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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음옥의 미소녀 - 제6장. 열학의 수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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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5 회 작성일 23-12-31 10: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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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좋은 관계로 잡설 생략...

 

초여름 감기라니... 분명 개도 안걸린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는 개보다 못하다는 걸까. 아니면 개가 나보다 튼튼하다는 걸까. ㅠㅠ

 

콜록. 패배자는 쓰러져 웁니다. 잡니다.

 

다음편이 잔혹 무비편이 나옵니다. 흐음.;;

 

명탕점 무라야마의 활약을 즐겁게 감상하시길...

 

 

 

 

 

 

 

 

 

 

 

             제6장. 열학의 수라

 


(1)


 


 「네. 아, 그렇습니까.... 여행중....이라면 언제쯤 돌아오지요? 아, 네. 내일? 그렇습


니까..... 그럼 여행은 언제부터? 6일전인가요. 네, 알았습니다. 그럼, 다음에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무라야마는 수화기를 잡은 상태로 당분간 공중을 응시한채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저기요, 이것 좀 계산해주세요.」



  손님이 다그쳐서야 간신히 자신이 전화기를 손에 든채로 고민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알


아차리고, 당황하며 전화를 끊는다.


  물건 값을 치른후 손님이 가게를 나가자 무라야마는 다시 생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5일전, 이 약국에 2명의 불한당들에게 이끌려다니던 유카리가 아무래도 신경쓰여서, 결


국 쿠니에다 가에 전화를 했던 것이었다.


  유카리는 백조학원에 다니는 모든 남학생들에 있어 동경의 대상일 뿐더러, 무라야마 역


시 그녀를 동경하는 남자들의 한명이었다.


  무라야마는 160cm라는 요즘 고교생치고는 극단적으로 작은 키를 가지고 있었다.


  안색은 창백하고 몸은 늑골이 보일 정도로 빈약한대다, 커다란 무테안경까지 걸치고 있


어 딱 보는 순간 공부벌레라는 말이 떠오를 듯한 소년이었다.
 
  그런 자신이 유카리와 이야기를 한다는 것 따위는 꿈속에서나 있을만한 위치의 남자였


지만, 운좋게도 유카리의 클래스메이트라는 점 덕분에 지금까지 몇번 말을 주고 받을 기


회가 있었었다.


  자신과 유카리의 관계는 하늘과 땅이 뒤집어지지 않는 이상 단순한 클래스메이트의 관


계를 넘어설 수 없고, 졸업과 동시에 잊혀질만한 그런 작은 존재일거라 무라야마는 생각


하고 있었다.


  그런데 5일전, 유카리가 이 약국에 왔던 일 이후로 무라야마는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 유카리와 자신의 관계가 뜻밖의 방향으로 전환될 수도 있을거라는 기대


를 갖게 되었다.


  유카리는 가슴도 대부분 노출되는 런닝셔츠와 엉덩이가 보일듯 말듯 할 수준의 초미니


스커트 복장으로 무라야마 앞에 나타났었던 것이었다.


  게다가 약국에서 구입한 물건은 관장약!


  평상시 청초하고 귀여운 유카리의 뜻밖의 모습을 알고 있는 것은 자신뿐이라는 생각이,


자신이 유카리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라는 착각을 무라야마에게 심어줬다.


  그리고 그 착각은 유카리의 히어로는 다른 누구도 아닌, 이 자신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는 강박관념으로까지 발전해갔다.



  ---- 유카리씨는 어떤 성범죄에 말려든 것이 분명하다. 딱 봐도 건달인게
       틀림없는 2명의 불한당, 관장, 그리고 그 반나체나 다름 없는 그
       모습..... 아, 나는 정말로 무기력한 놈이었다. 그 때 그녀가 나에게
       보내던 도와달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 난 어찌할 줄 몰라 망설였
       을 뿐. 그렇게 이 5일간 괴로워한 끝에 그녀의 집에 전화를 해보니,
       그녀의 모친의 대답은 내 짐작을 확신시켜줬다. 역시... 유카리씨는
       내 짐작대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있는게 틀림없다.


  ---- 좋아,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어. 어떻게든 나 혼자의 힘으로 유카리
       씨를 구해내자. 그럼 유카리씨도 좀 더 날 다른 눈으로 보게될거야.
       혹시, 운좋게 그 2명의 불한당들 손에서 유카리씨를 구해낼수 있다면
       감사의 마음 이상의 것이 유카리씨의 마음에 싹틀지도 몰라!



  열뜬 사랑의 불길에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은 17세의 소년은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은쪽


으로 몽상의 나래를 펼치며 굉장히 기쁜듯 능글능글한 웃음을 띄우고 있었다.


  그 때, 잊혀지지 않는 돼지같은 얼굴의 남자가 거구를 좌우로 흔들거리면서 점포 앞을


지나갔다.



  ---- 아, 저녀석! 저녀석은 분명 유카리씨와 함께 이 가게에 왔었던 2명중 한놈이야.



  무라야마는 앞뒤가리지 않고 약국을 뛰쳐나왔다.


  ......
  ....
  ..
  .
 
  쿠니에다 유카리는 피스트 성교로 능욕되었던 날 뒤로 특별한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고,


단지 맨션의 한 방에 하루 종일 갇혀있었다.


  오오야마와 카토는 아침일찍 어딘가로 나가서 밤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한밤 중이 되서야 돌아온 2명은 만취한 상태였다.


  옆방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아무래도 나카타가 쓰러진 것 같다.
 
  오오야마와 카토는 보도진을 병원에서 내쫓기 위해 끌려갔었던 것이다.


  유괴된지 5일째, 다시 유카리는 카토와 오오야마에 의해 시로코우 물산 사장의 침실로


이끌려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번과 같이 심한 대우는 받지 않았다.
 


  여태동안 처녀상실 강간, 긴박플레이, 야외노출, 전철 안에서의 관장, 피스트 성교 등


기괴하고 음란한 행위들을 체험해온 유카리 입장에서는 어떤 플레이라도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오오야마와 카토도 단지 유카리를 감시하거나 끌고 다닐 뿐, 지금까지처럼 괴롭혀오는


일은 없었다.


  그들 입장에서는 그들의 보스 나카타의 생사가 불분명한 지금으로서는 다른일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6일째.


  유카리는 변함없이 맨션의 한 방안에 감금되어 있었다.


  그날도 오오야마와 카토는 아침 일찍부터 나카타가 입원한 병원으로 불려간 듯했다.


  내일로 집에서 나온지 정확히 1주일이 된다.


  본래대로라면 여행에서 돌아올 예정이었던 날.


  만약 내일이 되어도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면, 부모님과 친구들은 연락이 끊긴 날 걱정


하여 손을 쓰기 시작할 것이 틀림없다.


  그 말은, 오오야마와 카토는 내일 중에 유카리를 자유롭게 풀어주지 않는다면 곤란해진


다는 이야기이다.


  내일이라면 자유롭게 될 수 있다.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몇일 이내에 경찰이 자신을 구출해 줄 것이다... 라고 유


카리는 생각했다.



  ---- 그래, 조금만 더 참으면돼. 그럼 이 지옥으로부터 빠져나갈 수 있어.
       ...... 악마와 같은 오오야마와 카토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다...



  ......
  ....
  ..
  .



  오오야마는 매우 기분이 좋았다.


  요 며칠간, 나카타가 사고를 당한 뒤부터는, 자신들의 앞길이 불안했다.


  만약 나카타가 죽어버린다면, 자신과 카토는 다시 단순한 불량배 신세로 돌아가버리고


만다.


  2명이 의기양양하게 어깨를 으쓱거리며 밖을 나돌아다닐 수 있는 것도, 나카타라고 하


는 뒷배경이 있기에 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오늘 나카타가 다시 의식을 되찾았기에, 2명이 예전과 같은 들개로 돌아갈 걱


정은 사라졌다.


  게다가 나카타는 반신불수가 된 몸.


  이걸로 한달에 한번 처녀를 구해올 필요도 없다.


  앞으로 그들의 역할은 단순히 나카타의 경호원을 맡는 것으로도 충분하게 되었던 것이


다.


  의식을 되찾은 나카타에게, 단 몇분간의 면회였지만, 유카리를 어떻게 처분해야할지 상


담할 기회가 있었다.


  나카타는 단 한마디---마음대로 해라. 라고 말하며 눈을 감았다.


  오오야마는 나카타의 용태를 살피며 걱정스러운듯 인사를 했지만, 사실 그는 병실을 나


설때까지 울컥거리며 치솟으려 하는 미소를 숨기는데 필사적이어야만 했다.


  오오야마와 카토는, 유카리를 자신들의 말이라면 어떤것이든 따르는 노예로 조교한 뒤,


콜걸로 내몰아서 자신들의 육욕처리용 및 자금줄로 삼으려고 처음부터 맘먹고 있었던 것


이다.


  그리고 지금, 나카타의 허가를 얻어 그 계획을 실행하는데 어떠한 거리낌도 없게 되었


다.


  명문출신의 눈이 부실만큼 아름다운 현역 여고생 콜걸.


  그것도 도착스런 성벽의 소유자를 대상으로 대여한다.


  그쪽이 상대로부터 보다 많은 돈을 탈취할 수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오오야마는 비릿한 웃음을 머금은채 술집에 들어가 비싼 양주를 주문한다.


  오늘 밤은 카토와 함께 술잔치를 벌이는 거다.


  게다가 여흥 준비를 카토가 안배하고 있을 터.


  유카리가 두번다시 우리들에게 벗어날 수 없게 할 여흥이......


  술집을 나오자, 이번에는 아까 병실에서와 달리 울컥거리며 치솟는 웃음을 조금도 숨기


지 않으며 오오야마는 맨션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안경을 쓴 작은 몸집의 소년이 2, 3미터 뒤에서 따라오는 것은 꿈에도 모른채......



  무라야마는 오오야마가 맨션에서 자취를 감춘 뒤 1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야 자신도


맨션으로 따라 들어갔다.



 「실례합니다.」



  관리실 창구에 말을 건다.


  50대 정도의 뚱뚱한 여성이 읽고 있던 신문에서 고개를 들어 이쪽으로 힐끗 시선을 보


냈다.


 
 「저기...... 좀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만, 어떤 사람의 집을 찾고 있습니다. 남성 2인


조의 딱 보기에도 야쿠자풍인 사람들의 집입니다.」



  무라야마는 내심 벌벌 떨면서 물어봤다.


  살집이 두터운 중년 여자는 눈살을 찌푸리며 한순간 골똘히 생각하다, 잠시 후 입을 열


었다. 



 「당신, 학생이지? 어떤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2명에게는 그다지 접근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그 2명은......」



  아무래도 이 아줌마, 상당히 말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게다가 꽤나 한가하기도 한 듯 무라야마를 상대로 끊어지지 않고 이야기를 해댄다.


  무라야마가 되도록 빨리 방 번호를 듣고 싶어 조바심을 내기 시작할 무렵, 관리인 여자


는 뜻밖의 소리를 내뱉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근처 거주자들로부터 이런 불평도 나왔어요. 알몸의 젊은 소녀가 그


집에서 뛰쳐나왔다고. 그 뒤 오오야마씨가 얼굴을 피로 물들인채 뛰쳐나왔었고. 그 소녀


는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역시 모두들 그 2명이 무서워서 꼭꼭 문을 닫고 숨어있


었다더군. 왜냐하면 평일의 낮에 있었던 일이니까. 어느집도 남편이 없이 여자뿐이니 만


약 그 소녀를 돕자고 문을 열면 자신의 몸까지 위험해질까봐 두려웠겠지.」



  ---- 완전한 나체로 소녀가 도망치려고 했다면...... 유카리씨다! 역시
       유카리씨는 그 2명에게 유괴되어 있었던거야.



  한조각의 천도 휘감지 않은 모습으로 어슴푸레한 복도를 도망치려는 유카리의 모습을


뇌리로 생각하자 가슴이 울렁거려왔다.



 「그래서, 그 2명은 몇호실에 있습니까?」



  ......
  ....
  ..
  .



  오오야마는 냉장고를 열고 캔맥주를 꺼냈다.


  흥분으로 입 안이 말라붙어 단숨에 마셔버린다.



 「아아, 힘들었다. 간신히 여유가 생겼군.」



  오오야마는 알로하 셔츠와 바지를 벗어, 팬티만 입은 채로 침실로 들어왔다. 


 
 「밖은 몸이 나른해질 정도의 폭염이야. 넌 덥지 않아서 다행이겠군. 하루 종일 에어콘


이 돌아가는 방안에서 그렇게 알몸으로 있으니까 더울리가 없을테니 말이야.」



  뒷짐진 자세로 손목이 뒤로 묶인채 침대에 가로눕혀 있던 유카리는, 아무런 대답없이


태아처럼 신체를 둥글게말았다.



 「흥.... 내일로서 여기 온지 1주일째에요. 날 돌려보내주지 않는다면 내 가족들이 이


상하게 생각할걸요?」


 「그런가... 벌써 1주일이 지난건가. 내일이 되어도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돌아


가도 좋겠지. 아무도 말리지 않을거다.」



  묘하게 솔직하다.


  게다가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이라는 구절도 마음에 걸린다.


  당연히 집에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겠는가.


  유카리는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오오야마를 응시했다.


  오오야마는 무언가 의미를 담은 윙크를 남기고, 하나더 캔맥주를 마시기 위해 부엌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무라야마는 913호실 앞에서 잠시 멈춰서있었다.


  혹시 유카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싶어, 문에 살그머니 귀를 눌러대고 집안의 기


척을 살펴보았다.


  여자의 훌쩍거리는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물론 환청이지만, 무라야마는 혼자 흥분하여 양 주먹을 굳세게 감아쥐었다.
 
  자,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할까.


  나 혼자서 이 방에 침입할 작정인가?


  그리고 그 2명의 불한당을 무찌르고 유카리를 구조해내는건가?


  물론...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그럼 경찰에 연락할까? 하지만... 만약 이곳에 유카리가 없었다면?


 
  ---- 그렇다. 적어도 이 방에 유카리씨가 감금되어 있다는 확증이라도 잡
       지않으면... 하지만,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무라야마는 현관문 넘버를 응시하고, 신음하면서 골똘히 생각에 빠져버린다.


  그 때,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무라야마의 기억에 있는 남자가 나타났다.


  카토였다.


  카토쪽에서는 무라야마 따위는 이미 기억에도 없었지만, 상대방 쪽에서 지래 겁먹고 간


이 콩알만해져 도망가기 시작하자 큰소리로 일갈했다.



 「어이, 뭐하는거야!」



  무라야마는 싹 안색을 바꾸어 엘리베이터 반대방향으로 복도를 내달렸다.


  뒤를 돌아보니 카토는 멈춰 선 그대로다.
 
  쫓아올 기색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카토 옆에 있던 무엇인지 검은 생물이, 탄환과도 같은 속도로 자신을 덮쳐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몇초 후, 무라야마는 그 검은 생물에 의해 앞으로 나뒹굴었다.


  무라야마는 필사적으로 일어서려고 노력했다.


  뺨에 비릿한 숨결이 와닿는다.


  그리고 귓가로는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무라야마는 양팔로 바닥을 지탱하며 고개를 들어 뒤를 돌아보았다.


  앞다리를 무라야마의 등에 걸친채로 도베르만에 이빨을 세운채 으르렁대고 있는 것이


눈에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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