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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웃어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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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8 회 작성일 23-12-27 18: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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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방안.



약간의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방안엔 주황빛의 은은한 조명이 들어온다.



보다 밝아졌지만, 무엇인가의 형체를 뚜렷히 보기엔 힘든 조명아래



침대와 탁자 그리고 의자의 실루엣이 보인다..



침대의 끝부분, 침대 끝자락엔 누군가가 앉아있는 듯한 실루엣.



그 실루엣의 윗부분에서 하얀 연기가 새어나오는걸로 보아 담배연기를 내뿜은듯하다.



담배연기를 내뿜은 뒤, 실루엣은 방의 한 구석을 응시한다.



역시나 누군가가 있는듯 어둑한 실루엣이 그곳에 있다.



그 전의 실루엣과 다른 점이라면 몸은 바닥에 길게 엎드려뻗친듯한 다소 힘든 자세이고,



그 자세를 취한 시간이 오래되었는지 미세하게 몸이 떨리고 있다는 것.



바닥까지 머리카락이 길게 흐트려져있는 것으로 보아 여자인듯하다.



한번 시작된 경련은 자신의 의지로는 더 이상 주체하지 못할만큼 조금씩 조금씩 그 떨리는 강도를 더해가는듯하다.



불과 몇초전 미세하게 떨리던 몸은 추위에 떠는 몸마냥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고,



굳게 다문 입사이로 나즈막한 신음소리와 고통으로 인한 신음이 점점 더 크게 새어나오고 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침대 위 실루엣은 담배연기를 다시 한번 더 깊게 빨아들였다가 내뱉은 다음 여자에게 다가간다.



어떤 행위나 지시라도 내려주길 바랬던 것일까. 다가오는 남자를 의식하고 여자는 힘들게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 남자는 여자를 한번 쳐다보고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이 애초에 목표했던것을 잡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시선을 옮길뿐이다.



여자 역시 남자의 움직임을 보고 이제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깨달았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에.



몇 초 뒤 자신이 어떻게 될지 미리 안다는 것.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바꿔말하면 그것은 어떤 고통이 자신의 몸을 휘감을지 알게된다는 두려움이기도 했다.



여자는 엎드린 상태에서 턱을 자신의 목쪽으로 당기고, 이를 깨물었다. 다치지않기위한 최소한의 움직임.



그가 자신에게 바라는 최소한의 생존본능이 이것임을, 저 행위에 대한 것도 남자가 용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자에게 다가온 남자는 여자의 생각대로 여자가 그런 준비를 하는 것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있는 여자의 목에 이어진 개줄의 줄을 손으로 잡아 들어올렸다.



"이제...곧"



이제 자신이 어떻게 될지 여자는 알고 잇다. 하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그게 여자가 가진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배가시키는 이유였다.



이미 자신의 팔과 다리는 자신의 것이 아닌냥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기 시작했다.



이 고통이 끝나는 것이 남자의 행위로 인한 고통이 오는것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여자의 머리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어서...당신의 손으로 이 고통을 마무리 지어주세요"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외침조차 허락되지 않기에 여자는 이를깨물고 목에 힘을준체 팔과다리에 자신의 남은 마지막 의지를 쏟아부었다.



"조금만 더 견디라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걸까. 쉬지않고 긴장속에 몸에 힘을 주다보니 이제 감각이 없다. 팔다리가 무겁고 몸이 무겁고 목이 무겁다.



팔과 다리를 타고 흘러내린 땀으로 인해 손바닥이 미끄러워서 넘어질거같다.



안간힘을 다해 아둥바둥 버티는 자신의 몰골이 이내 처량해지기 시작하고, 눈물이 흘러내린다.



남자에게 자신의 상황을 어필하기 위해 살짝 고개를 들어 울고잇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고통스러워서? 내가 처량해서? 왜?" 어떤 이유로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인지 여자 스스로도 알 수 없다.



그냥 땀과 뒤섞어 흘러내리는 자신의 눈물이 꽉 다문 입술에 닿이자 생각보다 짜다라는 현실적인 감각만이 느껴질 뿐.



이미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에는 너무나 힘든상황이 와버린것이다.



그렇게 고개를 든 체 남자의 눈과 마주치자 자신이 해야할 것은 눈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여줘서 불쌍하게 보일게 아니라



남자가 할 행동에 대한 준비라는 것을 깨닫고 이내 다시 고개를 숙인체 턱을 당긴다.



"웃어"



남자의 지시다. 웃으라니...조금전 눈물이 뒤범벅된 자신의 얼굴을 보고도 웃으라니.



그토록 기다리던 남자의 지시가 웃으라고 하는 것이라니. 잘못 들었나 의구심이 들어 다시 고개를 들어올린다.



고개를 들어올리며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들어버린 여자는 바닥에 엎드려진체 쓰려졌다.



"왜 쓰러진거지?"



판단하고 싶었다. 아니 생각의 정리가 완료되기 전에 다시 한번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허벅지쪽에서 느껴진 불에 데인듯한 통증에 여자의 생각은 정리되었다.



지금 해야할 것은 생각의 정리가 아니라 다시 자세를 잡는 것이었다.



다시 자세를 잡은 여자의 귀에 또 한번의 소리가 들렸고, 허벅지의 통증이 느껴졌다.



"뭐였지? 그가 내게 말한게 뭐였지? 그래.."



하하 호호 억지웃음이엇다. 좀 전까지 고통에 허덕이며 신음이 새어나오던 입사이로 억지 웃음 누구나가 들어도 어색한 억지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웃음을 짓는 사이, 좀전의 상황도 이해되었다.



웃으라는 지시에 의구심을 가지고 고개를 들어보이려 한 것 뿐이었는데, 그 사이 남자의 케인이 여자의 허벅지에 닿인 것이었다.



생각치못한 고통에 몸은 순식간에 무너져버린것이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날때까기 전까지 한대 더.



그리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기전에 그녀는 억지웃음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몸과 반응을 컨트롤 당해버린 것이다. 이성의 영역을 벗어난 순간의 스팽으로 인해 여자의 몸이 이성보다 먼저 생존을 위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웃는 것도 못해?"



남자의 말을 들은 뒤 여자의 몸은 고통에 휩싸였다. 알고있었고 언제일지 두려워하던 그 고통이었다.



남자가 여자의 목에 걸린 개줄을 잡아당겨 넘겨트린 것이다.



"웃어"



바닥에 떨어지며 머리를 박은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여자의 머리를 무언가가 짓누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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