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관능] 여고생 음란통신-프롤로그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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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이 사호 여고생 음란통신
新井 沙保 女子高生いやらし通信
프롤로그
뜨거운 샤워가 피부를 두드리고 있다. 그것은 몸을 타고 내려, 욕조 바닥으로 흘러, 작은 물줄기가 되어 배수구로 향한다…….
그 흐름을 넋 나간 얼굴로 바라보고 있던 사하라 메구미(佐原?)는, 퍼뜩 정신이 든 듯 샤워 꼭지를 잠갔다. 물소리가 그치고, 갑자기 주위가 조용해진다. 메구미는 싸늘함을 느낀 듯 어깨를 부르르 떨고, 두 팔로 자기 가슴을 꽉 감싸 안았다.
등 뒤의 하얀 문으로 돌아선다. 이 얇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치노미야 하루히코(一ノ宮晴彦)가 이제나 저제나 메구미를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메구미는 이제부터 하루히코와 첫 경험을 할 생각이었다. 먼저 샤워를 한 하루히코는, 좀처럼 욕실에서 나오지 않는 메구미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을 것이 틀림없다. 메구미는 한 걸음 한 걸음 확인하듯 느린 발걸음으로 문을 향해 걸었다. 손잡이를 잡았던 손을 화들짝 겁이 나는 듯 뒤로 뺀다.
메구미의 심장은 아픔을 느낄 정도로 심하게 두근거리고 있었다. 몸속이 뜨겁고, 가슴이 답답하다. 자기도 모르게 한두 걸음 뒤로 물러난 메구미 눈에, 욕실 벽에 붙어 있는 사람 크기 거울이 보인다. 그 곳에는, 메구미 자신의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거울 속에서, 불안스럽게 자기 눈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정신 차려! 메구미, 왜 그래!」
자신을 격려하듯 혼자서 중얼거리더니, 메구미는 거울 속의 자기 몸을 들여다보았다.
가느다란 어깨부터 팔,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모양 좋게 부풀어 오른 두 유방, 그 중심에 각각 몰래 숨쉬고 있는 벚꽃색 유두. 잘록한 허리로부터, 불룩한 히프까지의 라인은 아름답고, 군살이 없는 하얀 아랫배 아래쪽에는 연기처럼 엷은 음모가 수줍은 듯 퍼져 있다.
열여섯살이라는 성장과도기로서는, 균형 잡힌 아름다운 몸이기는 했다. 그러나, 어딘지 언밸런스하게 보이는 것은, 소녀다운 날씬한 실루엣 속에, 허리 아래부터의 둥그스름함이 성숙한 여자를 느끼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메구미 속의 여자는, 이미 완전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남자와의 난잡한 행위를 경험하고 싶다--그런 부끄러운 욕망은 나날이 커져만 갔다. 자기 내부에서 높아져만 가는 음란한 몽상이 견디기 어려워, 고독한 행위로 비밀의 화원을 적시는 일이 빈번해졌다.
메구미의 몸은, 남자를 원하고 있었다. 이치노미야 하루히코의 뜨겁고 늠름한 육체를 바라고 있었다…….
하루히코와 사귄지는 그리 오래지 않다. 지난 봄, 메구미가 입학한 고등학교의 한 학년 선배로, 클럽 신입생 환영회 자리에서 데이트를 신청 받았다. 그때로부터 이제 석 달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성에 눈뜬 남녀의 젊은 몸이 서로 끌리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이제 새삼 뭘 주저하는 거야……. 일부러 그거 때문에 여행을 왔잖아」
메구미는 눈을 꼭 감았다가 다시 크게 떴다. 쌍꺼풀이 귀여운 눈동자에 결심한 빛이 보인다.
다시 샤워 꼭지를 돌려, 이번에는 차가운 물을 머리에 맞았다. 몸이 오싹 움츠러들 정도로 기분 좋은 차가움이, 메구미 안에 있는, 처음으로 남자를 알게 된다는 것에 대한 머뭇거림을 흘려보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 하루히코군에게 주기로 결심했으니까, 달리 후회는 안 해.
요즘, 아무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처녀를 팽개쳐버리는 소녀들이 늘고 있지만, 메구미는 그 정도로 경솔하지는 않았다. 하루히코와 로스트버진을 하자고 결심한 데에는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메구미는, 이번 여름방학이 끝나면 이사를 간다. 영어 번역을 하고 있는 부친에게 적금이 만기가 되면서 큰 돈이 들어온 것을 계기로, 요코하마(?浜) 신흥주택단지의 아담하고 호화로운 맨션을 구입한 것이다. 2학기부터 다른 고등학교에 전학 갈 수속은 이미 끝났다. 지금까지는 매일처럼 얼굴을 마주쳤던 하루히코도, 이제는 빈번하게는 만날 수 없게 되어 버린다--그런 쓸쓸함이, 메구미에게 섹스를 서두르게 한 것이다. 몸을 준다는 것으로 하루히코와의 사귐을 확실한 것으로 만들어 두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와 멀리 헤어져버렸다고 해서 그 때문에 교제를 자연 소멸시키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차가운 샤워는, 메구미의 몸에서 열기를 씻어주었다. 그러나 아랫배 속에 숨겨져 있는 부끄러운 부분만은, 까닭 모르게 뜨겁다.
메구미는 그곳에 손을 댔다. 스스로 놀랄 정도로 부드러운 점막 감촉이, 누르는 손가락 끝을 타고 전해진다. 그곳은 약간 고동치고 있었다.
--아……, 나, 벌써 욕망이 일고 있어……
메구미 뇌리에, 아직 본 적 없는 하루히코의 늠름한 나체가 희미하게 떠오른다.
메구미는, 거울 앞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눈을 꼭 감았다 다시 떴다. 뭔가를 결심할 때에 무의식적으로 하고 마는 버릇이었다.
샤워를 잠그고, 목욕수건을 몸에 감고 나서, 마음을 정한 듯 문을 열었다.
「샤워를 꽤 오래 하는구나. 기다리다 지쳐서 잠들어 버릴 뻔 했어」
소파에 깊이 앉아, 관광용 안내책자를 읽고 있던 하루히코가, 졸린 듯한 눈을 들었다. 목욕수건만 몸에 감은 메구미 모습에 일순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눈이 부신 듯 눈이 가늘어진다.
「……으음, 뭐 읽는 거야? 보여줘」
하루히코의 뜨거운 시선에 볼이 붉어지면서, 메구미는 책자를 받아들었다.
「헤에……, 이런 걸 가져왔어?」
「아냐. 역에서 산거야. 일부러 여비도 많이 쓰면서 왔으니까, 적어도 놀만한 곳을 찾아서 재미있게 지내지 않으면 손해잖아. 그렇지?」
하루히코가 슬쩍 메구미에게 몸을 기댄다. 메구미는 무의식적으로 가슴 근처에서 목욕수건을 눌렀다.
「테니스도 칠 수 있고, 목장까지 가면 말도 탈 수 있다나봐. 나, 한번은 말을 타보고 싶었어..... 그래, 그러자」
「무리야, 그런 건. 말 같은 건 무섭기도 하고, 게다가 내일은 여기서 일찍 나가지 않으면 집에는 밤이나 돼야 도착하잖아. 그렇게 놀 시간은 없어. 근처 가게들 구경이나 돌아다니는 정도로 만족하자」
「치, 그게 뭐야. 쇼핑 같은 거나 할 거 같으면, 일부러 이렇게 쿄사토(?里)까지 올 거 없었잖아. 시내 러브호텔에 묵었다가 하라쥬쿠(原宿)에서 돌아다녀도 마찬가지잖아」
뿌루퉁한 표정으로 소파에 털썩 주저앉는 하루히코를, 메구미는 가볍게 책망했다.
「무슨 소리야. 남자애들은 정말 이래서 싫어. 무드가 없다니까」
메구미는 홱 옆으로 돌아서서, 하루히코 곁을 떠나, 넓은 들창 앞에 섰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하루히코는, 도무지 여자들 생각이란 알 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쉰다.
하루히코로서는, 섹스를 하는데 러브호텔이건 어디건 상관없었다. 그것을, 두 사람의 첫날밤은 로맨틱한 고원에서 하지 않으면 싫다고 억지를 부린 것은 메구미였다. 여기까지 오려면 비싼 전차 요금을 내고 세 시간 가까이 와야 한다. 그리고 내일은 놀지도 말고 일찍 돌아가자고 한다.
--만일 러브호텔이라면, 세 번은 갈 수 있을 텐데……
하루히코가 그렇게 투덜거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메구미가 선택한 것은 어디까지나 여자들 취향의 쿄사토 펜션. 젊은 여자 관광객이 몰려드는 이 고원 거리는, 헌팅이라도 온다면 딱 좋을 장소였지만, 여자를 데리고 오기에는 지루했다.
그러나 메구미로서는 그렇지 않다. 잡지 등에서 요란하게 소개되는 쿄사토에, 가장 좋아하는 남자와 첫 경험을 하기 위해 묵는다--. 최고로 로맨틱한 상황이었다.
창 밖은 이미 완전히 해가 지고,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루히코로부터 들은 무드 없는 불평의 불쾌함까지 잊고, 메구미는 그 아름다움에 빠져 들어갔다.
그런데 스윽 등 뒤에서 하루히코가 다가왔다. 퍼뜩 뒤돌아서려는 메구미 귀에, 하루히코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너……, 어른들한테 뭐라 하고 왔어?」
귓가에 느껴지는 뜨거운 숨결에 가슴속이 두근거리며, 메구미는 대답한다.
「뭐라 하고 오다니……, 여자친구들하고 간다고 말하고 왔어. 이제 곧 이별이니까, 모두 함께 여행가기로 했다고……」
「흐음……, 그랬더니 어른들이 믿어주디? 친구들 이름 같은 거 묻지 않아?」
하루히코 손이 메구미의 맨살이 드러난 어깨에 놓인다. 냉방으로 차가와지기 시작한 메구미 피부에, 하루히코 손은 아주 뜨겁게 느껴진다. 메구미는 움찔 몸을 떨고, 동요를 감추듯 일부러 밝은 말투로 대답한다.
「응……. 뭐. 우리 집은, 비교적 말이 통하는 분위기야. 딸을 어엿한 한 사람으로 봐 준다 할까, 꼬치꼬치 잔소리하거나 하지 않거든……. 어때, 편하겠지?」
창유리에, 목욕수건을 누른 자기 모습이 비치고 있다. 어깨에 놓인 하루히코 손이 천천히 가슴 쪽으로 내려오는 것을 바라보면서, 메구미는 몸속이 거칠게 물결치는 것을 느꼈다.
「딸이 남자와 하려고 와있다니, 가엾은 부모님……」
「아이, 그런 이상한 말투는 하지 마……, 아앗!」
하루히코의 손이 가만히, 그렇지만 가타부타 묻지도 않고 억지로 타월을 벗겨내려 한다. 메구미는 저항하려고 몸을 비틀었다. 하루히코의 왼손이 슬쩍 타월 틈으로 비집고 들어와, 유방을 덮었다.
「아…… 아아…… 안돼……」
몸을 비틀 때마다, 유두 끝이 하루히코 손바닥에 쓸리고, 그곳이 싸르르 달콤하게 아프다. 메구미는 아랫배 아래가 축축하게 젖어드는 것을 느꼈다.
「좋잖아. 메구미…… 네가 좋아……」
「아앗, 잠깐」
스르륵 몸에서 떨어지려는 타월을 메구미는, 재빨리 붙잡으려 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조용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아앙, 부끄러워!」
메구미는 창유리에 비치는 자기 나체에서 눈을 피했다. 그 몸이 하루히코에 의해 휙 돌려진다. 다음 순간, 메구미는 하루히코 팔 안에 폭 안기고 있었다.
얇은 T셔츠 너머로 하루히코의 팽팽한 젊은 몸이 느껴진다. 메구미는, 가벼운 주저를 느꼈다.
――아아…… 드디어…….
그렇게 생각하자, 여자가 되는 기쁨과 동시에 소녀다운 두려움이 메구미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하루히코가 안아 들더니 침대로 데려간다. 메구미는 강아지처럼 조그맣게 몸을 움츠리고 옆으로 누웠다. 하루히코가 사륵사륵 옷 벗는 소리, 메구미 자신의 빠른 고동소리――그것이, 묘하게 확실히 들려온다.
하루히코의 뜨거운 손이 메구미 몸을 눕힌다.
「싫어……부끄러우니까 보지 마……」
유방을 가린 메구미의 양손을 억지로 떼어내면서, 하루히코 몸이 위에서 겹쳐온다. 입술을 포개고, 뜨거운 혀가 미끄러져 들어온다.
「으……음……으으……음」
입속을 움직이는 하루히코 혀에 맞추듯, 메구미도 부끄러워하면서 혀를 움직였다. 서로 엉킨 점막의 뜨거움이, 메구미 머리를 마비시킨다.
하루히코 손이, 유방을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하자, 메구미는 도망가려는 듯 버둥거렸다.
「아이……잉. 싫어, 그런 건……아아……안돼」
「안될 거 없잖아. 기분 좋지?」
「아아……하지만……하지만」
메구미는 아랫배를 꼬며, 넓적다리 안쪽을 서로 비볐다. 그곳에, 뭔가가 찌르듯 뭉클뭉클 움직이고 있어 참을 수 없었다. 하루히코의 손이 유방을 주무를 때마다, 그것은 커다랗게, 그리고 파도처럼 메구미를 흔들어댔다.
기분이 좋다――메구미는, 처음 알게 된 달콤한 기쁨에,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 것 같았다. 자기만의 고독한 행위로 유방을 주물렀던 것과는 전혀 다른, 등골이 오싹오싹하는 듯한 안타까운 쾌감――.
「아아……참지 못할 기분이야……몸이 마비되는 거 같아. 아아……아……」
계속되는 애무에 단단해지기 시작한 메구미 유두를, 하루히코가 쏙 입안에 넣는다. 그곳에 오싹 격렬한 충격이 느껴진다.
하루히코가 유두를 세게 빨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아앗! 뭔가……느낌이 이상해. 아아……왜 그렇지? 몸에서 힘이 빠져버리는 거 같아……」
하루히코가 난폭하게 빨아댈 때마다, 유두 속이 간지러운 느낌이다.
――아……어쩐지 아주 행복한 기분이야.
메구미는, 문득 최근 어딘가 잡지에서 읽은 “남자애가 유두를 빨면, 어쩐지, 그리운 듯한, 이상한 기분이 든다” 했던 말이 떠올랐다. 메구미와 같은 또래 여자애가 쓴 체험수기 같은 것이었을까.
――정말 그래……정말 그리운 듯한 이상한 기분이야.
몸이 찌잉 마비되는 듯한 달콤한 기쁨 속에서, 아랫배의 깊은 곳――비밀의 화원만이 격렬하게 맥박치고 있었다. 그곳만이, 너무나도 뜨겁다. 그곳을 향해 하루히코의 손이 내려가는 것을 느낀다. 부끄러운 부분을 만지려한다――그런 망설임과, 하루히코의 애무를 바라며 다량의 꿀물을 토해내고 있는 그 부분의 뜨거운 움직임이 메구미 속에서 서로 엉키고 있다. 메구미는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과 흥분을 느꼈다.
「젖어있어……메구미. 굉장해……」
엷은 음모를 가르듯이 하여 부드러운 틈새로 손가락을 뻗은 하루히코가, 억눌린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메구미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싫어! 그런 말 하지 마. 부끄러워!」
「부끄러워할 거 없어……핥고 싶다, 메구미의……」
겨우 들릴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 하루히코의 보지라는 짧은 단어가, 메구미의 뇌수를 비수처럼 자극한다.
「싫어, 바보! 하루히코는 색골!」
싫은 척하면서도 메구미의 몸은 들뜨고 있었다. 하루히코의 손이 두 다리를 벌린다. 그 중심에 있는 비밀의 갈라진 틈으로부터, 새로운 꿀이 다량으로 쏟아지는 것을 메구미는 느꼈다.
「귀여워, 메구미의 여기……」
「안돼, 안돼! 그렇게 봐버리면 싫어」
메구미는 자기의 부끄러운 부분을 단 한번 자기 눈으로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손거울에 비친 그 곳은, 이 세상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그로데스크했다. 그 이후 두 번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었고, 지금, 하루히코에게 보이는 것도 참을 수 없이 싫었다.
「제발! 이제 보지 마」
비밀스런 곳을 가리려고 하는 메구미의 두 손을 치우고, 하루히코는 그곳으로 엎드렸다.
「아앗! 아앙! 시……싫어……아아앗……」
잘도 움직이는 혀끝이 메구미의 소음순 꽃잎을 문지른다. 간지러운 감촉이, 찌이잉 메구미 몸을 타고 전해진다. 메구미 목구멍이, 끙끙 강아지가 보채는 듯한 소리를 냈다.
혀끝은, 곧바로 갈라진 틈 위로 핥으며 올라간다. 그리고 여자 몸에서 가장 민감한 작은 돌기를 낼름 핥아 파낸다.
「아악! 아, 아……아아앙!」
섬광 같은 충격이 몸의 중심부를 꿰뚫고나가고, 메구미 등이 활처럼 젖혀진다. 하루히코의 혀가 닿은 작은 해면체는 얇은 포피 아래에서 급속히 비대해지기 시작해, 잠깐 사이에 그 선명한 복숭아색 끄트머리가 얼굴을 내민다.
하루히코는 그곳을 집중적으로 물고 핥는다.
「아앗, 안돼! 이런……나, 나, 머리가 이상해져! 아앗, 싫어……못 참겠어!」
메구미는, 참을 수가 없어서 허리로부터 아래쪽을 뱀처럼 꼬아댔다. 낼름낼름 하루히코가 혀를 움직일 때마다, 반복적으로 감전 당하듯이 격렬한 충격이 몸을 덮친다.
메구미의, 아직까지 아무 것도 받아들인 적 없는 단단히 닫힌 처녀의 문이 자연스럽게 그 방어를 늦추기 시작한다. 남자 것을 욕심내는 음란한 입처럼, 오물오물 그 소음순을 열고, 붉은 질점막을 꿈틀거리면서, 맹렬하게 남근 침입을 바라고 있다.
하루히코는, 그곳에 혀를 뾰족하게 만들어 밀어 넣는다.
「아앗! 싫어!」
메구미의 바기나는, 그 의지와는 전혀 관계없이 수축하며, 밀고 들어온 하루히코의 혀를 조였다. 마치 몸속이 빨리는 듯한 그 감촉에, 메구미는 소름이 돋을 정도의 엑스터시를 느끼고 만다.
「메구미……이제 됐겠지? 간다!」
그렇게 외치자마자, 하루히코가 달려들었다. 자기보다 훨씬 큰 몸에 눌리며, 메구미는 괴롭게 할딱였다. 그 눈이, 겁먹은 듯 벌어진다.
「아……하루히코군……나, 난……」
가랑이에 굵고 딱딱한 것이 느껴진다. 그것은, 몹시 거칠 정도로 억세게 꾸욱꾸욱 메구미의 비밀문을 밀고 들어온다.
「나……난, 하루히코군이 좋아! 아아……앗! 아아-악!」
축축한 갈라진 틈에 굵은 육봉 끝이 가르고 들어오는 감촉――그리고, 그것은 쾅쾅 후려치는 듯한 강한 충격을 수반하더니, 믿기 어려울 정도의 격렬한 통증으로 변했다.
「아, 아야! 아파! 아야야, 아프단 말이야!」
무의식적으로 도망가려 하는 메구미의 몸을, 하루히코가 억누른다. 하루히코의 허리가, 천천히, 그렇지만 크게 뒤로 빠졌다가, 다시 격렬하게 때려 박는다.
「아아-악! 그만!」
메구미는 손톱이 파고들 정도로 강하게 하루히코의 팔을 붙잡았다. 그렇지만 하루히코는 멈칫하지도 않고, 점차 허리의 율동적인 움직임 속도를 높여갔다.
「미안, 메구미……하지만, 할 게……메구미의 보지……으윽……아, 최고로 조이고 있어……더, 더 해줘」
「싫어, 싫어! 하루히코 바보! 이렇게 아픈데, 싫어-!」
첫경험이 아프다는 정도는 메구미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눈물이 흐르고 만다.
아파도, 그 속에서 좋아하는 상대와 하나가 되었다는 행복감이 숨어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하나가 된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은 아랫배를 불로 지지는 듯한 아픔뿐이다.
――더 이상은 싫어! 첫경험이란 게 이런 거야? 짜릿한 기분 같은 건 전혀 없잖아!
메구미는 마음속으로 소리를 지르며, 하루히코 팔에 손톱을 박았다.
「아팠어? 미안」
엎드려서 훌쩍이는 메구미의 등을, 하루히코가 가볍게 두드렸다. 메구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왜 그래……너무 화내지마. 처음이니까 아파도 어쩔 수 없잖아. 콜라 마실래?」
메구미는 내미는 빨강과 하양 알루미늄캔을 마지못해 받아들고, 천천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핥듯 마시더니, 그것을 하루히코에게 도로 내민다.
「하루히코군……일부러 아프게 한 거지!」
「무슨 소리야. 그럴 리 있겠어? 메구미도 앞으로 두 번 정도 더 하면, 좋아질 거야. 뭐하면, 더 한번 할까?」
놀리는 듯한 하루히코 말에 메구미는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물렸다.
「농담하는 거야? 이젠 싫어, 그렇게 아픈 건……」
진심으로 불안스러워하는 메구미 모습에, 하루히코는 배를 잡고 웃었다.
「그렇게 웃지 마. 정말 죽는 줄 알았단 말야, 너무 아파서」
메구미가 뾰로통하게 기분 나쁘다는 듯 볼을 부풀린다. 하루히코는 그 어깨를 끌어당겨, 살짝 입술을 핥듯 가벼운 키스를 했다.
「알았어. 하지만, 메구미가 이사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어디서든 해보자. 시부야(?谷) 근처 러브호텔 같은 데서」
「싫어, 러브호텔, 싫어. 징그럽잖아」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할 때마다 여행 갔다가는 돈이 아무리 있어도 부족해. 그래, 내 방에서도 자물쇠를 잠그면 할 수 있어……메구미, 너, 요코하마 간 다음에도 매주 토요일에는 동경으로 와. 그러면 많이많이 할 수 있어」
「내참! 어떻게, 그런 야한 짓밖엔 생각하질 않는 거야!」
메구미는 하루히코의 팔을 가볍게 꼬집었다. 그곳에는, 조금 전 메구미가 박은 손톱자국이 생생하게 지렁이 같이 부푼 흔적을 남겼다. 메구미는, 죄악감 비슷한 느낌과 함께, 하루히코에 대한 사랑스러움을 느꼈다.
살짝, 팔에 몸을 기대고 비빈다.
「으응……하루히코군……내가 전학 가버렸다고, 금방 새 여자친구 만들거나 하면 싫어」
「그럴 리 있겠어? ……그보다, 메구미야말로, 귀여운 전학생이니 뭐니 한다고, 바람피우고 그러지마」
「안그래……난, 하루히코군이 너무 좋은 걸」
메구미는 고양이가 아양 부리는 모습으로 하루히코의 벗은 가슴에 머리를 비볐다. 하루히코의 손이 메구미 유방으로 뻗어 부드럽게 주무른다. 메구미 체내에, 다시 달콤하게 녹는 듯한 쾌락의 파도가 밀려든다.
창 너머로 보이는 칠흑의 밤하늘에는, 하늘에 가득한 별들만이 소리도 없이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