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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후안-루드의 모험 1장.+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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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6 회 작성일 23-12-31 11: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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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퇴치」



그것이 내가 받은 의뢰였다.
내 이름은 후안·루드·퀘스타-
뭐 일단은 모험자다
별호는…… 아직 없다.
별호같은 것은, 이름이 알려지 모험자라면 「질풍의 누구」라던가 「철완의 누구누구」처럼 모험자의 스킬과 특징에 따라 붙는 말이다.
하지만, 내게는 아직 그런 별호가 없다.
별호라는 것은 사실 모험자들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정말로, 정마~~알로 중요한 것이다.
모험자라는 것은 완전히 야쿠자스런 직업이다.
이름이 알리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되는, 그야말로 신용이 제 일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이름이 알려진 모험가는 별호로 불려지고 있다.
별호가 없는 모험가는 삼류일 뿐인 것이다.
그런 이유로, 나 같은 모험자에게는 제대로 된 의뢰가 돌아오질 않는다.
뭐, 여기까지 들었으니 알겠지만, 나는 틀림없이 이름조차 없는 그저그런 삼류이다. 
그래도 뭐, 한 사람 몫은 해 낼수 있어서, 이래저래 몇 개인가의 작은 의뢰는 해결했다.
세계의 끝,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유사인종들의 보고인 그로란사 반도의 변경에서, 보통 인간이면서도 모험자로 살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섬광」의 후안이라던가, 「신의 손」후안 같은 별호를 얻고, 영웅담으로 음유시인들에게 노래되는 것이 내 꿈이기도 하다.
적어도 「미아 찾기」의 판이나, 「물건찾기」의 판 같은 이름으로는 불리고 싶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야말로 유명해지기위해서 도시 모험자 길드에서 이제껏 없었던, 내게 있어서는 큰 일을 의뢰 받은 것이다.
그것이 바로「고블린 퇴치」였다.
위험이 클수록 얻는 것도 큰 법. 이름을 얻기 위해서는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큰일을 해내지 않으면 안된다.
도시에서 해충 구제라는 이름으로 하수도의 큰 쥐 퇴치와, 밭을 헤집는 멧돼지를 쫓는 일 따위가 영웅담이 되지 못할 것은 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주머니 사정도 아주 좋지 못했다.
「응, 후안, 먹을래? 응? 먹을래?」
그렇다, 이번의 의뢰 「고브린 퇴치」야말로, 모험자에게 있어서 왕도, 기본 코스에 해당하는 일이다.
고블린, 지금까지 몇번 그 시체는 본 적이 있었다.
작은 체격의 인간 형 생물로, 사악한 요정의 한 갈래라던가, 옛날 하이랜드 세계를 통치하던 여신들에게 멸망당한 사신(邪臣)의 권속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응, 먹을래? 후안? 먹을래?」
그 모습은, 추악하고 문명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 무리를 지어 행동하고 무기와 방어구같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지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놈들은 마을의 밭과 가축을 습격하는 흉폭한 약탈자인 것이다.
「후아안, 먹을래? 먹을래?」
「아아아 시끄러워! 조용히 해, 리-!」
고브린의 생태에 대해 복습하고 있던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머리위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먹을래?」
그런 내게 전혀 기죽지 않고 순진한 얼굴이 대답한다.
하아, 무의식중에 한 숨이 나와버린다.
내 머리 위는 신장 30cm 정도의 작은 소녀가 앉아 있었다.
그녀는 리·크릴, 노커라고 불리는 광석의 요정이다.
그 모습은 인간의 여자아이를 그대로 축소시켜 놓은 것 같은 생기 발랄한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거기에 속을 인간은 이 그로란사 반도에는 없을 것이다.
이놈들, 노커는 장난이 심하기로 유명했다.
리·크릴도 다른 노커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장난이 심한 요정이었다.
이전에 광산 길드에서 「갱도에서 시끄러운 해충이 있으니 처리해 달라」라는 의뢰를 받고 잡은 것이, 이 요정이었다.
원래대로라면, 광산에서 쫓겨날 때, 요정답게 자기 마음대로 어디론가 사라져야 하지만, 어찌된 이유에선지 나를 따라왔고, 그 이후로 쭉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다.
잘하는 것이라고는, 사람의 양쪽구두끈을 하나로 묶어버리기, 주머니안을 자갈로 가득 채우기, 거기다가 하루 종일 배고픈채로 있기등등…
전혀 도움은 되지 않고, 오히려 방해만 되는 녀석이지만, 혼자서 여행하는 것은 어쩐지 쓸쓸할 것 같아 데리고 다녔다.
「먹을래?」
머리 위에서 작은 손을 쑥 내민다.
거기에는 반쯤 먹힌 채 푸들거리는 도마뱀.
「…필요없어」
「그래. 그럼 크릴 먹는다. 다 먹는다」
귀여운 얼굴 하고서 살아있는 도마뱀을 먹지 말아 달라구.
그리고 제발 내 머리 위에다 부스러기 흘리지 말란 말이야.
「우적우적, 도마뱀 먹는다. 우적우적 앗 꼬리 흘렀다. 응, 꼬리 먹을래?」
「크흐흑」
내가 무슨 말을 한다해도 리크릴이 들어 줄리가 없다는 것은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충분히 체득한 일이었다.
그런 이유로, 나는 어쩔수 없이 입을 다물고 걷기 시작했다.
리·크릴 들, 노커라는 종족자체가 대단한 수다 ……
아니, 이미 공해 수준으로 시끄럽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굴 안이나, 어두컴컴한 광산 안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려 온다면, 그것은 대개 노커들이 떠들어 대는 것이라고 보면 확실했다.
「도마뱀, 도마뱀, 꼬리가 파르르 ∼♪」
게다가 노래를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노래실력은 영 아니올시다다.
나는, 그런 리·크릴의 고저 장단을 완전히 무시한, 미친 듯이 깡깡 울리는 것 같은 가성을 들으면서 묵묵히 걸어갓다.
그렇게 걷다보니, 도착지가 눈에 들어왔다.
해질 녘의 숲 안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불빛.
그곳에 「고브린 퇴치」의뢰를 받은 선발 부대가 있을 것이다.
뭐 정확히는 내가 지각한 것이지만…


이번 의뢰 「고브린 퇴치」는 내가 사는 그로란사 반도 북방에 자리잡은 비교적 대국인, 스크탐 왕국 동쪽 변경 부근의 마을에서 온 의뢰였다.
왕도 쪽에서는 무언가 큰 사건이 벌어진 듯 변경 경비를 맡아 상주하고 있던 기사단은 어디론가 파견되어 부재중이었다.
게다가 마을 사람들도, 추수때가 다가오고 있던 터라, 겨우 경작해놓은 밭을 망치는 고블린들에게 화가나  모험가들을 고용해 그놈들을 제거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비교적 큰 도시의 모험자 길드에 의뢰서가 붙었지만….
실제로, 보수는 별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수 십 마리의 고브린이 정착한 곳은 마을에서 하루 이상 걸리는 숲 가운데 있었다. 도굴이 다되어서 남은 게 없는 고대 유적지인 것 같았다.
고브린은 밭을 망치는 귀찮은 놈들이지만, 특별히 마을 사람이 위험을 무릅쓰고 없애야 할 정도의 것도 아니었다.
말하자면 내버러두면 귀찮은 일 정도의 어중간한 상황이었다.
그 대문에 보수도 굉장히 어중간했다. 
구체적으로는 고브린 목 하나에 500실링.
5마리 이상면 마을 특제의 꿀 술 한통을 할인해 준다는…정도의 것이었다.


평범한 모험자라면 받지도 않을 의뢰이지만, 나로서는 처음이기도 하고 담력도 붙일 겸 레벨업을 하기에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뭐 사실대로 말하자면 삼류인 나로서는 선택할 처지가 아니었다. 내일 당장 필요한 식대 30실링조차 간당간당한 실정이라…
그런 이유로 의뢰를 받았고, 물론 타고 갈 말도 없어서 변경 마을 근처를 지나가는 승합마차에 올라탔다.
왜 승합 마차 같은, 돈이 드는 이동 수단을 잡았는가 하면…
의뢰 소개소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놀랍게도 이렇게 보수가 적은 의뢰에 흥미를 보인 호기심이 많은 파티가 나말고 또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의뢰를 받을 정도라면, 그들도 나같은 삼류임에 틀림없었다. 
모처럼의 기회라서, 나도 그 파티에 들어가려 생각했지만, 의뢰소 소개인의 말로는 그들은 이미 출발한 상황이었다.
어물쩍거리다가는 고블린을 모두 퇴치한 뒤에 내가 도착하는, 우습지도 않은 상황이 벌어지게 될지도 몰랐다.
운이 좋아야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할 정도의 빡빡한 시간이라, 보통때라면 걸어가야하겠지만 이번에는 어쩔수 없이 마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오산이었다.
처음 타는 승합 마차에 흥분한 리·크릴이 말꼬리를 잡아 당기고, 말똥을 마부에 퍼붓고…
마지막에는 차축을 자갈로 채워 넣어 부숴 버린 것이다.
나는, 대체 무슨일이냐고 떠드는 승객들에게 마음속으로 사과하면서, 조용히 마차에서 도망쳤다.
있는돈 없는 돈 털어 100실링의 거금을 들여 탄 마차였는데……


그런 연유로 예의 마을에 도착할 즈음에는 먼저 와있던 파티는 이미 고블린이 숨어있는 고대유적을 향해 마을을 떠난 뒤였다.
나는, 의뢰주인 촌장에게 사과하고는 닭을 쫓아다니고 있는 리크릴의 목을 거머쥐고 뛰었다.
어떻게든 먼저온 모험자들에게 달라붙어, 「고브린 퇴치」의 파티에 참가해기 위허서.
뭐라고 해도, 승합 마차 요금 100실링어치 이상을 벌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내가 여기 있는 것이다.
어떻게든 해가 지기전에 선발부대가 야영하고 있는 곳까지 도착해야 했다.
언제나 걸어다니기 때문에 발은 단련되어 있어 좋았다.
뭐 실은 말을 살돈이 없어서이지만…
「후안, 저기, 밥 있어? 밥?」
「글세? 아마 캠핑할 준비를 하고 있을 테니까 밥이 있을지도」
촌장의 말로는 고블리이 근거지로 삼고 있는 고대유적지란 곳은, 이곳에서 다시 동북쪽으로 도보로 서너시간 걸리는 산자락에 있다고 했다.
아마 선발로 온 사람들은 여기에서 밤을 보내고, 내일의 점심때쯤 야행성인 고블린을 공격할 셈인 모양이었다.
나는 그저  따라 잡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 아무 생각없이 사박사박 풀을 밟으면서 종종걸음으로 캠프의 불빛을 향해 접근했다.
그때.
갑자기 옆에 있는 나무에서 내 등뒤로 무언가가 뛰어내렸다.
「움직이지마」
「헉?」
목에 닿는 예리한 칼날의 감촉! 
「누구냐」
나지막한 목소리가 위협하듯 귓전에 속삭였다.
「앗, 자 잠깐만요, 전 고브린 퇴치를 의뢰 받은 모험잡니다」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면서, 상대를 자극하지 않게 천천히 이야기 했다. 
반사 신경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완전히 격이 다른 상대였다. 서투르게 저항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상대의 처분에 맏기기로 결정했다.
「… 다른 모험자?」
조금 당황한 듯한 목소리였지만 목에 닿은 칼날은 조금의 움직임도 없다.
등뒤에서 위협받는 상태로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내 앞에, 이번에는 바로 앞 나무 그늘아래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났다.
어슴프레한 어뭄 속에서도 눈부신 흰 로브 비슷한 이상한 옷을 입고 손에는 활을 들고 있었다.
「이 아이 거짓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 목소리는, 언제까지라도 귀에 남아 있을 것 같은 기분좋은 울림이었다.
그런 미성을 발한 인물은, 장궁을 가진, 동양계의 눈에 확 띄는 단정한 미모의 여성이었다.
아름다움 가운데 강함이 숨겨진 그 미모는 이런상황에서도 저절로 눈길이 멈춰버린다. 
그 길고 검은 윤기있는 머리칼을 뒤로 묶고, 신비한 검은 눈동자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들고 있는 활은, 활대가 크게 휜 독특한 동양식 활.
게다가 파사의 화살이라 불리는 마력이 가득 한 화살이 들어있는 화살통을 짊어지고 있었다.
틀림없이 저 색다르게 생긴 흰 옷도 무녀복이 아니면 특수한 신관용옷일 것이다.
확실히 영력이나 정화력을 가진 상급 프리스트에게만 허락된 복장이다.
그 태도는 너무나도 침착해서 냉정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그 하얀 살결의 미녀의 이마에는 두 개의 뿔이 솟아있었다.
한 순간, 나와 같은 인간인가하고 생각했지만, 귀족(鬼族)의 여성인 것이다.
귀족은, 겉모습은 이마에 뿔이 난 것 말고는 인간과 거의 차이가 없지만 놀랄만큼 강인한 정신력을 자랑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신통력이라고 할 수 있을 특수한 능력을 가진, 이 혼돈의 반도 그로란사에서도 발군의 잠재능력을 가진 엘리트 종족이다.
무엇보다 그들 대부분은 산악지대에서 전통을 중시하며 실질 강건한 삶을 살고 있기때문에,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따금 산에서 내려 오는 귀족은, 신과의 친화성이 높아 귀무녀(鬼巫女)라고 불리는 특수 상급 프리스트가 될 수 있고, 그 담력과 귀족 특유의 검범을 이용한 귀무사라고 불리른 상급 파이터 클래스의 사무라이가 될 수 있었다.
눈앞의, 환상적인 흰색 일본식 겉옷을 입은 미인은, 그 귀무녀같았다.
「틀림없어?」
내 뒤에 선 인물이 말했다.
「정말입니다. 지금 의뢰장을…괜찮겠습니까?」
나는 가능한 한 천천히 품에 손을 넣어 기름종이에 싼 의뢰서를 꺼냈다.
아는 사람은 한 눈에 알수 있는 입을 크게 벌린 두꺼비 마크가 찍힌 정규 의뢰서이다.
「흠, 가짜는 아닌 것 같군」
등뒤에 서 있던 사람은 그렇게 말하자마자 기척이 사라졌고 이번에는 바로 내 옆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미안했다. 내 동료가 신경과민이라서 말야.」
그렇게 말하면서 호쾌하게 웃는 것은, 또 다른 여자였다.
빨간머리를 흩날리고 있는 와일드한 역전의 전사 분위기의, 표범같은 야성미가 넘치는 날카로운 눈초리가 인상적인 미인이었다.
나보다 머리 반 개 정도 큰 몸매는 그야말로 여성으로써의 매력에 찬 원숙한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특히 멋진 형태로 불쑥 솟은 아주 풍만한 가슴과, 잘룩한 허리에서 엉덩이로, 그리고 긴 다리로의 라인의 일품이었다.
그 발군의 몸매를 자랑하는 지체에 붉게 물들인 라이트 플레이트와 정강이 받이와 토시를 붙이고, 머리에 적동색의 을 붙이고, 머리에는 적동색 서클릿을 붙이고 있다.
그 무구들에 난 많은 상처가 많은 실전을 겪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서클릿 뒤에서 삐죽 나온 귀에는 보들보들한 갈색 털이 나있고, 팽팽한 엉덩이에서는 부드러운 꼬리자 자라나 있었다.
이 사람, 수인족구나.


덧붙여서 수인족은 그로란사 반도에서 가장 메이저격인 유사인종으로, 그 선조는 7기둥의 여신중 하나인 야수의 여신과 인간 영웅 사이에서 태어낳다고 전해지고 다양한 동물의 특성을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다.
그 특성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귀와 꼬리, 체모등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수인족은 대개 인간보다 뛰어난 체력과 생명력, 거기에다 태어나면서부터 야수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는 야수화라고 하는, 피속이 흐르는 야수 여신의 힘을 끌어낼 수 있는 당치도 않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수인조차 있다.
아마, 내 등뒤에서나타난 이 여전사는, 헌터로써, 사냥하는데 특화된 수렵계 야수의 피를 잇고 있을 것일 것이다.
그 때문에 아무런 기척이나 소리도 내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을 것이다.
「그렇습니까, 늦게 온 것은 내 쪽이기도하고, 죄송합니다, 앗 나는 후안, 후안·퀘스타입니다」
나는, 가능한 한 공손하게 소개를 했다.
첫 인상은 중요한 법.
뭐, 가까이 접근하도록 알아차리지 못한 시점에서, 이미 나를 쓸모 없는 녀석이라고 간주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세스티아·제르프, 「빨간 어금니」의 세스티아와 불리고 있지」
사냥꾼의 특성을 갖춘 수인족의 와일드한 미녀, 세스티아는 그렇게 자기 소개를하면서 다가와 허리 뒤의 칼집에 칼을 넣었다.
「이봐, 휘세리나 그만 됐어」
그렇게 말하자 건너편의 잎이 무성한 나무 위에서 다시 한 사람의 형상이 소리도 없이 내려왔다.
켁, 또 있었단 말인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삼류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모험자의 밥을 먹어 온 내가, 이렇게까지 포위된 상태였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건 전부 내 불찰이다.
후우, 정말  나 자신이 한심하게 여겨진다.
「………」
말없이, 나뭇잎 밟는 소리하나 없이 나무 위에서 가볍게 내려선 것은 날씬한 몸매의 여성이었다.
하늘하늘한 중간 길이의 진한 녹색 머리칼에, 가늘고 화려한 인형같은 용모.
그 슬랜더한 몸매를, 옅은 풀색의 움직이기 편해보이는 가죽제 흉갑과, 길고 호리호리한 다리를 감싼 검은 팬츠 룩크를 신고 있는 전형적인 레인져 스타일이었다.
눈처럼 흰 볼에 흘러내린 초록색 머리칼과 그 머리칼 사이로 보이는 뾰족한 귀가 그녀가 속한 종족의 특징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엘프족, 그것도 삼림 지대에 살고있는 숲의 엘프다.
숲의 엘프는, 인간과 비교해 훨씬 긴 수명과 민첩성,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몸놀림을 지닌 숲에서의 생존에 매우 뛰어난 종족이다.
그 숲의 엘프가, 녹색 앞머리에서 보이는 아몬드 형태의 예쁜 눈동자를 나를 찌르듯이 노려보고 있다.
왠지. 내 첫 인상은 그녀에 있어서 최악인 것 같다.
뭐, 숲의 엘프들은 자신들이 관리하는 숲과 식물 이외에는 대개 흥미를 보이지 않고, 때로는 적의조차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나쁘게 말하면 오만하고 도량이 좁은 자기중심적인 종족이라, 신경을 거슬리게 되면 아주 골치아픈 종족이다.
그렇긴 해도 저 쿨한 미모는 남자라면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쓰지 않을 수가 없지만 말이다.
「자, 잘부탁합니다」
나는, 엉거주춤하게 인사를 했다.
그럭저럭, 이 3명의 여성이, 먼저 의뢰를 받아 출발한 모험자 파티인 것 같았다.
나는, 이 3명의 모험자에 다소의 놀람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파티 전원이 여성이라는 것에  …놀란 것은 아니다.
여성이 이러한 전투 직종, 예를 들면 모험자나 용병, 또는 왕실호위병이나 기사같은 직업을 갖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오히려 남성만의 모험자 파티가 더 놀랄일이다.
어쨌든, 이 하이랜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도를 거느린 신은 일곱의 여신이고, 여성은 선천적으로 7기둥의 여신들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특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아주 오랜 옛날 , 7여신이 이 하이랜드에 강림하기전에는, 남성이 전투에 관련된 직업을 독점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지금은 그 비율은 크게 역전되어 있다.
아무리 남자가 단련하고 근력과 체력을 길러도, 선천적으로 여신의 가호를 받고 있는 여성 쪽이, 그 축복의 효과 때문에 출발 지점부터 압도적으로 유리한 것 만은 틀림없다.
뭐 남자도 여신의 신전에 기부한다거나, 기원을 한다던가, 아니면 여신에 마음에 든다면, 은총을 받는 일은 가능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놀랐느냐 하면…
이 세명 모두, 내가 이제껏 본 전 없는 뛰어난 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개 모험자가 되는 사람들은 힘과 미모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 생각을 바꾸어야만 할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퀘스타씨, 나는 아마테라스여신의 귀무녀, 「태평한」사라사 칸자키라고 합니다」
숲에서 나온 동양계의 산뜻한 미녀가, 긴 검은 머리를 정돈하며 공손하게 절을 했다.
「그리고, 이쪽은, 「마탄」의 휘세리나·에루달씨입니다」
다른 쪽을 보며 엄지손가락 크기의 물체를 허리춤에 넣고 있는 숲의 엘프를 소개해 준다.
「잘 부탁합니다」
「…………」
냉랭한 무시와 함께, 날카로운 시선.
역시, 아무래도 이 숲의 엘프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
숲의 엘프가, 동족 이외의 존재에게 호의를 보이는 일은 거의 없지만, 이렇게 노골적인 태도는 처음이다.
생각한 대로, 휘세리나라고 불린 그녀는, 멋진 형태의 눈썹을 찡그린 채 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빨간머리 여전사에게 말을 건다.
「…… 세스, 어떻게 된거지? 이런 일을 받을 녀석은 없다고 하지 않았어?」
「글쎄, 그럴 줄 알았는데, 설마 이런 허접한 일을 맡을 녀석이 있으리라고는」
수인족 미녀는, 불그스럼한 머리칼을 긁으면서 삐죽 튀어나온 귀를 파닥파닥거린다.
그런, 분위기가 안좋은 공간에 버려져 있는 나는, 왠지 기분이 나빠졌다.
흐음, 어쩐지 그녀들은 고블린 퇴치 이외에 다른 사장이 있는 것 같다.
세명 모두 상당한 모험가들이다.
마을이 아주 위험한 지경에 몰린 것도 아니고, 보수도 낮은 고블린 퇴치에 움직일 레벨이 아닌것이다.
유명한의 모험자라면 자신에게 걸맞는, 중대한 사건이나, 보수가 많은 일을 맡을 것이다
말썽에 말려드는 것은 싫은데....
「우선 캠프로 되돌아 갑시다, 후안씨도 같이 가시죠. 방금 저녁식사 준비도 끝났고 하니」
무녀 차림의 사라사가 단아한 미모에 악의 없는 웃음을 띄우고 나를 초대하며 일본식 활을 고쳐매고 걷기 시작했다.
「그렇지, 여기에서 서서 이야기 하는 것도 그렇고…… 그래 오늘은 토끼 전골이지. 크으, 배고프다. 우선은 식사, 이야기는 나중에」
「……… 흥」
와일드한 수인족 여전사와 퉁명스런 숲의 엘프도 뒤를 따라 불빛이 있는 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앗, 기다려 주십시오」
뭐가 뭔지 모르는 나는 우선 그녀들의 뒤를 쫓을 수 밖에 없었고, 숲 속에 언뜻언뜻 보이는 캠프 불빛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2장


뭐라 말할 수 없는 어색함과 부끄러움이, 내 가슴을 가득채우고 있다.
고브린 퇴치 선발대인 세 미녀 모험자의 야영지에 도착하자 마자, 나는 한 순간 궁지에 몰려 버렸다.
 「그래, 이게 네 일행이라는 건가?」
「빨간 어금니」의 세스티아가 팔짱을 끼고 가늘게 뜬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갑자기 「너」 라고 부르다니.
하지만,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푸하, 배부르다 배부르다」
야영지 모닥불 위에 걸려있던 냄비.
그 깨끗하게 비어버린 냄비 안에서 만족스럽게 하품을 하고 트림을 해대는 작은 요정.
「대단하군요, 적어도 3명분 이상은 있었는데」
무녀 차림의 사라사가 반짝인는 붉은 입술을 가볍게 벌리고는 놀라고 있었다.
설마, 리크릴 녀석이 토끼 전골 냄새를 맡고 먼저 가버렸으리라고는.
크으, 실수다. 좀전부터 묘하게 머리 위가 조용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정말 욕심이 많은 녀석이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부끄러워서 할말이 없다.
「뭐, 할 수 없죠. 어쨌든 요정이 저지른 짓이니까요」
귀족의 사라사는 단념한 듯 탄식하면서 가까이에 있던 백 팩에서휴대용 식령을 꺼낸다.
「..정말」
흥 하는 소리를 내며, 아직까지 내게 적개심이 담긴 시선을 보내고 있는 엘프 아가씨도 그루터기에 걸터앉아 말린 고기를 나이프로 잘게 찢어 먹기 시작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야 리, 너도 사과해 」
나는 텅 빈 냄비안에서 리크릴의 목덜미를 잡아 꺼내면서 매섭게 노려본다.
「후안, 후안도 배고프지? 꼬르륵거려? 」
히히히 하고 웃는 바보같은 요정. 이래선 방법이 없다.
「하아, 어쩔수 없지, 없어져버린 걸 신경써봤자지, 토끼 전골 같은 것은 언제든 먹을 수 있으니까」
그래도 미련이 남은 듯이 텅 빈 냄비를 보면서 「빨간 어금니」의 세스티아는, 꺼져가고 있는 모닥불에 장작을 지피기 시작한다.
「그렇군요. 그것보다 이제부터의 이야기가 중요합니다」
백 팩에서 꺼낸 휴대 식량을 쥐고 있던 사라사가 그 검고 맑은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갑자기 끼어들어왔다.
「후안씨, 당신에게 미안하지만, 이 의뢰에서 손을 뗄 수 없습니까?」
「에?」
장작불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오른다.
「보니까 신참인 것 같은데, 아직 별호도 없지?」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라이트 플레이트를 입은 채 주저 앉는 빨간 머리의 세스티아가, 사라사의 말을 받아 그렇게 다그친다.
모닥불에 비춰진 조각같은 미모는 이제껏 이상으로 진지했고, 살랑살랑거리던 귀가 빳빳하게 서 있었다.
「옛, 예」
단도집입적으로 찔러오는 말에, 왠지 모르게 부끄럽기도 하고 초조하기도 했다.
보통 모험자의 별호는 그 솜씨가 인정되면 자연히 따라붙는 것이지만
자기 마음대로 이름을 붙여도 되는걸까?
어쨌든 「신의 손」이라던가 「섬광」의 판 같은 걸로 하나 만들어 두는게 좋았을까나?
그런 낫부끄러운 일을 생각하고 있는 내 귀에 적의가 찬 날카로운 소리가 꽃힌다.
「 … 거기, 너 인간이지 」
그것은, 그루터기에 앉아, 긴 귀만 이쪽을 향하고 있는 수려한 미모의 숲의 엘프 여성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예 그렇습니다」
나는, 활활 타고있는 불을 바라보면서, 조그마한 목소리로 끄덕였다.
그렇다 내가 1년동안이나  모험자 짓을 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싹수가 보이지 않는 첫번째 이유가 그것이었다.
바로 내가 인간이라는 것.
이 그로란사 반도는, 하이랜드세계에서 일명「혼돈의 반도」라고 불리고 있다.
그 최대의 이유가, 이 반도에 사는 사람 대부분이 유사인종, 즉 데미 휴먼이라고 불리는 종족들이다.
그들, 혹은 그녀들은, 대개 보통 인간보다 몇개의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눈 앞에 있는 세스티아 같은 수인족은, 선천적으로 강인한 육체와 뛰어난 생명력, 게다가 어둠속에서도 사물을 볼수있는 시력과 날카로운 감각을 가지고 있다.
사라사 같은 귀족은 높은 정신력과 신이 준 불가사의 한 힘을 구사할 수 있다.
숲의 엘프 휘세리나가 선천적으로 가진, 예민한 지각과 반사 신경은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당해낼 수 가 없는 것이다.
그외에도 초원을 지배하는 반인 반마의 켄타우루스와 땅밑에 거주하는 고집센 드워프, 사막에 사는 파충류 유=안티족등, 들기 시작하면 한이 없지만, 높은 지성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종족도 이 그로란사에는 많다.
그, 어느 종족도 태어나면서 부터 인간에 대해 우위를 가지는 종족들 뿐이다.
뭐 그 중에는 리크릴같은 쓰잘데기 없는 광석 요정 같은 종족도 있지만, 저것은 종족 운운하지 않고 개인의 문제이므로 예외이다.
반도가 대륙이 접한 부분에 있는 「안개 산맥」이라고 불리는 전인미답의 산맥을 넘어 대륙으로 건너가면, 역으로 인간 쪽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듯 하지만, 이 혼돈의 반도 그로란사에서 인간은 소수종족일 뿐이다.
물론 그로란사에도 핍박밭받 인간들이 모인 인간 주도의 국가도 존재하지만, 그것은 진짜 한치의 에누리 없이, 다른 열강 종족과의 균형속에서 겨우 존속하고 있는 약소국가이다.
무엇보다도, 인간이라는 것 만으로로 태어날 때부터 큰 핸디캡을 안고 있는 것이라도 해도 틀림에 없다.
특히, 모험자라고 하는, 혼자의 힘만으로 헤쳐나가야 하는 세계에서 그 핸디캡은 굉장히 크다.
또한, 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7기동의 여신의 가호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걸 편안하게 받아들하고 일류 모험자가 되려는 꿈을 접을 수 는 없다.
「 하지만, 인간에게도 유명한 모험자는 있습니다」
인간이라고 지적당하자 무의식중에 하지 않아서도 좋을 반론이, 반사적으로 원망섞인 말투가 되어 입에서 튀어나와 버렸다.
당연히, 분위기가 안좋게 변해버렸다.
「뭐 아무래도 상관은 없습니다 종족 운운 하는것은 사소한 일,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지금의 당신은 경험도 지식도 없는 초심자라는 것입니다」
그런 답답한 분위기를, 사라사가 씩씩한 울림속에 따뜻함이 가득찬 미성으로 구해 준다.
「그렇죠, 퀘스타씨」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불빛에 비추어진 환상적인 귀무녀는, 상쾌한 미모에 부드러운 웃음을 띄우고, 나에 확인을 해준디.
「예 확실히 그 말 대로입니다」
정말 그녀가 말하는 그 대로이다.
능력이 부족하다면, 풍부한 경험으로 커버하면 되는 것이다.
인간인가 아닌가, 남자인가 여자인가, 그런 일 이전에 나는 모험자로써 압도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그 경험을 쌓기 위해 이 고블린 퇴치에 참가한 것이다.
무의식중에, 나는 「하아아」 하고 한숨을 내뱉었다.
그런 내 모습에 민감하게 반응한 리크릴이, 「초짜초짜 요와요와 ~?」하고 노래부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당황해서는 조건 반사적으로 그 작은 입을 막아 버렸다.
별 상관은 없는 일이지만, 이 노래는 리크릴 작사 작곡으로 제목은 「후안 루드 퀘스타의 테마」. 이 바보 요정이 마음에 들어하는 노래로 전부 38번 까지 있는 것 같다.
한 번도 같은 가사였던 적은 없지만 …
「거기까지! 그런 너한테 교섭 따윌 하다니 하는 수 없지. 갑작스런 이야기지만, 너 「악덕의 기사」 펜스돈을 알고 있나?」
잡자기 수인족 여전사  세스티아가 그 와일드한 미모에 띄우면서 붙임성이 있는 웃음을, 그렇게 말을 자르고 들어왔다.
「예? 들은 적은있습니다만」
갑자기 여자가, 그것도 상당한 미모를 가진 여전사에게 그런 질문을 받자 무의식중에 볼이 붉어져 버렸다.
뭐 얼굴을 붉힌 것은 말끄러미 바라보는 수인족 여전사의 아주 이쁜 얼굴에다 양반다리를 한 허벅지가 눈부신 것이 화끈 거리는 이유의 절반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그 내용에 있었다.
「악덕의 기사」 펜스 돈.
보통, 기사라고 하면 소년들의 동경하는 존재, 나쁜 드래곤을 쓰러뜨리고, 사악한 워락에게서 공주를 구해내고, 검을 바친 주군을 위해 성실과 덕행의 길을 걷는 음유시인들의 노래로 불려지는 화려하는 존재이다. 예의 「악덕의 기사」 펜스 돈도 어뜬 의미로는 음유시인들이 노래하는 존재라고 할 수는 있다.
단 그의 이야기가 왕궁의 연회나 귀족의 무도 회에서는 불려지는 일은 절대 없다
그에 대한 노래는, 풍기문란한 밤의 가게나 카지노, 게다가 공식적으로는 할 수 없는 비밀 파티같은 곳에서 불려지는 일이 많다
어쨌든 펜스 돈이라면, 미녀를 농락하고, 암흑의 여사제와 밀회를 즐기고, 충성을 맹세한 주군의 공주와 잠자리를 같이 할 정도의 색욕에 빠져 악의 길을 걷게 된 인물인 것이다.
항상 주위에 다양한 종족의 미녀들을 거느린 희대의 색마, 그를 한 번 본것만으로 어떤 정숙한 여성도 몸을 던지고, 마약처럼미쳐버린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의 매력에 빠진 왕비 때문에 동방에서는 어떤 나라가 내란으로 멸망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그 힘은 마신에게 혼을 팔았기 때문에라기도 하고, 사악한 신과 계약을 했기때문이라고도 한다.
공식적으로는, 어떤 나라의 성기사단에게 쫓겨 죽은 것으로 되어있다.
그가 죽은 지 수백년이 되었지만, 지금도 그의 이야기는 조금도 사그러들지 않고 퍼져나가고 있다.
「그 「악덕의 기사」 펜스 돈의 관이 있는 곳이 고브린이 자리잡고 있는 유적이다」
모닥불 불빛에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얼굴로, 빨간머리 수인족 여전사는 말했다.
「그렇군요」
펜스 돈의 관이라 …
그건 상당히 미심쩍은데.
펜스 돈은 그 애욕에 찬 파란만장한 인생과 매료의 힘때문에, 수수께끼의 존재인 기사였던 만큼, 이런 전설같은 이야기가 누구보다도 많다.
그것을 노려 펜스 돈의 이름을 빌린 헛소문과 사기는 자주 있는 일이었다.
내 고향에서도 뒷골목 세계로 들어가면 「펜스 돈이 사용한 미약」이나 「돈 경의 정력제」 같은 것 들이 심심찮게 팔리고 있다.
한해에 몇 번씩은 꼭 어딘가의 색정광 귀족이 사기를 당해「악덕의 기사」가사용한 매료의 아이템을 고가로 삿다는 소문이  돌아다닐 정도였다.
뭐 「악덕의 기사」는 그 만큼 전설이 될 정도로 색사의 달인이었던 것이다.
결론은 펜스 돈이 얽힌 이야기의 9할 이상은 사기거나 헛소문이라는것이다.
「후우, 의심이 가는 것도 할수 없지. 뭐 그런 이유로 우리들의 목적은 고브린 퇴치가 아니라 「악덕의 기사」 펜스 돈의 유물이 목전인거다」
생각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난 듯, 빨간 머리의 세스티아는, 산뜻한 콧날을 문지르면서, 불만인 듯 타고 있는 불에 나무가지를 던져넣는다.
「아, 그렇습니까」
아직까지도 손안에서 파닥파닥 몸부림을 치는 리크릴을 잡으면서, 애매하게 대답한다
「그래서, 네게는 미안하지만 이일에서 빠지지 않겠는가?」
세스티아의 고양이 같은 시선을 받으면서 나는 머리를 굴렸다.
그녀들은 정말로 고브린을 쓰러뜨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유적의 재보가 목표인 것 같았다.
여하튼 3명 모두 별호를 가질 정도의 모험자 파티인 것이다.
그 분위기와 장비로 봐도 실력은 틀림없을 것 같고,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이런 사람들이 아무 영양가 없는 고블린 퇴치하러 올리가 없다.
뭔가 숨겨진 것이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떻게 할까?
하지만, 펜스 돈의 관이 정말로 있는 지도 의심스럽다.
이 이야기 자체 거짓말인지도 모른다
실은 무엇인가 더욱 중대한 비밀이 있을까하고 궁리해 봐도 전혀 모르겠다
「퀘스타씨, 괜찮다면 부디 이것을, 진정이 되어요」
으음, 고민하고 있는 내 눈 앞에, 「태평한」사라사가향기가 좋은 차를 내밀고 있다.
어느샌가 모닥불로 주전자를 끓여 준비한 것 같다.
심신을 안정하는 효과가 있는 린나무 잎을을 졸인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상당히 맛있다.
「의심하는 마음도 압니다만,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확신을 가지고 녹턴의 수도에서 이 변경까지 왔습니다. 어떻게 여기에서 물러나 주시지 않겠습니까?」
내 앞에 마주 앉는 귀무녀
몽자류 이야기에 나오는 것같은 현실이라고 여겨지지 않은 환상적 미모와 품성을 갖춘 용모.
등을 꽂꽂이 편 자세로, 그 하얀 무녀 옷차림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검은 머리는, 불빛을 받아 단아한 빛을 머금고 있다.
그리고 똑 바로 나를 바라보는 젖은 듯한 검고 맑은눈동자에는, 진실함이 담겨있었다.
그, 맑디 맑은 모습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할 수가 없었다.
아니, 거짓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뿐인데도, 예절을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귀족에 걸맞는 위엄과 자긍심에 찬 눈앞의 아름다운 여성에게 실례를 범했다는 생각이 들어, 나 스스로 자신의 생각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아 안돼, 생각을 정리하지 않으면
그렇지 녹턴이라고 했었지
녹턴이라고 하면 그로란사 반도 중앙에 있는 다양한 종족으로 구성된 문명 국가이다.
그 수도에서 이런 세계의 끝이랄 수 있는 시골까지 특별히 왔다고 하면 유적 이야기가 정말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나로써도, 펜스돈의 유산 같은 것엔 흥미 없고, 더구나 그것에 연관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녀들의 이야기대로 해주어도 괜찮지만 … 하지만 …
「그 … 내게도 사정이 있습니다, 고브린의 목을 가지고 돌아가지 않으면,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사정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기에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정말로 돈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엔 마차를 사용한데다, 식비로 쓴 돈마저 허탕이 되버린다면 큰일이다.
「과연, 그런 이유입니까 … 앗, 그럼 이러면 어떨까요? 우리들이 유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블린을 쓰러뜨려야 합니다. 그 목을 후안 씨가 가져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미에 두개의 작은 뿔이 난 아름다운 귀족의 무녀는 붉은 광택의 입술을 놀리며 팡하고 박수를 치며 그렇게 제안한다.
「하지만, 그건」
어느샌가, 내가 들고 있는 컵에 광석 요정이 찰싹 달라붙어, 차를 홀짝이고 있다.
「 … 흠, 몫을 더 달라는 건가? 천한 인간이」
나무에 기댄 숲의 엘프가 찌르는 듯한 시선고 말투로, 허벅지에걸린 대거 손잡이를 도발적으로 까닥이며 말했다.
그 동자에 살기가 돌았다.
무서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그저 난 모험자로써 받은 의뢰가 걱정이 되서 그 의뢰서에는 공동으로 자른 수급의 상금은 똑깥이 나눈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인간이라고 경멸당한 것에 대한 노여움과, 현실적인 문제인 의뢰의 내용을 소리높여 외쳤다.
마을에서 받은 의뢰 내용은, 멤버의 수에 상관없이 성과에 따라 지불한다는 교활한 내용이었다.
그렇다고 무시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모험자에게 있어 신뢰는 제 1일의 조건인 것이다.
「계약 파기」의 후안 같은 별호는 원치 않는다. 모험자의 긍지를 버려서까지 돈을 벌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니다.
「하하하하, 그런 푼돈은 필요없어. 어쩌다가 마을에 가까이 왔을 때 저 유적이 고블린 소굴이 되버렸다는 의뢰가 나온데다, 다른 사람들은 의뢰를 받으려 하질 않아서 우리가 의뢰를 받은것 뿐이어」
허벅지를 팡팡 두들기면서 붉은 어금니 세스티아가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어쩐지 나를 다시 보았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웃고 있었다.
이쪽으로써는, 그 균형잡힌 섹시한 바디가 흔들릴 때마다, 라이트 플레이트를 밀어올린 풍만한 가슴이 짙은 그림자를 만들며 흔들리는 것이 걱정이 되었다.
우와, 굉장히 크잖아 안되. 지금 계약 이야길 하고 있잖아
「세스는 뭐가 우습다고 웃는 겁니까, 당신이 확실히 의뢰절차를 밟았으면 이런 일은 필요없었잖아요 」
히아하 하고 사라사가 한숨을 내쉬면서 자신들의 의뢰서같은 것을 무녀복 품에서 꺼내 차근차근 다시 보고 있었다.
「봐요, 세스, 여기 잘 보세요, 다른 모험자와의 공동 작업도 있음이라고 표시가 붙어 있잖아요 」
귀무녀의 흰 손가락에 붙은 분홍색 조가비 같은 손톱이, 톡톡 의뢰서 마지막 조항을 두드리고 있다.
「아아아, 시끄러워, 그때는 바쁘니가 대충해두라고 했잖아, 흥 할 수 없지 」
「붉은 어금니」세스티아는, 자기 몫의 말린 고기를 씹으면서, 코에 주름을 잡고 흥하는 소리를 내며 화를 냈다.
하지만, 부드러운 털이 붙은 야수의 귀가, 머리에 찰싹 달라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속으로는 반성을 하고 있는 것 같다.
「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이지. 인간.」
변함없이 대거 손잡이에 손을 얹은 채 냉혹한 숲의 엘프 미녀가, 날카로운 소리로 물었다.
어쩐지, 기대고 있던 나무 줄기에서부터, 어느샌가 내 등뒤의 나무로 이동한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
「엣, 에~ 그러니까 나로써는」
『 …』
3명 모두 미모를 자랑하는 여자 모험가, 「붉은 어금니」세스티아, 「정밀」사라사, 「마탄」의 휘세리나가, 지그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유명한 모험가인 그녀들에게 반대한다는 것은 내게 백해 무익한 일이겠지.
나는 모험자가 되고 나서부터 깨달은, 그다지 잘하지도 못하는 타산이라고 하는 이름의 계산을 시작했다.
으음, 사라사의 조건을 받아들여서 고블린의 목을 넘겨 받기로 할까?
만약 속임수라해도, 사정을 설명하면 의뢰를 휴지 한 것은 내가 아니라 그녀들쪽이다.
게다가, 그녀들에게 서명을 받아두게 하면 계약의 공동 분배쪽도 괜찮겠지.
좋아 결정했다.
나는, 건네받은 린잎 차에 입을 붙이면서,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습니다, 그 조건으로 잘 부탁합니다 …푸핫, 페페페」
중후하게 고개를 끄덕인 순간 어느 샌가 들어있는 도마뱀 꼬리에 놀라 숨이막혔다.
그런 내 발치에서 리 크릴이 배를 잡고 구르고 있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깜깜한 밤이 본격적으로 주위를 점령하고 있었다.
결국, 그녀들의 바람 대로 나는 유적으로는 가지안고 여기에서 그녀들을 기다려 고블릴은 목을 받기로 했다.
물론, 고브린의 목에 걸린 상금은 전부 내 차지이고, 그 대신 나는 유적에는 가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서로 교환했다.
뭐, 고블린을 상대로 경험을 쌓을 기회는 놓쳤지만, 편안하게 생활비를 얻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자.
또,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그런 연유로, 그후로는, 그녀들이 출발할 때까지, 예상 외로 「붉은 어금니」의 세스티아와 의기투합했고, 왜인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있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그녀가 이야기해 준 이야기들은, 내가 아직 본 적 없는 이국의 이야기와, 여태껏 그녀들이 격은 모험담이었다.
이따금, 설명 부족인 곳에선 귀무녀 사라사가 보충설명을 해주었다.
이따금 나무에 기대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위를 살피고 있던 엘프 휘세리나가 날카로운 이야기에 끼어들었다.
아마 전투도 3명은 이런 식으로 손발을 맞춰 싸우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되는 이야기 구조였다.
다만, 그때 이후로 「악덕의 기사」 펜스 돈의 유산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
아마 유적에 오지 않다고는 하지만, 내게 여분의 정보를 주고 싶지 않은것일 것이다.
그런 식으로 모닥불을 둘러싸고 있자니
「자 슬슬 가볼까, 그럼 나중에 보자, 후안」
「붉은 어금니」세스티아는 갑자기 서론도 없이, 옆의 나무에 기대어 세워놓은 거대한 그레이트 액스를 짊어지고, 일어선다.
「에? 지금 갑니까? 지금 가도, 유적은 밤이 되어야 도착할 텐데요」
「에에, 그렇겠지요, 하지만 오늘 밤이아니면 안 됩니다, 조금 사정이 있어서요, 그럼, 내일 아침이 지날 때 쯤 돌아오겠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퀘스타씨」
「정밀」의 사라사가 마법화살을 넣은 화살통을 등에 메고 활 줄을 고르고, 파라락 무녀복을 펄럭인다.
 「 …」
그 맞은편에선 「마탄」의 휘세리나가 아무 말없이 가까이의 가지위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조심하세요」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3명의 모험자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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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족예속의 작가 Moolich가 새로 올린 작품입니다. 

에로도는 17로 다른 작품들보다 는 낮습니다.(참고도 여족예속은 에로도가 64)

4편까지는 야한 장면이 없습니다. 

야한장면을 찾으신다면 5편 부터 보셔도 괜찮습니다만. 재미는 떨어질 것 같군요.

그럼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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