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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bination] 제8화 - 황당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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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9 회 작성일 23-12-27 14: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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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 황당한 만남

 

호운을 마부석 옆에 앉히고 그녀 자신도 마부석에 앉자마자 고삐를 강하게 내리쳤다.

 

“이랴!”

 

잘 훈련된 8마리의 말은 빠른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

 

여전히 의아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호운.

 

허나 말(言)을 모르니 무슨일이냐고 물을수도 없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의문을 풀어줄 존재가 나타났으니...

 

‘쉬이익!’

 

말(馬) 을 노리고 날아온 한 개의 화살!

 

깜짝 놀란 호운은 손을 뻗어 화살을 향해 바람을 날렸고

 

다행이 화살은 강력한 바람에 실려 멀리 날아갔다.

 

하지만 그 한 개의 화살은 시작에 불과했다.

 

‘쉭 쉭 쉭 쉭 쉭 쉭’

 

사방 팔방에서 헤아릴 수 조차 없이 날아오는 수많은 화살 비!

 

“맙소사!”

 

모든 방위를 점하고 날아오는 화살은 도저히 피할수 있는것이 아니었다! 그 순간,

 

“이야아아아아압!”

 

케이린은 처음으로 호운이 마법(도술)을 사용하면서 기합을 지르는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파급효과는 엄청났다!

 

‘휘위이이익!’

 

마차 주변에 엄청난 위력의 회오리바람이 생긴것이 아닌가!

 

사방에서 쏟아진 화살 비는 마차와 함께 움직이는 그 회오리바람을 뚫지 못했다.

 

“대,대단해! 대단해 호운!”

 

케이린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호운을 돌아보았다.

 

그러나 호운은 의기양양 하거나 거만한 표정이 아닌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건...뭐지?’

 

회오리바람 밖, 저 먼곳을 바라보는 호운.

 

그의 시선을 따라 케이린이 고개를 돌렸다.

 

“그레이트 오크...”

 

호운이 케이린을 쳐다보았다.

 

“그레이트 오크야. 덩치가 사람의 두 배 정도이고 파괴력은 그만큼 엄청나지. 게다가 더욱 무서운건 지능이 제법 높다는거야. 일반적인 오크와는 달리 암회색을 띄는 긴 털이 있다는점이 또 하나의 특징이지. 또한 그들이 타고다니는 타이빗 또한 무서운 존재야. 타이빗의 겉모습은 사자와 비슷하지만, 사자보다 덩치가 세배나 더 큰데다가 그들의 강력한 이빨은 왠만한 강철 따위는 종이 씹듯 씹어버리지.”

 

호운은 말을 알아듣지 못하것만...대체 누구에게 설명하는 것일까....

 

아무튼 그레이트 오크의 무리는 분명 호운이 단 한번도 보지 못한 것들 이었다.

 

‘전부터 무언가 이상하다 생각했지만...도대체 난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고민할때가 아니었다.

 

그레이트 오크들이 화살이 통하지 않는다는것을 알자

 

타이빗을 타고 빠른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모두 꽤 잘 만들어진 갑옷을 입고 있던 데다가

 

한 손엔 무시무시해 보이는 거대한 쇠망치를 들고 있었다.

 

그들이 날린 화살비 만큼이나 많은 숫자.

 

‘당해 낼 수 없다.’

 

케이린을 보니 그녀는 끝까지 싸우려는듯 검을 불끈 움켜쥐고 있었다.

 

‘그래...싸우기도 전에 포기하는건 사내대장부 로서 할짓이 아니지. 게다가 굳이 싸울필요는 없지 않던가...손자병법에도 당할수 없다면 물러나라 했으니까...’

 

호운은 정신을 집중하고 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긴주문긴주문길다길어긴주문긴주문무쟈게길다길어아직도안끝나네긴주문길다길어긴주문긴주문언제끝나려나긴주문...”

 

케이린은 또 한번 놀랐다.

 

‘그가 주문을 외우다니....도대체 어떤 마법을 쓰려고 하기에...’

 

“...긴주문긴주문아직도계속된다긴주문긴주문끝나간다긴주문끝이보인다긴주문이제완성긴주문! [무중력]”

 

호운이 시동어를 외치는 순간 그와 케이린을 태운 마차,

 

그리고 마차를 끌고있는 8마리의 말이 한꺼번에 공중으로 빠르게 솟구쳤다.

 

“꺄아아아아악-!”

 

“히이이잉-!”(x8번...8마리 니까..)

 

화살이 닿을수 없을정도로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야 공중부양이 멈추었다.

 

‘휘이이이이잉~’

 

까마득한 높이 인것도 모자라 엄청난 소리를 내며 불어닥치는 바람이 말들을 더욱 흥분시켰다.

 

“히이이잉-!”(x8번이라네...)

 

마구 투레질 치며 난동을 부리는 말 들.

 

“쓰벌! 집중이 안돼! 케이린 말좀 조용히...”

 

그러나 케이린 도 공포에 떨고 있는것은 말 과 다름없었다.

 

“으으으으.....딱딱딱...”

 

이빨까지 부딪치며 떨고있는 케이린.

 

동그란 두 눈엔 촉촉한 물기마져 번지고 있었다.

 

아무리 그녀가 목숨을 저당 잡고 사는 용병이라지만

 

이토록 높은 곳에 처음 올라온 이상 공포를 느끼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

 

헌데 이상한 일이었다.

 

공포에 젖어 두려움에 떨며 눈물을 그렁그렁 메단 케이린의 모습이

 

호운으로 하여금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두근’

 

‘뭐,뭐야...가슴이 두근거리다니...’

 

순간 흩어진 정신이 마차를 흔들리게 만들었다.

 

‘휘청’

 

“헛!”

 

“꺄아아아아-"

 

“히이이잉-!”(x8번이라니까...)

 

‘안돼. 안돼. 정신통일. 정신통일’

 

호운은 고개를 저으며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고 마차를 천천히 앞으로 이동시켰다.

 

‘슈우-’

 

점점 속도를 높였다.

 

‘슈우욱-!’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는 마차.

 

그레이트 오크들은 멍하니 서서 멀어져가는 마차를 하염없이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호운은 내공이 떨어 질때까지 마차를 이동시키다가 서서히 착륙했다.

 

‘푸릉푸르릉’(x8이라지...)

 

땅에 착지하자마자 말 들 은 뭐가 그리 기쁜지 고개를 흔들며 콧김을 뿜어댔다.

 

물론 기뻐한것은 말 뿐만이 아니었다.

 

“휴우우우-”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몸을 뒤로 젖히는 케이린.

 

그러자 자연스레 봉긋한 가슴의 유실이 옷밖으로 드러났다.

 

‘두근’

 

‘덥썩’

 

“응?”

 

갑자기 케이린의 손을 잡고 마차 안으로 들어가는 호운.

 

“어..어..왜그래 호운.”

 

아무말 없이 그녀의 남방 단추를 풀기 시작하는 호운.

 

“엣? 자,잠깐 호운, 잠깐만”

 

갑작스런 공격(?)에 케이린은 당황하여 몸을 비틀며 그의 손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그러나,

 

‘찌릿!’

 

날카로운 호운의 눈빛이 케이린의 눈에 비추었다.

 

‘흠칫’

 

거역할 수 없는 그의 눈빛.

 

“.......”

 

결국 케이린은 고개를 숙이며 그가 옷을 벗기도록 놔두었다.

 

‘스윽 스윽’

 

하나, 둘 벗겨지는 케이린의 옷가지.

 

그리하여 드러난 그녀의 아름답고 육감적인 나신.

 

“........”

 

천천히 그녀의 얼굴로 다가가는 호운의 입술.

 

‘차읍 차읍 차읍 차읍’

 

여러번에 걸쳐 그녀의 작고 붉은 입술을 탐미하는 호운.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이젠 그녀의 입술만 닿아도 호운의 몸에선 저절로 환희정사가 발동되고 있었다.

 

그만큼 익숙해 진것일까?

 

“으응...으응...으응...”

 

그의 입술에 호응하며 살며시 벌어지는 그녀의 촉촉한 입술.

 

‘차읍 차읍 차읍’

 

그것은 그녀의 몸도 마찮가지였다.

 

벌써부터 그녀의 단전에선 내공이 뿜어져나오며 그의 내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응....”

 

하얗고 가녀린 치아를 지나 붉은 융단이 깔린 곳으로 들어간 호운의 혀.

 

케이린도 반갑게 맞으며 그의 혀와 엉켜들었다.

 

입술에서 조금씩 흘러내리는 액채가 그녀의 가슴으로 방울져 떨어졌다.

 

“흐응...흐응...흐응...응....”

 

가슴을 타고 흘러내린 액채가 도착한 곳 엔 이미 작은 호수가 만들어져 있었으니...

 

그곳은 그녀의 분홍빛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곳...

 

 


 

 

노오란 해는 높이떠서 푸르르고

 

하이얀 구름은 새가 되어 하늘을 날고

 

초록빛 나무는 부드러운 바람에 하늘거리고

 

황금색 대지는 풍요의 노래를 부르고

 

아아 이것이 행복이구나

 

 

평화로운 햇살이 비추는 곳에 길다란 마차가 있다.

 

“후우.....후우....후우....”

 

그 안에서 들려오는 규칙적인 숨소리.

 

절정의 여운을 느끼며 거친숨을 몰아쉬던 호운.

 

“......”

 

문득 고개를 돌려 케이린을 바라보았다.

 

“.......”

 

고운 얼굴로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린채 잠에 빠져버린 그녀의 모습.

 

“.......”

 

슬며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쪽’

 

“으응...”

 

그의 입맞춤에 몸을 뒤척이는 케이린.

 

“.......”

 

한동안 물끄러미 그녀가 자는 모습을 바라보던 호운은

 

주섬주섬 옷을 입고 마차 밖으로 나왔다.

 

‘푸르릉’

 

“아차, 네놈들 배고프겠구나.”

 

짐칸으로 가서 여물과 물통을 챙기는 호운.

 

“응? 몇 개가 부족한걸? ....아! 그러고 보니 시냇가에 놓고왔지...”

 

말에게 여물과 물을 갖다주고 한동안 멍하니 그들이 먹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모르겠다....”

 



 

 

멍하니 서있던 호운에게서 갑자기 강렬한 기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훽-’

 

호운의 고개가 돌려진곳.

 

그 방향에서 분명 사람으로 보이는 존재가 다가오고 있었다.

 

‘고수다...이렇게 먼곳에서 이토록 강렬한 기운을 내뿜으며 다가오다니...’

 

호운은 잔뜩 긴장하여 천천히 내공을 끌어올렸다.

 

환희정사를 통한 운기조식으로 내공은 이미 충만한 상태.

 

‘좋다! 와라. 일대일 이라면 도망치지 않는다.’

 

호운은 만반의 준비를 하며 다가오는 존재를 노려보았다.

 

헌데 무언가 이상했다.

 

“응?”

 

점점 가까워질수록 또렷하게 보이는 그의 모습은....

 

검은피부

 

그것은 특이하게도 회색에 가까운 검은색 이었다.

 

하얀머리

 

피부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새하얀 머리색.

 

긴 귀

 

분명 그것은 사람의것 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길었다.

 

‘뭐야 저새끼는....정말 이곳은 황당한 곳이군....’

 

이윽고 두 사람(?)은 서로의 모습을 구석구석 까지 확인 할 수 있을만큼 가까워졌다.

 

곱상한 외모에 호리호리한 몸매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다만, 이마를 훤히 드러내며 모조리 뒤로 넘긴 짧은 머리와

 

툭 튀어나온 목 젓, 그리고 평평한 가슴으로 미루어 보건데 아마도 남자 인것 같았다.

 

“.......”

 

말 없이 서로를 노려보는 두 사람(?)

 

‘스르르릉’

 

‘스르르릉’

 

천천히 양쪽 허리로부터 쌍검을 뽑아든 검은청년.

 

“싸우자.”

 

“.......!!”

 

그것은 분명 호운이 알고있는 단어였다.

 

‘호오...정말이지 이곳에 사는놈들은 무쟈게 호전적 이구만. 좋아 받아들이지.’

 

호운은 대답없이 전투자세를 취했다.

 

“씨익”

 

그 모습에 차가운 미소를 짓는 검은청년.

 

‘쉬익-!’

 

쾌검(快劍)!

 

청년의 한 자루 검이 호운의 목줄기를 노렸다.

 

“핫!”

 

호운의 왼손이 검을 향했다.

 

‘치잉!’

 

놀라운 일이었다.

 

검과 맨손이 부딪혔건만 금속음이 들려온 것이다. 게다가,

 

“흡!”

 

청년의 또 다른 검이 뒤로 돌려져 그의 등을 노리고 날아온 황금색 구체를 쳐내었다.

 

‘터엉’

 

호운이 자신의 목으로 날아드는 검은 막는 동시에 청년의 등을 노리고 출수한 황금구체 였고,

 

청년은 그것을 어찌 알아챘는지 재빠르게 막아낸 것이다.

 

‘대단하군’

 

서로간에 감탄을 자아낸 1합(合).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2합.

 

2합의 선공은 호운이었다.

 

‘슈욱-’

 

강력한 발차기!

 

그러나 작은 키 짧은 다리 의 호운. 부득이하게 노리는곳은 청년의 사타구니가 되었다.

 

남자를 상대로 펼칠 수 있는 가장 치사하고 비열하며 더러운 공격!

 

‘휘익’

 

하지만 청년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마치 물 흐르는듯한 움직임으로

 

금구(金球)를 막았던 검을 돌려 호운의 다리를 찔러갔다.

 

마치 다리를 잘라 버리겠다는 듯!

 

‘치잉!’

 

또 다시 들려온 금속음.

 

그때 튕겨졌던 구체가 돌아와 다시 청년의 등을 노렸다.

 

호운의 공격은 발차기 뿐 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어느쪽 이던 검을 돌려막는다면 그 순간부터 네놈에게 공격권은 없다!’

 

그러나 청년은 검을 돌리지 않았다. 다만,

 

‘슈욱’

 

청년의 등뒤에서 생성된 화살모양의 얼음.

 

‘콰앙’

 

아이스 애로우는 곧바로 날아가 금구와 부딪혀 폭발했다.

 

그 모습에 호운은 당황했다.

 

‘뭐야! 이 새끼 검과 도술을 함께 쓰는거야?’

 

하지만 따지고 보면 호운 역시 도술과 체술(體術)을 함께 사용하니 그리 놀랄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순간의 당황으로 인해 공격권은 다시 청년에게로 넘어가버렸다.

 

‘휘익 쉬익’

 

호운이 잡고 있던 검을 빼내 재차 그의 목을 노리는 동시에

 

발차기를 막았던 검을 위로 올려 호운의 가슴을 노렸다.

 

“치잇!”

 

호운은 양손을 움직여 검공(劍攻)을 하나하나 막아갔다.

 

‘치잉 치잉 치잉’

 

호운이 청년의 공격을 하나하나 쉽게쉽게 막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신장이 너무 작기 때문이었다.

 

즉, 청년의 입장으로선 호운의 가슴 아래로 공격하려면 몸을 굉장히 숙여야 하므로

 

공격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던 것이다.

 

그러나 막는 호운의 입장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지금 동시에 두 개의 도술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체극한술(身體極限術)

 

이름 그대로 신체의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도술로

 

뛰어난 위력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내공의 소모가 크다는 단점도 있다.

 

금강지신(金剛之身)

 

신체를 금강석처럼 단단하게 만드는 도술. 웬만한 물리공격은 모두 막아낸다.

 

마찮가지로 위력이 대단하지만 내공의 소모가 크다.

 

내공의 소모가 큰 도술만 사용하다보니 그리 오래 싸울 형편이 못되는 것이다.

 

‘속전속결. 오직 그 뿐이다!’

 

‘칭 칭 칭 칭 칭’

 

청년의 맹공을 방어하는 와중에 호운은 또 하나의 도술을 사용했다.

 

그것은 그가 그동안 자주 사용한 황금구체.

 

금룡지옥(金龍之玉)

 

황금 용 의 여의주 인 그것은 엄청난 파괴력도 파괴력이지만

 

무엇보다 시전자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호운은 금옥(金玉)을 동시에 두 개나 만들었다.

 

청년의 머리와 옆구리를 동시에 노리며 날아든 금옥.

 

하지만 청년의 실력은 확실히 만만치 않았다.

 

‘쉬익 쉬익’

 

허공중에서 생겨난 두 개의 아이스 애로우가 금옥을 향해 날아간 것이다.

 

“흥”

 

호운은 금옥을 조정해 아이스 애로우 와 의 충돌을 피한 뒤 재차 청년을 노리고 날렸다.

 

‘쉬익 쉬익 쉬익 쉬익......’

 

그러자 청년은 셀 수 없이 많은 아이스 애로우를 만들어 금옥의 전방위를 점하고 달려들었다. 결국,

 

‘콰앙! 콰앙!’

 

허공중에서 폭발해 버린 두 개의 금옥.

 

“치잇!”

 

혀를 차며 안타까워 하는 호운.

 

이번엔 방법을 바꿔 체술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검을 막는 틈틈이 청년의 손을 노린 것이다.

 

그러자 청년은 호운과 거리를 좀 더 벌리고 공격하였다.

 

신장이 작은 호운의 약점을 제대로 노린 것이다.

 

게다가 이번엔 반대로 청년이 수십개의 아이스 애로우를 만들어 검과 마법의 이중공격을 펼쳤다.

 

“!!”

 

호운은 어쩔 수 없이 여러개의 불화살을 만들어 대응하는 한편

 

청년과의 거리를 좁혀 손이 닿을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하는데에 주력했다.

 

그러다보니 한동안 쫒고 쫒기는 듯한 모습의 공방이 이어졌다.

 

호운은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달려들고, 청년은 거리를 늘리며 검을 놀려 공격하고.

 

게다가 두사람은 허공중에 무수히 많은 마법을 만들어내 서로의 것을 폭발 시키니

 

뜻하지 않게 매우 화려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한동안 반복되던 공방의 흐름이 바뀐 것은 청년의 검에 푸른 기운이 생성된 이후 부터였다.

 

‘헛! 검기!’

 

아무리 금강지신 이라도 검기와 부딪히면 타격이 큰 법.

 

호운은 어쩔수 없이 청년의 검과 마주치는 것을 피하게 되었고 그 후 급속도로 수세에 몰리게 된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이라면 청년이 검기를 사용한 이후 부터 더 이상 마법공격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호운또한 더 이상 원거리 도술공격을 할 수 없었다.

 

‘내공이...얼마 안남았다...’

 

이제 호운의 마음은 극도로 초조해졌다.

 

‘더 이상 오래 끌 수 없어.....어떤 식으로든 여기서 끝을 봐야해...놈을 죽이던지...죽던지!’

 

결심의 순간!

 

‘쉬익’

 

호운은 청년의 사정권 안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검기에 싸인 검신(檢身)을 양손으로 잡았다!

 

‘탁! 탁!’

 

그리고 재빨리 뛰어올라 청년의 가슴을 향해 두 다리를 내뻗었다!

 

“하아아압”

 

‘뻐어억!’

 

“크윽!”

 

미처 손으로 검을 잡을것이라곤 예상치 못해 당황하던 청년은

 

호운의 발에 자신의 가슴을 고스란히 내주었고

 

결국 들고있던 검을 놓치며 뒤로 날아갔다.

 

‘쿠당탕...’

 

땅바닥위로 떨어진 청년은 멈추지 못하고 여러번 굴러갔다.

 

그만큼 호운의 발에 실린 공력이 엄청났던 것이다.

 

하지만 공격에 성공한 호운도 무사하지는 못했다.

 

“끄으으....”

 

검을 잡고있는 그의 양손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검날에 실려있던 강기 가 결국 호운의 금강지신을 뚫고 들어와 손바닥 깊숙이 박혀버린 것이다.

 

“쓰벌...빌어먹을....개똥같은...”

 

고통을 참아내기위해 거친말을 내뱉는 호운.

 

‘챙그랑’

 

한 쪽손에 들고 있던 검을 내던진뒤, 남은 검을 잡고 쓰러져있는 청년을 향해 걸어갔다.

 

피가 줄줄 흐르는 양손으로 검을 힘겹게 잡고 있는 모습은 그가 결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청년 또한 마찮가지 였다.

 

“쿨럭...쿨럭...”

 

호운이 흘리는 피의 양 못지않게 많은 피를 입밖으로 토해내며 기침을 하고 있는 청년.

 

아마도 장기가 파괴 되었으리라.

 

‘스윽’

 

어느새 청년에게 다가온 호운이 검을 들어올리며 청년의 눈을 노려보았다.

 

“........”

 

청년의 검은 눈동자에 짙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8화 끝.

 

후기- 부끄러운 이야기 입니다만....저는 야한장면을 쓸 때 스스로 흥분해 버린 답니다...그건 마치 부모가 자기 자식을 바라보며 흥분을 느끼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근친의 끼 가? 호곡)...

그러나 애인이 없는 비악은.....도저히 주체할 수 없을때엔....컵라면을 사서.....밑 부분을....적당한 크기의....구멍....모양으로 뚫은 다음....끓는 물을 붓고...면이 적당히 있었다...싶으면...물을 도로 따라낸 뒤......재빨리!


 

 

 

 


먹습니다!

후르륵~후르륵~후르륵~


아! 맛있다...


 

.....아하하 말로 하세요...손에 짱돌은 왜 들고 계세요...아하하(삐질삐질)

 

 



추천106 비추천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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