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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나리타 이혼 - (14),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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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2 회 작성일 23-12-28 01: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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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완결입니다. 원작에 충실한 가운데... 조금조금씩 묘사만 건드려봤습니다.

 

아... 연재하시는 분들이 나날이 줄어드는 듯 해서 슬픕니다.

 

 

 

그건 그렇고... 요즘 최면과 관련된 게임을 누가 해보라고 권해줘서 손대보니...

 

오호.. +_+;;;;   과, 과연!!

 

네이버3에 어떤분께서 멋지게 번역완료 하신 마리오네트 실사판... 그건 못해봤고..

 

최면학원이라는 것과 그거 만든곳에서 후속작으로 낸 가젯트...

 

둘다 수준급이네요. +_+ 

 

최면학원쪽이 좀더 다양한 +_+ 를 보여주지만...

 

가젯트는 긴 플레이 시간이 3개의 시기로 나누어져서 순정애서 학원물...

 

마지막에 선택에 따라 귀축기에서는 쇼크가 대략 멍하더군요. -0-;;

 

누군가 이거 소설로 연재안하시려나? 예전의 치욕의 선율처럼... ㅋ

 

아.. 노파심에 이야기하지만 한글패치는 안나왔습니다.

 

 

 

여태동안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읽으신분은 댓글 한줄을.... +_+

 

 

 

 


(14)


 


  휴일의 애완동물 숍은 사람이 상당히 붐빈다.


  의외로 커플이 많다는 것은 데이트 코스이기도 한 것일까.


  태어난지 얼마 안된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의 우리 앞은 인산인해가 되어 있었다.


 


  입구의 자동문이 열리며, 또 새로운 손님이 들어 온다.


  그 모습에, 가게 안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모인다.



  잘나가는 모델이나 레이스 퀸 같은 멋진 몸매의 소유자.


  차가운 미모를 짙은 화장으로 요염하게 꾸미고, 힐 높은 부츠와 모피코트를 입고 있었


다.


  애완동물 숍에 오는 모습으로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 미인은 와카나였다.


  자신 넘치듯 풍만한 가슴을 펴고, 강한 의지를 담은 눈동자는 타인을 평가하듯, 내려


다 보는 느낌을 준다.


  그 당당하고 오만한 자태는 마치 여왕과 같았다.


  그 옆에는 사키노가 있었다.


  그야 말로 평범해 보이는 용모의 사키노는, 전혀 균형이 맞지 않는 조합인 듯 했다.


  아니, 여왕 옆의 시종이라고 생각한다면 매우 잘 맞는 조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 커플의 주도권은 사키노가 쥐고 있었다.


  사키노가 턱을 쑥 내밀어, 와카나에게 명령한다.


  그것을 본 와카나의 차가운 미모가 부끄러운듯 옅은 홍조로 물든다.


  와카나는 사키노의 지시에 수긍하며, 혼자서 가게 안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와카나의 잘빠진 다리가 대형견용의 목걸이를 진열해 놓는 선반 앞에서 멈춘다.


  그리고 손을 뻗어 그 중 하나를 집었다.
 
  붉은 가죽의 목걸이.


  와카나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목에 그 목걸이를 감았다.
 
  곁눈질로 와카나의 모습을 훔쳐보던 남자들의 눈이, 경악에 크게 뜨여졌다.


 


「어, 야. 저거...」


「SM의 플레이이던가, 그걸까?」


「저기 저 남자랑?  설마... 거짓말이겠지.」


 


  가게 내에서 퍼져나가는 웅성거림이, 사키노의 귀에는 마치 감미로운 음악과 같이 들


려왔다.


  와카나는 목걸이를 목에 차고, 입구의 사키노가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그다지, 와카나에게는 부끄러운 듯 한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주인님...어떻습니까?」


 


  사키노 앞에서야, 와카나는 부끄러운 듯이 또다시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와카나가 신경쓰는 것은 주인님의 시선 뿐이어서, 그 이외의 인간따위는 존재하지 않


는 것과 다름없었다.


 


「아니. 검은 걸로 해라.」


「네. 주인님」


 


  와카나는 목걸이를 차고 있는 채로, 다시 진열장으로 돌아갔다.


  그 다음에 다시 차고 온 것은 사키노의 명령 대로 검은 목걸이였다.



「어떻습니까, 주인님」



  잠시 와카나가 검은 목걸이를 찬 채로 자신의 앞에 서있는 것을 바라보던 사키노는 손


을 뻗어, 와카나의 가슴을 옷위에서 아플정도로 강하게 움켜지어 비틀며 말했다.



「붉은걸로 하라고 말했을텐데?」


「죄, 죄송합니다. 주인님.」


 


  반론하지 않고 조용히 와카나는 고개를 숙인다.


  명색뿐인 사죄가 아니었다.


  와카나가 진지하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는 것은, 그 심각한 표정에서도 간파


할 수 있었다.


  모순되는 명령에서도, 새로운 명령이 덧쓰기되어 자신의 기억이 수정된다.


  물론 항상 잘못한 쪽은 주인님이 아닌, 자신인 것이다.


 


「곧바로 바꿔 오겠습니다.」



  와카나의 가슴을 거칠게 주물럭 거리던 사키노의 손이 떨어지자, 와카나는 사키노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목걸이를 바꾸러 가게 안쪽으로 걸어간다.



  그런식으로, 사키노는 와카나에게 몇번이나 목걸이를 바꿔 차게해, 주위의 사람들에게


감상시켰다.


  처음은 몰래 몰래 보던 시선들이, 점차로 대담하게 된다.


  와카나에게 달라붙는 수컷들의 시선에, 사키노는 의기양양해 했다.


  그것은, 자신의 훌륭한 장난감을 자랑하려는 아이의 심리를 닮아있었다.


  마지막에 사키노가 선택한 것은, 새빨간 가죽에, 바깥쪽으로 두껍게 가시가 붙은 목걸


이었다.


 


「잘 어울리겠는데. 와카나.」


「감사합니다. 주인님.」


 


  주인님께 칭찬받았다는 사실에, 와카나는 마음 속 깊이 기쁨을 느꼈다.


 


「지금부터 호타로씨를 마중나가러 간다. 특별히 곱게 꾸미지 않으면 안되겠지. 화장도


다시 원래대로 고치고, 조금 거추장스럽더라도 그 목걸이를 차도록 해라. 항상 너 자신


의 신분을 잊지 않도록.」


「네. 주인님.」


 


  와카나는 즉석에서 목에 꼭 끼도록 목걸이를 다시 걸었다.


 


 


 


 


 


 


 



에필로그


 



  나리타 공항, 국제선 도착 로비


  초초해하며 뛰쳐나오듯이, 호타로는 나타났다.


  와카나의 일이 걱정되어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호타로씨, 여깁니다.」


 


  사키노가 호타로에게 손을 흔들었다.


  바로 옆에는 와카나가 서있었다.


  그것을 눈치챈 호타로는 서둘러서 사키노의 근처로 달려 왔다.


 


「돌아오셨습니까. 호타로씨.」


 


  너무나도 상냥한 태도로 와카나가 인사한다.


 


「다녀 왔습니다. 와...카나씨.」


 


  와카나의 변한 모습에 호타로는 몹시 놀라고 있었다.


  무리일 것도 없다.


  시선, 언행, 행동거지, 그 모든것이 이전과는 전혀 달랐다.


  완전히 성품이 원만해져서, 얼굴에는 차가운 표정대신 온화한 미소가 떠올라 있다.


  그리고... 하얀 가는 목에는 목걸이가 빛나고 있었다.


  새빨간 대형견용의 목걸이었다.


 


「와카나씨. 자신이 어떤 여자가 되었는지, 설명해 주세요.」


 


  호타로가 놀라는 모습을 보면서, 사키노가 자랑스럽게 말한다.


 


「네, 저는 주인님께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는 추잡스럽고 천한 변태 매저키스트 암캐


아내입니다. 추잡스럽고 음란한 암캐이므로, 주인님께 귀여움을 받을 수 있을지 어떨지


불안합니다. 만약 기르는 개로 거두어질 수만 있다면, 일생동안 몸과 마음을 바쳐 정성


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


 


  와카나는 자신의 심정을 소리 높여 토로했다.


  조금도 무리하게 말하는 모습이 없는, 자연스럽게 열을 띤 노예 선언이었다.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조교의 성과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사키노가 의기 양양해져 말했다.


 


「만족 하셨습니까?」


「예...예! 상상 이상입니다」



 
  멍하니 와카나를 응시한 채로, 호타로는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그러면 계약은 완료이군요. 그럼 나는 이것으로...」


「아, 네. 감사합니다. 가자, 와카나.」


 


  사키노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호타로는 와카나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그 순간, 짝!  이라는 메마른 소리가, 넓은 터미널에 울려 퍼졌다.


  호타로는 자신의 뺨을 손으로 누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와카나를 본다.


  손을 잡으려고 한 순간, 와카나가 호타로의 손을 뿌리치고 뺨을 날렸던 것이다.


 


「뭐하는 거야! 나를 만져도 되는 것은 주인님뿐이야!」


 


  조금 전까지의 온화한 표정은 사리지고 와카나의 눈에서는 격렬한 분노가 소용돌이치


고 있었다.


  그 분노의 굉장함은, 언제나 와카나의 노화를 견뎌왔었던 호타로조차 본 적 없을 정도


로 강렬했다.


 


「사, 사키노씨. 이건 대체...」


 


  도움을 요청하듯이, 호타로는 사키노에게 시선을 옮겼다.


 


「조교는 완벽합니다. 와카나씨가 충성을 맹세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주인이 유일하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와카나의 주인은 내가 아닙니까.」


 


  사키노는 품으로부터, 두장의 서류를 꺼냈다. 한장은 「이혼신고」.


  그 서류에는 이미 와카나의 이름은 쓰여 있었다.


  나머지 한장은 「혼인신고서」.


  거기에는 사키노와 와카나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법률은 제쳐두고, 와카나 마음 속에서는 이미 당신은 주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그런」


「“나리타 이혼”」


 


  사키노가 그 한마디를 말하자, 말을 꺼내려던 호타로에게서 일절 표정이 사라졌다.


  그것은 최면 상태에 빠졌을 때의 와카나를 꼭 닮아 있었다.


  ......
  .....
  ....
  ...
  ..
  .
 


----------------------------------------------------------------------------------



  사실 사키노는 호타로에게 키요미를 안게 한 후, 호타로를 납치하여 자택에서 세뇌하


고 있었다.


  와카나의 조교를 사키노에게 의뢰하는 일. 


  그리고 그 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일.


  결코 와카나에게 손을 대지 않는 것.


  특히... 첫날밤은 만취해서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그리고 잊혀졌던 키워드를 듣는 순간, 언제라도 곧바로 최면 상태에 들어가 버릴 것.


 


「호타로씨, 당신은 와카나씨의 조교 같은걸 나에게 의뢰하지 않았습니다. 당신과 와카


나씨는 예정대로 신혼 여행을 갔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더 이상 같이 지낼 수 없을 정


도의 큰 싸움을 해서, 그 자리에서 이혼을 결의했습니다. 이제 당신에게 와카나씨에게로


의 애정은 전혀 없습니다. 결혼 자체가 실수였던 것입니다. 그걸 빨리 깨닫아 인생을 다


시 살 수 있으니, 당신의 기분은 오히려 상쾌합니다. 얼마 뒤면 와카나씨를 생각해 내는


일도 없어집니다.」


 


  결혼식장에서 근무하며, 사키노는 자신의 소유로 할 여자를 쭉 물색하고 있었다.


  자신의 소유물로 삼은 수많은 신부들 중에서, 사키노가 선택한 최고의 여자, 그것이


와카나 였다.


  사키노는 처음부터 와카나를 자신의 소유로 삼기 위해, 두 명에게 접근했던 것이었다.


  최면 상태인 채, 멍해져 있는 호타로에게 와카나가 접근했다.


  그리고 그의 주머니에 빛나는 무언가를 넣었다.


  그것은, 두 명의 결혼 반지였다.


 


「안녕히 가세요, 호타로씨」


「와카나, 가자.」


  배후에서 사키노의 소리가 났다.


「왕!」


 


  와카나는 행복한 소리로 짖으며, 서둘러 사키노의 뒤를 쫓아간다.


  두 번 다시, 뒤돌아 보지 않으며......


 
 
<  나리타 이혼 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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