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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아이 [MC물] 1부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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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4 회 작성일 24-01-01 13: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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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이쇼의 사정.

 

사이쇼라는 이름을 지닌 소녀는 자신의 눈앞에서 자신의 진료기록카드와 자신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살펴보고 있는 눈앞의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소녀는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눈앞의 남자가 마음 속으로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는 자신을 경멸어린 시선으로 쳐다보는 그의 태도만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변태새끼, 미친 녀석, 정신이 이상한 녀석]

 

진료 카드 안에 적혀있는 자신의 성별확인 내용과 현재 자신이 입고 있는 여성용 옷을 대조해본다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명색이 정신과 의사라는 사람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클라이언트(서비스 대상자, 의사 입장에서는 환자를 지칭)를 경멸어린 시선으로 쳐다보다니...

 

사실... 사이쇼라는 이름으로 병원에 찾아온 소녀는 남자로, 소년이라고 표현되어야 마땅했다.

자신이 남자라는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사이쇼 본인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사이쇼가 현재 입고 있는 옷은 누가봐도 명백한 여성의 옷이었다.

옷을 제외하고서라도 그의 몸에 치장되어 있는 붉게 물든 손톱, 귀고리, 팔찌, 꽤 오래도록 정성껏 기른

긴 머리카락과 화장으로 인해 한층 더 여성스러워 보이는 외모 등등..

외견상으로 볼 때는 누구나 처음에는 그를 여자로 오인하기 쉬웠음직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애초에 이러한 외부적인 환경을 이용한 꾸밈이 아니더라도 사이쇼는 선천적으로 손이 가늘고 여성적인

체형을 타고났기에 어려서부터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 성별을 오해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의 가족 구성원을 보면, 위로 4명의 누나들이 있고, 아버지는 항상 일에 쫓겨 바쁘게 살아가는

의사였기에 어머니까지 포함해서 주위에 5명의 여성에게 둘러쌓여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 교육을 받을 때까지는 사복이 허용되었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외견 또한 여성스러웠기에 옷을 사는데 지출되는 돈을 절약하려는 어머니의 생각으로

누나들의 헌 옷을 즐겨 입으며 학교를 다녔던 사이쇼에게 남자들의 옷은 너무나 어색한 것이었다.

 

옷은 대부분 칙칙한 블랙, 파랑, 갈색 계통이 많았고, 디자인은 하나같이 비슷비슷...

중등 교육(중학교)을 받게 되면서부터 학교로부터 강압적으로 남성교복을 입으라는 명령을 들었을 때는

학교를 다니기 싫어 며칠동안 무단 결석을 하며 집안에서 소리없는 농성을 벌인 적도 있었다.

 

그런 그에게 그의 어머니는 3년만 참고 견딘다면 고등교육기관(고등학교)은 교복이 없는

자유로운 사복복장이 허용되는 곳으로 보내준다는 조건을 제시해주었었다.

 

그는 그 약속만을 믿고 그토록 입기 싫었던 교복을 입고 학교에 등교하게 되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그대로 학교에 있는 또래 남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평범한 사내아이로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던간에

사이쇼는 특유의 여성스러움에 대한 집착을 끝끝내 버리지 않고 중등교육을 마치게 되었다.

 

그는 그의 어머니에게 3년 전의 약속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 때까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새로운 장애물이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고집스럽고 우직한 성격을 지닌 의사였다.

아버지는 사이쇼가 자신을 따라 의사의 길을 걷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

아버지가 미리 정해놓은 고등학교로 진학할 것을 명령했다.

이러한 돌발생황은 사이쇼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아버지가 정해준 학교는 그토록 싫어했던 교복이 있는 곳이었고

중등 교육기관보다 더욱더 엄격하게 남녀를 구분짓는 고전적인 학교였다.

 

3년의 인내가 모조리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느끼며 사이쇼는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반항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마음을 꺾을 힘이 없었고, 가족 중 어느 누구도 그의 뜻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분노한 사이쇼는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며칠동안 단식투쟁도 해보았으나 그의 아버지는 눈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오히려 가족 모두에게 그를 두둔하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내려버렸다.

 

사이쇼는 가족들의 배신에 치를 떨었다.

3년 동안 인내하며 뜻하지 않게 가족 모두에게 골치아픈 문제를 안게 해준게 못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중등 교육을 다니는 내내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사실, 그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여장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기 보다는

이런 마음을 가진 자신을 가족들이 모두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허무함과 상실감에 빠져 괴로워하던 사이쇼는 그의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한 방법으로

화장을 하고 몰래 구입해두었던 여성의류를 꺼내입어 그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주는 것을 택하였다.

 

보수적인 아버지는 아들의 그런 모습을 본 것 만으로도 상당한 충격을 받으실게 뻔해보였다.

실제로 그의 아버지는 그의 의도대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 충격이라는게 사이쇼의 의도보다도 더욱더 컸던 모양이었다.

아버지는 사이쇼의 그 모습 그대로 아들을 정신병원에 수감시켜버린 것이다.

 

중등교육기관을 졸업하고, 고등교육기관에 입학하기까지는 대략 3개월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즉, 사이쇼는 이곳에서 최고 3개월 간의 수감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말이된다.

 

사이쇼는 지금도 힐끗힐끗 자신의 모습을 곁눈질하는 눈앞의 의사를 보며

이곳의 생활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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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이번화는 다음 내용의 전개를 위한 포석으로 [즉흥]적으로 설정해놓은 내용입니다.

사실, 바로 본 내용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처음 5줄의 내용을 글로 쓰다보니

이런 설정도 있으면 작품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짐작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작품은 순수창작 작품입니다.

바로 뒤의 내용을 미리 정해놓아봤자 글로 표현하는 도중에 스토리가 엉망진창으로 변질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용을 그다지 많이 정해놓지는 않습니다.

 

3화의 스토리는 대략적으로 생각해둔 것이 있으니 머지않아 3화 내용을 적겠습니다. ^^;;

 

야한 장면이 없어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존의 제 글들은 한 화마다 최소 한 장면씩의 야한 장면을 넣었었는데... 그러다보니 작품의 분위기가....

주인공의 정력에 대한 감탄어린 댓글들도 몇 있었습니다. (매 화마다 그런 장면이 나오다보니...)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꽤 장편일지도...) 제대로 끝마무리를 하고 싶습니다. ^^;;

워낙.. 써놓고 제대로 마무리 못해놓은 작품들이 많아서...이번에야말로...

 

혹,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다가 한번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과감하게 글을

써보세요. ^^;; 저도 그렇게 시작했으니까요...

 

뱀다리) 추천게시판이 생겼다길래 그걸 확인하려고 했더니

top 20 list ? 라는게 보이더군요. 허헉... 제 아이디도 있네요... ^^ 왠지모르게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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