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 흑과 백 -Season 3- "最終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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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 흑과 백 -Season 3-
제 6장. 고독한 폭군.
「어서 오세요, 주인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상냥하게 미소 짓는 아유미의 뺨에, 예상치 못한 날카로운 아픔이 전해졌다.
에이이치가 다짜고짜 그녀의 따귀를 때린 것이었다.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에이이치를 본 아유미의 눈에... 그 날, 아유미에게 난폭한 고문을 하던 때와 같이 거칠어진 주인의 눈동자가 비춰졌다.
「뭐가 "수고하셨습니다" 냐?! 너, 내가 2~3일 안에 돌아온다고 했는데... 지금이 벌써 1주일이 넘었어~!!!! 넌 내가 걱정도 안된거냐? .... 덕분에 죽을 뻔했다, 정말 죽었을 뻔 했다고~!!!!!」
제 6장. 고독한 폭군.
「어서 오세요, 주인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상냥하게 미소 짓는 아유미의 뺨에, 예상치 못한 날카로운 아픔이 전해졌다.
에이이치가 다짜고짜 그녀의 따귀를 때린 것이었다.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에이이치를 본 아유미의 눈에... 그 날, 아유미에게 난폭한 고문을 하던 때와 같이 거칠어진 주인의 눈동자가 비춰졌다.
「뭐가 "수고하셨습니다" 냐?! 너, 내가 2~3일 안에 돌아온다고 했는데... 지금이 벌써 1주일이 넘었어~!!!! 넌 내가 걱정도 안된거냐? .... 덕분에 죽을 뻔했다, 정말 죽었을 뻔 했다고~!!!!!」
「죄, 죄송합니다! 하, 하지만... 주인님께서 출타하시기 전에... 특별히 명령을 내리지 않는 한,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나오지 말라고....」
분명 에이이치는 그렇게 말했었다.
물론 그건 2~3일안에 돌아온다고 생각하고 있을때 했던 말이었고,
분명히 자신이 하룻밤만 외박을해도 아유미는 자신을 걱정하며 쓸데없이 난리법석을 피울것이라는 생각에 했던 말이었지만...
그것을 떠올린 에이이치는 조금 전 화냈던 모습을 갑자기 진정시키면서,
아유미의 붉어진 뺨을 어루만지며 상냥한 소리로 속삭였다.
「아, 그랬던가? 그렇다면 미안하군. 그런데 말이야....」
「네?」
아유미의 뺨을 만지던 에이이치의 손에 서서히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다섯 손가락으로 그녀의 얼굴을 짓뭉게 듯 거칠게 손을 움직이기 시작한 에이이치...
그의 목소리는 아유미를 위협하듯 차가운 음성으로 변했다.
「너, 내가 집을 비운 사이에 많이 컸나보구나... 노예 주제에 주인에게 말대답을 해? 뭐, 좋아. 그렇게 버려지고 싶다면, 버려주지...」
아유미에게 있어서 에이이치가 어둠에 마음을 맡겨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무서운 일이 아니었다.
아니, 충분히 무섭고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래도 에이이치의 노예로 남을수 있다면, 얼마든지 참고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벌을 받거나 고문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버려지는 것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사형선고와도 같은 처분이었다.
「아, 아, 아니... 그, 그런... 제가... 주인님께 말대답을.... 제, 제발.... 주인님.... 용서해 주세요.... 어떤 벌이라도 받을테니.... 제발.... 버리지만은.... 말아주세요.... 주인님...」
즉시 무릎을 꿇은 아유미는 "그날"과 같이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버려지는 것에 대한 공포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에이이치는 그런 아유미를 보면서도 며칠 전처럼 동정이나 연민 따위의 마음이 생기지 않았고, 오히려 기분이 고양되고 있을 뿐이었다.
「흥, 한번만 더 그 따위로 했다간, 그때는 용서 없다!」
에이이치는 툭 던지듯 그렇게 말한 뒤, 그대로 집안으로 들어갔다.
☆★☆★☆★☆★☆★☆★☆★☆★☆★☆★☆★☆★☆★☆★☆★☆★☆★☆★☆★☆★☆★☆★
「사요코, 너는 오늘부터 료코의 후임으로서 내 비서가 되어 일한다. 그리고.... 그 연구자료를 오늘 중으로 내게 가져와라. 특히 어둠의 힘을 약화시키는, 그 지하실 특유의 힘에 대한 원인과 발생 방법 또한 조사하도록.」
「알겠습니다, 주인님. 저어... 그런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물러가도 되겠습니까?」
「아, 상관없다. 서둘러.」
「네, 실례합니다.」
방을 나가는 사요코의 요염하게 흔들리는 히프를 보면서,
그녀에게 손을 댔던 사메지마의 기분이 왠지 모르게 공감이 가는 에이이치였다.
( 뭐... 그 녀석은 그 녀석 나름대로, 지금쯤 가족들과 함께 화목한 한때를 보내고 있겠지... 크크큭... )
에이이치는 차가운 웃음을 흘리다가, 시시한 듯이 손가락 끝을 휙 움직여 자신의 옆에서 바닥을 청소하고 있는 메이드를 불렀다.
처음에는 주인이 자신을 부른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 라는 표정을 지은 그녀였지만,
곧 만면에 기쁨이 가득한 미소를 띄우고 재빨리 에이이치의 옆에 다가가 섰다.
「네!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약간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는 메이드의 몸을 햝듯이 구석구석까지 바라보던 에이이치는
요전날 경비원의 목을 긋는데 사용한 발리송 나이프를 꺼내어 순식간에 메이드복의 가슴 팍을 잘라내었다.
메이드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흠짓 놀라는 듯했으나, 그런데도 결코 도망친다거나 비명을 지르지 않았고,
에이이치는 비릿한 미소로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메이드복을 사타구니 부분까지 그대로 잘라 내렸다.
그녀의 유방의 사이부터 음모가 자란 아랫배까지 나이프에 긁힌 붉은 줄이 생기고 있었지만,
그 메이드는 이제 공포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 것같았다.
오히려 주인이 자신을 불러줬다는 기쁨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감에 눈동자를 물기를 띠게 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아~ 하아~ 후우~ 후~ 하아~」
메이드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긴장감이 섞인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에이이치는 손에 들고 있는 칼이 춤이라도 추는 것처럼, 그 끝을 메이드의 새하얀 피부에 천천히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떨리는 어깨에 걸려 있던 메이드옷이 스르륵 떨어져 아름답게 균정이 잡힌 나신이 떠오르자, 에이이치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떠올랐다.
배부터 시작하여, 유방, 겨드랑이, 등, 엉덩이, 허벅지 곳곳에 나이프에 긁힌 붉은 선을 남기면서 계속되는 칼끝의 애무에도,
은밀한 곳에서 환희의 증거를 흘려 보내고 있었는 그녀는 서있는 자세를 결코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이윽고 그녀의 은밀한 곳에까지 도달한 칼끝은, 차가운 금속의 감촉과 함께 그녀에게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 으응~ 응, 응.... 하아~ 하~ 아아아~~~ 아, 아, 아, 아, 아응..... 어...??? 아앗~!!!!!!」
하지만 그녀의 쾌감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잠시동안 음렬의 주위에서 춤을 추던 칼끝이 이윽고 그녀의 깊은 구멍속으로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한 것이다.
에이이치가 아주 능숙한 솜씨로 칼을 밀어 넣은 탓에 질 속에 별다른 상처가 생긴 것은 아니었지만,
날카로운 칼이 자신의 음렬속으로 파고들었다는 사실은 그녀에게 적지않은 공포를 가져다 준것이다.
「후훗... 왜? 무서워?」
에이이치의 입가에는 아직도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끝없는 차가움을 머금고 있는 그 눈빛으로는 메이드를 쏘아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그런 에이이치와 눈이 마주친 메이드는 더 이상은 저항의 의사조차 밝힐수가 없었다.
에이이치의 "힘"에 의해서가 아닌... 그녀의 마음속에 생겨난 순수한 공포감 때문에...
「아, 아닙...니다... 저, 저는 주인님의.... 물건입니다.... 어, 어떻게... 하시든.... 주, 주인님의... 뜻대로.... 마음껏 사용해.... 주, 주세요....」
「흥, 알긴 아는군. 하지만 말이야... 여기를 다쳐서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너는 이제 필요없어진다.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은 버리는거야... 그래도 좋아?」
약간의 농담조로 말하는 에이이치였지만,
그 눈빛만은 당장이라도 그곳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칼이 깊이 삽입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녀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정말로 그곳이 망가지게 되는 상황이었다.
버려지는 공포와 칼에 대한 공포, 그리고 에이이치의 분위기가 주는 공포....
그 끝없는 공포의 늪에서 그녀는 온몸이 경직되어, 두 다리만을 부들부들 떨면서 울먹이는 듯한 얼굴로 힘겹게 말을 꺼냈다.
「그, 그것은.... 슬프지만.... 그, 그렇지만..... 제가 어떻게 감히..... 주인.... 님의... 손을... 치워.... 버릴 수 있겠.... 습니까....? 그런 건.... 할 수 없습니다.....」
그 말을 들은 에이이치는 입가에 살짝 걸려있던 차가운 미소를 더욱 짙게 하면서,
고간에 칼을 삽입한 채로 그녀의 넓적다리에서 부터 천천히 그 몸을 햝아가기 시작했다.
넓적다리에서 음렬로... 음렬에서 배를 지나 유방으로.... 유방에서 목덜미로... 목덜미에서 입술과 귓가로... 눈으로....
에이이치는 마치 큰 뱀이 사냥감에게 혀를 뻗어 그 몸을 맛보는 것처럼, 메이드의 몸을 유린하기 시작한 것이다.
언제나 꿈에 그리던 주인의 혀...
그 감촉을 느끼면서, 그녀의 머릿속은 짜릿한 쾌감을 달리는 듯했지만,
여전히 고간에 삽입되어 있는 칼에 대한 공포감 탓에 그저 경직된 채로 주인의 혀를 받고 있는 일 밖에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한참동안이나 그녀의 얼굴을 혀로 유린하던 에이이치는 잠시 얼굴을 떼고 그녀의 눈을 쳐다보더니,
남은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으며, 아이가 과자를 조르는 것 같은 분위기로 그녀에게 살그머니 말을 걸었다.
「너... 이름이.... 뭐였더라...???」
「후, 후지사와... 나츠미... 입니다...」
「그래... 나츠미... 너, 눈동자가 아름답구나... 나는... 이게 갖고 싶어... 나한테 줄래...?」
갑자기 상냥해진듯한 에이이치의 표정과 말투....
에이이치의 노예가 된지 아직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나츠미로서는 그의 표정에 숨어있는 차가움을 읽어낼수가 없었다.
「에...??? 아.... 네, 네!!! 무, 물론입니다...!!!! 주인님께서 원하신다면... 뭐든지....!!!!!」
에이이치는 그녀 대답에 다시 짙은 미소를 띠우며 천천히 고간에서 칼을 뽑아내었고,
곧 살짝 혀를 내밀어 칼날에 잔뜩 묻어있는 관능의 물방울들을 핥았다.
그리고는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꽉 움켜쥔 뒤, 잔인한 미소와 함께 이번에는 칼끝으로 그녀의 눈가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
그제서야 에이이치가 한 말의 뜻을 깨달은 나츠미였지만, 이제와서 거절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란 없었을지도 모른다...
나츠미는 겁에 질린 새끼 고양이같은 표정으로, 처음보는 에이이치의 짙은 미소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로써는 난생 처음보는 에이이치의 짙은 미소 때문일까...???
조금씩 그녀의 고간은 공포에 휩싸인 머릿속과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짜릿하게 저려오는 고간 느낌속에서, 이윽고 그 쾌감은 척추를 타고 올라와 머릿 속을 침식해가기 시작했고,
나츠미의 표정에서도 공포감보다는 야릇한 흥분이 더 짙게 떠올랐다.
그 표정을 본 에이이치는 이제 그 놀이에 싫증난 것처럼, "흥!" 이라고 콧방귀를 뀌며 칼끝을 거두어 다시 소파에 앉았다.
「... 오늘부터 너도 내 곁에 있어라. 특별히 내 지시가 없을때는 아유미의 지시대로 하도록 하고...」
한꺼번에 긴장이 풀린 탓인지 무너지듯 바닥에 쓰러진 나츠미는
그대로 세 손가락을 붙여 이마가 바닥에 닿을때까지 고개를 숙였다.
「네~!!! .... 가, 감사합니다...!!! 앞으로 주인님 곁에서.... 전심전력을 다해서....!!!!! 목숨까지 바쳐가며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나츠미가 그렇게 말했음에도 에이이치는 그녀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검지와 중지 손가락으로 V를 그리듯 들어올렸고, 그 즉시 다른 메이드가 달려와 두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우고 불을 붙였다.
에이이치는 그녀의 메이드 옷도 나이프로 쿡쿡 찌르면서 농담조로 천천히 말을 꺼냈다.
「너희들, 내가 알기론 개는 옷 따위를 입지 않는걸로 아는데...??? ...처음부터 예의범절을 잘못 가르친 탓인가? 나 참... 아유미~!!!」
「네!!!」
에이이치가 아유미를 부르자,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즉시 아유미가 오른쪽 다리를 질질 끌면서 에이이치의 앞에 와 고개를 숙였다.
「너라면, 주제 파악 못하는 똥개들을 확실히 조교할수 있겠지? 이 집에 있는 모든 개들을... 내일 이 시간까지... 그때까지 나를 섬기는 건 나츠미에게 맡길테니, 수단과 방법 가리지말고 확실히 조교해. 알겠어?」
「네!!! 알겠습니다!!!」
아유미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한 뒤,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주위에 있던 메이드들을 모두 데리고 방을 나갔다.
「흥,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 년이 없군.」
사실 노예들을 제대로 조교하지 않은 것은 에이이치 자신의 뜻이었다.
이미 어둠이 사그라들고, 양심이라는 것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에이이치는 "더이상 여자들에게 심한 대우를 할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다시 어둠에 사로잡힌 에이이치가 그런 것까지 생각리는 없었다.
에이이치는 정좌한 채로 자신을 올려보고 있는 나츠미에게 살짝 턱짓을 하여 무언가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그 의미를 이해 할 수 없었던 나츠미가 할수 있는 건, 에이이치의 발밑까지 바싹 다가와 그에게 묻는 것뿐이었다.
「네, 주인님. 무슨 일이십니까?」
「.... 망할.」
- 퍼억.
갑자기 날아온 에이이치의 발길질에 나츠미는 2m정도를 뒤로 굴러버렸다.
하지만 나츠미는 그 아픔에 바닥을 구른다거나 하는 것도 못하고 재빨리 에이이치의 발밑으로 다가와 다시 정좌했다.
「죄, 죄송... 합니... 다.... 주... 인님.... 멍청...한... 이 암캐에게... 부디... 가르쳐.... 주십....」
참기힘든 아픔에 말도 잘 이어가지 못하는 나츠미였지만,
에이이치는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한번 더 말없이 턱짓으로 뭔가를 지시했다.
다만 이번에는 자신을 올려다보는 나츠미를 한번 쳐다본 후, 그대로 시선을 자신의 고간에 돌린 에이이치...
나츠미는 간신히 주인 뜻을 이해하고는 천천히 허리와 고개를 숙여, 세손가락을 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주, 주인님.... 그, 그럼... 실례... 하겠습니다....」
나츠미는 조금 더 에이이치에게 바싹 다가와 조심스럽게 바지 지퍼를 내린 후,
그토록 꿈에 그리던 주인의 페니스를 꺼내어 천천히 그 혀를 뻗었다.
조교되어 있지 않은 나츠미의 치졸한 봉사는 주인을 만족시키기에는 아직 한참이나 부족했고,
때문에 예전에 전성기를 누리던 에이이치였다면 또 다시 발길질을 날리고도 남을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생각에 깊게 몰두한 에이이치는 그녀의 치졸한 봉사를 받으며, 더욱 더 깊은 생각속으로 잠겨 들어갔다.
☆★☆★☆★☆★☆★☆★☆★☆★☆★☆★☆★☆★☆★☆★☆★☆★☆★☆★☆★☆★☆★☆★
「어떻습니까? 주인님.」
에이이치는 자신의 앞에 엎드려 있는 나츠미의 등에 양 다리를 올린 채로, 소파에 앉아 사요코가 건네준 서류를 훑어보고 있었다.
「응~ 재밌군... 한마디로 결론은... 연구소 내의 전원을 모두 떨어뜨리면 "힘"을 방해하는 건 없어진다는 거지?」
「아, 저어... 그게... 죄, 죄송합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가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로서는 주인님의 "힘"이 정확히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수가 없어서... 다만 지난번에 주인님의 몸을 감싸던 그 검은 안개같은 것이 발생 방법이나, 지상에서는 주인님의 "힘"이 유효했다는 사실들과 그 비밀의 지하실은 방사능을 차단하기 위해 납으로 외벽을 감싸고 있다는 것들을 종합해 볼때... 연구소 내의 납과 전자파를 제거하기 위한 은이 내부에서 발생한 자장이나 전파를 난반사하여, 주인님의 "힘"이 타인의 눈으로 전해지는 것을 흐트려 뜨린 것은 아닐까.... 그렇게 추측한 것입니다....」
「뭐, 복잡한 설명들은 다 집어치우고.... 확실히 알기 위해선.... 한번 더 그곳으로 가봐야할 필요가 있다.... 라는 건가?」
에이이치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사요코가 준 서류를 훑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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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로부터 단 한줄기의 빛도 세어들어오지 못하도록 만들어진 방...
연구소로 가기 며칠 전에 특별히 제작한 이 방은 그야말로 "어둠의 홀"로써 6평 남짓한 빈 방에 소파와 작은 테이블 하나가 놓여져 있을 뿐이었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작은 촛불을 바라보며, 에이이치는 누군가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그가 기다리는 사람이 언제, 어디에, 어떻게 나타날지 전혀 알수 없었지만,
왠지 에이이치는 이곳에서 기다리면 그가 올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것은 에이이치가 "어둠의 거주자"라 불리는 그들을 동조하고 있다..... 그런 의미일지도 모른다....
「크크큭.... 좋아, 좋아... 네가 그렇게 있어 준다면, 나도 언제라도 와서 너와 이야기를 할수 있지...」
과연 에이이치가 기다리던 그가 왔다.
방 한쪽의 어둠 속에서 에이이치의 귀에 익은 쇠에 긁히는듯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좋아하긴 일러...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네놈에게 달려들어서, 한방 먹이고 싶은 기분이니까...」
「이런~ 이런~ 너는 노인공경이라는 말도 모르냐? ....그건 그렇고, "그것"은 어떻게 되었나?」
- 떼구르르르르르......
에이이치는 발 밑에 있던 원통형의 금속제 캅셀을 툭 차서, 어둠속으로 굴러가게 했다.
노인은 캅셉안의 내용물을 확인하는 것일까...?
잠시 동안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고, 곧이어 노인이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중얼거렸다.
「.... 역시 그랬군.」
「그래.... 암만 봐도 그건 네 놈의 주인인 "그녀석"이 만든게 분명해... 아마 어떤 멍청한 음마가 흘려버린 거였겠지.」
분명 에이이치는 그렇게 말했었다.
물론 그건 2~3일안에 돌아온다고 생각하고 있을때 했던 말이었고,
분명히 자신이 하룻밤만 외박을해도 아유미는 자신을 걱정하며 쓸데없이 난리법석을 피울것이라는 생각에 했던 말이었지만...
그것을 떠올린 에이이치는 조금 전 화냈던 모습을 갑자기 진정시키면서,
아유미의 붉어진 뺨을 어루만지며 상냥한 소리로 속삭였다.
「아, 그랬던가? 그렇다면 미안하군. 그런데 말이야....」
「네?」
아유미의 뺨을 만지던 에이이치의 손에 서서히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다섯 손가락으로 그녀의 얼굴을 짓뭉게 듯 거칠게 손을 움직이기 시작한 에이이치...
그의 목소리는 아유미를 위협하듯 차가운 음성으로 변했다.
「너, 내가 집을 비운 사이에 많이 컸나보구나... 노예 주제에 주인에게 말대답을 해? 뭐, 좋아. 그렇게 버려지고 싶다면, 버려주지...」
아유미에게 있어서 에이이치가 어둠에 마음을 맡겨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무서운 일이 아니었다.
아니, 충분히 무섭고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래도 에이이치의 노예로 남을수 있다면, 얼마든지 참고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벌을 받거나 고문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버려지는 것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사형선고와도 같은 처분이었다.
「아, 아, 아니... 그, 그런... 제가... 주인님께 말대답을.... 제, 제발.... 주인님.... 용서해 주세요.... 어떤 벌이라도 받을테니.... 제발.... 버리지만은.... 말아주세요.... 주인님...」
즉시 무릎을 꿇은 아유미는 "그날"과 같이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버려지는 것에 대한 공포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에이이치는 그런 아유미를 보면서도 며칠 전처럼 동정이나 연민 따위의 마음이 생기지 않았고, 오히려 기분이 고양되고 있을 뿐이었다.
「흥, 한번만 더 그 따위로 했다간, 그때는 용서 없다!」
에이이치는 툭 던지듯 그렇게 말한 뒤, 그대로 집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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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코, 너는 오늘부터 료코의 후임으로서 내 비서가 되어 일한다. 그리고.... 그 연구자료를 오늘 중으로 내게 가져와라. 특히 어둠의 힘을 약화시키는, 그 지하실 특유의 힘에 대한 원인과 발생 방법 또한 조사하도록.」
「알겠습니다, 주인님. 저어... 그런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물러가도 되겠습니까?」
「아, 상관없다. 서둘러.」
「네, 실례합니다.」
방을 나가는 사요코의 요염하게 흔들리는 히프를 보면서,
그녀에게 손을 댔던 사메지마의 기분이 왠지 모르게 공감이 가는 에이이치였다.
( 뭐... 그 녀석은 그 녀석 나름대로, 지금쯤 가족들과 함께 화목한 한때를 보내고 있겠지... 크크큭... )
에이이치는 차가운 웃음을 흘리다가, 시시한 듯이 손가락 끝을 휙 움직여 자신의 옆에서 바닥을 청소하고 있는 메이드를 불렀다.
처음에는 주인이 자신을 부른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 라는 표정을 지은 그녀였지만,
곧 만면에 기쁨이 가득한 미소를 띄우고 재빨리 에이이치의 옆에 다가가 섰다.
「네!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약간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는 메이드의 몸을 햝듯이 구석구석까지 바라보던 에이이치는
요전날 경비원의 목을 긋는데 사용한 발리송 나이프를 꺼내어 순식간에 메이드복의 가슴 팍을 잘라내었다.
메이드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흠짓 놀라는 듯했으나, 그런데도 결코 도망친다거나 비명을 지르지 않았고,
에이이치는 비릿한 미소로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메이드복을 사타구니 부분까지 그대로 잘라 내렸다.
그녀의 유방의 사이부터 음모가 자란 아랫배까지 나이프에 긁힌 붉은 줄이 생기고 있었지만,
그 메이드는 이제 공포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 것같았다.
오히려 주인이 자신을 불러줬다는 기쁨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감에 눈동자를 물기를 띠게 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아~ 하아~ 후우~ 후~ 하아~」
메이드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긴장감이 섞인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에이이치는 손에 들고 있는 칼이 춤이라도 추는 것처럼, 그 끝을 메이드의 새하얀 피부에 천천히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떨리는 어깨에 걸려 있던 메이드옷이 스르륵 떨어져 아름답게 균정이 잡힌 나신이 떠오르자, 에이이치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떠올랐다.
배부터 시작하여, 유방, 겨드랑이, 등, 엉덩이, 허벅지 곳곳에 나이프에 긁힌 붉은 선을 남기면서 계속되는 칼끝의 애무에도,
은밀한 곳에서 환희의 증거를 흘려 보내고 있었는 그녀는 서있는 자세를 결코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이윽고 그녀의 은밀한 곳에까지 도달한 칼끝은, 차가운 금속의 감촉과 함께 그녀에게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 으응~ 응, 응.... 하아~ 하~ 아아아~~~ 아, 아, 아, 아, 아응..... 어...??? 아앗~!!!!!!」
하지만 그녀의 쾌감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잠시동안 음렬의 주위에서 춤을 추던 칼끝이 이윽고 그녀의 깊은 구멍속으로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한 것이다.
에이이치가 아주 능숙한 솜씨로 칼을 밀어 넣은 탓에 질 속에 별다른 상처가 생긴 것은 아니었지만,
날카로운 칼이 자신의 음렬속으로 파고들었다는 사실은 그녀에게 적지않은 공포를 가져다 준것이다.
「후훗... 왜? 무서워?」
에이이치의 입가에는 아직도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끝없는 차가움을 머금고 있는 그 눈빛으로는 메이드를 쏘아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그런 에이이치와 눈이 마주친 메이드는 더 이상은 저항의 의사조차 밝힐수가 없었다.
에이이치의 "힘"에 의해서가 아닌... 그녀의 마음속에 생겨난 순수한 공포감 때문에...
「아, 아닙...니다... 저, 저는 주인님의.... 물건입니다.... 어, 어떻게... 하시든.... 주, 주인님의... 뜻대로.... 마음껏 사용해.... 주, 주세요....」
「흥, 알긴 아는군. 하지만 말이야... 여기를 다쳐서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너는 이제 필요없어진다.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은 버리는거야... 그래도 좋아?」
약간의 농담조로 말하는 에이이치였지만,
그 눈빛만은 당장이라도 그곳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칼이 깊이 삽입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녀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정말로 그곳이 망가지게 되는 상황이었다.
버려지는 공포와 칼에 대한 공포, 그리고 에이이치의 분위기가 주는 공포....
그 끝없는 공포의 늪에서 그녀는 온몸이 경직되어, 두 다리만을 부들부들 떨면서 울먹이는 듯한 얼굴로 힘겹게 말을 꺼냈다.
「그, 그것은.... 슬프지만.... 그, 그렇지만..... 제가 어떻게 감히..... 주인.... 님의... 손을... 치워.... 버릴 수 있겠.... 습니까....? 그런 건.... 할 수 없습니다.....」
그 말을 들은 에이이치는 입가에 살짝 걸려있던 차가운 미소를 더욱 짙게 하면서,
고간에 칼을 삽입한 채로 그녀의 넓적다리에서 부터 천천히 그 몸을 햝아가기 시작했다.
넓적다리에서 음렬로... 음렬에서 배를 지나 유방으로.... 유방에서 목덜미로... 목덜미에서 입술과 귓가로... 눈으로....
에이이치는 마치 큰 뱀이 사냥감에게 혀를 뻗어 그 몸을 맛보는 것처럼, 메이드의 몸을 유린하기 시작한 것이다.
언제나 꿈에 그리던 주인의 혀...
그 감촉을 느끼면서, 그녀의 머릿속은 짜릿한 쾌감을 달리는 듯했지만,
여전히 고간에 삽입되어 있는 칼에 대한 공포감 탓에 그저 경직된 채로 주인의 혀를 받고 있는 일 밖에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한참동안이나 그녀의 얼굴을 혀로 유린하던 에이이치는 잠시 얼굴을 떼고 그녀의 눈을 쳐다보더니,
남은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으며, 아이가 과자를 조르는 것 같은 분위기로 그녀에게 살그머니 말을 걸었다.
「너... 이름이.... 뭐였더라...???」
「후, 후지사와... 나츠미... 입니다...」
「그래... 나츠미... 너, 눈동자가 아름답구나... 나는... 이게 갖고 싶어... 나한테 줄래...?」
갑자기 상냥해진듯한 에이이치의 표정과 말투....
에이이치의 노예가 된지 아직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나츠미로서는 그의 표정에 숨어있는 차가움을 읽어낼수가 없었다.
「에...??? 아.... 네, 네!!! 무, 물론입니다...!!!! 주인님께서 원하신다면... 뭐든지....!!!!!」
에이이치는 그녀 대답에 다시 짙은 미소를 띠우며 천천히 고간에서 칼을 뽑아내었고,
곧 살짝 혀를 내밀어 칼날에 잔뜩 묻어있는 관능의 물방울들을 핥았다.
그리고는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꽉 움켜쥔 뒤, 잔인한 미소와 함께 이번에는 칼끝으로 그녀의 눈가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
그제서야 에이이치가 한 말의 뜻을 깨달은 나츠미였지만, 이제와서 거절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란 없었을지도 모른다...
나츠미는 겁에 질린 새끼 고양이같은 표정으로, 처음보는 에이이치의 짙은 미소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로써는 난생 처음보는 에이이치의 짙은 미소 때문일까...???
조금씩 그녀의 고간은 공포에 휩싸인 머릿속과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짜릿하게 저려오는 고간 느낌속에서, 이윽고 그 쾌감은 척추를 타고 올라와 머릿 속을 침식해가기 시작했고,
나츠미의 표정에서도 공포감보다는 야릇한 흥분이 더 짙게 떠올랐다.
그 표정을 본 에이이치는 이제 그 놀이에 싫증난 것처럼, "흥!" 이라고 콧방귀를 뀌며 칼끝을 거두어 다시 소파에 앉았다.
「... 오늘부터 너도 내 곁에 있어라. 특별히 내 지시가 없을때는 아유미의 지시대로 하도록 하고...」
한꺼번에 긴장이 풀린 탓인지 무너지듯 바닥에 쓰러진 나츠미는
그대로 세 손가락을 붙여 이마가 바닥에 닿을때까지 고개를 숙였다.
「네~!!! .... 가, 감사합니다...!!! 앞으로 주인님 곁에서.... 전심전력을 다해서....!!!!! 목숨까지 바쳐가며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나츠미가 그렇게 말했음에도 에이이치는 그녀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검지와 중지 손가락으로 V를 그리듯 들어올렸고, 그 즉시 다른 메이드가 달려와 두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우고 불을 붙였다.
에이이치는 그녀의 메이드 옷도 나이프로 쿡쿡 찌르면서 농담조로 천천히 말을 꺼냈다.
「너희들, 내가 알기론 개는 옷 따위를 입지 않는걸로 아는데...??? ...처음부터 예의범절을 잘못 가르친 탓인가? 나 참... 아유미~!!!」
「네!!!」
에이이치가 아유미를 부르자,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즉시 아유미가 오른쪽 다리를 질질 끌면서 에이이치의 앞에 와 고개를 숙였다.
「너라면, 주제 파악 못하는 똥개들을 확실히 조교할수 있겠지? 이 집에 있는 모든 개들을... 내일 이 시간까지... 그때까지 나를 섬기는 건 나츠미에게 맡길테니, 수단과 방법 가리지말고 확실히 조교해. 알겠어?」
「네!!! 알겠습니다!!!」
아유미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한 뒤,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주위에 있던 메이드들을 모두 데리고 방을 나갔다.
「흥,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 년이 없군.」
사실 노예들을 제대로 조교하지 않은 것은 에이이치 자신의 뜻이었다.
이미 어둠이 사그라들고, 양심이라는 것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에이이치는 "더이상 여자들에게 심한 대우를 할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다시 어둠에 사로잡힌 에이이치가 그런 것까지 생각리는 없었다.
에이이치는 정좌한 채로 자신을 올려보고 있는 나츠미에게 살짝 턱짓을 하여 무언가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그 의미를 이해 할 수 없었던 나츠미가 할수 있는 건, 에이이치의 발밑까지 바싹 다가와 그에게 묻는 것뿐이었다.
「네, 주인님. 무슨 일이십니까?」
「.... 망할.」
- 퍼억.
갑자기 날아온 에이이치의 발길질에 나츠미는 2m정도를 뒤로 굴러버렸다.
하지만 나츠미는 그 아픔에 바닥을 구른다거나 하는 것도 못하고 재빨리 에이이치의 발밑으로 다가와 다시 정좌했다.
「죄, 죄송... 합니... 다.... 주... 인님.... 멍청...한... 이 암캐에게... 부디... 가르쳐.... 주십....」
참기힘든 아픔에 말도 잘 이어가지 못하는 나츠미였지만,
에이이치는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한번 더 말없이 턱짓으로 뭔가를 지시했다.
다만 이번에는 자신을 올려다보는 나츠미를 한번 쳐다본 후, 그대로 시선을 자신의 고간에 돌린 에이이치...
나츠미는 간신히 주인 뜻을 이해하고는 천천히 허리와 고개를 숙여, 세손가락을 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주, 주인님.... 그, 그럼... 실례... 하겠습니다....」
나츠미는 조금 더 에이이치에게 바싹 다가와 조심스럽게 바지 지퍼를 내린 후,
그토록 꿈에 그리던 주인의 페니스를 꺼내어 천천히 그 혀를 뻗었다.
조교되어 있지 않은 나츠미의 치졸한 봉사는 주인을 만족시키기에는 아직 한참이나 부족했고,
때문에 예전에 전성기를 누리던 에이이치였다면 또 다시 발길질을 날리고도 남을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생각에 깊게 몰두한 에이이치는 그녀의 치졸한 봉사를 받으며, 더욱 더 깊은 생각속으로 잠겨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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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주인님.」
에이이치는 자신의 앞에 엎드려 있는 나츠미의 등에 양 다리를 올린 채로, 소파에 앉아 사요코가 건네준 서류를 훑어보고 있었다.
「응~ 재밌군... 한마디로 결론은... 연구소 내의 전원을 모두 떨어뜨리면 "힘"을 방해하는 건 없어진다는 거지?」
「아, 저어... 그게... 죄, 죄송합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가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로서는 주인님의 "힘"이 정확히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수가 없어서... 다만 지난번에 주인님의 몸을 감싸던 그 검은 안개같은 것이 발생 방법이나, 지상에서는 주인님의 "힘"이 유효했다는 사실들과 그 비밀의 지하실은 방사능을 차단하기 위해 납으로 외벽을 감싸고 있다는 것들을 종합해 볼때... 연구소 내의 납과 전자파를 제거하기 위한 은이 내부에서 발생한 자장이나 전파를 난반사하여, 주인님의 "힘"이 타인의 눈으로 전해지는 것을 흐트려 뜨린 것은 아닐까.... 그렇게 추측한 것입니다....」
「뭐, 복잡한 설명들은 다 집어치우고.... 확실히 알기 위해선.... 한번 더 그곳으로 가봐야할 필요가 있다.... 라는 건가?」
에이이치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사요코가 준 서류를 훑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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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로부터 단 한줄기의 빛도 세어들어오지 못하도록 만들어진 방...
연구소로 가기 며칠 전에 특별히 제작한 이 방은 그야말로 "어둠의 홀"로써 6평 남짓한 빈 방에 소파와 작은 테이블 하나가 놓여져 있을 뿐이었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작은 촛불을 바라보며, 에이이치는 누군가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그가 기다리는 사람이 언제, 어디에, 어떻게 나타날지 전혀 알수 없었지만,
왠지 에이이치는 이곳에서 기다리면 그가 올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것은 에이이치가 "어둠의 거주자"라 불리는 그들을 동조하고 있다..... 그런 의미일지도 모른다....
「크크큭.... 좋아, 좋아... 네가 그렇게 있어 준다면, 나도 언제라도 와서 너와 이야기를 할수 있지...」
과연 에이이치가 기다리던 그가 왔다.
방 한쪽의 어둠 속에서 에이이치의 귀에 익은 쇠에 긁히는듯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좋아하긴 일러...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네놈에게 달려들어서, 한방 먹이고 싶은 기분이니까...」
「이런~ 이런~ 너는 노인공경이라는 말도 모르냐? ....그건 그렇고, "그것"은 어떻게 되었나?」
- 떼구르르르르르......
에이이치는 발 밑에 있던 원통형의 금속제 캅셀을 툭 차서, 어둠속으로 굴러가게 했다.
노인은 캅셉안의 내용물을 확인하는 것일까...?
잠시 동안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고, 곧이어 노인이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중얼거렸다.
「.... 역시 그랬군.」
「그래.... 암만 봐도 그건 네 놈의 주인인 "그녀석"이 만든게 분명해... 아마 어떤 멍청한 음마가 흘려버린 거였겠지.」
「뭐,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연구소는 어떻게 했냐?」
「모두 지배했다... 그곳은 이제 나의 연구소야.... 아, 그러고 보니... 나는 "힘"을 방해하는 연구소의 에너지에 대한 조사도 끝났 상태였었지, 아마?」
「뭐...???」
「쉽게 말해... 네놈의 힘을 차단하는 방법도 알았다는거지... 더 쉽게 말하자면,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네놈을 짓밟아줄수 있다는 얘기고...」
에이이치는 노인이 있는 어둠을 향해 조롱하듯 말한 뒤, 냉소를 흘리면서 몇장의 서류를 팔랑팔랑 흔들어 보였다.
「으음....」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작은 신음소리만을 내뱉는 노인을 향해 에이이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연구소... 네가 말하길, 인간인 나만이 갈수 있는 곳이라고 했었지...? 그래, 그렇겠지... "그것"이 숨겨진 연구소 지하에는 "힘"을 차단하는 에너지가 있는듯하니까... 네 놈들이 가면 성공할수가 없겠지... 그래서 나를 이용했고 말이야.... 그치...??? 너, 분명히 그렇게 말했었어... "네가 가진 힘을 조금만 쓰면 식은죽 먹기 잖아?"라고... 뭐어~~? 힘~~~??? 지금 나랑 장난하냐? 응? 장난해?」
「그, 그건 말이야...」
「그곳에 가면 "힘"을 쓸수가 없다는거... 왜 말해주지 않았지...??? 어차피 처음부터 난 일회용이었으니까, 난 죽어도 괜찮다는 거냐? 응?!」
「아, 아니... 그런 건 아니었다... 다, 다만 몇몇 부하를 이미 보냈음에도 돌아오지 않았던 일이 약간 있었지... 그, 그래서.... 나는....」
「그래서...???」
「그, 그러니까.....」
사실 이 방에는 노인의 힘을 차단할수 있는 준비를 해놓지 못했다.
하지만 노인은 정말로 자신의 힘이 차단되어, 에이이치에게 당할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정말 쩔쩔매고 있었다.
에이이치는 비록 노인의 얼굴은 볼수 없었지만,
그 목소리를 들으며 상황의 주도권을 잡았음을 실감했다.
「너와 나는 서로 계약한게 아니었던가...? 계약에는 서로 신뢰가 소중하다. 비밀사항은 없었으면 좋겠는데...?」
「비, 비밀사항이라니... 그, 그냥... 그냥 사소한걸 일일히 설명하긴 좀 그렇잖아...」
「뭐, 좋아... 그럼 사소하지 않은걸 가르쳐 줬으면 좋겠군. 너희들, 이번에는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거냐?」
「그, 그건...」
「말했지? 신뢰가 중요하다고... 신뢰가 깨지면, 계약도 깨지는 거야. 계약이 깨지면... 내가 널 살려둬야 될 이유를 모르겠는데...???」
노인은 잠시동안 어쩔줄을 몰라하며 고민하는 듯했지만, 이윽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천천히 이야기를 꺼냈다.
「"그 날" 이후, 그분께서는 상당한 힘을 회복하셨다... 모두 네 덕분이지...」
「아첨은 필요없어...」
순간적으로 "그날"을 다시 떠올린 에이이치는 잔뜩 인상을 쓰며 말했다.
「응? 아, 아니... 커험, 험, 험... 힘이 돌아오면 돌아올수록, 그분께서 가지신 하늘에 대한 갈망도 점점 커지셨다... 그러나 아직도 신과 싸움을 하기엔 힘이 충분하지 않으셨지... 옛날에는 반역에 가담한 천사들만해도 수천만에 달했는데... 지금은 다들 죽거나, 지옥에 갖히고, 그분 홀로 남으신 상황이다... 필연적으로 그분께서는 함께 싸울 동지들을 모으셔야 했지.... 그런데 한창 동지들을 모으던 그때... 내가 부리는 부하중에 한명이 정보를 가지고 왔다... 인간이 그분의 힘을 손에 넣어, 그것을 이용해 또 다른 인간을 지배하려 한다는 것이었어.......」
노인은 거기까지 말한 후,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
「그분께서는 그 건방진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려 하셨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을 하신거야... 분명 "그것"은 그분이 만드신 것이었다... 그런데도 신은 인간이 "그분의 힘"을 이용해 다른 인간을 지배하려는 그 상황을 방관하고 있다는 거지... 즉, "신이 개입하지 않도록 인간들끼리의 분쟁 속에서, 인간을 지배 하에 둘 수 있다"라는 거야...」
「흥, 그녀석도 결국엔 병신같은 녀석이었군. 신과 정면대결을 할 수 없으니까, 인간이나 지배하겠다는 거잖아...???」
「아니지... 물론 정면대결은 피하는 셈이지만, 이건 획기적인 작전이다.... 인간을 지배하면 그것만으로도 60억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인질을 손에 넣는 셈이니까... 그 인질들을 방패로 삼아 다시 신에게 반기를 들수도 있는 것이고... 게다가 신이라는 녀석은 사실 상당히 나르키시즘이 심한 녀석이라서, 인간들이 더이상 자신을 우러러 보지 않는다면 심각한 우울증에 빠질지도 모르지... 신이라는 건 본래 그런 녀석이다... 」
「하하하.... 유치하군.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그럼 지금 "그것"은 뭐냐...? 왜 굳이 연구소에서 가져와야 했던 거지...? "그 녀석"이 직접 만들어도 상관없잖아...???」
노인은 에이이치의 "유치하다"는 말에 살짝 인상을 썼지만, 결국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 에이이치에게 화를 냈다간 오히려 자신이 당할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탓이었다.
「"이것"을 만드는데는 적지 않은 힘이 들어간다... 그분께서는 힘을 아끼고 계셨다가, 신과의 전쟁에서 신을 무너뜨리셔야하지. 쓸데없이 힘을 낭비할수는 없는거야.」
「.... 뭐, 좋아. 그럼 앞으로의 계획은...???」
「더이상 뭘 말하라는 거냐? 다 말했잖아? 이제 남은건, 인간들을 모두 지배할수 있을 정도의 양으로 "이것"을 배양해야지... 그러기 위해선 그 연구소를 좀 이용할 필요가 있을거 같다.... 내 예상대로라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거다..... 적어도 1년안에 게임 끝이야.」
「으음.... 그렇군.... 뭐, 좋아. 연구소의 배양실을 쓰든, 다른 녀석들이 어떻게되든, 그건 내 알바 아니지만... "나의 여자"들은 손대지 마라.」
「아~ 아~ 그야 당연하지... 어차피 이미 "힘"에 의해서 지배된 인간을, "이것"으로 다르게 바꿀수가 없거든.」
「아, 그렇군.」
그렇게 대답하는 에이이치의 머릿속에,
사메지마의 "연구"에 끝까지 저항하다가 영원히 잠들어 버린 료코의 끔찍한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자, 받아라.」
- 떼구르르르르르......
노인은 그렇게 말한 후, 에이이치의 발 밑으로 "그것"이 담긴 캅셀을 굴려넣었다.
「당분간은 그 연구소의 배양실을 이용해서... "그것"을 증식시키도록해라. "그것"이 충분히 증식하고 난 다음에 받아가는걸로 하지.」
「그럼... 그때가 되면 또 내가 그 연구소로 가서 두꺼비집이랃도 내려야 된다는 건가?」
「응? 두꺼비집??? 연구소의 전기를 차단하면, 안에서도 "힘"을 쓸수 있는거냐...???」
「뭐, 그런거지...」
에이이치는 그렇게 말하고는
한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노인의 목소리가 들리는 어둠으로 던져서 건네주었다.
「.... 내 여자들은...???」
「아직 계약은 안끝났어. 충분히 증식한 "그것"을 받으러 가는 날, "너의 여자들"을 본래대로 만들어주지...」
「뭐...? 그, 그런...!!! 얘기가 틀리잖아!」
버럭 소리를 지른 에이이치였지만,
노인은 "여자들"에 관한 문제에서는 자신이 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며 말했다.
「그래, 틀리지. 하지만 그때는 우리가 동등한 관계에 있을때 이야기고... 지금은 오히려 네가 우위에 있지 않나? 어쨌든 너는 "힘"을 차단하는 방법을 아고 있으니까... 그러니 동등한 관계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서든 내 쪽에 안전장치가 하나 더 있어야 되지 않을까...?!」
「.... 정말 그때에 나의 여자들을 다 돌려주는 거냐....? 믿어도 되겠지...?」
「당연하지. 계약에는 신뢰가 중요한거야...」
「네 놈의 입에서 나오는 신뢰라니... 네 주인인 "그 녀석"이 들으면 거품이라도 물고, 쓰러지겠군.」
노인은 에이이치의 말을 들으며 불끈 화가 났으나,
조용히 분노를 누르며 침묵과 함께 어둠속으로 사라져 갔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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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지배했다... 그곳은 이제 나의 연구소야.... 아, 그러고 보니... 나는 "힘"을 방해하는 연구소의 에너지에 대한 조사도 끝났 상태였었지, 아마?」
「뭐...???」
「쉽게 말해... 네놈의 힘을 차단하는 방법도 알았다는거지... 더 쉽게 말하자면,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네놈을 짓밟아줄수 있다는 얘기고...」
에이이치는 노인이 있는 어둠을 향해 조롱하듯 말한 뒤, 냉소를 흘리면서 몇장의 서류를 팔랑팔랑 흔들어 보였다.
「으음....」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작은 신음소리만을 내뱉는 노인을 향해 에이이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연구소... 네가 말하길, 인간인 나만이 갈수 있는 곳이라고 했었지...? 그래, 그렇겠지... "그것"이 숨겨진 연구소 지하에는 "힘"을 차단하는 에너지가 있는듯하니까... 네 놈들이 가면 성공할수가 없겠지... 그래서 나를 이용했고 말이야.... 그치...??? 너, 분명히 그렇게 말했었어... "네가 가진 힘을 조금만 쓰면 식은죽 먹기 잖아?"라고... 뭐어~~? 힘~~~??? 지금 나랑 장난하냐? 응? 장난해?」
「그, 그건 말이야...」
「그곳에 가면 "힘"을 쓸수가 없다는거... 왜 말해주지 않았지...??? 어차피 처음부터 난 일회용이었으니까, 난 죽어도 괜찮다는 거냐? 응?!」
「아, 아니... 그런 건 아니었다... 다, 다만 몇몇 부하를 이미 보냈음에도 돌아오지 않았던 일이 약간 있었지... 그, 그래서.... 나는....」
「그래서...???」
「그, 그러니까.....」
사실 이 방에는 노인의 힘을 차단할수 있는 준비를 해놓지 못했다.
하지만 노인은 정말로 자신의 힘이 차단되어, 에이이치에게 당할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정말 쩔쩔매고 있었다.
에이이치는 비록 노인의 얼굴은 볼수 없었지만,
그 목소리를 들으며 상황의 주도권을 잡았음을 실감했다.
「너와 나는 서로 계약한게 아니었던가...? 계약에는 서로 신뢰가 소중하다. 비밀사항은 없었으면 좋겠는데...?」
「비, 비밀사항이라니... 그, 그냥... 그냥 사소한걸 일일히 설명하긴 좀 그렇잖아...」
「뭐, 좋아... 그럼 사소하지 않은걸 가르쳐 줬으면 좋겠군. 너희들, 이번에는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거냐?」
「그, 그건...」
「말했지? 신뢰가 중요하다고... 신뢰가 깨지면, 계약도 깨지는 거야. 계약이 깨지면... 내가 널 살려둬야 될 이유를 모르겠는데...???」
노인은 잠시동안 어쩔줄을 몰라하며 고민하는 듯했지만, 이윽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천천히 이야기를 꺼냈다.
「"그 날" 이후, 그분께서는 상당한 힘을 회복하셨다... 모두 네 덕분이지...」
「아첨은 필요없어...」
순간적으로 "그날"을 다시 떠올린 에이이치는 잔뜩 인상을 쓰며 말했다.
「응? 아, 아니... 커험, 험, 험... 힘이 돌아오면 돌아올수록, 그분께서 가지신 하늘에 대한 갈망도 점점 커지셨다... 그러나 아직도 신과 싸움을 하기엔 힘이 충분하지 않으셨지... 옛날에는 반역에 가담한 천사들만해도 수천만에 달했는데... 지금은 다들 죽거나, 지옥에 갖히고, 그분 홀로 남으신 상황이다... 필연적으로 그분께서는 함께 싸울 동지들을 모으셔야 했지.... 그런데 한창 동지들을 모으던 그때... 내가 부리는 부하중에 한명이 정보를 가지고 왔다... 인간이 그분의 힘을 손에 넣어, 그것을 이용해 또 다른 인간을 지배하려 한다는 것이었어.......」
노인은 거기까지 말한 후,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
「그분께서는 그 건방진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려 하셨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을 하신거야... 분명 "그것"은 그분이 만드신 것이었다... 그런데도 신은 인간이 "그분의 힘"을 이용해 다른 인간을 지배하려는 그 상황을 방관하고 있다는 거지... 즉, "신이 개입하지 않도록 인간들끼리의 분쟁 속에서, 인간을 지배 하에 둘 수 있다"라는 거야...」
「흥, 그녀석도 결국엔 병신같은 녀석이었군. 신과 정면대결을 할 수 없으니까, 인간이나 지배하겠다는 거잖아...???」
「아니지... 물론 정면대결은 피하는 셈이지만, 이건 획기적인 작전이다.... 인간을 지배하면 그것만으로도 60억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인질을 손에 넣는 셈이니까... 그 인질들을 방패로 삼아 다시 신에게 반기를 들수도 있는 것이고... 게다가 신이라는 녀석은 사실 상당히 나르키시즘이 심한 녀석이라서, 인간들이 더이상 자신을 우러러 보지 않는다면 심각한 우울증에 빠질지도 모르지... 신이라는 건 본래 그런 녀석이다... 」
「하하하.... 유치하군.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그럼 지금 "그것"은 뭐냐...? 왜 굳이 연구소에서 가져와야 했던 거지...? "그 녀석"이 직접 만들어도 상관없잖아...???」
노인은 에이이치의 "유치하다"는 말에 살짝 인상을 썼지만, 결국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 에이이치에게 화를 냈다간 오히려 자신이 당할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탓이었다.
「"이것"을 만드는데는 적지 않은 힘이 들어간다... 그분께서는 힘을 아끼고 계셨다가, 신과의 전쟁에서 신을 무너뜨리셔야하지. 쓸데없이 힘을 낭비할수는 없는거야.」
「.... 뭐, 좋아. 그럼 앞으로의 계획은...???」
「더이상 뭘 말하라는 거냐? 다 말했잖아? 이제 남은건, 인간들을 모두 지배할수 있을 정도의 양으로 "이것"을 배양해야지... 그러기 위해선 그 연구소를 좀 이용할 필요가 있을거 같다.... 내 예상대로라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거다..... 적어도 1년안에 게임 끝이야.」
「으음.... 그렇군.... 뭐, 좋아. 연구소의 배양실을 쓰든, 다른 녀석들이 어떻게되든, 그건 내 알바 아니지만... "나의 여자"들은 손대지 마라.」
「아~ 아~ 그야 당연하지... 어차피 이미 "힘"에 의해서 지배된 인간을, "이것"으로 다르게 바꿀수가 없거든.」
「아, 그렇군.」
그렇게 대답하는 에이이치의 머릿속에,
사메지마의 "연구"에 끝까지 저항하다가 영원히 잠들어 버린 료코의 끔찍한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자, 받아라.」
- 떼구르르르르르......
노인은 그렇게 말한 후, 에이이치의 발 밑으로 "그것"이 담긴 캅셀을 굴려넣었다.
「당분간은 그 연구소의 배양실을 이용해서... "그것"을 증식시키도록해라. "그것"이 충분히 증식하고 난 다음에 받아가는걸로 하지.」
「그럼... 그때가 되면 또 내가 그 연구소로 가서 두꺼비집이랃도 내려야 된다는 건가?」
「응? 두꺼비집??? 연구소의 전기를 차단하면, 안에서도 "힘"을 쓸수 있는거냐...???」
「뭐, 그런거지...」
에이이치는 그렇게 말하고는
한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노인의 목소리가 들리는 어둠으로 던져서 건네주었다.
「.... 내 여자들은...???」
「아직 계약은 안끝났어. 충분히 증식한 "그것"을 받으러 가는 날, "너의 여자들"을 본래대로 만들어주지...」
「뭐...? 그, 그런...!!! 얘기가 틀리잖아!」
버럭 소리를 지른 에이이치였지만,
노인은 "여자들"에 관한 문제에서는 자신이 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며 말했다.
「그래, 틀리지. 하지만 그때는 우리가 동등한 관계에 있을때 이야기고... 지금은 오히려 네가 우위에 있지 않나? 어쨌든 너는 "힘"을 차단하는 방법을 아고 있으니까... 그러니 동등한 관계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서든 내 쪽에 안전장치가 하나 더 있어야 되지 않을까...?!」
「.... 정말 그때에 나의 여자들을 다 돌려주는 거냐....? 믿어도 되겠지...?」
「당연하지. 계약에는 신뢰가 중요한거야...」
「네 놈의 입에서 나오는 신뢰라니... 네 주인인 "그 녀석"이 들으면 거품이라도 물고, 쓰러지겠군.」
노인은 에이이치의 말을 들으며 불끈 화가 났으나,
조용히 분노를 누르며 침묵과 함께 어둠속으로 사라져 갔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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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왜 갑자기 사투리를 쓰는거냐, 아유미~!!!!
너 분명히 1부에서는 사투리 안 썼잖아?
아니, 3부 2편에서도 사투리는 안 썼잖아?
근데 왜 갑자기 사투리를 쓰기 시작하는 거냐?
노인... 당신은 왜 말투가 고어체에서 요즘 말투로 바뀐거야?
젠장~
소설의 흥미를 더욱 높이기 위해, 조금씩 원작에 손을 댔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며...
이 소설은 E=MC^2 NOVEL 이라는 사이트에서 boby 님의 소설을 가져왔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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