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야상곡 3장 1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제3장 「검은 눈동자의 함정」

 그 날 방과후.

 동아리가 끝나고 가나가 서둘러서 돌아가 버렸다. 용무가 있다고는 말했지만, 마오는 바로 알아차렸다.

 과연, 가나의 구두는 아직 신발장 안에 있었다.

 그것을 확인하고 나자 마오는 음악실의 근처의 악기실로 다가갔다. 악기실의 근처가 바로 음악 준비실. 지금 마키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끝까지 남아있던 선배가 음악실에서 나왔다.

 전기가 꺼져 어두운 악기실에서 마오는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뛰어 들어가 마키에게 질문을 하고 싶었다. 선생님, 가나와 도대체 어떤 관계입니까…………라는 얼토당치도 않은 질문일 것이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어처구니가 없어서 돌아가려고 자신에게 타이른다. 여자끼리 어떤 관계도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있을 리가 없다. 그렇지만 몸이 아무래도 자신의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근처의 방에서 문이 열렸다. 음악실 관련된 방은 모두 방음 시설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껍게 되어 있어서 개폐의 소리가 꽤 무겁게 들리였다. 순간적으로 마오의 가슴 속에 진동이 전해져 왔다.

　……왔다. 가나다.

　마오는 어둠 속에서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하여 음악 준비실의 문에 찰싹 달라 붙었다. 귀를 눌러 대자 안에서 작은 소리는 조금씩 들려 온다.

　마키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평소의 소리와는 차이가 있었다. 마오는 아직 들어 본 적이 없는, 상냥한 말투를 하고 있었다. 가나로 향해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화가 났다.

귀를 기울이고 듣고 있자 이번에는 피아노의 소리가 들려 왔다.

준비실에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었다. 일반 가정에 자주 보이는 형상의 피아노다.

느긋한 삼박자의 멜로디. 유명한 곡이였다. 이것도 확실히 쇼팽의 작품이였다. 곡명은……생각해 낼 수 없었다.

　단 선율. 애인과 사랑을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 같은 내용. 이것을 마키의 하얀 손가락으로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둘이서로.

가나를 위해서……?

마오는 그것을 생각하자 더 이상 인내를 할 수가 없었다.

악기실에서 준비실로 들어가는 열쇠는 취주악 부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악기실의 벽에 걸려 있었다. 아래에서 잡아로 잡아채며 열쇠를 열쇠구멍에 넣었다. 돌리는 시간도 안타깝게 느껴진 마오는 문을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밀며 그 문을 열었다.

「선생님, 실례합니다!　…………?」

입으로는 예의바르게 말해며 마오는 실내를 보고 당황하게 되었다.

우두커니 서 있는 마오의 주변이 피아노의 선율에 휩싸여 졌다.

거기에 있는 사람은 가나였다.

가나인 것이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포즈는.

오른손을 머리위로 곧게 뻗고 있었다. 왼손은 옆에. 왼발이 바로 뒤에 수평에 늘려져 있었다.

발레리나.

쇼팽의 곡에 맞추어 가나가 움직였다. 틀림없이 발레리나의 움직임이였다. 물론 제복인 채로, 실제로 보면 멋지다고는 말할 수는 없었다. 유치원아이의 서투른 행동같이 보였다. 발레라고는 할 수 없는 조금 이상한 춤이였다. 이런 장소가 아니였다면 폭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현재의 모습은 전현 신경쓰지는 않는 것 같은 가나는 눈감은 채로 음악에 유혹당하는듯이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발끝으로 서서 안짱다리가 되어 회전한다. 날아 뛴다. 마오를 인식하지를 아직 못한 것 같았다.

「……뭐하고 있는 거지?」

「쉿」

　마키의 질타가 날라았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타카라즈카풍의 남성적인 슈트를 입은 모습 그대로였다.  선글라스 아래의 눈으로 가나의 움직임을 지겨보면서 피아노로 향하고 있었다.

「조용히 하세요」

　고압적인 자세는 아니지만 거역을 허락하지 않는 어조로 마키는 말했다. 마오는 압도되어 방의 한쪽 구석에 놓여져 있는 소파에 앉았다.

　가나는 그 사이에도 오로지에 계속 춤을 추고 있었다.

「가나……팬티가, 보이고 있어……」

　마오는 자신의 이해를 할 수 없는 광경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였다.

　간신히 마키가 연주하고 있는 곡의 이름이 생각났다.

　「애정 이야기」라는 영화에 사용된 곡이다.

야상곡. 작품 9-2, 변마장조.

　곡이 끝났다.

　마키가 일어섰다. 단지 그런 동작만으로도 경쾌한 바람이 휘몰아 치는 것처럼 생각이 되었다. 창가를 향해 한숨 쉬면서 땀을 닦고 있는 가나의 옆에 나란히 서서 그녀의 어깨를 안듯이 했다.

「이제, 스테이지가 끝났습니다. 매우 능숙하게 춤을 추었군요. 손님이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홀안이 박수로 가득 차 있습니다. 라이트가 당신을 향하여 비치고 있습니다. 모두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모두의 눈이 당신을 향해여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의 눈이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당신을 향해 박수치고 있습니다. 대단히 큰 박수입니다. 모두가 당신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매우 좋은 느낌입니다. 만족감으로 당신은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 손님을 향해 인사를 하세요. ……예, 또 성대한 박수가 일어납니다. 모두에게 보여지고 진다는 것은 대단한 쾌감입니다. 좋은 기분입니다……」

　마키가 가나의 귓전에 속삭이듯이 말하는 것을 들고 마오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마키의 소리는 낮고, 달콤했다. 이 선생님이 이런 소리를 낸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도 너무……너무 요염하고, 관능적이여서, 마오는 몸 한 가운데가 쑤시는 것같은 감각에 사로 잡혔다.

「선생님…………가나를……어떻게 한 것입니까?」

　마키는 대답하지 않고, 가나의 어깨를 안고 마오의 근처에 앉게 했다.

　가나의 표정은 행복함에 느슨해져서, 미소짓고 있었다.

「네, 수고하셨어요. 스테이지는 완전히 끝났습니다. 조명이 사라지고 근처가 어두워집니다. 점점 어두워 집니다. 거기에 아울러 당신은 자꾸자꾸 졸려집니다. 열심히 춤을 추었으므로 지쳤습니다. 매우 졸리니다. 어떤 걱정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깊고 깊이, 푹 자 버리면 됩니다. 오늘, 당신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전혀 긴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사람의 눈은 아무것도 신경이 쓰이지 않게 됩니다. 남의 앞에서는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깊게 주무세요, 좋은 기분으로 깨어났을 때, 당신은 이제 다시 태어난 것처럼 타인의 시선이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게 됩니다……」

　마키는 가나의 머리를 어루만지고 문지르면서 속삭임을 계속했다. 그 손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서 마오는 다연스럽게 두근거려졌다. 가나의 몸에서 힘이 빠지며 가나는 마오에 기대듯이 쓰러지며 잠이들어 버렸다.

「미안해요, 장소 바꾸죠」

　마오가 일어서자 가나는 소파에 누워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가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환자라도 보는 것 같은 눈으로 마오는 가나를 보았다.

　거기에 마키가 평소와도 같은 소리로 말했다.

「스도우. 무엇 일이지?」

「네……」

「무엇인가 용무가 있어서 여기에 온것이지? 무엇 때문에?」

「네, 아, 그게…………가나, 아니 히구치와 함께 돌아가려고, 찾아 다니다가……」

「그런가요」

　마키는 얇게 웃었다. 평소의 그 희미한 미소지만, 마오는 전신에 소름이 끼쳤다. 사냥감을 노리는 식충 식물. 도감으로 본 선명한 붉은 색의 그것을 왜 갑자기 생각이 나는 걸까?

「미안해요. 조금 더 지나면 최면을 풀릴테니」

「네?　최면?」

「그래요. 최면술. 모르나요?」

　마오는 최면술이라고 하면 텔레비젼의 코메디 프로에서 탤런트가 동물이 되거나, 비밀을 고백 당하는 것 뿐이 몰랐다. 어쩐지 의심스럽다는 것이 다였다.

「이상한 이미지도 있지만, 사실은 심리학의 한분야입니다. 이것이 제대로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까……」

　마키가 말에 무성의하게 말을 대답한 마오는 그녀를 처다보았다. 확실히, 이야기해 보면 의외로 상냥한 느낌이였지만, 위화감을 느껴진다. 일상 생활과는 동 떨어진 타카라즈카 풍스타일의 옷을 입고 그런 말을 하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원래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이런 식으로 거리감이 없는 어조로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자율 신경 실조증의 치료로 조울병에 효과를 발휘하죠. 성격적인 것에 기인하는 신경성 질환에는 특수한 경우에 사용되어 집니다.」

「예 ……」

　내가 모르는 끊임없는 단어를 술술늘여놓고 있는 그녀를 보고,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마오도 납득해 버린다.

「간단히 말하면, 신경병을 치료하거나 어두운 성격을 밝게 하는데 사용되지. 사용 방법에 따라서는 다이어트 같은 것도 할 수가 있어」

「아…………그래서, 가나가……」

「히구치는, 대인기피증을 어떻게든 고치고 싶다고 상담해 해왔어. 그래서 내가 조금 최면술을 공부했던 적이 있어서 그걸을 이용해 보았지. 스도우양도 요세 가나의 양을 보고 어땠어?　이 아이, 성격이 조금 바뀌었나?」

　이 아이라고 하는 말투가 조금 걸렸다.

「네, 예, 전에 비해 활동적으로……. 그렇지만, 그렇게 바꿔져 버리는 것입니까?　웬지 무서운데……」

「그것은 이 아이가 바뀌고 싶다고 강하게 요구하기 때문일 것이야. 틀림없이, 최면술은 마인드 컨트롤과는 달라요. 자신이 싫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해도 시킬 수 없어」

「예 …………」

　마오는 편하게 자고 있는 가나를 보고, 지금까지의 의문의 얼음 덩어리가 녹아 가는 것 같이 느껴졌다.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마오가 망상한 좋지 않은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였다. 안도감이 마오의 마음 속에 싹트고 있었다.

「가나, 일으키지 않아도 괜찮나요?」

「좀 더 하면 그렇겟지요」

「자 버린다는 거군요」

「최면은 수면과는 달라. 피암시성이 높아져서 의식이 변경이 되지…………그렇구나, 지금은 자신이 자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군요」

「자고 있다고……굳게 믿어요?」

「예. 지금도 나나 당신의 소리는 분명히 들리고 있어요. 그렇지만, 자신은 자고 있기 때문에 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귀로부터 들어온 정보를 뇌가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일까」

「수취 거부……」

　마키는 마의에 정명으로 다가왔다.

「그렇다고, 그럼 스도우도 조금 체험해 보지 않을래?　한 번 체험해 보면, 내가 말하는 것을 잘 이해할 수가 있을거야」

「네……저도……」

　마오는 원하지는 않았지만. 흥미는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최면술에 대한 것은 이상한 것이다는 이미지를 간단하게는 불식시킬수는 없었다.

「최면술에 걸리는 것은 바보나 걸리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하나요, 일반적으로 그런 식으로 되니깐요?」

간파된 마오는 움찔했다.

「저기요,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바보……라고 하면 조금 다른거야, 추녀 아이가 걸리기 어려운거야」

「추녀?」

「얼굴이라든지 스타일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격적인 추녀를 뜻하는 것 입니다. 사람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 독선적이고, 고집이 센. 그러 상대가 잘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걸리기 쉬운 것은 머리가 좋은 사람입니다. 이상한 것을 무서워하거나 다른 사람은 말을 제대로 이해해 주는, 솔직한 성격의, 지적인 사람입니다. 스도우도 성격이 매우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마키는 가나의 뺨에 살그머니 손을 댔다.

「히구치는 깊게 있지만, 한번에 여기까지 이른 것은 아닙니다. 몇 번에 걸쳐서 겨우 여기까지 도달하도록 제가 말하는 것을 솔직하게 들어 주었습니다. 그 점 스도우도 반드시 능숙하다고 생각해요」

　마오의 우월감이 자극되어 해봐도 괜찮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생겨났다. 마오의 마음을 간파한 것처럼 마키의 어조가 낮고, 마음에 설득시키는 어조로 바뀌었다. 가나에게 속삭였을 때의 목소리였다.

「기분이 좋아지죠. 당신 같은 사람이라면 곧바로 깊은 인식을 장소까지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끌어들여지는 것 같은 마오는 당황하여 고개를 젓는다.

「역시, 나를 좋아하는군요……」

춤추고 있던 가나의 모습이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개가 된 탤런트도 카메라의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오줌싸는 포즈를 취하였다. 그러한 것들이 눈에 앞에 어른거려서 경계감을 강하게 하였다.

「그렇게. 무리하게 생각을 하려고 하지마세요」

　맥 빠지는 듯이 시원스럽게 마키는 물러났다.

「이제 얼어나보세요」

　마키는 눕고 있던 가나의 몸에 손을 대었다.

　스커트를 걷어 내고 있었다. 마키의 손이 가나의 다리를 소파에서부터 떨어뜨렸다. 여자끼리니깐 옷의 대한 거부감을 신경쓰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일순간 크게 벌려진 가나의 다리, 그것을 문지르듯이 움직이는 마키의 하얀 한 손에 마오의 눈은 시선이 꼳쳤다.

　가나의 양 다리를 이용하여 상체를 일으킨다. 마키는 앞에서 구부리며 마키를 감싸안는 형태로 자세를 바뀌고 있었다. 남장의 미녀과 여자 학생의 그림. 마키는 가나에 뺨을 입을 대었다. 키스 한다!　마오는 숨을 죽였다. 물론 그렇지는 않았다.

「나의 목소리가 들리나요? 들립니다. 가나, 당신은 이제 충분히 쉬었습니다. 이제 완전히 피곤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눈이 뜨여집니다.」

　마키는 각성의 암시를 주었다. 8~9를 세자 가나의 눈시울이 실룩실룩 했다. 열 손가락을 피며 말하자가나는 낮잠에서 꺠어난 표정으로 또렷하게 눈을 떳다.

「아직 조금 멍 할거예요. 그대로 있으면 머리가 점점 시원해집니다.」

가나는 마오를 인식하였다.

「어?　마오, 왜?」

「가나…………정말 모르는 거야?」

「뭘, 무엇을?」

「지금 뭐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

「무대위에서 기분 좋게 춤을 추었어. ……어?」

　자신의 지금 있는 장소를 깨달으며 기억이 혼란스러웠는지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나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모르고 있는 것 같앗다. 마키가 말한 것을 제대로 이해할 것 같았다. 이것이 최면술일까하며 마오는 감탄했다.

「그렇다면 스도우」

　마키가 갑자기 귀에 대고 말을 하였다. 마오는 놀랐다. 되돌아 보자 갑자기 마키의 눈과 자신의 눈이마주치고 있는 것이였다.

「당신도 한번 체험해 보지 않을래요?　최면술……」

「……제가?」

「히구치. 재미있어」

「네, 그런 것은 하고 싶지를 않아요……」

　마오의 심장이 경종을 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사람의 입술이 이렇게 붉었던가?

「당신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말하는 것은 내가 하겠습니다. 당신은 그냥 서 있어도 괜찮습니다.」

　마키는 마오의 양어깨에 손을 대어 회전시키며, 가나에게는 안보이는 방의 한구석으로 몰아갔다. 진짜의 남자와도 같은 힘이였다. 마오는 반항을 할 수가 없었다. 등에 벽이 꽉 눌려왔다.

「이런 식으로 가만히 나의 눈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질거예요」

　마키가 선글라스를 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