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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다른세상으로의 여행 (징벌자) -1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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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9 회 작성일 23-12-27 08: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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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승사자입니다.

오래전에 적었던 글을 다시 연재하려니, 이야기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군요..

갑자기 17부와 18부의 내용이 올라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을 합니다.

글을 적다가..잠깐 중단한다는 것이..너무 길어져 버려서..잊혀지지나 않았나..싶습니다.

허접하고 재미없는 글이지만, 많이 읽어주시고..리플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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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으로의 여행 (징벌자) -18부


*이 글은 전적으로 작가의 상상에 의한글이며, 등장하는 인물이나 일부 도시의 지명등은 실존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육군 야전병원은 연일 전쟁터에서 부상으로 실려오는 병사들로 인해 눈코뜰새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생명이 위태로운 심각한 부상병이 있는가하면, 가벼운 총상을 입은 병사들에 이르기까지 비어있는 병상이 없을 정도로
많은 병사들이 상처를 입고, 야전병원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야전병원 군의관인 선영이는 처음엔 목숨이 위태로운 심각한 부상병들의 수술을 돕는 일을 하였으나, 몇일 후..부상병들이
안정을 취하고 있는 병실에 배속받게 되었다..


몇차례, 수술실에서의 실수가..선영이를 이곳으로 보내지게끔 만든 원인이었다.
그동안 사관학교에서 뛰어난 실력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던 선영이였으나, 직접 피를 흘리며
누워있는 병사들의 사지를 절단하고, 갈라진 복부를 치료하는 떨리는 손으론 할 수 없었다..


사관생도때 부터 선영이는 다른 생도들의 어려운 고민들을 상담해주는등, 상대편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고민을
들어주며, 해법을 찾는 일이 적성에 맞았었다.


야전병원의 병실을 책임지게 된것이 아마 선영이에겐 적합한 일인지도 몰랐다.
수술이나, 1차적인 치료를 마친 병사들을 정성껏 간호하고, 그들이 건강한 몸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선영이의
적성에 맞는지도 몰랐다..


오늘도 어김없이 선영이는 병사들이 입원하여 치료중인 병실을 둘러보고 있었다.
모두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안정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었다.


조국을 위해, 국가의 명예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것을 맹세하고 전장에 뛰어든 용감한 젊은이들이다..
그들이 있기에, 과거 치욕적인 불명예를 씻으려 할 수 있었고..그들의 희생이 있기에..뒤따르는 다른 병사들이 그들을 넘어서
앞으로 진격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불특정 다수에게 쏘아지는 적군의 총탄앞에선 아무도 예외일 수 는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부득이하게 그적군의 총탄에 희생을 당하는 병사가 생길 수 밖에 없고..
그 병사들은 전장에서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하여 이곳 야전병원에 옮겨오는 것이었다.


선영이는 사병들이 누워있는 병실들을 꼼꼼하게 둘러보며..병사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없는지..어디 불편한 것은 없는지..
붕대에 감겨진 상처들이 덧나지는 않았는지..살펴보고 어루만져주고 있었다..


길다랗게 침상이 늘어서..있기에..그곳을 그냥 대충 훓어보고..지나오는데만해도..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꼼꼼하게 병사들
하나하나를 체크하고, 점검하였기에..그 몇곱절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한참만에..선영이가 마지막 병사를 살펴보고..병실을 나와 보니..밖에는..지금 마악..전장터에서 실려온 부상병들이 들것에
실려..트럭에서 내리고 있는 중이었다..
모두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런데..그 병사들 속에..선영이의 눈에..낯익은..장교하나가..들어왔다..


선영이는 그 장교를 보자..반가운 마음에..소리쳐 불렀다..


[김선영] 동하오빠..


동하는 다리에 부상을 입고..후방에 위치한 야전병원으로 후송되어..지금 마악..트럭에서 내리는 중이었다..
그런데..멀리서..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얼핏 들리는 것 같았다..
동하는 절뚝이며..걸어가던..것을 멈추고..소리가 들렸던..곳을 돌아보았다..


그랬더니..선영이가....동하쪽으로 달려오고..있었다..
먼지를 풀럭이며..선영이가..동하에게 달려와...다급하게..물었다..


[김선영] 오빠아..어찌된 일이야? 어딜 맞은거야?
[김동하] 선영이구나..네가 여긴 어떻게?
[김선영] 그건..나중에 이야기하구..우선..상처부터..치료해야지...
[김동하] 으응...


동하는 선영이의 부축을 받으며..치료소로 들어갔다..
동하의 상처는 저격병을 피해 돌아눕다가..건물의 잔해에서 튀어나온 철골에..찔려..상처가 난것이었다.
철골이 깊이 박혀..상처가 많이 덧나있었다..


선영이는 동하의 상처를 치료하고..파상풍에 걸리지 않도록 주사도 놓아주었다.
상처에 대한 치료가 끝이나자..선영이를 바라보고 있던..동하가..먼저 말문을 열었다..


[김동하] 어떻게 된거야? 네가..여기..왜있어?
[김선영] 응?...으응...그게..


동하와 선영이는 친척뻘 되는 사이이다.
동하의 아버지 형제인 고모의 딸인 선영이는 일찍 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가까운 친척인 동하집으로
옮겨와 살게된 것이었는데, 그것이 동하가 중학교 1학년 시절이었고..선영이는 동하보다 한살어린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평소에도 친척집에 자주 놀러가곤 했던 동하와 선영이는 어릴적 부터 가까이 지내며 허물없이 지내다
갑자기 부모님들을 잃고..동하집에 머물러 살게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오누이처럼 다정한 사이가
되었다.


직업 군인이셨던 동하 아버지는 직업의 특성상 지방을 옮겨다니며 근무를 하였는데..동하가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자, 계속 옮겨다니며 학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을 하여, 동하와 선영이에게 별도의 아파트를
얻어주어, 생활하도록 하였다..


때문에, 동화와 선영이는 고등학교를 입학하여, 졸업할때까지 삼년동안 같은 아파트에서 동거아닌
동거를 하였던 것이었다.


그러나 동하와 선영이는 매우 가까운 친척이기도 하였고, 선영이가 동하와 같이 살면서 친 오누이처럼
다정하였지만, 사실 그들은 그 이상으로 가까운 사이였었다..


동하가 고등학교 2학년일때..선영이가 갓 고등학교를 입학하던날..
그동안 키워왔던 동하의 감정을 선영이에게 표현했었다..


아직 풋풋한 아릿따운 외모를 가진 선영이의 몸은 성숙할대로 성숙해져 있었고..알듯 모를듯 남자를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까지 가지고 있었다.
고등학교에서..입학식이 있던 그날 저녁..
동하는 선영이와 육체적인 결합을 하였다..


선영이는 그런 사촌오빠인 동하의 행동에 당황하였으나, 몇년간 속속들이 알아온 동하의 마음속에 우러나는
진심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였다.
아버지의 여자형제인 고모의 딸..
그리고 엄마의 남자형제인 큰아버지의 아들..
이런 두 사람의 관계는..점점 깊어졌고..결국..두사람의 관계는..동하가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면서 조금씩..
사그러 들기 시작했었다..


그러나 동하가 육사에 들어간 다음해에..선영이도 사관학교에 입교하였고..가끔 두사람은 주말엔 외출증을
발급받아, 교정밖에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었다..


그러는 과정에..선영이는 점점..섹스에 대담해졌고..자신이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그를 유혹하여 한밤의
유희를 즐기곤 하였던 것이었다..


그리고..동하가 육사를 졸업하고..소위로 임관하여 현역으로 근무할때엔..선영이는 아직 사관생도시절이었기에
자유로운 외출이 허락되지 않았었다.
또한 국경지대에서 경계근무를 서야하는 소대장으로 근무하는 동하에게도 자유롭게 찾아가 면회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기에..한동안 동하와 선영이는 연락이 끊어진 상태였었다..


이후..선영이는 소위로 임관하자 마자, 동하의 아버지인 큰아버지의 배려로 인해 서울중심에 위치한 병원에서
근무를 명령 받았으나, 전쟁이 시작되자...곧장 첫부임지를 야전병원으로 배속받았던 것이었다..


그 동안 동하의 소식은..전쟁이 시작되자....중위로 진급하여, 전투에 투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뿐이었다.
동하는 아버지의 배경이 부담스러웠기에..이번 전쟁엔 자원하게 되었었다.
아버지인 김유신 장군은 그런 아들이 전장터에 나가는 것을 반대했었다.
후방 지원부대에서 안전한 근무를 하도록 배치를 하였지만, 동하는 그 부대에서 전쟁터에 나가겠다고 자원을
해버린 것이었다.


다른 장교들으나 사병들은 너나 할것없이 전쟁에 나가기를 자원하는데, 동하만 혼자 아버지의 뒷 배경으로
비겁하게 숨어버리긴 싫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두 아버지는 아들이 걱정이 되었는지..동하가 부대에 배치받기전..미리 동하의 상관에게 전화를 하여
특별히 부탁을 하였었는데..동하의 상관은 곧은 심지로..동하를 곧바로 전투현장에 직접 투입시켜 버렸다..


동하는 그런 사단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죽음을 불사하고..적진에 뛰어들어..혁혁한 전공을 세우며..강인한 한국군의 위용을 일본땅에 떨치고 있는 주역
이었기 때문이었다.


사단장은 내심 그런 동하가 자랑스러웠다.
거대한 배경을 제쳐두고..나라를 위해..아니 자신의 신의를 위해 싸우는 동하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오랜만에..만난..두 사람은..기뻤다..
선영이는 동하가 묻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알고 있었다..
동하 아버지가..선영이를 서울의 국군 병원에서 근무하도록 한것으로 알고 있는데..이곳 야전병원에 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선영이는 동하의 다리를 치료한뒤..자리에 앉아서..이야기를 시작했다..


[김선영] 그게..말야..첫 부임지가..서울 국군병원으로 되어 있었는데..전쟁이 나자..돌연 부임지가..이곳으로
              변경이 되어 버렸어..
[김동하] 뭐야? 아버지에겐 말해봤어?
[김선영] 아..니..다른 동기들두..모두 야전병원으로 배속이 되었는데..나만..어떻게 빠질 수 있겠어?
[김동하] 그래두..여긴 위험한 곳이야..험한 곳이기도 하고..
[김선영] 괜찮아..지금 내가 있는 곳은 위험하거나 힘든곳은 아냐..


동하는 선영이를 보니..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한참..생각을 하더니..입술을 깨물고...말했다..


[김동하] 아냐..내가 다시 아버지에게..연락해볼께..
 
그런 동하를 선영이는 만류했다..


[김선영] 아냐..오빠....오빤..큰아버지랑..사이가 좋지 않잖아..그런데..나때문에..오빠가 난처해지는건 싫어..
[김동하] 괜찮아..
[김선영] 아냐...오빠..그러지 않아도.....난..지금 괜찮아..견딜만해..
[김동하] 선영아..
[김선영] 호호..괜찮다니깐..여기선 후방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보다..훨씬 더 많은 실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내가 언제 이런 경험을 하겠어?
[김동하] ..
[김선영] 괜찮아..오빠...걱정마아..


그리곤 선영이는..동하의 손을 꼬옥..잡아 주었다..
우선..두사람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일로 시작하여..그동안..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다.
오랜시간 떨어져 있었던 사이이기에..할말도 많았고..시간이 아까웠다..


병실을 담당하고 있는 선영이는 동하를 다른 장교들과 같이 있게 하지 않고..자신의 숙소로 데려갔다..
선영이의 숙소는 혼자사용하고 있었다..


이동식 버스였는데..
버스안엔 네개의 침상이 있었고..각종 주방시설..화장실등 기본적인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동하는 비어있는 침대에 누웠고..선영이는 각종 치료장비들을 자신의 숙소에 가져와선..설치하였다..
그리고..모든 준비가 끝이나고..동하를 침대에 뉘인다음..
선영이는 가만히..동하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었다..


[김선영] 잠깐..여기 누워있어...난..아직 할일이 남아서..나가봐야 할것 같아..
[김동하] 알았어..걱정말고..다녀와..
[김선영] 한숨..푹..잠자..그러는게..좋아..
[김동하] 알았어..


그리곤..선영이가 벼스를 나가버렸다..


다시 병실로 돌아온 선영이의 손놀림은 바빴다..
잠시..아니..동하와 이야기를 하느라 많은 시간을 빼앗겨 버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오랜만에 만난 동하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해야할 일때문에..더이상 같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병실엔..새로이 들어온 부상병들이 많았다..
날이 갈 수록 늘어가는 부상병들..
가벼운 경상을 입은 병사들은 1차 치료를 끝낸뒤..며칠 정도..이곳에 머무르다가..본국인 제주도로..후송된다..
그곳에서..완쾌되면 전투에 다시 투입되던지, 아님 본토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무거운 중상을 입은 병사들은 대부분이 어느정도 치료가되면 곧바로 수송기에 실려..제주도로 이송되고..
제주도에서 다시 그들은 부상의 깊이에 따라..제주도에서 치료를 받던지..아님..본토의 병원으로 옮겨지게 된다.
그들 대부분은 전역을 하여..사회에 복귀하게 된다..


각종 무기들이 첨단화 되면서..상대편에게 입히는 피해정도도 매우 컸었다.
살상용 무기에 노출되어 표적이 되면..부상을 입게되는데..
그 부상정도가 매우 심각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일본군의 화기보다 한국군의 화기가 더..막강하였기에..일본군의 피해는 매우 심각했다..


새로이 병실에 들어온 부상병들을 돌보느라..선영이는 밤늦게까지..일을 하게 되었다..
저녁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일이 마친 시간이 저녁 11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식당에 들어간..선영이는 식판에 밥을 담아..자리에 가서..앉으려 할때..갑자기..숙소에 누워있는 동하가 생각이
났다..


[김선영] 이런..바보..오빠는 아직 밥도 못먹었을텐데..


선영이는 부리나케..새로운 식판에 밥을 담아..숙소인 이동식 버스로 달려갔다..
문을 열고..안으로 들어가니..동하는 아직 잠이 들어있었다..


선영이가 일을 하러 밖으로 나가있는 동안..동하는 깊은 잠에 빠져있었던 것이었다.
며칠간의 강행군으로 지쳐있던 몸이..오랜만에 포근한 침대에 드러누워 편안해지자..깊이 잠이 들어버린 것이었다.
다행히 동하는 닝겔을 맞고있어..배고픔도 모르고 있었는데..선영이는..그것을 미쳐 생각지도 못하고..허겁지겁..
동하의 음식을 챙겨서..달려온 것이었다..


버스안에 올라선 선영이는 동하의 팔뚝에 꽂혀진 닝겔병을 보고..피식 웃었다..


[김선영] 이런..또..맹충이같은 짓을 했네..


그때...동하가..눈을 부스스..떴다..
인기척이 들려..눈을 뜬것이었다..


[김동하] 으음..이제오니? 몇시야?
[김선영] 응..오빠..11시야..
[김동하] 11시?
[김선영] 왜..일어나려구? 잠을 더 자지 그래?
[김동하] 아..아냐..오랜만에..단잠을 잤어....야전에 있음..잠자리가 불편해서...선잠을 자야했는데....후후..침대가
              넘 좋구나..
[김선영] 그래? 난..매일 누워서 그런지..모르겠는데..헤헤..


동하는 자리에서 일어나..침대에 걸터앉았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기에..조금씩은 걸어다닐 수 도 있을 정도였다..


[김동하] 그래..그 동안 어덯게 지냈어?
[김선영] 으응? 나? 그냥..이렇게 바쁘게 지냈지..뭐..
[김동하] 그래?
[김선영] 아..배고파..오빠..나 아직 밥두 못먹었거든..?? 같이 먹을까?
[김동하] 아..아냐..난..배안고파....아직 저녁도 못먹었어? 배고프겠다..빨리..먹어..
[김선영] 으응..같이 먹음..좋은데..
[김동하] 괜찮아..네가 먹는걸 보구 있는것만으로 배가 불러..
[김선영] 피잇..거짓말..


동하는 허겁지겁 밥을 먹고 있는 선영이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허기진 배를 채우느라..선영이는 정신이 없었다..
너무 배가 고팠던 탓일까? 선영이는 많이 먹지 못했다..
뱃속으로 밀려들어간 음식물이..거북스러웠다..
포만감이 금새 밀려왔고..선영이는 몇숟갈 더 떠서..먹다간..곧..식판을 옆으로 치워 버렸다..


[김동하] 왜? 더 먹지 않구?
[김선영] 아냐..다 먹었어..
[김동하] 그래?
[김선영] 으응.....


선영이가 밥을 먹고 난다음..기지개를 폈다..


[김선영] 아으으으...


뚜두둑..하며..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았다..
늘어지게..기지개를 편 다음..선영이가..다소곳 하게..앉으며..동하를 쳐다보았다.


[김선영] 음..그럼..이제 부터..뭐하지?
[김동하] 음..글쎄..


선영이는 그런 동하를 바라보다가..뜬끔없이 물었다.


[김선영] 야전에 있음..가끔 여자생각 나겠다..그치?
[김동하] 응? 으응...
[김선영] 그럴땐 어떻게해?
[김동하] 응? 뭘?
[김선영] 여자생각 날때 말야..어떻게 하냐구?


동하는 선영이에게..구체적으로 남자들의 세계를 말하고 싶지 않았다..


[김동하] 야야..바로 코앞에서 적군에 언제 총을 쏠지 모르는데..그런 생각할 겨를이 어딨어?
[김선영] 음..그런가?
[김동하] ...


그러자..선영이가 동하옆으로 바짝 다가앉으면서..말했다.


[김선영] 그럼....지금은..어때?
[김동하] 으응? 뭐가?
[김선영] 지금은..여자생각 안나?
[김동하] 응?
[김선영] 우리..오랜만에..만났는데....나..안갖고 싶어?
[김동하] 그야...물...읍..


동하가 미쳐 말을 하기도 전에..선영이의 입술이 동하의 입을 막아 버렸다..
이미 선영이는 동하를 다시 만났을때부터..아랫도리가..근질거렸다..
고등학교 시절..
첫경험 이후..
동하의 집요한 요구에의해 매일저녁이면..선영이는 동하를 받아들 일 수 밖에 없었다..
혈기왕성한 10대 시절..
펄럭이는 여자 치마만 보아도 물건이 벌떡이며 발기하던 시절의 동하에겐..매일 저녁..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해소해줄 여자가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었다.


그것이 잘못된 인연이기는 하였지만 말이다..
선영이도 동하의 강요에 의해 관계를 하게되었지만..차츰 섹스에 대해..빠져들게 되었고..지금은 오히려..남자를
더 밝히는 여자가 되어있었다..


하루라도 섹스를 하지 않으면..안되었고..섹스를 할 수 없는 날엔..군대에서 지급해준 자위기구를 사용하여..
외로운 밤을 혼자서 달래고있었던 것이었다..


순식간에..선영이가 입고 있던 군복들이 벗겨져..바닥에 떨어지고..동하도..근육질의 다부진 몸이 군복 밖으로
드러났다..


선영이가..침대위에 누웠고..
동하가..선영위에..올라가있었다.
그리고..순간..동하가..움직이는가..싶더니..


[김선영] 아흑..


동하의 거대한 돌기물이..선영이의 몸속으로..들어오고 있었다..
뜨겁고..우람한 딱딱한 기둥이 진입해 들어오자..선영이는..짜릿한...통증과 함께..강렬한 쾌감을 느꼈다..


아..빠듯하다..


오랜만에..남자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선영이가 수술실에서..쫓겨나..이곳 병실에 배치받은 다음..선영이는..남자와 관계가 전혀 없었다.
선영이는 자신과 섹스를 할 남자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병실을 돌보느라..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병실에 누워있는 대부분의 병사들이 남자들인데..만약 선영이가 섹스를 하고 싶었다면...그중 하나를 유혹하여
자신의 숙소에서..관계를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선영이는 병실에 배속받은 다음..일을 손에 익히기 위해서..자신의 시간 모두를 부상자를 돌보는 일에
투자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젠..어느정도..기반이 잡혀..선영이도 여유있게..환자들을 돌보고 있었고..시간적인 여유가 생기자..
조금씩..내면에서 요부의 기운이..일어나고 있었던 것이었다..
때문에 최근에 선영이는 부쩍 자주..자위행위를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느껴보는 남자의 체온이었다..
그것도..이미 익숙한..남자의 체온..


탐스럽게 무르익은 선영이의 몸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면서..동하는 실로 오랜만에..느껴보는 선영이의 몸을
음미하고 있었다..


동하가 처음 경험한 여자..
고모의 딸..


어려서 부터 얼굴이 이뻤고, 예사롭지 않은 몸을 가졌던 여자였다..
가끔 고모집에 놀러갈때면 어김없이 동하를 반겨주며..서스럼없이 장난을 치며..놀았던 사이에서..은밀하게..
연인으로 발전한 사이였다..
집안에선 허락하지 않을 사이이기에..둘만의 애틋한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했었고..결국..그들 사이에
깊은 관계가 가능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김동하] 흐음..


따뜻하다..
이미 흥분하여 커질대로 커진 동하의 물건을 고스란히 받아들여..감싸고 있는 선영이의 질속은 매우 따스했다.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은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것이었다.


이미 동하는 전장에 나와서도..몇명의 여자들과 섹스를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전쟁터에 불려나온 직업여성들이었을 뿐이었다.
습관적으로 남자가 나타나면 가랑이를 벌리고..남자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녀들은 전투를 하면서 순간 순간 위태로운 위험을 감수하고..살아돌아온 이들의 수고를 치하하던지
아님, 치열함이 예상되어 살아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한 병사들을 위해 육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녀들과의 섹스때..느꼈던 감정들은 그동안 쌓아두었던 성적인 욕구를 분출하기 위해..만들어지는 것이었을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단순히 그녀들은 전쟁터에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배설창구였을뿐이었다.
군대에서 지급되어진 자위기구를 통한 사정은 큰 만족을 얻지 못한다..때문에 부대를 따르는 창녀들은 그런
정액을 배출하기위해 여성의 생식기를 빌려주는 정도였다..


[김선영] 아아...


선영이는 몸속에..동하의 물건이 깊숙이 들어와...아랫도리 전체를 점령하고 있어..뿌듯한..포만감이 가득함에..
행복해..하고 있었다..
아마 선영이는 배란기인듯..질구는 흥건하게 분비물들이 넘쳐났고..
그런 분비물은 동하의 행위를 부드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동하가 허리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서..선영이도..그에따라..조금씩..아래위로 흔들리고 있었다.
선영이는 동하의 행위가 규칙적으로 움직이자..점점..어떤 황홀한 느낌에..빠져들고 있었다.


[김선영] 아아...


깊숙히 찔러 들어오는 혈기왕성한 젊은남성의 물건은 선영이를 쾌락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었다.
간만에 오랫동안 길들인 익숙한 체험으로..동하...역시..야릇한..흥분이..몸을 휘감고 있었다.


[김선영] 으으...아..


동하는 빠른 속도로..선영이를 밀어부치고 있었다.
동하의 억센 힘에 밀려..선영이는 조금씩..침대위로..밀려...가고 있었다..


퍽..퍽..퍽..


[김선영] 아아아아..


행위가 거칠어지고..빨라짐에 따라...선영이의 신음소리도 커졌다.
그리고..


[김동하] 크윽..


갑자기..동하가 행위를 멈추었다..


[김선영] 아아...


갑자기 뜨거운것이..와락..선영이의 몸속에 밀고 들어왔다.
동하의 몸속에 고여있던 정액들을 뽑아내어..선영이의 몸속으로 이동시키기위해..삽입되어진 살덩이들이
꿈틀거리며 움찔거리기 시작하자..선영이는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진동에..몸서리를 쳤다.
그리고..깊숙이 밀고 들어온..그 살덩이의 앞부분이 갈라지면서..토해내는 뜨거운 정액들이..자궁입구를
강하게 쳐들어오자..몸속 깊은곳에서 강력한 진동으로 울림이 아랫배 전체를 자극하고 있었다.


벌떡이며..한참을 움찔거리던..기운이 사그러들었는데도..선영이는 눈을 뜨지 못했다..
아직도..몸속에..화끈한 기운이..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동하도..사정을 한다음에도..삽입된 물건을 빼내지 않고..꼬옥..선영이를 껴안고..있었다..
마디마디가..예민해져 있었다..
동하가 꿈틀대며..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려면..선영이는 자극이 되어..견딜 수 없었다..


오랜만에..느껴보는 친근함..
오랜 연인의 느낌..


정신적으로도 가까운 사이였고, 육체적으로도 가까운 사이인 두사람..
인척관계이기도 했고..몇년간을 동거생활로 보내었던 두사람..


한참만에..동하가..힘있게..껴안고..있던 선영이를 놓아 주었다.
몸이 바스러질 정도로..강하게 선영이를 껴안고 있던 동하가..비로소..선영이를 놓아준 것이었다.
선영이는 동하가 강하게 자신을 안아주는 것이 좋았다..
그의 압박에서..헤어나오는 것이 두려웠지만..그는 그녀를 놓아주었다.


동하가..선영이의 입술을..어루만지며..말했다..


[김동하] 사랑해..


예전부터..섹스가 끝나면..해주던 동하의 말이었다..


[김선영] 사랑해..오빠..


두사람이 누워있는 숙소용 버스위로..타국에서 비추어지는 밝은 달빛이...고요히..떠있었다.
그렇게 한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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