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의 포로-로도스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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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색의 포로]
――0――
어두속에서, 남자는 신음하고 있었다.
흐르는 피.
단말마의 비명
식어가는 체온.
성난 고함소리와 소란스런소리가 이어졌다 멀어져간다.
남은 것은 정적.
주위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남자 자신으로부터도 점차 소리가 소리가 사라져 간다.
그리고, 남자는 자신의 몸에서 무언가가 빠져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혼이 육체를 떠나 가는 감각.
죽음이 다가오는 감각.
하지만, 남자는 그것을 느끼고, 희미해지는 의식 가운데서.
비웃었다.
(……그래…… 설사 부활한다는 보증이 있다고 해도, 너는 이 몸똥아리를 버릴수 없지. 죽음이 너의 축복과 제약을 발동하게 하는 방아쇠인 이상은……)
그것이야말로 남자가 찾아낸 탈출구이고, 유일하게 도박할 가치가 있는 기회였다.
(이것으로, 이 몸은 내 것이다. 하지만……네가 내게서 빼앗은 시간은 결코 잊지 않는다……)
의식이 암흑속으로 녹아든다.
(이 복수는 반드시 하고야 말겠다……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것을 위해……)
어두움은 점점 짙어지고, 남자의 의식은 깊숙히 가라앉아 간다.
(…… 네가 모아 온 지식……실컷, 사용해주지……)
이윽고 혼은 암흑속에 녹아 가고, 최후의 의식이 흩어진다.
최후의 순간, 남자가 중얼거린 것은 자신의 이름이었다.
5살 때 부터 십수년…… 죽음 직전까지 사용해 온, 지금의 지위를 손에 넣은 이름.
하지만, 앞으로 그 이름은 쓰일 일은 없다.
남자는 이제, 그 이름으로 불릴 일은 없기 때문이다.
「……후오…… 니스……」
죽음의 정적이, 겹쳐진 시체가 굴러다니는 보물창고를 감싼다.
하지만, 남자의 얼굴은 승리의 웃음으로 일그러지며…… 천천히, 혈색을 만회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1――
쯔읍 …… 쯔읍……쯔즉…….
「아…… 으응……으흑 ……」
젖은 육체가 꿈틀거린다.
「흐아……으으응…… 하음 ……쯔읍」
높은 창문에서 새어 들어온 달빛이 흰 피부를 푸르스름하게 물들이고, 은색 머리칼을 비춘다.
거대한 침대 외에에는 아무것도 없는 방이었다.
문도 하나밖에 없고, 창문도 불빛이 들어오는 높은 창문 하나 밖에 없다. 대부분은 어둠이 장악하고 있는 그 한가운데, 디드릿트와 필로테스는 주인님에 봉사에 몰두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엘프가 걸치고 있는 것은, 목걸이 외에는 상박까지를 덮은 비단 장갑과 가터 스타킹뿐. 그리고 목걸이에서 이어진 가는 은사슬의 끝이 로울의 왼손에 끼어지고 있는 팔찌에 이어져 있었다.
「으읍… 쯔읍 ……응응 …… 주인님……」
「하아악……윽…… 주인니임 ……」
로울의 배에 유방을 찌부러뜨리듯 누르며, 디드릿트와 필로테스는 로울ㅇ 가슴을 혀로 애문한다. 게다가, 검은 색과 흰색의 가터 스톳킹에 싸여 진 하반신으로 주인의 발을 감고, 털이 없는 언덕을 무릎에 비벼대며, 남자의 다리를 흘러넘치는 꿀물로 칠해간다.
부드럽고 탄력있는 다리와, 매끄러운 비단 같은 감촉을 동시에 즐기면서, 로울은 왼손을 살짝 움직였다. 팔찌와 쇄사슬이 마찰되며, 찌링찌링하는 작은 소리가 울린다.
「…… 예…… 주인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주인님」
그것이 어떤 신호였던 걸까, 2명의 엘프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디드릿트는 검은 색의, 필로테스는 흰색의 장갑을 끼고 있는 손을 공손하게 주인님의 성기에고 가져가, 끈적하게 손가락을 감는다.
비단으로 싸인 나긋한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훑자, 이미 반쯤 발기해 있던 로울의 성기는 단숨에 벌떡 선다.
「…… 주인님 건 … 멋져요 ……」
혈관이 떠오른 육봉을 검은 색 비단 손끝으로 어루만지고 훑으며 디드릿트는 뜨거운 숨결을 흘린다.
「으응……흐으… 크흐응……윽……」
필로테스는 코소리를 내면서 로울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강아지처럼 혀로 핥고 있었다. 그 손바닥은 흰색 비단 장갑 너머로 로울의 불알을 가볍게 쥐고,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었다.
하이엘프와 다크엘프…… 모습 조차 보기 드문 아름다운 엘프를 두명씩이나 시봉하게 하고 봉사시킨다. 그 쾌락에 로울은 아래 비열한 웃음을 띄우고, 오른손을 디드릿트의 몸에 돌렸다.
「아아……」
등을 슬쩍 어루만졌을 뿐인데도, 디드릿트는 애달픈 신음을 배어낸다.
로울에게 노예로써의 충성을 맹세한 이후, 디드릿트의 육체는 점점 더 민감해져갔다. 주인님의 손이 닿는 것 만으로…… 그 혼탁한 시선을 느끼는 것 만으로, 머리와는 무관하게 주인을 원하며 육체가 뜨겁게 달구어지져 버린다. 그리고, 그 욕망을 채우주는, 뜨거워진 육체를 가라앉혀 줄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서 오로지 한 사람――로울뿐인 것이다.
(나는…… 판을 사랑하고 있어 …… 판만을……)
손바닥에 맞춰 엉덩를 흔들고 주인의 배에 더욱 유방을 눌러 찌부러뜨리면서 디드릿트는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 남자에게서 벗어나는 것도…… 이제는 불가능해……)
로울의 팔이 하이엘프가 갸냘픈 몸을 강하게 끌어안고, 손가락이 뒷구멍에 비집고 들어온다.
「아아앗……!」
사랑하는 자유 기사에게조차 허락하지 않던 장소를 난폭하게 희롱당하면서, 디드릿트는 쾌감을 느끼며 소리를 질렀다. 비소에서는 손가락이 꿈틀거릴 때마다 움찔움찔 점액이 배어나와 남자의 배를 타고 시트로 흘러내린다.
「아아…… 주인님……흐아앙…… 주인니임,주인니이임……!!」
뒷구멍을 손가락으로 유린되는 쾌락에 우아한 눈썹을 모으며, 디드릿트는 지리밀렬하게 헐떡인다.
「크크…… 뒷구멍을 범해지는 것이 그렇게 좋은가?」
「예, 예엣…… 주인님의, 손가락이…… 디드릿트의, 엉덩이르읏 …… 휘젖어…… 기분 조, 좋습니다앗……!」
주인님에게 교육받은 대로 복창하면서 스스로 엉덩이를 들어 올려 허리를 꿈틀거린다. 동시에 뒷구멍에 힘을 주어, 남성을 받아들였을 때 처럼 남자의 손가락을 조여 보인다.
교육받은 대로의 치태를 드러내는 디드릿트의 유순한 모습과, 수축하는 살의 동그라미가 가져다주는 지릿한 감촉에 로울은 만족한 듯이 웃음을 띄운다.
「잘 조여주는구나…… 내 손가락에 꽉꽉 물어주는군」
「아아 ……」
귓가에 속삭이자, 디드릿트는 수치와 희열로 볼을 불게 물들인다. 기쁘게 엉덩이를 흔들며 단아한 지체를 밀착시키고 주인님에게 공손히 입술을 바친다.
「저는…… 디드릿트는, 주인님의 것입니다…… 엉덩이도…… 입술도…… 으응 ……」
로울의 두텁고 건조한 입술이 핑크색 입술을 덮치고, 살짝 내민 혀로 적셔간다.
다시 남자의 유두에 자신의 유두를 맞추어 원을 그리듯 비벼대면서, 매끄러운 검은 색 비단에 싸인 손끝을 주인 남자의 성기를 감싸고 끈끈하게 훑어올린다.
뒷구멍을 손가락으로 범해지면서, 하이엘프 아가씨는 전신을 사용해 남자에게 봉사한다.
「으응……아…… 흐읍 …… 쯔읍 …… 츠읍…… 아……어, 어떻습니까, 주인님……?」
타액의 실을 끌면서 입술을 떼고, 애교를 부리듯 주인의 얼굴을 엿보는 디드릿트.
「아아……」
그 눈동자는 쾌락에 젖어들고, 사랑스러운 미모는 뒷구멍을 범하는 손가락이 꿈틀거릴 때마다 열락으로 일그러진다.
「크크크…… 훌륭하구나 디드릿트…… 그야말로, 내 노예로구나」
「…… 아아 …… 고맙습니다, 주인님……」
주인의 말에 기쁜 표정을 지으며, 디드릿트는 다시 입술을 바쳤다. 이번엔 크게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고는 이어서 입안으로 들여 보낸다.
「으응 ……흐으응……크으응 ……」
치아와 잇몸을 빨고, 입안의 점막을 애무한다.
이윽고 로울의 혀를 붇잡고 디드릿트는 뜨겁게 젖은 혀를 주인의 것에 휘감는다.
(…………)
왼쪽 유두를 혀끝으로 간지럽히는 것처럼 자극하면서, 필로테스는 농후한 딮 키스를 계속하는 주인과 노예에게 가끔씩 시선을 보낸다.
로울의 검붉은 혀와 디드릿트의 엷은 핑크 빛 혀가 뒤얽히고, 찌적찌적이는 소리를 낸다. 때때로 깊숙이 입술을 맞추는 것은, 주인의 입안에 고인 타액을 빨아들이기 위함일 것이다. 그 때마다 울음섞인 소리가 나며 하이엘프의 목구멍이 꿀꺽꿀꺽 움직인다.
주인도 사랑스러운 노예의 봉사를 탐닉하고 있는 듯, 다른 노예인 필로테스에게 접촉해 오는 기색도 없다.
「으으응 …… 주인니임 ……으응……」
로울에 입술을 바치는 디드릿트의 옆모습은 미약한 수치심과 넘칠 것 같은 희열로 떨리고 있었다.
그것이 눈에 들어온 순간. 필로테스의 가슴은 아파왔다.
(……타락해 버린 걸까……)
목걸이에 연결되, 남자의 소유물로써 명령하는 대로 행하는 암컷 노예.
자신과 같은 입장에 떨어진 디드릿트, 하지만 지금은 쾌락을 찾아 스스로 자원해서 봉사하고, 자신들을 유린한 남자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에게도 적용되는 것이었다.
뒷구멍의 순결을 바치고, 매일 밤처럼 쾌락에 떨면서, 모든 봉사를 강요 당하고 있는 필로테스의 육체는 저항의 기색도 없고 로울에게 빠져들어 갔다. 마음 속으로는 아슈람을 생각하고 있어도, 로울이 요구하면 육체는 욕망의 불이 붙어 버린다. 그리고 한 번 불이 붙으면, 그것을 가라앉힐 수 있는 것은 로울와의 교미뿐인 것이다.
(…… 나는 이제…… 이 남자 없이 살아 갈 수 조차 없어……)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은, 아슈람의 곁으로 처음 되돌아 갔을 때였다.
보고를 끝내고, 아슈람이 바라는 대로 침실로 들어가…… 사랑하는 흑기사와 입술을 겹쳤을 때, 필로테스의 몸은 환희에 떨리고, 육체는 뜨거워졌다. 「살을 섞지말라」라는 로울의 명령은 목걸이에 의한 강제력이 작동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필로테스는 그대로 사랑하는 흑기사에 몸을 맡긴 것이지만…… 그 결과는, 채워진 마음과,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욕망의 불을 끊임없이 지피는 육체였다.
아무리 마음이 채워져도…… 육체가 채워지지 않으면 그곳에는 불만 만이 남을 뿐이었다.
그때문에 필로테스는 아슈람이 잠들어 조용해진 뒤에도 사랑하는 남자의 옆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자위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자신의 주인이 된 남자의 모습과, 그 남자가 해주었던 수많은 능욕을 회상하면서…….
『크크크……네가 내 것이라고 말한 것이…… 몸에 배어든 모양이군』
주인의 말을 기억해 낸 필로테스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풍만한 유방이 남자의 배에고 꽉 눌러져 꾸국 찌부러진다.
아슈람과 살을 맞대도 채워지지 않은 불타 재가 될 것 같은 욕정을 안고 요새에 되돌아 온 필로테스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주인인 로울이 비열한 웃음이었다.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는 듯 로울은 필로테스의 부정(不貞)을 지적하고는, 말과 도구를 이용해 쉴 새 없이 능욕하고, 범하고, 모든 구멍에 정액을 부어넣었다.
그렇게, 미모의 다크엘프는, 자신이 주인에게서 떨어질 수 억는 몸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문자그대로 몸으로 알게 된 것이었다.
(…………)
「응, 으윽, 으으응 …… 으흑, 으으~읏……!」
디드릿트의 울음섞인 소리가 귀에 닿는다.
그것을 곁눈질로 보면서, 필로테스는 하이엘프 아가씨와 똑같이 주인에게 미려한 지체를 밀착시키고 땀에 젖은 살결을 비벼댄다.
밀착 시킨 피부에서 주인의 체온이 전해지고, 천천히 몸을 흔들 때마다 주인의 피부가 자신의 피부를 문지른다.
그 자극이 쾌락을 기억나게 만들었고, 필로테스는 비소에서 삐직삐직 점액을 배어내면서 필사적으로 봉사를 계속한다.
찌링…….
팔찌가 울리고, 목걸이에 이어진 쇄사슬이 미미하게 당겨진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지 알아차리고, 필로테스는 기쁨으로 볼을 붉게 물든인다.
「주인님……」
로울의 귓전에 얼굴을 기대어, 뜨거운 한숨과 함께 속삭인다.
「필로테스의 입술과 혀로…… 봉사하게 해 주세요……」
그리고 귀에 가만히 혀를 들여 보내, 할짝할짝 핥고 빨면서 그대로 목덜미로 혀를 핥아 내린다.
「으응……하아 …… 쯔욥, 쯔읍 ……으응」
쇄골 윤곽들 따라, 앞가슴을 따라 미끄러져, 유두를 굴리며, 필로테스의 혀는 천천히 로울의 몸을 따라 핥아 내려 간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도 몸은 바짝 밀착시킨 채, 유방과 허벅지 안쪽, 그리고, 비소를 남자의 몸에 문지르고 있다.
배를 타고 핥아 내리와 배꼽을 혀로 파헤치고, 아랫배에 키스의 비를 퍼부은 뒤, 이윽고 필로테스의 미모는 로울의 사타구니에 도착한다.
왼쪽 다리에 올라탄채 남자의 발가락이 자신의 비소를 꾸욱 누르게 자세를 잡고선, 애타게 원하고 있는 그 물건에 뜨겁게 젖은 시선을 보낸다.
완전히 일어선 장대한 남자의 육봉은 흰색 비단에 싸인 디드릿트의 손가락에 의해 아래위로 천천히 움직이고, 검은 색 비단 장갑을 낀 필로테스의 손은 크게 부푼 불알을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었다.
(커 …… 게다가, 뜨거워 ……)
로울의 남성을 다시금 바라본 필로테스는 그 위용에 뜨거운 한숨을 내쉰다.
육봉은 굵고 길었고, 디드릿트의 두손으로도 그것을 완전히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귀두는 닺처럼 크게 부풀어 있고, 그 전체는 음액에 젖어 둔중하게 번들거리고, 강렬한 수컷의 냄새를 발하고 있다.
그 냄새에 필로테스는 처녀처럼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젖은 입술을 살짝 벌려, 반투명한 음액으로 범벅이 된 첨단에 얼굴을 가져간다.
쯔으으읍 …….
귀두를 오키드 핑크색 입술로 싸고, 혀끝으로 애액을 퍼올리듯 움직인다. 필로테스의 입속은 곧바로 로울의 강한 체취로 채워지고, 동시에 갈색의 늘씬한 허리가 쾌락으로 떨린다.
주인의 음액을 할짝거리고 맛보면서 미모의 다크엘프는 귀두를 혀로 휘감는다.
「으음 ……츠읍…… 쯔으읍 …… 츠쯔읍……」
귀두를 삼킨 필로테스의 입술에서는 점액을 할짝이고 있는 음란한 소리가 타액과 함께 흘러넘친다.
「음읍읍 …… 쯔읍 …… 으학…… 아으음 …… 으읍 으읍 ……」
디드릿트는 농밀한 입술 봉사를 계속하고, 점막이 뒤얽히는 소리와 타액을 할짝거리는 소리가 방에 울려 퍼진다.
「크크……」
하이엘프와 다크엘프가 만들어 내는 음란한 음악을 유쾌하게 즐기면서, 로울은 두 사람의 비소로 손가락을 움직인다.
「흐으으으읍……!」
「으으으읍! 읍 으읍……쯔아, 주, 주인니이임……!」
뒷구멍과 비소를 동시에 희롱당하는 디드릿트가 막힌 입술 사이로 탁한 소리를 흘려내고, 발가락으로 비소를 농락당한 필로테스는 참지 못하고 입술을 떼고 쾌락의 비명을 지른다. 동시에 두 사람의 살들이 수축하고, 더욱 끈끈해진 꿀물을 질구멍에서 주르륵 배어낸다.
「아아…… 주인님의 발이…… 내……으흑……」
간단하게 보지 안으로 파들어가는 발가락에 필로테스는 스스로 비소를 가져다 대며 허리를 내리누른다. 비소가 젖혀지며 갈색 피부와는 대조적인 핑크색 질 점막이 드러나고, 그곳을 로울의 발가락이 미끈덩거리며 출입한다.
주인의 발가락이 질을 얕게 범하는 쾌락에 눈썹을 모으며 애달프게 허덕이며 번민하는 필로테스.
갑자기 그 목걸이에 이어진 쇄사슬이 당겨졌다.
「아으응……!?」
갑작스레 벌어진 일에, 노련한 전사이기도 한 다크엘프가 간단히 자세를 무너뜨리고, 로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육봉을 훑고 있던 디드릿트의 손가락은 이미 떨어졌고, 배에 다을 듯 말듯한 장대한 남자의 성기가 지적인 미모를 꽉 누른다. 이전대로라면 굴욕에 떨 처사……였지만, 필로테스는 황홀로 한 표정을 지으며 사랑스럽다는 듯 얼굴을 비빈다. 장대한 살덩어리에 뺨을 비비며 그 뜨겁고 단단한 감촉에 눈은 촉촉히 젖어들고, 자신의 피부보다 거무스름한 표면에 핑크색 혀를 내민다.
「응 ……프흐……읍 읍……」
뺨으로 계속 비비면서, 필로테스는 성기의 근본까지 공들여 혀로 애무한다. 흠뻑 젖은 혀가 뿌리 부분을 핥고, 흘린 타액은 남자의 성기를 타고 아랫배와 불알까지 떨어진다. 이윽과 뿌리와 불알이 넘친 타액으로 젖어 번들거릴 때가 되자, 필로테스는 남자의 성기에 한 손을 추가해 볼과 혀로 육봉을 끼우듯 해서 얼굴을 아래위로 미끄러뜨리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볼 살과 혀가 동시에 자극하자, 로울의 남자 성기는 흠칫흠칫 쾌감에 떤다.
그 반응을 기뻐하며 필로테스는 다시금 뜨거운 봉사행위에 빠진다. 첨단을 입술로 꽉 누르고, 젖은 점막을 비빈다. 닷처럼 펼쳐진 귀두를 입술로 끼우고 쪽쪽 키스를 반복한다. 거기에다 혀를 쭈욱 뻗어 뒷 줄기 부분을 핥으며 입술을 열어 주인의 성기를 삼켜간다. 보기 좋은 오키드 핑크색 입술이 크게 벌려지고, 장대한 남자의 성기는 천천히 다크 엘프의 입속으로 사라져 간다.
이윽고 남자의 성기는 완전히 모습을 감추고, 남자의 음모가 필로테스의 코를 간지럽힌다.
「으읍…… 으으읍……」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반복한 봉사라고는 하지만, 아슈람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장대한 로울의 성기가 목구멍 점막을 찌르자 필로테스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인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쾌락으로 바꿔 버린 것일까…… 필로테스의 얼굴은 황홀한 표정으로 바뀌고, 눈을 지그시 감고서 머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뿌리에서 첨단까지 몇번이나 왕복하면서 입술과 목구멍 안에서 남자의 성기를 조이고 이빨이 닿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혀로 휘감는다. 입안 깊숙히 들어오며 점막을 문지를 때마다 점액질 소리가 난다.
그렇게 하면서도 필로테스는 슬쩍슬쩍 위를 쳐다보며 애교를 떠는 시선으로 주인의 모습을 엿보고 있었다.
압안에서 남자의 성기는 쾌락에 꿈틀거리고, 절정이 가까운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어디에다 사정하고 싶은 것갈까…… 이대로 입안에 쏟으실 까, 질이나 뒷구멍을 사용하실 것일까, 유방과 얼굴을 더럽히실 것인지. 어떠한 명령에도 따를 수 있도록 필로테스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봉사를 계속한다.
강한 수컷의 맛과 냄새가 구강을 채우고, 필로테스 안의 암컷을 불탄다.
위를 올려다 보면, 주인은 아직 하이엘프 아가씨와 깊게 입술을 겹친 채로 혀를 엉기고 있었다. 가끔 찌적찌적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은 주인이 손가락이 디드릿트의 비소를 희롱하고 있기 때문 일 것이다.
(…… 이대로…… 내게 쏟아 주실 건가……?)
필로테스의 목구멍은 갈증으로 바싹 타오르고, 주인의 정액이 쏟아지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응응 ……끄으으응 ……」
다시 근본까지 깊숙이 삼키면서 필로테스는 주인을 올려다보며 조르는 듯이 코맹맹이 소리를 낸다.
「……」
로울의 눈이 움직이고, 필로테스를 내려다 본다.
찌랑…….
쇄사슬이 울리고, 목걸이가 당겨진다.
「으응 ……예, 예…… 주인님……」
디드릿트가 입술을 떼고, 부끄러운 듯 끄덕인다.
「……으응……프하아」
애달프게 눈썹을 모으고, 필로테스는 입속을 채우고 있던 남자의 성기를 천천히 빼낸다.
입술이 말리며 다크엘프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위용이 모습을 드러낸다. 끄트머리에서 넘친 점액은 필로테스의 타액과 섞여 입술 사이에 한 줄기 실을 끈다.
그 첨단에 떠나보내기 아쉬운 듯 키스를 한 필로테스가 사타구니에서 얼굴을 떼자, 기다리기고 있었다는 듯 디드릿트의 손이 뻗어와 로울의 성기를 가만히 쥐었다.
「……」
남자의 성기를 훑으면서, 디드릿트는 수치심에 가득찬 표정으로 주인의 신체를 타고 않는다. 마치 용변을 보는 자세가 된 디드릿트는 살짝 몸을 뒤로 젖히고 허리를 밀어내며, 수줍게 닫혀있는 뒷구멍을 남자의 눈에 드러낸다.
「…… 부디…… 디드릿트가 엉덩이 구멍으로…… 주인님게 봉사하게 해 주십시오……」
모든 것을 드러내고 전신을 수치로 붉게 물들이면서, 주인에게 엉덩이를 바치고 있는 디드릿트. 자긍심 높은 엘프가 스스로 내뱉는 굴욕의 말에 만족해 하며 로울은 턱으로 재촉했다.
「…… 예……」
작게 대답한 디드릿트는 남자의 성기를 손가락으로 잡아 자신의 뒷구멍으로 인도해 간다. 첨단이 접촉하자, 한순간 도망치려는 듯 허리를 띄웠지만, 곧 스스로 허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디드릿트의 수줍게 오무린 그것에 남자의 성기 끄트머리가 닿고, 천천히 벌려진다. 그렇게 일단 침입이 시작되자 하이엘프의 몸은 저절로 반응하며 남자를 받아들이려 움직여 버린다. 엉덩이를 내리누르며, 조금이라도 남자의 성기를 깊이 받아들이려 음탕한 춤을 추기 시작해버리는 것이었다.
「아…… 아앗…… 주, 주인니이 ……임!」
기쁘게 허리를 놀리며 뒷구멍속으로 남자의 성기를 받아들이는 디드릿트를 바라보면서, 필로테스는 처량한 얼굴로 자신의 손가락을 사타구니 사에로 가져간다. 깍여진 치구를 어루만지고, 음순을 손가락으로 애무한다. 그곳은 이미 젖어 허벅지까지 흘러내렸고, 주인의 성기를 원하며 꿈틀거리고 있었다.
(주인님…… 주인님……)
하이엘프가 아날 봉사에 빠져있는 옆에서, 다크엘프는 주인을 생각하며 자위에 빠져있는 것이다.
이윽고 남자의 성기는 뿌리까지 뒷구멍에 함몰되고, 디드릿트는 뒷구멍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크게 허리를 뒤로 젖혔다. 하얀 음순사이로 사몬핑크색 점막이 엿보이고, 찌적찌적 점액을 흘려낸다.
「크크…… 엉덩이에 들어갔을 뿐인다 싸대다니……이래서 어떻게 봉사하겠다는거냐 ?」
뒷구멍을 남자의 성기로 가득 채운 채 희열에 떨고 있는 디드릿트에게 호색한 웃음을 지으며 로울은 꾸욱 허리를 밀어 올린다.
디드릿트가 날씬한 지체가 남자 위에서 크게 흔들리고, 쾌락의 헐떡임에 핑크색 입술에서 새어나온다.
「크크크……왜 그래? 봉사하는 게 아니었던가?」
디드릿트의 반응에 흥분된 걸까, 로울은 격렬하게 허리를 밀어 올리기 시작했다. 장대한 성기가 하이엘프의 뒷구멍을 출입하고, 찌걱찌걱 소리를 낸다.
「흐악! 아 앗…… 하아아악! 죄……죄송합…… 니다……으으윽!!」
남자의 성기가 뒷구멍을 출입할 때마다 어쩔줄 몰라하고 있던 디드릿트가, 필사적으로 허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로울의 허리를 내리때리듯 엉덩이를 흔들고, 뒷구멍에는 힘을 주어 꽈악꽈악 남자의 성기를 조이기 시작한다.
「윽, 흑, 흐으윽! 주 주인니임……!」
자신의 뒷구멍으로 남자의 성기를 빨아 대면서, 자신도 절정으로 올라가고 있는 디드릿트.
그 비소에선 애액이 주룩주룩 흘러넘치고, 땀에 젖은 흰 피부는 연분홍색에 상기되어, 하이엘프의 한계가 가까워 짐을 알려주고 있다.
「크크……」
절정을 다다르려 하고 있는 디드릿트의 약간 작은 유방을 오른손으로 비면서, 로울은 왼손의 쇄사슬을 당겼다.
「앗……」
쇄사슬이 울리고, 자위에 빠져 있던 필로테스가, 정신을 차리고 얼굴을 든다.
「예, 예, …… 부 분부대로, 주인님……」
다시 쇠사슬이 당겨진 필로테스는 무릎으로 서서 디드릿트에 조금씩 다가가, 늘씬한 지체를 가만히 끌어당겨 입술을 겹쳤다.
「앗, 아흐응…… 응, 읍읍읍!?」
돌연 입술을 막혀 답답한 소리를 내는 하이엘프를 상관하지 않고 필로테스는 애무를 계속했다. 혀를 들여 보내 입안을 핥고 휘젓고, 희괴 미끈미끈 빛나는 유방에는 갈색의 풍만한 유방을 겹치고 비비고, 비소에는 갈색 나긋나긋한 손가락으로 콩알과 질을 만지작거린다.
「흐으으윽! 윽, 흐으응, 흐으윽!!」
뒷구멍을 바치고 있던 참에 또 다른 애무를 받자, 디드릿트의 성감은 폭발했다.
「으흑, 윽, 흐아아아악!! 흐으으윽!!]
흠칫흠칫 전신이 경련을 일으키고, 뒷구멍과 작은 질이 동시에 수축하며 손가락과 남자의 성기를 빡빡하게 조인다.
「오옷 ……!」
디드릿트의 뒷구멍의 조임에 그 대단한 로울도 하이엘프의 장 안에다 사정하고 말았다.
「흐으으 !! 응, 으으응!]
장내로 쏟아져 들어오는 뜨거운 분출을 느끼고, 디드릿트도 마음 속으로부터 감사하게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 절정을 맞는다.
남자의 성기를 빡빡하게 조이며 꿈틀꿈틀거리는 디드릿트의 장 안아다 정액을 쏟아내며 로울은 열심히 레즈 애무를 계속하는 필로테스의 비소로 손가락을 가져간다.
「하악, 으으응.]
비소에 애타기 기다리던 주인의 손가락을 느끼고, 필로테스는 기쁘게 엉덩이를 꼰다.
「크크크……어이!」
로울은 음욕에 일그러진 웃음을 띄우며, 찌걱하는 소리와 함께 질구멍에 2개의 손가락을 쑤셔넣는다. 꿀물로 젖은 질 구멍은 손가락을 환영하듯 꿈틀거리며 손가락을 휘감안 안으로 끌고들어간다.
「으흑으으으으윽!!!」
갑작스로 질구멍안으로 손가락이 들어가자, 필로테스의 목구멍 안에서 짜내는 것 같는 소리를 새어나온다.
하이엘프와 똑같이 전신을 떨고, 질 살이 수축하며 남자의 손가락에 휘감겨 간다.
남자의 성기와 손가락에 착 붙는 질 살의 감촉에 만족해하며, 로울은 두 엘프의 질 구멍으로 몸을 붙여 넣었다. 뜨거운 정액을 계속 뿜어내고 있는 남자의 성기로 하이엘프의 자궁을 밀어 올리고, 울퉁불퉁한 손가락으로 다크엘프의 질 에 붙은 콩알을 강하게 비빈다.
「윽……앗, 아앗, 주 주인님 주인니… 이임…… 앗, 아아아아아아앗]
참지 못하고 입술을 벌리고 필로테스는 주인을 부르면서 절정의 비명을 지른다.
「조, 좋아요.…… 주인니임…… 앗, 가 ……가, 가요오오옷!!]
디드릿트도 자유로워진 입술로 쾌락의 비명을 지르며, 이전에 겪어보지못한 절정에 그 젖은 몸뚱아리를 떤다.
흑과 백의 미모가 뒤로 젖혀지며, 눈썹을 모우며 절정의 쾌감에 일그러진다. 금색과 은색의 머리칼이 춤을 추고, 달빛이 비춰져 반짝반짝 빛난다.
하이엘프와 다크엘프……그 모습은 보는 것 조차 어려는 아름다운 엘프들은 서로를 지탱하듯이 서로 껴안고, 남자가 주는 쾌락에 우아한 지체를 실룩실룩 떨고 있다.
이윽고, 두 명은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힘을 잃고, 남자의 몸위로 쓰러져갔다.
――2――
「…… 이게 뭔지 알겠나?」
머리 위에서 들린 목소리에 필로테스는 주인의 성기를 깊숙히 문 채, 시선만 위로 향한다. 뚱뚱한 배 너머로 주인이 뭔가를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으읍…… 카드, 입니까……? 그것도, 마력이 부여된 ……?」
입안에서 남자의 성기를 빼내, 귀두 뒤쪽을 혀로 핥으면서 필로테스가 대답했다. 주인인 로울은 전사로써의 역량은 없고, 마법사로서의 소질도 없다. 하지만, 넓고 풍부한 지식과 대륙과의 밀무역에서 얻은 막대한 부, 그리고 그것들을 이용해 입수한 많은 마법아이템을 종횡으로 이용해 지금의 지위를 차지했다는 것을, 지금의 필로테스는 알고 있다.
바그나드 부하로 있으면서,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보통 사람…… 그가 소유한 마법아이템은 질·양 모두 여섯영웅의 한 사람인 황야의 현자에 필적했고, 그 때문에 흑의 마도사도 로울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
「그래 …… 『마력의 카드』라고 불리고 있지. 한 장에 한번 뿐이지만, 마법사가 아니어도 마법을 쓸 수 있게 해주지.」
필로테스의 대답에 만족한 것인가, 로울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카드를 샤플하면서 그 효능을 말한다.
「나처럼 마법의 소질이 없는 사람에겐, 정말 편리한 아이템이지」
「……」
육봉을 혀로 핥으면서 여기저기 남아있는 하이엘프의 애액을 공들여 핥아 먹으면서, 필로테스는 불안한 듯 주인을 올려다 보았다. 로울이 마법 물품을 침실에 가지고 오는 일은 거의 없었고, 있다면 그것은 노예 엘프들의 지체를 가혹하게 다를 때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슬슬…… 이것을 사용하기 알맞은 때가 된 것 같. 디드릿트도 깨어 난 것 같고……안그래, 필로테스……」
로울이 손을 뻗어 필로테스의 귀를 손끝으로 간지럽힌다. 주인의 손가락이 주는 감촉에 상쾌한 기분에 길고 예민해진 귀를 떨면서도, 다크엘프는 그 영리한 미모에 불안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주인 남자에게 간절히 원하는 것 같는 시선을 보낸다.
그 시계(視界) 구석에선 하이엘프의 하얀 피부가 보인다.
날씬하고 빛이 나는 것 같은 지체를 둥글게 말고, 주인에게 등을 보인 모습으로 의식을 잃고 있다. 하얀 피부는 아직 발그레하게 상기되고 있고, 비소에서는 꿀물이 뭉클뭉클 배어나오고 뒷구멍에서는 주인이 쏟아 부운 백탁액이 흘러 허벅지를 타고 흰 시트를 더럽히고 있다.
때때로 몸을 움찔움찔 거리는 것은, 꿈 속에서도 주인이 주는 쾌락의 여운을 맛보고 있는 걸이까…… 그 모습은 무참하면서도 아름다웠고, 오늘 밤은 아직 정액을 받지 못한 필로테스의 마음을 음욕으로 물들이고 었었다.
「예…… 주인님. 내 전부를…… 주인님 마음대로 사용해 주세요.]
학대당한다는 불안감을 내보이면서도, 막상 때가되면 주인의 학대를 독점할 수 있다는 기쁨에 볼을 붉히면서, 필로테스는 웃음을 띄워며 기립한 남자의 성기에 미모를 문지른다.
「크크……하고싶나?」
한손으로는 카드를, 다른 한 손으로는 노예의 반짝이는 은발을 쓰다듬으며 싱긋이 웃고있는 로울이 묻는다. 그 비웃는 것 같은 시선에서조차, 몸이 달아오르고, 미모의 다크엘프는 가련하게 눈썹을 모은다.
「아……응, 예……하고싶습……니다…… 부디 필로테스에게…… 봉사 시켜 주세요」
남자의 성기에 얼굴을 비비며, 옆에서 삼키려는 듯 육봉을 입술에 끼우고 봉사를 조른다. 주인의 다리에 나긋한 다리를 얽히게 하고, 다시 꿀물이 넘치기 시작한 비소를 꽉 누르며 미끌미끌 비빈다.
프라이드 높은 다크엘프를 이렇게 까지 조교시켜 굴복시켰다는 기쁨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로울은 필로테스의 목덜미를 손가락으로 애무했다.
짤랑…….
작은 소리에, 필로테스는 놀란 것처럼 자신의 목덜미로 시선을 옮겼다. 오늘밤 자신을 구속한 채로 명령을 내리고 있는 가는 쇄사슬…… 그것이 떼어지고, 주인의 넓적다리의 위로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
이상하다는 듯이 주인을 올려다보던 필로테스는, 그 표정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음란한 웃음을 띄우고 있을 얼굴엔 웃음기는 전혀 없고, 그 시선은 자신과 하이엘프 아가씨를 범하면서도, 이따금 허공을 노려보고 있었다.
「주인……님……?」
무의식중에 묻고 있는 필로테스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로울은 목구멍의 깊숙히서 으르렁거렸다.
「왜 그래……? 내 정액을 원한게 아니었던가?」
「아……」
필로테스의 볼이 확 붉어진다.
「걱정하지마라, 다음에 귀여워해주지……응」
목구멍의 깊숙이서 웃음소리를 내며, 로울은 반짝이는 은발을 어루만지며 다크엘프의 미모를 자신의 성기로 꽉 누른다.
「…… 예…… 주인님……응 ……」
입술이 조금 벌어지고, 젖은 혀가 검붉은 살 덩어리로 내밀어진다.
그 순간 공기가 미미하게 흔들리고...필로테스는 등뒤에 사람의 기척을 느꼈다.
「!?」
반사적으로 일어나려고 하는 필로테스의 머리를, 주인의 손바닥이 내리누른다.
「계속해」
머리 위에서, 짧은 명령이 들렸다.
「……예, 예…… 읍읍」
주인의 말에 어쩔수 없이 필로테스는 다시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혀를 놀리기 시작했다.
「아…… 응 …… 흑…… 쯔읍 ……하……으음 …… 읍……」
처음엔 등뒤의 기척에 신경이 쓰였지만, 계속 핥으면서 혀로 퍼져나가는 주인님의 멋에 필로테스의 눈동자는 쾌락으로 흐릿해졌고, 꿈틀거리는 혀도 점차 열기가 들어간다.
쯔읍쯥 물기 젖은 소리만이, 작은 방에 울려퍼진다.
『…… 그래, 무슨 용무이지?』
미모의 다크엘프에 페라치오를 시키면서, 로울은 고대어로 나지막하게 말했다.
『사람이 즐기고 있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은, 풍류를 모르는 짓이기는 하지만, 나는…… 이대로도 상관이 없다』
말과 함께, 손에 쥐고 있던 카드를 한 장, 조용하게 부숴 버린다.
『멋이 없다……』
거기게 대답하듯, 같은 고대어 소리가 울렸다. 목이 쉰 남자의 소리…… 하지만, 그 말투는 어쩐시 여성처럼 느껴졌다.
『너의 행동야말로, 전혀 풍류를 모르는 것이다. 약아빠진자여』
그렇게 말하면서, 소리는 천천히 걸어 왔다.
그 움직임은 매끄럽고, 발소리 하나 나지 않는다.
{교활하다…… 크크, 이 정도 계략으로 그런 말을 듣다니 별수 없지.}
스스로를 비웃는 듯 한 말투로 담담하게 로울은 웃었다.
『자각하고 있다는 것인가……?』
내뱉는 소리에 들여진 경멸의 색이 짙어진다.
『그래도…… 하이엘프와 다크엘프를 노예로 만들기 위해서는 힘과 지혜를 동원했지만…… 어떤가?』
『……』
소리가 침묵하고, 달빛 속으로 사람 형상이 나아 왔다.
달빛에 비추어진 그 모습은 인간…… 그것도 상당히 나이가 든 초로의 남자였다. 회색의 로브와 망토를 몸에 두르고, 이마에는 서크릿을 하고 있었다. 서클릿에는 눈동자를 연상시키는 장식이 되어있고, 거기에서 붉은 빛이 뿜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남자의 손이 망토에서 삐어져 나오고, 그 손가락에 끼어진 유백색 보석이 박힌 반지가 로울을 향해 둔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로도스의 저울은 크게 기울었다 』
『카논의 천칭은 평균을 유지하고 있다』
『그것이 약아빠졌다는 것이다. 이 나라는 아직은 암흑에 물들어 있어야 한다.…… 빛에 대항하기 위해. 자유군 같은 것은 본래 있어서는 안될 것이었다.…… 그리고, 없애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
로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기색도 없이, 남자는 반지를 로울에게 내밀었다.
『…… 나를 죽일텐가?』
『이제 이 나라를 암흑으로 되돌리려면 그 엘프들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자유 기사와 흑기사의 연인들…… 순순히 넘길리는 없겠지?』
『물론. 내가, 이 둘을 위해 얼마 만큼의 금을 썻다고 생각하는 건가?』
찌링…….
그렇게 말하며 로울은 자랑스레 팔찌에서 뻗어나간 쇠사슬을 올려보였다. 이어 필로테스의 은발을 잡아 얼굴을 사타구니에서 떼어내 남자를 향하게 한다. 입술과 남자의 성기의 사이를 한줄기의 실이 이어지고, 다크엘프는 「아아……」하는 쾌락과 불만인 섞인 소리를 낸다.
『보라…… 그 오만한 다크엘프가, 지금은 내 총애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다. 이쪽의 하이엘프도 마찬가지. 이것들의 맛이 어느정도인지는…… 크크, 남자로써의 기억도 있는 귀하라면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침묵하라』
굳은 목소리로, 남자가 중얼거린다.
반지의 보석이 한층더 강한 빛남을 내기 시작한다.
『크크…… 과연. 저 지식의 서클릿이 보여준 것이 틀리지는 않았던 것 같구나』
『…… 너……!?』
남자의 소리에, 처음으로 동요가 섞여나왔다.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건가? 다소 비싼 거래라고 해도…… 흑의 마도사는 대가로 있는 것이라면 자신이 가진 지식과 보물을 아끼는 분이 아니다』
로울이 부적절한 웃음을 짓는다.
『소유자가 서클릿의 마력으로 사람을 지배한다는 게 아니다, 지뱅당한다고 해야 하겠지…… 회색의 마녀, 카라』
『침묵해!』
반지가 눈에 띄게 강한 빛을 내었다…… 가, 조용하게 빛을 잃어갔다.
『!?』
『내게 마법사로서의 능력이 없다고 깔봤는가?』
놀라는 남자를 향해, 로울은 회심의 웃음을 띄웠다.
그 손에 가지고 있는 카드 다발을 보고, 남자―회색의 마녀 카라는 기겁한 듯 소리쳤다.
『마력의 카드…… 부오이드의 유산인가!』
로울은 대답없이 잡고 있던 필로테스의 머리칼을 손에서 놓았다.
「핫……!」
다음 순간――카라가 본 것은, 이쪽에고 돌진하는 갈색 몸뚱이였다.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는 모습으로, 필로테스는 카라의 품으로 파고들어 얼굴을 목표로 손을 날린다.
『큭!』
겨우 그것을 피한, 카라가 짧게 주문을 외친다.
방안의 공기가 한 순간 일그러지고 무엇인가 부숴지는 기색을 필로테스는 느꼈다.
『탑』
그러나, 곧 로울이 짧게 외치며 카드를 찢어버린다.
『너――!?』
카라의 얼굴이 경약과 굴욕으로 일그러진다.
『너, 설마――!?』
『…… 내가 흑의 마도사의 부하란 것을 좀 더 염두에 두어야 했어』
다수의 카드를 솜씨있게 샤플하면서 로울은 비웃었다.
『돈이 제법 들었지만……아니, 회색의 마녀님을 사로잡기 위해서라면, 이정도면 싼편이지?』
『너어!?』
다시 짗쳐드는 필로테스의 공격을 기적적으로 피해낸 카라는, 필로테스가 끼고 있는 장갑을 눈치채고는, 소름끼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력 차단의 장갑……! 너, 정말로 나를……!?』
『교활하다면서?』
즐거운 듯 비웃으면서, 로울은 말했다.
『주문을 쓸 수 없다면, 결국 숙주의 능력 뿐이지…… 하지만, 그 녀석은 전사로썬 물론 도적으로써도 일류이지, 언제까지 피할수 있을까?}
로울이 즐겁게 계속 비웃었다.
그 사이에도 필로테스는 그 아름답고 나긋한 지체를 놀려, 카라의 사각으로 돌아 서클릿을 빼앗으려 공격한다.
『큭 ……』
필사적으로 그것을 피하면서, 몇 번도 「완전 해제」의 주문을 외치는 카라.
하지만, 그 때마다 기라리고 있었다는 듯 로울은 「마력 중화」의 주문을 사용해 방안의 마력을 중화시켜, 마법을 쓸 수 없는 공간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핫!」
수십번이나 이어진 공격에 결국 카라의 서클릿은 다크엘프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아…… 아아아아……!』
서클릿이 남자의 이마에서 떨어져 공중을 난다.
그것을 가볍게 뛰어 손으로 잡은 필로테스는 웃음을 띄우며 로울의 앞으로 걸어갔다.
등 뒤에선 서클릿을 빼앗긴 남자가,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바닥에 쓰러진다.
「잘했다 필로테스…… 그것을 내게 바쳐라」
「예, 주인님」
공손하게 바쳐진 서클릿에 시선을 두며 로울은 유쾌하게 웃었다.
「크크크……자신이 언제까지나 그림자 속에 숨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패배의 주 원인이다, 아루나카라」
「이것이, 저…… 회색의 마녀이군요……」
필로테스는 서클릿을 바쳐 올린 채, 두려운 듯이 중얼거렸다.
「그렇다…… 로도스를 그림자뒤에서 조종해 온 마녀의 정체다. 무엇보다……아니 이제부턴 그 역활을 이어받는게 되는군……」
「……?」
이상하다는 얼굴을 하는 필로테스의 눈 앞에서, 로울은 몇개의 카드를 손으로 잡아 보였다.
「이 카드에는 너희들의 『목걸이』와 같은 마력을 가진 것도 있고, 조합해 사용하면 다양한 효력을 발휘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지…… 예컨대……」
그때를 상상한 것인가, 로울의 표정이 욕망의 색으로 물든다.
「……어떤 조건하에서, 그것이 발동하도록 하는 것도, 응……」
필로테스의 눈 앞에서 로울은 몇마디 말과 함께 카드를 째버렸다.
그 의미는 알 수 없었지만 …… 필로테스는, 그것이 이 서클릿―회색의 마녀를 영원히 새로운 감옥에 가두게 될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인게는 그것마저로 진정한 목적이 아나라는 것도.
(우리들처럼―이 가련한 마녀도, 먹이인 것이다 )
서클릿이, 엷은 빛으로 싸여 진다.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필로테스는, 주인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좋아, 서클릿을 저 남자에 돌려줘라. 한 번 더 마법을 쓰면 오늘은 끝이다 ……그 뒤엔 천천히 너를 귀여워해주지. 엉덩이와 질의 양쪽 구멍을 가득 채워주마.」
「예…… 주인님」
주인의 말에 요염하게 미소지으면, 필로테스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자에게로 발을 옮긴다.
그 움직임만으로 허벅지를 타고 꿀물이 흘러내리고 바닥에 작은 물방울을 떨어뜨린다.
…….
눈을 뜨자, 검은 하늘에 달이 떠 있었다.
「……?」
한 순간, 기억이 혼탁했던 것을 느끼고 남자는 천천히 목을 흔들었다.
「나는…… 아루나카라. 로도스를 걱정하는 자…… 천칭의 평균을 유지하는 자]
스스로를 확인하는 듯이, 천천히 말해 본다.
그 말은 기분 좋게 남자의 가슴속으로 빨려들어가고 …
「그리고…… 내가 유지해야 할 천칭은 로울…… 로울님이 바라는 대로……」
이어져 나온 말은 너무나도 기분이 상쾌했고…… 카라는 스스로의 의식의 근원인 서클릿으로부터 엷은 빛을 내 뿜으며 기쁨에 떨었다.
「그리고…… 그것은 절대의 비밀. 나조차 알지 못하는 비밀……그러나, 로울님의 소망에 따르는 것야말로 나의 존재 이유……」
다시 이어진 말은, 아마 카라 자신 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로울의 손에 행해진 지배의 마법…… 그 영향을 받는 것은 육체를 가지지 않는, [의지]로써만 존재하는 카라조차도 지배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카라는 자신에게 행해진 마법을 알아채지 못하고 , 로울의 소유물로 바뀌고 있었다.
「…… 헛걸음이었나」
이윽고 냉정함을 되찾은 카라는 눈 앞에 우뚝 솟은 요새를 올려다 보았다.
「저 정도로 타락한 엘프이라면…… 쓸모가 없지.」
기대가 빗나간 것처럼 탄식하고는, 작게 중얼거린다.
「역시…… 직접 만나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군. 흑의 마도사를……」
그리고, 카라는 짧게 전이의 주문을 외치고 그 모습을 감추었다.
――3――
여자의 허덕이는 소리와, 격렬하게 점막이 마찰되는 습한 소리.
방에 울리는 음란한 음색에, 디드릿트의 의식은 느슨하게 깨어나고 었었다.
어렴풋이 눈꺼풀이 열리고, 길고 뾰족한 귀가 움찔 움직인다.
「크크크…… 음란한 암컷 노예 …… 뒷구멍과 보지를 범해져는게 그렇게 좋으냐?」
「예, 예엣……! 필로테스는…… 주인님에게 보지와 항문을 범해져서 ……느, 느끼고 있습니다! 주, 주인님의…… 뜨겁고, 크……은 …… 앗, 아으으윽!」
갑자기 주인과 같은 노예처지인 다크엘프의 목소리가 들리자, 디드릿트의 의식은 단숨에 깨어났다. 부르르 몸이 떨리고 소리의 근원을 찾아 천천히 상반신을 일으켰다. 땀을 빨아들여 조금 부스스하게 붙은 머리칼이 살결을 흘러내리듯 미끄러져 내렸고, 밀크를 담고 있는 것처럼 형태좋은 하얀 유방이 노출되었다.
다시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아직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주인에게 항문을 바친 쾌감이 되살아나 한 순간 하이엘프의 볼이 발갛게 물든아. 그 대로 주인의 몸에 기대어 교태를 부리려던 디드릿트는 겨우 침대 위에 두 사람의 모습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당황해 쇠사슬에 눈이 갔다. 목걸이는 차고 있있으나, 주인의 팔찌에서는 떨어진 듯, 목걸이 장식물에서 늘어 떨어져 있었다.
「아……」
쇠사슬로 이어져 있지 않다는 그 사실에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불만을 느끼면서, 하이엘프 아가씨는 천천히 머리를 돌렸다.
「앗……」
그 눈에는, 어슴프레함 속에서 꿈틀거리는 두개의 인영이 들어왔다.
필로테스는 벽에 손을 붙이고, 엉덩이를 내민채로 주인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겨우겨우 주인에게 내밀고 있는 엉덩이에 주인의 허리가 거세게 부딪친다. 그 때마다 부드러운 살덩이를 때리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장대한 남자의 성기가 필로테스의 비소로 사라졌다 나타난다. 그 때마다 비소에서는 애액이 흘러넘치고 바닥에 무수한 흔적을 만들고 있었다.
「주인니임……피, 필로테스의 보×, 어떻습니까……?」
「크크……네 보지는 최고다…… 꿈틀꿈틀대면서 달라붙어 조여주는구나. 이렇게……」
필로테스의 허리를 잡고, 로울은 천천히 성기를 빼돌렸다. 디드릿트가 양손으로도 다 잡을 수 없은 육봉이 꿀물을 휘감은 채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겨우 그것만으로도 미모의 다크엘프는 후들후들 무릎을 떨고, 애달크게 허리를 꿈틀거린다.
「…… 빼내려는 것 뿐이다,…… 떨어지진 않을 테니까 걱정마라 ……」
「아아아아아앗…! 아, 가 감사 …합니다……끄흐으응……」
쾌락에 겨운 목소리로 울면서, 필로테스는 물기젖은 눈으로 주인을 바라본다.
「부 부디 저의…… 필로테스의 보지로)…… 주인님의 늠름한 물건에…… 봉사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스스로 유혹하듯이 엉덩이를 작게 흔들며 질에 힘을 주어 주인 남자의 성기를 조여갔다. 거기에 맞춰 뒷구멍도 실룩실룩거리고, 가늘게 떨리고 있는 것이 밤눈이 밝은 디드릿트에게 확실히 보였다.
그리고, 뒷구멍이 움찔거릴 때마다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희고 걸죽한 물방울도.
(아……)
디드릿트의 가슴이고 쿵쿵 뛰었다.
(필로테스도……)
뒷구멍으로 흘러 떨어지는 찌꺼기는 주인이 이 이지적인 미모의 다크엘프의 뒷구멍을 범해고, 장 속에 정액을 뿌린 것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주인에게 조교되어 지금은 보지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민감해져 버린 두명의 아날.
디드릿트 자신도 조금 전 그곳을 주인에게 마음대로 꿰뚫리고 범해져 정신을 잃을 정도로 격렬하게 절정에 이르러 버렸다 그것은, 주인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미칠 것 같은 쾌락이었다. 창녀로써 지낸 동안에도…… 사랑하는 자유 기사와 함께 보냈을 때에서조차 얻을 수 없었던 깊고 깊은 열락의 느낌.
디드릿트는 저도모르는 사이에 뒤쪽 꽂봉오리에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었다. 말라붙은 점액이 붙어있는 손가락을 잡고서 떼어놓지 않으려는 듯이 구멍이 조여당긴다.
「으응……」
꾸욱꾸욱 손가락으로 엉덩이 구멍을 희롱하면서 디드릿트는 그 청초한 미모를 발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시선의 앞에선 필로테스가 주인의 늠름한 자지를 뿌리끝까지 받아들이며 크게 입술을 벌려, 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쾌락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찌적찌적하는 소리가 나는 것은, 뿌리까지 들어간 끝에 보지가 휘젖어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저 크게 부푼 귀두가 질벽을 긁는 감각을 기억해낸 디드릿트의 비소가 꾸욱 수축한다.
쭈룩…….
질 안에서 꿀물이 배어나오기 시작하고, 음순에서 흘러떨어진다.
그곳이 다른 한 손이 들어가고, 디드릿트는 음순을 확인하려려는 듯이 손가락으로 그 윤곽을 더듬난다. 이미 음순은 조금 열려져 있었고, 언제라도 주인님에게 꿰뚤릴 수 있도록 꿀물이 넘치 흐르고 있었다. 손가락을 가만히 밀어넣으면 젖은 점막이 빨판처럼 달라붙어 조금씩 꿈틀거리며 질 안으로 인도하기 시작한다.
이대로 근본까지 손가락을 쑤셔넣어, 격렬하게 휘젖고 싶다 …….
그 충동을 디드릿트는 겨우 참아낸디. 눈의 앞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인간과 아름다운 몸뚱이를 자랑하는 다크엘프와의 격렬한 교합…… 그것이 스스로의 손가락으로 이룰 수 있는 욕망을 훨씬 넘어선 욕망에 불을 붙인 것이다.
(…… 주인님…… 내게도…… 디드릿트에게도……)
질과 항문, 두 수치스런 구멍의 입구를 애무하면서 고상한 하이엘프는 마음 속으로 주인을 부른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일어설 수도 없기 때문에 혼자힘으로 필로테스가 범해지고 있는 곳 까지 갈수도 없었고, 자신의 쾌락을 위해 주인님을 불러온 다는 것도 가당치기 않은 일이었다. 주인님의 늠름한 좆에 꿰뚤리기를 열망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안타까움에 디드릿트의 손가락은 점점 더 격렬해진다.
(앗……으응, 으응……아아…… 주인님…… 주인니임……)
「으앗…… 주인님…… 주인니임…… 아으으으으으으읏……!!」
디드릿트의 마음속에서 나는 소리에 반응이라도 하는 듯 필로테스는 크게 등을 뒤로 젖히고, 경련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엉덩이를 주인의 하복부에 꽉 밀어 붙이며 조금이라도 깊이 주인을 받아 들이려 부자유스러운 허리를 꿈틀거리며 비명을 흘린다.
그런 치태를 보이는 노예를 히죽히죽 내려다보며 주인은 다크엘프의 유방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디드릿트보다 배 이상 크면서 그 우아한 형태를 무너뜨리지 않고 있는 갈색 살덩이가 주인의 손아귀아래 음란하게 일그러지고, 땀에 젖은 피부가 번질번질 빛난다. 주인의 손가락이 유방을 파고 들때마다 필로테스는 상반신을 젖히며 끊임없는 절정에 고통과 쾌락이 섞인 비명을 지른다.
그 모든 것을 잡아 먹을 듯이 바라보면서, 디드릿트는 두개의 구멍에 들어간 손가락에 힘을 준다. 눈 앞에서 주인에게 범해지는 필로테스의 모습에 자신을 겹치고, 수많은 학대를 상상하면서 격렬하게 손가락을 놀린다. 하지만, 그것은 몸을 가라앉혀주기는 커령 오히려 쾌락을 부르고, 미모의 하이엘프를 갈랑으로 채워 간다.
(주인님, 주인니임, 주인니이임……!!)
「―――― !!」
필로테스의 움직임이 멈췄다. 나긋한 지체를 한계까지 뒤로 젖힌 채 부들부들 전신을 떨면서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 …… 아……」
이윽고 몸에서 힘이 다크엘프는 바닥에 스스르 무너져갔다.
갈색의 멋진 엉덩이가 주인의 몸에서 떨어지고, 피부와는 대조적인 서몬 핑크색 음순에서 쯔으으윽 남자의 성기가 빠져나간다.
「……아 ……흑 」
디드릿트의 표정이 희열로 물든다. 그것은 아직 정액을 쏱아내지 않은 채로 필로테스의 꿀물을 떨어뜨리면서 하늘을 찌를듯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
미칠 것 같은 가려움이 디드릿트의 몸뚱아리를 좀먹고, 하이엘프로서의 얼마남지 않았던 이성과 프라이드를 최후의 한 조각까지 날려버린다.
멍한 무의식 중에서 디드릿트는 침대에 얼굴을 묻고 엎드린 자세가 되어주인님을 향해 엉덩이를 높이 들어 올리고, 쾌감을 갈국하는 소리로 로) 주인님을 부른다.
「…… 주인니임 ……」
주인님이 이쪽을 돌아 본다.
그 시선만으로 가버릴 것 같은 것을 필사적으로 참으며 디드릿트는 쳐든 엉덩이를 유혹하듯이 좌우론 흔든다. 그 움작임만으로 꿀물이 흘러넘쳐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다.
「아직 만족하지 못하셨다면…… 부디……」
자신의 욕망에 흠뻑 젖은 보지를 주인의 눈길에 드러낸다 …… 그 수치심에 미모를 발갛게 물들이면서도 디드릿트는 양손을 음순과 엉덩이 살덩이를 벌여간다.
「부디…… 디드릿트의, 구멍을…… 사용해 주십시오……」
쯔으으
앞뒤로 돌려진 손이 음순과과 엉덩이를 벌리고, 하이엘프의 구멍이 파르스름한 빛에 드러난다.
「크크크…… 내게 봉사하고 싶은 것이냐……?」
목구멍에서 그르릉 웃으며 주인은 벌떡선 성기를 가볍게 훑어 보인다. 그것을 보았을 뿐인데 하이엘프는 우아한 눈썹을 애달프게 모으며, 벌린 음손에서 새로운 꿀물을 주륵 배어낸다.
「예……예엣 …… 디드릿트는…… 주인님께 봉사…… 하고 싶습니다……」
「내 무엇에 봉사하고 싶은 거지 ……?」
「…… 주인님의…… 자, 자지……에…… 봉사하고 싶습니다……」
「호오…… 어디로 봉사할거지?」
「…… 보지와 엉덩이 구멍, 입니다…… 주인님께서 바라신다면 ……입으로도, 가슴으로도…… 디드릿트의 모든 것으로 봉사하겠습니다…… ……!」
주인을 유혹하면서, 디드릿트는 치어를 내뱉는다.
그 때마다 디드릿트의 엉덩이가 꿈틀거리고, 질에서는 꿀물이 흘러내린다.
「크크크…… 좋아……」
자존심강한 하이엘프가 스스로 비소를 벌리고 음탕한 말을 내뱉는다 … 그 모습을 보며 참을 수 없게 된 걸까, 로울은 기세등등해져 있었다.
「아아…… 감사합니다……」
애달프게 일그러진 미모를 희열로 가득 채우며, 디드릿트는 주인에게 감사의 말을 바치며 땀에 젖어 번들거리는 엉덩이를 흔든다.
「아……」
그때, 바닥에 맥없이 쓰러져 있던 필로테스가 힘없는 소리를 낸다.
「정신이 들었나, 필로테스……?」
「아앗……!」
땀에 젖은 유방을 주인의 발에 짓밟힌, 다크엘프는 애달프게 허덕인다.
「너의 자궁에 쏟아 줄까했지만…… 먼저 가버렸지, 노예주제에 주인 한 명을 만족시키는 것도 못하는가?」
「아아……며 면목 없습니다……흐으으윽……!」
유방이 밟혀 부숴질 걸 같은 고통과 쾌락에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필로테스는 주인의 발을 양손으로 바치고 발가락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부디…… 응…… 부디, 한번 더…… 쯔읍… 주인님께, 봉사 시켜 주십시오……흐응, 부탁합니다……으으응……」
발가락을 핑크빛 혀로 할짝할짝 핥으면서 울먹이는 눈으로 주인을 올려다 본다.
「너는 나의 무엇이지?」
「저, 저……는 …… 필로테스는, 응…… 주인님께 봉사하는 노예입니다 …… 」
양손으로 발을 받치고 사랑스럽게 어루만지면서 마치 남자의 성기이기라도 하다는 듯 주인의 발가락을 핥고 빠는 필로테스.
그 물기젖은 눈에 로울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고 있는 것이 보였다.
「좋아 …… 디드릿트와 함께 범해주지, 필로테스」
「아아…… 하, 하리……하흐햐흐……」
발꿈치로 유방을 밟힌 채, 발가락을 혀로 핥으면서도, 필로테스는 그 이지적인 미모를 기쁨으로 물들이며 주인에게 감사한다.
그런 다크엘프를 힐끗 쳐다본 뒤, 로울은 유방에서 발을 치웠다. 타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발가락을 바닥에 깔린 은색 머리칼로 닦고 노예에게 짧게 명령한다.
「엉덩이를 나란히 들어」
「……예……」
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다크엘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무릎으로 선 자세에서 잠시 생각해보다 양손을 붙이고 엎드린다.
그리고 주인의 발에 입맞춤을 하고는, 그대로 침대로 향해 기어갔다.
유방이 묵직하게 흔들리고, 가끔 주인을 뒤돌아 보면서 애교를 부리는 것 처 엉덩이를 흔든다.
이윽고 침대에 도착한 필로테스는 디드릿트의 옆으로 간 뒤, 하이엘프처럼 미모를 시트에 묻고, 자유로운 양손을 하반신으로 가져갔다.
쯔윽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필로테스의 비소와 엉덩이가 벌려진다.
희고 검은, 대조적인 피부의 엘프들은 똑 같은 자세로 주인을 향해 엉덩이를 돌리며, 꿀물에 젖은 보지를 내보인다.
「아으 ……」
「으응……」
남자의 시선에 앞에 모든 것을 드러낸다는 수치심에 허덕이면서, 하이엘프와 다크엘프의 시선이 마주친다.
수치와 굴욕…… 그것을 압도하는 쾌락에 굴복한 노예의 표정이 거기에 있었다.
「……」
「……」
둘의 미모가 한 순간 비애로 일그러진다.
그러나 엘프들은 슬픔을 뿌리치 듯 고개를 흔들고, 경쟁하듯이 내민 엉덩이를 꿈틀거린다.
「주인님…… 부탁합니다…… 부디…… 우리들의 구멍을, 사용해 주십시오……」
「필로테스와 디드릿트의 구멍으로)…… 주인님께, 봉사하게 해 주십시오……」
「크크…… 좋아 ……」
로울이 침대로 다가와 두 명의 허리를 잡았다.
「으응 … 주인니임 ……」
「아앗……」
그것만으로 둘의 입에선 쾌락의 신음이 새어나오고 치켜든 엉덩이가 움찔움찔거린다.
「암캐들……」
이미 주인에게서 주어지는 모든 것들이 쾌락으로 받아들이는 엘프들의 치태에 두툼한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로울은 디드릿트의 비소에 자신의 물건을 집어넣었다.
「크으으으…… 아아아아아앗…… 주인니임……」
하이엘프의 작은 질로 침입해 들어오는 너무나도 거대한 남자의 성게에 디드릿트가 크게 숨을 내쉬었다. 겨우 받아들인 주인의 살덩이를 반갑게 맞이하며 질벽이 꿈틀거리고, 안에고 끌어들여간다.
「크크크…… 멋진 보지구나……」
질의 감촉을 즐기며 로울은 뿌리까지 자신의 성기를 밀어넣는다.
그것만이고 작게 절정에 이르면서도, 디드릿트는 주인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봉사를 시작했다. 자궁입구까지 도달한 남자의 성기를 질벽으로 조이며 허리를 흔든다.
「아, 아아아앗……! 주인니임 …… 디드릿트의 보×를 즐겨 주십시오……」
찌걱찌걱 점액질 소리를 내며, 봉사에 몰두하는 하이엘프 아가씨.
그 털 한올 없는 비소는 가여울 정도로 벌려져 사몬핑크빛 점막은 검붉은 남자의 성기에 휘감겨 꿈틀거리고 있다.
그러나.
「아앗……!?」
갑자기 빠져나가는 주인에게 디드릿트는 안타까운 소리를 지른다.
「주, 주인님…… 어째서……?」
「하아아아아아악!!」
불만과 불안이 뒤섞인 중얼거림을, 희열에 떨리는 다크엘프의 소리가 대신한다.
「필로테스, 이번에도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