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색영웅 대륙정벌기 5부 (13) - 호플레카 전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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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또 앳찌씬 전무의 사악한 편....아마도 다음편도 이럴듯합니다.........ㅠㅠ
13.호플레카 전투(1)
"...아마도 이 약물이 와이번을 좁은 배안에서 오랫동안 적재하고 있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 합니다."
파렌하잇은 아들 약병하나를 들고 와 보고를 마치자 파렌하잇은 약간 희망이 생겼다.저번의 유리아군보급선단 공격작전을 지휘했던 프랭카슨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와중에서 챙겨온 약간의 전리품덕분이었다.
당시 프랭카슨은 급한 와중에서도 유리아의 함선을 무조건 파괴하지 않고 지휘관급이 타고 있는 듯한 함선을 직접 제압해서 그곳에서 상당한 서류와 처음보는 묘한 약물을 챙겼다.유리아군의 격렬한 추격에 함대가 전멸할때 많은 양을 잃었지만 프랭카슨은 서류와 약물을 챙겨올수 있었고 파렌하잇의 자식중 연금술사인 해먼과 티아나남매는 이 약물이 대형의 몬스터가 생명활동을 극도로 약화시킨채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거주할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너도 이런 약물을 만들어낼수 있겠나?"
"생물과 연관된 약물계통연금술은 이것의 제작자가 저나 티아나보다 헐씬 위인듯합니다.조금의 실수로도 발광상태를 일으킬수 있어 재료를 알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파렌하잇은 다시 한숨을 쉬었다.
해양성몬스터도 아닌 와이번이 아무리 길들여져있다고 해도 그 거대한 체구로서는 좁은 상자곽같은 배안에서 장시간의 항해를 견딜수 있는것을 파렌하잇도 마법이나 약물의 힘일것이라고 예상은 했으나 그렇게 힘든 일일줄은 몰랐다.연금술사 남매인 해먼과 티아나중 딸인 티아나는 약물쪽에는 해먼보다 뛰어나고 이미 사부를 능가했다고까지 했는데 그정도라니....혹시 플로린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할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은 지워버려야 했다.하긴 그나마 동맹이 가지고 있던 와이번라이더들을 모조리 로키안전선에 투입했다가 전멸하는 바람에 그나마 태울 와이번을 구할수도 없었겠지만
"희망은 육지에서 승리하길 바라는 것 뿐인가......가만,네 솜씨로도 발광은 일으킬수 있단 말이냐?"
"네?티아나라면 가능할 겁니다."
"그럼 일단 만들어 두어라."
해먼에게 지시를 마친 파렌하잇은 다시 선박건조상황과 장비제조상황에 대한 보고서류를 검토했다.문득 코에서 코피가 흘러나오자 파렌하잇은 서둘러 고개를 뒤로 젖혔다.익스퍼트 중급의 기사인 파렌하잇이었지만 이주일 동안 하루에 세시간정도의 수면이 고작이었다.그러나 쉴수가 없었다.육전의 상황이 불리해질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하는데까지는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조바심이 파렌하잇을 지배하고 있었다.
- 쿠아아아
거대한 굉음과 함께 라오보계곡을 연결하던 커다란 다리 라오반느교가 협곡사이로 떨어지면서 굉음이 울려퍼졌다.
"다들 수고했다!5분간휴식!파이프일발장전!"
동료드워프들의 작업을 독려하던 그와레프의 지시에 드워프들은 반색을 하면서 파이프를 입에 물기 시작했다.삽시간에 주변은 땅딸막한 드워프들이 굴뚝처럼 뿜어대는 담배연기로 자욱해졌다.
"이봐,그와레프!적이 쫓아오는데 너무 여유부리는 거 아냐?"
"이자식아,걱정마라.몇모금 빨고 앞으로 남은 길을 전부다 아작내놔야 하니까."
드워프들은 지도자인 노커라고 해서 지배자는 아니다.퉁명스럽게 동료의 말을 받아친 그와레프는 자신도 간절했던 담배한모금의 연기를 깊이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으아아!이 망할 드워프자식들!"
제 2집단군 사령관 메이크후작은 미칠 지경이었다.본격적으로 추격이 시작될때까지는 아무장애물도 없고 적도 나타나지 않자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어쨌든 유리아황제가 중상을 입었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병사들도 이에 따라 점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초반에는 와이번라이더들과 조인족들이 게릴라식으로 기습공격을 이따금 가해왔으나 대공준비를 충실히 하고 맞서자 점점 공격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군도중 길이 차마 말도 할수 없게 뒤집혀져 있는 것을 보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제대로 된 길과 거친길의 행군피로도는 차원이 다르다.거기다 선봉이 기병이 나서야 하는데 이모양이니 어쩔수 없이 마음이 급하더라도 장애물을 치워가면서 진군하기 시작했다.그러나 행군은 더뎠다.중간에 다리같은 것은 하나도 남김없이 박살이 나있고 거기다가 이따금 뒤집어져 있는 길에 부비트랩이 숨어 있어 병사들을 해치기도 했다.행군도중 주변의 백성들에게 심문한 결과 이 파괴행위가 드워프의 짓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별 도리가 없었다.선봉에 선 병사들이 발생한 장애물을 치우거나 부숴진 다리를 복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헐씬 적은 숫자의 드워프들이 부수고 가는 시간의 몇배가 걸렸다.
"카이텔 그 망할 자식은 성환데....."
카이텔은 파괴행위가 벌어지고 있지 않아 빠른 속도로 적을 뒤쫓고 있는 1집단군에 비해서 2,3집단군의 진격이 너무 더디다고 성화였다.4집단군은 룰라넨산에서 유리아군의 방어진지에 막혀 아예 진군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카이텔이 이이상 속도를 맞추지 못하면 군법대로 처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초조해진 메이크는 샛길로 가벼운 복장을 갖춘 병사들을 먼저 보내 드워프들의 파괴공작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그들은 여기저기서 갑자기 출현해서 화살을 퍼붓는 유목민 출신의 유리아경기병대의 공격에 많은 피해만 입고 번번히 주저앉았다.
"젠장!통신연결해!"
메이크는 이제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다.모든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는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했으니 이제 카이텔에게 대책을 이야기하라고 할수 밖에 없었다.
<지시를!>
<그럼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진군하면 되는지 해결책을 가르쳐주십시오!>
<매사에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동맹군의 후미에서 로푸스5세의 황제근위근과 함께 진군하면서 각집단군의 상황을 체크하고 있던 카이텔은 정신이 없었다.모든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는 자신의 지시를 받으라고 한 카이텔의 지시때문에 자신이 결정을 내릴수가 없게 된 집단군사령관들은 소규모부대의 지휘관들에게 카이텔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허락을 받으라고 해버렸다.그러자 한꺼번에 수십명의 보고를 전부 직접 처리하게 된 카이텔은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았다.
이,이런게 아닌데......
카이텔은 여태 이론연구만 해왔지 그가 부대를 지휘해본것은 산적이나 몬스터토벌이 전부였다.당시에는 수준이 떨어지는 민병대나 제멋대로인 용병들을 지휘하면서 자율권을 주는 것보다 직접 일일히 상황을 챙길때 더 효과가 좋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상황을 자신이 챙기겠다고 한 것이었지만 100만이 헐씬 넘는 대군의 상황을 그가 직접 일일히 챙긴다는 것은 무리였다.
이,이년들은 뭐지?
카이텔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 것은 경기병대를 이끄는 장수들중 쥬디,샐리자매와 팬지,데이지,민트자매였다.이들은 쌍둥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적을 혼란시키기 위해 각각 2천기씩의 병력을 깃발과 복장을 완전히 동일하게 하고 경기병대의 주력을 이끄는 수베이와는 따로 요소요소에서 번갈아 나타나나면서 적을 혼란스럽게 했다.이들은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해서 마법통신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락해가며 같은 얼굴이 두곳에서 동시에 보이지 않게 번갈아 나타났는데 마법사들의 보고 영상으로 상황을 확인하는 카이텔은 주로 각 부대를 이끄는 장수들의 모습으로 현황을 파악했으므로 이들이 번갈아 나타나는 줄은 모르고 경기병대의 기동력이 상상이상으로 빠르다고만 생각했다.
"카이텔경,이를 어쩌면 좋소?"
로키안 황제 로푸스 5세의 걱정하는 말에 카이텔은 상념에서 깨어나야만 했다.
"폐하,심려하실 것 없습니다.저들이 저렇게 악착스럽게 우리의 진격을 방해하고 후퇴에만 노력하는 것은 역으로 저들이 이제 로키안을 공격하려는 결심은 포기했다는 뜻입니다.만약 그들이 다시 진격을 할 결심을 하고 있다면 길을 모조리 부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발렌타인경이 있는 4집단군쪽에서는 유리아군의 방어때문에 아예 진군이 정지되어 버렸는데......"
"듣자하니 그 부대는 에르곤전투에서 살아남은 부대의 패잔병과 용병떨거지들을 모아 만든 부대입니다.그래도 덜 아까운 부대를 희생시켜서 주력을 안전히 후퇴시키려는 것이지요.그러니 이기회에 저들을 철저히 때려 부숴야 합니다."
카이텔이 호언장담을 하자 로푸스5세는 다시 안도하는 표정으로 돌아갔다.황제를 안심시킨 카이텔은 진격이 정체된 2,3집단군에게 1집단군이 지나간 진격로를 따라 진격하라고 명령했다.이에 따라 120만의 동맹대군은 엄청난 길이로 길게 늘어선 장사진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취하게 되었다.
"으허헉!"
"끄아악!"
룰라넨산에 마련된 유리아군의 방어진지를 공격하던 4집단군은 또다시 쏟아지는 돌덩이와 화살,마법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제기랄!"
답답한 전황에 스파르타쿠스가 울화를 터뜨렸다.발렌타인과 텔레마코스역시 마찬가지 심정이었다.
병력도 8만밖에 안되는데가 고지대에 위치해 식수도 부족할것같고 모든면에서 열세한 듯한 유리아군은 뜻밖에 계속된 공격을 잘 버텨내고 있었다.마법공격은 이미 사라와 앤이 이곳에 쳐두었던 마법방어진을 바탕으로 이곳의 최고 마법사인 7써클 줄리아는 8써클 텔레마코스의 마법을 압도하지는 못해도 잘 중화를 시켜내면서 버텨내는데다가 어찌된 일인지 유리아군 병사들은 식수나 식량의 부족은 전혀 느끼지 않는듯 아주 쌩쌩했다.이 상태로로는 몇달이 걸려도 유리아군은 버텨낼것 같았다.
"크,큰일났습니다!"
갑자기 전령병이 달려와 전하는 급보에 달려간 발렌타인은 터무니없는 장면에 눈쌀을 찌푸려야만 했다.바로 동맹국중 아트란드군과 포워르군으로 이루어진 4집단군 병력중 아트란드군이 포워르군과 분쟁을 일으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자식들!우리를 방패막이로 써서 네놈들이 전공을 세우려는 거지?"
"방패막이?웃기고 있네!너희들은 그정도도 못할 겁장이들이다!"
병사들의 기세는 살벌했다.원인은 산에 위치한 적군의 방어진지에 대한 돌격에 아트란드군이 포워르군보다 자주 투입되었다는 것이었다.포워르는 자국의 반란때문에 상당수 병사들을 회군시켜서 현재 15만인데 반해서 아트란드는 20만이었다.어디까지나 같은 단위로 적을 피곤하게 하기 위해서 번갈아 공격하다 보니 수가 많은 아트란드쪽이 자주 투입된 것인데 원래 역사적관계때문에 사이가 좋이 않은데다 자신들이 병력이 많은데 집단군 사령관을 포워르의 에버체른 후작이 맡았다고 해서 불만이 많았던 아트란드군이 화가 폭발한 것이었다.사령관 에버체른 후작과 아트란드군의 책임자 오렌카 후작은 당황해 어쩔줄 몰랐다.
황급히 마법통신으로 카이텔에게 이곳의 상황을 알리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묻자 카이텔은 <군법으로 선동자를 처벌해서 본보기를 세우라>라고 했지만 이미 때가 늦어 있었다.처음에 시작했을때 곧바로 그렇게 조치했으면 몰라도 이미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는 양쪽을 동시에 처벌해도 불공평하다면서 폭동이 일어날지 몰랐다.결국 카이텔은 주공의 진격로에 신경이 곤두서있던 참에 아예 에버체른에게 그곳의 상황만 자율적으로 알아서 판단해도 좋다고 했다.
"이런 건 어떻겠소."
발렌타인이 나서자 여전히 허둥대고 있던 에버체른과 오렌카는 발렌타인이 나서자 반색을 하면서 쳐다보았다.명목상으론 자신들의 지휘를 받아야 하는 발렌타인이었지만 소드마스터면서 동시에 대제국의 공작인 그에게 함부로 대할 배짱은 그들에게 없었다.
"어차피 저곳의 병력은 2개군단정도요.양국군중 한곳만 있어도 상관없을 듯 하오.그러니 제비를 뽑아서 한쪽은 본대의 진격을 따르고 나머지는 이곳에 남는게 어떻소?"
아예 양쪽을 갈라버리자는 말에 차라리 그것이 속편하다고 생각한 에버체른과 오렌카는 거기에 따랐다.결국 아트란드쪽이 이곳을 떠나는 쪽을 뽑아 발렌타인과 함께 떠나기로 했다.
웬지 이상하다......
발렌타이은 방어진지에 대한 공격도중 아크의 여자인 미카를 발견하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아크가 호색한이지만 자기여자를 끔찍이 아낀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그런데 아무리 아크가 인사불성이라고 해도 다른부대가 후퇴한 후방에서 적군의 진격을 저지하는 자칫 소모품이 될지도 모르는 일을 맡겼다가 장수들이 뒷감당을 할수 있을까?이번 유리아의 후퇴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한 발렌타인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현재 다른 진로가 막혀 한길만으로 진군하고 있는 주력을 확실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서두르기 시작했다.
"망할 자식들......"
3개집단군 120만병력중 선두에 선 1집단군을 지휘하던 올리비에 후작은 선봉의 정체에 울화가 치밀었다.여기저기 흩어져서 길을 파괴당해 진군을 방해당한 2,3집단군이 작은 길로 질러오는 것을 방해하던 유리아 경기병들은 동맹군의 진격로가 1집단군쪽으로 몰리자 이제는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1집단군의 진격을 악착같이 방해하고 있었다.마법사들로 반격하려고 했지만 경기병들에게도 5써클 정도의 마법사가 있어 방해하는 바람에 제대로 타격을 주지못하는데다 소규모로 이쪽저쪽에서 튀어나와 화살만 쏟아붇고 달아나는 경기병들에게 거의 효과를 주지 못했다.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동맹군의 피해는 이미 2만을 넘을 정도로 누적되고 있었다.
"전방에 최소한 1개군 규모의 적부대 출현입니다!"
올리비에는 탐지마법을 펼치는 마법사의 보고에 잠시 긴장했지만 일단 척후병의 자세한 보고를 다시 기다렸다.육상과 해상은 탐지마법의 운용에 차이가 있다.바다에서는 배라는 커다란 물체를 중심으로 탐지마법을 사용하는데 반해서 육상에서는 인간들의 생명반응,즉 인간의 몸에서 발생하는 마나의 반응으로 탐색을 하기 때문에 서로 윈도우라는 인간같은 반응을 나타내는 저가의 교란용 스크롤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단 탐지마법의 효용성이 해상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1부 9편참조)최종적인 확인은 육안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전방에 나타난 적군은 적의 원수 하인리히가 이끄는 제1군입니다!>
하인리히는 제국원수의 자리에 오르고서도 여전히 1군사령관의 자리도 겸하고 있었다.하인리히의 깃발을 확인한 척후병의 보고가 들어오자 올리비에는 긴장했다.황제가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유리아군을 총지휘하는 하인리히가 나섰다는 것은 유리아가 여기서 결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크의 부인중 앤과 사라가 주력이 된 유리아 마법사들의 공격이 시작되자 마법전력에서 열세인 동맹군선두는 큰 피해를 입었다.올리비에는 이미 지시를 받은대로 후방의 카이텔에게 연락을 취했다.
"으하하하!폐하,이제야말로 결정적인 승리의 순간이 왔습니다.놈들은 궁지에 몰리자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입니다!"
카이텔은 유리아군이 자신들을 막아섰다는데 오히려 기뻐했다.이제 전투만 벌어지면 곧 승리가 눈앞에 올것을 카이텔은 자신했다.
"그럼 이제 어떤 방법을 써야 하오?"
"마법병단이 저희에게 있다는 것을 잊으셨습니까?"
카이텔의 명령을 받은 그레고리는 마법병단의 마나경화주문을 최고범위로 발휘했다.앞으로 전투상황의 변화를 고려해 최대한 범위를 넓혔기 때문에 최대한도까지 주문을 사용하게 된 마법병단 대원 특히 2병단대원들은 더욱 극심한 고통에 허덕였다.
차라리 잘 된거다.....
카이텔은 상식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마법사,소드마스터들을 싫어했다.그런 존재들때문에 자신의 빛나는 이론이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서 그는 돌발변수를 싫어했다.그는 마법사나 소드마스터보다는 자신의 명령에 절대 반항하지 않을 드래곤솔져같은 존재들을 더 좋아했다.이제 넓은 전장에서 마법사용이 불가능해졌다고 판단한 카이텔은 1집단군에 소속된 드래곤 솔져를 내세워 방어선을 돌파하라고 명령한뒤 정체된 진군때문에 1집단군뒤에 쳐진 2,3집단군에 배속되어 있던 헥토르,카르넨,실비아에게 군대는 놔두고 선진에 합류해 돌파를 도우라고 명령했다.120만대군이 전력을 발휘하기에는 좁은 진군로에서는 일단 돌파가 이루어져야 했다.
"드래곤 솔져들을 내세워라!"
마법은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해도 1만의 엘프사단과 유리아특유의 장궁부대,유목민 출신의 경기병들의 빗발치는 화살세례는 동맹군 1집단군을 단연 제압했다.쏟아지는 화살에 제대로 견디지 못하던 올리비에는 카이텔의 지시가 떨어지자 반색을 하면서 드래곤솔져들을 내세웠다.
드래곤본의 몸을 가진 드래곤솔져들은 빗발치는 화살에도 전혀 타격을 받지 않으면서 천천히 유리아군진영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장군님!후방에서 달려오고 있는 소드마스터들과 협력해서 드래곤솔져들을 내세워야 합니다!자칫 잘못했다간 아까운 드래곤솔져들을 잃을 수 있습니다!"
원래 발렌타인의 부관역활을 해왔지만 발렌타인이 군지휘권을 잃으면서 올리비에의 부관을 맡게 된 에른하임이 올리비에를 만류했다.유리아군에서는 아테나와 리사가 한번 사용하면 기진맥진이 되어 버리기는 하지만 드래곤솔져들을 해치울수 있는 기술을 보여주었다.소드마스터들이 그들을 견제해주지 않으면 자칫 5기밖에 남지 않은 아까운 드래곤솔져들을 잃을수도 있었다.
"여기 있는건 기껏해야 하인리히의 1군뿐일세 그들이 다 있을리가 없지 않나?일단 돌파에 성공부터 해야 하네."
올리비에는 유리아황제의 부상이 알려지면서 간이 커진데다 이제 적들이 우세한 마법전력을 사용할수도 없는 판에 앞에 적군이 자신의 집단군의 절반정도인 1군뿐이자 어서 공을 세우고 싶어 안달이 났다.2,3집단군의 소드마스터가 합류하기 전에 자신에게 배속된 부대로 공을 세우는 것이 더 큰 공이 될것이라는 게 올리비에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ㅡ 뿌아앙
커다란 나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유리아군의 진영이 바다가 갈라지는 것처럼 크게 둘로 갈라지고 그속에서 일단의 기사들이 나타났다.그리고 그 기사들사이에 나부끼는 깃발은....바로 유리아황제의 깃발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하인리히의 1군외에 5군과 8군 병력이 좌우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이제 유리아군은 최소한 전면에 있는 1집단군보다는 병력면에서도 우위에 섰다.
"황제가?"
"아,아니야!그는 중상이라고...."
"저,저건 가짜다!"
여태 유리아황제의 중상소식에 자신만만해하던 동맹군은 놀라 어쩔 줄 몰랐다.집단군사령관 올리비에조차 말에서 굴러떨어질 뻔했다.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건 간에 전원 검은 갑옷을 걸친 블랙드래곤에게 둘러 싸인채 푸른 드래곤본제 갑옷을 착용하고 새빨간 자신의 애마 질풍에 올라타고 좌우에는 아테나와 엘리자베스를 둔 아크가 손을 들자 갑자기 유리아진영에서 투석기의 파공음이 날면서 뭔가 거대한 물체서너개가 날아가 동맹군 진영에 떨어졌다.
"뭐,뭐냐!"
구오오오오
떨어진 물체는 번쩍이는 아마도 마법석으로 짐작되는 것이었다.동맹군이 놀라 어떻게 조치할 틈도 없이 진영에 떨어진 마법석은 잠시후 크게 진동하면서 깨어져나가기 시작했다.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이럴수가!마나경화주문이 ......."
마나경화주문을 발생시키고 있던 7써클마스터 그레고리가 경악했다.주변의 마나를 완벽히 굳어지게 해 마법의 발동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마나경화주문의 효과는 사라지고 오히려 주변에는 마나의 농도가 몇배로 짙어졌다.
"헬파이어!"
이것과 동시에 드래곤솔져들에게 9써클 네크로맨서인 앤의 헬파이어주문이 날아들었다.원래 오라블레이드는 날아오는 마법을 파괴하는 것조차 가능하지만 9써클의 앤은 마법을 마치 커브처럼 휘어지게 날려 드래곤솔져들의 앞에서 휘어진 마법이 지휘관들이 패닉상태에 빠져 제대로 드래곤솔져들에게 추가명령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에 뭉쳐있어 반응도 원할하게 할수 없었던 드래곤 솔져들을 덮쳤다.
- 후하아악
드래곤솔져들의 몸은 자체가 대마능력을 가지고 있어 웬만한 마법공격정도라면 견뎌내겠지만 9써클의 마법이다.삽시간에 5기의 드래곤솔져는 양초처럼 허무하게 녹아버리고 말았다.
"저,저럴수가......."
"하하!역시 아저씨는 멋있다니까!"
아크는 나름대로 속을 썩였던 드래곤솔져들이 무참히 파괴되는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터뜨렸다.저 수법을 만들어낸 사람은 아크가 그렇게 불러서는 안되는 아내의 할아버지인 장조부였지만 어렸을때 그렇게 불렀던 아크는 역시 이게 편했다.
마법병단 포로를 획득해 마나경화주문에 대한 정보를 획득한 유리아마법사들은 그 파해방법을 연구했다.결론은 고룡처럼 써클한계를 극복한 마법이 아니면 그주문아래서는 마법을 사용할수 없다는 것이었다.확실한 대안은 마나경화주문을 사용하는 마법사들을 제거하는 것이었으나 복잡한 전장에서 마법사의 지원도 없이 그것이 쉬울리 없었다.그러나 유리아의 대마법사들중에서도 가장 오랜 경험을 쌓았고 손녀가 손에 넣은 마법서적들로 최근에 더 지식이 늘었던 - 정확히는 루시가 사라에게 제공한 - 시라니안이 편법을 생각해냈다.
그것은 바로 다키아왕국에서 얻은 전리품인 고대 마도문명의 마법석이었다.이 마법석은 축적한 마나가 정령의 작용으로 엄청난 폭주를 일으킬수 있는 특징이 있었는데 (4부36편참조)바로 폭주를 일으키는 매개체가 정령이기 때문에 그 폭주현상을 마법을 사용할수 없도록 마나경화주문이 사용된곳에서 일으킬수가 있었고 이 폭주현상을 사용하면 마나경화주문의 효과자체를 없애버릴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유리아는 공성전도중 폭주를 이용해 파괴한 마법석외에 전리품으로 총 5개의 마법석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다시 문제가 제기되었는데 마나경화주문을 완전히 무력화시킬정도의 위력을 발휘하려면 평소 자연상태에서 마법석이 축적할수 있는 마나이상의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바로 아크가 저번에 사경을 해매다가 돌아오자마자 벌였던 블랙드래곤 카오라스와의 싸움에서 얻은 전리품이었다.
원래 드래곤들은 드래곤간의 싸움에서 얻은 전리품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드래곤을 해칠수 있는 존재는 드래곤인데 만약 그런 것을 허용했다가 다른 드래곤을 목적을 위해서 공격하는 드래곤이 없으란 법도 없잖은가?
저번 카오라스의 싸움은 레드드래곤 마르카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아크는 드래곤 슬레이어의 명성을 인정은 받았지만 그 거대한 몸을 다 차지할수는 없었다.다만 아크가 싸움에서 결정타를 먹인 것도 사실이었으므로 드래곤로드는 카오라스의 몸중 아크의 몸무게만큼과 아크의 검이 드래곤하트를 찔렀을때 딸려나온 조각 일부를 아크의 몫으로 인정해주었다.
9천살이 넘는 드래곤 카오라스의 드래곤하트는 엄청난 크기였고 아크의 검에 딸려나온 조각만 해도 대단했다.그것중 일부를 사용해 마법석에 막대한 마나를 축적시킨 시라니안은 마나경화주문과 비슷한 마법진을 만든다음 테스트해본끝에 이것을 사용해서 마나경화주문의 효과를 없애면 오히려 그 주변의 마나밀도가 짙어져 주문의 효과가 더욱더 강해졌다.
앤의 주문한방에 드래곤솔져들이 한꺼번에 사라진 것은 그것때문이었다.
이제 방해가 사라진 사라와 앤이 무차별로 주문을 난사해대자 동맹군은 아수라장에 빠졌다.그런 동맹군에게 경기병대가 나서면서 특유의 번개같은 파상공세로 마치 이들이 먹잇감을 번갈아 공격하며 힘을 빼놓듯이 동맹군의 진을 빼놓았다.거기에 엘프들과 장궁병들 사거리가 헐씬 우월한 유리아궁병들이 천천히 가세하자 동맹군은 아예 기병이나 기사를 이용한 돌격은 엄두도 못 내고 그대로 꽁무니를 빼기 시작했다.
"이,이럴수가!이것을 어찌한단 말이오!"
120만대군의 뒤에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있던 로푸스5세는 당황해서 어쩔줄 몰랐다.마법병단이 능력을 발휘할수 없다면 전황은 마법전력이 우세한 유리아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다.아니 중상자로 알려져 있던 아크가 나타난 것 자체가 이미 동맹군이 계략에 빠진 것을 의미했다.
"에,그,그게.......이건 제 책임이 아닙니다!마법병단이 힘을 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걸 예상하지 못한 마법사들 때문입니다!"
결국 카이텔은 체스판처럼 정해진 판위가 아니라 돌발상황이 생기면 어쩔 줄 몰라하는 어리석은 존재였다.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책임이 없다고 발뺌만 하는 카이텔에게 로푸스5세는 어이가 없었다.
"이놈!그걸 말이라고 하는거냐!너따위를 믿은 내가 바보였다.어서 지휘봉이나 내놔라!"
"폐하!기습입니다!"
분통이 터져 카이텔의 지휘봉을 빼앗은 로푸스 5세에게 근위기사단의 단장인 에이콘이 사색이 되어 달려왔다.자신이 있는 곳은 안전한 후방이라고 믿었던 로푸스5세는 놀라서 말에서 굴러 떨어질 뻔했다.
"돌격!로키안황제를 잡는다면 전쟁은 끝난거나 다름없다!"
지그프리트가 이끄는 유리아군은 시라니안의 마법지원을 받으면서 매복하고 있던 헤르몬산에서 무서운 기세로 쏟아져 내려왔다.로키안의 황제근위군도 정예군이었지만 그 기세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가뜩이나 후방이라고 안심하고 있다가 전방에서 들려온 패전소식에 병사들이 웅성대던 참이었다.
"하하!그 자식 겁도 없이 여기까지 나왔단 말이지?20년전에는 전장에 나오질 않아서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내손으로 꼭 사로잡아주마!"
시라니안도 연신 웃음을 터뜨리면서 대형마법을 난사했다.로키안의 황제근위군은 차례로 힘없이 퍽퍽 쓰러졌다.소드마스터 지그프리트는 둘째치고 현재 로푸스 5세의 근처에 있던 마법사들로선 시라니안의 마법에 대한 피해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는 실력자도 없었다.
애초에 지그프리트의 매복군의 임무는 결정적으로 전투가 격화되었을때 동맹군의 길게 늘어진 허리를 공격해서 끊어내는 것이었으나 실시간으로 곳곳에서 상황을 보고하던 블랙팬텀에 의해서 동맹군의 최후미에 적황제가 있다는 것을 안 지그프리트는 차라리 동맹군을 맞아 싸우는 위치를 조금만 더 뒤로 물린 다음 동맹군을 더 깊숙히 끌어들이고 로푸스5세가가 매복지점까지 왔을때 공격하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했다.
아크는 작전변경요청에 난색을 표했다.이경우 동맹군의 전면에서 압박을 가할 주력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져 자칫 지그프리트는 고립되어 전멸할수도 있었다.거기다 요델에게 붙들려 있던 4집단군중 일부를 이끌고 발렌타인이 따라오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와 이 위험성은 더욱 더 컸다.
어차피 결정적인 타격은 지그프리트쪽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크는 다시 설득을 시도했으나 지그프리트의 요청은 간절했다.[유리아의 신하로써 제국의 승리를 위해 전장에서 죽을 수 있다면 영광입니다]라고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사부에게 결국 아크는 조건을 걸고 허락했다.
"죽어서 영광을 차지하는 신하보단 살아서 내곁에 있는 신하를 더 좋아하니 반드시 살아남으십시오,사부."
한참 근위군에 공격을 가하고 있는 지그프리트의 뒤쪽에서 진격나팔소리가 울려퍼졌다.바로 발렌타인이 아트란드군과 함께 그제서야 도착한 것이었다.
"흐흠,이제는 우리가 앞뒤로 적을 맞은 건가....."
"하하!좋았어."
애초에 포위되는 상황은 각오하고 있었다.결심을 다진 지그프리트가 부하들을 격려했다.
"이미 폐하께서는 작전을 세워두고 계신다!목숨을 아끼지 마라,내가 선두에 서겠다!"
지그프리트가 데리고 온 병사들은 바로 저번 에르곤전투에서 살아남은 오랫동안 지그프리트와 함께 해온 고참병들만으로 이루어진 14군단으로 지그프리트에게 대한 신뢰는 절대적이었다.지그프리트를 따라 유리아군이 로키안 황제를 사로잡기 위해 계속 돌격하는 가운데 14군단 병력 중 1만과 그동안 탁월한 대기병전투력을 보여온 헬버드를 장비한 드워프사단을 데리고 아그네스와 리사가 뒤쪽에서 자국황제를 구하기 위해 덤벼드는 발렌타인을 막아섰다.
ps.파이프장전이란 말이 좀 어색하진 않을까요?드워프하면 담배파이프가 연상되서 써봤지만 그냥 담배일발장전이 나았을려나.....^^
윈도우는 현대의 전투기들이 공대공미사일을 교란할때 쓰는 채프의 원조격으로 2차대전때 쓰인물건에서 따온 아이디어였습니다.1부에서 벌써 한번 써먹은 적이 있었죠.
저번편에서 하나 실수한게 지그프리트에게 리사도 따라갔어야 했는데 까먹었습니다.그래서 저번편오타수정하면서 내용을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