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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황금의간계-로도스전기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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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6 회 작성일 23-12-27 15: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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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의 간계 ]


――1――


상쾌한 바람이, 디드릿트의 머리칼을 흔들고 있었다.
구름 한점 없는 푸른하늘에서 시선을 내리자 언덕 아래 작은 마을이 보인다.
그곳을 바라보는 디드릿트의 얼굴에는, 왠지 모를 불안이 떠올라 있었다.
「괜찮아, 디드?」
연인의 옆모습에서 불안감을 읽은 자유 기사 판이 그녀의 어깨를 가만히 안았다.
「아……」
퍼득. 하이엘프가 가는 신체를 떤다.
「판, 괜찮으니까……」
그래도 다부지게 대답하며, 디드릿트는 어깨에 돌려진 판의 손을 자신의 그것으로 겹쳐 천천히 떼었다.
「정말 괜찮아……? 본거지를 출발하고서부터 계속 안색이 안좋던데. 어디 아픈 거 아니야?」
「으응,, 괜찮아요. 몸이 않좋다면 이 번 여행에 지원하지도 않았어요.]
걱정스런 얼굴의 판에게 디드릿트는 웃는 얼굴을 보인다.
「하지만……」
「오래간만의 여행이라 긴장한 것 뿐이에요. 당신과 둘만 있는 것도 오랜만이고……」
그래도 표정이 바뀌지 않는 판을 보고, 디드릿트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아니면. 당신은 나 말고 다른 사람이랑 둘이서 여행을 하고 싶엇던 거에요?]
「그런게 아니라……」
판이 우물쭈물하며 머리를 긁는다.
그런 자유기사의 하는 짓에 미소를 짓고, 디드릿트는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자, 가요.…… 영주가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기다려, 디드」
언덕을 달려 내려가는 디드릿트를 쫓아가며 판은 그 발걸음을 빨리했다.
몇 번이나 웃는 얼굴로 판을 뒤돌아보며 디드릿트는 언덕을 내려간다.


――자유군에게 이 마을의 영주에게서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온 것은 1개월 정도 전이었다.


카논의 대부분은 마모에서 파견된 기사의 손으로 다스려지고 있지만, 그래도 마모에 협력한 몇몇 카논 귀족의 손에 통치되고 있는 지역도 몇 있었다.
도움을 신청을 해 온 곳도, 그런 영주가 통치하고 있는 마을의 하나였다.
물론, 만성적인 물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그러한 요청에 무방비로 들어갔다가는 생명이 몇개 있어도 모자랄 것이다. 자유군의 수장인 카논 제 3왕자 레오나는 밀정을 보내 그 마을과 영주에 대해 정보를 모으게 했다.
거리는 주가도를 잇는, 지금은 쇠락해져가는 가도의 중간쯤에 있고, 규모도 작다. 지리 상의 중요성도 낮고, 농업과 공업이 특별히 왕성하지도 않다. 그 때문에 마모군도 마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감시역도 두지 않은 채 전 카논귀족인 영주에게 통치를 맡겨두고 있는 듯 하다....등등.
그들의 정보를 기반으로 토의한 결과, 덫일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을 내린 레오나는 그가 가장 신뢰하는 남자――자유 기사 판에게 전권을 위임, 디드릿트와 함께  마을로 향하게 한 것이었다.



――2――


마을은 밤의 장막에 싸여 갔다.
디드릿트와 판은 영주의 편지에 적혀 있던 대로 요새로 숨어들어, 정해둔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작은 작은 공기 구멍 외에에는 창문도 없고, 불빛은 벽에 걸린 작은 촛불뿐이었다.


흔들리는 불꽃이 방안을 비추고 디드릿트의 그림자를 흔든다.
「판……」
디드릿트가 작게 중얼거리며  자유 기사의 손에 스스로의 손가락을 겹쳤다.
「괜찮아…… 주위에 이상한 기척은 없어. 적어도 위병이 몰려오는 것 같은 것은 없는 것 같아.]
작게 나긋한 손가락을 가만히 쥐며, 판은 안심 시키려는 듯 미소를 짓는다.
「…… 응……」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디드릿트. 하지만, 그 표정은 긴장으로 굳어져 있었다.
「……」
다시 원기를 붇돋우기 위해 입을 열려는 순간, 판의 귀에 작은 발소리가 들렸다.
「온 것 같아 ……」
판이 중얼거리며, 무릎을 붙었다. 처음 보면 무릎을 꿇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한 손이 가볍게 검에 닿아있어, 일어서면서 한순간에 검을 빼면서 내려치는, 필살의 일격이 가능한 자세였다.
디드도 똑같이, 언제라도 주문을 외울 수 있도록 정신을 집중 시킨다.
작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며, 목제의 묵직한 문이 천천히 열렸다.
「기다리게 한 것 같습니다……」
남자의 소리에, 디드릿트와 판이 얼굴을 든다.
「…………!!」
「당신이…… 이 마을의 영주입니까……?」
「그렇습니다. 로울이라고 합니다. 카논 자유 군의 용사님」
판의 말에, 로울은 중후하게 끄덕였다.
「소개가 늧었습니다. 로울님. 저는 판……」
「오오, 당신이 저…… 소문은 이미 듣고 있었습니다……그럼, 옆에 있는 여자분이 디드릿트님입니까?」
「예」
로울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판은 디드릿트를 재촉해려 옆을 언뜻 쳐다보았다.
그 표정은 한 순간 굳어졌다.


디드릿트는 로울을 응시하고 있었다. 놀람과, 공포, 황홀이 뒤섞인 복잡한 시선으로.
「…… 디드?」
판이 무의식중에 중얼거린 소리에, 디드릿트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디…… 디드릿트입니다, 로울님」
당황해하며 이름을 대고 고개를 숙이는 디드릿트를 향해, 로울은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그렇게 긴장하실 것 없습니다. 마모에서 파견한 감시관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약으로 재워뒀습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그렇……습니까……」
디드는 대답하며 천천히 일어섰다.
거기에 맞춰 판도 일어나 로울에게 왼손을 내민다.
「이번에, 카논 자유군에 원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선 그 이야기로 들어가고 싶습니다만……」
「알겠습니다. 약을 먹이기는 했지만, 만에 하나 감시관이 정신을 차릴 수도 있으니까,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판의 손을 꽉 쥐며, 로울은 웃었다.


판에게 있어 회담의 결과는 만족이었다.
물자 원조와 정보 수집에 대한 협력…… 모두 카논 자유 군이 목이 탈 정도로 바라고 있던 것이었고, 거기에 대한 담보도 『카논 부흥 때에는, 자신을 카논의 귀족으로 봉해주기를  바란다 』는, 레오나 왕자가 예측한 대로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디드릿트가 로울과 심도있게 의논하고, 그 이야기의 내용에 타당성과 이해를 보이며 동의한 것이 판을 안심 시켰다.
디드가 신뢰하는 것이라면, 자신도 믿을 수 있다...그것이, 10년 이상 같이 행동하면서 판이 얻은 결론이었다.


[위험은 있었지만, 좋은 이야기였어.]
허리에서 벨트와 검을 떼면서, 판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곳은 마을에 있는 창녀집.
회담이 끝난 뒤, 로울은 디드릿트에 소개장을 주어 이 가게에 숙박하게 한 것이다.
「숙소는 감시가 붙어있습니다만, 이곳의 고객에대해선 비교적 무관심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웃는 로울이 권하는 대로 디드릿트와 판은 그 가게로 가 소개정을 건네 주었다.
가게의 주인은 소개장과 디드릿트의 얼굴을 비교해 보고 납득한 듯 저질스런 웃음을 띄우고, 판을 이 방에으로 안내한 것이다.
「…… 그래요. 지금까지는 마모에게 들키지 않은 것 같아요. 그가 제안한 정보와 물자를 인도하는 방법도 쌍방에 피해가 가지 않게 상당히 생각해 둔것 같아요.]
「그렇지?]
긴장을 풀고, 판은 침대에 걸터 앉았다. 남자의 무게에 침대가 삐걱거리며, 작은 소리를 낸다.


「여기의 영주…… 스스로 마모에게 손종한다고 들었을 때는 비겁자라고 생각했었지만...상당한 인물같아.]
틀림없이 마모에게 순종의 뜻을 보인 것도, 영주 지배하의 백성을 생각했기 때문이겠지…… 자신의 긍지를 끝까지 지키는 것보다도 곤란한 길을, 이곳의 영주는 선택한 것이다.
자신이 보고 판단한 영주의 인물을 열정적으로 말하는 판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디드릿트는 침대 곁에 놓여있는 포도주 병으로 손을
 뻗쳤다.


「저, 판…… 건배하지 않을래요?」
「그렇군…… 좋아, 그 정도라면」
기쁜듯 판이 응한다.
거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디드릿트는 병의 뚜껑을 열고, 판에 등을 돌렸다.
잔에서 술이 차는 또로록하는 소리가 방에 울린다.
이윽고 돌아보는 디드릿트는 미소지으며 오른손의 잔을 내밀었다.
판도 웃는 얼굴과 함께 그것을 받았다.
「건배……」
「자유 군에 건배!」
잔이 가볍게 부딫히고, 붉은 액체가 2명의 목구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3――


파란 달이 별과 함께 떠오르고 있다.
침대의 위에는 큰대자로 뻗은 판이 가볍게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디드릿트는 평소와 같은 녹색 짧은 옷을 입고, 판의 곁에 서 있었다.
그 눈은 어둡게 가라앉아 있었고, 시선은 느리게 오르내리고 있는 판의 앞가슴과 얼굴을 향하고 있었다.
「…… 판……」
얇은 입술이 조금 열리고, 사랑스러운 남자의 이름을 부른다.
그대로 하이엘프 아가씨는 몸을 구부려 가볍게 열린 자유 기사의 입술에 자기의 그것을 가만히 겹쳤다.
달빛이 바닥에 그림자를 드리고…… 방에는 정적이 찾아들었다.


그것을 깬 것은, 문을 노크하는 작은 소리였다.
「…………!」
판에게서 입술을 떼며, 디드릿트는 숨을 들이마셨다.
다시, 문을 두드렸다.
「……」
디드릿트는 느릿느릿 발을 움직여 문 앞에 섰다.
「…… 녀석은 잠재웠는가?」
기척을 알아 챈 것인가, 문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예……에」
모기같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 디드릿트는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잡았다.
조용히 문이 열리고, 커다란 인영이 느릿느릿 방으로 들어왔다.


로울이었다.
「크크크……잘도 자는군…… 『대답하라. 틀림없이 약을 풀었겠지?』」
하위 고대어로 묻는 물음에, 디드릿트의 신체가 부르르 떨린다.
「……예,에……」
고개를 끄덕이는 디드릿트를 만족스럽게 내려다보며 로울은 디드릿트의 허리에 손을 얹어 그 갸날픈 육체를 끌어안았다.
「아앗」
오랜만에 느끼는 주인님의 온기에 디드릿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그 표정은 곧 험악하게 바뀌고, 미모의 하이엘프는 자신을 능욕했던 남자에게 공포의 시선을 보낸다.


「어떻게…… 당신이……」
「크크크…… 나는 그 때 죽었다…… 그렇게 말하고 싶은 것이겠지?」
야비한 웃음을 지으며, 로울은 디드릿트가 팽팽한 엉덩이로 손바닥을 기게 한다.
「시……싫어 ……」
혐오와 쾌락을 동시에 느끼며, 디드릿트는 남자의 팔 안에서 발버둥친다. 그 움직임을 즐기면서, 양손바닥에서 싱싱한 몸뚱이를 지분거리면서 로울은 디드릿트의 귓전에 입술을 가져가 속삭였다.
「간단해……난 약속을 들어줬을 뿐, 어쨌든 그때는 자유기사를 마모의 본토로 이송하로고 평의회에서 압력이 있었으니까…… 디드릿트, 네가 내 것이 되리라 맹세한 것처럼, 나도 녀석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연극을 한 것이다.]
「……!?」
남자의 속삭임에, 디드릿트가 놀라는 표정으로 돌아본다.
「평의회가 자유기사를 살려둘 이유도 없고, 나도 평의회의 압력을 거부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네가 자유기사를 구출하기 위해 요새로 단신으로 잠입해서, 필로테스가 데리고 있는 다크엘프들을 죽이고 저 남자를 빼앗아 탈출했다...그렇게 말했지, 나는 필로테스라는 감시가 붙어있으니까...크크크...]
「그 ……러면……」
「그래…… 필로테스도 그 연극에 일역을 했지. 지금은 내 귀여운 암캐로 매일밤 내게 귀염받고 있지. 오늘밤은 내게 봉사할 수 없으니, 지금쯤은 뜨거워진 몸을 자위하고 있을 걸....크크.]


입언저리를 음란하게 일그러뜨리며 로울은 디드릿트를 부둥켜 안았다. 그리고 한 손을 엉덩이 옆에서 허벅지 안쪽에 끼워 넣어, 속옷 넘머로 비소를 문지른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달콤한 가려움에 디드릿트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반쯤 의식이 없는 가운데 남자의 등으로 감싸안는다.


「자 그럼 디드릿트…… 입술 봉사를 받아볼까.


로울의 말에 디드릿트는 울음이 터질 것 같은 표정으로 작게 목을 흔들었다.
「그런…… 그런, 것……」
「못하겠나?」
「…… 부탁이에요…… 판의…… 판의 앞에서는……」
가련하고 간절하게 애원하는 디드릿트를 무시하고 남자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
「이 남자의 앞에서, 다시 내게 쓰이는게 싫은가」
「……예,에……」
「하지만 말야...나는 그렇게 하고 싶은 걸, 디드릿트」
「…………」
디드릿트의 표정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지배의 칼의 마력이 있는 한, 하위 고대 어에 의해 명령하면 디드릿트의 육체는 그 의지에 상관없이 작동되어 버린다. 아니, 정신마저도 남자가 명령하는 대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남자가 그렇게 원하기만 하면, 마음도 몸도 그에 맞춰 바뀌어 버리는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디드는 갑자기 얼굴을 들었다.
「…… 이제야 알아차렸군」


디드릿트의 표정을 보고, 로울은 조소했다.
「탈출한 뒤에, 넌 왜 그 목걸이를 떼지 않았지? 확실히 그것은 아는 사람이 드물어서 알아차릴 사람도 거의 없지. 하지만, 너 스스로 고위사제...마파 신전의 레일리아에게 부탁하면 해제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았을 터...그런데로 어째서 그러지 않았을까?」
「아...아...」
다그치는 것 같은 로울의 말에, 디드릿트의 신체가 움찔움찔 떨리기 시작한다.
「알고 있었던 거지 너 스스로 그걸 바라지 않았았던 것이다 ……! 나의 노예가 되어 몸과 마음을 바치기를, 디드릿트 너 스스로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럴 리가, 그럴리가…… 아냐, 아냐아아아……!!」
격렬하게 목을 흔들고, 디드릿트가 외쳤다. 길고 반짝이는 금발이 좌우로 길게 나부끼며 얼굴을 맞대고 있는 남자를 친다. 그것을 피하려 하지도 않고, 로울은 갸날픈 육체를 부둥켜 안고 디드릿트의 목덜미를 핥으며 속삭였다.


「괜찮을까……? 약으로 잠들어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떠들면 자유기사님이 일어날지도 몰라…」
디드릿트의 움직임이 순식간에 멈춘다.
동시에 로울의 손가락이 속옷 너머로 비소를 강하기 문지르자 하이엘프 아가씨는 신음소리를 낸다. 남자의 손으로 만져지는 비소는 속옷 너머로 전해지는 자극에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고 그 때마다 비소에선 꿀물을 흘리며 속옷을 적신다.


「크크크…… 안심해라…… 나는 약속을 어기지는 않는다. 네가 내 노예로 봉사하는 한에는, 자유기사도, 카논 자유 군에이게도 가능한 협력하도록 약속하자……. 물론, 이 일을 자유기사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손도 써주지……」
속옷 너머로 비소를 손가락으로 괴롭히면서 엘프 특유의 긴 귀를 혀로 핥으며 로울은 최후의 저항을 부수기 위한 유혹의 말을 속삭인다.
「그렇구나…… 나와 비상 연락책이라는 이유를 붙이고, 이 요새에 있으면 되겠군……뭐, 실제로 연락책 처럼 자유기사에게 의심 밭지 않을 정도로 녀석에게 돌아가는 것 정도는 허락하지, 경우에 따라서는 녀석과 여행하는 것도, 어때.」
그래도 내 노예라는 것을 인정해지지 않는다고 한다면…….


로울의 무자비한 시선이 디드릿트를 향한다.
하지만, 이미 디드릿트에게 그러한 협박은 필요없었다.
「…… 정말인가요……」
「응?」
「정말로…… 판의 곁에 있는 것을…… 허락해 주실 수 있는 것입니까……?」
「아아.…… 물론, 너는 내 것이니까, 내 곁에서 봉사하는 것은 당연하지, 내 허락없이 자유기사와 살을 섞는 것은 허락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녀석과 영원히 헤어지는 것 보다는 낫겠지 안그런가?」
「………… 예……」
남자의 동자를 똑바로 바라보며, 디드릿트는 조용하게 답했다.
(이 남자의 노예가 되어도…… 판과 만날 수 있다면 …… 잠시라도 곁에 있는 것이 가능하다면 ……)
디드릿트의 마음 가운데서, 말들이 핑핑 돌아간다
(게다가, 이 남자가 자유 군을 도와준다면, 카논 해방이라는 판의 목적에 도움이 되...내가...내가 이 남자...주인님의 노예가 되면...그것만으로, 모든 것이...순조롭게......틀림없이……)
디드릿트의 마음은, 자기 연민이라고 하는 감미로운 독에 걸려들고 있었다.
자신만 타락하면…… 자기만 희생하면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지 않는 일도, 비열한 손아귀에 자신을 노예로써 한 남자에게 모든 것을 바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왜곡된 헌신에 사로잡힌 그녀가 보기에, 더렵혀진 자신이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될 죄라고 여겨진다.
(나……만……)
디드릿트의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넘쳐 볼을 타고 흐란다.
「어떻게 하겠나 디드릿트? 몸도 마음도 나에게 바치고, 내 노예가 되는 것을…… 이 곳에서  자유 기사의 앞에서, 다시 맹세 하겠나?」
「예……」
작게 끄덕이면, 디드릿트는 그 얇은 입술을 로울의 두꺼운 입술에 가만히 겹쳤다가 가만히 떼었다.
「…… 나, 디드릿트는…… 주인님만에게 봉사하는 노예로써…… 로울님께, 몸도 마음도 바칠  것을 맹세합니다……으응 ……」


그리고 다시 노예로써의 맹세를 하며, 로울에 입술을 기울인다. 이번은 입술뿐 아니라…… 코 끝과 볼, 눈꺼풀에까지 키스의 비를 퍼부으면서, 보일 듯 말듯한 혀끝으로 할짝할짝거리며 핥고 빤다.
작은 새가 쪼는 것 같은 자극에 웃음을 지으며, 로울은 양손을 디드릿트의 엉덩이에 돌려, 잡아채듯 난폭하게 자극하며 손가락을 속옷 안으로 집어 넣었다.
넘쳐 흐르고 있던 꿀물이 최적의 윤활유가 되어, 남자의 손가락은 스르륵, 간단하게 비소를 가르며 안으로 미끌어져 들어간다.
「흐아아아앗!!」
오랜만에 맛보는 주인님의 손가락을, 디드의 비소는 휘감아 들이듯 받아들이며 조여준다.
허벅지가 단단하게 닫히고, 힘이 들어간 엉덩이가 꽉 조여오른다.


그것들을 즐기면서, 로울은 다시 손가락을 움직였다. 곧 바로 비소에 손을 가져가 음핵을 지분거리고, 둔덕을 어루만진다. 거기에 스륵스륵 만져지는 스낌에 로울은 입술을 찡그렸다.
「디드릿트…… 그럭저럭, 내 곁을 떠나 있는 사이에, 이곳을 깨끗하게 유지하지 않았군……」
「아아 ……도, 면목 없습니다, 주인님……」


사락사락 치모를 만져지자, 디드릿트는 애교 부리듯 코를 킁킁거린다.
「부디…… 주인님 손으로, 저의 그곳을 깨끗하기 해 주세요...주인님에게 봉사하고 있을  때처럼...매끈하게 깍아 주세요……」
비소를 남자의 손에 비벼대는 것처름 꿈틀거리며 자신의 의지로 깍아주기를 조르는 것이 겄마.
「크크…… 좋아, 내 손으로 깨끗하게 해주지. 자유기사에게 그 살을 보일 수 없게 말이지.……」
「아……그 그런 일은 없습니다...제가...디드릿트가 살을 드러내는 것은 주인님 앞에서 뿐입니다……」
로울의 비웃음에 볼을 붉히며 디드릿트는 교태를 떨 듯 몸을 기울였다. 로울의 입술을 쪼듯이  혀를 놀리며, 비소와 뒷구멍을 남자의 손아귀에 봉사하듯 내려 붙이고, 다시 상반신을 밀착시켜  옷 너머로 유방을 남자의 가슴에 비벼댄다.


「이 가슴도…… 입술도…… 그곳…… 엉덩이도……모두, 주인님만의 것입니다……」
그렇게 남자에게 노예로서의 말을 속삭이는 것이다.
고귀한 종족인 하이엘프가 치욕을 즐기며,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스스로 맹세한다.
그 미모에는 쾌락과 노예…… 고뇌와 혐오의 감정이 교대로 보였다 안보였다 하며, 남자의 지배욕을 채워 간다.
「네 전부는 나만의 것이지 아닌가, 디드릿트?」
「예…… 디드릿트는, 몸도 마음도, 모두 주인님만의 것입니다…… 영원히 종속을 맹세한, 로울님만의 노예입니다……」
교태를 담은 디드릿트의 말에, 로울이 파안대소한다.
「좋아 …… 그 말 대로, 너를 노예에 걸맞는 몸으로 만들어주지」
단호하게 말하며 디드의 입술을 빼앗는다. 디드릿트의 작고 얇은 입술을 덮어 씌우듯 입술을 꽉 누르고, 뜨겁고 굵은 혀를 들여 보내 부드러운 혀와 구강을 유린하고, 끈적한  타액을 흘려 넣는다.


지독한 냄새의 액체를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삼키면서, 디드릿트는 황홀하게 꾸욱 눈썹을 모았다. 이지적인 눈동자는 쾌락으로 흐릿해지고, 주어진 모든 것을 쾌락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남자에게 알린다.
그것을 눈으로 보며 로울은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힘 없이 열린 디드릿트의 입술에서 보일 듯 말듯한 혀는 유린된 흔적으로 번들거리며 빛나고 한줄기 실을 끌고 있다.
「아……」
디드릿트의 입에서 작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그것은 수치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다시 쾌락을 요구하는 육체의 가려움에 의한 것 같았다.
「…… 보여줘]
젖은 눈으로 주인님을 바라보는  디드릿트에게 로울은 짧게 명령한다.
그 명령에 작지만 확고하게 끄덕이며 하이엘프 아가씨는 떨어지기 싫은 주인에게서 몸을 떼어내 그 손을 녹색 단의로 가져간다.


스르륵 …….
옷이 스침는 소리와 함께 디드릿트의 살을 가리고 있던 것이 하나씨 하나씩 떨어져 나간다. 이윽고 마지막 한 장…… 하반신을 가리고 있던 얇은 천이 꿀물의 실을 끌면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파르스름한 불빛속에서 빛나는 듯한 하얀 나신이 떠오른다.
「…… 주인님께…… 저, 디드릿트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엷게 볼울 붉히며 디드릿트는 어깨폭 만큼 다리를 벌려 주인에고 바치듯이 허리를 앞으로 밀어내 왼손을 비소로 뻗어 천천히 좌우로 벌렸다.


쯔읍…….
애액으로 젖은 비소가 열리고, 그 깊은 곳에서 이슬이 배어나온다. 점막 깊은 곳에서 분비된 것이 번질번질 빛나고, 불시에 열려 넘치기 시작한 꿀물이 하얀 허벅지를 적신다.


「흐음, 흠뻑 젖어있군...내가 만져줘서 느꼈는가?」
「예, 예…… 주인님의 손가락으로…… 느껴 버렸습니다……」
남자의 말에 볼을 불히면서도, 디드릿트는 유순하게 대답한다. 그리고 더 잘 보여주려고 손가락에 힘을 주며 음탕하게 허리를 밀어내는 것이다.
「크크……그대로 있도록」
괴귀한 하이엘프의 음란한 모습을 만족한듯 감상한, 로울은 짧게 명령을 내리고 방에서 나간다.
「……」
허리를 내밀고, 비소를 벌린 채로, 디드릿트는 숨을 죽였다.
약으로 잠들어 있다고는 하지만, 만에하나 판이 깨어나 이 모습을 본다면…… 그 공포에, 하이엘프 아가씨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그저 그자리에 멈춰 서 있었다.


「기다리게 했군」
얼마만큼 시간이 흘렀을까, 소리도 없이 문이 열리고 로울의 모습이 보였다.
오른쪽에서는 김이 나고 있는 은세면기, 왼손에는 타올과…… 면도칼이 쥐어져 있다.
「아아 ……」
면도하려는 거다.
그것도, 틀림없이 이 모습인 채로.
남자의 생각을 알아챈, 디드릿트는 치욕감에 작은 신음소리를 낸다. 그런 표정을 알아 챈 것일까, 로울은 히죽히죽 야비한 웃음을 지으며 디드릿트의 눈의 앞에 주저앉아 사타구니에 얼굴을 맞댔다.


「하으……응 」
드러난 점막에 남자의 숨결이 느껴지고, 디드릿트의 허리가 움찔거린다.
「크크……변함없이 색깔은 숫처녀 같군 …… 대줬나?」
주륵주륵 꿀물을 흘리고 있는 질구를 들여다보며 로울은 손가락으로 비소를 덧그린다.
「흐으으윽……! 누 누구에게도……대주지 않았습니다……」


남자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번개가 때리는 것 같은 쾌감에 몸뚱이를 푸들푸들 떨면서도 디트는 헐떡이면서 말했다.
「자유 기사에게돈, 가?」
「……예…… 판에게도…… 대주지 않았습니다……」
기절하는 것 같은 소리로 대답한다.
「그의 상처가…… 나은 뒤, 몇 번인가, 하자고 했습니다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그것은, 수많은 남자에게 몸을 대준 자신이 그에게 걸맟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일까, 아니면 목걸이의 마력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마지막 희망을 잃어버리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일까. 그 어느 쪽이든, 디드릿트는 판에게도, 다른 누구에게도 몸을 허락하지 않고, 로울에게로 돌아오고 말았다.
주인이 된 남자에게 정조를 지키려는듯.
「크크크…… 나 이외에 아무에게도 대주지 않았는가…… 좋은 마음가짐이다」
「……갑사합습니다…… 저는, 주인님만의 것, 그래서……」
로울의 말에 몸을 떨면서 디드릿트는 기쁨에 차서 대답한다. 그녀의 마음을 대변하듯 비소에서 주르륵 애액이 흘러넘쳐, 디드의 그곳을 지분거리고 있는 로울의 손바닥으로 떨어진다.
「이건 딱 알맞군」
기분 좋게 중얼거리고, 로울은 손바닥에 넘친 사랑 액을 디드릿트의 치구에다 칠한다.
끈적한 점액이 금색의 수풀을 적셔 간다.
[흐음...이 정도면 괜찮겠지]
꿀물로 젖어 번들거리고 있는 수풀을 보고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로울은 면도칼을 손에 잡았다.
치구 위쪽 가장자리에 칼날을 누르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긴다.
「흑……」
민감한 피부 위를 칼날이 움직이는 감각과, 미미하게 느끼는 아픔에 디드릿트가 눈썹을 찡그린다.
「움직이지마…… 나도, 네 살결을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손을 치워.]
비소를 벌리고 있던 손을 치우고, 로울은 디드의 살위를 공들여 면도칼을 놀린다.
「아아 ……앗 !」
「가만히 있아. 여기는 특히 섬세하게 다루지 않으면 안되니까……」
눈을 꽉 감고, 치욕에 떨고 있는 디드릿트의 귀에 쯔윽쯔윽하는 미미한 소리나 들린다.
그 때마다 사타구니에서 차가운 공기의 감촉을 느끼는 하이엘프의 미모는 다시금 수치로 물들어 간다.
「……흐음, 이런 것인가」
이윽고, 남자의 중얼거림과 함께 사타구니가 부드러운 헝겁으라 닦인다.
「봐라…… 노예에 되돌아 간 너의 이 곳을 」
남자의 명령에 따라 천천히 눈을 뜨고, 아래로 시선을 향한 디드릿트는,
「아아 ……」
하는 신음소리를 내며 수치심에 허덕였다. 사타구니에는 남자의 손에 들린 작은 거울이 수풀이 깍여나간 여자의 그곳을 적나라하게 디드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크크크…… 역시, 너는 이쪽이 좋아 ……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같은 모습이……」
두 다리 사이에서 디드릿트를 올려다 보며 로울이 히죽거렸다.
「가, 강사합니다, 주인님……」
그 웃음에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며  디드릿트는 주인님에게 감사의 말을 말했다.
기뻐하는 로울을 본 것 만으로 바로 전 까지 느끼고 있었던 굴욕감과 수치심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몸안이 찌르르 다시 뜨거우졌다.
「부, 부디…… 로울님만의 노예인 증거로…… 앞으로도, 디드릿트의 그 곳을…… 주인님의 손에서 깍아 주십시오……」
스스로 치욕전인 행위를 요청하는 디드릿트의 비소에서 주르륵주르륵 꿀물이 흘러 넘치고, 바락으로 떨어진다.



――4――


「자…… 다음은, 내게의 복종을 확인 할 겸, 수음이라도 해 봐.]
겨우 포즈를 푸는 일이 허락되어, 바닥에 양손을 붙이고 숨을 고르고 있던  디드릿트의 머리 위에서, 로울이 가만히 중얼거렸다.
「……예예」
남자의 말에, 디드릿트는 머리를 바닥에 붙이고 엉덩이를 높이 들어올리고 양손을 사타구니로 가져간다.
「디드릿트의……자, 자위를……구경해 주십시오…… 주인님……」
수치와 기쁨이 뒤섞인 표정으로 어깨너머로 뒤돌아보며, 디드릿트는 오른손을 비소에 왼손을 아날로 가져가 스스로 지분거리려 한다.
「기다려」
바로 직전에 로울이 멈추라고 명령했다.
「……?」
「바닥에서 하는 것도 좋지만...그럼, 나 혼자 밖에 즐길 수 없잖아, 자고 있기는 하지만, 자유기사에게도 너의 난잡한 모습을 구경시켜 줘……」
「!?」
경악한 표정을 짓는  디드릿트를 무시하고, 로울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
「녀석의 눈 앞에서 자위하는 거야. 자유기사에게 너는 누구의 것인지...누구의 것이 되었는 지를 알려줘」
「그…… 그런……」
얼굴을 들고, 디드릿트는 약하디 약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제발, 주인님…… 그것, 그것만은……」
「걱정할 것 없다. 자유 기사가 마신 수면제는 마법약이라, 아침 햇빛을 받기 전까지는 무슨 짓을 하던 깨어나지 않는다. 무슨 짓을 하던간에……」
무릎을 붙여, 디드릿트의 빛나는 것 같는 미모에 얼굴을 맞대고, 로울이 속삭인다.
「난 약속을 어기지 않아……네가 나만의 노예로써 명령을 따르는 한은, 응」
그렇게 말하며 드러난 디드릿트의 유방을 왼손에서 움켜쥐고, 천천히 비빔 부쉈다. 크지는 않지만 팽팽하고 형태도 좋은 유방의 감촉을 즐기면서 손바닥으로 유두를 눌러 찌부러뜨릴 것 처럼 하자, 유두는 순식간에 딱딱하게 응어리지고, 젖은 입술 사이에서는 달콤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로울의 손에 길들여진 디드릿트의 육체는 가벼운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 큰 쾌락을 요구하며 꿈틀거린다.
「자, 디드릿트……」
「……예, 예엣 ……」
귓가에 숨결을 불어넣는 것 처럼 속삭이자, 디드릿트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쾌락으로 물기에 젖어 흐릿한 눈동자로 침대를 돌아 보며, 비틀비틀 일어선다.


침대의 위에는 판이 잠자고 있다. 셔츠 너머로 느껴지는 잘 단련된 근육질의 가슴이 느슨하게 오르내리고, 자고 있을 때의 규칙적인 숨소리가 들린다.
「…… 판……」
10년 이상 함께 지낸 동료이며 가장 사랑하는 인간이기도 한 자유 기사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디드릿트는 천천히 침대위로 올라갔다. 무릎으로 걸어가며 스윽…… 애액을 배어내면서 허벅지를 크게 벌리고 디드릿트는 판의 머리를 사타구니에 끼우듯이 올라탄다.
「흐……흐으윽……!」
비소에 판의 숨결을 느낀 디드릿트가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구부린다. 그러면서도 자세는 무너뜨리지 않은 채, 두 손을 앞뒤에서 사타구니로 더듬어 간다.
오른손 손가락이 비소를 좌우로 벌리고, 왼손 손가락이 아날을 지분거린다.
「하앙……으응…… 주, 주인님……저…… 디드릿트의 자위와, 노예의 맹세를…… 부, 부디 보아 주십시오……흐으으응……!」
자신의 손가락이 주는 자극에 헐떡이는 소리를 내면서도, 남자를 향해 교태를 부리는 디드릿트. 남자가 끄덕이는 것을 확인하고는, 오른손 손가락을 비소 안으로 쑤셔넣고, 끊어질듯 말듯 허덕이면서 아래에서 잠자고 있는 판에게 말을 건다.
「흐윽……파, 판……알아요 ……? 요, 나, 당신의 눈 앞에서…… 자, 자위……르을…… 하고, 있어요…… 그 곳도, 엉덩이에도…… 손가락이, 들어갔다 나왓다 해요……?」
오른손의 손가락이 비소를 밀어 젖히고, 왼손 중지가 아날로 뿌직뿌직 소리를 내며 들어간다.
「당신은……하윽 … 여기밖에……하지 않았지만……으응……! 나…… 엉덩이도…… 엉덩이로도, 느껴져요…… 보×…… 크흐으응……!」
판에 과시하려는 듯이 엉덩이를 꿈틀거리며, 아날에 들어간 왼손 손가락이 앞뒤로 왕복한다.
디드릿트의 아날은 중지를 아무저항없이 삼키고, 출입 할 때마다 점막이 마찰되는 습기찬 소리를 연주한다.
「흐아아앗……! 어, 어때요……? 나, 어, 엉덩이에서도……가버려요…… 아주, 기분이 좋아요…… 게다가, 여기도…… 보×도……」
오른손 검지와 약지로 질벽을 벌리고, 판의 눈앞에서 점막을 깊숙한 곳까지 드러내면서, 중지로 질구를 간지럽히듯 자극해 꿀물을 넘친다.
배어나온 꿀물은 디드릿트의 비소에서 떨어져 판의 얼굴을 적셨다.
「정말, 좋아요…… 여기도……으응! 여기 도……으흑! 보× 안에, 가득…… 당신 것은, 아앙, 느끼게 해주진 않았지만…… 으으응……!!」
앞뒤의 구멍에 손가락을 격렬하게 쑤시고 있는 하이엘프 아가씨. 그 때마다 젖은 점막이 거칠게 비벼지고, 쯔윽쯔윽 하얀 거품을 일으키면서 음란한 소리를 낸다.
「저……저의 몸은…… 정말…… 추잡해요, 하지만 기분은 좋아요, 사랑하는…… 주인님이, 그렇게 귀여우 해주시니까……」
감정이 극에 달한 것일까, 눈을 꼭 감고, 움직임을 멈춘다.
「…… 소개할께요……」
한 순간이 정적이 흐른 뒤, 드릿트는 판의 얼굴을 주인이 볼 수 있게 몸을 비켜놓고
「보여요 ……? 저 분이 로울님…… 저의 주인님 이에요……」
로울에게 시선을 보내며 열락의 미소를 뛰운다.
「주인님…… 디드릿트는, 판의 눈 앞에서…… 주인님을 생각하면서 자위하고 있습니다……흐윽……!」
손가락이 음핵에 닿은 것 일까, 디드릿트의 허리가 튀어오른다. 그 때마다 꿀물이 판의 얼굴에 떨어지며 닫힌 눈꺼풀에서 뺨으로 흘러내딘다.
「봐, 봐요, 판…… 나…… 나는 로울님에게 노예로 봉사하고 있어요…… 입도, 보×도, 엉덩이도 귀여워 해주셔…… 주인님만의 노예로……흐흑」
다시 발을 진행시켜, 판의 얼굴에 두개의 구멍을 드러낸다.
손가락으로 격렬하게 휘저으면서, 하얀 거품이 이는 꿀물은 자유 기사의 얼굴 위로 흘리고 있다.


「이 이미 …… 보×도, 엉덩이도……가슴도, 입술도, 혀도…… 전부, 전부 …… 주인님만의 것이에요…… 매일, 언제, 어디서라도…… 주인님의 명령이 있으면, 어떤 것이라도 하는 암컷 노예예요오!!」
앞뒤의 구멍을 격렬하게 자극하며, 디드릿트는 소리쳤다.
잠자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드러내고, 다른 남자의 노예라고 스스로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슬픔에, 디드릿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넘친다.
하지만, 동시에 이상한 충족감이 말을 뱉어 낼 때마다 디드릿트의 몸을 감싸고, 로울에게 애착과도 비슷한 감정이 그녀의 육체를 뜨겁게 끓어오르게 만든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울고 있는 마음과, 추악학 남자에 예속되어 울고 있는 몸뚱이……서로 어긋나는 육체와 감정의 소용돌이에 디드릿트는 농락되고, 그것으로부터 달아나려 오직 하나만을 외쳐댄다.
남자에의, 노예를.
「주인님, 주인니임! 디드는, 디드는 주인님만의 것입니다! 주인님에게만  몸과 마음을 바친, 주인님에게만 영원히 봉하하는 암캐입니다! 제발…… 제발, 디드의, 저의 모든 것을 주인님이 독점해 주세요!!!]


남자의 노예를 맹세하고, 노예로써 소유되기를 스스로 바라는 하이엘프.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눈썹을 괴로운듯 찌푸리면서도, 양손 손가락은 앞뒤의 구멍을 쑤셔대고, 파헤치면서 육벽과 음핵을 비벼대고 있다. 질에서는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꿀물이 방울처럼 튀어 자유기사의 얼굴을 점액으로 덮어간다.
「너는, 나만의 노예인 것이란 건가, 디드릿트?」
디드릿트의 치태를 바라보고 있던 로울가, 조용하게 물었다.
「예……예에에……! 디드는 주인님만의 노예입니다……!」
「내게 모든 것을 바칠 건가?」
「바칩니다 っ! 보×도 엉덩이도 가슴도 입도, 저의 모든 것은 로울님의…… 주인님만의 것입니다 っ……!!」
「크크크…… 좋아……」
낮게 웃으며 로울은 침대에 걸터앉았다. 디드릿트의 곁으로 다가가 판의 몸을 타고, 그 눈앞에 하반신을 내민다. 로울의 성기는 속옷 너머로로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로 흥분하며 암컷을 찾고 있었다.
「아아……아 …… 주인님의……」
찌르는 것 같은 수컷의…… 아니, 주인의 냄새에, 디드릿트의 미모가 황홀해하며 일그러진다.
「갖고 싶은가……?」
「예, 예엣 ……제발 제발 디드릿트가 봉사하게 해 주십시오……」
격렬하게 손가락을 놀리면서, 로울의 성기에 봉사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디드릿트.
「크크크…… 좋아, 봉사해, 디드릿트」
「……! 아, 고맙습니다, 주인니임 ……」
남자의 명령에 얼굴 가득 웃음을 띄우며, 디드릿트는 로울의 속옷에 얼굴을 묻었다. 코와 혀로 필사적으로 헝겊을 좌우로 헤치며  흥분한 성기를 끌어낸다.
곧, 덜컹 하는 소리가 날 것 같은 기세로 성기가 노출되고, 좀전보다 더욱 강렬한 수컷의 냄새가 디드릿트의 비강을 간지힌다.
「보, 봉사하겠습니다… 으음, 츠읍,  츠읍. 쯔읍……」
말이 끝나자마자, 디드릿트는 성기의 첨단을 입술로 애무했다. 사랑하는 남자의 입술에 바치듯 핑크색 입술을 놀리며, 요도구를 혀로 할짝할짝 간지럽힌다.
첨단에서 배어나오는 맏물을 혀끝으로 핥으면서, 타액을 섞어 몇 번이나 삼킨다. 원래대로라면 씁쓸한 비린내가 날 그것도, 지금의 디드에겐 감로처럼 느껴지고, 귀두에 달라붙어 잇달아 나오는 맏물을 할짝거린다.
「그렇게 내 육봉이 맛있나, 디드릿트?」
「응 ……쯔읍……츠으……예, 예…… 주인님의 이슬방울, 정말 맛있습니다……으응 ……읍……」
일단 요도구에서 입술을 때고 디드릿트는 고개를 들어 주인님을 바라보면서 성기에 미모를 기울여 사랑스럽게 볼을 비빈다. 부드러운 피부가 육봉을 문지르고, 그 것 만으로 로울의 성기는 더욱 크기를 더해간다.
「아……」
그것을 피부로 느끼며 디드릿트는 더없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더...더 봉사하겠습니다. 주인님...쯔으읍]
그렇게 속삭이며 뺨을 비빈채 혀를 늘여 그 뿌리를 핥는다.
다시 불알을 핥아 올리면서 그것을 집어 삼켜 혀끝으로 굴린다. 이윽고 천천히 입을 때고, 자신의 타액으로 질퍽해진 불알에 키스를 하고는 그대로 성기 뒤쪽을 혀끝으로 핥아 들어간다.
그 사이에도 양손가락은 계속 움직이며 찌걱찌걱 꿀물을 짜내고 있다.
[으읍, 쯔읍. 쯔으읍.]
크게 부푼 귀두를 혀로 휘감고, 디드릿트는 황홀하게 수컷의 살덩이를 맛보고 있다. 로울의 성기는 그 전체가 하이엘프의 타액으로 젖어 번들번들거리고, 또다른 자극을 찾아 떨고 있었다.
「아...하악...으으음...으응.]
그것을 알아챈 디드릿트는 크게 입술을 벌리고 얼굴을 가져간다.
혀로 귀두를 퍼올리듯 받치고는, 그대로 로울의 거대한 성기를 삼킨다.
「읍읍읍읍]
압도적인 살덩어리에 괴로운 듯 눈썹을 모으면서도, 뿌리까지 깊숙히 입안으로 삼키며, 디드릿트는 입술로 뿌리를 조르면서 꾸불꾸불 혀를 놀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꿀꺽꿀꺽 목구멍을 울리며 타액을 삼키고, 첨단을 목구멍 안의 점막으로 휘감는다.
뿌리까지 하이엘프의 젖은 점막에 싸여진, 로울의 성기는 쾌락에 고동친다.
더욱더 뜨거워지는 살 덩어리를 구강 전체로 느끼며, 디드릿트는 가일층 정성들여 입술로 봉사하기 시작했다. 입술고 구강으로 조이면서 천천히 빼돌리고, 입술로 할퀴듯이 쯔읍쯔읍 중간까지 미끌어진다. 다시 뿌리까지 집어 삼켰다가 목구멍안에서 자극하고 다시 빼돌려 요도구를 정성들여 혀로 애문하는 것이다.
고귀한 하이엘프가 자신을 잊어 버린 채 열심히 입술로 봉사하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로울은 쾌락에 일그러진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 디드릿트의 입언저리에서는 침이, 두 다리 사이에서는 꿀물이 끊임없이 흘러넘치고, 점액질의 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로울과 디드릿트에 깔린 판이 잠들어 있다. 디드릿트의 하반신에 가려져 자유 기사의 얼굴은 보이진 않았지만, 잠자면서도 사랑하는 여인의 치태에 흥분한 것인지, 성기가 흥분해 있는 것을 바지 위에서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사랑하는 남자의 눈앞에서 2개의 구멍을 자위하면서, 게다가 다른 남자의 성기를 거칠게 핥고 빨고 있는 미모의 하이엘프.
자신의 바로 위에서 사랑하는 여자가 능욕당하고 있는 것도 알지 못하고, 바지를 부풀린 채 잠들어 있는 자유 기사로 불리는 남자.
자신가 연출한 성의 향연에 취한, 로울은 급속하게 흥분되어 갔다.
「으흐으으응……!?」
갑자기 입안에서 빠져나가자, 의아한 얼굴을 하는 디드릿트의 눈앞에서자 성기가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부풀어 오르다 터져버린다.
반 젤리처럼 되어버린 백탁얙이 날아와 디드릿트의 미모에 떨어진다.
뺨에 눈꺼풀에, 코에, 볼에, 입술에…… 얼굴전체로 백탁액을 받은, 디드릿트는 피학의 쾌락과 함께 절정에 이르렀다. 앞뒤의 구멍에는 끝까지 손가락이 들어가고, 절정을 맞아 수축하고 있었다.
「앗, 아 앗, 아――――!! 주, 주인니임 …… 주인니이임……!!」
강렬한 수컷의 냄새에 울면서 스스로 남자 성기에 얼굴을 들이밀고 주인님의 정액을 받아들인다.
「혀를 내밀어」
오른손에서 성기를 훑고, 대량의 정액으로 디드릿트의 미모를 마음대로 더럽히면서, 로울은 짧게 명령했다.
「예, 예엣 ……」
절정의 경련을 보이면서도 디드릿트는 유순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연분홍색의 혀를 내민다.
그것을 목표로 로울은 자신의 물건을 훑는다.
「아……흐으응 …… 아아아……」
쭈욱쭈욱 정액이 뿜어 나오고 보고 있는 사이에 디드릿트의 혀에는 젤리 같은 덩어리가 쌓여진다.
「크크크…… 어떠냐, 디드릿트…… 얼굴도 혀도 내 정액 투성이가 되버렷구나?」
「예……예엣 ……」
고개를 끄덕이면서, 디드릿트는 크게 내민 혀를 실룩실룩 떨고 있었다. 혀 위에 백탁액 덩어리가 올려져 있어 말하는 것도 뜻대로 할 수 없고, 명령이 없었기 때문에 삼킬 수도 할 수 없었다.



「마시고 싶나?」
「……! 예, 예헤……」
로울의 말에, 디드릿트는 필사적으로 끄덕였다.
「좋아…… 천천히 맛는 게 좋아」」
「……예헤 …… 음…… 으음…… 읍……」
주인님에게 허락을 받은 디드릿트는 천천히 정액 덩어리를 입에 머금었다. 강렬한 수컷의 냄새를 풍기는 덩어리를 천천히 혀끝으로 굴리고, 대량으로 분비되고 있는 타액과 섞는다. 눈을 감은 채 마치 극상의 포도주를 마시고 있는 것 처럼 남자의 정액을 정성들여 맛보고 있는 디드릿트.
그 표정을 즐겁게 감상하면서 로울은 엘프 특유의 긴 귀로 손을 가져갔다.
여기저기 정액이 묻어 허옇게 된 귀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면서 「마셔도 좋다」라는 신호를 보낸다.
「으음…… 으응 ……꿀꺽 ……꿀꺽」
디드릿트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입안의 백탁액을 조금씩 삼켰다. 타액으로 묽어지기는 했지만, 굉장히 농밀한 점액질의 그것은 목구멍에 휘감기면서 위속으로 들어갔다.
시간을 들여, 차분히 맛보면서 모든 것을 위속으로 보내고는, 디드릿트는 작게 황홀한 한숨을 토해내고, 눈을 들어 로울을 바라봤다.
「주인님의 정액을 주셔서…… 갑사합니다……」
더없는 행복에 찬 그 미모에는 백탁액이 갸름한 턱을 따라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판의…… 부풀어 오른 두 다리 사이로 떨어져, 마치 그 자신이 싸버린 것 처럼 큰 흔적을 만들어 갔다 …….
…….


달빛 아래, 둘의 그림자가 겹쳐지며 춤을 춘다.
「앗! 아 앗! 조 좋아요 주인니임…… 좋아요!」
침대 머리에 손을 붙이고 엉덩이를 밀어낸 모습으로 로울에게 허리를 안긴 디드릿트는 격렬하게 허덕이고 있었다.
디드릿트의 질 구멍에는 로울이 장대한 성기가 삽입되어 격렬한 피스톤질을 하고 있었다. 애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로울의 물건은 자기 것인 양 디드릿트의 질을 유린하고, 비명을 지르게 만든다.


「앗, 아 앗! 으응, 앗 아흐응, 흐윽...흐으윽....흐아아악...!!]
격렬하게 밀어 올려져, 몇 번째인가의 절정으로 밀리 올라가는 디드릿트.
등을 크게 뒤로 젖히고 날씬한 몸매를 떨면서 질속의 남성을 꾸욱꾸욱 조여준다.
그 눈이 돌아갈 것 같은 수축에 얼굴을 일그러뜨려면서도, 로울은 싸지 않고 다시 격렬하게 디드를 밀어 올린다.
「앗아아아앗……! 주, 주인니임……!!」
막 정정에 이른 몸을 격렬하게 자극되자, 디드릿트는 고통이 뒤섞인 헐떡임을 뱉어낸다.
「무슨 일이지 디드릿트…… 나는 아직 만족하지 않았어……?」
「아 앗……도, 송구……스럽…… 습니다 っ…… 이, 이걸로…… 아 앗!」
절정의 여운을 맛볼 순간도 없이, 허리를 놀려 자신의 질안에 있는 주인님의 남성을 조인다. 하지만, 그것은 곧바로 자기자신의 쾌락이 되어 디드릿트를 불태우고 다시금 격렬하게 절정으로 치닫는 것이다.
「으윽 ……으하악…… 주인님…… 주인니임 ……저, 저, 이젠 ……」
끝임 없는 절정에 농락된, 디드릿트는 눈물 섞인 소리로 마지막 일격을 간절하게 애원한다.
하지만, 그것을 웃어 넘기며, 로울은 덮듯이 디드릿트에 밀착해 목덜미를 혀로 핱으면서 속삭인다.
「아직 마지막은 멀었어……」
그리고 디드릿트의 가는 턱에 손을 걸어, 앞을 향하게 한다. 거기에는 얼굴 전체에 점액을 붙이고 있으면서도 아직 고요한 숨소리로 잠에 빠져 있는 판이 있었다.
「…… 파…… 판……」
「……자, 자유 기사님에게 해야 할 말이 있잖아 ……?」
느긋하게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서, 로울은 계속 속삭인다.
「자…… 판님에게, 너는 지금 누구에게,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가르쳐 드려라……」
「아……예, 예……」
한 순간 슬픈 얼굴을 한 디드릿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의 성기가 질을 파헤칠 때마다 머리속 떨리는 것 같은 감각을 느끼면서도, 어떻게든 몸을 앞으로 비틀어 판의 귓전에 얼굴을 댄다.
「파, 판…… 으으응……!」
질이 마찰될 때마다 디드릿트의 얼굴은 쾌락으로 일그러지면서도 어떻게든 말을 이어며 판의 귓전에 속삭인다.
「나, 나…… 지금, 주인님께…… 보×을 바치고 있어요…… 주인님의, 단단하고 뜨거운 것이……으응…… 보×을 박아대고 있어요……괴 굉장해요…… 기분, 좋은…… 좋은……아앙 …!」
점차로 격렬해지는 피스톤질에 끊어질듯말들하면서도 연인에게 치욕스런 고백을 계속하는 디드릿트.
그 허리는 남자를 찾아 꿈틀거리고, 결합부에서는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꿀물이 흘러넘쳐 바닥에 떨어진다.
「크크크…… 왜 그러나? 계속해……」
「아아...예, 옛...판...나...지금부터, 주인님의 정액을 질안에 받을거에요...주인님이 원하시니까...으으윽...! 게 게다가...주인님을 자궁으로 느껴지면...아주...아주 기분이 좋아...가 가버려요...]
디드릿트의 말에 맞춰, 로울은 엘프의 좀 작은 듯한 질안을 격렬하게 유린한다.
점막이 마찰되는 소리와 땀에 젖은 피부가 부딪치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지고, 거기에 여자의 신음 소리가 겹친다.
「네, 네…… 판……봐요 ……나…… 흐으응…… 나…… 주인님이 흐앙 질에 싸고 있어요……가 가버려요……봐요, 봐요오……!」
잠자고 있는 판의 귓전에 헐떡이며 소리치는…… 디드릿트는 뒤를 돌아보며, 필사적으로 질육을 조으며, 허리를 꿈틀거리며 감정이 극에달한  것처럼 외쳤다.
「주인니임……! 제발 제발……! 안에…… 질안에 싸주세요……!! 주인님의 뜨겁고 짙은 정액을, 디드의 자궁에 쏟아져 주세요…… 주인님의 자지로 , 디드를 보내주세요...끝장을 내 주세요오옷……!!!!」
「으윽 ……!」
일제히 강하게 조여오는 점막의 휘감김에, 로울은 한계의 소리를 지른다. 질 벽에 싸여 진 성기가 단숨에 부풀어 오르고…… 그리고, 폭발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앗!! 가요, 가요오오옷!!!]
디드릿트의 등이 크게 뒤로 젖혀지고, 땀에 젖은 금발이 허공에 춤춘다.
불꽃을 터뜨리는 천정.
뜨겁게 끓는 자궁.
남자의 냄새.
정적.
전신을 절정에 떨면서, 디드릿트는 천천히 판의 위로 쓰러져 갔다.
자유 기사가 늠름한 가슴…… 오랜만의, 그리고, 아마도 결코 얻어지지 않을 따스함을 느끼면서, 디드릿트는 쾌락의 깊은 심연으로 의식을 잃어갔다.
…… 그것은 언뜻보면, 연인끼리 몸을 맞대고, 꿈나라로 빠져든 듯 보인다.
하지만, 남자의 얼굴은 여자의 꿀물로, 여자의 미모는 다른 남자의 정액으로 더럽혀져 있다…… 두 명의 얼굴은 앞으로의 운명을 암시하는 듯, 달 빛을 받아 어둡고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5――


상쾌한 바람이, 곁에 서는 하이엘프의 머리칼을 흔들고 있다.
구름 한점 없는 푸른하늘 아래로 시선을 돌리면 언덕 밑의 작은 마을이 보인다.
그곳을 바라보는 판의 얼굴에는, 불안한 기색이 떠오르고 있었다.
「왜 그래, 판?」
연인의 옆모습에서 걱정의 표정을 읽은 디드릿트는 가만히 얼굴을 옆으로 가져간다.
「아, 아냐...아무것도.]
당황해 시선을 돌리고, 다시 웃는 얼굴로 바꾸어 자유기사라고 불리는 남자는 연인에게 향한다.
「그저…… 또 떨어져있게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어」
가능한 한 가벼운 말투를 가장하려고 하지만, 판의 말에는 다시 디드릿트와 떨어져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쓸쓸함이 배어 있었다.
「그렇군, 요……」
디드릿트가 쓸쓸한 듯 얼굴을 숙인다.
그것을 보고, 판은 당황해 말을 이었다.
「아, 아니, 별로 디드가 잘못했다는 건 아니고, 비상연락책이 있어야 한다는 로울님의 의견도 틀리진 않아! 그저……」
「응……알고있어요」
더듬거리는 판의 흉갑에 가만히 손을 얹으며, 디드릿트는 미소지었다.
「괜찮아요. 한달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돌아갈테니까, 당신이 나를 필요로 할 때는 언제라도 달려갈테니까요……응?」
「아, 아아……」
디드릿트의, 평소와 변함없이 웃는 얼굴을 보고, 판의 마음에 있는 불안이 줄어들어 간다.
「그렇구나…… 결코 만나지 못하는 건 아니지」
「…… 그래요」
판의 웃는 얼굴에, 디드릿트의 표정은 한 순간 흐려진다.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자유기사는 디드릿트의 어깨를 가만히 안았다.
「보고가 끝나면 곧 돌아와 …… 디드도, 기운내」
「음…… 판, 당신도……」
그렇게 말하고, 디드릿트는 자유 기사의 볼에, 가만히 미모를 기울였다.
꽂향기와 함께, 판의 볼에 입술이 닿는다.
「……다녀와 디드」
「또 봐요, 판」
가볍게 머리를 숙이고, 판은 가도에서 떨어져 숲 안으로 사라져간다.
「…………」
디드릿트는 그 등을 바라보며… 언제까지나 서 있었다.
바람이 살랑거리고, 새가 나무 사이에서 날아오른다.
『……가버렸군』
갑자기, 디드릿트의 옆에서 소리가 났다.
「에에…」
놀라는 기색도 없이 디드릿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이 근방은 로울님의 지배 밑이니까. 경계가 심하지 않을테니 자유 기사 정도의 남자라면 본거지까지 되돌아 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거야. 』
「알고 있어요, 필로테스」
모습은 보이지 않고 들리는 목소리에 대답하며 디드릿트는 뒤돌아 본다.
거기에는 은색의 짧은 옷을 걸친 칠흙같은 피부의 엘프가 서 있었다.
[그래, 그렇다면 더 이상 전송할 필요는 없잖아. 오늘부터 너는 나와 함께 로울님에게 속한 몸...저 남자는 잊어버려]
날카로운 눈초리로 디드릿트를 노려보며, 은발의 다크엘프―필로테스가 말했다.
「……알고있어요」
필로테스에게서 시선을 피하듯 고개를 숙이며 디드릿트가 대답한다.
「흥……」
작게 코웃음치며 필로테스는 말없이 등을 돌렸다.
그대로 자연스럽게 발을 움직여 아래에 보이는 마을로 되돌아 간다.
「…… 필로테스……」
그 등을 향해, 디드릿트는 중얼거렸다. 「당신…… 정말로, 저 남자의 노예가 된 건가요……? 아슈람을 버리고……?」
필로테스의 발이 멈춘다.
그치고 있던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한다.
「…… 그것은……」
등을 향한 채, 필로테스가 중얼거렸다.
「그것은, 당신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겠지……?」
한줄기 바람이, 금과 은의 머리칼을 하늘에 춤추게 한다.
「…… 이젠, 되돌아갈 수 없어…… 당신도, 그리고…… 나도」
최후의 중얼거림을, 실프가 하늘로 날라 간다.
다시 걷기 시작한 필로테스의 등을 바라보며… 디드릿트는 슬픈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 우린 이제…… 되돌아갈 수 없어 )
고개를 돌려 사랑하는 남자가 사라져 간 숨으로 시선을 향한다.
(안녕…… 판……)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디드릿트는 주인에게 봉사하는 한 명의 노예…… 필로테스에게 뒤쳐지지 않게 발걸음을 빨리하며 언덕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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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많이 늦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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