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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 흑과 백 -Season 3- "最終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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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6 회 작성일 24-01-01 01: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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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 흑과 백 -Season 3- "最終章"


제 13장. 어둠의 군단.




「이쪽 제 2중대, 유니트의 수락 태세 갖추어졌습니다. 공호의 기는 이미 격추되었습니다만, 이후의 공격은 없습니다. 지금이라면 곧 연구소내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진입이라...??? 아니다. 조금 전 내부로부터의 통신이 끊어졌다. 본부와도 마찬가지... 아무래도 부지내의 무언가가 방해 전파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이상해. 선발대로 진입한 부대의 귀환을 기다려 작전을 수정한다. 그때까지 제 3전투 배치로 대기!」
「알겠습니다. 제 3전투 배치로 대기합니다.」
「.....」

무선기를 손에 든 제 1공정대장 나카무라는 자신의 안에서 말할 수 없는 불안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 이상하다... 이 임무는 아무리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하지만 통막의장께서 직접 내리신 명령이다... 라는 것은...??? )

부대 내에 약간 이완된 공기가 흐르?몇명의 병사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고 있었다.
그 때, 연구소의 유리 자동문의 저 편에서 한순간 섬광이 빛나는 듯했다.

- 타앙~!!!
 
총의 발포음이 정적을 찢음과 동시에, 그것이 신호라도 되는 것처럼 매우 소란스러운 머신건의 소리가 근처에 울려 퍼졌다.
 
-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당~~~~~!!!!!!!!
- 타앙~!!! 탕~!! 탕~!!!
- 타다다당~~~~!!!!!!

이 소리만 듣고서도 이미 연구소 내부에 엄청난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것을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내부의 상황은 알수 없는 현시점에서
바짝 긴장한 표정으로 연구소의 현관문을 응시하는 병사들의 귓가에 절규와 같은 총성이 계속 들려오고 있었다.

- 콰아앙~~~~!!!!!!

그때, 총격전에 종지부를 찍기라도 하려는 듯, 폭음이 울려 퍼졌다.
수류탄의 소리라고 생각되는 폭발음과 함께 연구소의 내부를 가리고 있던 유리가 한순간에 산산조각으로 깨지며, 사방으로 튀었다.

「뭐, 뭐냐, 이것은? 안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통신병, 선발대와 교신을 시도하도록! 안되면 될때까지 해~!!! 진입로 정면에 제 2소대 정렬!!! 장갑차, 양대 앞에!!!」

그 때, 어둠에 싸인 연구소의 안쪽에서 두 명의 병사가 나왔다.
잔뜩 피를 흘리며 한쪽 다리를 질질 끌어 나오고 있는 병사와
그를 부축하고 있는, 하지만 그 역시도 적잖게 피를 흘리는 병사가 필사적으로 도망치듯 달려나온 것이었다.

그 두 명이 바리게이트를 내걸고 맞이하러 나온 아군들 틈에 도착하여,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다"라고 생각한 순간,
연구소 내부의 어둠 속에서 발사된 한발의 총탄이 심하게 다친 병사의 등에 관철했다.
 
- 탕~!!!

「...!!!」
「타, 타케우치! 타케우치!!!」

그를 부축하던 병사가 열심히 말을 걸었지만, 이미 총을 맞은 그 병사의 숨은 끊어져 있었다.
 
「타케우치~~~!!!! 망할! 정신 좀 차려봐!!!」
「이봐, 어떻게 된건가?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눈물을 흘리며 전우의 뺨을 계속 두드리고 있던 그 병사는,
자신에게 달려와 상황을 묻는 나카무라 부대장에게 눈물이 섞인 보고를 하기 시작했다.

「... 우리 제 1소대는... 반출 경로 확보를 위해 선발진입의 임무를 받아.... 엘리베이터 홀로 향하고 있었습니다만... 모든 조명기구는 부수어져 있고... 어, 어둠 속에서... 정체 불명의 적에게... 소대장님이 제일 먼저 저격을 당하시고... 차례 차례로 살해당하고... 후위를 맡고 있었던 우리 두 명은.... 동료의 생사도 확인하지 못하고....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도망치는 와중에서도... 적들의 공격이...」

나카무라 부대장은 전혀 예상치도 못한 그 상황에 가벼운 현기증을 느끼고 있었다.

( 어, 어째서 안에 적이...??? 우리의 임무는 기밀 물자의 호송이었다. 이 연구소에서 기밀물자를 받아 도쿄만에 있는 잠수정까지 호송하는... 무, 물론 어느정도의 습격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미 연구소 안에 매복하고 있는 적들이 있을 줄이야... 그 물자가 이미 강탈되었다는 건가? ... 하, 하지만 그런 일은 본부로부터도 듣지 못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거야?! )

「대, 대장님. 무슨 일입니까?! 내부에 적이 있다는 정보... 있었습니까?」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라! 내부에 적이 있는 줄 알았다면, 내가 1소대원들을 아무런 대책없이 보냈을리가 없잖나?! ...그런 정보는 없었단 말이다, 젠장... 우선 본부와의 통신이 회복할 때까지 제 1전투 배치로 대기한다!!! 그리고... 누군가 이 건물의 약식도를 가져와라!!! 또한 각 사병들은 암시 스코프를 착용하도록!!! 제 3소대와 4소대는 내부 생존자의 확인 및 구출을 위한 작전에 투입한다!!! 준비하라!!!」

갑작스런 소란으로 생긴 웅성거림이 단번에 수습되고, 병사들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소리가 연구소의 안뜰을 채웠다.
그리고 그런 소란 속에서 제 2소대 대장인 신죠가 나카무라 부대장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어... 대장님.」
「무슨 일인가?」
「조금 전... 연구소내에서 발포된 "적"의 총에 대해서 입니다만....」
「... 뭐, 중요한 거라도 알아냈나?」
「아, 아닙니다. 알아낸 건 아니고... 그... 사출 소리를 들어보면... 저의 기억으로는... 64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뭣? 64식?! 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하는거냐?! 어째서 경찰이 우리들을...???」

나카무라 부대장이 크게 놀라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신죠가 말한 64식이란, 일본경시청의 SAT(Special Assault Team: 특별급습팀)에서 사용하고 있는 "64식 저격소총"을 말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자신들은 일본의 경찰, 그것도 경찰내의 특수부대라 할수 있는 SAT와 싸우고 있다는 말인가?

「아, 그, 그건... 지금 이 상황에서 저도 100%의 자신은 없습니다만... 이전에 저도 SAT에 소속해 있었습니다. 그 사출음은 질리도록 들었기 때문에...」
「크윽... 제기랄~!!!!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거야?! 조금 전 廢@?F-15를 격추시킨 것도 같은 F-15였다. 시간으로 봐서는 그 F-15도 부터 국내에서 날아오른 것은 틀림없어... 우리들의 적은 누구냐?! 도대체 어디에 있는, 누구야~!!!!」


☆★☆★☆★☆★☆★☆★☆★☆★☆★☆★☆★☆★☆★☆★☆★☆★☆★☆★☆★☆★☆★☆★


한편... 환하게 전등이 켜진 실험실 내에서는 찢어지는 듯한 단말마의 절규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크윽, 크아아아아아아악~~~~~~~!!!!! 너, 인간! 감히... 이 몸에게....!!!! 네놈이 벌이고 있는 짓... 가볍게 끝나리라고 생각하지 마라~!!!」

에이이치는 그 절규를 마치 클래식 음악이라도 감상하는 것처럼 눈을 감은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하핫~ "용서해 줘~"라고 말하길 바라는 거라면, 나로써는 "착각하지 마"라고 답해줄수 밖에... 아~ 이렇게 기분의 좋은 음악은 태어나서 처음으로야... 자, 좀 더 나를 즐겁게 해다오.」

정말 괴로운 듯 몸부림치는 "그"와 노인의 몸에서는
어느새 불에 던져진 젖은 장작처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때, 노인이 에이이치를 향해 눈을 부라리며,
"그"에게 무언가의 말을 속삭였고, 곧 "그"는 노인의 그림자 속으로 녹아들듯이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홀로 남게된 노인은 힘겹게 녹색액체가 담긴 실험관으로 다가가 실험관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실험관 안쪽으로 걸쳐진 노인의 그림자에서 "그"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아마노... 에이이치... 네 놈을.... 너무 우습게 여겼던.... 것 같군... 하, 하지만... 네 놈... 이제야 말로.. 후회.... 하기엔.... 너... 무.... 늦.....」

그렇게 말하던 노인은 결국 자신의 말도 다 끝마치지 못하고, 쓰러져 버렸다.
더이상 움직이지 않고, 검은 연기가 되어 천천히 공중으로 흩어지는 노인...

한편, 녹색 액체가 가득 담긴 실험관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연기가 되어 사라져가던 몸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어느새 조금전보다 더 커진 덩치로 실험관 안에서 에이이치를 노려보고 있었다.

「큭 크큭... 크하하하하하~~~~~!!!!!! 좋다. 좋은 기분이다. 힘이 가득 차 오른다!!! 인간이여, 그대의 발악도 여기까지다. 각오를 해두도록... 그대에게 아주 적당한 지옥이 있다. 그 어떠한 인간도 경험하지 못한, 영원의 화염 지옥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곳!!! 그대를 위해, 그곳의 한 자리를 비워주지!!!」

하지만 에이이치는 차갑게 냉소를 떠올리며, 오히려 "그"를 조롱하듯 대답할 뿐이었다.

「아, 그래? 그거 기대되는데? 기왕이면 안내 가이드는 예쁜 여자로 부탁할게.... 하지만! 이 세상에서의 즐거움도 아직 끝난거 같진 않은데?」

- 짝, 짝, 짝...

그렇게 말한 에이이치는 무언가 신호라도 보내는 것처럼 손뼉을 3번 쳤고,
그러자 이번에는 실험관을 둘러싸듯이 설치되어 있던 몇대의 기계에서 윙윙거리는 기계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윽고 기계들은 눈부실 정도로 강한 빛과 전자파를 뿜어내기 시작하더니,
그것들은 소용돌이 치듯이 "그"가 있는 실험관의 중심으로 커다란 허리케인을 만들어 냈다.

「하하하~~~!!! 미안하지만, 네 놈이 그 안으로 도망치는 것도 예상했는데 어쩌지? 자, 어때? 아직도 계속 웃을수 있겠어? .....참고로 그 기계들은 실험관의 주위에 "어둠의 힘을 차단하는 파장"을 발생시키는 장치야. 이 연구소 안에 생기는 파장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라고나 할까? 다시말해 죽고 싶지 않다면, 이제 거기에서 나오지 말라는 거야... 결국은 새장속의 새... 아니, 독안에 든 쥐라는 거지!」
「....!!!!! 이, 인간... 네 이놈...!!! ....좋다. 지금은 그렇게 실컷 기쁨을 만킥해둬라... 머지않아 네 놈의 잔머리가 다 하는 때가 오면... 그때까지는 이 경박하고 치졸한 계략을 만킥하고 있어라!!!」
「오오오~~ 과연 "어둠의 지배자"님이시군요~ 독안에 갖혀서도 박력이 넘치십니다~!!! ...하지만 너는 거기서 한동안 갖혀있다가 결국 사라져 없어지는 게 네 운명이야~ 너 몇천년을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꽤 오래 살았잖아? 이제는 저 세상으로 떠날때도 됐지~ 응? 하하하하...」

에이이치는 미리 준비해둔 의자에 앉으며, 여유롭게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


깊은 밤의 산속에서 팽팽한 공기가 감돌았다.
어느 병사의 "꿀꺽"하며 침을 삼키는 소리만이 울려 퍼지는 연구소의 앞...
현관 홀의 내부를 살피고 있던 병사의 뺨에 흐른 땀이 그의 턱에서 떨어져, 발밑에 설치된 발사장치의 포신에 떨어졌다.

숨이 막힐듯한 긴장감...
많은 병사가 가만히 응시하는 홀의 깊은 내부...
아마도 많은 숫자의 총구가 이쪽을 겨누고 있으리라 여겨지는 그 어둠 속...
그 어둠의 깊은 곳에서 정체를 알수없는 검은 연기가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응? 저, 저건 또 뭐야?」

그때였다.
한참동안이나 연구소의 입구로부터 빠져나와 검은 구름을 만들듯이 한군데에 모인 연기안에서 어떤 노인?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크크큭... 에이이치, 이 놈... 내가 이대로 죽을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누, 누구냐? 모습을 드러내라!!!」
「인간들아, 이제부터는 너희들이 나의 재물이 되어줘야 겠다. 크크큭...」

정체불명의 노인의 목소리는 그렇게 기분나쁜 웃음을 흘렸고,
그 직후 모여있던 검은 연기는 마치 크게 입을 벌린 귀신과도 같이 정렬해 있는 병사들을 삼키기 시작했다.
검은 연기는 병사들을 덮치듯 순식간에 그들사이로 들어와서, 모든 병사들의 입과 코를 통해 그들의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연기가 병사들에 의해 들이마셔져, 이제는 조금의 검은 연기도 남지 않았을 무렵...
병사들의 눈빛에 가득차 있던 공포나 혼란의 기색은 사라지고, 차갑게 빛나는 사명감만이 머물고 있었다.

「전차대 제1차량, 앞으로~!!! 내부 홀 포격과 동시에 3소대와 4소대 돌입~!!! 제 2소대는 헬리콥터로 옥상에서 진입하라. 대공포화에 주의하라. 강하 전에 펜트하우스는 파괴한다! 적군의 저격수를 확인하는 대로 상공에서 소사! 제2차량 중대는 유니트 수락 태세 해제, 건물 사방을 포위해라! 돌입 실패시에는 지상 건축물을 파괴한다! 전차량 포탄 장전, 상시 대기~!!! 시간은 없어! 서둘러라!!! 우리의 목표는..... 지하 1층 중앙 부근에 있는 발전실을 제압하여, 지하의 전원을 차단한다! 또한 아마노 에이이치를 사살하고, "녹색 창조물"를 보호한다~!!!」

마치 무언가에 조종을 받기라도 하는 듯, 눈동자의 초점을 잃은 채로 나카무라 부대장이 그렇게 외쳤다.
그리고 그와 함께 다양한 병사와 병기류가 여러가지 방향에서, 그러나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규율을 유지한 채로 흩어져 갔다.
속삭이는 말도, 쓸데없는 움직임도 일절 없어진...
살육 부대로 변한 일본 제1공정대가 에이이치의 목을 노리고 지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


- 콰아아앙~~~!!!!!!

비교적 넓은 홀을 지나서, 긴 복도의 안쪽에 착탄한 포탄은 커다란 폭음과 함께 어두운 1층 실내를 환하게 밝혔다.
포탄의 폭발과 함께 무너진 벽의 잔해 위에는 제1공정대 소속의 전우들의 시체가 널려 있었지만,
그것이 적의 공격에 인한 것인지, 지금 자신들이 쏜 포탄에 인한 것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들은 전우들의 시신에 눈길 한번 주는 사람도 전혀 없는 가운데,
부숴진 벽의 틈새를 통해 보이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만을 목표로 담담하게 전진할 뿐이었다.

- 타앙~!!! 탕~!! 탕~!!!
- 타다다당~~~~!!!!!! 
-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당~~~~~!!!!!!!!

하지만 몇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을 만큼의 그 좁은 틈새를 빠져 나간 병사들은,
다시금 안쪽의 어둠에서 울려 퍼지는 총성과 함께 차례 차례로 저격되어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

그 상황을 지켜본 소대장의 손가락 끝의 신호로 소대의 후방에 있던 병사중 몇명이 앞으로 나와,
휴대용의 중화기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조금 전 총성이 울려 퍼질때 한순간 빛난 섬광을 목표로 해 수발의 로켓 발사기가 발사되었다.

- 콰앙~!!!
- 쾅~!!! 쾅~!!! 쾅~!!! 
- 콰가강~~~~~!!!!!!!!

폭발 후의 분진과 굉음 속에서 병사들의 진군이 다시금 재개되었다.
겹겹이 六㈏獵?전우들의 시체를 아무렇지도 않게 밟으며... 여러가지 공격과 트랩의 그물을 교묘하게 빠져 나가면서.....

사실 이 연구소의 1층에는 에이이치가 부른 SAT요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분명히 이번에도 어둠의 지배자가 자신의 뒷통수를 칠 것이라 예상한 에이이치는 "그"의 부하들이 밀려 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해
1층의 곳곳에 세뇌해둔 SAT요원들을 매복시켜 두었다.
그리고 "그"의 부하들의 허를 찌르기 위해, 지하와 지상의 전원 퓨즈를 구별하여 설치하는 등... 전기공사까지 이미 마쳐둔 상태였다.

하지만 아무리 SAT요원들이 특수한 훈련을 받았고,
이미 에이이치에 의해 주도면밀한 준비를 가지고 맞서 싸웠다고 해도, 그들은 결국 범죄자를 상대하던 경찰의 부대에 불과했다.
전우나 자신의 생명마저도 주어진 사명보다 하찮게 여기며,
쓸데없는 감정까지도 사라져버린 전투의 프로패셔널 집단의 상대가 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때문에 필사적으로 맞대응하던 SAT요원들이 모두 전사하여, 연구소 전체가 제압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머지않아 도착하게된 발전실의 강철제의 문은 이미 강하게 용접이 되어있어 그 누구의 출입도 막고 있는 듯했다.
이것 역시 에이이치의 준비...
지금 발전실의 안에는 노시마 사요코가 홀로 남아 무전기를 통해 에이이치의 지시대로 지하의 전원을 차단하거나,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에이이치는 "그"의 부하들이 SAT요원들을 제압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발전실의 입구를 막아 적들로 하여금 발전실로 들어가서 전원의 차단하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었다.

「.... 뚫고 간다.」

소대장의 손짓에 병사들의 사이에서 한 명의 기술병이 뛰어나왔다.
그의 어깨에 든 것은 겨우 소총 크기의 버너인데도 불구하고, 그의 버너가 내뿜는 불길에 두꺼운 철판이 조금씩 절단되기 시작했다....


☆★☆★☆★☆★☆★☆★☆★☆★☆★☆★☆★☆★☆★☆★☆★☆★☆★☆★☆★☆★☆★☆★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담배를 피우며,
여전히 실험관 속에 붙잡혀 있는 "어둠의 지배자"를 바라보고 있던 에이이치의 주머니에서 "삐삐삐~"하는 통신기의 호출음이 울렸다.

「아, 사요코. 무슨 일이야?」
「주, 주인님...! 지하 1층은 이미 제압된 것 같습니다.....!!! 조금 전까지 울리고 있던 총성이 없어졌으며, 지금 이 방의 문이... 아, 이제 곧... 주인님...!!!」
「... 쳇, 어쩔 수 없군. 사요코, 거기는 적군에게 내어줘라... 이제부터 네 제1의 목표는 "안전"이다! 쓸데없는 저항은 하지마!」
「......」

조금 다급해 하는 것 같던 사요코의 목소리는 에이이치의 말을 듣고는 더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아주 잠깐의 시간이 지난 후, 상당히 차분하게 가라앉은 듯한 그녀의 목소리가 무전기 너머에서 들려왔다.

「.... 죄송합니다, 주인님... 그 명령은 따를수 없습니다.」
「뭐?」
「.... 죄송합니다. 주인님께 허락도 받지않고... 저는 "저만의 무기"를 챙겨두었습니다..... 지금 여기에는 신형의 가스폭탄이 있습니다... 예전에, 그 액체의 이전에 연구소에서 연구되고 있던 것입니다... 이것이라면 적들로부터 발전실을 지킬수가 있겠죠...? 단 몇 초만으로 사람의 피부와 뼈를 부식시킬 수 있으니까요... 아마 향후 1개월은 이 방에 아무도 출입해선 안될겁니다.... 그러니까... 일?끝난 후에도.... 주인님께서는.... 이곳에 오지 마세요..... 부탁드립니다......」
「사, 사요코? 사요코~!!! 바, 바보같은 짓 하지마라~!!!! 너는 나에게 지금까지와 같은 마음의 짐을 지게 할 생각이냐, 사요코~!!!!!!」
「... 주인님... 예전에.... 제가 사메지마 녀석의 노예였을 때는... 정말로 절망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정말 만족합니다... 행복합니다... 다른 남자들에게 더럽혀진 저를.... 상냥하게 받아주신.... 주인님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주인님.... 저는.... 정말로.... 행복합니다...... 삑!」

울먹이는 듯한, 하지만 상당히 침착하고 평온한 듯한 사요코의 인사를 끝으로 무전기 너머에서는 무전기의 전원을 끄는 소리가 들렸다.

「사요코!!!! 사요코!!!! 안돼!!!! 대답을 해라, 사요코!!!! ....아, 안돼... 안돼...!!!!!」
「치이이이익.............」

에이이치는 정말 간절한 목소리로 사요코를 불렀으나,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그저 "치익"하는 노이즈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에이이치는 더이상 여유있게 앉아있지 못하고, 무전기를 내동댕이 치며 이 방의 출구를 향해 필사적으로 달렸다.

그러나.....
에이이치가 출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어떻게 된 일인지 주위의 모든 전기 조명의 빛이 꺼지는 것이 아닌가?
물론 에이이치는 발전실이 적에게 제압당할 경우까지도 대비하여,
실험관 주위의 기계들은 소형 자가발전기로 동작하도록 준비를 해둔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에이이치는 다시 밀려온 어둠 속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러한 불안감을 누르며 출구를 향해 한걸음을 더 내딛었을 때, 그는 갑자기 등골을 관통하는 것같은 오한을 느끼게 되었다.

「크하하하하~~~~!!!!! 어떻게 된것인가, 인간? 그대의 그 치졸한 계략은 벌써 끝인가? 대비책이 있다면, 빨리 그 대비책을 사용해보거라! 안 그러면... 이 몸의 손에 의해, 곧 그대의 몸은 산산조각으로 박살이 나게 될 것이다!!!」

그런 "그"의 도발도 무시를 해버리고, 당장이라도 사요코에게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아직도 등골에 남아있는 오한이 에이이치를 꼼짝 못하게 하고 있었다.

「... 놀구있네. 그래, 확실히 연구소의 전원은 나가버렸군. 그리고... 어쩌면... 사요코도... 이미 그녀를 구하는 건 늦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너를 둘러싸고 잇는 파장은 아직도 그대로잖아? 전원이 나갔다고 해도, 넌 여전히 그 안에 갖혀있을 수밖에 없다구.」
「크크큭... 그렇다. 확실히 지금 당장으로서는 여기를 나갈 수 없을 것같다. 하지만 이미 전원이 나간 상태라면, 전혀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지. 그래, 예를 들면 이런 방법도 있다.」

"그"가 그런 말을 마쳤을 때,
조금 전의 오한이 한층 더 격렬하게 등골을 타고 흐르며, 에이이치의 직감이 최악을 위험을 경고하고 있었다.

이윽고 조금 전부터 쓰러져서 미동도 하지 않던 노인의 그림자에서
아메바처럼 생긴 검은색 괴물이 불쑥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세포분열을 하듯 빠른 속력으로 그 개채수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하나에서 둘로...
둘에서 넷으로...
넷에서 여덞로...
여덞에서 열여섯... 열여섯에서 서른둘... 서른둘에서 예순넷... 예순넷에서 백스물여덞...
상당히 넓은 크기의 실험실은 순식간에 수백... 아니, 수천에 달하는 "음마"들로 가득차게 된것이었다.

「크크큭... 어떤가, 인간? 그 녀석들도 결국 음마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이 기계들을 부수고 나를 풀어줄수는 없겠지. 하지만 그대를 찢어 죽이는데는 부족함이 없을 듯하군. 여기서 잠시 그대가 죽어가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크크큭...」

깜깜한 방의 중앙에 아름답게 장식해진 오브제와 같이 빛나는 초록빛의 탑을 바라보며,
그 탑안에서 불쾌한 미소를 흘리고 있는 "그"를 바라보며,
이미 자신을 둘러싼 수천마리의 음마들을 바라보며,
에이이치는 이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다는 것을 생각해야만 했다.

「빌어먹을... 이래서는... 위험한데...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군.」

- 고오오오....

에이이치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한 순간,
에이이치의 몸에서는 엄청난 양의 어둠의 힘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힘을 각성한 에이이치는 거의 초인의 수준까지 힘을 사용할수가 있었다.
하지만 "어둠의 힘의 근원"을 어둠의 힘으로 대항한다는 것도 승산이 없을 것 같을 뿐더러,
간신히 되찾은 인간으로써의 감정을 다시금 어둠 속에 침식시키고 싶지 않았던 에이이치는 가능한한 힘을 사용하지 않길 원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에이이치 자신의 그 말대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다...

- 파앗~
- 콰아앙~!!!!

「일일히 상대해주기 귀찮다. 한꺼번에 덤벼라...」

에이이치가 앞으로 뻗은 손바닥에서 검은색 에너지가 뿜어나오더니,
순식간에 100마리 이상의 음마들이 산산조각으로 날아가 버렸다.

「호오~ 꽤 자유자재로 힘을 쓸수 있게 된거 같다, 인간? 인간이라는 하찮은 존재로써, 우리들의 힘을 이렇게도 잘 다룰수 있다니... 칭찬해주마. 하지만 언제까지 그것이 지속될수 있을까? 그대에겐 미안하지만, 지금도 나의 분신들은 끊임없이 개채수를 늘리고 있다.... 자, 인간이여! 좀 더 분발하지 않으면, 그녀석들에게 살해당하고 말것이다. 분발해봐라~!!! 크하하하하핫~~~~!!!!!」
「시끄러! 독안에 쥐는 잠자코 있어~!!!」

- 쾅!

「꾸에엑~!!!」

에이이치가 팔을 한번 휘두른 것만으로도 검은 색 에너지가 뿜어져 나와, 수십마리의 음마를 단번에 부쉈다.
하지만 정말 음마들은 끝도없이 달려들고 있었다.
마치 에이이치가 숨을 쉴틈도 주지 않으려는 듯,
오른편에 있는 수십마리를 공격하면, 이번에는 왼편에서 수십마리가 달려들며 에이이치를 공격해갔다.

정말 에마바같은 생김새를 가진, 그다지 지능도 높지 않을듯한 음마들이었지만,
사냥감을 덮치는 타이밍은 아마 본능에 새겨져 있는 것같았다.

- 콰아앙~!!!!
- 콰앙~!!!
- 쾅~!!! 쾅~!!! 쾅~!!! 
- 콰가강~~~~~!!!!!!!!

「후~ 후~ 후~ 후~」

거칠어진 숨을 적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금씩 공기를 뱉어내면서,
다시금 팔을 휘두르는 에이이치의 공격에 또다시 수십마리의 음마가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음마들은 에이이치의 시선이 조금이라도 다른 곳으로 가면 그대로 달려들며, 그를 공격하려 했고,
에이이치는 그때마다 다시 한번 팔을 휘두르며 음마들을 분해해갔다.

사방으로 튀는 녹색의 체액들과 검은색 고깃덩이들...
그것은 정말 끔찍하고 무서운 광경이었으나,
한순간의 틈만으로도 적들의 무차별 공격을 받게?그 상황속에서,
아직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고는 해도, 에이이치는 서서히 그 체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었다.

- 콰앙~!!!
- 콰아앙~!!!!
- 쾅~!!!
- 콰가강~~~~~!!!!!!!!
- 쾅~!!! 쾅~!!! 

비상용 발전기로 켜진 전구의 빛도 막아버릴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달려드는 대량의 음마들...
에이이치는 다만 필사적으로 싸우며, 그들을 조금씩 섬멸헤 나갈 뿐이었다.


☆★☆★☆★☆★☆★☆★☆★☆★☆★☆★☆★☆★☆★☆★☆★☆★☆★☆★☆★☆★☆★☆★


넓은 실험실의 여기저기에 널려져 있는 검은 에너지, 녹색의 체액, 불꽃, 섬광, 어둠, 빛,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묻어버릴 정도로 많은 숫자의 음마...
그것들이 흩날리며, 교착하는 전투가 어느새 1시간에 달했을 무렵에는
아직도 수많은 음마들에게 둘러싸인 채, 다리를 후들거리며 가쁨 숨을 내쉬는 에이이치가 있었다.

「크크큭... 어떻게 된것인가, 인간? 벌써 끝난건가? 아직 그대가 상대해야할 음마들은 수천마리나 남아있다. 어서 힘을 내라! 최후의 최후까지 발악해봐라! 나를 조금 더 즐겁게해다오, 인간이여!!!」
「닥쳐~!!! 독안에 든... 쥐... 주제에...」
「크크크크큭.... 독안에 든 쥐는 그대를 두고 하는 말인가?」

조롱의 말을 던지는 "그"에게는 버럭 소리를 치며 대답하는 에이이치였으나,
이미 그에게 음마들과 싸울수 있는 힘은 남아있지 않았다.

( ........ 틀렸다. 벌써 힘의 한계인가? 힘이... 모이지가 않는다... 힘이 모이지 않아... 힘을 발사를 할수가 없어... 이제... 끝....??? )

에이이치는 조금씩 뒷걸음질치더니 실험실의 한쪽 벽에 등을 기毓駭?
그리고 그런 에이이치를 보자, 수십마리의 음마들이 "이때다"하는 것처럼 일제히 달려들었다.

( 빌어먹을...!!! 여기까지 인가...??? ... 모두... 마리... 아카네... 나츠미... 사요코... 아유미... 미안해..... )

그렇게 생각한 에이이치는 조용히 눈을 감아버리며,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하지만 그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정체불명의 인간이 휘두른 팔에 달려들던 음마들이 찢어지며 바닥을 뒹굴었다.

「갸악~!!! 꾸엑~!!! 꽥~!!!」

갑작스런 적의 출현에 놀란 음마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놀란 것은 무심코 그 사람을 바라본 에이이치였다.
주저앉은 에이이치의 눈 앞에선 그 아름다운 모습의 사람은....

「..... 아유미?」

에이이치는 자신이 너무 지쳐서 헛것을 본것이라 생각하고는 눈을 비빈 후, 다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다시봐도 분명한 아유미였다...

「아, 아유미? 아유미...!!! 그, 그런... 어째서 네가 여기에?!」

꿈이라면 깨기 싫다고... 죽음 직전의 주마등과 같은 환상이라해도...
그렇게 바라면서 휘청휘청 일어선 에이이치는 그 맑고 깨끗한 맨살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

( 이, 이건... 틀림없다.... 아유미... 아유미다...!!!! 확실히 나의.... 아유미야...!!! )

모든 것을 포기한 에이이치의 눈앞에, 다시 지키고 싶은 사람이 나타났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바닥났다고 생각했던 어둠의 힘이 솟구쳐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조금 전에 비해서 아주 미약한 수준이었으나,
한번 더 온몸에서 힘을 폭풍을 일으키기 시작한 에이이치는 주위를 둘러싼 음마들을 날카롭게 노려보며 아유미를 감싸듯이 몇발자국 앞으로 나왔다.
 
하지만 그 때, 도저히 아유미라고 볼 수 없는 탁한 목소리의 말이 튀어나왔다.

「아~ 힘들었다, 힘들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뻔 했다. 게다가 다리를 다친 육체라니... 이래서는 똑바로 걷는 것만으로도 힘을 써야 된다.」
「뭐? 너, 너 누구야?! 너, 넌 아유미가 아니야~!!! 누구냐, 넌?!」
「아니다. 이 육체는 분명히 그 여자가 맞다...」
「뭐?」
「흐흐흐... 오랜만이다. 너, 나 벌써 잊어버렸냐? 이 연구소 엘리베이터에서 잠깐 만났었다.」
「.... 새, 생각났어... 너, 넌 그때... 특별한 친구를 지키고 싶다고... 나에게 계약을 하지 말라고 말했던... 그 음마...??? ...이, 이런 망할 자식~!!! 아유미는 이 일과 아무상관이 없다!!! 왜 하필이면 아유미인거냐!!! 당장 그 몸에서 나와!!! 아유미를 풀어줘라!!!」

잔뜩 열을 올리며 말하는 에이이치의 말에
아유미의 모습으로 나타난 음마는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푹 내쉬더니 말을 이어갔다.

「휴우우~~~ 이제보니 너, 멍청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냐? 게다가 내가 이렇게 나타난 것도, 아유미라는 이 육체의 주인과 합의하에... 잠시 빌린것 뿐이다.」
「합의? 빌려?」
「그렇다... 너, 정말 바보다... 그녀를 풀어주려면 똑바로 풀어줄 것이지, 행복을 위해 살라는 소리는 왜 한거냐?」
「... 네가 그걸... 어떻게...?」
「나, 너의 집에 가봤다. 네가 "그분"과 계약을 실행할 것 같아서... 어떻게해서든 너를 설득하기 위해서... 그런데 너는 없고, 10명도 채 안되는 노예들만 남아서 집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나츠미라는 여자와 아유미라는 여자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유미라는 그녀는 널 찾아왔다...」
「뭐?!」
「그래서 그녀를 데리고 이곳으로 오려고 했는데, 그 여자는 다리를 다친 상태였다. 절뚝거리는 걸음이었다... 그래서 조금 더 빨리가기 위해서 그녀의 몸을 빌려 그 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렇게 달려온거다.」

음마의 말에 에이이치는 믿을수 없다는 듯 소리쳐 말했다.

「말도 안돼! 그녀가 날 찾아왔다니!!! 그녀는 분명...!!!」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주인님은 저에게 행복을 찾아가라고 하셨지만, 주인님이 없이는 저에게도 행복은 없는걸요...라고...」
「......」
「그녀를 풀어준 것까지는 좋았지만, 넌 그 여자에게 진짜 행복을 위해서 살라고 했다... 그 여자에게 있어서 진짜 행복은... 너의 곁에 있는 것이었다...」
「그, 그런... 바보같은 행복이 어디있어...」
「그녀가 직접 선택한 행복이다... 이제는 네가 그녀를 행복하게 해줘야 겠지...」
「정말.... 사요코도... 나츠미도... 아유미도... 정말이지... 이 바보들...」
「자, 자... 감동의 재회는 여기까지다. 우리는 해야할 일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아유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음마는 주위를 둘러싼 수많은 검은색 음마를 둘러봤다.

「그런데 너, 지금 저쪽에서는 "어둠의 지배자"녀석도 보고 있는데... 이렇게 대놓고, 맞서 싸워도 되는거야?」
「특별한 친구를 위해서다... 이미 목숨을 버릴 각오는 했다...」
「흥, 하나같이 바보같은 녀석들 뿐이군.」
「흐흐흐흐.... 바보는 너다. 네가 힘의 사용하는걸 보니... 너는 좀 적들의 숫자를 봐가면서 싸워라. 아무리 힘이 강해도 마구잡이로 힘을 쓰다간, 언젠가는 지치기 마련이다. 나도 멍청하지만 그 정도는 안다...」
「쳇~!! 듣기 싫어... 아, 그건 그렇고... 너 언제까지 아유미 몸속에 들어가 있을거야?」
「이 육체에서 나간다면 당장이라도 나갈수 있지만... 절뚝거리며 걷는, 아무 힘없는 이 여자를 지켜주면서 공격까지 자유자재로 할 자신 있냐?」
「.... 좋아. 일단은 그대로 있게 해주지. 하지만 아유미 몸에 상처 하나라도 만들었다간, 가만 안놔둘테니 각오해!!!」
「흐흐흐... 이제보니 너 상당히 착하다... 버렸다느니 어쨌다느니 해도, 사실은 이 여자를 걱정하고 있다~」
「시끄러~~~!!!!!」

그때, 지금까지 가만히 에이이치와 음마를 경계하고 있던 검은 음마들 중 몇마리가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재빨리 그 음마들에 대항하여 팔을 휘두르는 음마...
그러자 다시금 음마들은 한순간에 두동강이 나서, 바닥을 뒹굴게 되었다.

「자, 이걸 받아라...」

그렇게 말하며 무언가를 입에서 토해내는 아유미의 모습을 한 음마...
그 입에서 나와 에이이치에게 건네진 것은 깨진 기왓장처럼 투박하게 생긴 짧은 칼이었다.

「이, 이건...???」
「음마를 처리하는데는, 음마가 소개해주는 방법으로 하는게 최고다. 이 여자의 육체는 약하지만, 이 칼 덕분에 나도 이 만큼 싸울수 있는거다.」

이번에는 에이이치를 향해서 달려드는 한무리의 음마들...
에이이치가 엉겹결에 받아든 짧은 칼을 휘두르자,
생김새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날카로운 예기가 뿜어져나오며 한 무리의 음마들을 베었다.

「... 이거 좋은데? 이 짧은 칼날로 음마가 두동강이라니... 어둠의 힘도 그렇게 많이 소모할 필요없고... 이봐, 이 멍청아. 이런게 있었으?미리 미리와서 좀 챙겨줬으면 좋았잖아~!!!」
「으아~~~~!!! 착하다는 말 취소다. 역시 너는 성격 나쁘다!」

그렇게 말하며, 이번에는 측면에서 달려들어오는 음마를 아유미 모습을 한 음마가 제거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적의 출현으로 당황하던 검은 음마들은 서서히 두 사람과의 간격을 좁혀들어오기 시작했다.

( ...또 다시 쉴틈도 없이 공격하겠다는 건가? )

에이이치는 그렇게 생각하며, 어느새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아유미 음마"에게 말했다.

「... 이제 잡담은 그만... 좀 더 성실하게 싸우지 않으면 안돼겠어.」
「맞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유미 음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양쪽에서 달려드는 수십마리의 음마들 속에서,
에이이치와 아유미 음마는 일제히 칼을 쥔 손을 휘둘러 적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 To Be Continued... >



===========================================================================================

 

 

에~ 원작에서.... 아유미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ㅡㅡ;;;

원작에서 "에이이치를 돕는 음마"는 "향란"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의 몸속에 들어가서 싸우죠...

 

"향란"이라는 캐릭터는 원작에서도 지금까지 한번도 등장한적이 없는 캐릭터로써,

쌩뚱맞게 갑자기 등장하는... 태극권이 주특기인 중국 여성입니다 ㅡㅡ;;;;

 

과감하게.... 과감하게....

[아유미의 행복]과 [소설의 개연성]을 위해서.... 과감하게....!!!!!!


 

 

 

으음..... 사요코는..... 쿨럭;;;;

 

암튼 재미있게 읽어주십셔~

 

 



소설의 흥미를 더욱 높이기 위해, 조금씩 원작에 손을 댔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며...
이 소설은 E=MC^2 NOVEL 이라는 사이트에서 boby 님의 소설을 가져왔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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