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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대리운전 - 4부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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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4 회 작성일 23-12-26 21: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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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그리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 번으로는 대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창밖의 폭포는

주변 경관을 밝히는 가로등에

그 허연 물보라를 여전히 자랑하고 있었다.

커다란 유리창 안쪽으로는

제법 그럴싸한 스테인 그라스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 바로 옆에는

가지런히 놓여진 타올 여러개.

그리고 그 옆에는

이제

거품으로 가득한 자꾸지가

가끔씩 거품을 불어내고 있었다.

- 온도가 이제 딱 맞아..첨엔 좀 뜨거웠는데...

그녀는 턱을 괴고 창밖 폭포를 바라보고 있었다.

함께... 자꾸지에서

나는 그녀의 바로 옆에서...

팔을 뻣어 그녀의 어깨를 껴안았다.

미끌미끌...

원래 뽀얗고 고운 피부지만

이렇게 비누거품으로

아예 미끌미끌....

- 아! .... 멋있다.

그녀는 여전히 폭포를 바라보고 있었다.

- 여기서 며칠 살아야겠네..

- 왜요?

- 그렇게 폭포를 좋아하니말야...이 방을 좀 장기계약해 볼까?

- 크크.. 비쌀텐데....

- 그런가? 그렇담 할수 없지...

어디 다른데 좀 싼데 없나? 허허..

그녀는 물 속에서 손으로 내 다리를 매만지고 있었다.

- 때 밀려... 살살 만져..크크크.

- 아휴~~ 정말로 때가 밀리네?

- 진짜로? 어디봐~

그녀는 엄살을 피운다.

- 아~~ 이렇게 그냥 시간이 멈춰 버렸으면....

그녀는 눈을 흘기면서 내게 말한다.

- 솔직히 말해줘요?

- 뭔데?

- 내가 묻는 말에 솔직히 말해줄거냐구요?

- 뭔데그래?

- 난 원래 거짓말 못해.. 거짓말 하면 얼굴이 변하거든...

- 진짜요?

- 그렇대니까..

- 좋아요..

- 여자 많죠?

- 아니...

- 많았죠? 맞어 이렇게 물어야 정확하다. 과거형으로..

- 별로..

- 뭐가 별로예요? 있긴 있었다..그거죠?

- 없었다고는 말 못하지.

- 몇명이나 침몰시켰어요?

- 침몰?

- 응.... 따라다니는 여자 말예요..

- 글쎄... 별로 없는데...

문득 가게 이모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 어? 얼굴 표정 변한다.... 거짓말 하나 부다..

그녀는 아주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날 빤히 쳐다 본다.

그러더니 내 볼을 매만지면서 말한다.

- 저기요.... 사실대로 이야기 해주세요.. 안잡아 먹을테니까..

- 그래...

- 몇명이나 있었어요?

- 뭐가 몇명이야? 내가 무슨 카사노바야? 몇명인가 세고 있게?

- 피.... 얼굴에 써 있는데 뭘 그러셔? 이 바람둥이 아저씨!

- 아냐... 난 바람피운적 없어..

아... 이번엔 정말로 거짓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변하는 내 얼굴을 여지없이 알아 채린다.

- 거봐! 거짓말 하잖아...

그녀는 내 귀를 잡고 흔든다...

진짜 심각한 표정으로 말이다..

- 근데 왜 그런거 물어봐?

- 아니.. 사실대로 이야기 해 줘야되! 당신!

갑자기 그녀의 말투가 정색을 하고 하는 말투다.

- 왜 그래? 갑자기...

- 왜 그러냐구? 내가 지금 안그렇게 됬어?

- 허허...

( 왜 그러는 걸까?

갑자기 그냥 즐기는 상대에서 사귀는 상대로 바꾸고 싶은가? )

- 왜 그렇게 갑자기 딱딱하게 말하냐구?

- 그랬나?...어머... 호호호

그녀는 어색한듯 미소를 지은다.

( 왜 갑자기 그렇게 정색을 하면서 이야기 했을까? )

- 뭐가 알고 싶은데?

- 아.... 아뇨...

- 뭐가 아냐?

- 호호호... 그냥...

그녀는 내 입을 손가락으로 막는다...

- 그냥요... 궁금해서...

그리고 그녀는 거품 위로 조금 일어선다.

거품이 그녀의 젖꼭지에서 방울되어 떨어진다.

- 여기.... 이쁘죠?

그녀는 손가락으로 자기 젖가슴을 가리키며 말한다.

- 이쁜건 아니고..

- 어머? 안이쁘다고?

- 이쁘다기 보다는....말야....

그녀는 물끄러미 날 바라본다.

- 이쁜건 아니고...지금 보기에는 아주 섹시하고...

- 지금만?

- 평소에는 말야.....

- 평소에는?

- 사실... 평소에 당신 가슴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 뭐라구요?

- 진짜야.. 내 얼굴 안변하잖어..

- 어머 진짜네?

- 근데 왜 당신은 맨날 내 가슴만 만지려 들어요?

관광객들 많은데서도 왜 마구 가슴을 만지려들고..

계곡 아래 구경하면서도 등 뒤에서 날 껴안고 자꾸 가슴 만지고

옷 속으로 손 넣어서 자꾸 만지고...

그녀는 기관총처럼 마구 쏘아댔다.

- 진짜로 내 가슴이 안이쁘면 왜 만지려고 들어요... 이아저씨야?

- 가슴은 만지기 좋아서 만지는거고..

- 흥! 만지기만 좋아?

- 응... 사실 보기보다는 만지는게 더 좋아..크크크...

- 남자들은 원래 그런가?

그녀는 내게 가슴을 밀착시키며 다가왔다.

- 사실말야.. 가슴보다는 당신 다리가 더 이뻐...

- 다리?

- 그래... 당신 다리가 정말 섹시해!

원래 당신 다리가 맨 먼저내 눈을 끌었거든...

- 으히구.... 변태 아저씨!

- 왜?

- 다리 좋아하는 사람이 변태지?

- 참나... 다리 좋아하는게 변태라고?

- 아니... 취소!

그녀는 내 머리를 와락 껴안는다.

- 당신이 사실 내 눈을 끌었던 것은 당신 머리칼하고 미끈한 다리야...

- 어머 그랬어요?

- 처음에 사실... 당신 머리결이 참 예쁘더라고..

- 플랫된 타이어 옆에서 쭈그리고 있다가 내가 다가서니까

당신이 벌떡 일어 섯잖어?

- 아.... 그땐 깜짝 놀라서 그랬지.....

- 그때 당신 치렁치렁한 머리가 얼마나 매력적이던지...

나는 그녀의 등을 조금씩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갔다.

- 남자들은 여자들 긴 머리에 일단 한번 접고 들어가거든...크크크.

- 어머.. 그래요? 긴머리 소녀?

- 뭐 ... 그런 셈이지...

- 그냥 긴머리 소녀야? 그게 전부?

- 아니.. 당신은 그게 아니고....

긴머리 소녀에 긴 다리 아줌마야... 허허허... 아줌마..

소녀라고 하기엔 넘 됬잖어? 허허허.

- 호호호.. 긴머리 소녀가 아니고 긴다리 아줌마네?

그녀는 자지러지게 웃는다.

그녀는 가슴을 드러 내 놓고... 내게 배를 잔뜩 밀착시킨채...

그냥 천진 난만한 소녀처럼...

홀라당 둘다 다 벗고

자꾸지에 퐁당 들어가 있으면서...

그냥 그렇게 깔깔대고 웃었다.



-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 무슨 걱정?

- 당신하고 처음 ... 할때... 그때 말야...

그녀는 사뭇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

양치용 종이컵이었지만

그래도 팩 소주를 입에 대고 마실순 없지 않는가.

팩 소주 하나로

종이컵이 가득 찼다.

그렇게 부어서

나는 천천히 마셨다.

그녀의 입술에서

고독에 찌들었던 아픈 이야기가

하나 둘 씩 흘러 나올때....

그렇게 천천히 술을 마셨다.

- 묻고 싶었어요..

나는 그냥 고개를 돌린채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 그것 때문에 남편은 떠났어요.

폭포는 여전히 가로등 불빛에

허연 물보라를 내리 붓고 있었다.

- 모르겠어요....

솔직히.... 남자들 세계에선 그런 이야기가 떠돈다고 그러대요...

남동생이 이야기 해 줘서 알았어요...

그것도 남동생이 내 이야기를 듣고 며칠 지나서

술에 취해서 공중전화 박스에서 꼬구러지면서 그 말을 해 줬어요..

삼년간 재수가..

나는 그녀의 입을 막았다.

- 그런 이야기 하지마...

그녀는 내 손을 치우며 말을 이어갔다.

- 그래요... 남편은 나때문에 재수가 없었나봐요...

나는 또 그녀의 입을 막았다.

그러자 그녀는 화를 내듯 내 손을 뿌리쳤다.

- 사실.... 그건 어쩌면 남편이 내게 홧김에 한 소리죠...

그래도 그럴순 없어요...

표면상 이유였죠...

그녀는 내 잔을 빼앗아 마셨다.

- 사랑이 식은거지... 여자가 생겼으니까...

그녀는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 남편이 여자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시누이를 통해 들었죠.

그녀는 기나긴 이야기를 이어갔다.

- 아이들은 남편이 데려갔죠.

이를테면 이번 여행은 작은애와 이별 여행인 셈이죠...

그녀의 이야기는 길게... 길게.... 이어졌다.



- 내일...온더레이크에 가면 근사한 점심을 먹는 곳을 알고 있어..

거기서 점심 맛있게 먹고... 그리고 가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 근데 난 아침을 꼭 먹어야 하는데....

공기밥 한그릇에 국 한그릇 꼭 말아 먹어야 하는데....

그녀는 입을 삐죽이 내밀며 말한다.

- 글쎄.... 아침에 여는 식당이 있나...

혹 다운타운에 가면 아마 아침 식사 하는 중국식당이 있을지 모르겠다...

- 벌써 배고파...

그녀는 어느새 환한 웃음을 찾고 있었다.

- 배 만져봐... 배가 아주 꼬르륵 대는데?

그녀는 내 손을 가져다가 배에 갖다 댄다.

- 허어.. 거지가 한눔 들어 앉았나....

- 정말 배고파...

- 참어라... 이 그지야........

그녀는 다리를 꼬며 내게 다가온다.

- 이거 확! 잡아 먹을까?

그녀는 혀를 낼름 거리다가 내 목덜미를 핥기 시작한다.

- 아이...참! 양념이 없네~~

- 무슨 양념..

- 당신 땀냄새... 그거 내 양념이야...

- 지랄...

- 당신 그 양념이 있어야 맛있게 먹는데....

그녀는 혀를 낼름거리며 내 어깨며 겨드랑이를 더듬어 간다.

- 아!

그녀가 내 겨드랑이에 이빨을 들이 밀때 내가 소리를 질렀다.

- 어머? 여기가 성감대야?

그녀는 낄낄대고 웃었다.

- 아냐.... 참나...

- 뭐가 아냐... 여기가 성감대 같은데?

그녀는 혀를 내밀어 내 겨드랑이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 맞어.. 이맛이야...

(참나... 이상도 하다... 왜 이렇게 땀냄새를...?)

- 짜!

그녀는 혀를 내민다.

- 인제 맛 없어.... 너무 짜!

그녀는 또 낄낄대며 겨드랑이에서 입을 뗀다.

그녀의 뜨거워진 입김이 내 가슴위에서 머물렀다.

한동안

그녀의 뜨거운 입술이며 혀는

가슴을 핥으며 빨기도 하면서

마침내 이빨로 날 지긋이 깨물면서...

뜨거운 입술 자국이며

아주 쎄게 빨아서 피멍 자국이 조금 베어 들 만큼..

그렇게 그녀는 내 가슴

자신의 흔적을 남겨 놓기 시작했다.

- 아퍼...

- 그래... 아프라고 하는거야... 내가 아프게 해 주는거야..알았지?

- 그녀는 내 귀에 대고 속삭인다.

- 이건... 내거라고 표시해 놓는거야!

그녀는 내 가슴을 아주 세게 빨기 시작했다.

아주 검붉게 그녀가 남긴 자국이 보였다.

- 내꺼니까 누가 못건들꺼야..

그녀는 의기 양양하게 웃는다.

- 누가 내껄 건들기만 했다봐라!

그녀는

검붉게 피빛이 베어나온 가슴 한 복판을

혀로 조금씩 간지럽히고 있다.

- 어머... 내가 너무 쎄게 빨았나봐..

그녀는 혀로 조금씩...그녀의 애액을 흘려가면서...

혀를 놀릭 시작했다.

- 알았죠? 이건 내꺼라는 표시야!

그녀는 일어서며 입술에 베어나온 애액을 훔쳤다.



그녀는 내 곁에 새근거리며 잠이 들었다.

소록소록... 나지막히 숨소리를 내면서...

내 곁에.... 잠이 들었다.

많은 생각을 해야만 했다...



운명처럼 다가온 그녀...



아... 복잡하다..

그냥 내일 아침에... 느즈막하게 일어나자...

그냥 푹 잠이나 자자..



그녀는 벗은 다리를 내게 얹었다..

- 가슴 만져줘요...

그녀는 잠결에 잠꼬대 하듯 말했다.



[ 아무도 우리 사이에 없었습니다.

그 어느 것도 우리 사이에 장애물이 없었습니다.

적나라하게... 노골적으로... 정말로 동물적인 본능으로

때론... 우아하게... 정말 도도하게...

우리는 그렇게 우리의 사이의 거리를 좁혀가기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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