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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영/번역] Dragonseekers 5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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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8 회 작성일 24-01-01 02: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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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seekers


Ice Phoenix


Don White is an avid RPG fan, but when he comes across a game touted as "the most realistic RPG youve ever seen", hes doubtful. When the game sucks him and his friends in - quite literally - they have to figure out how to get back home.


Codes: 2mf 3Mf 4mF 9Ff fant rom 1st teen cons mc trans mag violent inc bro sis les het oral a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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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날드 화이트 : 남, 17세, 직업 : 위저드, 파티의 리더, 돈이라고 불림
    케이트 화이트 : 여, 15세, 직업 : 날개엘프, 5의 키, 긴 은발, 금안 소유


● 질 스텔위츠 : 남, 17세, 수잔과 의붓남매, 직업 : 전사
    수잔 스텔위츠 : 여, 17세, 질과 의붓남매, 직업 : 궁수


● 폴 ??? : 남, 17세, 직업 : 싸이오닉, 6이상의 키, 매우 건장, 왼쪽 무릎이 안 좋음
    줄리 ??? : 여, 18세(?), 직업 : 없음, 짧은 흑발, 56"의 키, 성관계가 문란했음


※ 돈과 케이트, 폴과 줄리가 각각 남매지간이고 질과 수잔은 피가 안 섞인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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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의 글은 broadcome님께서 올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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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


 


줄리가 일어난 것은, 태양이 침실로 살짝 고개를 디밀기 시작하는 이른 아침이었다. 줄리는 몸을 돌려, 단잠을 취하고 있는 그녀의 오빠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잠시 동안 그를 보며, 그의 가슴이 숨을 쉴 때 움직이는 모습이나, 꾸고 있는 꿈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그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줄리는 그를 깨우기 위해서 "빨아주는 것"이 어떨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그의 거시기는 잔뜩 성이나 있었고, 그녀는 진심으로 그걸 눕히고 싶었다. 폴이 여기 있었고, 정말로 멋져 보이긴 했지만, 그녀는 그게 좋은 방법인지 확실하게 판단하기 어려웠다. 여기까지 여행해 오면서 있었던 수많은 기회들을 그녀가 전부 날려버린 이유는, 수잔처럼 행동하고 싶지는 않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성에 도착하고 지낸 나흘간, 그녀는 매일 밤마다, 그가 자신을 침대위로 내던진 후에 정신이 멍해질 정도로 박아주길 원했다. 그리고 매일 밤마다, 그는 들어와서 그녀에게 잘 자라는 말하며 키스하곤 자러 가 버렸다. 그녀의 마음은 좌절하고 상처 입었으며, 도무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줄리는 한숨을 내쉬곤 침대에서 미끄러져 나와, 무거운 발걸음으로 방을 가로질렀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아침 운동을 한 뒤 옷을 입었다. 그 옷은 그녀가 여기에 올 때까지 입었던 것보다 훨씬 나았기 때문에 그녀가 꽤 좋아하는 옷이었다. 그 옷은 예전 것보다 더 가볍고, 더 치렁치렁했고, 특히 그녀의 몸매를 훨씬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 부분이 그녀는 제일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문제는 그게 아니라, 아무도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발코니의 문가에 서서, 자고 있는 그녀의 오빠에게로 몸을 돌렸다. 그는 그녀가 있는지 없는지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가 그 문제에 골몰하자 마자, 이 문제를 폴에게 터놓고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곧바로 떠올랐지만, 그 다음 순간 그 생각은 곧바로 사라져 버렸다. 이 곳은 그녀가 폴에게 뭔가를 물어볼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에겐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대체 누가 그녀를 도와 줄 수 있단 말인가?


 


 줄리는 바깥 발코니에서 일출과 동물들이 깨어나는 모습을 한 시간 가까이 지켜보고 있었다. 계곡 바닥의 나무 위엔 울새가 앉아있었고, 남쪽의 숲 가엔 새끼사슴과 그 어미가 보였다. 온 세상이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그걸 보고 있던 그녀의 마음 역시 편해지기 시작했고, 잠시 후엔 그 어떤 걱정도 남아있지 않았다. 제밀라 노브에 도착한 후의 매일 매일이 그녀에겐 근심과 걱정의 나날이었다. 그녀도 처음엔 폴과 폴의 친구들을 빌어먹을 놈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첫날 이후론 단 한번도 화를 낸 적이 없었다. 이렇게 된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고, 그들은 모두 함께 여길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녀가 돌아왔을 때 폴의 자리는 이미 비어있었다. 그녀도 한참 전에 폴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미 식사를 끝마친 것은 아닌가 걱정되었다. 그녀는 침실을 둘러본 후, 서둘러 중앙 홀로 내려가다 하마터면 케이트와 부딪칠 뻔 하기까지 했다. 케이트는 마치 빛이라도 나는듯한 환한 얼굴로 돈의 팔에 매달려 가고 있었다. 줄리는 그녀가 부럽진 않았다. 단지, 그녀도 똑같이 할 수 있길 바랄 뿐이었다.


 폴은 중앙 홀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를 보고 수줍게 미소 짓는 폴을 보며, 줄리는 얼굴을 찡그렸다. 그 미소에서 기대감이나 후회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상당히 "아차" 스러웠을 뿐이었다.


 폴 역시 멍청한 실수를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일어나서 오늘 할 일을 생각할 때부터 홀에 내려와서 질과 수잔을 보기 전까지, 줄리를 대려 오는 것이나 다른 모든걸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뭘 빠뜨렸는지 기억한 후 방으로 돌아가려다가, 그냥 여기 눌러앉아서 수잔을 기다리기로 했다.


 줄리는 짜증을 억누르며 간신히 폴에게 인사를 건 낸 후 식당으로 들어갔다. 폴은 어깨를 으쓱하곤 그녀의 뒤를 따라 식당으로 들어갔다. 둘은 평소처럼 같이 앉았지만, 평소와는 달리 한 마디의 대화도 하지 않았다. 주방장인 야리스가 아침식사를 가져와서 각자의 접시에 덜어주기 시작했다. 그 때 들어온 카리스타를 향해 폴의 고개가 홱 돌아가는 장면을 줄리는 놓치지 않았다.


 그래, 그런 거였구나. 그녀 때문이지? 그녀가 있으니, 나는 필요 없다 이거지? 대체 내가 어디가 어때서? 난 싸구려 걸레가 아냐! 집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원하는 녀석이면 누구든 골라잡을 수 있다고! 그런데 왜 내 남동생과 할 수 없는 거지?


 카리스타가 다가오자, 폴은 그녀가 앉을 의자를 염동력을 이용해 뒤로 당겼다. 그녀는 카리스타는 폴에게 기품이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았다. 줄리가 그녀를 노려봤지만, 그녀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니면 알아차리지 않기로 마음을 먹은 거였던가. 결국 줄리 역시 털썩 소리가 날 정도로 의자에 주저 않고는 아침식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야리스는 그런 줄리의 찡그린 얼굴 표정을 보곤 말했다.


 "아가씨께선 아침식사가 입에 맞지 않으신가 보군요?"


그녀는 항상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불렀다. 주인님, 마님, 도련님, 아가씨......그야말로 고풍스러웠다. 줄리는 그녀의 지나칠 정도로 예의 바른 행동이 불편했지만, 굳이 불평하진 않고 있었다.


 "아뇨, 식사 때문에 그런 게 아니에요. 미안해요. 그냥 좀 신경 쓰이는 게 있을 뿐이에요."


 "그랬군요. 맛있는 음식은 종종 마음까지도 달래주는 법이랍니다."
 
 그 말은 그녀가 주방장 일을 하는데 있어서 정신적 지주로 삼고 있는 격언이었다. 줄리는 그녀의 신경을 요리로 돌렸다. 그러면 적어도 육체적으론 집중할 수 있을 테니까.


 나머지 일행은 만약 폴과 줄리가 싸우기라도 하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지만, 그런걸 논하기엔 적절한 시간도, 장소도 아니었다. 또한 줄리가 완전히 포기함으로써 문제는 일단락 되었다고 할 수 있었으므로, 일행은 그냥 이 일을 묻어두기로 했다. 그러나 돈은, 꼭 폴에게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러나 돈은, 폴이 이 일에 대해서 아무런 잘못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


 


 질은 옆 걸음으로 다넬의 찌르기를 피하며, 손목의 움직임만으로 다넬의 칼을 후려쳤다. 질의 타격은 다넬의 손에서 칼을 떨구게 하기엔 역부족이었지만, 다넬의 겨냥을 흐트러뜨리기엔 충분했고, 그게 바로 질이 노리던 점이었다.


 질은 크게 한걸음 내디뎌, 뒤로 물러서는 다넬을 따라잡곤 왼손으로 다넬을 힘껏 떠밀었다. 땅바닥에 구른 다넬이 다시 일어나기 전, 그의 목 오른쪽 땅에 질의 칼 끝이 꽂혔다.


 다넬은 자신의 제자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주 잘했네. 내 방어가 허술한 틈을 타서 훌륭하게 기회를 살렸어."


 질은 땅에 꽂힌 칼을 뽑고는 다넬을 일으켜 세웠다. 둘은 벌써 한 시간이 넘게 훈련에 몰두하고 있었고, 둘 다 한 구석도 성한 곳이 없었다. 연습 대련은 나날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었고, 질은 하루라도 몸이 아프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였다. 훈련이 힘들수록 전투는 쉬워지는 법이라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고, 바로 그게 그가 바라는 바이기도 했다. 다넬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걸 보면서, 질도 뒤로 훌쩍 물러서서 준비 위치로 돌아갔다.


 그런 그를 보며 다넬이 손사래를 쳤다.


 "아니, 내가 보기엔 오늘은 서로 죽이려 드는 짓은 이미 충분히 한 것 같네. 자네의 성장은 아주 놀라울 정도야. 지난번에 마지막으로 여길 지나쳐 갔던 전사는 아무런 실마리도 없이 떠났었지. 난 솔직히......"


 다넬의 입에서 나오던 말은 그가 질의 어깨 너머를 응시하면서 입 속으로 사라졌다. 질은 그가 대체 뭘 보았길래 저러나 의아해 하며 돌아봤다. 뭔가가 지평선 즈음에 있었다. 분명히 있긴 했지만, 그게 뭔지 확실히 는 알 수 없었다.



 다넬은 잠시 주위를 둘러보다 그가 원하던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케이트가 근처의 살구나무 옆에서 살구를 줍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불렀다.


 
 "케이트 양, 우리 쪽으로 접근하는 자들이 누군지 알아봐 주실 수 있을까요?"


 다넬이 다가오고 있는 무리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곤 그 쪽을 향해 날아올랐다. 다가오는 무리들의 모습이 똑똑히 보일 정도까지 가까이 간 후, 그녀는 빠른 속도로 다넬들에게로 돌아왔다.


 "엘프들이에요. 울프라이더요."


 "저 먼 쉐리단에서 예까지? 대체 무슨 일로 온 거지?"


 다넬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들었다.


 "케이트 양, 이아머에게 알려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당신의 오빠도 대려 와줘요."


 케이트는 고개를 끄덕이곤, 날아올라서 성벽 너머 안뜰 쪽으로 사라졌다. 질은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다넬을 향해 돌아섰다.


 "이 일이 문제가 되는 건가요?"


 "울프라이더들은 그렇지 않지.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오는 소식은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네. 쉐리단은 저들처럼 발 빠른 치들이라도 하루는 족히 걸릴 거리일세. 이렇게 이른 시간에 도착한걸 보면, 저들은 분명히 밤새도록 달려왔을 걸세."


 "그렇군요."


 둘은 그 자리에 서서, 작은 무리가 거대한 무리로, 그리고 거대한 회색 늑대에 올라탄 엘프들의 모습으로 커져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다넬은 그 동물들이 질주하는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에 살짝 안심했다. 그러나 그들은 천천히 달리는 상태였고, 그 얘기는 밤새도록 그 속도로 달려왔다는 의미였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아머와 돈은 울프라이더들이 도착하기 전에 올 수 있었다. 케이트는 날면서 새로운 점이 있나 살펴본 후, 그녀의 오빠 곁에 내려앉아 속삭였다.


 "저들이 사람을 대리고 있는 것 같아."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되묻는 돈을 보며 그녀가 말했다.


 "그러니까 꼭, 우리같이......사람 말야, 사람! 오빠도 알잖아!"
 "그러니까, 일반인을 말하는 거야?"


돈이 웃으며 물었다. 그녀는 벌개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아머, 케이티가 말로는 저들이 보통 사람을 대리고 있다는 군요."
 "무슨 소린가? 울프라이더들은 혼자서만 여행하네! 사람은 절대로 대리고 다니지 않아! 절대로절대로절대로 대리고 다니지 않네!"
"아, 예."


 말대답이라도 했다간 또 타박이 날아올까 봐 돈은 잠자코 있기로 했다. 일행은 말없이 서서 엘프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엘프 일행이 시야에 들어오자, 질과 다넬은 들고 있던 칼을 칼집에 집어넣었다.


 울프라이더들은 고삐를 당겨 돈과 5M떨어진 곳에서 멈춰 섰다. 이아머는 그들을 보면서, 돈과 질이 이상하다고 여길 정도로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돈은 어깨를 으쓱하곤 한 발짝 나아갔다. 엘프들의 인사법을 기억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쏟은 뒤, 돈은 입을 열었다.


 "하이알라니아!"


돈의 앞에 있는 것은 울프라이더들을 이끌고 온 리더였지만 예상하던 코아트리는 아니었다. 어쩌면 울프라이더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 때, 무리에 있던 다른 엘프가 돈을 알아보고 다가와 인사를 건냈다.


 "하이알라니아, 인간이여."


그제서야 돈의 눈에, 무리 중에 끼어있던 인간 소녀가 보였다. 그녀는 케이트를 닮은 귀여운 여자 엘프의 부축을 받으며 무리의 가운데에 있는 늑대에 실려있었는데, 의식이 없는지 축 늘어진 상태였다.


 "코아트리는 어디 있습니까?" 질이 리더에게 물었다.


 "코아트리는 댄-젤머에게 당했소. 그 불행한 일은 이 계곡에 들어오기 직전에 일어났소, 인간이여. 내 이름은 미르타코르라 하오. 지금은 내가 울프라이더들을 이끌고 있소. 물론, 내가 살아있는 동안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코아트리를 잘 알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일행 모두는 그의 비고를 듣고 얼어붙어 버렸다. 이아머가 엘프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점과, 엘프들 역시 이아머에게 단 한번도 말을 걸지 않았다는 사실이 돈의 마음에 걸렸다. 돈은 언젠가 그 이유를 알아보리라 결심하고, 이 사실을 마음 한구석에 묻어두었다.


 "우리가 뭐 도울 만한 게 있을까요?" 돈이 물었다.


 그 말을 들은 미르타코르는 말하는 대신 콧방귀를 끼었다. 도와? 인간이? 엘프를? 정신 좀 차리시지. 그는 화제를 돌리며 늑대에 실려있는 여자를 가리켰다.


 "우린 초원에서 이 아가씨를 찾았소. 그녀는 공격을 받아 탈진한 상태였소. 그곳이 쉐리단보단 이곳에 더 가까웠기에, 우린 그녀를 이곳으로 데려왔소. 그녀는 아직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소."


 돈은 늑대에 실려있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그는 늑대들이 그가 가까이 와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여자가 실려있는 늑대에게 다가갈 때, 그는 악의가 없다는 표시로 빈 손을 들어 보였다.


 "늑대들은 당신을 해치지 않을 거에요." 여자 엘프가 말했다.
 "게다가 멜라먹은 게 중에서도 특히 얌전한 편이거든요."


 돈은 늑대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곤, 그 눈빛에 적개심이 아닌 지성과 호기심의 빛이 감도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꽤 마음에 드는 늑대였다. 그 때, 그녀의 의식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정신이 몽롱했는지, 늑대에서 내리는 것을 도와주는 돈에게 쓰러져 버렸다. 돈은 그녀의 팔을 자기 목에 두르곤 꽉 끌어안아 일으켜 세웠다.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돈이 말했다. 여자 엘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르타코르가 돈을 돌아보며 말했다.


 "우릴 무례한 이라고 여기지 말아줬음 좋겠소. 우린 이제부터 쉐리단까지 먼 길을 돌아가야 하고, 어떤 이유가 있던 간에 밤에는 움직이고 싶지 않소. 댄-젤머는 초원에서 마주치는 것이라면 뭐든 상관없이 공격을 가하고 있고, 당신을 찾아 여기까지 오는데 오래 걸리진 않을 거라고 확신하오. 부디 몸조심하시오, 인간이여."


 떠나기 전, 여자 엘프가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의 이름은?"
 "돈 화이트." 그의 입에서 반사적으로 대답이 튀어나왔다.
 "그녀를 잘 돌봐줘요, 돈 화이트. 그녀에겐 도움이 필요해요."


 그리고 더 이상 아무 말 없이, 울프라이더들은 방향을 바꿔 떠나버렸다. 그들은 마치 짐을 덜었다는 듯이, 도착할 때와 다르게 전력질주를 하고 있었다.


 돈은 자신이 아직 소녀를 끌어안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지만, 그녀는 아직도 제대로 서있을 힘이 없어 보여서 내려놓을 수도 없었다.


 "케이티, 이 아가씨 돌보는 것 좀 도와줄래?"
 "왜? 혼자서 해도 충분해 보이는데?" 케이트가 쌀쌀맞은 목소리로 답했다.
 "케이티."


케이트의 반응에 속이 상한 돈은 낮은 목소리로 그의 여동생을 불렀다. 그 목소리를 들은 그녀는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 듯한 느낌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돈을 도와 그녀를 부축했다. 둘은 정신을 잃은 그녀를 자신들의 침실로 데려와 빈 침대에 눕혔다. 그들은 여기 말곤 환자를 데려갈 적당한 장소를 아는 곳이 없었다.


 "어......저기, 난 가서 뭔가 상처를 치료할만한걸 찾아볼 테니까, 너는 그 사이에 저 아가씨 옷 좀 갈아 입혀 줄래? 저걸 그대로 입힐 수도 없고, 여긴 환자에겐 좀 추울 거야."


 그런 말을 남기고 돈은 방을 나갔다. 정말로 그런 이유 때문이 돈이 자리를 피한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누워있는 소녀를 연민의 눈길로 쳐다보며 넝마가 된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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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행동 강령이랄까....

1. 앞으론 1개 챕터를 다섯개로 나눠서 올립니다. 그 과정에서 용량이 좀 들쑥날쑥할 수 있지만, 원작에서 이야기가 나눠지는 부분에 궂이 맞추려 하다보니 그렇게 될 뿐....제 잘못은 아닌겝니다! :D

 

2. 비축분이 하나 쌓이면 올립니다. 2화까지 번역했으면 1화 올린단 소리지요.

 

근데....올리자마자 이런 소리 하는게 뭐하지만. 2화 아직 번역 덜 끝났습니다.

쌍콤하게 미친거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저 내일부터 예비군 갑니다. 그냥 두면 시간에 못 맞춰요. -_-;

 

자 그럼 개인적 잡담은 이정도로 하고, 글에 대한 잡담을 해보자면.

 

몇 챕터까지 있냐 하면...무려 20챕터....OTL

다시 보고 저도 놀랐습니다. 이런 젠장....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B##k나 C##p 같은걸 하는건데.....늑대를 피하려다 아주 호랑이에게 걸린....

 

번역하다 보니 케이트가 상당히 문제가 되더군요. 첫째로 연령 짐작이 어렵고, 둘째로 크기 짐작(인간이던 떄와 엘플라잉 일 때, 작아졌을 때와 커졌을 때)가 힘듭니다. 저번에 크기 언급이 한번 나왔을텐데, 그거 원문에선 ten이랑 fifty 였습니다. 아 놔.....뭔 소린지 한 10분쯤 고민했을겁니다; 그래도 이젠 대강 안 까먹을 수 있을것도 같은데;

 

slang 번역이 까다롭습니다. 도시민 영어사전 만세! 이거 아니었으면 silver dollar따위가 무슨 뜻인지 알아내는데 5배쯤 시간이 더 걸렸을 겁니다!

 

읽다보면 짐작하시겠지만, 발러성은 주인공들이 찌질한 모험자에서 진정한 클래스 캐릭터로 특성을 연마하는 곳입니다. 여기서 각자의 직업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지요. 그러나 드러나는 것은 직업적 성향 뿐만이 아닙니다. 캐릭터들의 행동 역시 좀 이상하다는 것을 주시해 보신다면......

 

아싸 신규 유저다! PK! PK! PK!

좀 어려보이는데, 얜 또 몇 살이고 키가 얼마나 되더라...(이딴 것만 생각하는 인간)

물론, 합니다. 뭘 하냐곤 묻지 말아주세요. 언제 하냐고도 묻지 말아주세요.

 

번역 시점에서 최다 포인트 득점자는 질. 강하구나, 전사!

 

참고로 저는 원래 집에서만 번역합니다만.....제가 쓰는 pda용으로 적절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모바일 번역도 가능합니다. 그런 프로그램이 없어서 문제일 뿐이지요.....

(사전 메모장 연동으로 번역하는건 무척이나 번거롭더군요. 못 할 짓은 아니지만....키보드 두들기다 스타일러스 꺼내서 찍고 다시 키보드 두들기고...........저 번거로운거 못 해요...)

 

누구....Linux QT/e용으로 사전+텍스트 에디터 되는 어플 하나만 만들어주실 분? :D



추천65 비추천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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