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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고교..[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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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1 회 작성일 23-12-26 17: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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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김연아
나 이 : 25세
키 : 168cm
몸무게 : 49Kg
소 속 : 경기고등학교 화학선생
가족관계 : 아버지와 둘이 살고있음
(성현물산이란 중소기업경영)
성 격 : 자기 중심적이며 자존심이 강함
상품가치 : 지적인 얼굴에 완벽한 몸매.
A급으로 지정

"형님. 이번에 성화 고교에서 부탁한 선생 신상명세서입니다."
한 남성이 사진과 종이한장을 내밀며 말했다.
"흠.. 괜찮군. 문제가 될만한 것은?"
프로필을 전해준 남성보다 약간은 나이가 많아보이는 중년인이 소파에 앉아 사진을 슬쩍보고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끄며 말했다.
"준비도 완벽하고 문제가 될만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일주일 안으로 처리해."
"예! 형님!"
남성은 중년인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숚이고는 문을 열고 나갔다.

* * * * * * * *

"연아야! 연아야!!"
김연아는 대문밖에서 아버지의 소리에 내일 수업할 내용을 보다 일어섰다.
대문에 나가보니 술에 만취한 모습의 아버지가 몸도 제대로 못가누고 서있었다.
"어디서 이렇게 술을 많이 드셨어요?"
김연아는 아버지를 부축하여 집안으로 겨우겨우 들어섰다.
"후~ 연아야! 아빠 회사가 부도났다."
"예?"
아버지의 뜬금없는 소리에 연아는 의아해 했다.
"갑자기 거래처에서 거래를 취소하고 은행의 자금압박에 손도 못 써보고 회사가 날아가 버렸다."
"아...아빠 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연아는 너무 놀라서 아버지의 어깨를 잡고 흔들어댔다. 그때 현관문이 벌컥 열리며 3명의 정장을 차려입은 사내들이 들이 닥쳤다.
"다..당신들은 누구예요?"
"호오~ 니가 김연아 선생인가? 이쁘구만. 흐흐"
사내들은 신발도 벗지않고 집안으로 들어오며 기분나쁜 웃음소리를 내었다.
"나..나가요. 경찰을 부르겠어요!"
연아는 수화기를 손에 들며 소리쳤다.
"당신 아버지가 우리에게 빌려쓴 돈 4억을 지금 갚으면 나가주지."
"4....4억이라뇨?"
연아는 놀라서 아버지를 쳐다 보았다.
"그..그게 부도를 막으려고 사체를 빌려 썼단다.."
"사체요?"
"자! 자! 보아하니 돈 갚을 능력도 안돼는 것 같고 어쩔거야? 앙?"
사내는 연아의 아버지 멱살을 움켜 잡으며 거칠게 말했다.
"며..몇일만 시간을 주시면.."
"몇일? 몇일 지나면 무슨 수가 생겨? 내가 좀 도와주지. 장기를 파는거야 어때? 그럼 니 딸내미는 잘살아갈거야 크크."
"무...무슨 말이예요!!!"
연아는 장기란 소리에 경악했다.
"어쩔수 없자나 우리도 땅판돈으로 빌려준게 아니란 말이지.. 먹고 살려면 어쩔수 없어."
"그... 그럴순 없어요."
"그럼 어쩔건데?"
"제가 어..어떻게든 갚겠어요. 그러니 시간을 좀 주세요."
"어떻게? 너 선생이라며? 선생월급으로 언제 갚으려고? 평생 벌어도 힘들텐데."
연아?고개를 푹 숚였다. 자신의 생각 으로도 4억이란 돈을 갚기위해서 평생 벌어도 힘들만한 돈이었다. 거기에 사체 이자까지 치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했다.
"어..어떻게든 갚겠어요."
"그러니깐 어떻게? 아! 너 선생이었지.. 흠.. 좋은 일자리가 있는데 한 5년만 고생하면 빛 정도는 갚을 수 있을꺼야!"
"수...술집같은데라면 할수 없어요."
"아 걱정하지 말라고 그런데는 아니니깐. 학교에서 얘들을 가르치는 일이야. 문제라면 학교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거야. 섬에 있는 학교거든. 야."
사내는 뒤편에 서 있는 한 사내를 뒤돌아 보았다. 그러자 뒤편에 있던 사내가 봉투하나를 탁자에 내려 놓았다.
"잘 생각해봐. 나쁜 기회는 아니야. 5년동안 얘들을 가르치기만 하면 빛도 갚고 어느 정도 돈도 손에 쥘수 있을꺼야. 사생활이 없긴 하지만 그정도면 괜찮은거 같지않아?"
"저.. 정말인가요?"
"물론이지. 책자 잘 살펴봐. 생각해봐 생각있으면 이리로 내일까지 전화해."
사내는 명함하나를 내려놓으며 자리를 일어섰다.
"얘들아! 가자."
연아는 사내의 음흉한 표정을 보지 못하고 책자만을 뚫어지게 쳐다 볼 뿐이었다


"여..여보세요?"
"예. 창호대출입니다. 무슨 일 이시죠?"
"전.. 김연아라고 하는데요."
"아~ 잠시만요."
연아는 다음날 저녁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벌써 책자에 써있던 성화고교에 대해서 알아본 후였다. 교육청에도 분명 등록돼어 있는 사립학교였다. 서해안에 있는 섬에 위치한 곳이었다. 섬 마을 치고 학생수가 100여명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지만 전원 기숙사 생활이다 보니 학부모들이 그럴수도 있다 싶었다.
"여보세요? 김연아씨?"
"예. 김연아 입니다."
"생각은 좀 해 봤나?"
"네. 정말 5년이면 괜찮은 건가요?"
"물론이다. 근데 내일 출발해야 하는데..."
"내일이요? 하..하지만 5년간 자리를 비우려면 정리도 좀 해야하고..."
"내일까지다! 내일까지 힘들다면 포기하던가! 너희 아버지 장기파는걸로 크크."
"아.. 아닙니다."
"그럼 내일 아침 7시에 보자."
사내는 이 말을 마지막 말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연아는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었지만 최선의 선택이라고 굳게 믿었다. 애들을 가르치고 아버지를 구할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겠는가? 애써 자신을 위로 하며 잠에 빠져 들었다.

띵동~
"잠시만요!!"
연아는 싸놓은 짐을 양손에 들었다.
"아빠 다녀올께요."
"미안하다. 너한테 정말 면목이 없구나."
"괜찮아요. 아빠 힘내세요."
연아는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대문밖을 나섰다. 대문밖에는 사내가 차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아..안녕하세요."
왠지 사내를 보면 주눅이 드는 느낌이 드는지 연아는 알수 없었다.
"타라!"
사내는 거칠게 연아의 어깨를 잡고 차에 밀어 넣었다.
"잠시만요 짐을.."
연아는 사내의 거친 행동에 자신의 짐가방을 놓쳤고 그래서 차에 올려 놓지 못했다.
"필요없다. 생필품은 다 학교에 준비 돼어 있을 거다. 가자"
사내의 말에 차는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3~4시간 정도 차를 달려 목포에 도착하였다. 그동안 연아는 사내의 분위기에 입한번 열지 못하였다. 궁금한 것은 한둘이 아니 었지만 왠지 무서워서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차는 목포 톨게이트를 빠져 나가 조금한 부둣가에서 섰다. 차가선곳 앞에는 조금한 배가 한척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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