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香氣) - 2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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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날림 작가 캡틴 카셀 인사드립니다.
드디어 올해 2007년 첫 글을 올리는 군요.
뭐..별 다른 느낌은 없네요..크크
앞으로 글은 일주일에 한편에서 두편 정도 올라올 예정입니다.
연참은...이제 없습니다. 힘들더라고요..크크
그래도 가끔씩 필 꽂히면 할테니 걱정 마시길...
이제 어느덧 제 글이 30부를 향해 가네요..
이제 슬슬 다른 캐릭터와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누나와의 갈등을 마무리 짓고 말이죠..
누가 먼저 나올지는 나중의 즐거움으로 미뤄두고 최대한 어색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도록 노
력해보겠습니다.
대충 나올 캐릭은 다 나왔으니까 이제 엮는 것만 남았죠. 크크..
상당히 많이 쓴 것 같은데 아직 갈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저 카셀 힘내서 쓸 테니 아낌없이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길..
그럼 전 이만 뽀로롱 사라집니다~~
PS.보시고 난뒤의 짧은 리플과 살포시 찍어주시는 추천은 저의 글을 기름지게하고 길게 해주는 힘이 됩니다. 부디 잊지마시고 리플이나마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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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숙취엔 북어국 이지.. 근데..여기 너무 비싸다...시장이나 할인 마트가면 20프로 더 싼데..아파트가 고급아파트라 그런가...마트도 가격이 비싼거 같냐..부자들은 북어국도 비싼걸로 끓이나..
조용한 휴일의 아침.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됐는지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풍기고 있는 고층 아파트 단지 내. 한손에 북어나 파 등 각종 요리재료와 찬거리가 담겨있는 봉지를 들고서 조용히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마트의 이상한 가격책정에 가볍게 투덜거리며 나는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려 갔다.
하아...너무 일찍 일어 났나...하품이 나냐... 약 40분전 역시나 투철한 직업정신 탓에 저도 모르게 새벽에 눈을 떠버린 나. 간 밤 장시간에 걸친 선생님과 진하고 격렬한 섹스에 온 근육이 늘어진 듯 몸 곳곳이 나른하고 노곤했지만 역시 몸에 베인 습관은 어쩔수 없었나 보다. 이런 날은 늦잠 자도 돼는데.. 어쩔 수 없이 부대의 기상 나팔 처럼 이른 아침에 자동적으로 눈을 떠버린 나는 지쳐 곤히 잠들어 있는 선생님을 뒤로 하고 찌푸등해진 몸을 돌려가며 거실로 나왔다. 여름이라 그런지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거실은 어느새 떠오른 햇살에 온통 환해지며 선생님의 아기자기한 느낌의 집안을 눈부시게 비추고 있었다. 묘하네..여자 집에서 일어나는 기분..
고운 아침 햇살을 받으며 간밤 술에 취해 속이 거북해져 있을 선생님을 위해 해장국을 끓이려 냉장고를 열어간 나는 이내 북극 펭귄마을 보다 더 싸한 느낌이 드는 냉장고의 풍경에 금방 할 말을 잃어 갔다.
하하..암것도 없네..이건 뭐 서랍이냐?? 수납 용이야?? 무슨.. 음식이 없어..
아무 것도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 하지 않았던 것처럼 냉장고는 몇 가지 잔 반찬 통 몇 개와 물통 몇 개 등이 그나마 냉장고구나 하는 짐작을 하게 할뿐 다른 것들은 일체 존재 하지 않았다. 하하...아무것도 없어서 그런 가 깨끗하네..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며 밖으로 나와 장을 보고 온 나. 아침부터 남의 동네에서 봉다리 들고 다니는 게 좀 그렇게 했지만 그것도 잠시 왠지 모르게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준비해 간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이 들어와 웃음이 흘러 나온다.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 이쁜 선생님을 위해서니 더 흐뭇한느낌이다...크크
흥흥~·루루~~
정말 누가 봤으면 수상한 놈인줄 알고 경비 아저씨한테 신고라도 했을 만큼 실없는 웃음을 흘리던 나는 이내 도착을 알리는 엘리베이터의 신호음에 복도로 나와 걸음을 옮겨 갔다.
<어..엄마야!!>
아침의 고요에 쌓인 복도를 걸으며 선생님의 집으로 향하던 내 눈에 들어온 계단위에 기척도 없이 앉아있던 정체불명의 인영에 나는 귀신이라도 본 것 마냥 화들짝 놀라며 몸을 움츠려 갔다. 아따...놀래라..뉘 집 애야...아니 왜 저러고 귀신마냥 웅크리고 있데..잠깐..저거 어서 많이 본 실루엣인데..
계단 중간쯤에 쭈그리고 앉아 무릎을 세우고 얼굴을 파묻고 있는 긴 머리의 인영. 머리를 묻고 있어 잘 구분은 가지 않았지만 확실히 체격이나 이미지로 보나 여자였다. 그것도 아주 익숙한 느낌의 여자..
잠깐..저거...선생님 아냐?? 맞네..선생님 왜 저러고 밖에 나와 있냐??
계단에 앉아 집나간 엄마 기다리는 우울한 애 마냥 웅크리고 있는 선생님에게 나는 약간 놀란 얼굴을 하며 다가갔다.
<선생님..왜 여기 계세요??>
선생님의 작은 어깨를 살며시 잡아가며 흔들자 미세한 떨림이 전해져 온다. 뭐야...우는..거야?? 나의 물음에 선생님이 푹 파묻고 있는 얼굴을 살며시 들어와 나를 바라본다.
<강..혁이니??>
<예...저예요..근데 왜 여기 나와 계세요?? 우..셨어요??>
마치 물로 적셔 놓은 듯 선한 눈매의 고운 눈가 주변이 눈물 자국이 가득 한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바탕 울음을 쏟은 얼굴이다. 뭐야..무슨 일 있나??
<아..아니...>
눈가에 번진 물기를 쓱쓱 닦아내며 아닌 척 해보지만 역시 토끼 눈 마냥 발개진 눈동자는 방금 전까지 그 맑은 눈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눈이..빨간게..운 것 같은..데...어..>
내가 선생님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듯 물어보자 난데없이 선생님이 손을 뻗어 나를 와락 끌어 안아온다.
건들면 부러질 것 같은 여린 팔을 휘감아 내 목에 매달린 채 단순히 잠옷처럼 보이는 면티 한 장에 감싸인 젖가슴을 가득 비벼오며 뭔가 놓지기 싫은 소중한 것을 품안에 담듯 꼭 나를 끌어 당기는 선생님의 모습에 나는 이렇다할 말도 못한 채 놀란 표정으로 어정쩡하게 그녀를 안아갔다.
이..이..여자 갑자기 왜이래.. 잠깐..어어...가슴..가슴 비벼지잖아..속옷도 안했나..아주..어우..뭉클거린다..제..젠장..그렇게 비비면..또 서잖아..가득이나 아침이라 진정도 안되는데..
뭔가 가슴팍에 부드러운 주머니라도 비비는 듯 연신 뭉클거리며 촉각을 자극해 오자 확실히 아랫도리에선 아침의 기운을 받아 대가리를 쳐든 페니스가 이 상황이 기분이 좋다는 듯 흔들 흔들 꺼덕거려오는 것이 느껴져 온다. 아..이런...쪽팔리게..
<선생님..저..잠깐...>
<잠깐만...잠깐만...이러고 있어줘..>
조용히 나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하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왠지 모를 떨림이 섞여 들려온다.
갑자기 또 왜 이러지?? 근데..은근히 기분 좋네..이거..선생님 특유의 딸기 향이 알싸하게 코를 간지럽혀 오는 게 선생님의 기분 좋은 살 내음이 아침의 신선한 공기와 어우러져 기분 좋게 후각을 자극한다.
<어디...갔다 왔어??>
<아..저 장 보고 왔어요..선생님 어제 술 드셔서 해장국 끓여 드릴라고..>
<그래??말..하고 가지..말했으면..같이..갔을 텐데...>
<그게..너무 곤히 주무셔서...>
<그래도..말하지...>
서운한 듯 아쉬운 듯 조용한 목소리로 귓가에 차분히 속삭이는 선생님.
<놀랐잖아...너..집에 간줄 알고..아침에 옆에 없어서 그냥..아무 말도 없이 가버린줄 알고..놀랐잖아...>
<선생님...>
정말 많이 놀란 듯 다신 목소리가 가늘게 떨려오는 것이 확실하게 전해져 오고 꼭 매달린 두 손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이 느껴져 온다.
<앞으로..어디 갈 때는 꼭...말해줘...그렇게 갑자기 사라지면....그렇게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지면...다신...못 볼 것 같은 생각...드니까..그래서..선생님...무서워...지니까...꼭...말해주고..가..알았지??>
달콤한 목소리로 조용하게 말하지만 그 안 가득 울리는 떨림이 왠지 가슴 아플 정도로 애절하게 들려온다. 그 아픔을 보다듬 듯 나 역시 손을 올려 천천히 선생님의 좁은 등을 다정하게 쓰다듬어 갔다.
<걱정..많이..했어요??>
<그냥...조금...많이...>
<담부턴...꼭 말..할께요..>
<어...꼭..말해줘...>
나의 대답에 고맙다는 듯 좀 더 가슴을 타이트하게 밀어 붙여 오며 선생님은 내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서는 더욱 세게 끌어 안아갔다. 흠흠...공공장손데...흐흐..기분은 좋다.. 그렇게 한참을 계단 앞에서 기분 좋은 포옹을 유지하고 있던 우리는 이내 자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갔다.
선생님이 씻으러 들어간 사이 나는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해 나갔고 곧이어 언제나의 습관처럼 도마위에 부딪히는 칼 소리와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에 맞춰 콧노래를 흥얼거려갔다.
역시나 3년을 끓여본 경험이 있어서 인지 꽤 빠른 시간 안에 텅비어있던 식탁 위에 국과 자질구레한 반찬들이 아기자기하게 채워져 갔다. 이러고 있으니까 무슨 새 색시같다..크크..
그다지 남자가 느낄 만한 기분은 아니지만...뭐..어떠랴...기분은 좋은데..
마지막 세팅을 끝마치자 타이밍 좋게 욕실 문을 열고 나오는 선생님. 샤워를 했는지 고운 얼굴 가득 촉촉한 수분기가 가득하고 물 먹은 듯 젖어있는 웨이브가 보기 좋은 컬로 가슴께까지 차분히 내려와 있는 모습이 두근거릴 정도로 청초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학교에서 말끔히 단정하게 옷을 차려입은 교사의 모습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선생님. 정말 다른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색달라보였고 또 그 색다름만큼 다른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노 메이크업인데..얼굴도 잡티하나 없이 뽀얀게... 이쁘고.. 참...선생질하기엔 정말 아깝다...
<이게..뭐야??>
<아..그냥 아침 한번 차려 봤어요..우선 앉으세요..>
<어...근데...이건...>
갑작스런 아침상에 놀란 듯 나와 상을 번갈아 봐오는 선생님의 얼굴에 나는 가볍게 미소지으며 식탁에 놓인 빈 컵에 물을 따라갔다.
<아...냉장고에 있던 재료로 반찬 몇 개 만들고..북어국 좀 끓였어요.>
<북어국??그런 것도 할줄 알아??>
<경력만 3년이 넘어요..어제 선생님..술 드셨잖아요..그래서 속 좀 푸시라고..원래 술먹고 토한 속엔 해장을 해줘야 하거든요..그래야 탈도 안나고..>
<토..토 얘긴 하지마...창피..하니까...>
내 얘기에 어제 일이 생각이 났는지 죄지은 사람마냥 바로 고개를 숙이며 얼굴을 붉히는 선생님. 어지간히도 창피한가 보다.. 제자 앞..아니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게...크크 가끔씩 놀려야겠다..이걸로..
<크크...알았어요..일단 드세요..배고프실텐데..>
<어.. 잘 먹을께!!>
고맙 다는 듯 웃음을 보이며 숟가락을 들어 식사를 시작한 선생님은 이내 어린애 마냥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간다. 누구의 마음도 녹여 버릴 것 같은 그 아름다운 미소에 나 역시 따라서 미소를 지으며 숟가락을 들어가려던 찰나 내 눈에 들어오는 선생님의 차림에 잠깐 움직임을 멈출 수밖에 었었다.
근데...저..저거 잠옷인가?? 그렇게 자극적인 스타일의 잠옷 같지는 않은데 왜 저렇게 야해 보이냐..아까 입었던 앞이 라운드로 되어 있는 잠옷처럼 보이는 옷은 커다란 젖가슴을 끝까지 다 덮지 못하고 반 이상의 융기를 드러내고 있었고 걸친 게 이 옷 한 장 뿐인지 허벅지까지 길게 내려온 것도 그저 살집 좋은 허벅지의 중간까지 만을 간신히 가리고 있을 뿐 하얗고 늘씬한 다리는 훤히 드러나 여지없이 멋진 선을 그리며 밑으로 뻗어 묘한 시각적 상상을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 거기다 의자에 앉아 있어서인지 언뜻 위로 말려 올라 갈 때 마다 보이는 육감적인 허벅다리의 라인이 나의 사고와 시선을 잡아끄는 게 밥을 먹는데 집중을 할 수 없게 만들어 온다. 밥을 먹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확실히 옷차림 자체는 티브이에서도 가끔 나올 만큼 평범하고 무난한 옷차림이었지만 역시 신체조건(??)이 남들과는 다른 선생님에게는 저런 옷들도 심의에 걸릴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옷이 가슴에 끼어서 걸려있어...무슨 드레스나 타이트한 옷도 아니고..타올이랑 다를 게 뭐냐?? 아...밥 먹는데 자꾸 걸리네..보고 있자니 가슴도 두근 거리고..거기다 밥 먹을 때마다 묘하게 파도치듯 출렁거리는 저 젖소 같은 가슴을 보고 있자니 아직 아침의 기운을 떨치지 못한 똘똘이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며 성질을 내오는 것이 느껴진다.
<강혁아...>
<네..네??!!>
<너..뭐해?? 왜 젓가락을 거꾸로 집었어??>
확실히 내 손에 있는 젓가락은 그녀와는 다르게 두꺼운 부분이 아래로 가 있어 뭔가 부자연스러움을 연출하고 있었다. 언제 이렇게 돼 있었냐??
<아..그.그냥 뒤로 하면 잘될까 해서요..잘 안되네요..하하...아..목마르네..>
어색함에 억지 미소를 띄우며 컵으로 손을 가져가던 나의 손에 갑자기 뜨거운 국그릇이 닿으며 손끝에 통증이 느껴져온다.
<아..앗 뜨거!!>
<가..강혁아!! 괜찮아??!!>
호들갑스럽게 손을 털어가며 비명을 지르자 선생님이 밥 먹던 숟가락을 놓고 걱정스러운 듯 다가온다.
<아..괘..괜찮아요...>
<봐봐..딘거 아냐?? 조심 좀 하지..잠깐...근데..손에 감긴 그 손수건은 뭐야?? 어디 다쳤니??>
어제 옆집여자가 메어준 손수건에 감싸여있는 손의 상처를 이제야 눈치 챘는지 선생님이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봐 왔다.
<아..이거..별거 아니예요.. 그냥 살짝 까진거예요..>
<살짝 까지긴...뭐야..이거..다 해졌잖아...껍질도 다 까지고..어쩌다 이런거야..>
이번엔 정말 놀란 듯 이젠 걱정 듬뿍 담은 목소리로 상처 난 내 손을 잡고 감싸 쥐는 선생님의 얼굴은 마치 자기가 아픈 것 마냥 울상이 되어 있었다.
<그..그냥 넘어진거예요..걱정 마세요..>
<걱정 말라니..이렇게 까졌는데...약은 바른 거야?? 지금은 안 아파?? 어디 봐봐..병원 안가봐도 돼??>
뭐..병원 까지야..교통사고 난 것도 아니고.. 여전히 근심 어린 얼굴로 내 손을 부드럽게 매만져오는 선생님의 손길에는 마치 어머니의 손길처럼 따뜻한 게 애정이 가득하다.
그래..그렇긴 한데..그렇게 숙이고 있으니까..더 보이잖아.. 선생님이 내 손을 잡고 가까이 붙어 상체를 숙여오자 아까까지만 해도 멀리서 묘하게 상상만을 자극했던 라운드 넥에 감싸인 볼륨 넘치는 가슴계곡이 바로 눈앞에서 흔들흔들 출렁거리며 시선을 자극해온다.
당장에라도 따먹고 싶은 탐스러운 과실처럼 눈앞에서 흔들고 있는 젖가슴을 보고 있자니 주무르고 싶은 욕구가 물밀 듯이 치밀어 오른다. 아...젠장..어쩌지..그냥 만질까?? 아냐..밥 먹는데 좀 그렇지 않나??
<지..진짜 괜찮아요..약도 다 발랐고..이젠 아프지도 않아요..>
<조심 좀 하지..아프겠다..안되겠다..약 다시 바르자..덧날수도 있으니까..>
<아뇨,,괜찮아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 나려는 선생님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다급히 손을 뻗어 손목을 낚아채 가자 갑작스러운 저항에 선생님의 여린 몸이 나의 손길에 딸려오듯 스러져 온다.
<어맛..>
외마디 비명소리에 졸지에 밥 먹다 말고 내 품에 상체를 쓰러뜨려와 안긴 꼴이 되어 버린 선생님. 아까 미치도록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볼륨 넘치는 젖가슴이 나의 가슴팍에 풍선을 낀 것 마냥 이리저리 일그러져 간다.
<강혁아..그래도 약은 발라..어멋...>
나의 만류에도 다시 한번 약을 가지고 가야겠다는 듯 내 무릎을 집고 일어나려던 선생님은 이내 나의 아랫도리에 손을 잘못 가져가더니 묘한 느낌에 놀란 듯 한 소리를 질렀다.
<가..강혁아..너 밑에..>
<그..그게..하아..서..섰어요..>
<뭐??>
<선생님이 그런 야한 옷 입고 있어서..저도 모르게 서잖아요..>
<이..이게 뭐 야한 옷이야..그냥 잠옷인데..>
그게 야하지 않으면 당신이 입는 옷 중에 안 야한 옷은 어떤 옷입니까?? 좀 보고 싶네..
<암튼...이렇게 됐으니까..책임 져요..>
<무슨 책임...어머!!>
결국 끓어오르는 욕정에 무릎을 꿇은 나는 내 품에 들어온 선생님을 끌어안으며 탐스런 젖가슴을 확 쥐어가는 동시에 목덜미에 키스를 퍼부어갔다. 사슴 같은 고운 목덜미에 진하게 입술을 부벼가며 손안에 가득 들어오는 젖가슴을 터뜨려 버릴 듯 사정없이 쥐어나가자 선생님이 놀란 듯 몸을 꿈틀 거려 온다.
<흐응..가..강혁아....갑자기..이러면..흐응...밥먹 는 중이 었잖아..>
<몰라요..난 참을 라고 했는데..선생님이 나빠요..>
<그런..어머..잠깐...찌..찟어져...>
선생님의 나약한 저지를 무시 한 채 어느새 잠옷의 한쪽을 거칠게 잡아 끌어 내려가자 연 분홍빛깔의 레이스가 달려있는 여성스러운 느낌의 브레지어에 감싸인 젖가슴이 물 풍선처럼 출렁거리며 튀어나왔다. 미처 다 담지 못해 흘러내릴 듯 브라 위로 넘쳐버린 젖가슴을 쥐었다 폈다 해가며 주무르기를 몇 차례 감싸여 있던 브라 마저 위로 제껴 맨가슴을 드러낸 후에 본연의 감촉을 즐겨 갔다.
<자..잠깐만...강혁아..흐윽....아..그.그..렇게...비틀지마..하앙..>
착착 감기는 젖가슴의 탄력을 음미하듯 주무르며 핑크빛의 귀여운 유두를 잡고 비틀어가자 선생님이 괴로운 듯 미간을 찌푸리며 외마디 신음을 내뱉어 간다. 그 귀여운 모습을 바라보며 등을 받치고 있던 손을 곧고 늘씬한 허리 라인을 따라 풍만한 엉덩이 쪽으로 내려갔다. 역시 이 파자마를 입은 것이 다였는지 아래에는 팬티 한 장만이 선생님의 아름다운 하체를 미력하게 가리고 있었고 나는 아무런 지체 없이 그쪽으로 손을 쑤셔 넣어갔다.
<저..정말...강혁아...바..밥먹고..해...하앙...거..거긴 만지지..말고..하앙..>
선생님이 미약하게나마 몸을 비틀어오며 거부의 몸짓을 보이지만 역시 말 그대로 미약한 저항이었기에 나는 아무런거리낌 없이 팬티 속에 넣은 손으로 찰떡같은 엉덩이를 이리저리 주물러 갔고 이윽고 갈라진 엉덩이 틈새 쪽으로 손가락을 내려 귀엽게 꼼지락 거리고 있는 회음부를 살짝 문질러 갔다.
<거..거긴 더러워..어머..어머..하앙...거..거긴...안됀..다니까..하앙...>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민감한 부분이어서 였을까 선생님이 여느 대와는 다르게 내 가볍게 가슴팍을 두들기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며 몸부림 쳐왔지만 이미 작정을 한 나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역시 선생님이라 그런가?? 이런데 민감하네.. 반항도 하고.. 하지만 그런 선생님의 귀여운 반응이 오히려 나의 삐뚤어진 음심을 더욱 자극해 온다.
회음부 주위를 살살 손가락으로 돌려가며 만지기를 몇 번 좀 더 밑으로 내려 뒤에서부터 갈라진 꽃잎 사이를 거칠게 비벼가자 선생님이 이내 나의 옷깃을 잡아 오며 몸을 움츠렸다.
<이렇게..팬티 한 장만 입고 있으면서..야한 차림이 아니라뇨...거기다 이렇게 만지니까 금방또 젖고....>
<그...그건..흐응...그렇게 비비지마..이..이상해 진단 말야...하앙..>
부끄러운 회음부와 어느새 뜨겁게 열이 올라버린 비부를 번갈아 가며 문질러 가자 선생님의 호흡이 조금씩 짧고 거칠어져 갔다. 그리고 간 밤 남자의 손길을 확실히 알아버린 육체 역시 자극적인 손길에 보답하듯 어느새 미끌미끌한 윤활유를 뿜어내 왔고 나는 그에 보답하듯 손가락을 세워 촉촉이 젖어 가는 구멍을 쑤셔갔다. 들어가자 마자 아무런 스스럼 없이 오히려 집어 삼킬 듯 빨아들이며 오징어 마냥 착착 감겨오는 선생님의 질벽을 헤치며 마디 끝까지 박아간 나는 이내 조여 오는 육질에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뽑아내며 다시 쑤셔가길 반복해 갔다.
<하앙..하앙...또 손가락으로...긁으면.,하앙...아,..안돼는데...아항..조,,좋아...하앙..>
기교를 부리는 손가락을 늘려가며 살짝 비틀어 문지르듯 쑤셔가자 어느새 팔 안에 갇힌 아름다운 동체가 뜨거운 난로처럼 열을 올려 가며 선생님의 고운 입에서도 쾌감을 인정하는 발언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곧이어 나의 가슴팍을 두들기며 저항하던 한 손이 못 견디겠다는 듯 나의 목에 둘러져 왔고 나머지 한손은 나의 옷깃을 가득 잡아 왔다.
<이렇게..만지는 게 좋아요??>
<하응...하아..그렇게 돌리면..하앙...이상해..하앙...좋아..그렇게 손가락으로 비비면..하악..좋아....>
계속된 나의 손길에 부끄러운 듯 쾌감을 토해내며 발그레해진 볼로 요염함을 풍기고 있는 선생님의 달아오른 얼굴에 더 이상 저항의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어느새 음탕함에 빠져있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는 나의 눈길을 느꼈는지 선생님이 젖은 눈으로 나를 응시하며 볼을 쓰다듬어 온다. 무척이나 아끼는 물건을 만지듯 애정이 듬뿍 담긴 손길로 나의 볼을 매만져 오는 선생님의 모습은 어느새 내 앞에서 쾌감으로 몸부림치며 기뻐하는 어제의 그 음탕한 탕부의 얼굴로 변모를 마치고 있었다.
<그만..할까요??>
<하앙..하아...모..몰라.......>
<싫으면..그만 할께요..그만 해요??>
<하아..시..싫어...계속 해줘....>
<크크...좀 전엔 싫다면서요..그새 말 바꾸고..선생님이 그래도 되요??>
<모..몰라...못됐어...놀리기나 하고..>
전혀 맘에도 없는 뻔한 물음을 던져가는 나를 선생님은 밉다는 듯 귀여운 눈을 흘겨 왔지만 그 얼굴에는 미움 보다는 오히려 나에 대한 애정과 안기기 싶다는 애욕의 표정으로 가득 차있었다. 그런 선생님의 얼굴에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 듯 솟아버린 핑크빛 젖꼭지를 돌리듯 비벼가며 때하나 없는 고운 목에 혀를 내밀어 햝아 갔다. 그런 나의 움직임을 도와주듯 선생님이 몸을 비틀어 여린 목을 내밀며 손길에 맞춰 가슴을 돌려온다.
<하아..흐응....그렇게..하고 싶어??>
<네...왠만하면 참을라고 했는데..못참겠어요..>
<하아...그럼..어떡할까?? 침대로..갈까??>
<아뇨...그냥 여기서 해요..>
<여기서?? 어떻게??>
<그게..잠깐 뒤돌아서 앉아주실래요??>
나의 요구에 이제는 저항의 의지가 없는지 별 다른 말없이 일어서 순순히 나에게 등을 보이고 내 무릎 위에 앉아오는 선생님을 바라보며 나는 바지 속에서 잔뜩 꺼내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자지를 밖으로 끄집어내 갔다.
<이렇게??...어머!!>
내 무릎위에서 엉덩이를 내리던 선생님의 뽀얀 살결에 뜨겁고 단단해진 페니스의 부푼 대가리가 쿡 하고 찔러지자 놀란 듯 엉덩이를 들어갔고 나는 그런 선생님의 허리를 팔로 휘감으며 내 안쪽으로 끌어 당겨 갔다. 그리고는 다시금 젖가슴을 뒤에서 주물러 가며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열띤 애무를 재개해갔다.
<흐응..하아..강혁아...흐응..>
내 무릎위에 등을 돌려 앉은 채로 나의 계속되는 애무에 입김이 느껴질 만한 뜨거운 신음을 흘려가며 간간히 몸을 틀어 쾌감을 표현하는 선생님은 엉덩이에 닿는 뜨거운 페니스의 느낌에 움찔 놀라면서도 싫지는 않은 듯 곱고 푹신한 살을 살며시 비벼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전희를 즐기길 몇 분 선생님의 팬티를 한쪽을 잡고 끌어 내려가자 내 움직임을 돕듯 선생님이 살집 좋은 늘씬한 다리를 들어 올리며 밑으로 빠지기 쉽게 해온다. 그 작지만 색스럽기 그지없는 움직임에 나는 깊은 흥분을 느끼면서 한손으로 선생님의 히프를 잡고 올리며 나머지 한손으로는 이미 굳어질 데로 굳어져 있는 자지의 기둥을 잡고 천천히 애액으로 미끌거리는 두 장의 꽃잎 사이에 피가 오른 대가리를 맞춰나갔다.
그런 나의 의도를 알았는지 선생님이 나의 무릎을 잡고 앞쪽으로 살짝 상체를 기울이며 자신을 받치고 있는 내 손의 리드에 맞춰 엉덩이를 내려온다. 꼭 안아주고 싶을 만큼 선생님의 사랑스러운 움직임에 나는 다시 한번 아랫도리에 힘을 주며 이끌리듯 젖어버린 살덩이 의 균열로 자지를 박아 넣어갔다.
<하아..하앙...흐앙,...>
달아 오른 페니스가 완전히 젖은 육벽에 파묻히며 삽입을 마치자 선생님이 데일 듯 한 뜨거움에 가벼운 한숨을 내쉬며 음미하듯 고개를 제쳐간다. 남자를 미치게 할 그 관능적인 모습을 바라보며 내 무릎 위에 내려 앉은 모양 좋은 엉덩이를 잡고 가볍게 쳐 올려간다. 탁탁탁 가벼운 타격음 소리가 울리며 어느새 나의 움직임에 맞추듯 엉덩이를 내밀어 오는 선생님. 간간히 잘록한 허리가 이리저리 쾌감에 꿈틀거리는 모습이 너무나 요염하게 비춰온다.
<하앙...하앙...강혁아...좋아...뜨거운게..하앙...너무..단단한게.....하악.....>
<하아..선생님...하아..>
아까의 거부하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어제 밤의 끝없이 타오르던 음란한 여체로 탈바꿈한 선생님은 거침없이 쾌감을 호소하며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어가기 시작한다.
티하나 없는 뽀얗고 가녀린 한쪽 어깨를 완전히 드러낸 요염한 등이,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굽혀진 채 쾌감에 꺽여가는 허리가, 건들면 미끄러질 것 같은 매끈한 엉덩이가 하나하나 요염하기 그지없는 그런 뒷모습이 하나의 은율에 맞추며 음란하게 춤을 추듯 흔들려 올 때마다 이른 아침 햇살아래 눈부시게 빛나며 나의 시선에 쏟아져 들어온다.
그런 아름다운 모습에 격한 자극을 받으며 나는 손을 뻗어 앞에서 아래위로 사정없이 낙하와 상승을 거듭하며 음란한 원을 그리며 출렁 거리고 있는 드러난 젖가슴을 움켜 잡아가며 나머지 한쪽 어깨의 옷을 벗겨 나가 숨겨진 젖무덤을 드러내 갔다.
<하앙...가슴..아...그렇게 세게 주무르면..하앙...하앙..아파..그렇게 꼬집으면..하앙..>
양쪽 젖무덤을 잡고 조물딱 조물딱 주물러가며 꼭지를 돌리며 당기는 등 괴롭혀 가자 선생님이 쾌감에 몸을 젖히며 반라의 상체를 기대어 온다. 터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내 손안에서 일그러지는 선생님의 음란한 젖가슴. 하지만 강도가 세질수록 아랫도리에서는 고맙다는 듯 조임을 늘려가며 깊은 쾌감을 이끌어주고 있었고 기쁨의 애액도 끊임없이 흘러나와 나의 고환을 타고 의자로 흘러 떨어져갔다.
<하아..아아아...강혁아..좋아...가슴...흐앙...너무 좋아..하앙...>
<선생님...후우...우욱..대단해요..이렇게 꼭꼭 조여주고..>
<하앙..흐응...그게...하앙..니께 너무..좋으니까...니 자지가.너무...뜨겁고 단단한게..하앙...좋아...>
남자의 혼을 뺏게 할만한 육감적인 젖가슴이 연하의 소년에게 장난감처럼 다루어지고 있음에도 기쁨에 찬 신음 소리를 여지없이 고운 입가에서 토해내는 선생님의 모습에 페니스에 더욱 힘을 쏟아가며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선생님의 양쪽 넓적다리의 밑을 받쳐가며 양쪽으로 선생님의 다리를 벌려 가자 쑤욱 쑤욱 자색의 살 몽둥이가 애액으로 넘치는 구멍을 가르고 들어가는 것이 여실하게 드러난다. 붉게 달아오른 꽃잎 두장이 감기듯 페니스의 살갗에 붙어 아래위로 쓸려가며 끊임없이 오물거려 오는 모습이 저속하면서도 아름답다.
<후욱..후욱..선생님 밑에 보여요??>
<하..하앙...벌..벌리지마..흐앙...>
<왜요..이렇게 꼬물 거리면서 조이는데..크윽...>
<모..몰라..하앙..창피해..하아..>
창피 한 듯 고개를 돌리며 말하지만 정작 시선이 쏟아지는 보지의 입구부터 자궁 끝까지의 근육은 어느 때보다 격한 신축을 반복하며 클라이 막스로 향해가고 있었다. 그런 질의 살아있는 움직임에 나도 역시 빠르게 내몰리며 반응하듯 거칠게 허리를 쳐올려 갔다.
<하앙..강혁아..하아..선생님..안돼..하앙...죽을것..같아..흐앙..>
<크윽..저..저도요..하아..허리가 빠질 것 같은게..이제..더이상..>
<하아..강혁아..하앙..키스...해줘....>
어느새 선생님이 고개를 뒤 쪽으로 돌리며 애욕에 찬 눈동자로 핑크빛 혀를 내밀며 키스를 졸라왔고 나 역시 그런 움직임에 아무런 저항 없이 혀를 내밀며 공중에서 혀를 섞어 갔다.
순결함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짐승 같은 키스가 이어지고 나는 이제 끓어오르는 사정감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듯 선생님의 몸을 띄우며 격렬하게 허리를 쳐올려 갔다.
턱턱턱턱...
짧고 간결한 움직임으로 격렬하게 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지며 빠른 속도로 가득 애액을 머금은 페니스가 격렬하게 민감해진 육벽을 긁어나간다. 허리가 타오를 듯한 쾌감에 저항하듯 더 세게 쳐올려 보지만 오히려 더한 쾌감이 나의 온 신경을 덮쳐온다.
<츄흡..흐읍...하앙...하흥...츄흡...하앙...좋아...하아..너무 좋아...>
모든 걸 빨아먹을 듯 타액을 들이마시는 음란한 키스를 이어가며 엄청난 쾌감에 끊어질 듯 숨넘어가는 신음을 내지르는 선생님은 내 목에 한 손을 감으며 나머지 한손은 맞은 편 식탁으로 뻗어 격한 움직임에 떨어질 듯 흔들리는 가녀린 몸을 필사적으로 지탱해 나갔다.
<흐윽..흐윽..흐윽...어..억..억..헝....>
<큭..크흑...흐윽..나..나와요...!.>
그리고 순간 격한 신음과 함께 허리에서 번개가 내리치는 듯한 쾌감에 자궁 깊숙한 곳에 자지를 쑤셔 넣은 나는 함께 고환 깊숙한 곳에 모아놨던 정액의 분사를 시작했다.
저 깊숙한 은밀한 자궁의 내벽에 감싸인 페니스가 끊임없이 새끼를 뿜어내며 껄떡거려 올 때 마다 벼락같은 쾌감이 온몸과 신경을 타고 찌르르 전해져 온다. 그런 열기에 취하 듯 어느새 선생님 역시 절정의 쾌감에 무릎을 오므리며 늘어져 가는 페니스를 가득 조여 왔고 잠시 얕아지는 쾌감에 숨을 돌리고 있던 나는 다시 한번 아랫도리를 관통하는 느낌에 나지막히 신음을 흘리며 선생님의 여린 어깨에 얼굴을 묻어갔다.
그리고는 이내 진이 빠진 듯 축 늘어져 가쁜 호흡을 내쉬며 나에게 여운 어린 키스를 해오는 선생님의 입술에 땀으로 절어버린 입술을 내주며 아직 사라지지 않는 뜨거운 정사의 여운을 공유해나갔다.
<흐음..츄읍...하아..나빳어..이렇게 무리하게 해버리고...>
질책하는 듯한 말투로 말하고 있지만 나를 향해 있는 얼굴에는 방금 전의 행위에 대단히 만족한 듯 쾌감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나른한 미소가 가득 걸려있다. 언제나 학생들을 위해 웃어주는 미소와는 다른 나만을 위한 여자의 미소로 바라봐오는 선생님의 모습에 다시금 가슴이 두근거려오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그게..선생님이...너무 이뻐서...>
<치..빈말은...>
<아니예요..정말로...꼭 안아 주고 싶을 만큼 이뻣어요..>
정말 이라는 것 증명이라도 하듯 잠옷 위에 걸쳐져 가쁜 숨을 들이킬 때마다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러가며 고운 목덜미와 볼에 정감어린 키스를 퍼부어 간다. 그런 내가 사랑스러운 듯 머리를 쓰다듬어 오는 선생님의 손길이 나를 더욱 기쁘게 하고 몸 안 가득 느껴지는 그 부드러움에 이 모든 것이 내 품안에서 오직 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도 행복하게 하며 또 다시 잃었던 힘을 되찾아가게 한다.
<하아..강혁아..흐응..아직...덜 했어??밑에가..하아..또 딱딱해 져..>
<그..그게..하하...아침이라 그런가..금방 또 서네요..하하..>
<하아..밥..먹어야지...배 안고파??>
<그게..자꾸 선생님이랑 이러고 있으니까 자꾸 배가 불러져서...>
나도 모르게 자꾸 끓어오르는 성욕에 얼굴을 민망한 듯이 붉히며 농담을 내뱉어가자 그런 내 모습을 보던 선생님이 킥하고 웃으며 귀엽다는 듯 바라본다.
<왜..왜요...>
<아니..너 말하는 게 재밌어서...킥킥...>
<우..웃지 말아요..저도 지금 말해놓고 창피해 죽겠으니까...그럼 그냥..그만 하고..밥..>
괜히 이상한 말 지껄였네..아 쪽팔려...얼굴이 달아 올라 후라이가 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창피함을 느끼며 애써 상황을 정리하려던 나의 얼굴위에 선생님의 탐스런 입술이 꽂혀와
부드럽게 감싸온다. 허리를 틀어 내밀어온 두 손이 목덜미를 휘감으며 부드럽게 감싸오고 누구에게도 해주지 않을 사랑스런 키스를 가득 퍼부어 온다.
<하아..침대로...갈래??>
<네??바..밥은 안드세요??>
<후후...이렇게 꼭 안아주고 싶은 귀여운 얼굴로 우리 사랑스런 낭군님이 해달라고 투정부리는 데 어떻게 밥을 먹어...>
<투..투정 안 부렸어요..>
<안 부리긴...밑에서는 아주 난린데..>
확실히 정직함 빼고는 시체라고 느껴질 정도로 자기 표현이 확실한 이 녀석은 이제는 완전히 아까의 위용을 되찾으며 부드럽게 감싸인 질벽의 느낌을 즐기며 끊임 없이 꺼덕거려가고 있었다.
<그리고....나도..아직..좀더 하고 싶고...>
가만히 조용한 미소를 지으며 무언가 갈구하는 매혹적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오는 선생님의 시선을 나는 피하지 않고 마주봐갔다.
<후후..이상해...어제 그렇게 했는데..어제 그렇게 침대에서..니품에서..그렇게...안기고 키스하고 소리 질렀는데...모잘라...모자른 것 같아...자꾸...또 안기고 또..니 팔안에서..소리지르고 싶어져...야하지??..선생님..>
<선생님...>
<안아줄래?? 이런...야하고 음란한 나라도 괜찮으면...좋으면..계속...계속...안아줄래??>
대답은 필요 없다. 생각할 필요도 없다. 나는 아무런 말도 없이 선생님의 입술에 입을 맞춰갔고 선생님 역시 언제나처럼 입을 벌려가며 가득 키스의 밀착을 도와온다. 끈적 거리는 혀들이 공중에서 싸움을 하듯 얽히고 우리의 몸은 어느새 간밤 뜨겁게 불타올랐던 침대 위에서 다시 불을 지피듯 열을 올려간다.
이제 완전히 환하게 떠올라 사방을 밝게 비춰오는 햇살 아래 침대위에 발가 벗은 나신 두개가 한 몸처럼 뒤엉켜 연주하듯 거친 신음 소리를 뱉어간다. 땀에 젖은 육체가 서로의 몸을 부셔버릴 듯 부딪힐 때마다 온몸이 전율하듯 떨려오고 음란한 애액 들이 사방에 튀어 오른다. 끝을 모르는 섹스의 쾌감에 여지없이 기쁨의 소리를 지르며 우리는 서로를 향해 몸을 부딪 히며 둘만이 만들어낸 좁은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나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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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늦었다.. 다급한 마음에 시계를 들여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7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낮이 긴 여름 날이었기에 해가지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감안 하더라도 살림을 하는 나로서는 직장생활에 지각을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일이었다.
아..진짜..젠장..너무 오래 있었어..간밤에 이은 선생님과의 한편의 꿈같은 하루가 끝나자 나는 마술에 풀린 신데렐라 마냥 다급한 마음으로 집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조금만 일찍 나올걸..하고 후회 해보지만 솔직히 딱히 후회가 들진 않는다.
후회 될 리가 없잖아..그런 미녀랑 하루 종일 그 짓을 했는데..
어제 밤의 연달아 이어진 뜨거운 섹스에 이어 오늘 아침에서의 주방에서의 일전부터 오후 내내 까지 침대에서 이어진 선생님과 섹스. 선생님과 나는 집안을 벗어나지 않은 채 이 곳 저 곳에서 맘이 내킬 때마다 몸을 뒤섞어 갔다. 내가 원하면 선생님은 언제든 스스럼 없이 다리를 벌려가며 쏟아내는 정액을 온몸으로 받아내어 갔고 또 쉼 없이 나에게 봉사하듯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었다.
정성어린 페라치오, 온몸을 다한 파이즈리, 그리고 갖가지 체위들.. 정말 말 그대로 온 몸으로 사랑을 표현하듯 나를 위해 몸을 던져왔고 나 역시 그런 선생님과의 끊임없는 사랑에 행복해 하며 온 힘을 다해 선생님을 품어갔다. 그렇게 정신없이 선생님과의 환상 같은 시간에 탐닉하길 한참.. 씻기위해 들어간 욕실에선 처음으로 개와 같은 자세로 뒷치기를 하며 한바탕 몸을 부딪히고 질 깊숙한 곳에 마지막 사정을 마치고 나왔을 때는 이미 6시가 한참지난 시간이었다.
진짜 미쳤다..미쳤어...아주 오늘 하루 평생 못했던 거 다한거 같다..그래서 그런지 허리도 아프고..힘도 빠지는 게..피곤한 기분이 들어왔지만 역시 아름다웠던 선생님의 육감적인 나신을 생각하자 웃음이 나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져 온다. 크크..담에 또 놀러가야겠다..
누가 봤으면 저 자식 변태 아냐 할법한 음흉한 얼굴로 실실 쪼개며 걸음을 옮기던 나는 이내 머릿속을 스치는 걱정에 얼굴색을 바꿔갔다.
아..근데..누나 왔으면 어떡하지?? 이번에 누나랑 화 좀 풀어 볼라고 음식 준비 할라고 했는데...너무 늦어서...좀 그렇네..
평소 같았으면 누나가 오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 이지만 이 인간이 평소에 일은 일찍 끝내도 출장은 더 일찍 끝내는 성실한(??) 면이 있어서 나로서는 안심할 수가 없었다. 아..아무튼 빨리 가야 겠다..
근데...저차는 뭐지??
다급한 마음에 걸음을 빨리 하던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꽤 비싸 보이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차였다. 은색 빛깔에 세련됨이 느껴지는 멋스런 디자인 딱 보기만 해도 값나가 보이는 차는 우리 집과 몇 블럭 떨어져 있는 곳이었지만 저 차의 주인이 누굴까 궁금할 정도로 나의 눈을 사로잡고 있었다.
이 동네에 저 만 한차 끌고 다닐 사람 없는데.. 근데..뭐가 저렇게 번쩍거려..뭐 금칠이라도 했냐?? 에이...아니다...뭐 나랑 뭔 상관이냐..얼릉 집이나 가자..
왠지 모르게 신경을 건드리는 듯한 느낌의 차를 무시한 채 다시금 걸음을 옮겨 가자 순간 비어있는 줄 알았던 차문이 열리며 한 여자가 내려갔다. 조수석에서 내리는 거 보니까 차주인은 아닌데..근데..이쁘네..
거리가 약간 있어 얼굴은 확실히 보이지 않았지만 은은한 노을 아래 드러나는 여자의 실루엣은 확실히 훌륭했다. 적당히 큰 키에 검은색 실크 브라우스에 회색빛 스커트를 맞춰 입은 그녀는 꽤나 좋은 패션감각을 가지고 있는 듯 화려하진 않지만 단정하면서 감각 있는 코디로 도시적인 세련미를 풍기고 있었다. 거기에 부드러운 옷감을 타고 드러나는 어디 하나 흐트러짐이 없는 균형 잡힌 몸매는 왠지 모르게 당당함이 묻어나와 보이는 그녀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울러져 뭔가 근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커리어 우먼 특유의 자신감을 여실하게 표출하고 있었다. 거기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스타일리쉬 한 느낌의 부드러운 웨이브 머리까지 그녀의 차분하면서도 쿨한 이미지처럼 멋지게 빛나고 있었다.
누군지 몰라도..상당히 이쁘네.. 참..우리 왈패 누나랑은 천지 차이다..
여자의 뒤를 잇듯 운전석에서 이번에는 남자 하나가 차문을 열고 나왔다. 차의 주인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 듯 빼어난 여자의 스타일에 뒤지지 않는 뭔가 젠틀하고 멋진 분위기에 남자는 밝은 회색 빛깔에 꽤나 세련 되어 보이고 고급스러운 정장을 차려입고 있었는데 온 몸 가득 풍겨 나오는 럭셔리한 분위기가 오오라처럼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마치 일반 시민 과는 다르다는 느낌?? 와..멋있네...럭셔리 한게..딱 봐도 나 부자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뭐..잘은 안보이지만 분위기도 괜찮고..딱 잘나가는 스타일이네..
근데 저런 흠 잡을데 없는 놈을 보고 있자니 괜시리 내가 기분이 더러워지는 진다.. 못난 서민이 느끼는 열등감이라는 건가.. 그만큼 남자는 남자로서 갖춰야할 이상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아..부럽네...차 좋아..돈 많아..또 저런 멋진 여자 끼고 다녀..
근데 저런 사람이 우리 동네엔 왠 일이지? 여기 사나?? 처음 보는데..
갑자기 등장한 멋진 선남선녀 커플에 호기심이 일은 나는 이번엔 다시 여자 쪽으로 시선을 던져 갔다.
정말 멋져 보이는 여성이다. 이미지만 봐서는 딱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의 전형적인 표본이라고 할까?? 근데...자꾸 보니까 익숙한 느낌이 드냐... 잠깐...저거..저거...누나 아냐??!! 맞아..저 머리 기장...옷도 많이 보던 거고... 분위기만 틀렸지 딱 우리 누나 실루엣인데..
잘못 본건 아닐까 놀란 눈을 비벼가며 다시 한번 바라보지만 잘못 본게 아니었다. 맞아..우리 누나다..근데 왜...저 차에서 내리지?? 차..갖고 갔을텐데... 그리고..저 남자는 누구야..아는 사람인가??
여성의 정체가 누나라는 사실이 확인이 되자마자 수많은 의문과 함께 뭔지 모르게 가슴 한쪽에서 꾸역꾸역 더부룩한 느낌이 드는 기분이 들어온다. 아...뭐야...이 기분..조금..아니..많이...더럽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뒤이어 이어지는 놀랄만한 상황에 세상이 멈춘 듯한 표정으로 동공을 확대시켜갔다.
나의 시선을 잡아끄는 그곳에서는 분명히 방금 내린 그놈이...방금 내린 그 여자 그러니까..우리 누나라는 여자의 입술에 입맞춤...그러니까..키스를 하고 있었다. 뭐...뭐지?? 어느새 해가 내려가며 어둑어둑 해져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확실히 키스 였다.
쇼크...다...솔직히.. 아무런 생각이 안날정도로..언제나 툴툴거리며 투정부리는 괴팍한 아줌마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저런 장면은...솔직히...좀 어택성에 가까운 충격이었다.
작년에 정배 아줌마가 곗돈 들고 날랐을 때도 이런 충격과 느낌은 아니었는데...이건 머리가 멍한게..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나가서 아는 채를 할까, 아니면 모르는 척 지나갈까, 그런 생각들이 단번에 깃털처럼 날아가 버린다. 거기다 가슴이 바늘로 찌르는 듯 이상하게 쿡쿡 아파오며 모터라도 달아놓은 듯 벌렁벌렁 거리는 게 이상한 기분도 들어 오는게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창피한 듯 나를 사랑한다며 고백하던 그 입이, 나의 입술에 수줍게 닿았던 그 촉촉한 입술이 다른 남자의 입술에 닿아있는 저 모습이 그냥 환상처럼 느껴져 온다. 뭐..뭐냐..이 기분은...뭐지...이 이상한 느낌은?? 아냐..아냐...진정 하자..진정...우선 마음을 가다듬고..
간신히 거리에 그들로부터 눈을 뗀 나는 무언가를 털어내듯 머리를 흔들며 벌렁 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켜 갔다. 솔직히...이런 상황을 생각 안했던 것은 아니었다. 내가 아무리 망할 아줌마, 악마 같은 아줌마 남자보다 더 남자같은 여자라고 소리쳐 왔어도 누나는 어엿한 여자 였다. 그것도 그냥 여자가 아니라 누가 봐도 반할 만한 그런 미녀라는 소리가 아깝지 않은 여자.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빼어난 외모에 어떤 옷을 걸쳐도 하나의 스타일리쉬한 패션으로 만들어 버리는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몸매. 집에서는 괴팍한 성격이지만 밖에서의 일처리는 확실한지 회사에서도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꽤나 잘나가는 촉망받는 재원으로 인정받고 있고.. 솔직히 어디하나 빠지는 데 없이 남자의 주목과 관심 동경을 한 몸에 받을 만한 멋진 여자였다. 인정하기..싫지만..
그런 누나였기에 겉으로는 아닌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누군가 있겠지 라고 생각한 것도 사실이고 또 있으면 누나가 정말로 사귀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정말로 축하해 줘야 겠다 고도 생각도 했었다.
그것은 누나가 나와 관계를 가지고 나에게 사랑한다고 한 뒤에도 변함이 없었다. 어쩌다 같은 핏줄인 나와 몸을 섞게 되 나에게 사랑 한다고 해왔지만 그것은 역시 안 될 일이었다. 어쨌든 우리는 남매고 또 가족이었으니까..언제든..어느 때든...누나가 다른 사람이 생기면 웃는 얼굴로 편안하게 보내줘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 하고 있었다.
근데...이건 너무 갑자기 잖아!! 솔직히 아무리 그렇게 생각하고 있더라도 이건 너무 빨랐다. 뭐 인사를 받은 것도 아니고 따로 있다고 언질을 받은 것도 아니고 이렇게 느닷없이 그것도 몰래 이런걸 보게 되다니..솔직히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것 같다. 가만..그러고 보니 요즘에 나한테 이상하게 군게 다 저것 때문인가?? 정 뗄라고?? 왠지..그러니까 납득이 가는데..
조금 배신감 느껴지네..
아무튼...역시 이렇게 마주치는 건 아니겠지?? 그래..일단 자리를 뜨자..
갈수록 복잡해지는 머리를 억지로 한구석으로 쑤셔 넣은 채 일단 자리를 피하기 위해 몸을 돌려갔다.
빵!!빵!!
순간 언제부터 서있었는지 나의 등 뒤에 있던 차의 크락션 소리가 거리를 가득 메워오고 놀란 표정으로 앞의 차를 바라보자 운전자로 보이는 파운데이션만 5센치로 보이는 밀가루 얼굴의 아줌마 한명이 짜증난다는 얼굴로 나를 노려보고 있다. 황급히 자리를 비키며 미안하다는 듯 허리를 숙이는 나를 향해 아줌마가 다시 한번 째진 눈으로 노려보고는 휑하니 차를 몰며 거리를 빠져나갔다. 놀란 가슴에 멍하니 그런 차의 뒷모습을 보던 나의 눈에 이쪽을 무슨 일이냐는 듯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들어왔다. 젠....장...들켰네..
고개를 돌리자 남자와 마찬가지로 경적이 울렸던 내가 있는 자리로 시선을 던진 그녀..그러니까 우리 누나가 멍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얼굴을 굳히며 놀란 표정을 지어온다. 입가가 조그맣게 움직이는게 아마도 놀라 자기도 모르게 내 이름을 부르고 있는 듯 보인다. 어쩌냐...이제.. 에라...모르겠다..
<하하..하하...누나..안..녕??>
도망가길 포기하고 천천히 그쪽으로 걸음을 옮겨가며 누나를 향해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자 옆에 있던 사내가 의문 섞인 얼굴로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시선을 돌려 누나를 응시해 갔다.
<지연씨...아는...사람 인가요??>
지연 씨란다...징그럽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렇게 느끼하지도 거북스럽지도 않은 정중한 말투. 딱 보기에도 뭔가 있어 보이는 무게감 있는 어조였다. 근데..저 여자는 왜 암말도 안하고 있냐.. 누나는 그저 뭔가 잘 못 됐다는 듯 굳은 얼굴로 나를 바라본 채 남자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나한테 이런 거 보여줘서 쪽 팔리다는 건가?? 하긴..아무리 그래도 여잔 여자니까...아니면...미안해서...그런 걸수도..있고...암튼..태연하게..태연하게..
<어디 갔다 오는 거야??어제 밤에 집에 전화하니까 전화도 안 받더니..>
<아..저 그게..친구네..친구네 갔다 오는 길이야..>
<친구네?? 자고.. 왔냐??>
<어?? 어..오랜 만에 집에 혼자 있을려니까 심심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놀다가 자고 왔어..>
<친구면...전에 갔던....그 친구??>
<응?? 뭐...그렇지...>
나의 대답에 미묘하게 얼굴을 굳혀가는 누나였지만 워낙 상황이 상황이었기에 나는 이렇다할 특별한 생각 없이 그 표정을 넘겨갔다. 집 비워서 그런가 보지..
<핸드폰은?? 왜 꺼놨어??>
<아..그게...밧데리가 다 달았어...충전 한다는 걸 깜박해가지고..>
약간 딱딱해진 얼굴로 옆에 서있는 남자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누나는 나를 바라보며 연거푸 질문해 왔다. 무슨..심문 하냐..옆에 사람도 있는데.. 하지만 그런 누나의 모습이 남자는 좀 신기하고 놀라워 보였는지 약간 의외라는 표정으로 누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보다...누나..저...이분은 누구셔??>
<아...실례합니다 제 소개가 늦었군요..저는 지연 씨 직장 동료인 강지환 이라고 합니다.>
<아..예..저는 저기...저분 동생 되는 한강혁 이라고 합니다..>
반갑다는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정중하게 악수를 청해오는 남자의 모습에 나는 얼떨결에 손을 내밀며 손을 잡아갔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생겼네..딱 봐도 엘리트 귀공자 스타일이다.
하지만 곱상하게 생긴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의 손. 꽤나 곱게 자란 듯 고운 느낌이 들면서도 뭔가 힘이 느껴지는 듯한 아귀는 왠지 모르게 남자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강한 인상과 잘 매치가 되는 느낌이다.
<근데 몰랐네요..지연 씨한테 이런 멋진 남동생이 있을 줄은...>
<예..아뇨...별 말씀을...근데..저도 놀랬어요..저희 누나한테 이런 멋진 분이 있는 줄은..>
<네?..아...고맙습니다..>
나의 칭찬에 럭셔리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소탈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남자의 모습은 남자인 내가 봐도 멋져 보인다. 가볍게 그와 나 사이에 대화가 오고가는 도중 누나의 표정이 조금씩 굳어져 갔지만 눈앞의 남자에 정신이 팔려 있던 나로서는 미처 신경 쓰지 못하고 남자와의 대화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저..여기서 이러실게 아니라 저희 집에 들어 가실래요?? 뭐..마침 저녘 때이기도 하고..>
<네?? 그러면 저야 좋지만 지연씨가..>
<강 실장님..이제 그만 가시죠..오늘 태워다 주신 건 감사했습니다.>
나와의 대화 이후로 한참을 침묵하고 있던 누나가 처음으로 남자에게 말을 걸어갔다. 아무런 표정도 아무런 감정도 없는 듯한 삭막한 목소리. 나로서는 익숙치 않은 목소리였지만 남자에게는 늘상 있는 일이 었던지 이렇다할 아쉬움이나 안타까움 같은건 보이지 않았다.
<뭐야..누나...그래도 누나 여기까지 태워다 주신 분인데..차라도 대접해야지...>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내 말은 들리지도 않는 지 남자를 향해 사무적인 포즈로 인사를 건넨 누나는 이내 차갑게 등을 돌려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여튼 저 성질머리 하고는... 저러니까 남자가 안생기지..
<죄송해요..누나가 좀 무뚝뚝해서...>
<아뇨..저게 지연씨 매력인걸요..>
저게..매력?? 미쳤네...콩깍지가 씌워도 단단히 씌웠어..
<어떻게...같이 들어가시겠어요??>
<아뇨..오늘은 날이 아닌 것 같네요.. 오늘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도..이렇게 가시면 좀 죄송한데..>
<아뇨..말씀만으로 감사합니다..그럼 전 이만..>
괜찮다는 듯 가볍게 미소 지으며 마지막까지 정중하게 인사를 해오는 남자는 이내 차에 올라타 다시 한번 목례를 하며 자리를 떠나갔다. 보면 볼수록 괜찮은 놈이네..얼굴도 괜찮고..성격도 좋아 보이고...원래 잘난 놈들은 뭔가 좀 거부감이 드는 법인데 그런 것도 없고..무엇보다...누나랑 잘 어울리는 것 같고...
확실히..아까 서 있을때 눈..부셨다..나와 있을 때와는 달리 아름다움으로 반짝이는 누나와 그 아름다움에 뒤지지 않을 눈부심으로 빛나는 남자.. 선남선녀라는 느낌일까?? 확실히 잘 어울렸다.. 아직까지 나의 한쪽 가슴 구석이 왠지 모를 허전함과 공허함으로 아려 올 만큼..
그래도 역시...기분은 더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