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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혈영마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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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2 회 작성일 23-12-26 17: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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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하

동현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할아버지가 죽음으로서 자유를 되찾았다고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세상에 나갈 생각은 없었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 자신이 세상일에 대해서 잘 모르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가 아무리 강해봤자 지금으로서는 혼자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호신강기를 펼치면 총알 따위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다. 수류탄이 터져도 상처하나입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미사일에 직격해도 살아남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혼자였다. 그의 내공이 삼갑자에 달했고, 환골탈태하며 300년까지 살 수 있게 되었다지만 그 혼자서 세상 전부와 싸울 수는 없었다.
동현은 힘을 원했다. 세상 전부와도 싸울 수 있는 힘을. 강한 힘을 피해서 도망만 다니고 싶지는 않았다. 회피하고 싶지 않았다. 거짓말도, 숨는 것도, 도망치는 것도, 전부 약한 자들만 하는 것이었다.
진실로 강하다면 도망칠 필요가 없었다. 숨을 필요가 없었다. 자신이 한 짓을 부인할 필요가 없었다. 진정한 강자라면 타인이 알아서 피해갈테니까.
그는 그런 강자가 되고 싶었다.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세상이 그에게 복종할 정도의 강자가.
그러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무리였다. 혈영신공의 5단공을 성취하면 모를까 불가능했다. 하지만 혈영신공을 만든 혈황조차도 혈영신공의 4단공 밖에 이루지 못했었다. 5단공은 어디까지나 이론상의 경지인 것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강해질 수 있을까?
그 자신의 힘이 모자르면 밖에서 채우면 되는 것이었다. 부하들로, 도구가 되어줄 자들로.
그리고 혈영신공에게는 그런데 쓸 수 있는 것이 있었다. 혈영신공이 3단공에 이르러여 쓸 수 있는 기술 중 혈영제왕공이 있었다.
동현은 미리 알아두었던 장소로 걸음을 옮겼다. 그곳에는 그가 찾던 것이 있었다.
한 채의 움막과 그 앞에서 열심히 발차기를 하며 수련하고 있는 사내가. 덥수룩한 수염과 머리 때문에 나이를 잘 알 수 없었지만 드러난 피부의 상태를 보아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정도라는 것을 쉽사리 알 수 있었다.

“누구냐!”

일부러 기척을 드러내자 사내는 재빨리 그를 향해 돌아서며 외쳤다. 동현은 그런 사내를 보며 살짝 웃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를 부하로 거둘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처음부터 가르쳐야 하는 것은 같지만 육체가 단련된 자와 단련되지 않은 자는 틀렸다.

“강해지고 싶나?”

동현은 사내에게 질문을 내던지며 서서히 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것으로 사내의 육체적 재능을 알 수 있었다. 어느 정도에서 그의 기세를 알아차리는지에 따라서.

“넌 누구지?”

사내는 지리산 깊숙한 곳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그를 보며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지리산 깊숙한 곳에 갑자기 나타난 20세 정도 되어보이는 청년을 보며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동현은 사내가 그런 것에 신경쓰길 원하지 않았다. 그가 사내에게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였다. 부하로서 복종하는 것.

“강해지고 싶냐고 물었다.”

동현은 점점 기세를 강화해갔다. 혈영신공을 2단공까지 사용하며.

“웃.”

사내는 그제서야 알아차렸다는 듯 움찔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주변의 나무들이 그가 내뿜는 기세에 응해서 흔들리고 있었다. 기세가 사물에 영향을 끼치는 수준이 되어서야 사내는 알아차린 것이었다.

‘어쩔 수 없나.’

동현은 그런 사내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가볍게 혀를 찼다. 공기가 오염되고, 세상이 전부 오염되어가고 있었다. 그런 세상에서 사내의 육신이 깨끗하길 바라면 말이 안되겠지만 사내의 혈맥이 굳은 것은 분명했다. 이대로라면 지금부터 시작해도 1갑자의 내공을 모으기는 힘들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성장을 끝마친 이들 중에서는 이 정도 되는 이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었다. 아쉽지만 타협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부하들을 모은 다음 아직 어린 아이들을 모아서 다시 가르치는 수 밖에 없었다.

“강해지고 싶냐고 물었다. 이야기 속에나 나오는 무공을 익히고 싶냐고.”

동현은 그렇게 말하며 손에 기가 유형화될 때까지 내공을 끌어올린 뒤 그 손을 흔들었다.
콰아앙-!
그의 손에 모였던 기는 붉은 기운으로 유형화된 뒤 그가 손을 흔들자 주변에 있는 나무를 향해서 날아가 폭발했다. 나무는 단번에 뜯겨져 나가 쓰러지며 옆에 있는 나무를 밀어쳤다.
쿠웅-!
조용한 산 속에 요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런 상황에서 동현은 사내를 보며 미소를 떠올렸다.

“이런 힘을 가지고 싶나?”
“누, 누구냐!”

사내는 겁에 질려서 뒤로 물러섰다. 그런 사내를 보며 동현은 피식 웃었다. 어쩌면 사내의 반응이야말로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다. 현대의 과학문명속에서 무공을 보여주면 전부 사내처럼 믿지 못할지도 몰랐다.

“넌 단지 대답만 하면 돼. 내가 보여준 이런 힘을 가지고 싶은지, 아닌지를.”

그제서야 사내는 반응을 보였다.

“내, 나도 그런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거냐?”
“그거야 나도 모르지. 나는 그럴 수 있도록 무공을 가르쳐 줄 뿐이니까. 무협소설에나 나오는 무공들을. 지금의 인류가 잊어버린 힘을.”

사내는 굳은 표정으로 그를 보며 물었다.

“댓가는? 무엇을 원하는 거지?”

동현은 웃었다. 사내는 생각할 줄 아는 머리가 있었다. 이런 부하가 있어야 앞으로 편할 것이었다. 영리한 부하라는 것은 만족스러운 것이였다. 그 부하가 배신할 수 없는게 확실하다면.

“나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나의 부하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나는 너에게 무공을 가르쳐주지.”
“............ 무엇을 할 생각이지?”
“강한 자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밖에 없지. 정복. 그리고 지배.”

사내는 그의 말에 피식 웃었다.

“이 시대에 세계정복이니 하는 것은 아니겠지?”
“왜? 하면 안되나? 힘없는 자들이 그런 소리를 하면 헛소리가 되지만 능력이 있는 자가 한다면 진실이 되는 것이지. 그리고 나는 힘있는 자다.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그러니까 부하를 구하는 거다. 나 혼자는 무리라고 생각하니까. 넌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돼. 네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하나다. 내게 충성을 맹세하고 힘을 얻는냐, 아니면 관두느냐.”
“살려줄건가?”

동현은 피식 웃었다. 사내가 긴장한 채 질문한 것이 그에게는 너무 웃긴 내용이었다. 죽이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지만 죽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

“지금의 너로는 경계의 대상이 되지 않아. 굳이 죽여야 할 필요가 없지. 지금의 너는 철저한 약자니까. 간단하게 죽일 수 있는.”

그 말에 사내의 얼굴이 굳었다.

“빨리 결정해라. 나는 바쁘니까.”

동현은 그런 사내를 보고 재촉했다. 오랫동안 시간을 끌 수는 없었다. 인공위성이란 것이 그를 지켜보고 있을지도 몰랐다. 보고 있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위치를 바꿀 필요는 있었다. 인공위성이 하나의 표적을 노리고 레이저나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능력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아무리 그라도 그런 것을 직격당하면 무사할 수 없었다. 시작하자마자 상처를 입고 어딘가에 숨는 것은 그가 원하는 일이 아니었다.

“한 가지만 약속해준다면.”
“뭐지?”
“마약을 거래하지 말아줘. 그러면 나는 네게 충성을 맹세하겠다.”

동현은 사내의 말에 피식 웃었다. 사내는 폭력조직과 마약과 뭔가 원한관계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무슨 상관인가. 도구를 어디서 만들었고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그가 신경쓸 일이 아니었다. 이용법을 알고 제대로 쓰기만 하면 충분한 것.

“건방지군. 조건을 걸다니. 너는 충성을 맹세할지 아닐지만 결정하면 되는 거다. 마약을 없애고 싶다면 실력을 쌓고, 그럴만한 지위가 된 뒤 네 손으로 해라.”

그는 건방지게 조건을 내거는 도구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건방진 도구라면 어느 정도 능력이 있더라도 그에게는 필요없었다. 어차피 세계 전체의 인구수는 60억이나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도구의 수도 60억이나 된다는 소리였다. 그 중 하나하나에 신경쓸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사내는 그의 말에 망설이더니 곧 무릎을 꿇었다.

“충성을 맹세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박형식이라고 합니다.”
“좋아. 이제부터 나를 회주님이라고 불러라.”

동현은 가볍게 웃으며 박형식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박형식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가볍게 기를 흘려보냈다. 역시 그의 생각대로 박형식의 근골과 혈맥은 굳어있는 상태였다. 이 상태에서라면 아무리 최상승 내공심법을 구한다고 하더라도 5년 정도 수련해야 기를 느낄 수 있고 10년은 수련해야 단전에 내공을 쌓기 시작할 것이었다.
그러나 혈영제왕공을 사용한다면 그 시간을 없앨 수 있었다. 혈영제왕공은 혈영기를 흘려넣어서 단전에 내공이 모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기공이었다. 혈영제왕공을 사용하면 그 즉시 단전에 소량이 내공에 쌓이게 되므로 그 뒤는 아무 문제없이 내공을 쌓기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혈영제왕공을 사용할 경우, 상대의 내공 근원은 어디까지나 혈영기인 셈이므로 혈영기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그에게는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았다. 거기다 혈영기가 내공의 근원이 되기 때문인지 그 뒤 혈영기의 주인에 대해서 공포, 경외,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고 혈황이 기록을 남겨두었었다.
혈황 역시 혈영제왕공을 사용해서 수많은 부하들을 만들고, 그 부하들을 이용해서 세상의 무인들을 제거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부하들까지 죽여버림으로서 세상에 전해지던 무공을 단절시킨 것이었다.

‘오래 쓸 수는 없겠군.’

동현은 사내의 상태를 확인한 뒤 속으로 혀를 찼다. 그가 생각했던 대로 사내는 평생 수련해봤자 일갑자의 내공을 쌓기도 힘들 것이었다. 물론 과거라면 모를까 지금이라면 그 정도로 충분했다. 충분히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총기가 사용되지 않는 한국 내에서라면 사내를 훈련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할지 몰랐다.
하지만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유형의 기를 내뿜을 수 있는 고수들이 필요했다. 과거에 일류도 평가되던, 최소한 일갑자의 내공을 지닌 고수들이.
그런 고수들은 그가 한국 내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 고아들을 모아서 직접 키우는 수 밖에 없었다.

‘오래 걸리겠군.’

동현은 가볍게 웃었다. 어차피 환골탈태해서 삼백년은 살 수 있었다. 혈황의 기록대로라면. 그러니 그 오랜 시간의 즐거움으로 삼으면 충분한 일이었다.

‘우선 하나.’

동현은 마음 속으로 선을 그었다. 어차피 지리산에서 평생 있을 것도 아니었으며, 직접 수많은 이들을 가르칠 것도 아니었다. 지리산에서는 도를 닦는 답시고 올라오는 이들이 간간히 있었다. 그런 이들 중 열 명만 모아서 무공을 가르치면 충분했다. 그 뒤, 그는 혈영제왕공으로 단전만 닦아주고 다른 무공들은 그 열 명에게 가르치도록 하면 되는 일이었다.

‘오년. 오년 뒤, 세상에 나간다.’

오 년이면 그의 부하들도 어느 정도 무공에 익숙해진 상태일 것이었다. 그들은 나름대로 수련한답시고 몸을 단련해온 자들이니 평범한 이들보다는 무공습득이 빠를 것이었다. 그러니 오 년 정도면 세상에 나갈 수 있을 것이었다.
동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떠올렸다. 우선은 열 명을 전부 모은 뒤 무공을 가르치면 될 것이었다. 한 번에 한 명씩 설명하는 것도 귀찮으므로.


ps:주인공이 홀로 나서는게 아니라 부하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강기를 사용할 수 있다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는 것이죠.^^

ps2:이 소설의 기본 설정은 예전에 기획했던 어떤 소설(조금은 쓰기까지 했던 것.)에서 따왔습니다.-_-; 예전에 쓰려던 소설은.......... 이로서 폐기되는 것일지도.-_-; 원래 애초 의도는 야설을 쓰려고 했던 것인데 이리저리 손보다 보니...............-_-; 야한 내용은 생각보다 적더군요. 이 소설의 향방이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야설이 될지 아닐지는.-_-; 물론 애초 시작한 의도는 야설이었다으므로........ 쿨럭.-_-;
혹시라도 야한 것이 별로 안 나오는데 왜 네이버3에 올렸냐! 라고 하시는 분은 언제든지 메일을 보내주세요. 당장이라도 지우겠습니다.-_-;
그리고 이 글은 어디까지나 야설을 쓰려고 시작한 것입니다.-_-; 어쩌다 다른 쪽으로 비틀렸더라도. 그러니 소설적인 재미를 기대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ps3:얼마전에 아는 친구 하나가 야설을 보내줬습니다. 당나귀에서 다운 받았다며.-_-; 인형제조회사더군요. 뭐랄까.......... 기분이 몹시 그랬습니다. 네이버3에밖에 올라와있지 않은 그게, ps까지 완전히 그대로 돌아다니다니....... 상당히 기분이 그렇습니다. 어찌해야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쩝. 솔직하게 까놓고 이야기하자면 네이버3에 올린 글이 그런 식으로 떠돌아다니면 저로서는 올리고 싶은 생각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유조아야 공개사이트이므로 떠돌 것을 감수하고 올린 것이지만....... 적어도 네이버3은 그렇지 않은데....... 개인이 모아서 보는 것이야 상관없지만 당나귀를 타고 돌아다닌다니........... 쩝.
읽는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제가 올린 되지않은 글이나 편역들은 그런 식으로 떠돌아다니게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글도 제대로 못 쓰고 번역도 못하는 주제에 되게 째네, 하시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뭐랄까, 어째서 그런지 몰라도 기분이 별로 안 좋더군요.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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