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색영웅 대륙정벌기 6부 (10) - 아크는 악당
페이지 정보
본문
[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오토스토리의 클라이막스는 여기서 끝이라고 해야겠군요.상투적인 스토리로 마무리지어서 죄송........^^;;
9.아크는 악당
원래 다른 나라사람들은 포워르의 잔인한 약육강식주의에 대해서 야만적이라고 비난했지만 포워르사람들은 그것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포워르의 건국은 천삼백년전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시초는 20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현재의 포워르영토중에서 지금은 거의 사람들이 살지 않는 아이스랜드근처의 극지에 게르마니아제국이 죄인들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 바로 시작이었다.극도로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것은 강자들뿐이었고 이곳에서 포워르의 선조들은 살아남기 위해 약육강식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극한 환경에서 단결하여 어느새 독립적인 세력을 이룬 그들은 수백년간 힘을 키우다가 포워르 왕국의 시조인 넬버슨 1세가 발로르의 눈을 찾아내서 그힘을 이용해서 극지에서 포워르인이 남쪽으로 진출할수 없도록 현재의 포워르의 주영토를 지키고 있던 게르마니아제국주둔군을 격파하고 현재의 포워르의 영토를 확보하는데 성공하고 험준한 산악지형을 이용해 당시에 이미 국력이 쇠약해졌던 게르마니아제국에서 독립을 쟁취하는데 성공한다.
강한힘만 가지면 귀족이 될수 있고 약자는 노예가 되어야 한다는 포워르의 방식은 다른 문명국가들의 빈축을 샀지만 포워르인들은 그런 소위 문명국가들을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면서 실제로는 더 비열한 짓을 일삼는 자들이라고 경멸하면서 독자적인 영역을 지켰다.
그런 포워르가 동방의 소위문명국들과 접촉이 잦아지게 된 것은 바로 오토의 어머니 클라라가 포워르로 시집오면서부터였다.아직 아크의 아버지 얀대제에 의한 유리아의 본격적인 동진이 시작되기 전에 유리아는 동방의 2대제국중 로키안과는 화친,플로린과는 적대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플로린은 유리아왕국(유리아가 제국을 선포하기전)과 로키안안 손을 잡은 것에 경계심을 느끼고 자신들은 당시 로키안과 사이가 좋지 않던 포워르와 손을 잡기 위해 정략결혼을 추진했다.다만 오지인데다 야만국으로 여겨지는 포워르에 세력있는 귀족들은 자기 딸을 보내기 꺼려해서 플로린에서도 청렴결백하지만 세력이 별로 없던 한 후작의 딸이 포워르로 시집가게 되었고 그것이 오토의 어머니였다.
이 동맹관계는 유리아가 제국으로 태어나 동방국가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옴에 따라 포워르는 대유리아동맹국의 하나가 되었지만 여태 동방국가에게는 역시 야만족취급을 받아도 교류를 계속해온 유리아의 전신인 탈루스족의 국가들과 달리 극도로 폐쇄사회를 유지하던 포워르는 외부국가들과의 본격적인 접촉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포워르의 지도층들에 변화를 주게 된다.
사실 문명도로 치면 유리아가 포워르보다 월등했다.유리아를 세운 탈루스족은 역시 실력우선주의에 동방의 기준으로는 포워르와 마찬가지로 약육강식의 가치관을 가진 나라였지만 실제론 마법수준이 떨어지던 것을 제외하면 별로 동방국가보다 문명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귀족이 아니면 무조건 노예라는 극단적인 포워르와는 차이가 있었지만 동방국가들에게는 유리아가 포워르보다 국력의 차이를 떠나서 헐씬 위험했다.
일단 유리아는 대마법사 시라니안의 영입이후 마법이 급속히 발달해서 군사전략에서 마법의 활용은 어느새 동방을 능가할 정도였고 포워르는 유리아보다 국력도 약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영역만 지키는 국가였던 것이다.강력한 유리아군에 맞서기 위해서 유리아를 제외한 대륙전체의 힘을 모을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동방국가들에게 포워르의 강한 전사들은 아주 매력적인 존재였다.거기다 포워르는 마나를 다룰줄 아는 기사들의 비율도 인구대비로 따지면 동방국가들중 가장 높았다.
그런 포워르를 동맹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로키안과 플로린등에선 그들에게 많은 원조를 주었고 포워르 사람들은 힘을 모든 것의 가치로 삼는 자신들의 문명에 반성하게 되고 오토의 아버지인 케셀링도 그 한사람이었다.
사랑하는 아내 클라라에게 감화된 케셀링은 아이들중 허약체질과 불구자를 버리는 악습을 이미 아내가 몰래 아이들을 버리기 전부터 없애는 것을 추진하고 있었다.그러던 중 아내가 버려진 아이들을 몰래 주워서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케셀링의 입장은 매우 곤란해졌다.
아직도 포워르식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았고 특히 아퀼레에서 아크에게 이용당하고 죽은 론슨의 아버지 쿼터는 그때에도 재상이었는데 특별히 외부국가들과의 교류를 반대해서라기보단 왕위계승권을 다툰 사이면서도 국왕에게 신임을 받고 있던 케셀링에 대한 질투로 이런 세력을 끌어모아 케셀링을 공격하고 있던 참이었다.쿼터에게 약점을 잡힐 것을 걱정한 케셀링은 일단 관련자들을 국법대로 처리하는 것처럼 하고는 서류를 조작해 몰래 살려내서 아퀼레부근으로 거주지를 옮기게 했다.
그런데 사정을 잘 모르는 클라라가 자신에게 애원하는 것을 당시 스트레스가 쌓여있던 케셀링은 거칠게 그녀에게 대하고 만 뒤 크게 후회했다.클라라는 비록 모국인 플로린사람들의 기준으로 오지로 시집왔지만 한번도 오만을 부린적도 없고 남편을 극진히 섬기던 사랑스러운 여인이었고 자신을 멸시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마음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충격을 받고 앓아누운것을 보고 마음이 아파 제대로 사과도 하지 못하고 케셀리은 잠시 밖으로 떠돌다가 아내의 병세가 급박한 것을 알고 마음이 급해졌다.
포워르사람들은 극단적인 약육강식주의의 사상때문에 이곳엔 신전이 부족했다.원래는 아무르교단의 신전이 조금 있을 뿐이었고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다른 교단의 신관들도 많이 들어왔지만 전반적으로 수준이 낮았다.마법사역시 비슷한 수준이라 - 공격마법에 치중하는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심했다 - 클라라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케셀링은 직접 출국해서 고위신관을 모시고 오려고 했지만 그의 정적이었던 쿼터가 또 심술을 부렸다.왕족인 그가 외국에서 반란에 도움이 되는 세력을 끌어들일지도 모른다는 둥 갖은 핑계로 외국의 고위신관을 모시고 오는 것을 방해하는 그때문에 외국에 나갔던 케셀링의 귀국이 늦어지는 사이에 결국 클라라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애초에 자신이 클라라가 병을 나게 만들었다는 자책감때문에 쿼터에게 원한을 품지도 않고 케셀링은 그대로 현실에 의욕을 잃고 그 이후의 삶동안 그는 언제나 비탄에 잠겨 있었다.
왕족으로서의 의무를 위하여 오토를 전쟁에 보내고 케셀링은 가산을 모두 정리해서 자신이 데리고 있던 노예들에게 모두 나눠주고 죽음을 준비했다.오토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곧 자결할 생각이었던 케셀링은 오토가 포로가 되었다는 말에 경악해서는 노구를 이끌고 직접 유리아군에 달려가려고 했지만 이미 늙은 그의 몸에는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평소에 자신이 거느린 사람들을 정성스럽게 대하던 주인에 대한 충성으로 곁에 남아 있던 그의 노예들의 만류로 달려가지 못했으나 아크가 자신의 저택앞에 찾아왔다는 말에 검을 들고 당장 뛰쳐나왔다.
"이놈!감히 오토를 모욕하다니........ 이 늙은이가 힘이 아무리 부족해도 살아서 네놈과 같은 하늘아래서 살아있지는 않겠다!"
"장모님이 바라시던 세상을 확인해보지도 않고 따라가시면 원망을 들을겁니다."
부하들을 뒤에 두고 나온 아크가 천연덕스럽게 내뱉는 말에 케셀링은 <장모>라는 표현보다 뒷말의 의미때문에 놀라 검을 제대로 휘두르지 못했다.저자가 뭘 안다고 함부로 말한단 말인가?
"네,네놈이 뭘안다고........."
"포워르가 바뀔때를 기다리고 헨몬을 비롯한 저 사람들을 지켜오신 거 아닙니까?"
아크가 가리키는 방향에서 자신이 몰래 살려두었던 헨몬이 오토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케셀링이 온몸에 힘이 빠져 버린 것은 늙어버린 육체의 한계때문이 아니었다.자신때문에 클라라가 죽었다고 자책했을때 오토가 짐작하던 것 이상으로 절망했다.
나이차가 삽십이 넘는 케셀링을 정말 진심으로 사랑해준 여인이었다.그녀가 자신을 깔본것이 아니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최소한 비밀을 위해 아기들을 따로 살려준것은 밝히지 않았다고 해도 자신이 따듯한 위로 한마디만 건넸어도 클라라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얼마나 비통했던가.정적인 쿼터와 다툴만한 의욕도 잃어버린 케셀링에게 그 이후의 삶은 지옥과도 같았다.클라라가 남긴 혈육인 오토만이 케셀링의 유일한 희망이었고 나중에 네이크의 왕비로서 오토가 포워르를 새롭게 탄생시키면 오토에게 자신이 살렸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해주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희망은 네이크가 즉위하자마자 곧 산산조각났다.오토에게 품고 있던 열등감때문에 즉위하자마자 네이크는 오토와 파혼하고 만 것이었다.딸의 신세에 한때는 분노해서 네이크와 맞서고자 했지만 자신이 힘으로 네이크를 뒤엎어봐야 결국에는 포워르를 더욱 더 거칠게 만들뿐이었다.조용한 은거를 권유하는 오토와 함께 순순히 물러난 케셀링에게 들려오는 소식은 계속된 절망이었다.애초에 네이크는 포워르를 바꾸겠다는 생각은 있었어도 이상을 추진할 실력이 없었다.그나마 그를 지원할수 있는 케셀링마저 물러나버렸으니 유약한 네이크는 계속 포워르의 귀족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그가 하려는 일은 대부분 실력있는 귀족들의 반발을 샀고 결국 포워르는 여기에 이른 것이었다.
현실에 절망하고 있던 케셀링은 사실 최근에는 헨몬을 비롯한 언젠가는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주겠다고 결심했던 사람들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했었다.그런데 갑자기 튀어나온 아크가 자신이 품고 있던 상처를 들추어내니 동요하지 않을수 없었다.
"나는 포워르의 왕족,국가와 운명을 함께 할 의무가 있다!"
"반드시 국가와 운명을 같이 하는 것만이 의무가 아닙니다,잘못한 것이 있다면 잘못에 책임을 지는 것도 의무입니다."
"잘못,또 그놈의 야만성 타령인가?최소한 우리는........"
"유리아도 동방국가들에 야만국 소리는 숱하게 들었습니다.생존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남이 보기에 거친 일이라도 해야겠지요.하지만 포워르의 체제는 더 이상 포워르 사람들의 생존에 도움이 못됩니다.야만성 어쩌고 하기전에 이 상태로는 포워르사람들은 살아갈수 없기에 바뀌어야 합니다."
포워르의 체제를 바꾸어야 한다고 했지만 조국에 대한 애정도 있었고 포워르를 야만국으로 취급하는 다른 나라의 시선도 싫었던 케셀링은 아크가 잘못운운하자 반박하려고 했으나 아크의 말에 다시 표정이 일그러졌다.그 고통스러운 표정에는 뭐라 설명할수 없는 희한이 담겨 있었다.
"포워르를 바꾸는 것은 포워르를 아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그리고 그걸 위해서 죽음을 선택하시면 안 됩니다."
"이 늙은이는 몸도 늙었을 뿐 아니라 힘도 없소.나라의 큰일을 맡을 여력이 없소이다."
"오토를 위해서라면 좀 힘이 나시지 않겠습니까."
뻔뻔한 아크의 말에 케셀링이 쓴 웃음을 지었다.한번 주도권을 빼았기고 나니 화를 낼 타이밍도 제대로 잡을수가 없었다.
"딸을 전장에서 잡아서 능욕해놓고 그 딸을 핑계로 늙은이를 끌어들이려는건가?"
"넬리처럼 제 <신부채기>를 인정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저를 사위로 인정하는 예물로 바뀐 포워르의 모습을 십년뒤에 보여드린다면 어떻겠습니까?"
힘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포워르에는 여자도 강한자가 차지하는 규칙이 있었지만 천삼백년전에 국가의 체계를 제대로 세우면서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곤란해졌다.그러나 과거의 잔재는 여러가지 형태로 남아 있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신부채기>였다.
마음에 드는 여인을 강제로 강탈해가는 일이었는데 실제로는 강제로 강탈하기보단 강한자를 선호하는 포워르에서 신랑이 되려는 자를 시험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이며 신부집안의 방해를 뚫고 신부강탈에 성공하면 사위로 인정받는다.이것은 미리 신부집안과의 암묵적동의를 얻고 해야지,신부집안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가문간의 전쟁을 초래할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백오십년전에 포워르의 두 귀족가문이 전쟁을 벌였는데 서로 전력의 차이가 별로 없었던 한쪽가문의 후계자가 기습으로 다른가문의 무남독녀를 탈취하고 이것을 신부채기로 인정해달라고 했는데 이것을 배짱으로 여기고 감탄한 상대가문의 가주는 그후계자를 결국 사위로 인정했고 두가문은 원래는 도토리 키재기 수준의 남작가문에 불과했지만 하나의 가문으로 합쳐진 후 역량을 발휘해서 공작의 지위에까지 오르게 된다.다만 육십년전 정쟁으로 인해 그 가문은 멸문했지만 <넬리의 신부채기>이야기는 꽤 유명한 이야깃거리중의 하나였다.
"그 결과라는 걸 볼려면 뼈마디가 시큰거리는 이 늙은이가 죽어라 고생해야 하는데 그걸 예물이라고?뻔뻔한 사위로군."
퉁명스럽게 대답했지만 결국엔 아크의 말을 인정한다는 뜻이었다.긴장이 풀려 비틀거리는 케셀링을 오토가 부축해서 끌어안는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면서 아크가 말했다.
"그럼 잠깐 부녀의 이야기를 나누시죠.오토가 직접 만든 추억의 요리를 즐기면서 말입니다."
...........................................................................
"오,오토.이 애비는........"
설명을 끝내고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던 케셀링은 어느새 자신을 끌어안고 얼굴을 부벼대고 있는 딸을 끌어안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도 돌아가실때 그러셨어요.아버지를 혹시라도 원망하지 말아달라고.어머니는 아버지가 지난일에 매달려 있는 걸 기뻐하지 않으실 거에요."
한참동안 아버지와 끌어안고 있던 오토가 탁자에 아까 만들어온 요리를 늘어놓았다.마법용기로 잘 보존된 생선요리는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건......"
"어머니만큼 잘 만들었는지 확인해 주실래요?"
딸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던 케셀링은 간신히 요리를 한점 입에 집어넣었지만 아마도 그 맛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그의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때문에 소스는 제맛을 발휘하지 못했을테니까.
"도,도대체 왜 속인 거에요!"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고 나서 오토가 유리아군진영에 돌아왔을때는 어느새 날이 저물어 있었다.아크는 돌아온 오토를 여전히 느물거리는 태도로 맞이했다.
"이왕이면 좀 일찍 와서 내것도 만들어주지.너무 늦었잖아?"
"말돌리지 말아요!왜 그사람들을......."
아크에게 당하면서 계속 아퀼레에서 끌려온 사람들을 데리고 협박할때마다 오토는 자신의 가치관의 괴리에서 시달려야 했다.정말 이렇게 아크에게 희롱당하면서까지 그 사람들의 목숨을 지킬 가치가 있는 것일까?아니 그 이전에 저 간악한 아크가 과연 저사람들을 결국엔 놓아주기나 할지 그것도 걱정이었다.그런데 전혀 사람들은 협박을 당하지도 않았고 과거에 쫓겨난 고향으로 돌려보내주겠다며 데리고 왔다니.........
"당연한거지,데리고 온 이유를 사실대로 말하면 협박이 안 되잖아?"
"이,이......"
"말했을텐데?난 원하는 걸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주의야.오토도 그랬잖아?악당이라고."
"도대체 어떻게 그사람들 사정을 안거에요?"
"성위에 모였던 사람들중에서 그사람들은 유독 무리를 지어 있더군.그리고 그중에 헨몬이란 사람이 오토를 바라보는 시선이 좀 특이해서 캐물어봤지.그리고 나선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게 해줄테니까 다들 모여서 따라오라고 했고."
"그때 처음에 봤을때는 웬지 겁에 질려있던데........"
"일반 백성들이 점령군 군영에 처음 들어와서 떠는 건 당연하잖아?덕택에 난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이,이러지 말아요!"
아크의 태도에 질린 오토가 말꼬리를 돌리려고 했지만 어느새 웃으면서 다가온 아크가 오토를 힘껏 끌어안았다.오토는 아크를 밀어내려고 하다가 한숨을 내쉬면서 중얼거렸다.
"구태여 협박하지 않았다고 해도 당신을 받아들였을거에요."
"이봐,좋은 말로 했다고 해서 그게 협박이 아닌게 되는건가?"
오토는 아크의 말에 얼굴을 븕히면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아크가 처음부터 그일에 대해 알려주었다고 해서 그동안 한짓이 정당화될수는 없다.
아크가 그런 오토의 턱을 손으로 잡아 자신에게 끌어당겨서는 입술을 포개자 오토는 아크를 순순히 받아들였다.입술사이로 밀고 들어온 아크의 혓바닥이 자신의 혀를 휘감으면서 강하게 숨을 빨아들이자 오토는 제대로 호흡도 하기 힘들지경이었지만 곧 그 부드러운 태크닉에 말려들어 그녀는 점점 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사정을 말했다면 오토가 좀더 순순했을지도 모르지.하지만 그러면 재미가 없잖아?오토의 귀여운 모습을 마음껏 즐기고 싶었거든,악당이라서 말이야."
"아,아아앙......"
오토의 상의위로 올라간 아크의 손바닥이 풍만한 젖가슴을 마음껏 주물러대자 오토의 몸은 자신의 통제를 점점 따르지 못하고 있었다.오토의 윗도리의 단추를 아크가 차례로 풀러나가자 브레지어에 감싸인 탱탱한 젖가슴이 그모습을 완전히 드러냈다.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이미 대세가 결정난 상황에서도 최전선에 직접 나서서 싸우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워 보였거든.그래서 꼭 차지하고 말겠다고 결심했지."
"으흑!"
갑자기 오토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오토에게 능력이 뛰어나다,아름답다는 칭송은 자주 접해온 말이었다.하지만 오토는 어릴때부터 뛰어난 능력때문에 비록 여자지만 사람들에게 상당히 위압적인 존재로 비처져 왔다.그것은 단순히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오토만한 여기사가 흔하지는 않지만 워낙 힘을 중시하는 포워르다 보니 거친 여자들도 비교적 포워르사람들에게는 익숙했다.오죽하면 역대국왕중 여왕의 비중이 가장 많은 나라일까?
포워르에선 강하기만 하면 남녀불문이었고 대단한 여장부들도 많았고 왕세자비로 내정되었던데가 검술도 뛰어나며 사람들도 잘 지휘하는데다 머리도 명석한 오토를 사람들은 <오토여왕>이라 부르며 드센 여자일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거친 포워르여자들과 달리 따듯하고 온순한 어머니에게 환상을 갖고 있던 오토는 비록 자신이 바라는 나라를 위하여 열심히 능력을 키웠지만 자신이 섬기게 될 남편에게만큼은 좋은 아내가 되겠다고 어렸을때부터 다짐했다.그러나 오토의 약혼자였던 네이크는 오토의 그런면을 봐주지 못했다.네이크의 누나인 로테가 왕궁을 빠져나간다음 네이크를 계승자로 삼으려던 전 국왕 록스3세는 자신의 핏줄인 것이 증명되었다고 해도 유약한 네이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불안했다.그나마 왕세자비로 내정되어있던 오토가 상당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기질에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위안이었고 자기 자식들을 핏줄로 믿지 못하던 시절에 록스3세는 왕세자비로 삼으려고 했던 오토를 차기여왕으로 고려했을 정도였다.그러나 오토가 강한 기질로 자신을 휘어잡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네이크는 오토를 싫어했고 미처 식을 올리지 못한채 록스3세가 사망해서 갑자기 왕위에 오른뒤 네이크는 오토와 파혼해버렸다.
오토는 절대로 남편을 휘어잡아 국권을 휘두른다던가 하는 야심은 없었다.오히려 자신과 추구하는 바가 같은 네이크를 도우면서 사랑받는 아내가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뛰어난 능력때문에 약혼자에게 미움을 받아 파혼당하고 만 오토는 자신이 열심히 단련한 것이 후회가 될정도였지만 이제와서 사랑스러운 여성이 될수도 없다고 생각한 오토는 일부러 더 강한 면모를 사람들에게 보였고 사람들은 모두 오토를 대단한 여장부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네이크에게 불려와 전권을 맡으면서도 오토는 자신을 전혀 여자로는 대우하지 않는 네이크의 태도가 서운했었다.차라리 검술이나 군사학같은 것을 배우지 않고 다른나라처럼 요조숙녀로 자라났으면 사랑받는 여인이 될수 있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전혀 여자답지 않았을 전장에서 싸우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고 하는 아크의 말에 기쁨을 느낀 오토는 그동안 육체에는 느껴지던 쾌락을 애써 부인하려고 애쓰던 마음의 빗장을 풀러버렸다.침상위로 함께 몸을 던져서는 자신의 온몸을 주물러대는 아크의 손길을 이제 오토는 마음껏 즐기고 있었고 가슴을 만지던 손이 허리를 타고 내려와 하의와 팬티를 벗기기 시작하자 엉덩이를 살짝 들어 동작을 편하게 도왔다.
"아아,제발 ..... 귀엽다고 해줘요,사랑스럽다고 해주세요........"
"정말 귀여워."
오토의 옷을 모두 벗긴 아크가 다리를 벌리고는 벌어진 오토의 하체에 얼굴을 들이대면서 부드러운 금빛음모를 살살 쓰다듬자 오토는 지난 며칠간 계속당해온 희롱이었지만 부끄러움에 얼굴을 븕혔다.아크의 손길이오토의 분홍빛음순을 매만지며 그 균열사이를 활짝 벌리고 속을 탐색하자 오토는 숨소리가 점점 가빠졌다.
"흐으응......."
아크는 그동안 기다려온 처녀지를 이제 정복할 생각이었다.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벌어진 속안의 부드러운 점막을 살살 손가락으로 자극하던 아크는 손을 위쪽으로 올려 오토의 클리토리스를 븕게 충혈될정도로 강하게 애무했고 아크의 애무에 포피가 벗겨진 클리토리스가 발기해서는 그모습을 드러냈다.
"하악!"
이제 오토에게 아크를 거부할 생각은 없었다.각오를 단단히 하고 아크를 기다리고 있는 오토의 하체에 완전히 얼굴을 파묻은 아크가 혀로 안에서 새어나오기 시작한 애액으로 젖어 들어가는 오토의 꽃잎을 핧아댔다.아크는 혀를 질안으로 밀어넣으면서 여태까지 입구에서만 애무를 그쳤던 부드러운 동굴속을 마음껏 맛보았고 오토는 점점 안쪽으로 들어오는 아크의 혓바닥의 느낌에 흥분이 고조되었다.
"으으응........."
"내것도 좀 빨아주겠어?"
아크는 자세를 바꾸었다.서로 상대방의 하체로 얼굴을 마주하게 된 69자세에서 오토는 자신의 눈앞에 다가온 아크의 자지를 정성껏 핧고 빨아대기 시작했다.아크가 자신의 음부를 입으로 애무해주는 동안 오토도 자신의 얼굴위로 다가온 이미 흥분으로 일어선 아크의 자지를 정성껏 애무했다.오토의 입술이 아크의 불알을 부드럽게 빨아들이면서 두개의 구슬을 번갈아 혀끝으로 자극하자 아크는 그 자극에 몸을 떨다가 오토의 보지를 빠는 것을 멈출 정도였다.
"으음,잘하는데........"
한참 서로 경쟁하듯 애무를 퍼붓던 중 아크가 다시 자세를 똑바로 해서는 오토의 정성스러운 봉사로 한계까지 단단해진 자신의 자지를 비부로 들이대자 오토는 순순히 아크의 돌입을 기다렸다.이미 한참동안의 애무로 충분히 젖어 있었지만 여태까지 입구쪽에서 장난만 치던 것이 아니라 끝까지 들어오려는 것을 느낀 오토는 긴장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오토의 안으로 아크의 자지가 처음 들어가는 순간 순간적으로 몸을 떨었지만 아크의 동작을 기다렸다.경험이 많은 아크는 살짝 넣었다,뺏다를 반복하면서 오토의 긴장을 풀어주다가 서서히 안속 깊숙히 침입을 시도했다.
"으으응........"
부드러운 속살의 점막이 아크의 자지를 휘감아오면서 쾌감을 주었지만 오토는 안쪽의 장애물에 아크의 자지가 걸리는 순간 통증을 느끼고 표정을 찡그렸다.아크가 자지를 뒤로 빼서 잠깐 오토가 긴장을 푸는 순간 안쪽으로 깊숙히,거칠게 아크의 육봉이 찔러들어왔다.
"꺄앗!"
처녀를 뺏기는 고통에 오토는 자신도 모르게 몸부림쳤다.그리고 천천히 아크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아프면 울어도 돼."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참고 자신를 받아들이고 있는 오토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아크가 하는 말에 오토는 울음을 터뜨리면서도 아크를 힘껏 끌어안았다.
"아아아...... 제,제발 마음껏 해주세요.끝까지........."
오토의 반응을 본 아크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처음 남자를 끝까지 받아들인 오토의 질안은 격렬하게 아크의 자지를 조여들었고 아크는 그 느낌을 최대한 즐기면서 마음껏 오토의 안을 휘저었지만 고통을 느끼고 있는 오토의 얼굴과는 달리 그안의 기세는 대단했다.압박을 이기지 못한 아크는 마침내 폭발의 느낌을 받았다.
"으읍!"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부르르 떨면서 오토의 몸안 깊숙이에 아크가 욕정을 분출하는 순간 오토는 뭔가 고통속에서 느껴지는 무언가 만족감과 함께 의식을 잃어갔다.
"많이 아팠어?다음부턴 기분좋아질거야."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오토의 눈에는 자신의 처녀상실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아크의 물건을 할짝할짝 핧고 있는 로테이 모습이 들어왔다.
오토는 얼굴이 새빨개졌다.시누이와 올케사이가 될 예정이었던 로테와 자신이 이렇게 될줄은 미처 몰랐지만 그래도 오토와 로테는 어릴때부터 사이가 좋았었다.오토는 입술을 삐쭉 내밀면서 투덜거렸다.
"저번엔 절 속인거였군요?너무해요!"
화를 내는 듯 했지만 실제로 그런 것은 아니었다.하지만,복수를 하겠다는 듯이 로테의 등뒤로 다가간 오토가 로테의 탐스러운 젖가슴을 감싸쥐자 로테는 비명을 질렀다.
"아하앙........."
장난을 치는 두사람에게 아크의 명령이 떨어졌다.
"으흠,먼저 이쪽부터 해결해주지 그래?"
아크의 지시에 로테가 다시 다가와서는 육봉을 손으로 감싸면서 혀를 내밀어 핧짝할짝 핧아대자 오토도 옆으로 다가와 혀를 갖다댔다.두 미녀의 봉사는 경쟁하듯 계속되었고 다시 열기가 뜨거워지려는 참에 막사밖에서 전갈이 들려왔다.
"폐하,포슈르경에게서 급보입니다!"
좀더 즐기려던 아크는 복장을 갖추고 밖으로 달려나왔다.
"무슨일인가?설마 패했다는 건 아니겠지?"
아퀼레요새를 점령하고 포로가 되었던 포슈르를 구한 아크는 비록 오토에게 한심하게 패하는 원인이 되었다고 해도 군사령관요델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남아서 싸웠다는 점과 제국원수인 그의 형 하인리히의 체면을 보아 만회할 기회를 주기로 위해 포워르의 수도 포키아를 접수하는 일을 맡겼다.이미 저항할 능력도,의지도 상실한 포워르의 수도를 접수하는 일은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령의 급한 표정에 혹시 무슨 사정이 생겼나 해서 아크는 다급했다.
"아니옵니다.포워르의 저항은 미미했고 수도를 버리고 단신으로 도망가려던 재상인 쿼터의 목을 베었사옵니다.그런데 지금 포워르의 궁전에 있는 국왕이 성문을 닫아건채 하루만 여유를 달라는 사신을 보냈는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명을 내려달라 하였사옵니다.
그냥 밀어버려도 충분히 점령가능했지만 포슈르가 이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데는 이유가 있었다.아크는 네이크국왕을 반드시 살려두라고 엄명을 내렸기 때문에 이미 한번 실수를 한 포슈르는 아크의 명령을 지키지 못할까봐 곤란해한것이었다.
"짐이 직접 가보기로 하겠다."
원래 아크는 이번에 어쌔신이 수작을 부렸던 것을 네이크가 자포자기해서 사고를 치려고 한짓인줄 알고 화가 나있던터라 일부러 모욕을 주기 위해 자신이 아니라 신하들을 시켜 네이크를 사로잡으려고 했다.
오토를 빼앗게 된 것이야 아크는 양심의 가책같은 것은 없었다.어차피 네이크본인이 오토를 여자로 사랑한것같지는 않으니까,오히려 오토의 사정을 안뒤 저번에 론슨이 민중들을 선동하게 만들었던 어쌔신이 오토에 대한 묵은 감정때문에 오토의 입장을 곤란하게 하기 위해서 네이크가 한짓이라고 생각하고 로테가 애원해서 덮어두기로 했던 저번의 일까지 합쳐서 화가 나서 네이크에게 쓴맛을 보여주기로 했었지만 순순히 항복하겠다니 어떻게 나오나 직접 꿍꿍이를 살펴보기 위해 수도로 향했다.대규모의 공성전이 벌어질것을 염려해 데리고 왔던 와이번중 하나에 로테,오토와 함께 탄 아크는 수도 포키아를 향해 날아갔다.
ps.원래 로테,즉 발로르의 눈을 사용하는 여자를 원래는 포워르의 시골에서 끌려나온 여자로 했었다는 이야기를 저번에 한적이 있었는데 이 에피소드는 상당히 나중 이야기인데도 상당히 오래전부터 생각했었던 이야기였습니다.나라이름을 포워르로 했던 것도 발로르의 눈을 생각해서 지은 거였구요.그때도 여자를 사로잡은 다음에 아크가 그여자의 고향마을을 협박을 빙자해서 이번스토리처럼 좋게 끝내는 이야기였는데 발로르의 눈은 결국엔 포워르공주가 사용하는 스토리가 되었고 협박에 관련된 스토리는 오토가 사용하게 되었는데 스토리가 야하지도 않고 따분하셨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