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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드리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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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2 회 작성일 23-12-26 17: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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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올리든거 올리려고 했는데 네이버3 짤리면서 그만뒀다가 다시 쓰려니 연결이 안되네요. 잔인한 장면 위주로

드리머

1-1
“354번,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저..전..정말 아내와 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억울합니다.”
“....”
죄인은 자신의 무죄를 항변해보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제 형을 집행하겠습니다.”
“난..죽고 싶지 않아..난 아냐..”

덜컹!!!
전 국민을 경악케 했던 패륜범죄를 저지른 죄인은 그렇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1-2
삐..삐...
아직도 혼수 상태인 민수를 쳐다보며 혜미는 연민의 감정을 억누를수 없었다. 자식을 위해서라며 열심히 맞벌이을 하며 돈을 벌었지만 자식은 학교에서의 왕따를 견디지 못하고 약을 먹고 이렇게 병실에 누워 있었다. 잘못을 따질 대상도 없었다. 반아이들 대부분이 관련된 일이었고 남편과 자신도 그동안 무관심 했었으니 잘못이 없다고 할 수도 없었다.
꿈틀!
그동안 꼼짝도 않던 민수의 손이 한순간 움직였다. 혜미는 깜짝 놀라서는 벨을 눌렀다.
잠시 후 의사와 간호사가 달려왔다.
“선생님..민수가 손을 움직였어요.”
“어디...”
....
“다행이군요. 이제 좀 있으면 정신이 들겁니다. 다행히 큰 후유증은 없겠습니다. 그래도 심장이 멈춘 시간이 길어서 뇌에 약간의 손상은 각오하셔야 할겁니다.”
“예...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혜미의 인사를 뒤로 하고 의사와 간호사는 나가고 혜미는 아들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집안의 반대를 뒤로하고 힘들게 한 결혼이었다. 둘이서 하나 하나 살림을 장만하며 꿈을 키워갔고 사랑의 결실인 민수를 얻었다. 민수를 위해서라는 생각으로 돈을 모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무엇이 진정 민수를 위한 것이었냐는 회의가 들었다.
‘조그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혜미는 회한의 눈물을 흘렷다.
조금 있으면 정신을 차릴거라던 민수는 며칠이 지나도록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범철은 아들이 깨어나지 못하자 회사에 며칠 휴가를 냈다. 그동안 자리를 지키던 아내가 너무 피곤해보였기에 집에서 잠시 쉬고 오라며 들여보내고 아들 옆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으~~~아~~악!!”
갑자기 아들이 엄청난 비명을 지르며 몸을 벌떡 일으켰다. 읽던 책을 땅에 떨어뜨리고 당황한 눈으로 아들을 쳐다봤다. 아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두눈은 마치 못볼것을 본것처럼 공포에 젖어 있었다.
“민수야!”
재빨리 벨을 누르며 민수의 손을 잡았다.
“아..아..빠!”
민수는 자신의 품에 안기며 엉엉 울었다.
“너무 무서워요!”
“왜 그러니..? 나쁜 꿈이라도 꿨니?”
큰 고함소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다른때보다 빨리 의사와 간호사가 왔다.
“무슨 일입니까?”
“민수가 정신을 차렸습니다. 나쁜 꿈을 꿨는지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는군요.”
“몸이 많이 약해져서 그럴겁니다. 이제 깨어났으니 영양섭취를 하며 치료를 하면 괜찮아질겁니다. 민수군...두려워하지말고 안심하세요. 부모님들을 위해서 빨리 회복해야지.”
의사는 몇 가지 조사를 해보고는 간호사에게 주사와 약을 처방하고는 나갔다. 범철은 민수가 안정을 취하자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여보. 나야! 민수가..”
아내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려니 기쁨의 눈물이 북받쳐 올랐다.
“여보..민수에게 무슨 일있어요?”
아내의 다급한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는 민수의 회복소식을 전했다.
“민수가 깨어났어. 지금 안정을 취하고 있으니까 미음같은거 챙겨서 와요.”
“알..알았어요..흑흑...”
아내도 기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전화를 끊고 올라오면서 다시 한번 주어진 기회를 소중히 하기로 했다. 아내와 결혼하면서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했엇는데...

민수는 이제까지 꾸었던 꿈을 생각했다. 어두운 방안에서 식칼을 든 남자가 자기 부인으로 보이는 여자를 칼로 찌르고 있었다. 입에는 수건을 물리고 칼로 수십 번을 찔렀다. 그리고는 방을 나가서 딸 방으로 들어가서는 자고 있는 딸의 옷을 찢어버리고는 깨어난 딸의 목에 칼을 대고는 범하기 시작했다. 딸은 비명을 지르고 남자는 미친듯이 광소를 터뜨리며 허리를 움직였다.
절정에 이른 남자는 여자의 배를 칼로 찌르고는 입을 맞추고는 다시 칼로 배를 계속 찔렀다. 밖에서는 문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남자는 딸의 목을 칼로 자르고는 거실로 나가서 탁자위에 놓고 술을 찾아서 마셨다.
문이 쾅하고 열리며 사람들이 들어왔다. 사람들은 방안의 풍경을 보고는 기겁을 하고는 다시 밖으로 나갔다.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와도 남자는 히죽히죽 웃으며 술만 마시고 있었다. 경찰들에 의해 남자가 잡혀가며 거실의 유리를 쳐다보는데....거기에는 남자의 모습이 아니라 민수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것이었다. 너무 놀란 민수는 비명을 질렀다.
‘꿈이지만 너무 생생했어. 그리고 그 여자애도 낯이 익은데...’
아직도 그 꿈을 생각하면 손이 떨려왔다. 왠지 자기가 아닌 자기가 되어버린 착각이 들었다. 살인을 하며 쾌감을 느끼는 자신을 상상하는게 무서웠지만 그 꿈에서는 전혀 무섭지가 않았다. 마지막에 자신의 모습을 본것을 빼고는...

“선생님, 그동안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뭘..다 직업인걸. 다음에는 절대 그런 모습으로 오지는 마라.”
“예. 안녕히 계세요.”
이제는 병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밝은 얼굴로 인사를 하며 민수는 병원을 나섰다. 정문앞에 범철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딩동!
“여보, 나야!”
덜컹!
“민수야 빨리 들어와. 새집 구경해야지.”
민수가 병원에 입원해 잇는 동안 혜미와 범철은 집과 학교를 옮기기로 했다. 학교에서는 두말 없이 동의해 주었고 집은 아직 팔리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벌어둔 돈으로 새집을 샀다.
그리고 혜미는 민수를 돌보기 위해 직원을 새로 뽑고 민수가 학교에 간 동안에 점포에 들러기로 했다.
“오늘은 네가 좋아하는 거 많이 했으니까 마음껏 먹고 푹 쉬어라. 학교는 3일 후부터 가면 되니까 며칠 동안 하고 싶은거 하면서 놀아라.”
“예!”
병원에서 제대로 먹지 못했던 것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혜미는 많은 음식을 준비했다. 민수도 그동안 간단한 식사만 해왔는지라 눈앞에 차려진 음식을 보고 무엇부터 먹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정도였다.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는 항상 소식을 하던 민수였는데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평소에는 잘먹지 않던 고기 종류가 먹고 싶었다. 하지만 약해진 몸에 갑자기 고기를 먹는 건 좋지 않다는 말에 간단한 식사만 해왔었다.
예전에는 음식을 깨작거리며 잘 먹지 않던 아들이 왕성한 식욕을 보이며 먹는 모습에 범철과 혜연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학교와 집을 옮겨서 아들이 놀랄줄 알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신경도 쓰지 않는 눈치였다.
차려진 음식을 든든히 먹고 자신의 방으로 올라온 민수는 새 방에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지은지 얼마 안된 집이라 깨끗하고 전의 방보다 휠씬 컸다. 가구들도 새로 산거 같았다.
‘새로운 집에 새로운 학교라 기대되는데...’

1-3
“어이 김형사! 이리 와봐.”
강력계 김봉식이라면 형사들 사이에서 쪽집게로 통하는 사람이었다. 이제까지 맡은 사건을 모두 해결했기에 붙은 별명이었다. 흔히들 말하는 육감이 뛰어난 건지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실을 파고들어 사건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그가 과학적인 수사에 소홀하지는 않았다.
“무슨 일이십니까 반장님.”
“이 사건 뭔가 이상한데...”
반장이 건네주는 파일을 집어든 김형사는 사건파일을 읽어보고는 먹이를 찾은 맹수의 눈빛으로 바뀌었다.
“확실히 이상하군요. 뭔가 냄새가 나는데요.”
“그렇지.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이 일주일도 안되서 부모에게 살해를 당한다는게 이상하잖어.”
“이거 제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그래..한번 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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