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에리시아 전기 5장 <북의 대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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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부분만 일단 올립니다.
제5장 북의 대지
1
「신 사이아 왕국 알렉산도르 5세 폐하 드시오!」
맑은 나팔 소리가 알현의 방에 든 사람들의 자세를 바로잡게 했다.
그리고, 의식 관리관의 소리에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다시 얼굴을
들었을 때, 거기에는 국왕 알렉산도르 5세, 왕비 브리짓, 왕태자 알
렉산도르 6세 세 사람의 모습이 있었다.
알렉산도르 5세는 50세를 목전에 두었음에도 왕으로서의 풍격을 갖
추는 건 가능하지 않았다.
특징이 없는 얼굴은 가냘픈 분위기를 내고 온화한 성격은 정무에의
흥미를 빼앗았다. 집무실에 얼굴을 보이는 회수는 해를 지날 때마다
제법 줄어들고, 최근에는 궁전의 안쪽에서 장미 만들기에만 몰두하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위정자로서는 믿음직스럽지 못하지만, 가정인
으로서는 우수한 부류에 들어간다. 측실을 한사람도 두 않고, 왕비
브리짓과의 사이도 양호했다. 다만, 아이는 얻짐 못했고, 아카스 왕
국 사우스 딘가로부터, 알렉산도르 6세를 양자로 맞이하고 있다.
현실적으론, 알렉산도르 5세가 빈둥거리고 있을 만큼 이 왕국이 안
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사천왕가의 하나 노스 딘가가 지배하는 신
사이아 왕국은, 트라페사 대하의 중류에 위치해, 북쪽은 가놈 지방으
로 이어진다. 오규스트 신위제(神威帝)는 트라페사 중류 개발과 북변
의 안정을 위해서, 현지의 칸가와 전통 있는 사이아가를 혼인으로 연
결시키고 강화해 이 왕국을 세웠다. 그래서 상반되는 세력을 내재하
는 불안정한 여러 모임이 되어 버렸다. 결과, 가신들은 강한 리더쉽
을 바라게 된다.
그들의 기대는, 10대 반으로 왕태자가 된 알렉산도르 6세에게 쏠려
있었다. 명쾌한 대답 총명한 두뇌 상쾌한 얼굴 생김새는, 가신들에게
내일에의 희망을 주고 있었다.
왕도 노이에·사이아(구 카이마르크)에 있는“태양의 왕궁”의 알
현의 방에는, 붉은 융단을 사이에 두고 신 사이아 왕국의 중신이 늘
어서고 있다.
그 사이를, 5명의 남자가 진행된다.
「……저 사람이 바로 그 검사……」
「……뭐 굉장할 건……」
그 한사람에 대해 웅성거림이 일어났다. 그것들에는 호의적인 것도
있고 적의를 머금은 것도 있었다.
「사리스 제국군 제4군 총사령관 오브라이언 진무장군」
선두에 선 남자가, 공손하게 예를 표한다.
「동 참모장 얀센 토역장군」
선두의 남자에서 계속된다.
「제2 사단 사령관 마크갸반 비장군」
「제7 사단 사령관 루벤스 편장군」
「제9 사단 사령관 할발즈=딘 위북 장군」
의식 관리관의 소리에 응해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가신들의 웅성
거림은 신을 향한 것이었다. 칸 종가의 후예인 신에게, 칸 일족은 기
대를 담고 사이아 일족은 반감을 담아 응시하고 있었다.
「먼길 수고하였노라」
「황공하옵니다」
다섯 명을 대표해 오브라이언이 입을 열었다. 그 졸린 듯한 양눈은
일절 감정을 밖으로 보이지 않고, 목소리에도 의욕이 없다. 언뜻 보
기엔 개운치 않은 중년 남자라고 하는 느낌이다. 창조성은 전무하고,
창조하려고 생각한 일조차 없다. 그러나, 사물을 정돈하고 조직을 목
적 쪽으로 문제 없게 수행시키는 능력에는 뛰어나다. 규율도 엄하고
「사무가」라고 아래로부터는 야유도 듣지만, 위로부턴 그 사무 능력
을 매우 귀중한 보물로 보고 있다.
그런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솔로몬의 변”으로 가놈 지방에 퍼진
혼란의 수습이다. 구 솔로몬파 잔당은 제국군의 깃발을 보면 곧바로
항복할 것이다. 군 상층부는 큰 전투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조정형인 오브라이언이 선택되었다.
그의 보좌로서 얀센 토역장군이 선택되었다. 얀센은 날카로운 나이
프와 같이 호리호리한 모습이다. 무학의 전술학 교수를 오랫동안 맡
아 전술에 관한 논문이나 저작을 많이 쓰고 있었다. 제국군 유수의
이론가로서 알려져 있다.
두 명의 인선만 봐도 군 상층부가 전쟁의 확대를 바라지 않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실전 부대는 제2, 7, 9 사단에서 편성되어 있다. 이 중 제9 사단의
사단장이 신이다.
제9 사단은 제18 보병 여단을 핵심으로 신설된 오리하르콘 소드 대
대(퍼시발·휴고 소령), 기마 연대(루크·보란쥬 대령), 강궁 연대
(아서·브레넌 대령), 공병 대대(알란·호로비트 소령), 병참병 대대
(마틸다·슈바리에 소령)로 구성된다. 1만 정도의 병력이다.
「으음, 제군등의 건투를 기대한다」
알렉산도르 5세는 대답했다. 그는 전시에는 정북 장군이 되어 북부
방면을 통괄한다. 형식적으로는 오브라이언의 상관이 된다.
제4군은 이 노이에·사이아를 거점으로서 가놈 지방에 진출하는 작
전이다. 후방 지원, 보급 등은 신 사이아 왕국이 담당하는 일이 된
다.
왕비 브리짓의 시선은 자연스레 신에게 향했다. 그것은 그녀만의
일은 아니다. 이 장소에 있는 모든 사람이 신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할발즈 장군은 런님의 혈통이라고?」
브리짓은 입을 열었다.
「네, 폐하」
신은 조용히 고개를 숙여 대답했다. 그 대답에 장내가 재차 어수선
해졌다. 그것을 브리짓은 한 번 헛기침을 해 진정시킨 후,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장군과 나는 같은 칸의 피를 계승하고 있습
니다. 향후도 부탁합니다」
그녀는 입의 양단을 올리며, 품위 있게 웃었다.
「예, 영광입니다」
다시 신은 고개를 숙인다. 그 때,
「칸 일족에게 영광을!」
가신의 대열에서 누군가가 외쳤다. 브리짓은 미소지으며 그 소리에
손을 들어 응했다. 그 옆에서 알렉산도르 6세는 씁쓸한 얼굴을 지었
다.
이상한 긴장감 속, 신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렇게 해 의식은 끝난다.
2
다음날, 신은 브리짓의 차 모임에 초대되었다.
왕궁의 서쪽에 펼쳐진 파란 잔디 위에 작은 건물이 있다. 북면은
튼튼한 기둥이 줄서 무뚝뚝하지만 남쪽은 한쪽 면을 유리로 만들어
뜰의 잔디와 일체화해 밝고 경쾌하다. 3층까지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장식되어 청결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마루와 벽은 모두 희게
칠해졌고 거기에 맞추어 가구류도 흰색으로 통일되어 있다. 이 정도
까지 세련된 건물은 세리아에도 드물 것이다
「잘 오셨습니다, 백작」
북측의 현관으로 들어가자, 브리짓이 직접 품위 있는 웃음으로 맞
이했다.
「오늘은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신이 황송한 모습으로 있자 브리짓은 남쪽의 테라스로 신을 권한
다.
「호르히와 룻트만입니다. 두명 모두 칸 일족입니다」
「만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백작」
두 명은 무릎 꿇는다.
「어제 장난친 건 어느 쪽입니까?」
신은 미소지으며, 자리에 앉는다.
거기에 하녀가 홍차를 옮겨왔다. 그 한사람에게 신의 시선이 멈추
었다.
――화국민……사츠키……
검은 머리카락과 검은 눈동자, 그리고, 호리호리한 몸집 작은 신
체. 신은 그 때, 사츠키의 환영을 그녀에게 겹쳤다.
「부디 되었습니까?」
브리짓이 속삭인다.
「아니오 아무것도」
신은 한번 더 화국민 하녀를 보았다.
――달라, 딴 사람이다……어째서 착각한 걸까……
그녀는 사츠키보다 키가 작고 좀 더 야위어 있다. 게다가 안색도
창백하고 연약하게 보인다. 무엇보다 좀 더 어리다.
「화국민이 그렇게 신기한가요?」
브리짓은 엄한 눈으로 말했다.
「아니오 그리운 겁니다 ……저는 화국민에게 둘러싸여 자랐으니까」
신은 대답하며 홍차에 손을 뻗는다.
「그렇습니까」
다시 브리짓은 웃었다.
「이 나라는 트라페사 강의 개척으로 많은 사람들을 맞아들였습니다.
화국민의 취락도 많이 있죠. 그렇지만 2년 전의 대홍수로, 토지를 잃
은 농가가 많아, 그녀도 그래서 고향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렇습니까」
신은 무정하게 대답한다.
「동생은 병든 상태라고 하더군요. 불쌍하죠? 그래서 말 드리려던
건……」
마지막 말은 듣지 않았다. 신은 안절부절 하면서, 왜인지 초조해졌
다.
「듣고 있습니까?」
「예, 듣고 있습니다」
그 후, 신은 이 3명으로부터 칸 일족의 역사에 대해, 여러 가지 들
었다. 신은 미소만 지을 뿐, 그것들에 관해서 일절 의견을 주고받지
않았다. 그리고 우호를 약속하면서 호르히가와 룻트만 양 가문의 자
제와 남동생을 가신으로 맞이하기로 정해졌다.
돌아갈 때, 브리짓은 신에게 속삭였다.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에게 맡겨 주세요」
그 말에 신은 당황했다.
신은 거리의 변두리에 있는 호텔을 전세 내어 숙소로 쓰고 있다.
그 스위트 룸에서 가운 모습의 신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
「“아·바오·아·쿠”는 돌아왔는가?」
「네」
「그래서?」
「아무래도, 알렉산도르 6세를 폐적, 대신 백작님을 이 왕국의 후계
자로 하려 획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마지막 말이 되는 것인가……」
신은 턱에 손을 댄다. 눈앞에는, 다크 엘프인 크리슈나가 서 있다.
「알렉산도르 6세는 사우스 딘가의 출신입니다만 그랜 딘가의 혈통이
기도 합니다. 그랜 딘가의 개입을 싫어하는 사람은 많다, 라고 하겠
지요. 백작에게는 재미있는 전개일지도?」
「꼭 그렇지는 않아. 알렉산도르 6세는 신위제(神威帝)의 증손이다.
말려 들어갔다간 데일 지도 모르지. 신중해서 나쁠 일은 없다. 하지
만 레알 2세와 달리, 레알 3세는 꽤 느슨해 보이는데. ……흥미롭
군」
신은 기분 나쁘게 웃었다.
「이번에도 감시를 계속합니까?」
「부탁한다」
「송구합니다」
“아·바오·아·쿠”는, 크리슈나의 사용마이다. 그림자 안에 잠
복하는 능력을 가진다. 한번 그림자에 숨으면 사람의 눈뿐만이 아니
라 마술 감지의 그물로부터도 피할 수가 있다. 다만 그림자에서 그림
자로 이동해야 하는 결점은 있다. 신은 자신의 그늘에 잠복하게 해,
왕궁에 반입하고 있었다.
「아…………」
크리슈나는 머뭇머뭇 허리를 흔들었다.
「무슨 일이야?」
「……갖고 싶습니다……견딜 수 없습니다………부탁…합니다………
상을 주십시오……」
크리슈나는 짧은 스커트의 옷자락을 걷어올렸다. 팬티는 입지 않았
다. 허벅지 안쪽에 차가운 바깥 공기가 불어와, 거기를 물방울 한 줄
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변함 없이 물기가 많은데」
신의 말은 모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렇게…부끄럽게…」
크리슈나는 굴욕감에 얼굴을 붉혔다. 다크 엘프의 자존심을 때때로
짓뭉갠다. 이 순간을 신은 가장 즐겼다.
「뒤로 돌아」
신의 명령에 충실히 따라, 천천히 뒤로 돌았다. 이번에는 엉덩이를
노출했다. 풍부한 둥그스름, 깊은 갈라진 곳이 보였다.
「엎드리도록」
그리고 납죽 엎드려, 등을 쭉 펴면서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갈라진
곳의 안쪽에 잠복하고 있던 비순이 드러났다.
――보이고 있다……
크리슈나는 이 감각을 좋아한다. 비순을 그대로 드러낸 순간에, 자
신 안에 약간 남아 있던 수치의 마음이 샤르르 사라져 간다. 후에 남
는 것은 쾌락을 탐내는 암컷의 본성 뿐.
――아……나는…암컷…이야……
그 때, 등 뒤의 공기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신이 가까워져 온
다. 그것만으로도 후들후들 몸 안쪽이 떨렸다.
――온……다……
후덥지근한 바람을 엉덩이에 느낀다. 신의 손바닥이 엉덩이 언덕을
딱 감싸, 살찐 탄력을 즐기듯이 움직였다.
「앙, 아앙」
크리슈나는 애달프게 긴 눈썹을 닫으며 번민했다. 거기다 신의 손
은 맨 허벅지도 기어다녔다.
――정말로 훌륭한 다리다……
인간 여성으로는 결코 만들어 내지 못할 것이다, 꿈과 같은 각선미
를 신은 만끽했다.
「아앙, 앙, 아앙」
크리슈나는 한층 더 번민하며 비순을 더욱 더 적셔 갔다.
「다리를 벌려라」
목소리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휙 양다리를 열었다. 그리
고 다음에 올 비순에의 충격을 기다렸다. 그러나 기대는 배신당했다.
신의 손가락 끝이 국화 봉오리를 잡은 것이다.
「응--!」
손가락이 원을 그리듯이 움직이자, 혐오감을 웃도는 기대감으로 눈
동자를 떨었다.
「엉덩이의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주세요……」
크리슈나 자신 쪽에서 분명한 소리로 말했다. 벌써 쾌락 앞에서 어
떤 주저도 없다. 신은 싱긋 웃으며 손가락을 국화봉오리에 먹혀들게
했다.
「힘을 빼도록」
「……으응, 응,으응!」
처음에는 저항이 있었지만, 슬슬 손가락은 삼켜져 갔다.
「으응……아아아앙!」
비명을 닮은 소리가 크게 열린 입으로부터 넘쳐났다.
「아, 아응, 항문이……항문인데……이상해……아악, …내가 이상
해!」
지금까지 얻지 못한 쾌감에 크리슈나는 몸부림쳤다.
「지금 어떻게 되어 있지? 설명해 봐」
신은 학대하듯이 말했다.
「……저는…지금…항문을…범해져…기뻐하고 있는……변태입니
다……」
인정해 버리자, 더 한층 깊게 쾌락이 크리슈나의 마음을 침식해 갔
다.
「항문이……기분 좋아!」
말을 자르듯이 환희의 절규를 발한다.
「좀더 좀더 기분 좋게 해주세요! 클리토리스도 만지작거려 주세
요!」
벌써 멈추지 않는다. 신의 손가락이 클리토리스를 튕기자, 거기에
맞추어 「앙, 앙」하 울고, 비순을 휘저어지자, 「찌꺽, 찌꺽」하는
음탕한 물소리를 연주한다. 한 개의 악기와 연주자가 되어 두 명은
타올라 갔다.
「슬슬 해 줄까?」
「해, 해 주세요……아으-응」
신의 페니스가 비순에 닿자, 그것만으로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좀 더 높여」
신은 그렇게 말하며 크리슈나의 엉덩이를 쳤다. 거기에 온순하게
응해, 크리슈나는 얼굴을 마루에 깔아뭉개며 엉덩이를 높게 내걸었
다.
「하아--, 하아--, 하아--, 아응--!」
쯔윽 하는 추잡한 소리가 크리슈나의 청각을 자극하자, 눈초리에
눈물을 머금으며 기쁨에 신체를 떨었다. 뜨겁게 익은 질은 빡빡하게
페니스를 단단히 조였다.
「으……하아악!」
페니스가 꽂힐 때에, 크리슈나는 목을 젖히며 기품 넘치는 입술로
부터 허덕이는 소리를 단속적으로 토했다.
신은 크리슈나의 아름다운 다리를 손으로 어루만졌다. 그리고 한쪽
다리를 양손으로 들어 올려 안고는 거기에 혀를 기어더녔다. 삽입한
채로 크리슈나의 신체는 회전해 위로 돌려졌다.
「하아아아악!」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도로 질의 내벽을 문질러지자, 크리슈나는 새
로운 쾌락의 원천을 낳기 시작했다. 찔러 넣을 때마다 의식은 날가
쾌감으로 울었다.
신이 발까지 빨자, 크리슈나는 상체를 일으켜 신에게 달라붙었다.
그리고, 입술을 빨고 혀를 빨아 올렸다. 신도 적극적으로 타오르는
크리슈나에게 응해, 유방을 비비고 딱딱한 돌기를 손톱으로 뜯었다.
「가, 가요, 가요오 」
「가 버릴 거 같아?」
「악, 아앙……가, 가버려요!」
크리슈나는 새빨갛게 얼굴을 붉히면서, 신체를 경련하듯이 절정에
이르러 갔다.
신은 성노의 엑스터시를 내려다보면서, 그런데도 스트로크를 멈추
지 않고 연달아 두번째의 절정으로 몰아넣어 갔다.
「이제 그만……이제 그만해 주십시오……안 그러면 부서져버려요
오……」
의식을 끊어져 크리슈나는 괴로워하면서, 희고 긴 머리카락을 흩뜨
려 갔다.
「가겠어!」
「가득 차 가요! 채워져 가요!」
힘차게 사출된 정액을 자궁에 받으며, 크리슈나의 심신에 생기가
넘쳐 갔다.
그 후 다시 납죽 엎드리게 시킨 후, 페니스를 입에 넣게 했다. 근
원까지 깊숙히 삼킨 후, 할짝할짝 혀를 페니스에 얽히게 하면서 열심
히 빨았다.
그것을 신은 만족스럽게 웃음을 띄우면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지
만 그 때 신의 마음은, 그 화국민 소녀의 얼굴을 마음에 그리고 있었
다. 그리고 그 얼굴이 신의 머리로부터 멀어지는 일은 없었다.
다음날, 신은 군사령부로 향했다.
돌연 쏟아진 호우가 신을 실은 마차를 두드렸다. 신은 비에 젖기
시작한 거리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노이에·사이아는 아
스가르드에서 세리아로 상경했을 때에 지나간 적이 있이다. 며칠밖에
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움은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북변 제
일의 대도시를 지배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불손한 생각이
떠올라 비를린 웃음을 만들었다.
그 때, 점포 앞에서 비를 피하는 소녀를 찾아냈다.
「저 화국 소녀는……」
신은 마차를 세우라고 말했다.
유리창의 저 편에서, 소녀는 비에 젖은 긴 흑발에, 손수건을 꽉 누
르고 있었다. 신의 뇌리에, 빗속에서 사츠키를 맞이하러 간 날의 일
이 선명하게 소생했다.
신은 거기서 마차를 내렸다. 그리고 비가 그친 후 걷기 시작한 소
녀의 뒤를 쫓았다.
소녀는 변두리의 좁은 골목으로 나아가, 오래된 연립 주택에 들어
갔다.
「다녀왔어, 누나」
「다케토리, 상태는 어때?」
「응, 많이 좋아」
「그래, 좋은 약초가 손에 들어 왔어. 마셔 봐」
「……고마워요」
신은 창 밖에서 누이와 동생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숙소가 돌아
오자마자 누이와 동생의 집에 군의관을 파견했다. 어째서 이런 공연
한 참견을 하는지 스스로도 몰랐다.
며칠 후, 소녀가 신의 숙소를 방문했다.
「저는 미야모토 사키라고 합니다. 의사님의 일, 정말로 감사드립니
다……그러나 저에게는 아무것도 답례할 게 없습니다」
그리고, 넙죽 엎드렸다.
「신경쓸 것은 없다. 나는 화국민에게 적지 않은 신세를 졌다. 보은
을 하고 싶다. 그것뿐이다. 무엇보다 담보같은 건 기대하고 있지 않
다」
「……백작님의 호의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신의 진심을 모른다. 단순한 변덕인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무엇인
가 기대하는 것일까, 하지만 자신에게는 자기 자신 이외 아무것도 없
다. 그녀의 불안은 최고점에 이르고 있었다.
그 때, 방의 구석에 놓여진 에리스상이 눈에 들어왓다.
「아름다워……」
가슴 앞으로 손을 모으며 눈을 숙였다. 그것은 에리스교의 정식 기
도 자세였다.
「내가 아는 사람이 만들었다. 크림바하의 교회에 기증할 예정이야」
「은빛의 희미하고 상냥한 빛이, 제 마음을 감싸안는 것 같습니다」
사키는 눈동자를 빛내며 에리스상을 보고 있었다.
「자, 일어서도록. 그래서야 이야기를 할 수 없잖아」
「네」
신의 목소리에 이끌려 사키는 기쁜 듯이 일어섰다. 신을 독실한 에
리스교 신자라고 확신해, 마음의 반감이 줄어들었다.
――틀림없이, 훌륭한 성자 같은 분이시다.
――이름은 비슷하지만……다르다……
신은 사츠키와의 만남을 생각해 내고 있었다.
「백작님, 이것은?」
사키는 테이블 위에 놓여진 책에 관심을 가진다.
「화국의 책이다. 흥미가 있는가?」
「아니오, 저는 화국의 문자를 모르기 때문에……」
「그거 좋지 않군. 고국의 말을 모르는 것은 수치야」
신은 깜짝 일어서면서, 안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한 권의 낡은 책
을 가져왔다.
「이것은 내가 사용하고 있던 거다. 꽤 오래 가지고 있었지. 입문으
로 쓰기에는 지금도 좋을 거야 . 가지고 가도록 해」
「그렇게 중요한 것을……」
「그 쪽이 책도 준 사람도 기뻐하겠지」
신은 상쾌하게 웃었다. 스스로도 이렇게까지 호인이 될 수 있다고
는 생각하지 않았다.
「……거듭해서 감사드립니다. 책은 반드시 답례하겠습니다」
「아니, 다음의 사람에게 양보하도록 해. 그 쪽이 좋아」
「네」
「곤란한 일이 있으면 뭐든지 말해 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힘
이 되지」
사키는 이 정도로 상냥한 사람이 있는가 하고 감탄했다. 그리고,
이 만남을 에리스에 감사했다.
사키가 돌아간 후, 신은 자기 방의 창을 모두 닫은 어두운 곳 안에
잠시 멈춰서 있었다.
「……사키인가―, 착한 아이다. ……역시 전혀 달라」
그녀에게 닿는 것만으로 순수한 마음이 소생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이해 못하고 있었다. 아니, 깨닫지 않게
노력하고 있었다.
그 후도, 신은 사키를 위해서, 여러 가지 편의를 꾀했다. 빈민가에
식사 공급을 실시하고 약을 베풀고 교회를 개장했다. 게다가 사키의
주인집에 해당하는 타치바나가를 고용하는 일도 결정했다.
더욱 더 사키는 신을 존경하게 되었다. 한편 신은 사키와 접하는
일로 더욱 더 마음이 누그러지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이 노이에·사이아를 떠나고 나서도, 사키는 신에게 편지
를 썼다. 그것을 받은 신은, 그곳이 예를 들어 전장이라 해도 허둥지
둥 답장을 매번 썼다.
「나는 대체 뭘 하는 거야……」
신은 투덜투덜 말하면서도, 뺨에는 미소를 띄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