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색영웅 대륙정벌기 5부 (14) - 호플레카 전투(2)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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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5부 (14) - 호플레카 전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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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4 회 작성일 23-12-31 00: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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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연참모드를 유지하고 싶은 욕심에 절단 마공을........과연 월드컵개막전까지 연참모드를 유지할수 있을지?



14.호플레카 전투(2)


 



"유리아황제의 측실은 어디 있느냐?"



전선에서 유리아황제가 중상이라는 정보가 거짓이었다는 걸 확인한 발렌타인은 즉각 본진에 연락해 캐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라고 명령했다.지시를 받은 레이프남작은 즉각 캐시에 대한 감시상태를 확인하고 심문을 다시 하기 위해서 캐시가 감금된 곳으로 달려갔다.대우를 조심하기 위해서 일부러 캐시의 거처는 주진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따로 마련하고 그부대의 대장은 여기사 바이올렛에게 맡기고 오로지 바이올렛만 캐시와 접촉할수 있게 했다.



"좀전에 대장님이 본진에 용무가 있다고 직접 데리고 나갔습니다만?"



"뭐?"



레이프남작의 얼굴은 당장에 사색이 되었다.자신이 명령을 받자 마자 달려나왔는데 본진에 용무라니?


 


당장 병사들에게 캐시와 바이올렛을 추격하라고 명령하라고 아직 캐시의 시녀가 남아 있을 막사안으로 레이프남작은 병사들을 데리고 뛰어들어갔다.그러나.....


 


"우웁,우웁!"



그곳에는 속옷차림의 바이올렛이 재갈이 묶인 채 침상위에 이불을 덮어씌운채 꽁꽁 묶여 있었다.단단히 묶여 있는 바이올렛의 포승을 푸느라 애쓰는 동안 레이프는 일단 그녀의 재갈을 벗기고 황급히 물었다.


 


"이봐!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간신히 재갈이 풀려난 바이올렛이 울먹이면서 대답했다.


 



…………………………………………………………………………………………………………


"부르셨습니까?"



바이올렛은 단둘이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캐시의 전달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그녀의 막사안에 들어갔다.수인족인 캐시는 동방에서 업신여김당할만한 존재였으나 발렌타인은 절대로 캐시에게 무례를 가하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주의를 주었기 때문에 바이올렛은 예의를 깍듯이 지켯다.캐시가 물어보는 것은 유리아군의 전황이었지만 바이올렛으로선 지금의 공격상황을 아무리 포로라고 해도 캐시에게 자세히 설명해줄수는 없었다.그리고 바이올렛으로선 현재 유리아군을 동맹군이 전력으로 추격하고 있다는 것이 아는 것의 전부였다.바이올렛은 예의상 캐시가 내놓은 차한잔을 마저 들이키고 그만 나가려고 했다.



"물어보실게 그것뿐이라면 전 이만...."



순간 바이올렛은 갑자기 전신에 몰려오는 나른한 감각에 몸을 일으키다가 휘청거렸다.놀란 바이올렛은 캐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당황해 어쩔줄 몰랐다.



"다,당신!"
"미안하다냥."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뒤로 물러나는 캐시를 힘이 빠지는 몸으로도 잡으려고 애쓰면서 바이올렛은 밖에 소리를 지르려고 했다.그러나 순간 바이올렛은 자신의 손을 뒤로 비틀어 제압하면서 입을 막아버리는 강한 손길에 천조각인듯한 재갈이 물려 꼼짝할수 없었다.고개를 돌려 흐릿한 눈빛으로 누구인지 확인하려던 바이올렛은 경악했다.아무 힘없는 시녀인듯하던 여자가 어느새 자신과 완전히 똑같은 얼굴로 변해 자신의 손목을 등뒤로 비틀고 있었던 것이다.그것이 바이올렛이 쓰러지기 전에 본 마지막광경이었다.



…………………………………………………………………………………………………………


 


"제,제기랄!"


 


레이프 남작은 이를 박박 갈았다.처음부터 캐시는 역정보를 주기위해서 탈출계획까지 마련하고 일부러 잡혔던 것이다.서둘러 캐시를 즉각 체포하라는 명령이 본진에 남아 있던 20만대군에 하달되어 10만이 넘는 병력이 곧바로 수색에 들어갔다.


 


 


 


"에구구...저 망할 놈의 새들같으니 여기가 지들 화장실인줄 아나?"



그러나 캐시 수색부대는 뜻밖에 동물들의 배설물과의 전쟁을 먼저 벌여야 했다.



탐지마법으로 추격하려는 시도는 탐지마법을 방해하기 위한 윈도우가 곳곳에 뿌려져 있어 불가능했고 군견으로 냄새로 추격하려고 하자 기이하게도 동물들이 캐시를 추적하려는 지역에는 마구 배설물을 싸대고 새들이 하늘에서 새똥을 계속 날려대 냄새를 방해했다.거기다 아예 군견들도 잘 움직이질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거냐!"



추적을 담당한 레이프남작은 분통을 터뜨렸지만 세심한 로키안의 아크의 여인들 분석에서 여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인적이 없는 캐시의 동물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비스트마스터의 능력은 빠져 있었고 다만 취미가 동물들을 좋아하는 여인,정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현상에 대해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다만 육안으로 일일히 수색할 뿐......


 



"아르언니는 괜찮을까냥?"



블랙팬텀이 마련한 은신처에 사이나와 레나의 직속조직인 블랙로즈의 호위를 받으면서 캐시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자 블랙로즈대원인 여자다크엘프가 걱정없다는투로 대답해주었다.



"너무 걱정 마세요.아르님도 일류어쌔신이니까 캐시님행세를 하면서 좀더 적을 유인하다가 변신을 풀고 빠져나오는 건 일도 아니랍니다."



아르는 캐시의 은신처에서 적들을 멀리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은신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캐시로 변신한 몸을 이끌고 적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만약을 대비해 블랙팬텀이 주변에서 그녀를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캐시는 아르의 능력을 믿고는 있었지만 자신의 안전을 위해 적의 미끼가 된 아르의 안전을 기원했다.


 


 


 


 



"으흑!"



로키안 근위기사단단장 에이콘은 지그프리의 검에 심장이 꿰뚫리면서 숨이 멎어갔다.지그프리트의 3만에 대해 로키안 근위군은 5만이었지만 초반에 시라니안의 마법에 피해가 컷고 소드마스터 지그프리트의 기세에 제대로 저항도 못하고 전멸해갔다.지그프리트는 근위기사단 전원 익스퍼트급으로 이루어진 로키안 기사단 100명중 절반가까이를 혼자 해치워버리다시피 하고 드디어 로키안황제의 막사로 뛰어들어갔다.



"어디냐!황제는 어디있느냐!"



마침내 로키안근위군을 전멸시킨 지그프리트였지만 막사안에 황제가 없자 포로들을 황급히 다그쳤다.분명히 근위군진영은 포위되어 있었는데 어디로 달아났는지 알수가 없었다.



"장군님,여기 ....."



지그프리트는 병사들의 손에 이끌려온 카이텔의 꼬락서니를 보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그는 황제용 화장실의 오물통속에 뛰어들어 숨어있다가 끌려나와 온몸에서 퀴퀴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던 것이다.



"이놈!황제는 어디있느냐!"



악취에 표정을 찡그리던 지그프리트는 대끔 카이텔의 목에 칼을 들이밀었다.원래 공작의 작위를 받은 카이텔에게 이런 무례를 범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으나 지그프리트는 카이텔의 실상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고 무골인 지그프리트로서는 말뿐인 카이텔같은 인간은 가장 경멸하는 존재였다.



"제,제발 살려주십시오!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카이텔은 제정신이 아니었다.여태 실제전장과는 언제나 거리를 두고 말만 늘어놓던 카이텔은 바로 자신의 옆에서 사람들의 목숨이 끊어지고 살점과 피가 날리는 전장을 체험하면서 공포에 지배되어 버려 자존심도 뭣도 다 잃어 버린 나약한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


 


"교활한 놈 같으니...."



카이텔의 설명을 들은 지그프리트는 혀를 찼다.유리아군의 돌격속도는 하도 빨라 미처 로푸스5세는 자군진영으로 탈출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절대절명의 순간에 로푸스5세는 자신의 옆에 쓰러진 유리아병사의 옷을 벗겨입고 시체를 숨긴 다음 자신의 치렁치렁한 수염을 잘라버리고 유리아병사들 틈에 섞여 버렸다는 것이다.



확인결과 지그프리트의 명령이라며 유리아군 후방으로 달려가던 병사를 확인한 지그프리트는 로푸스 5세가 자신들이 매복하고 있다가 빠져나온 헤르몬산으로 숨어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그럼 저는 살려주시는 겁니까?"



벌벌 떨면서 목숨을 구걸하는 카이텔을 더럽다는 듯이 다시 쳐다보던 지그프리트는 검을 휘둘러 그의 목을 단번에 끊어버렸다.



"이놈의 시체는 그 오물통속에 다시 버려버려라.그리고 폐하께 보여드리기는 해야 하니 저 목은 물에다 좀 행궈두고."



명령을 마친 지그프리트는 전방에서 그제서야 달려오는 3집단군의 구원군을 발견했다.최소한 2개군단 8만명은 되어보이는 병력이었지만 후방에서 달려드는 발렌타인을 견제하기 위해 시라니안도 그쪽으로 보내고 드워프사단과 1개사단을 할애한 지그프리트로서는 이제 대마법사도 없이 방금전까지의 격전으로 3만을 조금 못 채우게 된 병력으로 저들에게 맞서야 했다.


 


"1개대대의 병력은 빠져서 산속을 수색한다.그리고 헨더슨,자네는 이제부터 나와 함께 적과 맞선다."
"예,공작각하."



지그프리트는 산속에 숨은 로키안 황제의 추격병력을 따로 할애하고 다시금 병사들의 선두에 서서 최강의 기사단이라는 레드드래곤을 이끄는 헨더슨과 함께 적의 예봉과 맞서기 시작했다.다행히 적군의 마법사는 반대쪽을 맡은 시라니안 대신 남은 유리아군의 마법사와 동일한 6써클 수준이라 마법의 열세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았다.



9월말이었지만 태양의 열기는 엄청나게 뜨거웠고 그 열기속에서 병사들의 피와 열기가 더욱더 세상을 뜨겁게 달구었다.


 


 


 


 



"어,엄청나군!"



헥토르는 아테나와 맞서면서 연신 감탄하고 있었다.비장의 양손 오라블레이드기술을 사용하면서도 아테나를 압도하지 못하자 헥토르는 아테나가 자신과 필적할만큼 성장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1집단군이 연달아 터지는 마법공격에 이은 유리아군의 공세에 박살이 나버리기 직전에 그때서야 헥토르와 카르넨이 2집단군에서 달려왔다.120만의 대군이 길게 늘어서있다보니 전방까지 달려오는데도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헥토르는 하는 수없이 직접 나서서 유리아군의 선두에서 용맹을 발휘하고 있는 아테나와 아크에게 덤벼들었다.일단 유리아군의 예봉을 꺾어야 군을 수습할수 있었다.


 


뜻밖에 승세를 타고 있던 유리아군은 헥토르가 나타나자 공격을 멈추면서 아테나와 헥토르의 대결을 배려해주려는 듯 뒤로 물러나고 아크까지 물러나 두사람의 대결을 지켜보기 시작했다.헥토르는 승세를 타고 더욱더 공격을 강화하지 않고 거기다 자신에게 아크가 가세하지 않고 저번에 열세를 보인 아테나혼자 덤벼드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지만 오히려 다행으로 생각했다.일단은 병사들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테나의 실력은 이전과는 비교조차 할수 없었다.도대체 대단한 기술도 아니고 마치 정해진 식도 없이 휘둘러대는 것 같은 아테나의 검은 정확히 헥토르의 검을 막아내면서도 아주 느릿느릿하게 그 완벽한 방어속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공격은 예리하게 급소를 스치는 것이었다.



"당신과 비교할수는 없겠죠."



아테나는 헥토르의 칭찬에 기쁜 듯 미소를 지으면서 얼마전까지의 수련의 기억을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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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단하다......"



아테나는 마르카스가 준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검법의 기술이 담겨져 있다는 아이언골램 레프리카와 검을 겨루면서 그 다양한 기술에 혀를 내둘렀다.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하지 않고는 절대 자신보다 체구도 작은 이 레프리카를 이길수 없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해,기술만으로는 헥토르를 이길수 없어.그 양손 오라블레이드는를 나도 익힐수는 없을까?"



- 10년안으로는 불가능하다



아테나는 자신의 혼잣말에 레프리카가 대답하자 깜짝 놀랐다.레프리카를 정해진 검법을 보여주는 인형정도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뭐,뭐야?너 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수 있어?"



- 검과 관련된,그리고 주인과 관련된 것이라면



"그럼 왜 여태는 검법에 관한 설명만 해주고 아무 말도 안 한거야?"



- 주인이 물어보지 않았으니까


 


과연 드래곤이 만든 골램이구나,하고 감탄한 아테나였지만 더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그런데 내가 10년안에 가능할지 안할지 네가 어떻게 알아?"



- 내가 왜 드래곤의 보물중에서도 희귀한 존재일것 같은가?나는 세상에 존재하는 검법에 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보관하면서 주인에게 검법을 보여주고 전수하는 것 외에 주인의 상태를 분석해 어떻게 해야 실력을 최상으로 늘릴수 있는 타이밍과 방법을 지도할수 있기 때문이다.인간의 수련방법으로는 소드마스터에 이를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지만 나를 상대로 한다면 열중 다섯은 소드마스터에 이를수 있고 소드마스터라고 해도 나와의 단련으로 한차원 더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다.


 


원래 마르카스는 레프리카를 넘겨주면서 이런 기능을 자세히 설명해주려고 했지만 루시가 아테나의 대에만 빌려주려던 레프리카를 아예 강탈해버리자 홧김에 그런 기능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은 것이었다.



"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인가?"


- 아니,네 자질은 아주 특출난 것이다.하지만 양손 오라블레이드의 기술은 일단 검도 중요하지만 검술을 파고드는 것보다 마음의 문제다.만약 너한테 양손에 펜을 쥐고 동시에 다른 글자를 써보라고 하면 너는 쓸 수 없다.본능적으로 양손이 서로의 보조를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지.그것을 제한을 벗어나 양손이 서로 자유로운 검격을 보이려면 보통 사람이라면 20년,네 경우는 10년정도의 검과는 다른 별도의 수련이 필요하다.



"그럼 나는 10년안에는 검으로는 헥토르를 이길수 없는 건가?"



- 있다



"뭐,뭐야!"



아테나는 헥토르를 이길 방법이 있다는 레프리카의 설명에 깜짝 놀랐다.레프리카가 무덤덤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 잊는 것이다.



"뭐?"



다짜고짜 잊으라니?레프리카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아테나는 어리둥절했다.



- 여태 네가 배운 모든 검식,그것을 잊어 버리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싸우란 말야?"



- 일단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들어선다는 것은 검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상황에 알맞는 기술이 자신도 모르게 발휘되는 경지에 접어들어야 한다.물론 오라브레이드를 사용할수 있는 경지의 육체의 강화를 위한 수련이 병행되어야 하지만 일단 마음가짐과 기술이 거기에 이르지 않으면 소드마스터에는 이를 수 없다.하지만 그것을 능가하는 경지는 그 상황에 맞는 최선의 움직임이 자신도 모르게 정해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저절로 만들어지는것,같은 기술을 가진 사람 둘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것과 다름없는 양손오라블레이드기술을 같은 기술을 쓰지 않고 이기려면 기술을 극복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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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는 그날부터 레프리카가 시키는대로 검을 수련할때 일부러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할수 없게 하는 구속구를 차고 레프리카와의 대결에 임했다.레프리카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검법기술을 알고 있는 존재였고 레프리카에게서 나오는 기술은 한순간도 동일한 기술이 없었다.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아테나는 전혀 다른 레프리카의 검법이 언제나 같은 기술로 보이기 시작했다.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알고 있던 검법과도 전혀 상관없이 보이는 다른 동작들을 펼쳐보이기 시작한 것이 얼마전이었고 레프리카는 이미 아테나가 자신이 설명한 경지에 달했고 자신은 더이상 아테나를 강하게 해줄수 없고 검법을 보여줄수는 있어도 별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마,말도 안된다......."



대륙의 운명을 결정짓는 싸움보다는 친구 하루미안(헥토르)과 아테나의 싸움의 결과가 궁금해 상공에서 인저빌리티(투명) 마법을 걸고 결투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마르카스는 어이가 없었다.그가 즐겨 플리모프하는 모습인 븕은머리의 검사차림으로 아테나와 하루미안을 지켜보면서 아테나의 경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정해진 형식이 없이 검의 한계를 극복하는 경지......나도 저 수준에 이르는데 천년이 걸렸는데.....저 계집애는 레프리카를 준지 몇달이나 되었다고......."
"인간들은 드래곤보다 격렬하게 사니까."



마르카스는 자신의 옆에 나타난 루시에게 조금 놀랐지만 어차피 루시가 이미 자신이 기척조차 느끼지 못할 강자라는 정도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대단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차피 소드마스터가 되는 인간의 숫자는 몇 안되잖소?"
"드래곤은 뭐 다를 거 있니?드래곤은 어차피 큰 노력을 안 해도 강해,시간도 충분한데다 어차피 나이만 먹으면 충분히 강해지는데 별 노력을 할 필요도 없고,그래서 드래곤중에선 특출나게 강한 존재가 몇 안 되지.그리고 그 강한 존재들도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둘을 절대 이기기 힘들어.하지만 인간은 천차만별이지.인간들중에서 최강의 강자는 보통 존재들과는 차원이 다른 강함을 가지니까,그래봐야 드래곤들과는 비교하기 힘드니까 드래곤들은 인간을 깔보지만 인간들중에서 소드마스터에 이르는 자들은 보통 백년안에 그정도에 달해.그런데 백살도 안된 헤츨링한테 소드마스터와 싸워보라면 이길것 같애?"



마르카스는 루시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확실히 그런 격렬한 삶은 인간들의 단점이긴 하지만 장점이기도 했다.그런걸 즐기려고 드래곤들은 유희라는 행위로 그들의 삶에 끼어들기도 하고 말이다.


 


"그,그런데 여기는....."
"아,하루미안이 봉인 풀리면 만나야지."
"네?"
"마님한테 지면 봉인이 약해진다며?그때 나하고 잠시 대화를 나눠야겠지?"



마르카스는 루시가 미소를 지으면서 풍기는 드래곤피어에 몸이 떨리는 것을 느끼며 과연 친구가 살아남을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한편 아테나와 헥토르가 결투를 벌이고 있을때 후방에서 달려온 발렌타인은 어떻게든 자신을 막아서는 유리아군을 뚫고 황제를 구하려고 했지만 유리아군의 방어는 완벽했다.


 


커다란 헬버드를 치켜들고 고슴도치대형을 유지하면서 보병이던 기병이던 마구 아작을 내버리는 이번 전쟁에서 <고기분쇄기>라는 악명을 떨쳤던 유리아의 드워프사단은 그 악명답게 돌진해오는 적군을 마구 아작내면서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었다.거기다 다른 유리아군 사단의 장궁에 의한 사격지원과 함께 9써클마법사 시라니안의 마법지원때문에 아트란드군은 열배에 달하는 병력을 가지고도 오히려 압도당하고 있었다.



"제기랄....."



아그네스와 막상막하의 승부를 겨루던 발렌타인은 이를 부드득 갈았다.이 난관을 뚫으려면 드워프들의 고슴도치대형을 무너뜨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마법이나 마나를 사용할줄 아는 기사들에 의한 공격밖에 없었다.그런데 마법은 시라니안때문에 안되고 기사들에 의한 공격은 소드마스터인 자신이 아그네스한테 붙들리면 그틈에 피스트마스터인 리사가 뛰어나와 기사들이 고슴도치대형에 위력을 발휘할수 없게 기선제압을 해버리니 도대체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나와 겨루자!"



발렌타인은 아그네스를 다른 기사들에게 잠시 몸으로라도 막으라고 하고 리사에게 덤벼들었다.무기가 아니라 손을 사용하는데다 말도 안타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리사가 아그네스보단 상대하기 쉬울테니 재빨리 자신이 리사를 해치우고 다시 돌아와 아그네스를 막는 사이에 기사들에게 드워프사단의 대형을 무너뜨리게 할 참이었다.그러나 리사가 아그네스보다 만만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발렌타인의 착각이었다.


 


"이얍!"



리사가 도약해서 자신에게 덤벼들자 발렌타인은 오히려 반가웠다.공중에 도약한 상대는 동작에 제한이 오는 법이고 그런 수법은 일반 기사라면 몰라도 소드마스터인 자신의 반응속도에 반응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며 그녀에게 일격을 먹일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발렌타인의 착각이었다.발렌타인이 틀림없이 오라블레이드로 틀림없이 리사를 벨수 있다고 생각한 순간 리사는 몸을 공중에서 비틀면서 뜻밖에도 어깨로 부딛혀 왔다.



"뭐,으아악!"



손도 아니라 드래곤본갑옷을 입고있는 자신에게 어깨로 충돌하는 것에 순간 놀랐지만 그것이 아니었다.몸의 마나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소드마스터보다 위라는 피스트마스터답게 몸통박치기로 부딛히는 순간 리사는 드래곤본갑옷을 격해서 충격을 발렌타인에게 전달했고 예상이상의 충격을 받은 발렌타인은 말에서 굴러떨어져 버렸다.



"우우욱....."



충격에 몸을 휘청거리면서도 발렌타인은 다시 몸을 일으켜 어떻게든 리사와 상대하려고 했다.목구멍에서 피가 조금 넘어온 것을 느꼈지만 그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그러나 리사는 발렌타인을 더 상대하지 않고 드워프들을 공격하려는 기사들을 다시금 막아섰다.어느새 아그네스가 따라와 다시 발렌타인을 막아선 것이다.



"제기랄!"



발렌타인은 울화가 터져 미칠 지경이었다.벌써 아그네스는 견제하기 위해 남겨둔 100명이상의 기사들을 혼자 베어버린 것이었다.원래 아트란드군은 유달리 기사전력의 질이 떨어졌다.그것은 실비아 여왕의 왕위를 노리고 있던 계승권자이면서 권세가였던 코드레가가 처음에는 아트란드군의 피해가 많이나 여왕의 명분을 깎아내리게 할 생각으로 처음부터 질낮은 기사와 병사들을 보내도록 조작했고 이번에 실비아가 직접 올때 데리고 온 부대는 실비아가 전쟁중 전사하기를 바랬기 때문에 일부러 더욱더 안 좋은 부대만을 챙겼다.실비아는 이미 정신적으로 공황사태였기 때문에 제대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그런 아트란드군의 질적 열세가 아무리 마법이 열세하다고 해도 열배가까운 대군이 적에게 압도당하는 중요한 이유였다.자국의 군주가 어떻게 된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붙들려 있어야 하는 발렌타인의 속은 바짝바짝 타들어갔다.


 


 


 


"치이,이런 중요한 때 이런데서 미적거리고 있어야 한다니......"



레이라는 북적대는 대군의 행렬의 끝부분에서 초조한 심정으로 발을 구르고 있었다.


 


동맹군에서도 최고수준의 기사들에게 유리아의 근위기사단과 맞먹는 장비인 드래곤본코팅갑옷을 지급해 대륙최강의 기사단인 레드드래곤/블랙드래곤과도 맞설만하다는 블랙옥스였지만 이번 전쟁에서는 마법병단의 경호를 맡느라 큰 몫을 하지 못했다.



최고수준의 기사단으로 마법병단의 경비를 맡긴것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나경화주문을 중단시키려면 적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법병단을 노릴 것이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처할수 있게 하기 위해 최고수준의 기사들과 병사들로 경호부대를 편성한 때문이었다.하지만 그탓에 블랙옥스는 여태 제대로 된 실전에는 투입되지 못했고 이번에 카이텔이 경호업무에 블랙옥스를 묶어두기에는 아깝다며 교체했을때 내심 블랙옥스의 기사들은 차라리 전장에서 공을 세울 기회가 왔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블랙옥스가 속해 있던 2집단군은 원래의 진로가 막혀 100만이 넘는 대군인 동맹군 행렬의 중간에 끼임에 따라 옴짝달싹 못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해매고 있을 틈이 어딨어?빨리 제대로 전개를 해서 유리아군과 맞설 준비를 해야 할거 아냐?"



레이라는 분개했지만 이것은 지휘체계의 문제 때문이었다.절대지휘권을 가지고 있던 카이텔의 권한을 황제가 박탈하면서 제대로 후속조치를 잇지 못해 각 집단군 사령관들은 이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었다.로푸스황제다음가는 지위는 동맹국중 하나의 여왕인 실비아지만 직속병력이 여기 1,2,3집단군에는 하나도 없는 실비아가 로키안보다 헐씬 약소국의 군주로서 지휘권을 행사하기는 무리였고 그 다음으로 고위층인 헥토르는 아테나와 전면에서 대결을 벌이고 있었다.



이런 혼란상황에서는 진군을 포기하고 대군의 위력을 살릴 수 있도록 길 주변에 퍼져 진형을 전개하던가,이도저도 아니면 이런 곤란한 입장에서 탈출하는 후퇴라도 시도해야 하는데 지휘체계가 혼란스러워진 동맹군은 자기 눈앞에 닥친 상황도 제대로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라 전체적인 공조가 이루어지는 것은 어림도 없었다.


 


"응?"



분통이 터져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레이라는 문득 일반병사들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적에 대한 공포나 그런것과는 다른 웬지 모를 슬픔과 분노,안타까움이 얼굴에 서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가만!이 노랫소리......."



분통이 터져 있다보니 인식하지 못했는데 언젠가부터 주변에 기이한 여자들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아무리 다들 평정을 잃고 있었다고 해도 전장에서 울려퍼지는 여자들의 목소리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였지만 이 노랫소리는 무언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후우,땅속에서 부르는 노래는 신이 안 나네요.공주님."
"참아요.이것도 중요한 작전이니까."



동맹군근처에 마련되어 있는 지하은신처,일명 비트에서 자신의 마법의 하프 칼리아를 이용해서 머메이드의 유혹의 마력을 최대한 발휘하던 신디아는 갑갑한 땅굴속을 싫어하는 동료머메이드를 달랬다.자신도 이런 갑갑한 땅속은 싫었지만 이것은 이번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였다.땅속에 만들어진 비트는 거기에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마력이 담긴 머메이드의 노랫소리를 이곳저곳에 퍼뜨리고 있었고 이런 곳곳에 만들어진 수천개의 비트에 숨어 마력을 발휘하고 있는 머메이드들은 자그마치 1만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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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렌하잇이 오스타프를 속여넘기는데 머메이드들을 동원했다는 보고를 받은 날 아크는 신디아를 안으면서 그것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으흠,하지만 그정도로 머메이드들을 끌어모았으면 우리군의 정신을 혼란시킬수도 있지 않았을까?우린 다키아에서 20명만 가지고도 적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했잖아?"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면서 묻는 아크의 숨결을 느끼면서 신디아가 설명했다.



"저희 머메이드들의 매혹의 능력은 완벽하게 인간들의 마음을 조정할 정도는 아니에요.저야 칼리아의 힘을 빌려서 완벽하게 최면을 걸어 상대방을 지배할수도 있지만 보통 머메이드들의 능력으로 상대방을 지배하려면 최소한 상대방의 정신이 혼란스러울 때나 방심하고 있을 때를 노려야 해요.그나마도 상대방이 거기에 약간만 강한 의지로 거부감을 표시해도 효력이 없구요.다키아에서는 당시 병사들이 위에 불만이 많았기 때문에 효력이 먹힌 거에요."



그말에 아크는 갑자기 신디아의 가슴에서 얼굴을 떼면서 미소를 지었다.자극이 끊어진 신디아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아크를 바라보았다.아크가 다시 웃으면서 신디아의 가슴을 주물러주자 신디아는 더욱더 강한 애무를 바라면서 아크에게 달라 붙었다.



"그래,그렇단 말이지....."



아크는 다시 신디아를 안으면서 이번에는 자신이 정말 머메이드들을 사용하는 방법을 동맹군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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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숨은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도록 비트와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서 퍼뜨리고 있는 머메이드들의 노래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절은 귀한 자신의 땅을 잃고 정든고향을 떠나 유리걸식하다가 노예로 잡혀 이국땅으로 팔려온 것을 한탄하는 내용이었고
둘째절은 억울하게 노예가 된 자신들에게 생색내듯 땅을 미끼로 병사로 내몰린 처지를 한탄하는 내용이고
셋째절은 그나마 전쟁이 끝나고 나면 그땅조차 다시 빼앗기고 노예가 되는 신세를 한탄하고
넷째절은 곧 자신들도 그런 처지가 될것도 모르고 이런일을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로 생각하는 아직 땅을 잃지 않은 자들의 어리석음을 비웃는 내용이었다.


 


동맹군은 땅을 귀족들에게 빼앗기고 방랑하다가 노예상들에게 잡혀 타국에 농노로 팔려가는 국민들이 많아 자영농들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커다란 사회문제였고 이런 문제를 개혁하고 국가를 바로 잡기 위해 로키안에서는 귀족대숙청을 시도해야 했다.



그러나 노예신세에서 해방되어 땅을 분배받아 새로 자영농이 된 로키안의 백성들은 그 90%정도가 해외에서 잡혀온 사람들이었다.(로키안에서 잡혀간 사람들은 반대로 다른나라의 노예가 되었다.)개혁의 진행상태에서 전쟁이 시작되자 그 백성들은 새로 얻은 터전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귀족들이 땅을 미끼로 자신들을 화살받이로 사용하려 한다는 불만이 있었고 그 불만은 전쟁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조금씩 누적되고 있었다.그리고 원래 자영농이다가 병사가 된 사람들도 내심 귀족들이 다시금 또다시 농민들의 땅을 빼았는 짓들을 계속하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던 참에 자신들의 아픈곳을 찌르는,그것도 마력이 실린 머메이드들의 노래가 여기저기의 병사들에게 울려 퍼지자 차츰 병사들의 분위기는 이상해져갔다.



애초에 머메이드들의 노래는 마력이 실려있는데다 난데없이 전장주변에서 울려 퍼지는 여자들의 노랫소리에 이상함을 감지한 마법사와 기사들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여기서 또 카이텔의 무리한 부대배치와 편성의 교체가 말썽을 불러일으켰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간부들이 여기저기 이동해서 아직 수하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잖아도 위에서 제대로 지시가 안내려와 혼란스러워졌던 하급간부들은 머메이드들때문에 극도로 감정이 고조된 병사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것이었다.



특히 3집단군의 경우 용병들로 구성되어 있는 메디아군을 천시하던 플로린간부한명이 역시 유리걸식하다가 살기위해 용병이 되었던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귀족들을 욕하는 병사한명을 무례하다며 칼로 베자 갑자기 용병들이 플로린군에게 덤벼들고 이를 신호탄으로 이곳저곳에서 동맹군은 자기들끼리 자중지란을 벌이기 시작했다.


 


동맹군이 이곳저곳에서 소란이 일어나기 시작할때 유리아군이 갑자기 공격으로 돌아서면서 그 혼란은 더욱 가증되었다.



아테나와 맞서던 헥토르는 검사로서는 그 대결을 더 즐기고도 싶었지만 일단 빠른 일격을 가해 아테나를 한발짝 물러나게 하고는 몸을 돌려 말에 올라타 뒤로 물러났다.그로서는 외증손자를 위해서라도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고 그것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군을 수습해야 했다.



"미안하군!승부는 다음에 겨뤄야겠네!"



아테나는 헥토르를 굳이 쫓지는 않았다.어차피 이번 전투의 결정타는 이것이 아니었고 헥토르는 물러날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다시 자신과 싸워야 할 것이었다.


 



아테나,정말 멋있어졌구나......



3집단군에서 그때서야 전방에 도착한 실비아는 10여년만에 만난 아테나의 모습을 보면서 반가움에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물결빠지듯이 밀려가는 아군의 물결에 휩쓸려 실비아역시 이곳에서 물러나지 않을수 없었다.말머리를 돌리면서도 실비아는 고개를 돌려 아테나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고 있으려고 애썼다.


 


 


 


"이익!비켜라!비켜!"



후퇴하는 동맹군과 그들을 쫓는 유리아군의 물결에 뒤섞인 카르넨은 미친듯이 날뛰면서 아크를 찾았다.그는 동물적인 본능으로 이번싸움의 패배를 직감하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애초에 전쟁의 승패는 어찌되든 좋았다.그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치욕을 주었던 칼의 후손인데다 저번에 또한번의 쓰라린 패배를 안긴 아크와 다시 겨룰수만 있다면 승패따윈 어쨋든 좋았다.



그러나 수십만의 병사들이 뒤엉킨 물결속에서 아크를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간신히 먼 발치에서 황제의 깃발을 발견한 카르넨이 그곳으로 향하려던 참이었다.



- 휘익



갑자기 전장의 시끄럼움속에서 은밀하게,그러면서도 빠르게 날아든 날카로운 기세를 감지한 카르넨은 검으로 그것을 튕겨냈지만 무언가 아주 미약해 보이는 그 무기는 뜻밖에 오라블레이드를 일으키진 않았지만 드래곤본으로 검신이 만들어진 그의 검에도 잘리지 않았다.



- 추악한 작자,나와 겨뤄볼 자신이 있나?


 


카르넨은 위치를 제대로 드러나지 않도록 은신한 상태에서 울려퍼지는 듯한 목소리로 자신을 도발하는 여인의 정체를 곧 짐작하고 빙그레 웃었다.



"후훗,그때의 그 어쌔신 아가씨인가?"



자신이 사로잡아 노예로 팔아넘겼던 레나를 기억한 카르넨은 비웃음을 흘렸다.전보다 강해진듯하긴 하지만 어쌔신은 절대로 소드마스터의 적수가 될수 없다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나 다름없었다.차라리 레나를 사로잡아 그녀를 미끼로 아크와의 1대1대결을 강요해볼 생각을 한 카르넨은 도전을 받아들였다.



"좋다!덤벼라!"



갑자기 은신을 풀고 모습을 드러낸 레나가 모습을 드러내자 카르넨은 비웃는 표정으로 검을 빼들었다.어쌔신을 상대하는 정도론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는 자신감이 전신에 흘러넘치는 카르넨과 맞선 레나의 표정은 복면에 가려 드러나지 않았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아수라장의 난전은 유리아의 일방적인 우세였지만 두사람은 다른쪽에는 관심이 없는 듯 했다.


 


ps.


결투장면이나 레프리카와의 검술토론은 무협소설의 고전격인 김용의 영웅문시리즈나 소오강호에서 나온말들을 기억을 되살려서 사용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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