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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인형제조회사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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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2 회 작성일 23-12-28 08: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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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사키의 간계(전편)




어두운 지방도로를 1대의 차가 질주하고 있었다.


운전하고 있는 것은 미사키의 부하, 카와세였다.


미행을 신경쓰며 진로를 조금씩 바꾸고 있었다.


그러나 밀러에 비치는 헤드라이트가 완전히 사라지자 이윽고 차를 인적없는 강변으로 몰았다.


딱딱한 서스펜션을 통해 작은 돌 위를 달리는 진동이 전해졌다.


그리고 결국 강변의 입구가 안보이는 곳까지 달린 뒤 차를 세웠다.


엔진은 끄지 않고, 헤드라이트만을 끈 것이었다.


그러자 주위는 진정한 어둠에 뒤덮혔다.




“아무래도 미행은 없는 것 같다.”




조수석의 키노모토는 어두운 곳에 떠오르는 빛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렇게 말했다.




“아....... 서둘러서 잘 도망쳤어.”




카와세도 긴장된 어깨를 스스로 비비며 한숨을 토했다.


그리고 뒷좌석을 돌아봐 다시 한 번 한숨을 토했다.


그곳에는 알몸에 얇은 타올 모포를 씌웠을 뿐인 미사키가 누워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자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눈은 뜨고 있고, 때때로 깜박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시선은 멍한 것으로 말을 걸어도, 몸을 두드려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어이, 어떻게 하지, 이거.”




어찌할 바를 몰라 카와세는 턱으로 뒤를 가리키며 키노모토에게 물었다.




“이거든 저거든 어쨌든 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아.”




키노모토는 그렇게 대답하며 뒷좌석으로 이동해서 한 번 더 미사키의 몸을 흔들었다.




“치프, 유키노씨! 이제 적당히 눈을 떠 주세요.”




타올 모포 너머로 미사키의 어깨를 잡고 강하게 흔들었다.


하지만 전혀 반응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상체를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마치 만취한 것처럼 목이 흔들렸다.


미사키의 머리는 뒤로 젖혀져 키노모토에게는 미사키의 모양좋은 콧구멍밖에 안 보였다.




“치프! 젠장, 뭐야 이거, 빌어먹을!”




결국 키노모토는 어찌할 바를 몰라 카와세를 돌아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카와세는 키노모토의 시선도 깨닫지 못하고 미사키를 응시하고 있었다.


키노모토는 무의식 중에 그 시선을 쫓았다.


그러자 그 시선의 끝에는 타올 모포의 틈으로 미사키의 유방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어, 어이, 그만둬.”


“뭘.”




키노모토가 말하자 타는 듯한 시선을 피한 카와세는 변명하듯 대답했다.




“적의 수중에 떨어진 동료를 탈환해왔다고, 우리들은. 거기다 그 동료는 의식불명. 우선 다치지 않았나 그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거라고.”


“별로 상처같은 것은 없는 것 같은데.”


“그런 것 알까! 순식간에 빼앗아왔다. 출혈은 없는 것 같지만, 의외로 골절상이 있는지도 모른다고.”


“없어, 골절도.”


“어떻게 알고 있지?”


“어떻게......라고 말해도......”




한순간 말이 막힌 키노모토를 카와세가 말없이 밀었다.




“정말이지, 동료의 상태 확인이 우선이겠지! 뭘 주저하고 있어!”




그렇게 말하며 카와세는 뒷좌석으로 옮겨와 시트를 눕혔다.


그리고 위를 향해 누워있는 미사키에게 손을 뻗어 그 몸을 가리고 있는 타올 모포를 벗겨냈다.


계기판의 희미한 빛에 비춰진 미사키는 성숙한 유방도, 잘록한 허리도, 그리고 의외로 큰 히프도 무엇하나 숨기지 않고 두 명의 부하에게 드러냈다.


내려다보는 카와세의 입술이 휘파람을 부는 형태로 날카로워졌다.




“헤에, 치프씨,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몸을 갖고 있잖아.”




그렇게 중얼거리며 양 손을 펴서 미사키의 목덜미를 찾았다.


경동맥에 손가락을 대고 고동을 쟀다.


하지만 곧바로 양손의 위치를 바꿔서 어깨에서 팔로 움직여갔다.


그것은 상처를 찾고 있다는 것보다는 분명하게 피부의 감촉을 즐기고 있는 것이었다.




“어이!”




키노모토는 무심코 카와세를 막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러나 반대로 그 손을 잡혀서 강제적으로 미사키의 유방을 만지게 되었다.




“어쩔 수 없나, 반은 넘겨줄게. 치프의 상처를 정성스럽게 조사하라고.”




카와세는 그렇게 말하며 윙크했다.


그리고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미사키의 유두를 희롱했다.


한 편 키노모토는 그 부드러운 부푼 곳을 손바닥ㅇ로 느끼며, 얼어붙은 것 같은 시선으로 미사키의 표정을 응시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눈을 뜨는 것이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키노모토를 묶고 있었다.


대담하게 미사키의 몸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카와세와는 대조적이었다.


이미 가슴에서 배, 그리고 하복부까지 육체의 감촉을 확인하듯 더듬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무방비하게 내던져있는 한 쪽 발을 잡고 아무런 주저도 없이 들어올리고 있었다.




“헤에, 조임이 좋을 것 같은 발을 하고 있네. 특히 이 허벅지의 하얀 색. 에헤에, 근사한데.”




카와세는 그 다리를 어깨에 매고, 양손으로 미사키의 허벅지의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시선은 물론 그 다리의 근원, 얇은 털로 덮혀있는 살의 틈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이, 키노모토, 뭘 멍하고 있어. 그 쪽의 다리를 들어올려.”




말을 거는 것과 동시에 카와세는 남은 오른 쪽 다리도 잡고 그것을 키노모토에게 꽉 눌렀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그것을 받은 키노모토는 멍한 표정으로 미사키의 보지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설마 카와세가 여기까지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팀 리더이며 준A에이전트의 유키노 미사키가 그 자신만만한 프라이드 높은 미사키가 완전히 무방비한 상태로 양 다리를 벌리고, 숨겨야 할 보지를 부하의 남자 두 명에게 관찰당하고 있었다.




“헤헤헤, 과연 유부녀님이다. 잘 숙련되어 있잖아. 뭐, 우리들이 구출할 때까지 미쳐가고 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나.”




카와세는 미사키의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 그 안이 젖어있는 상태까지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나 카와세가 여기까지 하는 것을 보고, 키노모토는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그만둬, 바보! 지나치잖아!”




그리고 카와세의 손목을 잡고, 손가락을 빼냈다.


한편 카와세도 더 이상은 할 생각이 없었던 것처럼, 작게 쓴웃음을 띄우며 시원스럽게 물러섰다.




“뭐, 잘난척하는 음험상사도 이렇게 조용하고 사랑스러운 여자가 되어버리다니. 역시 인간은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어.”




이 몇 일의 울분을 풀 듯이 카와세는 그렇게 말하며 입끝을 올렸다.


그러나 키노모토는 반대로 더욱 더 스트레스를 받은 것같은 어조로 아우성쳤다.




“아무래도 좋아! 어쨌든 치프를 눈뜨게 해야해. 만약 이대로 정신이 돌아오지 않으면, 우리들은 이제 평생 이 하위클래스인 상태라고.”


“어? 무슨 관계가 있는데. 치프가 마음대로 단독행동한 결과라고.”




카와세는 정론을 말하지만 키노모토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 도리는 주임에게 통하지 않아.”


“주임? 누구야 그거.”


“치프의 남편, 유키노 주임. 하는 김에 말하자면 내 전 상사. 제 4개발반의 반장으로 항최면시약의 개발책임자야.”


“거짓말! 이 놈들 부부가 다 네 상사냐.”


“어, 정말 진짜 지긋지긋해. 항상 뭐라고 하지, 서로 닮은 부부라는 녀석으로, 음험하고 잘난척하고 고압적이고, 게다가 프라이드는 높아서...... 만약 이것이 놈의 귀에 들어가봐라, 도리보다 먼저 발작하듯 폭발할걸. 갖은 험담을 퍼붓는 것은 기본, 확실히 격하된다. 거기다 다른 부서에의 이동을 소원해도 놈은 절대 놔주지 않을 테고. 우리들은 죽을 때까지 사육당하는 것으로 결정될 걸.”




키노모토의 설명에 카와세도 간신히 사태를 깨달았다.




“농담이지, 키노모토! 빨리 어떻게든 해봐, 너도 그 시약의 개발그룹이잖아!”


“무리한 말 하지마! 나는 단순한 잡무담당으로 혹사 당하고 있을 뿐이니까.”


“너, 일전에 최면술 사용할 수 있다고 했었잖아.”


“사, 사용할 수 있다라고.......”




키노모토는 눈을 크게 뜨고 카와세를 보았다.




“너, 이것보고도 말하는 거냐! 전혀 달라, 레벨이! 매일 같이 최면 실험을 하고 있다면 흉내정도는 낼 수 있어. 하지만 이것은 이상해. 이런 최면, 본 일이 없어. 1년에 100일 이상이나 실험을 하고, 30명 이상의 최면술사를 만난 이 내가 처음보는 레벨이라고!”




고함치는 키노모토의 목소리였지만, 그러나 그 표정은 붉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창백해지고 있다는 쪽에 가까웠다.


말하고 있는 동안 그 내용을 스스로 실감한 것이었다.




“너......... 본 일이 없는 거냐. 전문가인 네가.”




놀란 것같은 목소리로 카와세가 중얼거렸다.




“응.”




토해내는 듯한 키노모토의 목소리에 카와세가 뜻밖의 것을 말했다.




“나는, 있어.......”


“뭐라고!”




마음 속 깊히 놀란 것 같은 목소리로 키노모토가 외쳤다.




“반 년정도 전이다. 예의 세뇌집단의 무기밀수사건이. 나는 정확히 야근하면서, 구속한 놈들의 간부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었어. 그 녀석은 굉장한 세뇌의 프로같은 녀석으로 이미 우리들의 심문 기술을 전부 간파하고 있었어. 3일이나 심문했는데 아지트는 커녕 이름마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카와세는 뇌리에 새겨진 정경에 마음을 빼앗긴 것같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 날 밤, 한 명의 여자가 왔다. 2실장과 그 부하들도 함께. 우리들 아래쪽은 이미 완전하게 직립부동의 자세로 경례하고 있었어. 그 때, 2실장으로부터 여자를 남자의 방에 데리고 가라고 지시가 떨어졌어. 물론 이유같은 것은 묻지도 못하고 데려갔어. 굉장히 예쁜 여자로, 놈과 어떤 관계인지 신경쓰였다고.”




생각해내며 웃는 것처럼 카와세의 입끝이 올라갔다.




“그래서, 열쇠를 열고 우선 내가 들어갔어. 놈은 침대에 누운 상태로 나를 보며 웃었지. [이런, 이번에는 밤 쪽입니까. 좋아요, 기본에는 충실하군요.]라고. 그 때 나의 그늘에서 그 여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상하다는 얼굴이 되었어. [어떤 분입니까? 그 아가씨는.]라고. 놈의 관계자가 아니었어. 내가 당황하고 있는데, 그 동안 여자는 마음대로 그 남자의 앞까지 걸어갔어. 그리고 침대의 옆에 놓아져 있는 둥근 의자에 앉으며, 등을 펴고 앉은 자세로 놈을 응시했어.......”






*****************






“뭐야, 너는.”




남자는 놀란듯이 물었다.


이미 조롱하는 것 같아서 정중한 어조는 아니었지만.


하지만 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마치 깊은 샘과 같이 고요한 눈동자로 남자의 눈동자를 들여다보았다.


그 시간은 대략 10초......


그러나 남자가 초조해서 한 번 더 뭐라고 할 그 타이밍에, 여자가 슥하고 일어섰다.




“이제 됐어요. 전부, 끝. 수고했습니다.”




그러자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두 명의 심문관이 달려왔다.




“아, 그........... 어떤가요.......”


“어머나, 들리지 않았나요? 이미 됐어요. 좋을 대로 물어보세요.”




마치 인터뷰를 허가하는 탤런트의 매니저같은 대사였다.


두 명의 심문관은 얼굴을 마주본 뒤 남자에게 물었다.




그러자 여자와 심문관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남자는 어깨를 움츠리며 딴 곳을 향했다.


완전하게 바보취급하는 태도였다.


하지만 그 동작과 싱크로하는 것 같은 타이밍에 남자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니시다...... 요우조우........”




가장 놀란 얼굴을 한 것은 바로 그 본인이었다.


당황해서 입을 누른 행동이 그 동요를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자는 이제 그런 남자를 신경쓰지도 않고 방을 뒤로 했다.




***********




“놀랐다고. 나는 최면술이라고는 정말로 굉장하다고 생각했어. 저것이 [최면술]이라고 처음으로 알았어. 텔레비전에서 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연기라고 생각했다고.”




먼 눈을 하고 말하는 카와세에게, 키노모토는 신음하는 것처럼 중얼거렸다.




“나오코다....... [마안]의 나오코다........”


“아, 그래. 확실히 그 여자는 나오코라고 했어. 확실히 [마안]이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놀랐었지, 너희가 그 나오코의 최면을 풀었다고 했을 때는.”




카와세는 눈을 움직여 키노모토를 응시했다.




“정말로 나오코의 최면을 풀었다면, 치프의 최면도 풀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뭐야, 그 키츠네인가 하는 남자의 최면은 나오코의 더욱 위라는 소리냐고!”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카와세는 물었다.


하지만 키노모토는 머리를 흔들며 크게 한숨을 토했다.




“달라. 치프의 최면이 나오코보다 위인지 어떤지 나에게는 알 수 없어. 레벨이 현격하게 달라 크게 다르지 않으면 나로서는 알 수 없어. 그게 아니라, 문제는 결국 내가 처음에 말한 거야. 즉, 아래쪽인 나에게는 최신의 항최면약의 샘플은 돌아오지 않아. 없다고!”




키노모토는 양손을 벌려 텅 빈 손바닥을 카와세에게 보였다.


그 손을 물끄러미 응시한 카와세는 마치 키노모토의 흉내를 내듯 머리를 흔들며 한숨을 토했다.




“너.... 혹시, 진짜로 머리가 나쁘냐?”


“어?”




이유를 알 수 없는 키노모토는 눈썹을 모았다.




“그..... 나도 아래쪽인 네가 가지고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치프는 적의 노예가 되어있는 여자의 최면을 풀러 갔다고. 거기다 남편은 항최면약의 개발주임이겠지? 최신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뭔가 가지고 있겠지?”


“아..........”




키노모토는 깜짝 놀란 것 같은 표정으로 카와세를 돌아본 뒤 오른 손으로 주먹을 만들어 왼손의 손바닥을 팍하고 두드렸다.




“너....날카로운데.”




그리고 카와세가 뭐라고 말하기 전에 얼른 미사키의 가방을 열었다.






***********




“있다, 이거야!”




미사키의 핸드백을 거꾸로 뒤짚어 내용을 시트 위에 털어 놓은 키노모토는 곧바로 작은 앰플이 들어있는 케이스를 집었다.


그리고 약한 룸 라이트의 빛으로 쓰여져 있는 넘버를 확인했다.




“어때, 쓸 수 있을 것 같아?”


“아, 사용할 수 있다........라고 할까, 이것 진짜 최신판이다. 사핏스가 C인 것은 나도 처음봤어. 아마, 아직 정신 신청전의 놈일 거야.”


“괜찮을까, 그런 것 써도.”


“아마, OK겠지. 이봐, 이 앰플 사용 했다고. 분명 그 맨션에서 시험해봤겠지.”




키노모토는 그렇게 말하며 빈 앰플을 손에 들었다.


다른 앰플에는 모두 호박색의 액체가 채워져 있었다.


카와세도 그것을 보고 작게 수긍했다.


하지만 케이스를 들여다보고 약간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이것은 뭐야? 이 두 가지만 색이 다르잖아.”




가리킨 것은 확실히 다른 것과 다른 녹색의 캅셀이 섞여 있었다.




“아, 이것은 저해약쪽이다, 각성약이 아니라. 즉, 최면에 걸리기 어렵게 하는 약.”


“걸리기 어렵게? 눈을 뜨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 피암시성을 저하시키는 것이 목적. 일단 이론적으로는 꽤 확실한 약이지만.”




키노모토는 거기서 말을 자르고 살짝 미사키에게 시선을 향했다.




“뭐, 이론과 실제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카와세는 키노모토의 그 말에 마음껏 눈썹을 찡그렸다.




“어이, 그럼 효과가 있을가, 그 각성약은.”


“괜찮아...... 일 걸. 실험에서는 발군의 효과였다고. 거기다 나오코의 부하에게 실험했었다고, 4실장 앞에서.”


“잘 되었다...... 라는 건가?”


“아, 그렇게 들었어. 나오코의 부하가 말하지 않아야 할 것까지 전부 증언했다고 하더라. 후최면도 포함해서 전부.”


“그런가... 이것이 그 [마안]을 넘었다고 하는 놈인가.”




카와세는 감탄의 시선을 그 앰플에 향했다.




“그럼, 망설일 것은 없지. 빨리 먹이고 깨우자고.”


“아아, 그래야 하지만......... 그 전에 할 것이 있지?”




그 말에 이상하다는 얼굴을 한 카와세는, 그러나 키노모토가 다시 미사키의 타올 모포를 제거하는 것을 보고 눈을 빛냈다.




“옷, 어이. 이 틈에 하려고.”


“바보자식. 반대다.”




키노모토는 트렁크에서 가방을 꺼내, 거기서 꾸깃꾸깃해진 옷과 속옷을 꺼냈다.


료오코의 맨션에서 미사키를 탈환할 때 흩어져 있던 옷도 순간적으로 긁어모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미사키의 양 다리를 움켜쥐고, 키노모토는 고생해서 팬티를 입혔다.


의식없는 여자에게 옷을 입히는 것은, 날뛰는 여자의 옷을 벗기는 일보다 상당히 큰 일이었다.


좁은 차 안에서, 두 명은 몸을 구부리며,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정말, 좋은 신분이잖아, 치프는. 부하 남자 두 명을 시종처럼 부리며,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을 하고 있잖아.”


“상관없잖아, 마음껏 만졌으니까.”




키노모토의 말에 카와세도 싱긋 웃으며, 그 이상 푸념은 말하지 않았다.




“그럼, 드디어 백설공주의 눈을 뜨게 하는 건가.”




앰플을 한 손에 든 키노모토가 말했다.




“부탁해, 확실하게 마녀를 깨우지 않으면 안되니까.”




옆에서 카와세가 흥미진진하게 들여다보며  말했다.


그리고 그 눈 앞에서 키노모토의 앰플이 열리며 안의 호박색 액체가 미사키의 입에 방울방울 떨어졌다.


의식은 없어도 입 속에 떨어진 액체는 자연스럽게 목에 이르르고, 그리고 입을 다물어주는 것으로 목이 꿀꺽하고 움직였다.


무사히 몸 속으로 옮겨져 간 것 같았다.




“얼마나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지?”


“쉿!”




미사키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묻는 카와세에게 키모노토는 인지를 입에 댔다.




“조용해. 이제 곧이니까.”




그리고 그 말이 끝나기 전에 눈 앞에서 미사키의 표정에 변화가 나타났다.


마치 영혼을 뽑힌 것같이 멍하니 열려 있던 눈동자가 닫혀지고, 두통이라도 있다는 듯 미간에 깊은 주름이 잡혔다.


그 변화게 키노모토의 눈이 빛났다.


그리고 몸을 숙여서 미사키에게 다가간 뒤, 그 귀에 말을 걸었다.




“치프, 눈을 뜨십시오...... 치프, 이제 눈을 뜨십시오.........”




긴장해서 갈라진 목소리였지만 그것은 확실히 미사키의 귀에 빨려 들어갔다.


그러자 그 때 미사키의 얼굴에 생기가 돌아왔다.


그리고 마치 아침에 눈을 뜨는 것 같이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미사키는 그 자리에서 기지개를 폈다.


두 명의 부하는 마치 사망자가 소생한 것 같은 이상한 감동을 느끼며 미사키가 눈을 뜨는 것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지개를 키듯 머리위에 올리고 있던 양 손이 갑자기 카와세의 안면을 후려갈겼다.


그리고 그대로 뒤에서 밀었다.




“우왓!”




카와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공격에 차의 시트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 그런 카와세를 아연히 보고 있던 키노모토도 거의 동시에 미사키의 발차기를 목에 먹고, 카와세의 옆에 사이 좋게 주저앉았다.


올려보는 두 명의 시야에 시트가 눕혀져 있기 때문에 머리를 누른 미사키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미간에는 깊은 주름이 새겨져 있었다.




“뭐야! 뭐야 대체! 당신을! 뭐를 했죠! 어디야, 여기는!”




두통을 참듯이 찌푸린 얼굴로 미사키는 두 명을 노려보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는 것이다.


무능하다고 업신여기는 두 명의 부하가 기막히다는 것처럼 올려보고 있는 그 표정이 묘하게 화가 났다.




“뭘 입다물고 있죠! 치프에게  질문받으면 빨리 보고하세요! 하위클래스도 보고 정도는 할 수 있겠죠! 느림뱅이!”




험한 말이 펑펑 튀어나왔다.


하지만 그래도 속에서 우글거리는 것이 가라앉기는커녕, 더욱 더 분노가 속에서 치솟아올랐다.


배의 안 쪽에서 뜨거운 분노가 타오르고 있었다.


불끈 화가 난 표정으로 노려보는 카와세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쓴웃음을 띄우는 키노모토도 똑같이 화가 났다.




“여기는, 조금 전의 맨션에서 15분 정도 북상한 장소입니다. 서둘러서 사람의 눈에 뜨이지 않는 강변으로 왔습니다.”




키노모토가 미사키의 기분을 신경쓰듯 천천히 보고했다.


하지만 미사키는 다시 얼굴을 찡그렸다.




“조금 전의 맨션?”




그 말과 동시에 뇌리에 그 맨션의 모습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건에 관계되어 있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다만 생각해낸 것 만으로 배의 안쪽의 분노가 더욱 더 강해지는 것은 자각할 수 있었다.




(뭔가 있었어........ 그 맨션에서 뭔가 있었어.)




몸 속에서 분노의 마그마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등과 후두부가 동시에 뜨거워졌다.


그리고 그 열이 무뎌진 뇌세포를 힘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억의 단편이 일제히 소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미사키의 마음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키노모토는 말을 계속하고 있었다.




“네, 나오코씨의 부하가 미행하던 남자가 들어간 맨션입니다. 그리고, 치프가 단독으로 잠입했습니다. 마인드 서커스의 노예가 되어있는 피해자의 구출을.......”




그러나 거기까지 말하던 키노모토는 갑자기 말을 삼켰다.


키노모토를 노려보며 보고를 듣던 미사키의 눈이 갑자기 크게 떠진 것이었다.


그리고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고 생각하자, 순식간에 창백한 얼굴로 외쳤다.




“마인드 서커스-!”




양손으로 머리를 움켜쥔 채로 몸이 얼어붙었다.


눈은 허공을 응시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뇌리에는 순식간에 소생한 장면들이 차례차례로 비춰지며 귀로는 잊을 수 없는 말들이 반복되었다.




“너의 최면 따위 통하지 않아, 알아?”


“.........나는...... 최면에 걸린 척하고 있습니다......”


“떨, 떨어지세요, 떨어져! 나의 것이니까, 나의 남자야, 훔치지마!”


“아-, 어서, 어서.”




자신있게 선언한 겨우 몇 분 뒤에는 완벽하게 적의 최면에 떨어진 자신이 있었다.


거짓말처럼 간단하게 조종되어 마치 창년처럼 스스로 전라가 되었다.


적의 남자의 자지를 입에 담고, 스스로 몸을 열었다.


그리고 섹스의 쾌감을 얻기 위해서,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비밀을 누설했었다.




“다아-! 달라아아아아아아아-------!!! 달라, 달라, 달라, 틀려!! 그런 것 내가 아냐! 틀려, 절대 틀려!!!”




주저앉은 두 명이 올려보는 앞에서 미사키는 미친 것처럼 큰 소리로 아우성쳤다.


양손으로 귀를 막고 악몽을 뿌리치듯 머리를 격렬하게 흔들었다.


거기에는 언제나 두 명을 업신여기는 자신감 과잉의 여자는 없었다.




“진짜, 미친년이다.”




카와세가 키노모토에게만 들리도록 나직히 중얼거렸다.


키노모토는 눈만을 카와세에게 향하며 희미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까지 패닉을 일으키는데, 여기서 분노를 사면 전부 모아서 통째로 자신들에게 닥칠 것이 불을 보듯 뻔했다.


그러나 그 키노모토의 배려는 결국 쓸모없이 끝났다.


마치 두 명의 고막의 강도를 측정하려는 듯이 무섭게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그 때 들려온 것이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깜짝 놀란 두 명은 몹시 놀라서 올려보았다.


그러자 마치 유령이라도 만난 것 같은 창백한 얼굴의 미사키가 두 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크.............키..........”




말이 되지 않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뭐, 뭡니까.”




무심코 물은 키노모토에게 미사키는 대답하지 않고 등뒤로 시선을 향했다.


그리고 시트위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소지품에는 눈도 향하지 않고, 구석에 있는 가방에 달려들 듯 손을 뻗었다.




“뭐야? 도대체....”




한순간 시야에서 사라진 미사키에게 두 명은 눈을 마주했다.


하지만 다시 나타난 미사키의 오른 손에 들려있는 것을 보았을 때 두 명의 표정은 마치 조금 전 미사키의 흉내를 하듯이 눈을 크게 떴다.




“나와! 밖으로 나와!”




그렇게 명령하는 미사키의 손에는 자동권총이 들려있었다.




“우왓! 자, 잠깐, 뭡니까!!”




두 명 동시에 일어섰다.


하지만 향해진 권총보다 광기가 머문 미사키의 눈이 두렵다는 듯이 두 명은 명령받은 대로 경쟁하듯 밖으로 뛰어나갔다.


밖에는 아직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한겨울의 얼음같은 빗방울이 금새 두 명의 전신을 적셨다.


하지만 지금의 두 명에게는 그것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돌아본 눈에, 두 명을 쫓듯이 나온 미사키의 모습이 비친 것이었다.


차의 작은 라이트를 반사해서 반짝반짝 빛나는 권총이, 마치 죽음의 신이 지닌 낫처럼 생각되었다.






<계속>

 

 

ps: 일단 올라온 것은 다 올렸습니다. 편역은 엉터리지만 말이 안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_-; 뭐, 대강대강 넘어간 부분도 있지만.(아니, 많았던가.-_-;) 더위에 시달리고, 바쁜 와중에 틈내서 했으니 신경쓰지 못한 부분은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ps2:미사키의 간사한 계획이라는 제목인데 치부를 안 두 명을 죽이는 걸까요? 아니면 마인드 서커스에 넘기는 걸까요? 궁금합니다.^^ 잘 끝났으면 하지만......... 미사키가 두 명의 인형이 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키츠네군의 인형이 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어쨌든 흥미롭습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료오코, 레이, 미키가 불행한 꼴에 처하지 않길. 키츠네군이야 강간당하든 말든 알바아니지만.^^ 수많은 미녀를 농락하는 놈이니 그 놈은 좀 당해도 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ps3:렌->레이 입니다. 기존에는 렌이라고 했었는데 레이가 올바르다군요. 료오코처럼. 그러니 그 부분은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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