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딸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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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무의 몸이 약간 떨리는 듯 했다. 순간적이긴 했지만 유흥패는 자신이 진삼무의 정곡을 찔렀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진삼무도 한때 강호에서 이름을 떨쳤던 인물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 유흥패 나에겐 위진랑의 가치는 아무것도 아니다. 또한 소림사 역시 나하곤 별 상관이 없게 되었지. 오히려 소림사가 없어진다면 나에겐 후환이 사라지겠군 흐흐흐흐"
진삼무의 손은 어느덧 위진랑의 목을 옥죄고 있었다.
소아주는 다급했다. 위진랑의 목에서 핏물이 보이는 순간 소아주는 몸을 날렸다.
"휘리릭 "
소아주는 빠른 몸놀림으로 진삼무의 어깨를 겨냥해 들어갔다.
그러나 이것은 소아주를 끌어들이려는 미끼였다.
진삼무가 위진랑을 방패막이로 삼고 있어서 소아주는 겨우 진삼무의 어깨를 노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초식은 소아주가 매우 급하게 쓴 수라서 동귀어진의 성격이 강했다.
진삼무는 소아주의 일검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았다.
그리곤 위진랑의 목을 옥죄던 손을 놓으면서 바로 소아주의 복부를 강타했다.
"아 악"
소아주는 검붉은 피를 입으로 토하면서 쓰러졌다. 이 일격은 진삼무의 모든 내공이 실린 것인듯 아주는 모든 창
자가 끊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제일 당황한건 유흥패 였다. 진삼무는 여전히 위진랑의 목을 옥죄고 있었다. 진삼무의 왼쪽 어깨에서도 시뻘건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뼈가 드러다 보일정도의 깊은 상처였지만 진삼무의 얼굴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유흥패의 눈이 시뻘개졌다.
이것은 흔하지 않은 일로 유흥패에겐 이런일이 딱 두번 있었을 뿐이다.
어렸을적 자기 아버지가 원수의 손에서 죽는것을 숨어서 보아야만 했을때와 10년전 자기의 아내가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을때였다.
첫번째 사건은 진삼무가 모르지만 두번째 사건은 같이 옆에서 경험했던 것이라 알고 있었다. 그당시 유흥패의 눈은 온통 시뻘개졌고 금방이라도 터질것만 같았다. 소름이 끼칠정도였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당시 유흥패는 그 살인자를 찾아냈는데 바로 그때의 신비각의 총관인 위성후였다.
위성후는 황제의 사촌조카로서 막강한 실력자였다.
그러나 유흥패는 모든걸 무시하고 위성후에게 칼을 빼 들었다.
위성후를 호위하는 신비각의 호위 무사 여섯을 반시진만에 모두 전멸시키자 겁을 먹은 위성후는 황제의 처소까지 도망쳤었다.
그렇게 되자 황궁에서는 비상이 걸렸고 신비각의 각 6대대장들이 황제의 처소로 급히 모였다.
원래 신비각은 황제를 호위하는 호위부대였었다.
유흥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끝내는 황제의 처소까지 들이 닥쳤다.
신비각의 각 대장들이 협공해서 유흥패를 막았지만 아니 쉽게 제압할 것이라고 여겼지만 오히려 6명의 고수가 유흥패를 제압하지 못하고 밀렸다.
결국 제3대대장과 5대대장이 그자리에서 죽었고 진삼무도 그당시 큰 상처를 입으며 쓰러졌었다.
"당장 멈추지 못할까"
라는 황제의 엄명에 유흥패는 잠시 멈추는 듯 싶었지만 결국 끝끝내 황제 앞에서 위성후를 죽여버렸다.
그당시 유흥패는 완전한 사신이었다. 황제가 위성후를 좀더 적극적으로 보호했다면 황제까지 피해를 입었을 것이 분명했다.
진삼무는 그당시 큰 상처를 입은후 얼마 안있어 의식을 잃었고 다른사람에게 들은 바로는 위성후를 죽인 후 유흥패는 자기 검으로 자살을 시도하려 했었고
그때 황제가 "멈추어라"
라는 명을 내려 유흥패에게 이런 일을 한 이유를 캐물은 뒤에 유흥패를 잠시 하룻동안 비밀 지하감옥에 격리시킨 뒤에 그 사건을 무림의 설산파의 인물이 황제를 시해하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결론지어 버렸고
다시 유흥패를 풀어주어 유흥패를 총대장으로 해서 그 다음날로 신비각의 소수정예와 1만의 군사를 이끌고 설산파로 떠났고 일주일 후에 설산파를 초토화 시켜 버렸다.
그당시 설산파는 위조위의 친형 위조령과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었고 위조령의 살아있는 유일한 아들이 숨어지내던 곳이였다.
유흥패는 위조령의 아들인 위군명을 생포해 왔고 황제가 확인한 후 즉시 처형했다.
그리고 나서 유흥패는 신비각의 총관으로 임명이 되었으며 지금까지 온것이다.
진삼무는 그런 과거일이 다시 생각나자 마치 고양이 앞의 쥐처럼 온몸이 경직되는 걸 느꼈다.
물론 자신도 그이전보다 월등히 무공실력을 닦아 왔다고 자위하고 있었으나 지금의 유흥패는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된다고 몸이 말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지금 진삼무는 소아주의 일격을 맞아 한쪽 팔이 마비된 상태였다.
유흥패가 뒤에서 건재한 이상 소아주의 일격을 피하자니 다시 유흥패의 장력에 치명타를 입을 게 뻔했다. 그래서 일격을 맞고서 무리하게 수를 쓴 것이다.
유흥패가 아무리 고수라도 일단 일대일 상황이라면 자신이 위진랑을 인질로 갖고 있는 이상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기 문이다. 그러나 지금 유흥패의 모습을 본 이상 진삼무는 더이상 이자리에 있어봐야 득될게 없다고 판단했다.
유흥패가 한걸음 내딛었을까 ....
진삼무는 위진랑을 옥죄고 있던 손에 힘을 한번 가한다음 위진랑을 유흥패에게 던져 버렸다. 위진랑은 입에서 선혈을 뿜었고 유흥패는 위진랑을 놓치지 않고 받았다.
위진랑의 목에는 이미 선혈이 낭자했고 정확히 다섯개의 구멍이 생겼다.
상처가 심상치 않았다 지금 당장 치료를 해야 했다.
진삼무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진 후였다.
물론 진삼무가 어딘가에 조용히 숨어 있다가 유흥패가 위진랑을 치료하기 위해 진기를 불어넣을때 급습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지금 유흥패에겐 그런걸 따질 여유가 없었다.
곧바로 자신의 진기를 끌어올렸다.
일단 급하게 목의 출혈은 막았다.
그러나 목내의 혈관을 심하게 다쳤는지 입으로 계속 피를 토하고 있었다.
유흥패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옆에 소아주는 이미 의식을 잃은듯 엎어져 쓰러져 있었고 일절 미동도 안했다.
위진랑은 숨만 헐떡일뿐 역시 이미 의식을 완전히 잃어 혼수상태로 들어간 모양이었다.
어느덧 유흥패의 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유흥패는 순간 자신의 기혈이 꺼꾸로 치솟는 것을 느꼈다.
이미 막혀 있던 진기를 진삼무의 출현으로 갑자기 끓어올려 이미 내상을 입은 터였다. 간신히 지탱하고 서있던 유흥패는 또다시 무리하게 진기를 소모시켜 위진랑을 치료하자 기혈이 뒤집혀 졌다.
숨쉬기 조차 답답해진 유흥패역시 서서히 의식을 잃어갔다.
진삼무는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속력으로 이미 궁궐 밖을 빠져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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