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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에리시아 전기 프롤로그. 1장 <신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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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5 회 작성일 23-12-27 17: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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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덧붙임]


 

번역기 돌린 후 멋대로 고친 글이며, 에리시아로 검색하시면 이 글의 앞 이야기인 에리시아 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앞 이야기도 재미있으니 그것부터 보신 후 이걸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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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Record Of Ariesia War
속에리시아 전기
~환상의폭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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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바람이 불었다. 평상시 조용한 에리스 호수가 물결치고 있다.
 소년은 배 밑바닥을 두드리는 물결 소리 때문에 잠이 깨어 갑판에 나왔
다. 밤은 시나브로 끝나려 하고 있었다. 소년 외에도 10명 전후의 어른이
갑판에 있었다. 벌써 봄인데도 호수  위를 지나오는 바람은 차가워, 모두
팔뚝을 비비고 있었다.
 소년은 나아가는 방향으로 시선을 향하지만,  안개가 끼어 있어 아무것
도 안 보였다.
「어이」
 중년 남성이 떨리면서 가운을 내민다.
「나는 이 정도는 익숙해요」
 소년은 근심이 없는 웃는 얼굴로 응했다.
「어디 출신이야?」
「아스가르드입니다」
「아스가르드라고 하면 북쪽 끝이잖아, 그거 참 긴 여행이었겠군」
 중년 남성은 납득하면서, 서둘러 가운을 휘감았다.
「꼬마는 몇 살이야?」
「열두 살」
「세리아는 처음인가?」
「응」
 그 때, 한사람 젊은 남성이 외쳤다.
「세리아다!」
 그 젊은 남자가 가리킨 방향을 갑판 위의 모두가 응시했다.
「투신 오딘 상이다」
 봄 안개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다리 여섯 개가 달린 말에
탄 오딘 상, 세리아 항의 입구에 서 있는, 세리아의 상징이다.
「와아-, 대단해!」
 소년은 무심코 외쳤다. 그 소리가 선 내에도 들렸을 것이다. 눈 깜짝할
순간에 갑판은 사람으로 넘쳤다.
 범선은 에리시아 세계를 지배하는 신성  사리스 제국의 제국의 수도 세
리아에 입항했다.
 소년은 아스가르드를 배로 출발한 후, 카나에 들어가, 거기에서 육로로
카이마르크로 왔다. 그리고,  트라페사 대하를 배로  건너기 위해 하류의
한나에서 바다용 배로 갈아탔다. 그리고  드네이르 만을 남하해 대운하를
지나, 미드가르드에서 에리스 호수  용 범선으로 갈아  탔다. 그리고, 이
날 간신히 세리아에 이르른 것이다.
「이상하네∼, 블루스 선배 나오지 않은 걸까∼」
 소년은 부두 위에서 머리를 긁었다. 마중 나와야할 인물이 항구에 보이
지  않는 것이다. 인파에게 밀려, 항구의 광장으로 나왔다. 소년은 그 구
석에 주저앉아, 속보처럼 걷는 사람들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대단한 곳에 와 버렸군」
 무심코 한숨이 나왔다.
 그 때, 소년의 앞에  그림자가 섰다. 소년이  올려보니, 이국스런 화복
차림을 한 땋은 머리 소녀가, 사과를 갉아먹으며 서 있다.
「미아?」
「달라, 사람 기다리고 있다」
「으-응」
 소녀는 빤히 관찰했다. 그리고, 소년의 유일한 짐에 주목했다.
「그거 검이지, 검술가 지망이야?」
「응」
「그러면, 에다의 숲에 가는 거야?」
「그래」
「좋아, 알았다. 데려 가 줄게. 따라와」
 소녀는 소년의 손을 잡은 채 빨리  걷기 시작했다. 당황하는 소년을 억
지로 합승 마차에 밀어넣고선 30분 정도 달렸다. 그리고, 긴 계단의 앞에
서 이번에는 소년을 발로 차기 시작했다.
「여기가 어디야?」
「자 자 여기」
 소녀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100단 정도 오른 곳에 문이 있었다.
「북능…명도…류……사사키 도장!」
 소년은 간판을 읽어내렸다.
「바로 그대로야」
「이봐, 여기에 추천장이 있잖아. 나,  남능빙랑류 볼프강 도장에 입문이
정해져 있다니까」
「아, 거기 말야. 어제 무너졌어」
「거짓말이다. 눈이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있어」
「세세한 일은 신경 쓰지 않는 거야 」
「아!」
 소녀는 소년이 가지고 있던 추천장을 찢어, 언덕아래로 내던졌다. 소년
은 그것을 눈으로 쫓았다. 그리고, 눈 아래에 펼쳐진 대도시가 시야 가득
뛰어들어 왔다.
「굉장해 ……」
 소년은 그 광경에 압도당했다.
「그렇지. 여기가 제일 경치가 좋아. 나 너무 좋아해」
 소녀는 소년의 옆에 선 채, 빛나는  봄날 속에서도 빛나는 최고의 웃는
얼굴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서 함께 천하를 주름잡는 거야」
 그리고, 손을 내밀었다.
 소년은 무엇인가에 끌려 그 손을 잡아 버렸다.
「좋아, 정해졌다. 아버지, 입문 제일호가 왔어요」
 소녀는 문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돌연 멈춰 서서 돌아보았다.
「어이, 이름이 뭐야?」
「응?」
「이름이야?
「아, 진, 진·할발즈야」
「그래, 신이라고 하는구나.  알고 있어? 신은 화국어로  새롭다는 의미
야. 우리들에게 딱 맞네」
「아니……신이 아니라, 진인데……가버렸다……」
 소년이 정정을 하려고 한  것보다도 빠르고, 소녀는  다시 달리고 있었
다.
「하아……그러고 보면,   어머니가 말했었지,  도시  여자는 조심하라고
……」
「응, 신」
 소년이 한숨을 내쉬는 새, 문에서 불쑥 소녀가 얼굴을 내민다.
「나는 사츠키, 사사키 사츠키야. 잘 부탁해」
 사츠키는 티없이 웃었다.
「……뭐……신이라도 좋은가」
 신은 머리를 긁으면서, 문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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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Record Of Ariesia War
속에리시아 전기
~환상의폭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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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신화, 다시



 1


 ――나는 꿈을 꾸고 있다……
 그 날, 우리는 여느 때처럼, 뜨거운 여름의 햇빛 속에 있었다.
「무거워. 하나 정도는 들어 줘」
「시끄러워! 짐꾼인 하인은 말업싱 따라오면 되는 거야」
「하인이라니……하아」
「남자가 고개 숙이는 거 아냐」
 퍽, 사츠키는 나의 머리를 익숙한 손놀림으로 때린다. 무의식중에 맞기
쉽게 고개를 숙이는 자신이 슬펐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 아름다
운 흑발과 상대를 쏘아붙이는  것 같은 시선.  쑥 뻗은 팔다리. 귀여움과
강인함을 겸비한 눈동자의 강한 빛. 그리고  입 옆의 보조개는 나를 포로
로 했다.
「아……설리번 교수의 강연 듣고 싶었는데……」
「너 그러고도 북능류의  검사야? 정치학 강의를 듣고  싶으면 남능류에
가면 되었을 거 아냐」
「그러려고 했는데, 납치한 게 누구였지?」
「응? 납치라니-? 자기가 마음대로 따라온 거지」
「아……그 때의 화복 차림  귀여웠는데. 저기, 또  땋은 머리 해주면 안
돼?」
「시끄러워!」
 내가 바라보자, 사츠키는 조금 수줍어하고  있다. 더 없이 행복한 순간
이다.
「어? 저 사람은……」
「야, 신군. 그리고 사츠키씨」
 저 쪽에서 라그나·록하트가 걸어 온다. 변함 없이 늠름한 호청년이다.
그는 운중 백학 아니 백봉(남능백봉류의 검사이니까)이라고 불리며, 품성
이 뛰어난 고결한 인물이라고 칭송을 받고 있었다.
「아, 다행이야. 부탁하는 자리 좀 확보하고 있어 줘」
「늦는가?」
「응, 사츠키 아가씨의 인사 다니기에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되니까」
「알았다. 그러면 강연회장에서」
 사츠키에게 정중하게 인사한 후 라그나는  떠나갔다. 사츠키는 여느 때
처럼 눈동자를 빛ㄴ면서 양손을 가슴의 앞에 모으고 있다.
「아……라그나 니임∼!!」
 그 후로 반드시, 험악한 눈을 나에게 향한다.
「어떻게 해서 자기같은 게  저 라그나님이 친구  같은 건지.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야」
「대단한 존재인가 보구나, 나」
「당연하지. 라그나님이라고 말하면, 그 와일드한 루크·크레맨님과 모델
과 같은 쟌·트레톤님과 함께, “에다의 3 검사”라고 불리고 있으니까」
「거기에 보통 나를 더해, 4 검사라고 하는데 말야」
「하나 하나 시끄럽네 정말!」
 사츠키는 여느 때처럼 나의 다리를 찬다.
「자기가 인정받을 리 없잖아」
 그렇게 말하고는, 빨리 걷기 시작한다.
「허풍같은 건 그만두고, 어서 따라와」
 사츠키는 최고의 웃는 얼굴을 나에게 향하고  있다. 꿈이란 걸 알고 있
지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날들이다. 꿈이여 깨지 말아 줘. 언제
까지나 언제까지나……
 아……깨어난다--


 


 2


「아…………아……아파……아파파!」
 얼굴을 불의의 충격이 덮쳐, 무거운 눈시울을 힘겹게 들어올린다. 그곳
에는 발톱으로 얼굴을 세게 긁는 애묘의 모습이 있었다.
「그레이, 너나……내 방해만 한다니까……」
 야옹 하고 우는 순결한  눈동자에는 화도 내지  못하고, 차분한 얼굴을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수밖에 없다.
「……네네 알았습니다. 먹이 말이지」
 알몸으로 일어난 후 우선  마루에 떨어져 있는  팬티를 입었다. 그리고
주방에 가 몇 번이나 기지개를 켜면서 고양이에게 먹이를 준다.
「아……아파……또 같은 꿈을 꾸어 버렸구나」
 고양이의 식사를 무릎을 움켜쥔  앉은 자세로 보고  있으니  표현 못할
불쾌감으로 가슴이 단단히 조여 온다. 신은 무심코 심장 위에 손을 댔다.
 몇 분 후, 겨우 일어서서 샤워실로 향했다.
「심한, 얼굴이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본다. 파르께하게 여윈 뺨, 얼룩 가득한 게
으른 면도 자국의 수염,  술기운이 남은 붉은  눈, 푸석거리는 머리카락.
너무나 칠칠치 못해서 무심코 웃음이 울컥거려 왔다. 하지만 술기운을 제
외하면, 안광이 날카로운 검은 눈동자, 깨끗이 솟아오른 콧날, 얇은 입술
에 하얀 이를 갖춘 착실한 용모이다.
 머리부터 물을 뒤집어쓴다. 강철과 같이 강인한 몸 위로 물이 흘러내려
간다. 신장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175센치 정도로) 씩씩한 골격과 그것을
덮은 나그한 근육은 보는 사람을 매료시킬 만 하다.
 흰 가운을 감고  머리를 타월로 닦으면서,  욕실에서 거실로 이동한다.
방의 한가운데에 놓여진  테이블로 시선을 돌리자  거기에는 빵과 스프와
메모가 놓여져 있었다.
「술은 버렸습니다. 아침 식사를 부탁합니다」
 후우- 하고 한숨을 쉬고는, 의자에 앉아 빵에 손을 뻗었다.
 그 때, 현관문이 힘차게 열었다.
「어이, 신. 태평하게 밥 먹을 때가 아니야」
「아침부터 눅눅한 만남이군……아침 식사가 맛이 없어진다」
「아침 식사∼? 벌써 한참 낮인데」
「……어쩐지 덮다 싶었어」
「그러니까, 어서 정신 차리라니까」
「뭔 일이야? 일부러 그런 소리나 하러 온거냐, 샤크」
「일이다」
 샤크는 신의 정면에 있던 의자에  앉으면서 테이블에 종이를 내던진다.
금발머리를 삭발한 채 큰 스카프를 감은  이 남자는 2미터를 넘는 거인이
다. 울퉁불퉁한 느낌의 얼굴로 굴곡도  깊고, 무성한 수염으로 얼굴 아래
를 숨기고 있다. 확실히 악당같은  얼굴이지만, 푸른 눈은 고요해 지성과
교양을 느끼게 한다.
「2만 Cz……그것도 안내만으로 이렇게인가?」
 신은 빵을 갉아먹으면서, 종이에 대충 훑어봤다.
「그것은 선금, 성공 후에는 다섯 배 지불한다고 한다」
「이놈 여기의 시세 알고 있는 거야? 사람의 생명도 겨우 2000 Cz다. 뭔
가 수상하잖아 이놈」
 두 명은 팀을 짜 일을  하고 있다. 일은 고대  유적 등에 들어가, 마법
아이템 등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다. 그들과 같은 사람들을 헌터라고 부
른다. 헌터는 웨델 산맥의 데스티아라고 하는 거리를 베이스 캠프로서 사
용하고 있다. 여기서 휴식과 장비를  정돈해 유적에 도전한다. 신과 샤크
가 있는 곳은, 그 데스티아로부터 북쪽으로 한층 더 올라간 작은 마을로,
미나 마을이라고 한다.
 미나란 미나·오다인이라고 하는  의사가 진료소를  연 일에 유래한다.
공기와 물이 좋은 곳에 자리해 많은 환자로 번성하고 있다. 그리고, 평판
을 우연히 들은 사람들이 모여, 문전에 작은 마을이 생겼다.
 신이 이 마을에 표류한 것은 일년 반  정도 전. 지하 미궁에서 큰 부상
을 입어 여기로 흘러들어왔다. 우연히  신에게는 약초의 지식이 있었으므
로, 귀중한 보물 취급을 받아 그대로 자리잡아 버렸다.
「……무슨 공무원 냄새인인데」
「느꼈냐, 군인이라고 한다」
「그만둔다」
「어이 그러지 말고」
「싫다. 군이라든지 정부라든지가 싫어서 여기에 있는 거야. 무조건 거절
이다」
 신은 의자를 차 넘어뜨리며 일어섰다.
「블루스·어쉬 브라운. 그 사람이 고용주다」
 샤크의 목소리에, 신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상당히, 그리운 이름이군」
 신은 숨소리를 섞어 웃으면서, 의자를 원래 자리로 되돌리며 다시 앉았
다.
「너를 아는 사람이라고 하잖아. 상당히 돌봐줬다고 하던데」
「후후후, 돌바줬다라. 뭐  선술집에서 킵한 병에  타인의 술을 부어넣는
걸 가르쳐주는 게 돌봐주는 거라고 하면 그럴지도. 나쁜 선배야」
「그러면, 좋은 거지」
「아, 하아 지긋지긋한 관계다」
 신은 블루스의 이름이 나오고 나서  스스로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즐거운 듯이 웃고 있었다.
「그럼 우리는 어디로 길 안내하면 돼?」
「앗자크 성채를 알고 있지?」
「아, 비룬탈 왕국에 대한 사리스군의 최전선 기지였지」
「그래. 여기서부터는 극비 정보인데,  앗자크 성채에의 보급로는 드워프
의 거주지 근처를 지나.  드워프의 다리를 그  때 이용하고 있었지만, 그
드워프에게 하는 신고를 게을리한  탓에, 화나게 해  버린 것 같아. 그리
고, 콰쾅, 다리는 어이없이 가루가 되고.  보급을 끊긴 앗자크 성채는 지
금은 풍전 등화, 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비룬탈 세력권의 산길을 지나
긴급 보급을 실시하는 일이 되었다고 한다」
「과연. 그래서 신고란 건?」
「로미란에이르」
「그건 최고급품이잖아」
「그렇지, 하는 김에 로미란은 가뭄으로 흉작이었던 것 같아」
「드워프에게 술의 변명은 통하지 않는가」
「그런 거지」
 신은 납득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찬장에서 상자를 꺼낸다.
「이건 제충제야. 이걸로 모기도  끌도 진드기도 그  외 여러가지 벌레도
거의 완벽하게 접근하지 않아. 너도 몸에 발라 둬」
「어이 어이, 정말로 괜찮아? 지난번의 물건 같은 거면……」
「조용히 해! 이번은 완벽해」
 신은 그렇게 말하고는, 침실로 돌아가  옷을 입었다. 검은 가죽의 슬랙
스에, 흰 탱크톱, 걸쳐 입는 가죽 쟈켓을 손에 들고 있다.
「그래서, 가는 길 말인데……」
「생각하는 일은 너에게 맡긴다. 그러면  무기를 전당포로부터 되찾아 와
야 하니까」
「음, 그러면 저녁에 마을 입구로 나오는 거다」
 샤크는 신이 남긴 빵을 잔뜩 입에 넣었다. 그 등 뒤의 문에서, 신이 나
가는 소리가 울렸다.



 3


 해가 서쪽으로 기울었을 무렵,  신은 배낭을 맨  체 걷고 있었다. 그리
고, 진료소 앞에서 멈춰 선 후, 재빠르게 뒷문으로 돌았갔다.
 진찰실에는 백의의 여성이  홀로 있었다.  여성은 황갈색의 머리카락을
뒤로 땋아 올리고 있다. 그녀는 둥근  안경을 쓴 채 열심히 진료기록카드
를 읽고 있었다.
 신은 그 여성에게 등 뒤부터 달라붙었다.
「꺄!」
「제시카, 닥터는?」
「신이였어. 정말-놀랐잖아. 엄마라면 왕진중이야」
「그래……」
 그렇게 말하고는 백의  위로부터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해, 제시카의
백의에 주름이 잡혔다.
「정말―, 안돼」
 제시카는 신체를 비비 꼬았다. 하지만,  신은 상관하지 않고 귀를 빨아
올렸다. 말과는 정반대로 거의 저항은 하고 있지 않았다.
「아, 술냄새가 나지 않네……」
「응, 일이 생겼어. 2, 3 일 정도 걸릴 거야」
「그렇구나」
「외로워?」
「그래―어떨까나 」
 제시카는 안경을 스스로 벗고는, 목을 돌려 신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신은 가슴 팍에 손을  쑤셔넣어, 유방을 만지면서 유두를 엄지로
어루만졌다.
「아……」
 제시카는 달콤한 한숨을  흘렸고, 손가락으로  계속 어루만져진 가슴의
첨단은 단단하게 되어 간다.
 그 때, 신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닥터가 돌아온 것 같아. 이제 갈게」
 신은 휙 몸을 떼어놓으면서, 뒷문을 통해 뛰쳐나갔다.
「정말- 제멋대로라니까……」
 남겨진 제시카는 자취가 아쉬운 듯이 뒷문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신과 간발의 차이로, 제시카의 어머니 미나가 진료실에 들어왔
다.
「……진료기록카드의 정리는 끝났니?」
「응, 곧 끝나요」
 당황하면서 제시카는, 옷과 머리카락의 혼란을 정돈하고는, 진료기록카
드를 손에 들었다.
 미나는 창 밖에서 달려나가고 있는 신의 모습을 슬며시 보면서, 딸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남자와는 그만두라고 말했지」
「네?」
 미나는 제시카에게 등을 향한  채로 말을 했다.  제시카는 조금 정색을
하며 대답했다.
「엄마도, 신의 지식은 굉장한 것이락  말했잖아요. 별을 보는 지식도 자
세하고, 약초도 그렇고. 특히 검은……」
「저녀석은 아마 에다의 숲의 출신일 거야. 정통인 학문, 검술을 거둔 느
낌이 들어」
「그렇겠죠, 역시. 어딘가 이 근처의  시골 사람과는 달라요. 특히, 나를
응시할 때에는, 눈의 안쪽이 붉게 빛나면서……」
「붉은 빛이라……신화의 너무 읽었구나.  그렇지만……이 근처의 남자는
글자도 읽을 수 없으니까. 읽을 수 있는 것은 겨우 샤크 정도. 네가 끌리
는 것도 어쩔 수 없을까」
「샤크는 40은 될 거예요. 엄마하고 쪽이 어울려요」
「호호호」
 미나는 웃었지만, 곧바로 진지한 얼굴로  돌아와, 화제를 신 쪽으로 되
돌렸다.
「그런데, 엄마는 여기서 여러  남자를 봐 왔기  때문에 알아. 그 남자는
소중한 무엇인가를 어딘가에서 잃어버리고 있어. 언젠가 그것을 되찾으러
돌아갈 거야. 여기에 계속 있을 남자가 아니다」
「그렇지 않은걸요……」
 제시카는 반론했다. 하지만, 곧바로 눈동자를 살그머니 덮었다.
 미나는 몇 번째일지 모를 한숨을 쉬었다.



 4


 신은 샤크와 합류한 후, 한밤중에는 약속 장소에 도착한다.
「어이, 신. 오래간만이다」
「선배도 건강하군요. 그보다도 어떻게 내가 있는 곳을 알 수 있었어요」
「너는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거물이니까 그런 거야」
 블루스는 웃으며 신의 어깨를 쳤다. 신은 약간 의아스러운 표정을 했지
만, 곧바로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선배, 순조롭게 출세한 모습인데요」
「바보 그래봤자 겨우 중사다. 지금부터야」
 신은 블루스와의 재회를  기쁨으로 맞이했다. 그  블루스의 등 뒤에는,
이번 작전에 참가하는 보급 부대가  있었다. 수는 30명 전후로, 「목우」
라고 하는 일륜차를 장비하고 있었다. 이것으로 사람 한사람 밖에 통과할
수 없는 것 같은 험한 산길을 넘자고 한다.
 신은 지휘관같아 보이는 인물에게 관심이 갔다.
「중위, 루그랑쥬 중위, 추워졌습니다. 커피 받아 주십시오」
 여성 중위에게 상사가 커피를 내민다.
「괜찮다. 먹고 싶으면 스스로 먹는다.  불필요한 일을 생각할 여유가 있
다면, 조금이라도 몸을 쉬게 하도록」
「아……네」
 붉은 쇼트 컷의 중위는, 상사를 물리쳐 버렸다.
「딱딱한 여자군요」
 신은 무심코 감상을 흘린다.
「언제나 그래. 쿨하고 의연한 모습으로  있어, 남자 따위는 흥미도 없다
고 하는 태도야. 하지만, 거기가 돋워진다니까, 저 사람의 경우」
「미인은 이득……인가요」
「그렇지」
 블루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 중위를 향해 걸어갔다. 샤크와 신도 뒤따
랐다.
「중위, 길안내를 했다 헌터입니다」
「수고한다. 아이라·루그랑쥬 중위다. 정확하게……, 부탁한다……」
 아이라는 신에게 손을 내밀다가 돌연  말이 흐트러졌다. 명백하게 눈동
자가 당황한 기색을 띄고 있있다.
「……아는 사람이야?」
 샤크가 신에게 살그머니 귀엣말했다.
「아니」
 신은 고개를 젓는다.
 아이라는 일순간으로, 그 태도를 고쳤다다. 그리고 딱딱한 시선을 다시
만들었다.
「확실히 일해 주도록」
 그 말을 남기고는 빠른 걸음에 신들의 앞에서 멀어져, 부하에게 출발을
고했다.



 보급 부대는 달빛  속에서, 적의 세력권내로  나아갔다. 선두는 샤크가
맡았다. 신은 최후미에 있다.
 신은 대열에서 멀어진 이등병과 잡담을 하면서 걸었다.
「그런가, 그 중위는 군령 부장의 딸인가」
「그래. 뭐라더라 선조가 인가의  오규스트 신위제(神威帝)의 시대에, 산
악 지대를 넘어 적지에 침공했다고 하더군.  그리고 이 작전에 지원한 것
같다」
「무문 명문의 딸인가. 성실하군」
 신은 중얼거린다.
「한 번은 그 콧대를  꺾어보고 싶지만, 아무튼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이
야」
 신은 이등병의 배낭을 대신 지고 있다.  그래서 기분이 풀린 건지 그는
다양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중위보다 문제는,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중사야」
「응?」
「그 남자가 출세할 때마다, 부대는  전멸하고 있다는 소문이야. 군의 파
벌 싸움으로, 지휘관을 죽이도록 의뢰받고 있다던가, 이런저럼 말들이 많
아」
「……」
 신은 말없이 멀리 있는 블루스의 등뒤를 보았다.
 일찍이, 블루스는 출세를 위해서는 수단을 선택하지 않겠다, 라고 말하
고 있었다. 그것은 학생시절  술자리에서의 이야기이지만, 그것을 실행한
것일까. 신은 블루스가 걱정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라가 되돌아 봐  신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리고, 당
황하면서 앞으로 다시 시선을 향했다.
「……」



 부대는 신중하게 행군해,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한다.
 아이라는 준비해 있던 마지(魔紙)를 발한다.  이 당시 , 사용되기 시작
한 통신 수단이다. 목적지가 미리 각인된 마지(魔紙)에 문자를 써 공중에
던지면, 마지(魔紙)는 공중에서 새의  모습으로 바뀌어 날아간다. 날아가
는 거리, 강도 등에서, 몇 종류 랭크가 있지만, 아이라가 사용한 마지(魔
紙)는, 매의 모습으로 바뀌어 날아갔다.
 잠시 후, 풀숲의 저 편으로부터,다수의 사람 그림자가 나타났다.
「슈만 박사시군요」
「그렇다」
 아이라는 그 중의 한사람에게 물어봤고 노인은 대답했다.
「루그랑쥬 중위입니다. 소관이 호위 임무을 맡습니다」
 아이라는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그것을 조금 멀어진 곳에서 신과 샤크는 보고 있었다.
「이봐 이봐 어쩐지 수상해졌는데」
「슈만 박사라고 하면, 오리하르콘의 권위자다」
 오리하르콘은 비룬탈에서 채취되는 광물을  이용해 정제된다. 오리하르
콘은 최강의 금속이며, 그래서 그 금속으로 무장한 비룬탈군은 수적 열세
에도 관계없이, 사리스군에 대해 호각  이상으로 싸우고 있었다. 그 정제
방법은, 확실히 비룬탈의 생명선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그 권위자가 사
리스에 망명하려 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이것이 목적이었던 것  같아……적을 속이려면 우선은 아군부
터라고 하는 거겠지」
「그렇다고 하는 건, 당연히, 비룬탈도  필사적으로 저지하려 한다 이 말
이지?」
「그렇겠지……」
 신의 눈이 날카로워진다. 순간 샤크를 밀어 넘어뜨렸다.
 어두운 곳으로부터 무수한 화살이 튀어  나왔다. 사리스군 병사가 차례
차례로 쏘아 맞혀져 간다.
「박사, 어디로 가시는 건가」
 강해 보이는 전사가 나타났다.
「……레오폴트·폰·르텔 장군」
 아이라는 긴장한 어조로, 그 남자의 이름을 말했다. 르텔은 남능류자용
검의 달인으로, 비룬탈  최고의 검사로서  사리스군도 두려워하는 존재였
다.
 바로 그때, 사리스군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르텔 장군은, 아이라를 향해 화살을  발사했다. 그것을 직전에 신이 튕
겨 떨어뜨렸다.
「중위, 탈출을!」
 블루스는 아이라의 손을 잡고, 숲안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신과 샤크도
그 뒤를 쫓았다.
「이 근처에 지하 미궁의 입구가 있을 것이다. 알고 있겠지?」
 블루스는 신에게 물었다.
 신과 샤크는 얼굴을 마주보며 이 때문에 자신들이 고용된 것이란 걸 깨
달았다.
「여기다」
 샤크는 한숨을 쉬면서, 선두에 서서 골짜기의 바닥으로 달려갔다.
 신의 등 뒤로 비명들이  울렸다다. 여기에 있는  사람은, 슈만 박사와,
아이라, 블루스와 그 외에 2명의 하사, 그리고 블루스 뿐이었다.
「두 명의 하사는 다리의 움직임을 보니 검사 같아」
「아마 아이라와 블루스를 더한  네 명만이 사실을  알고 있었겠지. 다른
사람은 모두 사석이었던 게 틀림없어」
 신과 샤크는 서로 속삭였다.
 그 7명은, 골짜기의 밑바닥에 적막하게  서있는 유적의 문에 이르렀다.
이 문에서 지하 미궁으로 비집고 들어간다.  샤크는 그 문에 실을 쳐, 결
계를 만들고 나서 들어갔다.
「뭐냐 이것은!」블루스는 무심코 경악의 소리를  높였고 다른 사람도 숨
을 집어삼켰다. 그들의 발 밑에는  바닥의 안 보이는  깊은 갈라진 곳이
있었다. 떨어지면 확실히 죽는다고 하는 생각이 모두에게 차가운 땀을 흘
리게 했다.
「어디까지 떨어지지?」
「몰라. 바닥까지 간 놈은 아무도 없어」
 블루스의 물음에 샤크는 대답했다.
 7명은 갈라진 곳의 벽에 붙은 것처럼 건조된 건물 가운데를 걸어갔다.
「이 건물은, 옛날 술통을 보존하기 위해서 드워프가 만든 것이다. 이 안
은 항상 기온 습도가 일정하니까」
 샤크는 말했다.
 그 때, 방금전의 입구로부터, 방울 소리가 울렸다.
「결계가 찢어졌다. 추격자다」
 샤크는 아이라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서두르도록 재촉했다. 아이라는 끄
덕이고는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추격자는 곧바로 가까워졌다.
「이제 곧이다. 이제 곧 줄다리가 있다. 거기서 갈라진 곳의 저쪽 편으로
건넌다!」
 샤크는 외쳤다.
 그러나 그 때, 추격자 르텔 장군이  쏜 화살이 아이라의 다리를 맞추었
다.
「악!」
 아이라가 넘어지자, 신은 눈짓을 해 샤크에게 은색 통을 던지게 했다.
「저것에는 진동 마술이 담겨 있다.  저것으로 건물을 파괴한다. 전원 그
다리를 건너 도망쳐라!」
 샤크는 그렇게 외치면서, 슈만 박사를 메고 달리기 시작했다. 블루스는
일순간 멈춰 섰지만, 곧바로 샤크를 추월해 갔다.
 넘어진 아이라의 앞에 르텔 장군이 다가섰다. 두 명의 하사가 아이라의
앞으로 나아가 르텔에게  도전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쓰러뜨려져 버렸
다. 격의 차이는 컸다.
「……강하다」
 아이라는 넘어진 채로 검을 뽑았다.
「당신, 도망치는 게 좋아. 여기는 1분 후에 붕괴하니까」
 신이 칼을 뽑았다.
「―, 그럼 너희들도 죽을 것이다」
「당신 정도는 3초면 충분해」
「허풍을 치는 애송이군. 하지만, 예의다 유파를 물어볼까」
「내 마음대로 류……일까」
「막나간 검으로 본인을 쓰러뜨리는 건 불가능하다. 물러나라!」
 르텔은 검을 대상단  자세로 올린 후, 쳐내렸다.
「피했다……라니……」
 직후, 르텔의 눈에 경악의 빛이 떠오른다.  전혀 믿을 수가 없었다. 눈
앞의 애송이같은 남자는 자신의 혼신의 검을 아주 간단하게 피하고는, 그
런 한편, 벌써 칼을 흔들면서 뽑으려 하고 있었다.
「……피할 수 없어……」
 신은 르텔의 혼신의 검을, 몸을 구부려 피하고는, 다음 순간에 얼굴 옆
으로 세운 칼로부터 날카로운 참격을 내뿜었다.
「……일격인가……」
 번개같은 한 수. 잘 갈아진 칼의 한순간 번쩍임이, 르텔의 가슴 앞에서
빛났다.
 르텔은 완전하게 신을 깔보고 있었었다.
――이 남자는 자신과 같은 높이에 있다.  조심성 없이 힘으로 누르려 하
지 말고, 차분히 상대했어야 하는 것을--
 후회했지만, 벌써 완전히 늦었다. 르텔은 피를 분출하며 넘어졌다.
「이 내가…이런 곳에서  죽는다고는……하지만…이 원념은  우리 일족이
갚아줄 것이다……지옥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최후에는 싱긋 웃으며, 르텔의 숨이 끊어졌다.
 신은 르텔의 옆에 앉아, 르텔이 눈을  감겨주며 양손을 가슴 앞에 모았
다. 그리고 아이라 쪽으로 향했다.
「가자」
「……예」
 아이라는 일순간의 사건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등 뒤에서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스승님―!」
 3명의 군사가, 신을 목표로 해서 뛰어들었다.
 신은 냉정하게, 또 칼을 얼굴 옆에  세워 짓는다. 그리고, 날카롭게 발
을 디뎠다.
「“조무래기 쓸어버리기"!」
 신은 외치면서 좌우로 되받아 치기를  연속으로 펼쳐냈다. 3명의 몸 위
로 무수한 섬광이 달렸다. 3명의 몸은 끔찍하게 잘게 잘려 바닥에 흩뜨러
졌다. 그리고 신은 천천히 되돌아보았다.
「아무래도 3명은 다리를 넘은 것 같아. 와라」
 아이라는 은색 통을 보았다.  그것은 빛나기 시작해  이제 마술이 발동
직전이었다.
「이제 무리다. 이 다리로는 움직일 수 없다. 혼자서 가」
「미궁 안에서는 내 말을 들어」
 그렇게 말하고는 신은 아이라를 안은  채 곧장 오른쪽 방향으로 움직이
기 시작했다.
「다리와 다른 방향이다」
「그러니까야. 뛸 거야 확실히 잡아」
 그리고 신은 아이라를 안은 채로,  계단의 방으로 뛰어들었다. 바로 그
때, 굉장한 굉음이 울리며 건물이 붕괴되어 갔다. 모래 먼지가 주변을 감
쌌다.
「어째서 여기만?」
 아이라는 계단의 방 안에서, 다시 의문을 표했다.
「깨닫지 못한 건가? 여기만 돌의 색이 다르지. 여기는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핵이다. 암반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기에, 강도가 밖보다 월등히 강
한 거야」
 설명이 끝난 후 신은 일어서서 모래 먼지를 털기 시작했다.
「……북능류“나한 베기”……」
 아이라는 혼잣말과 같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때, 신의 움직임이 일
순간 멈추었다.
「뭔 말이야」
 신은 무표정을 지으며, 아이라를 안아 올려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괜찮다, 혼자서 걸을 수 있다」
「조금 전에는 무리라고 말했어」
「걸을 수 있다고 하면 걸을 수 있다」
「여기에서는 무엇이 일어날까 몰라. 내 말을 들어.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란 말이야」
 신은 그렇게 말한 후 날카로운 시선으로 아이라를 응시했다.
「……」
 아이라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5


 잠시 계단을 내려가자 다시  암벽에 붙은 건물이  있었다. 신은 거기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적당한 방에 들어간  후 거기에 시트를 펴고 억지
로 아이라를 재웠다. 그리고 상처의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 때문이라고는
해도, 아이라는 맨발을 신에  만지자 뺨을 주홍빛으로  물들였다. 그 후,
아이라는 약의 영향으로 푹  자기 시작했다. 그것을  확인하자 신은 벽에
의지해 눈을 감았다. 피곤한 덕인지 곧바로 잠에 빠졌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신은 뒤척이는 소리에, 눈을 떴다.
 시트 위에서, 아이라가 신체를 비비 꼬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
 얘기해도 대답이 없다. 신은 초에  불을 붙였다. 아이라는 슬랙스 위에
서 고간을 긁고 있었다.
「……가려워 …가려워」
 아이라는 울 듯한 소리를 냈다.
「……아」
「그만둬!」
 신은 아이라에게 달려와, 그 손을 잡았다.
「손을 떼……가려워, 긁게 해줘」
 아이라는 머리카락을 흩뜨리면서,  손발을 버둥거렸다.  신은 아이라의
손에 붉은 반점이 있는 것을 깨닫고는 놀랐다.
「이것은……벌레에 당했는가」
 신은 당황해, 아이라의 손발을 줄로 묶었다.
「가려워---」
「안돼. 긁지 마!」
 신은 벽에 단도를 박은 후, 아이라를 큰 대 자로 억눌렀다.
「긁어! 긁게 해줘!」
 아이라는 미친듯이 날뛰기 시작했다.  그것을 억누르면서, 신은 아이라
의 슬랙스를 잡고는 단번에 내렸다.
「뭐! 뭐하는 거야!」
「시끄러워 잠자코 있어」
 아이라는 흰 팬티가 물기를 머금은 모습을 신에게 보이자, 당황해 태퇴
를 비비 꼬았다. 그리고 눈을 숙인 채,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만둬. 그만해 줘……」
 목소리에는 이전의 위세가  전부 빠져나가  있었다. 아이라는 울음소리
속에 약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팬티는 고간을 긁어댄 덕에, 5 Cz 동전 정
도의 얼룩을 만들고 있었다.
「제발……보지 마……」
 아이라는 간절히 애원했다. 하지만, 신은 가차없이 팬티를 끌어내렸다.
「역시 벌레다」
 머리카락과 같은 붉은 색의  희미한 수풀 속에서  습진을 발견해, 신은
확신했다.
「이런 지하에는 지상과 다른 생물이 있다. 미리 제충제를 발랐기 때문에
나는 괜찮았지만, 처음 지하에  잠입했을 때 위험한  것에 당한 것 같아.
이것은 깎을 수밖에 없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장난치지 마 바보놈!」
 아이라는 이런 상황에 당황했다. 신은 전혀 상관하지 않고 짐에서 비누
와 면도칼을 꺼내, 칼날을 아이라의 하얀 피부에 댔다
「농담은 그만. 적당히 해, 이 변태!」
 벌써 아이라의 이마에는 커다란  구슬 같은 땀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 순간에도 가려움은 늘어만 간다.
「…가…가려워……」
「자, 봐라」
 신은 서걱 서걱 깎기 시작했다.
「구, 굴욕이다……」
 아이라의 뺨에서 눈물이 흐르고 잇었다.
 신은 다 깎은 후 약을 발랐다. 또, 한번 더 자신의 몸에 제충제를 바르
고 방안을 소독했다. 그리고  아이라를 그대로 두고,  등을 돌린 채 잠을
청했다.
「아……저기가…가려워…」
 그 사이도 아이라는 계속 요동치고  있다. 이제 인내의 한계였다. 아이
라는 안 된다고 알고 있어도 신에 간절히 애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긁어, 휘저어, 여자인 내가 좋다고 말해, 빨리」
 아이라는 신중함을 잃은 채, 광기의 눈동자를 흔들며 애원했다.
「바보인가, 나에게 옮기려는 거야. 조용히 해」
 신은 차갑게 단언했다.
「응, 부탁이야. 미쳐버릴 거 같아」
 아이라의 목소리가 광택을 띤 것이 되어 갔다.
「보, 보지에……부탁해……우우」
 아이라는 추잡한 말조차  토하며, 필사적으로  신을 뒤돌아보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도 무시당하자 이번에는 욕을 퍼붓는다.
「그러고도 네가 남자야! 나같은 미인의 알몸을  봐도 아무렇지 않은 거
야! 성 불능이지!」
 그리고 다시 애원했다.
「어떻게든……어떻게든 해줘 …부탁해요」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반복하다, 그래도  신은 계속 자고 결국 반나절이
지났다. 그리고 겨우 아이라도 조용하게  되었다. 아이라는 속이 빈 듯한
눈동자로, 다만 축 늘어진 모습이었다.
 신은 안쪽에 있던 대야와 물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아이라의 줄을 푼
후 그 대야 안에 몸을 넣었다.
「걱정 마, 물은 한 번 끓였으니까」
 신은 아이라의 땀으로 젖은 신체를 타월로 닦아냈다.
「……」
 아이라는 완전히 무저항이었다. 타월이 닿아도 전혀 반응이 없었다.
「좀 더 수줍음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가슴만이라도 가리면 어때?」
「……이제 아무것도 가릴 일은 없어요」
 아이라는 가라앉은 소리로 말한다.
「……당신 신·할발즈죠?」
「성씨는 잊었어. 여기에서는 그걸로 족해」
 신은 아이라의 신체를 계속 씻었다.
「처음 보았을 때,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조금 전의 싸움에
서 확실히 알았어요. 당신은 에다의 4검사 중 한사람, 북능명도류의 신·
할발즈에요」
「……착각이야」
「나 쭉 보고 있었어요. 검술  대회마다 따라나녔고, 모든 시합을 관전했
어요. 이른바 팬이랄까. 나 본 적 있죠?」
「전혀」
「……역시」
 자신을 모두 드러낸 아이라에게, 신은 솔직한 기분이 되어 갔다.
「솔로몬·디아스 백작에게 북능명도류가 빼앗겼을 때, 나도 쇼크였어요.
그리고 그 후 당신이 사라졌을 때에는, 일주일간 드러누웠을 정도」
 신의 손이 멈췄다.


 


 신이 검술을 배운 북능명도류는, 북능류에  화국의 칼을 거두어들인 유
파이다. 그 개조 사사키 코우산의 후계자, 사사키 쥬산은 에다의 숲 북동
쪽에 도장을 연다. 그곳의 첫 제자가 신이었다.
 에다의 숲은, 알렉산도르 3세의“서쪽의 별궁”철거지에, 유리우스·갓
딘이 남능류 종가 본부를  열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그 문전에 남능류
각파가 도장을 열게 되어,  에다의 숲을 둘러싸듯이  다수의 도장이 줄선
검술 도장거리가 형성되어 갔다. 또, 그 문인을 상대로 하는 학문 학원도
자리잡기 시작하고 학문 학원을 위해서 책방 등도 다수 개업했다. 이렇게
점차 문무의 사숙이 모여, 어느덧 동업 조합이 자연 발생적으로 태어나고
그것들이 자치를 주장해,  「에다 자유 학술구」로  불리게 되었다. 통칭
“에다의 숲”은, 신분, 출신지역에 관련되지 않고 평등과 자유라고 하는
습관이 뿌리 내려 독립행보의 기운이 높고,  정치에 대해서 소리 높여 비
판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에다의 숲에서 배운 사람의 상당수는,  출신지로 돌아가 관리가 되거나
제후에게 종사했다. 한편, 성적 우수한 자는 세리아에 있는 3개의 국립대
학, 통칭 사리스 삼학에 진학했다.  삼학은 원래 발키리 사관학교였지만,
규모가 너무 커졌기 때문에  3개로 분할되었다. 황족  귀족을 위한 제학,
군사 교육을 위한 무학, 문관을 양성하기 위한 태학이 있었다. 제학은 지
방 영주의 자격을 얻을 수가 있고  무학은 제국군의 사관, 태학은 관료에
의 길이 보증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검술가는 무학으로 가 군인이 되
고, 학자는 태학으로 간다.
 이야기를 되돌린다.
 신의 스승인 사사키쥬산에게는, 켄산이라고 하는 아들과 사츠키라고 하
는 딸이 있었다.
 켄산은 성실하게 검의 수행에 임하고  상냥한 성격으로, 도장의 후계자
로서 더할 나위 없다고 여겨지고  있었다. 그러나 덜렁거리는 면도 있어,
그만 앞뒤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해 버리는 버릇이 있었다. 여기에 에다의
숲의 자유와 평등이 더해져, 커다란 재앙이 되었다.
 지금부터 3년 전의 심야, 세리아의  환락가에서 켄산은 취해서 걷고 있
다가 라몬·드·로도리게스와 어깨가 부딪쳤다. 라몬·드·로도리게스는,
그랜 딘가의 가신으로 로도리게스 준남작가의 차남이었다. 그는 성실하지
만 놀림받기 쉬운 성격이었다고 한다.
 이 때, 켄산은 못된 장난으로,  라몬이 가지고 있던 단도를 칼집으로부
터 빼낸다. 라몬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귀가했으나 부친 로도리게스 준
남작이 그것을 알고는, 「무문의 수치」라고 격앙했다.
 후에 쥬산이 사과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라몬과 켄산은 결투
를 하게 일이 진행되었다. 결과, 켄산은 라몬을 쓰러트리지만, 이어진 축
연 자리에서 주변의 압력  속에 자살하게 되었다.  켄산과 라몬의 죽음으
로, 사건은 끝나는가 싶었지만, 이번은 로도리게스준 남작의 주인집에 해
당하는 그랜 딘가의 한 집안인 솔로몬·디아스 백작이, 참견을 해 왔다.
 그랜 딘가는, 오규스트  신위제(神威帝)와 구  아카스 왕녀 크리스티의
아이 레알 1세( 제2 황태자)로부터 시작되는  명문이다. 레알 1세, 그 아
이 레알 2세, 그리고 손자 레알 3세가 재상을 맡고 있다. 또, 차기장군을
세습해, 노이에·베르사이유를 거점으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카스계
사우스 딘 왕가와 신 사이아계 노스  딘 왕가에게 양자를 내고 있어 강력
한 힘을 구축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가끔 황제 이상의 권력을 가졌다고
듣는 일도 있었다.
 그 그랜 딘가의 라이벌이, 미드 딘가와 갓 딘가이다.
 미드 딘가는 발하라성에 거점을 두고, 수상 교통을 지배해 경제계에 영
향력을 가진다. 오규스트 신위제(神威帝)와  미카에라의 딸 페리시아(제2
황녀)를 시작으로 해서 그 아이 페릭스  1세와 손자 페릭스 2세까지 이어
지고, 위장군을 세습하고 있다.
 갓 딘가는, 성도 사이아에 거점을 두고, 표기장군을 세습하고 있다. 시
작은 오규스트와 아프로디스의 아이  유리우스( 제4 황태자)이다. 유리우
스는 부모님으로부터 검술의 재능을 계승해, 남능류 종가를 계승했다. 그
때문에 검술계에 절대인 영향력을 가져,  에다의 숲의 사실상 리더이기도
하다. 그의 누나 유리아(제3 황녀)는,  절대신교의 지상 대행자로서 군림
하고 있었다.
 이 세 가문을 딘 삼가라고 부른다.
 강대한 오규스트 신위제(神威帝)의 권력의  분산을 목적으로 한 가계이
다. 궁전 내부에도 저택을 가져, 중앙  정치를 다루고 있다. 삼가의 특권
으로서 승상의 배출과 전시에는  대장군을 배출할 수가  있다. 이 당시는
대운하 총독, 통수 총장, 재상, 원로원 의장을 독점하고, 한편 서로 많은
대귀족을 부하에 두고 파벌 싸움을 수면 아래에서 펼치고 있었다.
 이 때, 그랜 딘가의 레알 2세와 갓 딘가의 유리우스는, 17대 황제를 두
고 싸우고 있었다. 16대 황제 컬  7세에게는 남자가 탄생하지 않았다. 그
후 계승자로 레알 2세는 컬 7세의  남동생 아우구스트 1세를 추천하고 유
리우스는 황녀 티로즈를 밀고 있었다.
 그 분쟁에 사사키 가는  이용되었다. 이것을 기회로  갓 딘가의 세력인
에다의 숲에 쐐기를 박는 것을, 레알 2세는 노린 것이다.
 그 자객으로서 레알 2세가 선택한 인물이 솔로몬·디아스 백작이다. 그
는 레알 1세의 아내  아그네스의 남동생 알폰소의  차남이다. 또, 남동생
카를로스 4세는 사우스 딘 왕이다. 그랜  딘가의 한 집안이며, 사리스 제
국의 유력한 대귀족이었다.
 그런 그의 개입은 절대였다. 문하생은 떠나고, 일절 거래가 끊기고, 도
장은 폐쇄 직전까지 몰렸다.
 쥬산은 상황 타개를 위해서 비룬탈 전선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 당시의 세계 정세는, 에리시아  중원을 지배하는 사리스 제국이, 북
변의 그란가놈그라드(GGG) 연방과 초원의  리파 왕국을 종속시켜, 광대한
지역을 지배하고 있었다.  한편, 서방에서는  칼리하바 제국이 건재하고,
또, 웨델 산맥 최대의 골짜기  비룬탈에는, 구 호엔르웨가의 생존자들이,
알테부르그 함락 후 여기에 도망쳐 독립  세력을 쌓아 올리고 있었다. 루
돌프 7세를 중심으로 골짜기의  입구에 장성과 2개의  요새를 쌓아 올려,
사리스군의 침공을 저지하고 있었다.
 칼리하바 제국은 팔디어 계 웨스트 딘 왕국이 담당하고, 비룬탈 왕국에
는 알티가르드 계 에스트 딘 왕국이 대치하고 있었다.
 웨스트 딘 왕국, 에스트 딘 왕국은, 아카스계 사우스 딘 왕국과 신사이
아계 노스 딘 왕국과  합해, 사천왕가로 불리고  있었다. 사천왕가는, 각
각, 정서 장군, 정동  장군, 정남 장군, 정북  장군을 세습해, 각각의 군
관할구역을 지휘한다. 하지만, 중앙의 정치에게는 참견할 수 없다.
 쥬산은 에스트 딘 왕국군의 선봉이  되었지만, 전술에 서툴렀기 때문에
어이없게 패퇴, 전사했다. 남겨진 사츠키는, 솔로몬에게 스스로를 바치며
용서를 청했다. 그 덕에 도장은  어떻게든 남겨졌지만, 솔로몬의 영향 하
에 떨어졌다.
 신은 쥬산과 함께 출진했지만, 쥬산을 전사시킨 일로 자신을 탓하고 있
었다. 게다가 사츠키가 결과적으로 자신을  떠난 일에 쇼크를 받아, 세리
아를 떠났다.


 


「……낡은 이야기야」
 신은 털썩 앉았다.
「자신의 무력함에 싫증이 났고, 사랑의  도피를 말한 여자에게서도 도망
갔다. 염치없이 고향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여기에 입
었지만……미안하다 푸념만 늘어놨군」
 신은 머리 뒤로 손을 모으며, 털썩 누웠다.
「아니 아니야……나는 수렁이 싫어 도망갔다……」
「아까워요. 그렇게 강하면서도. 나와 함께  다시 해요. 뭐든지 협력할테
니까」
「……마음은 고맙지만……스스로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몰라……」
 아이라는 신의 몸에 나체를 겹쳤다.  두 명이 시선이 마주쳤다. 아이라
는 신의 검은 눈동자의 안쪽에서, 붉게 불타는 것 같은 빛을 찾아냈다.
――이 남자는 아직 죽지 않았다……  아이라는 그렇게 확신이 들자, 대
담한 행동을 취했다. 신의 탱크 톱 셔츠를 걷어 올려 유두에 달라붙어 빨
기 시작했다.
「괜찮아요, 신은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요,  내가 지켜줄 거니
까」
 아이라는 일찌기 동경하고  있던 남자의 상처입은  마음에 접하자 모성  
본능이 한껏 솟았는지, 적극적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
 신은 무언으로 아이라의 행위를 묵인했다.
「아……심장의 소리가 들려와요……」
 아이라는 신의 두꺼운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더없이 행복한 얼굴을 했
다. 고간은 딱 신의 태퇴를 안고,  아이라의 풍만한 유방은, 신의 복근에
꽉 눌려 무너지고 있었다. 손은, 신의 피부를 어루만졌다.
「신은 가만히 있어요」
 아이라는 신의 어깨, 목, 턱에 키스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얼굴로 올라
갔다. 그리고 입술에 한  번 가볍게 입맞춤을  한 후, 탐내듯이 달라붙었
다. 혀와 혀가 얽혀, 두 타액이 구강에서 하나로 용해되어 갔다.
 그 때, 신이 움직였다.
 신은 아이라의 후두부를 양손으로 잡고선, 입을  딱 맞추어 혀를 더 깊
게 찔러넣었다. 입술과 입술 사이에서, 하나가 된 타액이 넘쳐 갔다.
 아이라는 신과의 마음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져 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었다.
「응……으응……」
 얼마나 그 단 입술의 감촉을 즐겼을까, 아이라는 돌연 입술을 떼어놓고
선, 넋을 잃은 젖은 눈동자로 요염하게  신을 응시했다. 그 후, 아이라는
신의 슬랙스를 벗긴  후 다리로 얼굴을  이동시켰다. 그리고, 발가락에서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발가락의 끝, 뿌리, 발가락 사이를 열심히 빨았
다.
「어때요, 기분 좋아요?」
 양다리를 빨고난 후, 혀는 넓적다리에 물기어린 선을 만들듯이, 빨면서
, 천천히 고간으로 향했다.
「신…기분 좋은 거네요, 후후후, 아이라도 기뻐요」
 손가락을 고간에서 움직이며 살기둥을 어루만지다, 작은 입을 가득하게
넓혀, 실기둥을 머금었다.
「응…우웁……」
 아이라의 봉사는 더욱 더 열을 띠기 시작했다.
 살기둥의 뒤편을 날름날름 빤 다음에,  귀두 주변을 핥고, 가끔 플룻을
불듯 옆으로부터 쪼옥 쪼옥  들이마셨다. 게다가 봉지를  입에 푹 문 후,
혀끝으로 굴리며 애무한다.
 아이라는 동경하던 남자에게 모든  것을 드러낸 일로  인해, 이제 잃는
일도 없다는 생각에 한층  더 대담하게 되었다.  평소의 자신이라면 결코
하지 않았을 일인, 봉투를  들어올린 후 개미같이  줄선 털부터 엉덩이의
구멍에 걸쳐 빠는 일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었다.
 결과 완전히 신의 페니스는 아이라의 타액으로 흠뻑 젖어 버렸다.
「아앙……좋아, 너무 좋아」
 아이라는 신을 올라탄 후, 페니스를 손으로 잡아 자신의 고기단지 앞으
로 가져온 후. 단번에  앉았다. 고기단지는 애액이  넘쳐 나오고 하고 있
어, 페니스를 쉽게 받아들여 간다.
「하악! 악! 아…아아아!」
 아이라는 몸 전체를 사용해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아이라의 신체
가 상하로 움직이자 철벅철벅 화려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 , 기분 좋아. 보지가 녹아 버릴 것 같아」
 아이라는 자신이 자지 같는 음탕한 말을  말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한층 더 아이라를 음탕한 상태로 몰아넣어 갔다.
「응, 나 어때요? 나의 보지 어때요? 지금부터는 언제라도 자유롭게 사
용해도 좋아요」
 아이라는 머리카락을 흩뜨리면서 허리를 흔들고, 입으로부터 군침을 늘
어뜨려고 전신을 땀으로 적시면서, 신에게 행하는 봉사에 심취해 갔다.
 그런 아이라를 신은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그리고 신은 아이라의 겨드
랑이로 손을 밀어넣어 자신의 몸을 들어올려 자신이 위가 되었다.
「절정으로 보내 줄게」
「아, 기뻐요……아, 아으응!」
 신의 말에 아이라는 상기된  얼굴로 기쁜 듯이  웃었다. 신은 아이라의
무릎을 손으로 잡고, 다리를 배에 꽉 누르듯이 해, 아주 깊게 삽입했다.
「악! 아아……대…대단해…부서질 거 같아--!」
 신은 아이라의 신체가 떠오르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격렬하게 피스
톤 운동을 실시한다.
「아…아…신…신…!」
 신은 무릎에서 손을 떼어놓고, 아이라에게 자신의 몸을 실었다. 아이라
는 신에게 매달리고, 신의 허리의 움직임에 호흡을 맞추어 허리를 움직였
다.
「좋아, 아이라는 음란하구나」
「하지만……하지만…이건 꿈같아요……」
 아이라는 우는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아아아아아응……이런 건 처음이야!」
 신의 하나 하나 밀어올림에,  지금까지 느낀 일이  없는 충격이 머리의
끝까지 달려, 흰 플래시가 사고능력을 헤집었다.
「아…우리들…지금 하나인 거죠……」
――이것이 사랑인 거야……
 아이라는 더없는 행복함 속에서, 여자의  기쁨을 뼛속까지 느끼고 있었
다. 그리고 발 뒤꿈치로 신의 등을 두드리듯이 단단히 조이면서 단말마의
소리를 높였다.
「아흐으응! 대…대단해……안돼 …이제 …이제 ……」
 아이라의 신체가 부들부들 조금씩 떨리면서 몸을 크게 뒤로 젖혔다. 그
리고 순간 빡빡하게 조여 왔다다.
「아…아악!」
 그 순간, 질내에 분출된 체액이 살  벽을 두드려, 질내를 채워 가는 것
이 실감할 수 있었다.
「응……으으으으으으으응…!」
 그것이 한층 더 절정을 낳아, 경험한 일이 없는 경지로 다다랐다.
「하아, 하아, 하아, 아아」
 아이라는 절정의 여운 안에서, 난폭한 숨을 내쉬며 부들부들 가볍게 경
련했다.



 6


 그 무렵, 샤크와 블루스는 능선에서 휴식하고 있었다.
「괜찮은가? 중위를 기다리지 않아도」
 슈만 박사가 잠든 것을 확인한 후, 샤크가 물었다.
「……」
「그 여자가 죽으면, 공적은 자신 한사람의 것인가. 아니 그렇지 않으면,
루그랑쥬 군령 부장을 싫어하는 세력에게 고용당했다던지……」
「입다물도록 해」
「하지만, 신을 버린 것은 어째서지, 동향이잖아?」
「……남동생과 다름없다. 하지만, 너무 우수했어」
「과연, 사관조차 될 수 없었던데 따른 비뚤어짐인가. 흐응」
 샤크는 콧소리로 웃었다.
「……너도 비슷한 게 아닌가, 동료였겠지?」
「나는 달라」
「뭐가 말인가」
「신은 이 정도는 궁지라고 생각도 하지  않을 거야. 나는 저녀석의 방해
가 안 되게 신경을 썼을 뿐이다」
 샤크는 큰 소리로 웃었다. 블루스가  씁쓸한 얼굴을 하면서, 박사가 일
어나지 않는가 시선을 향했다.
「저 녀석에게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어.  타고난 거겠지. 반드시 큰 일을
해낼 거야, 언젠가. 저녀석과 있으면 이쪽에도 운이 돌아온다, 아마」
「말도 안 되는 일을」
「저 녀석은 이대로 끝날 남자가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 뿐」
 블루스는 잠자코 있었다.
 잠시 후, 다시 걷기 시작하려고 했을  때, 후방으로부터, 큰 소리로 외
치는 소리가 들려 왔다. 벌써 샤크는 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아-, 저렇게 딱 달라붙어서 오다니,  이건 또 썸싱이라도 있었나 보군.
흐하하하」
 샤크는 유쾌하게 웃으며 신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블루스는 식은 눈으
로 그것을 보고 있었지만, 모은 숨을  쿡쿡 흘리며, 웃는 얼굴로 손을 흔
들었다.
「신, 빨리 와라, 놔두고 갈 거야. 중위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블루스는 아이라를 맞이하러 달리기 시작한다.



 7


「으윽!」
「이 정도로 흔들려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그러고도 내 손자인가!」
 갓 딘가의 저택에서는, 유리우스가 손자  유리안에게 검을 가르치고 있
었다.
「멈추어 주십시오. 아버님」
 유리우스의 막내딸 쥬리가 울면서, 자신의 아이 유리안을 감쌌다.
「또 같은 일을 반복하실 생각입니까?」
「큭……」
 유리우스는 말을 감추었다. 남능류 종가의  후계자로서 자랄 수 있도록
3명의 아이와 5명의 손자를 엄격하게 단련해  왔다. 하지만 그 결과 벌써
7명이 사망해, 남은 것은 병약했던 유리안 뿐이다.
「……마음대로 해라」
 유리우스는, 말과 목검을 토해 버린 후 도장을 뒤로 했다. 복도를 걷는
유리우스에게, 훌륭한 콧수염을 기른 집사 하맨이 다가왔다.
「예의 건, 예측대로 되었습니다」
「그런가, 이것으로 루그랑쥬도  뭐라 말하지는 않겠지.  그래서 신의 검
은?」
「실전을 거듭해, 한층 더 빛이 난다고 합니다」
「그런가……역시……범의 자식인가……」
 유리우스는 멈춰 서서,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
다. 그리고, 하맨을 돌아보았다.
「어떻게 해서든, 어전 검술 대회까지 신을 불러와라. 방법은 맡긴다」
「네」
 유리우스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 등을 향해  하맨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번개의 빛이 때때로 격렬하게 창으로부터 들어와, 유리우스의 몸
을 어둠 속에서 떠오르게 했다. 또  한편으로 깊은 그림자를 마루에 새겼
다. 밖은 격렬한 비와 바람이 불어 거칠어지고 있었다. 세리아를 금년 최
초의 폭풍우가 직격하고 있었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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