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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SEX&거짓말 1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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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4 회 작성일 24-01-01 22: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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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승사자입니다..

2006년을 보내면서..할말이 많은듯..

마치...미뤄놓은 숙제를..한꺼번에 하려는듯..

급하게..글들을 올리는군요..

부족하지만..많이 읽어 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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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거짓말 112부

*이 글은 전적으로 작가의 상상에 의한글이며, 등장하는 인물이나 일부 도시의 지명등은 실존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솔로 여행-1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탈출은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할것이다.
그러나..그것은 생각일뿐..정작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극히 일부이거나 소수일뿐이다..


생각대로 움직이는 자유로운 행동을 구속하는 사회환경, 즉 직장이라는 거대한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선영이는 그동안 찌들었던 일상의 생활에서 탈출하기로 마음을 먹고, 간만에 월차휴가를 받았다.
이과장은 예의 날카롭고, 예민한 목소리로..월차의 이유를 물었지만..
선영이는..굳이..달리..다른 핑계를 대지 않고..
며칠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며..충전기를 가지고 싶다며....
과장책상에 월차계를 제출하곤..돌아나와 버렸다..


째려보며..인상을 쓰고 있을 이과장의 눈초리때문에 뒷통수가 따가왔지만..
선영이는 아랑곳 하지 않고..
당당히 자기자리로 돌아가..가방을 들고...나와 버렸다..


회사문을 나오자..
갑자기 온몸을 조이며..구속하고 있던..무거운 올가미를 벗어던진듯..
홀가분한..기분이 들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도..상큼하고 시원했고..
모든것이 즐거워 보이기까지 했다..


아침, 저녁이면 매일 걸어다니던 침침하고 답답했던 길들도..활기차고 발랄해 보이기까지 했다.


진작..이런 시간을 가질껄..하며..
선영이는 월차를 내길..잘했다며..왠지 모를..흥분으로..길을 걷고 있었다..


며칠간의 월차라고 했지만..2박3일의 짧은 기간이었다..
순순히 월차계를 받아줄리 없는 과장이었기에..선영이..선수를 치고 들어가..그냥..휴가를 만들어낸것이었다.
회사에서도 가급적 쌓여있는 휴가를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분위기였기에..
그간 모아두었던 월차를..사용한것 뿐인데..
윗사람들의 생각은..또 달랐는지...
휴가를 내는 직원에게...꼬투리를 달며..쉬려는 직원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딱히 계획을 가지고 뛰쳐나온것은 아니었다..
그냥..자리에 앉아있으려니..답답하고..따분하고..갑갑해서..바깥공기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이렇게..
일을 저지르게 만든것이었다..


마침..유경이가 외근중이라..유경이에게..말도 하지 못하고..나와 버렸다..


선영이는 유경이 휴대폰에..전화를 했다..


[황유경] 여보세요...?
[김선영] 응..나야...김선배..
[황유경] 어머...선배..왜요?
[김선영] 응..다름이 아니고..나..지금..며칠..휴가..냈어..
[황유경] 어머..왜요? 어디 아파요?
[김선영] 아..아니..그냥..훌쩍 떠나고 싶어서...후후
[황유경] 네? 무슨..말이예요? 알아듣지 못하겠어요..
[김선영] 그래..뜬끔없이 들리겠지?
              그냥..며칠..충전하고...돌아올거야...
              그러니..집에 혼자들어가야 할꺼 같아..
[황유경] 선배..어디 가려구요? 말두 없이..
[김선영] 몰라..나두..그냥..어디론가..갈꺼야..
              나중에..내가 다시 전화할께....
[황유경] 어머..선배....선배.....


"뚝"


선영이는 휴대폰 전화를 꺼버렸다..
혹시..유경이가..다시 전화를 할까봐..아예..전원까지 꺼버렸다..


세상의 모든 구속에서..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조용하고..
편안한..느낌이 드는..곳으로..가고 싶었다..


어느새..선영이의 발길은..기차역으로..향하고 있었다..


덜컹거리며..흔들리는 기차안에서..조용히 창밖을 응시하고 있는..아름다운 여인..
그간..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단순 반복적으로 덜컹거리는 기차에 오르자..
왠지 모를 긴장감이 풀어지고..평온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예전..고등학생때 기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갈때처럼..들뜨기도 하고..왠지모를..미지의 세계로..
무작정 도전하는것 같은..설레임이 있는 한편..
고요하고...정제된 맑고 투명한 기분으로..차분하게..가라앉아....마음의 평안을..느끼는듯..
미묘한 감정의 움직임이.....선영이를 지배하고 있었다..


도심의 화려하고 차가운 잿빛 고층 빌딩숲에서 벗어나..초록으로 우거진 탁트인 들판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그런..기분이 드는 모양이었다..


기차가..어디까지 가는지도..모른다..
언제든..기차에서 내리고 싶음..그때..내려서..또다른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


계획된 여행이 아니기에..
선영이가 가지고 있는것은..조그마한 핸드백 하나였다..
입구 있는 옷도..정장스타일이었다..


짙은 회색의 투피스 치마 정장이..어느순간부터..편하게 느껴져..활동하는데..불편함은 없었다.


흔들리며.....초록 벌판을 가로지르며..달려가던 기차는..이름도 들어보지 못한..어느 시골의 허름한
간이역에..정차했다..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아담하고..소박한..시골 간이역이었다..
우리나라에도..이런 오래된 시골역사가..아직..남아있다는 것이..신기할 정도로..기차역은 낡아있었고..
오래되어 보였다..


군데군데..빛이 하얗게 바랜..나무벽면이..왠지..친근한 느낌이 들었고..
기차에서 내려..역으로 걸어가는 길옆엔..조그마한..소나무들이..낡고 오래된 간이역과 조화를 이루며..
한폭의 그림처럼..자리를 지키고 서있었다..
그리고 그 옆엔..아마도 시골기차역과 역사를 같이한것 처럼 보이는..우람하고 거대한 소나무가..웅장한..
위세를 뽐내며..우두커니..아래를 내려다보며..서있었다..
마치..
시골 간이역의 수호신이라도 되는것 처럼..말이다..


간만에 느껴보는 신선함..
고향의 푸근함이라고나 할까?
푸짐한 시골 인심이..와락..느껴지는것..같았다..


또각..또각..
시골간이역안으로 걸어들어가는 선영이의 구두소리가..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듯..
시끄러운 소음을 만들어 냈다..


기차는..잠깐동안..정차해 있다가..스르르..움직이며..덜컹거리며..다시 가야할 길을..재촉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외진 곳인지..
시골간이역에..내린 승객은 선영이 하나뿐이었다..


기차가...움직이면서..자연 소음도..커졌고..그 소음이..차츰..멀어지고...나자..새들의 지저귐과..풋풋한..바람만이..
쓸쓸하고 고요한..시골간이역의 정적을..깨고 있었다.


[김선영] 참으로..이쁜 동네네..


선영이의 입에서...나온 첫마디였다..
볼수록..여행카드에서나 나올법한..풍경이었다.
사진기라도 가져왔으면..찍어둘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선영이는 차라리..그런 것이 없는 편이..낫다며..걸음을 옮겼다..


조용한..시골..역안..
그러나..
역구내로..들어서면서..멀리서..칭얼대는..애기소리가..간간이 들려오다가..
마악..역안으로 들어서니..그소리가..크게 들렸다..


조그마한 시골 간이역안엔..갓난아기를 안고 어쩔줄 몰라하며..달래고 있는 초췌한 모습의 남자만이..
길다란..의자에 앉아있었다..


역안엔..다른 사람은 없었다..
역장이라도..있을법한데..
보이지 않는것이었다..


울고 칭얼대는 아이를 달래고 있던..남자는..또각거리며..역안으로 선영이가..들어서자..
자리에서 일어나..선영이에게 아이를 안고 달려왔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선영이는..당황했다..


[남자] 저어..아가씨..미안한데..이..얘..젖좀 줄 수 없겠소?
[김선영] 네?
[남자] 오늘 하루종일...아이에게 젖을 못줘서..굶은 상태요...제발..부탁합니다..
[김선영] 어머...


선영이는 황당하고 난처했다..
처음 보는 여자에게..다짜고짜..아이에게 젖을 달라니..말이다..


[김선영] 어머..아저씨..저..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처녀인데요..


그러자..남자는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남자] 그..그럼..아이에게 젖을 줄 수 없다는 건가요?


라며..실망한 표정으로..아이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아이는 연신 배가 고픈지..울며..보채고 있었고..
남자는..그런 아이를 토닥이며..달래고 있었다.


이제 갓 태어난듯 보이는 젖먹이 아이는..잘 먹지 못해..그런지..삐쩍 말라있었다.
보통 아이들이라면...포동포동 살이 올라..이뻐야할텐데..
아이엄마가 어떻게된건지..
자주 굶는 모양이었다..


아이와 남자를 보구 있자니..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사실..
선영이에겐..남다른 고민이 있었다.
아직 출산한 적도 없는데..두개의 봉긋하고 탐스러운 젖가슴에서..모유가 흘러나온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김태훈에게 검진까지 받았던 터였다..
이상한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고..아무런 문제가 없다는데..
선영이는 그날이후..계속적으로..젖가슴에서..젖이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선영이에겐 충분히 아이의 배를 부르게 해줄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도..어느누가..낯선남자가..들이미는..아이에게..자신의 젖가슴을 풀어제치고 젖꼭지를 물릴 수
있을까?
더구나..선영이는 출산의 경험도 없고, 육의 경험조차 없었다.
젖을 먹인다고 하여도..본적도 없고..해본적도 없었다.
남자들과의 섹스를 하면서..그 많은 남자들이 선영이의 젖가슴을 핧고 빨아댔지만..아이에게 그 젖꼭지를
물린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매몰차게 거절을 할 수 있었지만..
비쩍 말라서..울고 있는 아이를 보니..안쓰럽고 측은함에..선영이는 마음의 갈등을 하고 있었다..


......


[김선영] 이리..아이를..줘봐요...
[남자] 네?


선영이의 갑작스런..말에..남자는 놀란듯..되물었다.
선영이는 남자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 안으며..


[김선영] 알겠어요..젖을 줄께요..
[남자] 아..감사합니다..정말..고맙습니다.......
[김선영] ....


남자는 연신 선영이에게 허리를 굽히며..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선영이는 아이를 받아안아선..좁고 작은 역구내의 구석진 곳에 가서 자리잡고 앉았다..


젖을 물리려면..
윗옷을 풀어젖히고..아이에게 젖을 물려야 하는데...
입구 있는 옷이..아이에게 젖을 주기엔..불편한 복장이라는 생각이..들었다..
하지만..
아이에게 젖을 주겠다고..받아안은..마당에..안되겠다고..다시 남자에게..돌려줄 상황도 아니었다..
할 수 없이..선영이는 한손으로 아이를 안고선..
입고 있던 정장 자켓의 단추를..푼다음..정장속에 받쳐입은 흰색 면티를..위로 걷어올리면서..브래지어까지..
한꺼번에..위로..들어 올려버렸다....


순간..봉긋하고..탐스러운..선영이의 왼쪽 젖가슴이..출렁이며..드러났다..
옆에서..선영이의 수유를 지켜보려고 앉았던....남자의 두눈이..번뜩였다..


여지껏..아이에게..젖을 준 여인네들은 모두가 출산경험이 있고..많은 수유를 한 경험이 있는 시골의 아줌마들이나,
늙은 할머니들이었다..
그녀들이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며..꺼낸 젖가슴은..한결같이..쭈그러 들고..축처지고..탄력이 없는..모유 주머니와
같은 형상의 유방이었다..


하지만..선영이의 젖가슴은..남자가 이제껏 보아오던 그런 유방과는 전혀다른..탱탱하고 탄력있는 젊고 싱싱함
그자체였던 것이었다..
남자는 선영이의 젖가슴이 눈에 들어오자..눈을 올려..찬찬히..선영이의 얼굴을..살펴보기 시작했다..
마치 텔레비젼에서나 나올법한 아름다운 외모의 선영이를 보고 있던 남자는..자기도 모르게..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선영이는 불쑥 젖가슴을 꺼내어 놓구..하필이면...왜 이런 옷을 입구 왔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다.
하지만..
눈앞에 젖꼭지가..나타나자..아이는..울음을 그치고...입맛을 다시며..선영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두툼하고 잘 발달된 선영이의 젖꼭지는..아이가 입안에 넣어..빨아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오히려..선영이의 유두가 커서..아이가..입에 넣고..부담스러워할 정도였다..
아이는..젖꼭지를 물자..이내..쪽쪽..거리며..선영이의 젖가슴에 고여있던 젖을..빨아대기 시작했다..


아이에게..수유..하다..


결혼을 하고..아이를 낳게되면..자신의 아이에게..젖을 먹일것이다..
하지만..선영이는 아이를 낳지 못한다..
여자에겐..가장 가혹한 형벌이 아닐까..


맛있게..자신의 젖을 빨아먹고 있는..아이의 두 볼이..볼록해지며..허겁지겁..쪽쪽거리기 시작했다..
민감한 젖꼭지를 아이가 물고 빨때마다..찌릿한..기분이..전해져왔다..
아이가..젖을 빠는것 뿐인데..이상하게..자꾸만..성감대로 전달되어져 온것이었다..


선영이가 성적인 쾌감을 느끼기 시작하자..아이에게 물리지 않은 반대편 젖꼭지가..커지는듯한..느낌이
들었다.


[김선영] 으음...?


이거..뭐하는거지?
선영이는 잠시..신음을..흘리려다..말고..
정신을 차리고..옆에 앉은..남자에게...고개를 돌렸다..
남자는..초점없는 눈으로..선영이의 젖가슴에..시선이..고정되어있었다..


선영이는 남자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정장 자켓으로..살짝..젖가슴을 가리며..남자에게 물었다.


[김선영] 근데..아이 엄마는..어디가시고?
[남자] ...


선영이의 물음에..남자는 고개를 떨구고..말을 하지 못했다.
이거..내가 실수한거..아닌가?라며..선영이가..미안해 하자..
남자는..고개를...숙인채..


[남자] 도망..가 버렸어요....


라고 한마디 던졌다..


[김선영] 네?


그러자..


[남자] 베트남 여자와 결혼을 했는데..아이를 낳자마자...사라져 버렸어요..
[김선영] 아...
[남자] 아침에 자고 일어나보니....집안의 패물이랑..물건 챙겨선..없어져 버렸죠..
[김선영] 아..네에..
[남자] 하루아침에..빈털털이가..되어 버렸어요....가진거라도 있음..우유라도 사먹일텐데...
[김선영] ....
[남자]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고.......어미가 없어진뒤로..이렇게..젖동냥..하며..겨우겨우...먹여요..
[김선영] ......
[남자] 어제도..겨우 한번..먹였는데......
[김선영] ......


선영이는 남자의 이야기를 듣다가..어미에게 버림받은 아이가 불쌍하여..고개를 숙이고..아이를 쳐다보았다.
경황이 없어..대강 보았는데..찬찬히 살피니..아이는..사내녀석 같았다..
볼은 홀쭉하고..눈은 크고..피부는..약간..검은것이..혼혈아이같은 느낌이었다..
아이는..연신 선영이의 젖가슴에서 입을 떼지 못하고..쪽쪽거리며..배를 채우고 있었다.


조용하고 한적한..시골 간이역엔..두사람이 그렇게 의자에 앉아..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동안에도..인적이라곤
없었다..
사람이 사는 동네인가..싶었다.


[김선영] 저어..여긴..원래 이렇게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곳인가요?
[남자] 여긴..낮엔..오가는 사람이 드물어요...
           그나마..여긴...기차역이라..가끔..지나가는 사람이 있어서..여기서..아주머니들을 기다리며..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거죠..
[김선영] ....


한참을 젖을 빨고..신나게 먹던..아이가..조용해서..선영이가 내려다보니...
아이는..선영이의 젖꼭지를..물고...잠이 들어있었다..
간만에..배가 터지도록..모유를 먹어서인지..포만감에..잠들어 버린 듯 했다..
선영이는 조심스레..아이에게서..젖꼭지를..빼내고선..아이를..받쳐들고...남자에게..건넸다..


[김선영] 충분히 먹었나..봐요...잠들어 버렸네요..
[남자] 아...네..정말 감사합니다..
[김선영] 아니예요...아이가..너무 불쌍해요..잘키우세요..
[남자] 네..


그러면서..남자의 눈가에..눈물이..흐르는것..같았다..
선영이는 괜한 말을 했다고..싶어..미안한 마음에..아이를 안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고개를 든..남자의 시선이..자신의 젖가슴에..있다는걸..알고..화들짝..그때까지..젖혀 올려진..젖가슴을
황급히..내렸다..
아이를 남자에게 건네주고선..미쳐 밖에 노출된 가슴을 가리지 않은 것이었다.
선영이가..옷매무새를..가다듬고..자리에서 일어나려..하자..


[남자] 저어...


라며..남자가..선영이를 불렀다..


[김선영] 네?


라며..고개를 돌려..남자를 쳐다보자..남자는..매우 측은한..표정으로..선영이를 바라보았다..


[남자] 저어.....저두..며칠을 굶었는데..혹시..저두..아가씨의 젖을 좀 얻어먹을 순 없을까요?
[김선영] 네?


선영이는 어이가 없었다..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것까지는 이해가된다고 해도..이미 다큰 성인이..밥을 굶었다고..아이에 이어..젖을
얻어 먹다니...이런 황당한 말이 어디있는가?
선영이는 어처구니 없어..


[김선영] 아저씨..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그게..말이된다고 생각하세요?
[남자] 그렇죠? 말이 안되죠? 흑흑..
[김선영] ...


그러곤..사내는..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무슨..사연이 있는걸까?


이어지는 남자의 말은..충격적이었다..


[남자] 저두..이런..제가 싫습니다..
           가진돈이 한푼도 없어..아이에게 젖동냥을 하면서..전..굶기를..밥먹듯이..했었죠..
[김선영] ...
[남자] 그러던 어느날..오랫동안 굶어..비몽사몽인 상태에서..아이에게 젖동냥을 나섰는데..
           어떤 아주머니에게..젖을 물리곤..정신을 잃고 말았었죠..
[김선영] ...
[남자] 너무나도 굶주려서..그런지..기진해 버린거였죠..
           아이에게 젖을 물리던..아주머니가..기겁을 하며..119를 부르려고 하자..전..며칠 굶어서...그런거라고..
           괜찮을 거라고..말하자..
           아이에게 주기위해 풀어젖힌 젖가슴의 반대편을 제게 물려 주었죠..
[김선영] ....
[남자] 그 덕분에..겨우..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김선영] ...
[남자] 그런데..그날 이후..목구멍으로..밥이 넘어가지 않는겁니다..
           물과 같은..부드러운액체만을 삼킬 수 있었죠..
[김선영] ...
[남자] 물은..아무리 먹어도....허기진 배를 채울 순 없더군요..
           그래서..할 수 없이...염치 불구하고..젖동냥을 하고 나면..아주머니들께..부탁해 봅니다..
[김선영] .......
[남자] 저에게도..젖을 주실 수 없냐구요..
[김선영] ....
[남자] 변태취급..많이 받았습니다.
           음흉하다는 말도..말이죠....
           하지만..제가 살아야..아이도 살 수 있기에..제발..그런것이 아니라고..사정을 하며..부탁을 드려봤죠..
[김선영] ...
[남자] 그러면..서너명의 한분은..기꺼이..자신의 젖을 저에게 내어주시더군요..
[김선영] .....


그리고..남자는 다시..애절한..눈빛으로..선영이에게 사정을 하는것이었다.


[남자] 제발.....저에게도..한모금만..마실 수 있게..해주세요...
           제발..부탁입니다..
[김선영] 아..이건..정말..
[남자] 거절하셔도 좋습니다만..벌써..여러번..아주머니들에게..거절을 당해..며칠째..굶었어요..
           흑흑..제가 잘못되면..아이에게도..


선영이는 남자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 얼마나 궁핍했으면..저런 지경에 까지 이르렀단 말인가?


[김선영] 아저씨..그러지 말고..병원에..가보세요..
[남자] 저....돈 없어요...
[김선영] 제가 돈은 드릴께요....
[남자] 병원엔 간다고 해도..그 후에는요?
[김선영] .....
[남자] 전...가진게..없어요....하나두..
[김선영] 그렇다고..이렇게 사실 순 없잖아요....


선영이가..남자를 설득하려 하자..남자는..잠든 아이를 안고..자리에서 일어났다..


[남자] 아뇨..괜찮습니다..머..거절이..이번이 처음도 아닌데요..머..
           죄송합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김선영] ....
[남자] 안녕히 가세요...!!!


그리곤..남자는 등을 돌렸다..
부서질듯..여윈 그의 등이..더욱더..쓸쓸해 보였다..


풍경이 아름다운 인적드문 시골 간이역엔..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다른 슬픈 이야기가 있었던 것이었다.
모든것이 세상의 이기심으로 만들어진 불행이었다.


조용히..차가운 바람이..쓸쓸히..선영이의 다리밑으로..파고들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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