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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향기(香氣) - 2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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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9 회 작성일 24-01-01 20: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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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학작가 캡틴 카셀 인사드립니다.


하하..오랜만에 연참이라는 것을 해보는 군요.


역시 스토리가 잡혀 있으니 쓰는 속도가 조금 나오는 군요.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도 있겠죠.


흠이 있다면 조금 급하게 썻다는 것 정도??


뭐 그래도 열심히 썼으니 이해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이제 소설 얘기를 하자면 몇몇 분들이 동급생이나 후배를 원하시더군요.


생각해 보니 제 소설에는 연상뿐만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독자분들의 요구에 따라 한두명


정도 넣는 것도 괜찮지 않을 까 싶어 조정에 들어 갔습니다.


뭐 스토리에는 별 무리가 안가니 질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걱정은 그 결과로 캐릭터가 2명 정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혹시나 사람이 많아지는 것을 싫어 하실지도 모른다고 생각


하기에 먼저 독자 분 들게 의향을 물어 보는 것입니다.


소설은 제가 쓰는 것이지만 이 소설은 절 위한 다기 보다는 읽는 독자 분들의 즐거움을 위


한 소설입니다. 저 혼자 자기 만족에 쓸 바에는 차라리 책 한권 읽는게 더 났죠^^


사설이 좀 길었군요.


혹시나 요구사항이나 이의가 있으신분은 지체없이 리플을 남겨 의견을 말해주세요.


제 글 특성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수용할 자세가 되있으니까요..^^



아..마지막으로 연참 때문에 리플수가 떨어지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전 보기보다 그런데 민감하거든요..솔직히 여러분의 리플은 글을 쓰는 저에겐


일용할 양식이자 글을 쓰는 힘이 됩니다. 아끼지말고 짧게라도 써주세요^^


구걸이라고 생각하시면...뭐 어쩔수 없지만 불쌍하다 생각하시고 한줄 써주고 가세요.



그럼 전 이만 뽀로롱 사라집니다~~


 

PS.보시고 난뒤의 짧은 리플과 살포시 찍어주시는 추천은 저의 글을 기름지게하고 길게 해주는 힘이 됩니다. 부디 잊지마시고 리플이나마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거친 숨소리만이 방안을 메워가길 몇 분 잔잔해진 방안의 정적을 깨고 그녀가 입을 열어갔다.


<힘도 좋다...얼굴에 까지 튀었잖아..>


몸을 내쪽으로 돌리며 자신의 뺨에 붙은 쾌락의 찌거기를 찍어 내는 그녀. 숨결은 안정됐지만 아직 여운은 가시지 않았는지 두 뺨은 노을 품어 뜨거운 정사의 여운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미..미안..거기까지 날라갈줄 몰랐네...하하..>


쪽팔리네..괜히..어색하게 웃던 내가 휴지를 찾기 위해 고개를 돌릴려고 한순간 그녀가 찍어 올린 정액을 입가로 가져가 혀로 햝아갔다.


<야..너..뭐해??더..더럽게..그건 왜 먹어??>
<어?? 그냥..무슨 맛인가 궁금해서..>
<그래도 먹을게 있고 안 먹을게 있지..>
<뭐 어때..그리고 생각보다 괜찮은데..좀 비리긴 해도 못먹을 정돈 아니다..헤헤>


상관 없다는 듯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시원스런 웃음을 내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그저 헛웃음만 흘릴 수밖에 없었다. 내 주위에 여자들은 은근히 저거 좋아하네..다들..한번 내다 팔까?? 하하..그건 좀 오반가??


<아..아야야...>
 
몸을 닦기 위해 몸을 일으키던 그녀가 아래쪽에서 통증이 오는지 미간을 찡그리며 신음을   흘려간다.


<아직도..아파??>
<어? 그러네..아야..쓰라린게.. 아..조금 아프네..>


말은 조금이라고 했지만 상당히 아픈지 눈가에 자그맣게 이슬이 맺혀간다. 또 괜시리 미안해진다. 어쨌는 내가 저렇게 만든 거니까..


<잠시만..가만히 있어봐...>


대충 휴지로 아랫도리를 닦고 옷을 챙겨 입은 나는 화장실로 들어가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셔 침대로 돌아왔다.


<뭐냐?? 그건...>
<잠깐 일로 누어봐..>
<뭐야..뭐할라고..>
<일단 누워봐...>


의문 섞인 눈길을 보내오는 그녀를 무시한 채 그녀의 허리춤 쪽에 베게를 깔고 그녀를 눕힌 나는 천천히 젖은 수건으로 그녀의 몸을 닦아 나갔다.


<야..야..뭐해..>
<뭐하긴 수건으로 닦고 있잖아..>
<야..징그럽게..줘 내가 닦을게..>
<너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잖아..가만있어..알아서 닦아줄테니까..>
<차..창피하게..달라니까..내가 애도 아니고..벌거벗은 여자한테 뭐하는 짓이야..>


이게 듣자듣자 하니까..꼭 내가 변태라는 것처럼 말하네..


<누..누군 안 쪽팔린줄 아냐??!! 내가 뭐 변태도 아니고..그래도 나 때문에 이런 것 같으니까 미안해서 그런걸 가지고..됐어..니가 해!!>


수건을 던지고는 침대에 몸을 뉘운 나는 녀석에게 등을 돌린채 연신 씩씩 거려갔다. 생각할수록 열 받네.. 졸지에 변태 취급이나 받고..젠장..그래도 좀 오바 긴 했어.. 벗은 여자몸을 닦아 주겠다니..변태 같다..


<야..삐졌냐??>
<됐어..>
<삐졌네...>
<안삐졌어..그러니까..신경쓰지말고 수건으로 닦기나해..>
<안 닦아 줄거야??>
<됐어..내가 변태냐?? 벗은 여자 몸 막 문지르며 닦게..니가 알아서 닦아..>
<소심하긴..알았다...내가 닦는다...>


소심?? 지가 이렇게 만들어 놓고는 어따 소심 지적이야.. 


<아..쓰으...아...>


등 뒤로 들려오는 신음 소리에 연신 궁시렁 거리고 있던 나는 깜짝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움직이기에는 많이 아픈 듯 허리를 숙이며 고개를 떨구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가까이 다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야...괜찮냐?? 많이 아파?? 아!! 그러게 내가 닦아 준다고 했잖아!!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놈이 말은 왜 안들어서.. 진짜..하여튼 예나 지금이나 미련한건 알아 줘야 되.. 아프면 가만히 있어야지 왜 움직여..>
<..가워...>
<뭐??>
<귀따갑다고..아...시끄럽게..진짜..넌 어째 예나 지금이나 잔소리는 그대로냐..니 잔소리 때문에 거기가 아니라 내 귀가 아프다..귀가..>
<뭐..뭐??>
<됐고..자...>


내 머리위에 수건을 얹어 놓으며 몸을 뒤로 누이는 그녀를 뭔 짓이냐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그녀 역시 뭐하냐는 표정으로 나를 마주 봐왔다.


<뭐해..닦아 준다메...나 아파서 혼자 못 닦겠어..닦아줘..니가..>


쑥스러운 듯 고개를 돌리며 나의 시선을 피하는 그녀. 이럴걸 아까는 왜 튕겼냐?? 새끼..하긴 지도 여자라고 창피하긴 하겠지..나도 낯뜨거워 죽을 지경인데..


<너..너무..뚫어져라 보진 말아라.. 닳으니까...>


꼴에 괜찮아 보일려고 농담까지 해보지만 역시 어색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귀엽네..


수건을 쥔 나는 천천히 그녀의 살갗 위를 오다니며 절정의 흔적들을 닦아나갔다.


<야..히히...간지러워..킥.좀..제대로해..>
<어??..어..미안..>


몸을 꿈틀대며 웃음을 흘리는 그녀에게 어색한 사과를 한 나는 침을 한번 삼키고 다시 한번 수건을 움직여 갔다. 젠장.. 생각보다 어렵네.. 언제 여자 몸을 닦아 봤어야지 알지..생각보다 가늘고 연약해 보이는 팔, 알맞게 탄력과 근육이 잡혀있는 균형 있는 허벅지와 그놈 이미지답지 않게 투명 매니큐어가 발라져 있는 귀여운 느낌의 손가락과 발가락 그리고 작지만 탄탄한 젖가슴등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나름 정성스럽게 그녀 위에 맺힌 땀방울들을 씻어나갔다.


그렇게 이곳 저곳을 닦을 만한 곳을 다 닦자 문제가 생겼다. 바로 거기..
아..저길 닦아야 돼 말아야 돼..솔직히 해준다고 말해서 하긴 하지만 진짜 난감하다..


<다..닦았어??>
<어..어?? 아..아니..>
<빠..빨리 해.. 쪼.. 쪽팔리니까...>
<어..어..>


괜히 해준다고 했나..아..젠장... 에라 모르겠다.. 눈 딱 감고 하자. 그녀의 재촉에 드디어 결심을 세운 나는 수건을 아래로 내려 내가 몇 번을 들어갔다 나왔던 그곳 위를 문질러 나갔다.


<아!!아...아..파..>
<어??..아..아파??>


미간을 찡그리며 통증을 호소하는 그 녀석의 신음 소리에 나는 황급히 손을 떼어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많이..아파??>
<어?? 어...조금...>
<아프면..나중에..할까??>
<아냐..그냥 계속해...아프다고 계속 이러고 있을 수도 없는 거니까..그리고 생각보다 참을 만해..>


괜찮다는 듯 밝게 웃어 보이는 녀석의 얼굴이 달빛에 비춰 내 시야에 가득 타고 들어온다.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따뜻하면서도 시원한 미소와 누구라도 두근거릴 만한 사랑스러워 보이는 저 모습. 지금 이 순간 이 녀석이 내 앞에서 저런 얼굴로 날보고 있다는 게 너무나도 행복하면서도 참 다행이라는 느낌이 든다.


<또..아프면 말해..참지 말고..>
<알았으니까..빨리 하기나해..>


다시 수건을 움직인 나는 이번에는 조금 부드럽고 천천히 그녀의 꽃잎 위를 닦아나갔다.
배에 떨어진 나의 욕망의 찌꺼기를 닦아내며 아래로 내려 그녀가 날 위해 바친 처녀막의 혈흔들을 조심스레 낚아 나갔다. 여자는 참 힘들겠다.. 남자는 첫 경험이래 봤자 한번 싸면 땡인데.. 여자는 피가 나올 정도니.. 그런 걸 참고 줄 정도면 어느 정도 좋아하고 있다는 얘긴가?? 하아..생각하니까 괜시리 못할 짓 한거 같네..


<야.. 한강혁..너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나한테 미안한 감정이나 안됐다는 동정 같은거 하지 말아라.. 이건 전적으로 내가 내 의지로 결정하고 한일이니까..너한테 사과받거나 동정받을 이유같은거 없어..>


내 지금의 기분을 읽은 듯 단호하게 충고하듯 말하는 녀석의 말에 나는 다시 한번 미안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엔 녀석의 감정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미안함이었지만... 맞는 말이 었다.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고 단호하게 밝혀 온 저 녀석에 대한 지금 나의 반응은 오히려 그녀석의 감정을 무시하고 나아가 깔아 뭉게는 일일지도 몰랐다. 어쨌든  저 녀석은 자신이 하겠다는 데로 한 것이고 그것에 대한 흔들림이나 후회같은 것은 없어 보이니까..그런 그 녀석에게 동정이나 미안한 감정이라니..실례다. 대단한 실례.


<그리고..니가 정말 그런 생각 해버리면..너무 초라해 지잖냐.. 내가.. 내..감정이..기껏 쿨하게 줬는데 받은 당사자가 그 따구로 죄지은 얼굴 하고 있으면..안 그러냐??>
<누..누가..죄지은 얼굴 하고 있었다고 그래..난 잘못 한거 없어!!>       


나를보고 편안하게 미소 짓는 그 녀석에게 어색하게 외친 나는 고개를 푹 수그리며 닦는 일에 열중해 갔다. 젠장..저 자식 멋있네..남자인 나보다 더 멋있어..젠장...내가 더 초라해 진다.. 씨이..괜히 열 받네.. 나만 쫌스럽고 소심해 보이잖아.. 젠장.. 뭔가 멋진 모습을...
아..그거라도..해볼까??


<야..너 아직도 아프냐??>
<어?? 조금..왜??>
<어..크크..약 발라줄려고..>  
<약??>


무슨 소리냐는 듯 의아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녀석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린 나는 수건을 내려 놓고 천천히 녀석의 다리사이로 얼굴을 가져갔다.


<야..너..뭐..뭐해??>
<약...발라준다니까..>


놀라 일어나려는 녀석의 배를 눌러 움직임을 저지한 나는 멈추지 않고 그녀의 꽃잎위에 입술을 가져갔다. 수건으로 닦아 절정의 잔재는 없었지만 뜨거웠던 열기와 끈적한 향기는 가시지 않은 깨끗한 형태의 꽃잎이 눈 안에 가득 들어오자 천천히 혀를 내밀어 갈라진 틈새를 혀끝으로 햝아 올라갔다.


<읏...야..더..더럽게..뭐하는 거..핫...>


첫경험의 여파로 민감해져서 일까?? 아님 처음으로 겪어보는 미묘한 커닐링걸스에 대한 반응일까?? 자그마한 혀 놀림 하나에 몸을 비틀며 허리를 튕겨오는 녀석은 한번 한번에 외마디 신음을 뱉어왔다.


<자..잠깐만...학..>


내 머리를 누르며 상체를 일으켜 보려는 녀석이었지만 허리 밑에 끼운 베게와 위에서 눌러대는 나의 팔 힘에 이렇다할 자세를 잡지 못한채 끙끙거릴 뿐 허위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난 생각지도 못한 공격에 긴장했는지 보기 좋은 근육을 만들며  허벅지를 가득 경직시키는 것이 귀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 더욱 더 열성적으로 그녀의 둔덕과 틈새를 햝아 올라갔다. 허벅지 안쪽을 햝는가 하면 혀를 옮겨 아래에서 위로 혀를 미끌어뜨렸고 또 그러는 와중에도 긴장된 허벅지를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감각을 이끌어내 갔다.


<야..하앙.그..그만...거..거기..그렇게 하면...으흥...아항...>


몸은 정직했다. 말로는 거부하는 듯 하지만 어느새 저 깊은 지하에서는 어느덧 맑은 샘물을 뿜어내고 있었고 나를 제외한 그 누구도 보지 못했던 순결한 꽃잎도 연신 뻐끔거리며 쾌감의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간의 경험으로 제법 실력이 붙은 커닐닝걸스는 이제 막 피어오른 여체에 불을 붙이기에는 전혀 손색이 없었다. 하하..이제 나도 야설 주인공 같아지는 구나..맨날 당하고만 살았는데..


<크흑..흐응..흐흡...하아..>


좀 전에 수건으로 낚아낸 지체위에 다시금 끈적거리는 땀방울이 맺혀 오르기시작 하고 어느새 담금질 하기전의 철 마냥 뜨겁게 열을 올리고 있는 녀석은 이제 반항하기도 힘든지 그저 이 처음 느끼는 애무의 쾌감에 입술을 깨물며 버티고 있었다.


헤헤..이제 좀 여자 같다..아깐 너무 멋있었어..기집애가..좀 치사하긴 하지만 뭐..어때..남자의 특권인데..그럼 슬슬...마무리를 해봐??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을 돌려 육순을 가르고 깊숙한 곳으로 박아 넣어가자 기다렸다는 듯 좁은 동굴의 내벽들이 공격하듯 손가락을 죄여 온다. 지금에서 느끼는 거지만 진짜 빡빡하다. 아직 확장이 안되서 그런가 손가락 두개만 넣었을 뿐인데 이런 조임이라니..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렇지 저 녀석이 작정하고 조이면.. 어후.. 장난 아니겠다..


풀쩍..풀쩍..


일부러 물 튀기는 소리를 내어 손가락을 넣다 빼기를 반복하면서 나는 천천히 위쪽의 음순을 벌려 갔다. 저건가?? 안쪽에 무언가 콩알처럼 부풀어져 있는 자그마한 돌기. 나는 천천히 혀를 내밀어 그 돌기를 햝아 갔다.


<흐윽...!! 하앙..으응..하앙..하아...>


마치 폭탄의 뇌선이라도 건든 듯 격렬하게 반응을 보이는 녀석은 손가락을 물고 있는 육질을 연신 수축하며 몸을 떨어왔다.


<하앙..가..강혁아...나...나..하앙...이런...하아..이..이상해..하앙...아..아앗...>


한쪽 무릎을 세워 발끝을 세우며 몸을 뒤트는 녀석은 연신 침대에 거친 신음을 뱉어내며 온몸을 요동쳐갔다. 생각보다 격한 반응. 하지만 여자의 반응이 격하면 격할수록 남자로서는 더욱더 타오르는 법. 요란하게 음핵을 햝거나 깨물며 움직임을 더해갔고 타오를 듯 뜨거워진 육벽을 가르는 손가락의 피치도 넘처흐르는 애액이 튀길 정도로 스피드를 주며 내벽을 자극해 갔다.


<끄읏...하악..허억...흐..흐응...나...나...끄...흐흥...>  
 
허리에 받친 베게가 젖을 정도로 땀을 흩뿌리며 허리를 튕겨오는 녀석은 참을수 없다는 듯 숨넘어갈 듯 한 신음을 연신 뱉어내며 내 머리카락을 잡고 몸부림쳐온다.


<가..강..혁아..하악...나..나..더..더이상...안되겠어..흐흥...>


한계. 곧게 발가락으로 세운 다리가 덜덜덜 떨려오는 것이 절정의 그곳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이 확실하게 전해져 온다.


<흐흣....가..강혁아...자..잠깐..자...잠깐만..>


마지막 인내심일까?? 간신히 짜내듯 뱉어낸 말에 나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녀석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직 정신이 혼미한 듯 안개가 가득 낀 눈으로 몽롱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녀석의 얼굴은 마치 미약이라도 마신 것 마냥 흐트러져보였지만 그와 동시에 한없이 야해보였다.


<하아..하아..저기...마지막은..니가..해줘...>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없이 한마디 한마디 뱉어가는 그녀의 목소리는 기어가는 듯 작았지만 내 귀에는 또렷이 들려왔다.


<마지막은..니껄로..이렇게...말고...아까처럼...니가..가게...해줘..>
<괜찮..겠어..??>


힘없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그 녀석은 연신 탄탄한 젖가슴을 오르락내리락 숨을 내쉬며 헐떡였다.


<나 혼자만..이렇게 가버리면..하아..재미..없잖아...창피..하기도하고..그리고..니..얼굴 보면서...가고 싶어...같이..그렇게..해줄래??>


누가 거역 할 수 있으랴..저런 포즈로 저런 목소리로 저런 모습으로 저런 얼굴로..저런...애절한 눈빛으로 애원해오는데... 물건달린 남자라면 절대 거부 못한다.


그녀의 말에 애무를 중지한 나는 그녀의 발목을 잡고 천천히 다리를 들어 벌려갔다. 달빛아래 오늘 처음 문을 연 그녀의 은밀한 심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인다. 홍수가 난 듯 애액으로 넘쳐나 허벅지 안쪽까지 번들거리며 끈임 없이 열기를 진정시킬 무언가를 갈구하듯 꿈틀거리는 꽃잎 두장이 내 시야에 고스란히 박혀와 피를 들끓게 해온다.


<흐윽..하앙...아앙!!>


그녀의 다리를 위로 접어가며 단숨에 미끄러지듯 페니스를 박아가자 기다렸다는 듯 그녀의 입에서 쾌락의 외침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외침에 이제 고통의 신음은 없었다. 고양된 목소리 가득 여자의 본능을 표출하는 음색이 만연했고 그걸 반증하듯 좁고 뜨거운 동굴은 더할 나위 없이 페니스를 맛사지 하며 꼭꼭 조여 오고 있었다.


크윽...으윽...신음이 나오는 것은 나도 다를 바가 없었다. 이 좁고 깊은 동굴은 이제 두 번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정열적으로 페니스를 훑으며 압박해왔고 까끌한 돌기로 민감해진 살갗을 마찰해왔다. 마치 틈이 없는 늪에 빠진 기분이었다.


<크읏...하앗...>
<크응...하악...아앙...하앙....흐앙....으응...>


중심을 앞쪽으로 쏟으며 늪에 빠진 페니스를 빠르게 스트로크 시키자 전축이라도 킨 것 마냥 거침없는 목소리로 녀석의 입에서 음란한 색의 연주가 터져 나왔다.


허리에 받친 베게 때문일까?? 아님 약간 변형된 체위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남자의 맛을 알아버린 순결한 몸 때문일지도 몰랐다. 행위는 아까보다 뜨거웠고 또 정열적이었다. 아까의 조심스러움은 온데 간데 없고 서로 쾌락만을 탐하며 타올라갔다.    


<하아..저..정말...이거...하아..너...너무...하아...좋아...아학..>


고운 다리를 나의 어깨에 걸치며 크게 엉덩이를 그라인드 시키자 그녀가 고목나무에 매달린 매미마냥 내 목에 매달리며 감정을 토해내왔다.


<하아..아프..기만했는데..하앙..이젠...하아..너무...너무...좋아...아학..너..너무 좋아서..미...칠것...같아..흐아앙...나..어떻게...>


환희에 찬 녀석의 목소리에 더욱더 힘을 내어 보답하듯 행위에 수위를 높여갔다. 아무생각도 들지 않는다. 오직 허리를 흔들 뿐. 그녀도 나와 마찬가지 인 듯 몸을 부벼오며 언제 배웠는지 아랫도리에 힘을 주며 최선을 다해 나의 성감을 이끌어 내온다. 하아..조금 더 버틸수 있을줄 알았는데..진짜 이 자식 습득능력 빠르다.. 틈이 없다. 뜨거워진 육벽은 파도치듯 수축하며 빈틈없이 첨단부터 뿌리까지 잡아먹을 듯 삼키며 씹어 온다.


끝이 보였다. 부푼 첨단은 당장이라도 터질 듯 위태로웠고 가슴은 뛰다가 과부화가 걸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세차게 뛰어올랐다.


<재..재경아...나..나...이제..>
<하악...나..나도...나도...이제..하앙...>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으며 절정을 준비하자 그녀 역시 내 목을 강하게 끌어 안으며 내 귓가에 거친 신음 소리를 쏟아 부으며 절정으로 올라간다.


<이..이번엔....안에다..안에다..하앙..가득..가득...크흥...넣어..줘...내..안..에..하앙!!>


애원하듯 간신히 외치며 마지막 클라이 막스의 교성을 내뱉은 그 녀석 곧이어 온몸을 경직시키며 강하게 내 목을 끌어안아왔다. 하하...니가 말 안해도 뺄 여건도 안된다. 그 정도로 간신히 참았다고..지금까지...크읏...


대 방출. 확실히 아까보다 많고 아까보다 뜨거운 쾌락의 결정체들이 누구도 채워보지 못한 그녀의 깊은 샘을 가득 채우 나갔다.


<크읏..크읏...윽...>
<하항...하앙...하아...흐응...>


아랫도리를 가득 채우는 뜨거운 느낌에 가녀린 한숨 하나와 힘 빠진 신음 하나를 흘려보내는 그 녀석을 나는 꼭 끌어 안으며 힘없이 그녀의 몸 위로 쓰러졌다 한곳으로 이어진 곳에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간헐적으로 잔재를 뿌리고 마찬가지라는 듯 계속해서 꿈틀거리며 늘어진 페니스를 어루만져 왔지만 품에 안은 그녀의 향기가 취할 정도로 좋아 조금씩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갔다. 


 


--------------------@---------------------@-----------------------


<실례합니다...아무도 안계세요??>


누군가 들으라고 하는 말치고는 작은 목소리 아니 아무도 듣길 바라지 않을 만큼 기어가는 목소리를 내며 주위를 둘러본 나는 천천히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아..열쇠를 들고 갔기에 망정이지 잘못 했으면 진짜 큰일 날 뻔 했네..


한시간전 재경이의 배웅을 받고 첫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닫고 거실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마치 배경을 까만 색으로 색칠한 것 마냥 어두운 느낌에 거실에 조금씩 눈을 익혀가자 조금씩 주위의 사물이 들어왔다.


아..누난 자나?? 하긴..자겠지..나..나간거 알았을려나??그래도 지금 들어온건 모르겠지?? 지키고 있지 않은 이상.. 그 인간이 술먹는 때 빼고 이 시간에 일어나 있을리는 없지..암..모를거야.. 하아.. 왠지 집에 오니까 긴장이 풀리네..


아까의 격렬했던 정사 때문인지 집안에 들어와 마음을 놓자 젖은 빨래마냥 축 늘어져 왔다.
아..하긴 오늘 무리하긴 했어..술먹고 춤추고..그 짓도 했으니..피곤할만 하지..
늘어지는 몸을 흐느적 거리며 거실의 쇼파 위로 엉덩이를 내린 나는 쓰러질 듯 몸을 기대 갔다.


<하아..죽겠다....>


그렇게 한숨을 내쉬며 쇼파 위에 몸을 기댄지 얼마 안가 나의 시야에 무언가 흐릿한 동체가 잡혀 왔다. 뭐지..저거?? 웅크리고 누워있는데...설마...도둑?? 아냐..저거..보니까 잠든 것 같은데..설마..설마..


누..누나??!!


놀라서 터져 나오는 외침을 간신히 손바닥으로 막은 나는 조심 스럽게 쇼파에서 내려와 누나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인영에게 다가갔다.


누나....맞네... 어두워서 정확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얼핏 보이는 세미롱 기장의 헤어나 늘씬한 체격으로 보아 누나가 확실했다. 근데 이 인간이 왜 여기서 이러구 있지?? 설마..나 기다린건가?? 설마.. 이 인간이?? 밤이면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는 이 인간이 이렇게 거실에 나와서 나를 기다리다 잠들었다고?? 말도 안되지..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흔든 나는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 곤히 자고 있는 누나를 바라보았다. 눈이 이제는 완전히 익숙해졌는지 은은한 달빛의 도움을 받아 어렴풋이나마 누나의 얼굴의 윤곽이 보여 왔고 더 나아가 형체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보니까 또 느낌이 틀리네.. 입다물고 있어서 그런가.. 확실히 이쁘긴 이쁘다. 방금전까지 같이 있던 재경이와는 또 사뭇 다른 느낌. 재경이가 중성적인 멋진 이미지 속에 틈틈이 보석처럼 여자의 매력을 뽐내는 아이라면 누나는 남자를 두근거리게 만드는 매력으로 빛나는 타입이었다. 여물어져 있는 한 단계 높은 성숙한 여성의 광채라고 할까?? 암튼 재경이 와는 다른 느낌의 성숙한 향기를 발하는 느낌이었다.


이쁘긴..이쁘다..옛날에 이 여자 쫓아 다니는 형들 이해가 안됐는데..지금은 조금..아니..제대로 공감 간다.. 성격을 아는 나도 반할 정돈데..이 여자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이야 당연히 죽자고 매달리지..


근데...이거 어떡해야 하나?? 깨우자니 추궁이 무섭고..안 깨우자니 내일 후환이 두렵고..아..갈등 생기네..그냥 같이 여기서 자버려?? 그것도 좀 그런데.. 아..이 여자는 왜 괜히 안하던짓 해가지고..근데..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이뻐보이냐..어두워서 그런가..잘 보이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두근거리게 이쁘네..


실리콘이라도 넣은 듯 오똑한 콧날, 드러운 성질을 말해주듯 진한 눈썹과 고운 숨이 색색 터져나오는 불그스름한 입술 그리고 이 모든걸 하나로 완벽하게 이어주는 고운 선과 깨끗한 면 어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세상 모르고 아기처럼 곤히 자고 있는 표정까지 어떤놈이 보면 차려 논 밥상인줄 알고 잘 먹겠습니다 하고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흠흠..!! 정신 차리자..아까 일도 있는데 괜히 이상한 기분들어서 이상한 짓 하면 안되..
근데..왜 얼굴이 움직이냐?? 내 의지와는 다르게 내 입술은 조금씩 조금씩 누나의 입가로 다가갔고 어느새 숨결이 섞여 살갗에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져 갔다.


아..멈춰야 되는데..멈춰야..되는데..멈추질 않네??


<스톱.>


순간 반상회 아줌마들과 한판 벌일때나 들을 법한 소리에 순간 나의 동작이 전기가 나간 듯 멈춰갔다. 지금...이 목소리는..


<주둥이..치워라...>


왠지 살기가 느껴지는 한마디에 나는 내밀었던 주둥이를 붕어처럼 뻐끔거려 가며 천천히 얼굴을 빼갔다.


<하하...누..누나..깻네??>
<깨긴...원래부터 안자고 있었다...>
<엉?? 안자고 있었어??>
<그래..그냥 눈만 감고 쉬고 있었어..>


하하...그런걸 보통 잔다고 하지 않나?? 이 여자는 따로 자는 방법이 있나?? 그럼 아는 척이라도 하는가 사람 놀라게..시체놀이는 왜해?? 잠깐..그럼 혹시..


<혹시..그럼...>
<어..너 정확히 새벽 5시 5분 36초에 들어오더라..너 나간지 약 9시간 24분 27초만이지..>


하하...세고 있냐..그걸??


<어디 갔다 온거야??>
<어??어..저기..치..친구네...>
<친구 누구??너 친구 같은 것도 있었냐??>


젠장...누굴 사회 부적응자로 아나??


<저..저기...미..민호..민호네 갔다 왔어..과제...할게 있어서..하하..>
<과제?? 이렇게 늦게까지??>
<아..그게..좀 하다 보니까 깜박 잠이 들어서..일어나 보니까 4시 반이더라고..그래서 일어나자 마자 왔지..하하..>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저 어둠 너머 누나의 무심한 눈초리가 내 뺨을 강하게 쏘아보고 있음을 확실하게 느낄수 있다. 이 여자랑 살면서 발달된 센서가 그렇게 말해주고 있으니까..


<호오..그래..하긴..니가 사회 부적응자도 아닌데..친구 한.명. 정도야 있겠지..>


말을 해도..아주..그래도 다행히 잘 넘어 가는 것 같다. 하아.. 이 여자가 다른 건 몰라도 외박하는 건 아주 질색하는데..


언제였나.. 옛날에 누나랑 전쟁(집안 일을 공동 분담을 위한 나의 외로운 투쟁에 가깝지만) 중에 한번인가 친구네 집에서 안 들어온다는 말도 없이 외박을 한적이 있었는데 다음날 진짜 죽도록 맞았다. 뭐 자기 말로는 고귀하신 누님에게 심려를 끼친 벌이라고는 했지만 내가 보기엔 그동안 쌓인 빨래거리나 저녁밥 때문일 공산이 더 컸다. 뭐..그때 죽도록 맞은 이후로 웬만하면 말없이 외박은 안했지.. 


아..이 여자 또 때릴려나?? 나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는데 설마.. 하긴..이 여자한텐 설마라는게 없지..설마로 사람 잡는게 특기기도 하고.. 아..젠장...아까 것까지 몰아 때릴까?? 그럼 나 오늘 학교 못 가는데..근데 이제 주먹 날라 올 시간 됐는데..


<뭐해??거북이 마냥 웅크리고..>
<엉??>
<올라가서 안자??>
<응..??안....때려??>
<왜?? 맞고 싶어?? 때려줘??>


눈앞에서 주먹을 곱게 말아 쥐는 누나에게 급히 손사래를 내쳐갔다. 자발적으로 저 주먹에 맞고 싶을 만큼 인생이 지루하진 않답니다.. 


<아..아니...누나 나 외박하는거 싫어 하잖아..옛날엔 막 때리고 그랬잖아...>
<내가 그랬냐?? 흠..암튼 오늘은 그냥 넘어 갈 테니까..담부터 그러지마..>


넘어가?? 그냥?? 누가?? 당신이?? 때릴걸 안때리고 넘어간다고?? 뭐 잘못 먹었냐??


<왜..왜?? 뭐 더 할말있어??>
<어?? 아니..누나...뭐..잘못 먹었어?? 아...냉장고에 넣어둔 케익 먹었구나?? 그래서 그런거구나?? 그렇지?? 아..내가 그거 치운다 치운다 했는데..결국엔..이런 사태까지..>
<뭐??뭐라고 떠드는거야..지금..>
<아니..조금 이상한 것 같아서..누나가 주먹 쓰는걸 아낀다니....>
<나...나라고 맨날 너 때리기만 하냐??>


응...당신 나 맨날 때리기만 해..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아래위로 흔들자 어둠 너머 누나의 이마에 십자로 힘줄이 돋아나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진다. 윽..좀 오바했나??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한순간 누나의 입가에서 불경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이내 표정을 풀고 온화한 얼굴로 나에게 시선을 던져 왔다.  


<동생아..오늘은 이 누나가 특별히 용서해 줄 테니 얼른 방에 가서 자렴..알았지??>


아..이상해 이상해!! 이 여자가 이렇게 용서라는 말을 쓰니까 더 불안해..더 무서워!! 말은 유한테 뭔가 억누르는 듯 한게 터질 듯 불안해 보인다. 아..이대로 올라가면 필시 나중에 더 큰 보복이 있을꺼야...아..어쩌지?? 혹시..아까 그 일에 대한 화가 아직 안 풀린 걸까??


뭔가 화를 풀 방법을 생각 해봐야해..간식?? 아냐..지금은 좀 애매한 시간대야..어쩌지 어쩌지?? 아..혹시 그거라면...좀 닭살돋긴 하지만 어쩔수 없지.. 그래 결심했어!! 따단 따 따단 딴 따단딴 딴따다다..(무슨 효과음이야 - 아는 사람은 안다 -)


<저기..누나..>


아...느끼하다..무슨 영화배우도 아니고 목소리를 왜 이렇게 깔았는지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갈 정도로 나는 분위기 있게 누나를 불르며 천천히 몸을 기울여 누나에게 다가갔다.


<뭐..뭐야..뭐 하자는거야..>
<그냥..오늘따라...너무 예뻐 보여서..까만 눈도 긴 속눈썹도 오똑한 코도..>


가볍게 미소 지으며 누나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보다 듬으며 간지러지듯한 대사를 읊는다.아..토 나온다.. 조금만 참아라..한강혁 내일의 안위를 위해 이정도도 못하쏘냐!!


<나..나 이쁜게 하..하루 이틀이냐..너..너만 몰랐지 다른 사람 다 안다..그러니까 그딴소리 하지마..징그럽게..>


역시..예상했던 대답이군..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놀랍지도 않구려..  


<훗..그러네..나만 몰랐네..우리 누나 이렇게 이쁜거.. 우리..지연이..이렇게 사랑스러운 거..>
<우..우리...지연이??너..미..미쳤냐?? 이게..어따가...우리 지연이..흡..>


타이밍 좋고..연기에 몰입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우리 지연이..젠장 내가 했지만 조금 위험수위가 높았다..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어..어쨌든 키스로 수습 성공.


<하아..뭐..뭐야..갑자기..너..너야 말로 뭐 잘못 먹은거 아냐? 저기 냉장고에 있던 케익 니가 쳐 먹은거 아냐??>


후훗..당신다운 과격하고도 서투른 표현이군요...쳐 먹었냐니..듣기 참 좋소이다..
하지만 역시 방금전의 키스가 효과가 있었는지 거리는 더욱 가까워져 갔고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야하!! 점점 나도 선수가 되가는 구나..


<응..뭐 잘못 먹었나봐..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쉬지도 않고 뛰는게 아무래도..누나때문인가봐..누나가 너무 예뻐서...누나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뭐..뭐??>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스름한 새벽, 거실에서 벌어지는 달콤한 키스와 따뜻한 고백. 제대로 먹혔는지 누나의 볼은 기하급수적으로 빨개져 귓불까지 불이 붙어 갔다. 역시 여자는 분위기에 약하다. 이 철혈의 독종 같은 여자가 달콤한 말 몇 마디와 키스 하나에 이렇게 얼굴을 붉히다니.. 근데..조금 양심에 찔린다. 진심이 아주 담기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미안하네..


<오늘..누나랑 같이 있으면 안될까?? 같이..침대에서..>
<그..그건...>
<안돼??>


누나의 달아오른 볼을 쓰다듬으며 귓불을 매만져 다시 한번 간절한 눈빛을 쏘아 보내자 누나의 야무졌던 얼굴이 한없이 수줍게 변하며 당황하는 기색을 보인다.


<그..그게..아니라..너..학교도 가야되고..나..나도..회사..가야..하고..>
<누나는 나보다 그런 게 더 중요해??>


아..진짜..하는 나도 토 쏠린다..


<그..그런게 아니라..>
<알았어..그럼..아침까지..아침까지만..같이 있어줄래??그것도 안돼??>


어차피 오늘 하루 종일 같이 있을 생각도 없었다. 내가 유일하게 받을 수 있는 상장인 개근 상장을 내팽겨 치고 결석을 할 리가 있나.. 또 우리 집 유일한 돈줄이 이 아줌만데 회사를 쉬라니..어불 성설이다. 그냥 내가 양보 한다는 느낌이 필요 했을 뿐이다. 훗..치밀하지..


<그..그런 거라면..>
<된..다는 거야?? 확실히 말해줘..누나도 그러고 싶다고..누나 입으로 그리고...좋다면 키스..해줘...>
<야..야..쪼..쪽팔리게..그..그런..>
<싫어??>


이거 은근히 잘 먹힌다. 울 듯 말 듯 미묘한 표정 눈동자는 촉촉이 젖어 울상은 아니지만 슬퍼보이는 필은 충분이 전해 지도록 미묘한 감정을 표출하는 안되면 울거야 표정.
뭐..좀 쓰는 당사자가 보기에도 역하다는 게 문제지만..


<시..싫은건..아니..지만...하아...알았어...>


결심이 선 듯 가볍게 한숨을 내쉰 누나는 이내 천천히 입을 앵두같은 입술을 벌리며 대답을 해온다.


<나..나랑 아..아침까지 같이..있어줘.. 침대에서.. 너랑..같이 자고..싶어..>


아...여러분 들으 셨습니까?? 이 아줌마가 이런 말을 합니다. 이런 귀여운 말을 이 한강혁에게 이렇게 귀여운 얼굴로 갓 고백하는 소녀 마냥 어렵게 말합니다. 아..기분 째집니다. 그럼 보답을 해줘야 겠죠??


몸을 숙여 누나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춘 나는 다시금 누나의 입술을 덮어갔다. 전혀 어색함 없이 기다렸다는 듯 내 입술을 받아 호흡을 맞춰가는 누나. 친누나와의 끈적한 키스라는 묘한 기분을 되 뇌이며 천천히 숨을 섞어 간다.


<흐음..하아..츄흡..>


서로의 고개가 입술을 축으로 박자를 맞추듯 돌아가며 움직이고 서로의 손은 서로의 몸을 옭아 매기라도 할 듯 가득 감아왔다. 혀가 섞이고 침이 섞이고 하얀이로 붉어진 이를 깨물고 타액을 삼키고 신음을 넘기는 등 조금씩 고조되고 정열적인 키스가 지속되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순간이었다. 누나의 움직임이 멈춘 것은..그리고 바로 입을 떼고는 나의 몸을 밀춘 것은..뭐..뭐야??갑자기..


나시 안에 감춰진 은밀하고 농염한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내리며 나는 의아한 얼굴로 누나를 바라보았다. 고개를 숙인채 잠깐 호흡을 고르고 있는 누나의 어깨가 웬지 모르게 떨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누..누나..>
<야..한강혁..>
<어??왜??>
<뭐...좀...물어보자...>
<뭐..뭐??>
<니 친구...변태냐??>


갑자기 그게 뭔 소리냐?? 누가 변태라는 거야??


<누..누구?? 아..미..민호..아니..걔 정상인데..왜??>
<그래?? 그럼 걔네 집에 여동생이나..누나...있냐??>
<어?? 아마..없을걸?? 근데..그건 왜??>
<하하...그래...>


웬지 힘없는 웃음. 숨은 예전에 다 진정 된 듯 했지만 여전히 고운 어깨는 가늘게 떨리고 있는 듯 하다. 갑자기 왜 이래..


<누...누나..>
<손..치워줄래??>


작지만 단호함이 묻어나는 말. 거역 할 수 없는 그 말에 나는 뻗은 손을 조심스레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뭐지..뭐가 잘 못 된거지?? 내가 뭐 화나게 했나??


<하아..나..오늘은 안되겠다...그럴 기분이..안든다..>
<누나...>
<먼저..올라간다...너도 얼른 올라가서 자라...이따 학교 갈려면 눈 좀 붙여 야지..>


말을 마치고 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 누나를 나는 멍하니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영문을 몰랐기에 당연히 잡을 수도 없었다. 잡을 말도 생각이 안 났고..


그리고 돌아서는 누나의 뺨위로 무언가가 달빛에 비춰 반짝이며 빛났지만 워낙 순식간이 었기에 그것이 눈물이었는지 아님 다른 것이었는지 알수는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이 있다면 내가 무언가 잘못했다는 것뿐..


<그리고...샤워는..꼭 하고 자라...>


뜻 모를 한마디를 남기고 누나가 방으로 들어가 버리자 조용했던 거실은 이제 고요를 넘어 적막만이 가득했다. 새벽이 밝아오는 듯 점차 사위가 밝아지고 있었지만 생기도 빛도 없는 듯 내 주위에는 온통 어둠만이 느껴져 온다.


뭐지..그 말은..?? 뭔가...대단히...잘못 한 것 같은..그리고 뒤에 뭔가 누나가 말했는데..뭔가..아..머리 아프다... 몰라..내일 생각하자..일단은..자자..올라가서..어제 오늘 너무 힘들어 생각할 기운도 없어..그냥 렛잇비 할랜다..


결국 생각을 접은 나는 계단을 올라 방으로 들어갔다. 샤워를 할까 했지만 역시 어제 오늘의 피로가 쌓여 있던 나로서는 몹시 힘들었기에 세수만 하고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해갔다.


누나가 마지막에 중얼거린 말 한마디를 되뇌이며..


<내일은 지금 그 냄새..맡고 싶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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