[번역] 다쿠마 일기 - 중고차 딜러 카키모토 타카오, 고교생 카키모토 미츠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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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딜러 카키모토 타카오
평소 이렇게 일찍 일어난 아침은 굉장히 기분 좋은 느낌이다.
아버지가 정년이 된 후에는 언제나 부모님을 여행을 떠나곤 한다.
나는 그 틈에 내 사랑하는 연인 메구미를 집에 데리고 와서 신혼 생활같은 느낌으로 매일매일 즐거운 나날을 보낼 생각이었다.
단지, 그녀석.
남동생 미츠오의 방해만 없었다면 메구미와 나, 단 둘의 나날을 보낼 수 있었을 터였다.
그리고 나는 지금 매우 찌뿌둥한 느낌으로 메구미가 만든 아침 식사를 미츠오와 같이 먹고 있었다.
「아직 화내고 있는거야? 진짜로 형의 착각이라니까. 어쩐지 건강을 위해 아침운동이라도 하고 싶었던거 아냐?」
미츠오 저 망나니놈.
분명 저놈이 또 우리들을 최면술에 걸어 농락한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다면 애들도 아니고 이 나이에 라디오의 음악을 들으며 뛰쳐나나 베란다에서 라디오 체조같은걸 할까보냐!
그 당시에는 그러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지만, 그것조차 미츠오의 수작일 것이다.
「라디오 체조하고 있었던 두 명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누구에 의해 강제로 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분명 형들도 즐기고 있었으니까, 상관없잖아.」
그건... 분명 반론할 말이 없군.
내가 팬티만 입고 있었던 것도 메구미가 전라에 내 T셔츠 한 장만 걸친 차림이었던 것도, 둘이서 밤 늦게까지 사랑을 불태웠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라디오의 음악에 맞춰 두 명 모두 진지한 얼굴로 체조했었던 일들은 상관없는 일이다.
우리가 잠에 취해있었던 것도 아니고, 분명 미츠오가 무언가 시시한 암시를 걸었던 것이 틀림없다.
그 증거로 요즘 미츠오는 이른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창 너머로 우리들의 수치스러운 모습들을 항상 비디오 카메라로 찍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아침 일은 이제 됐어. 그것보다 너, 몇번이나 말하지만 메구미가 우리 집에서 묵었던 일, 밤에 나랑 같이 있었던 일은...... 비밀지켜야 하는 건 알고 있겠지?」
「알고 있다니까, 나는 존경하는 형님과 사랑스러운 토미타 메구미 씨 사이를 응원하고 있으니까. 나도 이제 어른이라구?」
기분 좋은듯 미츠오가 평소의 익살맞은 표정을 지으며 주머니에서 내가 준 지포 라이터를 꺼내 우쭐댄다.
미츠오가 내 금연에 협력해 준 댓가로 건네줬던 라이터다.
「임마, 기분내서 불장난같은 짓을 하다간......」
---슈훅!
메마른 금속음과 같이 가스에 불이 붙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하지만 라이터를 보니 불은 붙어있지 않은데다가 지포의 뚜껑도 닫혀있었다.
「.....위험하다니깐, 뭐 상관없지만.」
난 맥빠짐을 느끼며 접시를 내려보다 깜짝 놀랐다.
지금부터 음미하며 먹을 생각이었던 베이컨 에그......
계란이 2개 들어간 먹음직스러운 베이컨 에그가 깔끔하게 사라져 있다.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어디로 사라진 걸까.
「우물우물, 형 어때? 베이컨 에그 맛있었어?」
미츠오가 입 안 가득히 무언가를 담은채 나에게 물어보지만 난 미츠오 녀석의 상대를 할 여유따위는 없다.
접시를 들어올려 그 밑을 살피고 테이블 아래를 들여다보면서 조금 전 소스까지 쳤었던 베이컨 에그를 필사적으로 찾았다.
...하지만 어딜 찾아도 없다.
먹은 것도 아닌데 내 베이컨 에그가 사라지고 말았다.
「어때? 맛있어? 미츠오군의 입맛에도 맞을까?」
메구미가 도시락 상자를 들고 부엌에서 나왔다.
에이프런을 걸치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꼭 껴안고 싶어질 만큼 사랑스러운 내 자랑스러운 그녀다.
내가 일하는 곳에서도 깨끗한 미모에 밝은 성격으로 모두들 사이에 좋은 평판을 얻고 있는 인기있는 그녀이다.
「응? 아아..... 미츠오는 어땠어?」
「으응. 과연 토미타 메구미 씨. 나 뱃속이 든든한 걸요. 2접시 먹은 것처럼 충분한 양이었어요. 형을 향한 애정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인걸까?」
「아, 싫다. 미츠오군. 아하하.」
미츠오와 메구미가 장난치고 있는 동안에도 나는 이리저리 주위의 바닥을 살핀다.
메구미가 손수 만든 요리를, 설마 한입도 먹지 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는가.
「메구미 누나. 이거 형에게 받은 지포 라이터에요. 멋지죠?」
찰칵--- 화륵!
미츠오가 또 라이터로 장난하나... 싶었는데 아닌가 보다.
분명 라이터 뚜겅은 닫혀있다.
지금은 확실히 라이터 불붙는 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했지만, 미츠오의 왼손에 들려있는 지포 라이터는 은빛뚜겅으로 확실히 닫혀있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메구미 쪽을 보니 이상한 것은 미츠오가 아니라 메구미 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테이블에 엉거주춤 주저앉아 도시락 준비를 하고 있었던 메구미의 양쪽 콧구멍에 초록 아스파라거스가 꽂혀있지 않은가.
「어, 어이. 메구미. 너 코, 코에!」
「네... 어머? 어... 어느새...」
메구미가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며 코를 양손으로 가리고 쭈뼛쭈뼛 아스파라거스를 뽑아냈다.
「음식으로 장난치지 말라구, 메구미.」
「미안... 일부러 그런게 아닌데 눈치채니까 이런 상태였어. 뭐, 좋아. 다 됐어. 이제 평소의 사랑스러운 메구미지? 」
수줍음을 감출 생각인지 메구미가 양손을 허리에 대고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귀여운 포즈로 상황을 넘기려고 한다.
그 순간 또 라이터에 불이 붙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미츠오를 돌아보지만 역시 라이터 뚜겅은 닫혀있다.
이상하게 생각하며 다시 메구미 쪽을 바라보자 메구미는 조금 전 포즈로 힘껏 애교스런 표정을 짓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입 주위에 흠뻑 케찹이 묻어있었다.
도대체 어느틈에 발라진 거야, 저건.
「저 저기. 분명 사랑스럽긴 한데... 일단 얼굴부터 닦아. 메구미. 도대체 뭐하고 있는거야?」
「네- 어어. 몰라. 이거 어째서?」
자신의 입 주위에 잔뜩 묻어 있는 케찹을 깨달은 메구미는 금새 표정이 급변해 난처해한다.
그런 메구미의 모습에 미츠오가 껄껄 웃으며 티슈를 건넸다.
묘하게 준비성이 좋은 놈이네.
그리고 메구미가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케찹을 닦아내는 사이에...
찰칵--- 슈확!
또 불붙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번에는 미츠오를 뒤돌아 보지 않았다.
뒤돌아 볼 틈도 없이 메구미에게 눈이 못박혀 있었다.
지포 라이터에 불이 붙여지는 소리가 들린 그 짧은 순간, 메구미의 뒷모습에서 청스커트가 사라졌다.
아니, 스커트는 메구미의 발 밑에 떨어져있었다.
그렇지만 그 모습이 마치 순간 이동한 것처럼 보였다.
이... 이건?
메구미가 비명을 지르며 스커트를 치켜 올리고 부엌으로 도망치려던 그 순간, 또 다시 라이터 소리가 들려오고 서두르던 메구미는 바닥에 쓰러졌다.
이번에는 팬티가 발목까지 내려와 달리기 시작하려던 메구미의 발목을 붙잡은 것 같다.
「싫어어어어어! 뭐야 이건-??」
메구미가 울먹이며 난처해하는 모습에 당연히 나는 당장 달려가 그녀를 도왔다.
그렇지만 메구미의 팬티를 입혀주려고 했을 때 그걸 방해하는 걸리적거리는 것이 있었다.
놀란 것인지 메구미의 짧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나 역시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 순간 굳어져 버렸다.
메구미의 보지로부터 푸른 대파가 쑤욱 자라난 것이다.
...아니, 순간적이라 그렇게 보인 것 뿐이고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속도로 보지에 대파가 쑤셔넣어진 듯 했다.
「미츠오, 너 저쪽 보고 있어! 에... 메구미.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음식을 함부로 하면 안돼. 이른 아침부터 이런 걸 사용하다니...」
나는 팬티가 발목에 얽혀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부엌을 향해 도망치는 메구미를 도와주며 낭패한 안색의 메구미를 나무랐다.
「미안해요. 그렇지만 믿어줘. 내가 그런게 아니야-.」
메구미가 다리를 벌리고 은밀한 곳에 삽입되어 있는 대파를 빼낸다.
그렇지만 그 순간, 대파를 들고 있었던게 분명한 메구미의 손은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은 빈손이 되어 있었다.
사라진 대파는 역시나 메구미의 보지에 당당히 꽂혀 있었다.
메구미가 다시 한번 대파를 뽑아내어도 순간적으로 대파는 메구미의 손에서 사라져 보지에 꽂혀 있다.
메구미는 허무하게 자신의 빈 손을 바라보다 왈칵 눈물을 글썽인다.
「싫어--. 뽑아도 뽑아도 들어가 있어. 타카오, 도와줘--.」
메구미의 눈부신 미모가 눈물로 얼룩져있다.
여기서는 그녀의 그이답게 의지를 보여줄 때다.
메구미를 부엌 바닥에 눕힌 나는 다리를 활짝 벌리고 대파를 꽉 움켜쥔 채 단숨에 빼내었다.
여기에 들어갈 수 있는 건 내 분신 뿐이야!!
나는 필사적으로 방금 뽑아낸 대파를 움켜쥔다.
조금이라도 방심한다면 이 대파는 금새 메구미의 보지로 돌아갈 것이다.
절대 그렇게 놔둘순 없지.
「자, 괜찮아. 파는 내가 꽉 움켜쥐고 있으니까 이제 괜찮아. 메구미, 사랑한다!」
「후~~응.」
내가 흥분한 목소리로 외쳐도, 메구미는 대답없이 희미한 한숨을 내쉴 뿐이다.
자세히 보니, 메구미의 개구리처럼 활짝 벌려진 다리 사이에 이번에는 오이가 삽입되 있었다.
「그, 그런. 어느새 이 놈이-!」
내가 오이를 뽑아내니 돌연 거기에는 당근이 보였다.
당근을 뽑아내니 그 다음에는 또 다른 것이.
차례차례 뽑아내는 사이에 메구미는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부엌 바닥에서 절정에 달해버렸다.
나라는 남자가 있는데도 사랑하는 메구미는 야채로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이 분노를 어디로 향하면 좋은 것일까.
「...츠오군...」
엑스터시의 여운에 잠겨 조금씩 경련하며 메구미가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뭐? 무슨 일이야?」
「후우~... 하아.... 이건, 미츠오 군의 짓이야. 이런 일, 절대 일어날 수 없어. 분명 미츠오군이 또 최면술로 이상한 짓을 한거야. 타카오~」
메구미가 눈썹을 찡그리고 얼굴을 붉게 물들인채로 화내고 있다.
나도 그 말을 듣고서야 간신히 깨달았다.
어째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는지 이상하지만, 조금 전부터 지포라이터가 찰칵거리는 소리를 낼때마다, 순간적으로 무언가가 사라지거나 나타나거나, 이동하기도 했었다....
이런 이상한 일들은 미츠오의 최면술 때문이 분명하다.
우리들은 또 농락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분노로 어깨까지 부들부들 떨려왔다.
미츠오 이자식, 오늘이야말로 가만두지 않겠다.
「어이, 미츠오. 네 짓이구나. 어쩐지... 또 시시한 암시를 걸쳐서 우리를 가지고 놀았겠다? 이런 짓거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깨닫게 해줄테니까 이리 와라.」
나는 진심으로 분노해서 부엌에서 미츠오 곁까지 걸어간다.
하지만 미츠오가 지포라이터를 켜자, 녀석은 순간 사라졌다.
「뭐지?」
「우와~ 어느새 이쪽이네요.」
미츠오는 테이블 저쪽 편에 앉아있었을 텐데 근처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되돌아 보니 어느새 내 바로 옆에 미츠오가 서 있었다.
「이놈, 장난치는 것도 적당히 해라!」
「형, 설교든 실력행사든 상관없는데... 이제 슬슬 나가지 않으면 지각하지 않아?」
미츠오가 가리키는 대로 시계를 보니 믿을 수 없게도 내가 식탁에 앉은 뒤 30분 이상 지나있었다.
5분 정도로 느껴지는 시간이었는데 정신차리니 벌써 이런 시간이...
메구미를 직장까지 데려다준 뒤 내 가게까지 가야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슬아슬하다.
이런 젠장!
「메구미. 벌써 7시 반이 넘었어. 빨리 옷입고 준비해.」
「네? 어째서 벌써 시간이? 안돼~ 하야시 씨에게 혼나버릴꺼야.」
내가 당황하며 밖으로 뛰쳐나와 차에 시동을 걸자, 메구미도 에이프런을 벗고 한손에는 내 도시락을 챙기고 다른 손으로는 윗도리를 서둘로 꿰어 걸치며 집을 뛰쳐나온다.
서둘로 엑셀을 밟자, 백미러 너머로 여유로워 보이는 미츠오가 싱글싱글 웃음을 띄운채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젠장--!
또 오늘 아침도 미츠오에게 실컷 농락당해 버린건가.
고교생 카키모토 미츠오
형의 아우디가 몹시 당황한 듯 질주해 간다.
뭐, 이 시간이라면 어떻게든 제시간에 맞출 수 있겠지.
형도 메구미 씨도 아버지가 없다고 둘이서 마음껏 둘만의 밤을 즐기고 있으니까, 아침 정도는 사랑스러운 남동생의 뜻대로 같이 어울려줘도 괜찮잖아?
베란다에서 부끄러운 차림으로 아주 진지하게 라디오 체조하거나 야채를 사용한 플레이에 눈을 뜬다거나.
오늘은 뭐랄까... 건강을 지향하는 플레이가 되었지만.
밤에 돌아오면 그런 식의 에어로빅 비디오라도 촬영해볼까?
물론 중요한 부분은 모두 구멍이 뚫린 레오타드를 입고 아슬아슬한 포즈를 연출하면서 두 명이 사이좋게 미소를 띄우고 있는 모습을.
내가 후련한 기분으로 현관 문을 열고 들어오자 전화가 울리고 있었다.
형에게 오는 전화는 모두 휴대폰으로 걸테니까 어머니에게 오는 전화일까?
「네, 여보세요. 카키모토입니다. 어머니라면 지금 여행가셔서......」
「여보세요, 미츠오 군? 오늘은 점심시간 전에 학교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
「어, 혹시 다쿠마? 아침부터 무슨일이야? 뭐, 다른 사람이 아니라 스승님을 위해서라면 오후 수업을 빠지는 것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무슨 일 있는거야?」
「미츠오 군의 예전 학교에 안내를 좀 부탁하고 싶어서.」
「......그 거 혹시, 지난 주에 이야기했던 거? 응. 알았어! 11시 정도에 만나는게 어때.」
전화를 끊고 난 뒤 나는 두근두근 한 가슴을 억제할 수 없었다.
아니, 최면술을 다쿠마에게 전수받은 뒤로 두근두근한 일들은 잔뜩 있었지만..... 이건 그것과는 다른 두근거림이었다.
나는 다쿠마의 진심을 알고 싶다.
무얼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원래부터 이해하기 힘든 녀석이지만 오늘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는 평상시와는 조금 달랐다.
내가 다쿠마에게 호출된 것은 필요하기 때문인 걸까?
그렇지 않으면 나에게도 무언가 제제를 내릴 생각일까?
뭐, 어느 쪽이든... 도망칠 수는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