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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역]세뇌전대(洗腦戰隊) To the epilogue A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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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5 회 작성일 23-12-26 07: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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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목소리의 주인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그 녀석 시몬이었다.

 복장은 커터셔츠(cutter shirt)에 쟈켓. 청바지. 할인점에서 사 입은 듯한 아무런 특이함도 없는 모습. 원래 인간과 외모는 같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인간이라고 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그렇지만, 마마찰리가 이렇게까지 어울리는 우주인은 어디에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주: 또다시 정체불명의 단어가 등장. 마마찰리, 앞에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를 말하는 듯, ‘전 일본 마마찰리레이스’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모두 바구니 달린 자전거를 타고 있었음

예상하고 있던 인물이, 긴장감이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표정으로, 이렇게 어이없이 등장할지는 몰랐기에. 나는 묘하게 초조해져 왔다.

「응, 왜 그래?」
「······저기 말야···. 좀 다른 등장 방법은 없는 거야?」
「무슨 소리야?」

 시몬의 변함없는 모습에 나는 쏘아붙였다.

「헬리콥터에서 내려온다든가 오토바이를 타고 온다든가, 텔레포테이션으로 나타난다든가···. 오랜 세월 싸워 온 적을 수개월 만에 만나는 순간에는, 이런 장면에 어울리는 등장 방법이 있지 않을가? 뭐야, 그 우편배달부 같은 출현은?」

 시몬은 아주 진지하게,

「······그렇긴 해도, 오토바이를 살 돈 같은 것도 없고, 면허도 없고」
「악인 주제에 무면허 운전 하나 할 수 없는 거야? 의기가 없어!」
「···일단 이 자전거는 훔쳐 왔는데」

 나는 과장되게 한숨을 쉬었다.

「···이제 됐어. 어· 쨌· 든· 오늘은 무슨 목적으로 내 앞에 나타난 거지? 아직도 세계 정복 따위를 외칠 생각이야?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돌아온 거야?」

「어이 어이 어이, 한 번에 그렇게 많이 질문하면 대답할 수가 없어.」
「됐으니까 대답해!」

 나는 오른손을 한껏 펼쳤다. 검이--그야말로 3개월만에-- 내 손에 나타나 칼끝을 시몬에게 향했다.

「···뭐 기다려. 우선 대답은 해주지, 세계 정복을 아직 노리고 있냐는 질문에는 『수수하게 노력중』. 어떻게 돌아왔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면 길다』. 오늘 너를 만나는 목적은 『권유』다. 이상」

 변함없이 성격이 뒤틀려 있는 건지, 제대로 된 대답이 되돌아오지 않는다.

「세계정복? 권유? ···변함없이 그렇게 잠꼬대를 하고 있는 거냐? 우주여행을 하고 오면 조금은 머리가 온전해지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는데, 역시 썩은 근성은 낫지 않은 것 같군. ···좋아, 여기서 화장(火葬)해 주마.」

 나의 사념에 의해 검이 작열하며, 붉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몬은 뜻밖일 만큼 침착했다.

「잠깐 기다리라고, 조금은 이야기를 들어줘. 확실히 우리와 너희들 사이에 불행한 과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야. 그러나, 하지만! 그렇게 과거만 보고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다행히, 나는 지금 네메시스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이제부터, 너희들 인류가 불초 이 시몬에 의한 지배를 인정해 주기만 한다면, 이제 이 세상에 어떤 싸움도 없는, 평화로운 낙원이 쌓아 올려지는 것은 자명한 결론이다! 우리는 하나,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시몬이 뒤로 몸을 젖혔다. 시몬의 목이 있던 장소를 내 검이 통과했다.

「···위험하잖아, 맞으면 어떡하라고」
「···맞으라고 한 거야. 그쪽이야말로 피하면 어떻게 해!」

 시몬은 이런 이런 하며 미국인처럼 어깨를 으쓱했다.

「너랑 이런 시시한 만담을 하는 것도 싫지는 않지만, 시간이 없어. 주제에 들어간다고 할까···. 카네리아,···최근, 몸이 욱신거리지 않아?」

 ···무, 무,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날려 버린다!」
「······나는 너희들의 세뇌는 확실히 풀었기 때문에, 언어적인 암시 종류는 일절 남아 있지 않지만···몸의 성감이나 운동감각 같은 원시적인 부분은 예민해진 부분은, 아무래도 남아 있을 거야. ···어때? 카네리아. 최근, 갈 수 없지 않아?」

 시몬은 말하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가, 가까이 오지 마!」

 그러나, 나의 말이 오히려 그의 예감을 확신으로 바꾸어 버렸는지, 시몬은 재빠르게 내 앞에 손바닥을 쓱 내밀었다. 내 시야가 일순간 깜깜해졌다.

「아···」
「이 손으로, 만져 줬으면 하지는 않아?」

 시몬의 말에 나는 무심코 침을 삼켰다.

 ···매일, 단지 어루만져 주는 것만으로, 닿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무렵의 그 손이, 눈앞에 있다. 나의 모든 의식이 무심코 그 손바닥으로 향해버렸다.

 ···어라···왠지···점점···멍해져···.

 다음 순간 그 손이 사라지고, 그 손이 사라진 장소에는 시몬의 얼굴이 있고,···시몬의 시선이 나를 쏘아 봤다.

「카네리아, 내 눈을 봐··· 주인님의 눈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매료된 것처럼··· 그의 동공 안쪽의 어둠에 빨려 들여갔다···.

「···이제, 너와 나의 눈 이외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다···. 나의 목소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마음이, 얼어 붙는다···」

 마음이, 꽉 묶이며······. 내 안에서, 무엇인가 희미한 기억이 튀었다.

 머리가···뿌옇게 되고···. 시몬이 뭔가를··· 나에게··· 말하는 ···것 같···지만··· 잘 알 수가 없어서···. ···하지만···그 말은···부드럽고···기분이 좋았다···.

 ······.


 시몬의 목소리가··· 천천히 나의 의식으로 돌아왔다···. ···아니다. ···나의 의식이 돌아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좋아···깨어나라······」

 짝, 하고 손뼉을 치는 소리가 나서, 나는, 깜짝 눈을 떴다. ···어라, 눈을 감은 기억은 없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것일까···. 밤 바람 때문인지··· 몸안이···차가워지고 있다···.

 어느샌가··· 검을 들고 있지 않은 쪽의 내 팔은 시몬에게 잡혀 있다···.
 내가 항의하기 위해 입을 연 순간,

「카네리아」

 옛 이름으로 불린 순간, 나의 심장은 움찔하며, 그의 말에 아무런 거부도 없이 집중해 버렸다.

「···내가 만지고 있는 곳만, 너는 느끼고 움직일 수 있어. 다른 부분은 전혀 움직일 수 없어···」

 그대로 천천히 시몬의 손가락이, 나의 팔을, 손목을, 손등을 타고,···나의 손가락에 닿았다. 그 손가락 하나가 두 개, 세 개로 늘어나,···마침내는 나의 손가락을 모두를 쥐어 온다.

 검을 가지고 있는 쪽 손이··· 아니, 내 몸 전부가, 마치 돌이 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시몬이 만지고 있는 부분만이, 시몬이 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

「···점점, 내가 손대고 있는 부분은··· 따뜻해진다···. 몸 안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차가워지고 있지만··· 내가 만지고 있는 부분은 따뜻해···지는데···다른 부분은 너무 차갑고···추워서···얼음 속에 있는 것 같아···」

 나 자신의 몸이···얼음덩이가 된 듯이 차가워져···움직이지 않는데······시몬이 만지고 있는 곳만이, 자꾸자꾸 따뜻해져 간다···. 나의 눈은 시몬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못 박힌 듯 고정 되어 있다. 마치 동면한 채로 얼음덩이가 되 있는 걸··· 손가락 끝으로 파내서······녹여 주고 있는 것 같이·········.

 사실은···만지면 안된다···. 시몬에게 닿으면 조종되고 있을 때가 떠오르니까 만지게 하면 안 된다고, 선생님이 말했는데,···.

 그렇지만···추워···추운 건 싫어···.


 나는, 시몬의 손가락에서 열을 받아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였다. 시몬의 손가락은 그런 나의 마음을 간파한 것 같이 도망쳣다. 나는 열심히 뒤쫓으려고 했지만···손목에서부터는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좀 더···좀 더···만져 줘···. 도망치지 마···.

 나는 무심코 말해 버릴 것 같았다···하지만, 입도 얼어서 움직이지 않았다···.
 손가락으로 씨름을 하듯 도망치고 쫓는 나의 손가락과 시몬의 손가락. 간신히, 나의 집게 손가락과 엄지는, 시몬의 집게손가락을 잡았다.

 안 돼···도망가면···안 돼···.


 시몬의 손가락은 처음엔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윽고 포기했는지···나의 손가락을 만지기 시작해··· 으으응···나의 손 전체를 시몬의 따뜻한 손바닥이 감싸자···. 나는 정말로 안심이 되어서···조금 눈물이 나왔다.

 어느 사이엔가 시몬의 손가락이 나의 목덜미에 닿았다. 따뜻한 손가락. 가까워지는 시몬의 눈동자.

「···모처럼 보낸 건데.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야? 그 목걸이는」

 시몬의 입술이 나의 눈물을 빨아 마셨다. 그리고, 그 입술은 나의 뺨 위를 스쳐지나 나의 입술에 간신히 도착했다. 그 순간, 나의 입을 묶고 있던 마법이 풀려 「하후우···」하고 무심코 소리가 새어나왔다.


 ···이제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머리도···새하얗게 되고···단지···따뜻하게 해 주었으면···시몬이···몸안을 만져줬으면···하는 생각을 할 뿐···.

「···그렇지 않으면, 바이브는 넣고 있는 건가···」

 시몬의 팔이 나의 허리를 어루만져 그대로 플리츠스커트 안으로 침입하려고 한 그 때
 딸그랑
 힘이 빠진 나의 오른손에서 검이 둔한 소리를 내 지면에 떨어졌다.

「싫어!」

 그 소리가 나를 속박하고 있던 것에서 풀어준 것 같이, 나는 시몬을 힘껏 냅다 밀치고, 그대로 방향도 정하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내가 숨을 헐떡이면서 멈춰 섰을 때에는, 나 자신도 어딘지 잘 모르는 장소에 와 있었다. 주위는 암흑뿐. 들려오는 것은 벌레의 울음소리와 나 자신의 심장의 소리, 나무들의 웅성거림뿐이다.

 이제, 오늘은 그와 대결할 기력이 남아있지 않다. 우선 돌아가서 한번 더 작전을 선생님과 다시 가다듬자 ···.

「···그렇지만, 어떻게 돌아가야···」

 포장도 되지않은 짐승길을 알면인가 굉장히 게 달려 초래할 수 있는 있고로, 정말로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깜빡거리는 외등만이 드문드문하게 비추는 어슴푸레한 숲 속에 혼자. 무심코 부르르 몸이 떨려왔다.

 내가 주머니를 뒤지자, 선생님에게 받은 긴급버저가 손가락에 닿았다. 나는 주저 없이 그 버튼을 눌렀다.

「설마 미아가 되서 누르게 될 줄이야···」

 선생님에게 발견되면 웃음거리가 될 거야···.
 그렇다 치더라도···.

 나는 자신의 목덜미를 더듬었다. 조금 전의 일을 생각해 내자, 시몬이 만져줬던 곳에 자국이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이 답답해졌다.

 시몬의 말이 귀속에서 메아리쳤다.


「그렇지 않으면···바이브는 넣고 있는 건가···」
「그럴 리가 없잖아! 바보!」

 나는 신발로 흙을 차서 날렸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시몬에 손가락이 닿은 것만으로 젖어버린 자신을 속일 수 없다···.
 일단은···선생님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오늘은 이만 돌아가자···.
 
 바스락.

 내 등 뒤에서 풀숲이 소리를 냈다.

「누구야!!」

 내가 몸을 돌리자, 길 옆에 있는 나무와 나무사이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좋은 밤이네요, 아케미···아니 카네리아라고 부르는 편이 좋을까요···」
「루···미, 미도리···」

 어두운 곳에서 나타난 것은 미도리였다. 루피아, 라고 무심코 부른 것은, 그녀가 발키리의 전투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깊은 녹색의 로브의 깊은 슬릿으로 하이니 삭스에 싸인 하얀 다리가 살짝 보이고 있다. ···이렇게 물끄러미 보고 있으니, 조금 야해 보였다··· 이 옷···. 아니, 나의 전투복도 상당히 그렇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라···하지만···어째서 전에 보았을 때와 조금 다른 것 같은 느낌은······왜 일까···. ···혹시 그 흉악한 프로포션이 더욱 성장한 거냐···.

 하는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어, 어째서 미도리가···?」
「···제 쪽에서 묻고 싶은 말입니다만···. ···당신에게도 편지가 왔었군요···」
「미도리에게도 왔었어···. 우, 응···. 미안, 미도리. 말 안해서···」

 나는 미도리에게 모든 걸 이야기했다. 편지의 이야기, 그리고 조금 전의 시몬과의 댜화···. 나 자신이 젖어 버린 것은 말하지 않았지만.

 미도리는 손가락을 입가에 대고 무언가에 생각이 빠진 것처럼 보였다.
「···미도리는 무슨 내용이었어? 편지···」
「···저에게는, 발키리의 복장으로, 예의 창고로 오라고···. ···그리고······카네리아가 헤매고 있는 것 같으면, 이끌어주라···고···」

 나는 눈을 크게 떴다.
「···? ···그 녀석, 내가 길을 잃을 거라는 걸 알았다는 거야. 설마···」

 미도리는 킥킥 웃었다.

「···그렇군요···길을 헤맬 거란 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카네리아는, 솔직한 것 같지만, 의외로 결벽한 데가 있으니까···」
「에?」

 미도리는 나의 얼굴에 손을 뻗었다.

 ···그대로···미도리의 예쁜 얼굴이···나의 눈앞에 가까워져--아아, 눈썹 참 길다 따위의 바보같은 일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나의 입술에 미도리의 입술이 닿았다. 불의의 접촉에, 나의 몸이 얼어붙었다.

 미도리의 혀는 나의 입술을 천천히 덮듯이 빨아 왔다. 마치 조금 전까지의 시몬의 계속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움직임이었다.
 나는 얼굴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미도리의 손은 나의 뺨을 꼭 붙잡고 도망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
 ······.
 거짓말.
 ···나는 그 때 벌써, 도망치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다만, 미도리의 예쁜 얼굴에 넋을 빼앗기고,···그리고 나의 입술을 맛있는 것처럼 핥는 음란한 얼굴에 느껴 버려서···.
 내 팔도 자연스럽게 그녀의 몸에 감겼다.
 미도리의 혀는 그대로 나의 입술 안까지 들어왔다. ···으으응. 혀를 넣은 것은 내 쪽인지도 모르겠다···.

 쪽···쪽···하고 작은 새가 먹이를 쪼아 먹는 것 같이, 나는 미도리의 입술에 혀를 넣었다. 미도리의 미끈한 혀가 나의 입속을 할짝할짝 핥으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 후, 미도리가 얼굴을 천천히 떼어 놓았다. 「아···」하며 나는 무심코 작은 소리를 내 버렸다. 피부가 하얀 미도리의 얼굴도···조금 붉어져 있다. 나 때문에···라고 생각하자 조금 기뻤다. 투명하고 끈적끈적한 실이 나와 미도리의 입술 사이에서 뻗어나와, 지면에 떨어졌다. 

「···카네리아도···이제···젖어있나요?」
「에?」
「···저는···벌써···이렇게 되어 있어요···」

 미도리의 하얀 손이 로브를 잡고, 조금씩 들어 올리자··· 어슴푸레한 등불 아래, 하얀 허벅지 위에 있는 베이지색 속옷이, 아낌없이 내 앞에 노출되었다. 그리고 소중한 부분을 숨기고 있는 주변은···그···조금 색이 진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케미···만져···주세요···」


 나는 그 말대로, 손을 뻗어, 미도리의 속옷을 만졌다.
 미도리의 소중한 부분은 열기를 품고···습기 차있어서··· 마치 별개의 생물처럼 나의 손가락에 달라붙어 왔다.
 나는 부탁받지도 않았는데, 미도리의 가슴의 융기에도 손을 뻗었다.

「으흥!」

 미도리는 퍼득 몸을 굳혔지만,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내가 하는 대로 맡겼다.
 클래스의 사내아이들이···언제나 추잡한 눈으로 보고 있는 미도리의 가슴···. 나는 그 부풀어오른 부분에 아기처럼 얼굴을 댔다.

「아···아앙···」

 미도리가 달콤한 콧소리를 냈다. 나는 습기 찬 미도리의 천위에서 손가락을 미끄러뜨려 미도리의 소중한 부분을 찾아내어, 꼭 집었다.

「으하앙 ···!」

 미도리가 나에게 매달려 왔다. 미도리의 긴 머리카락이 나에게 스쳐 산뜻한 샴푸향기가 났다. 나는 미도리의 뺨을 핥았다. 미도리도 나의 뺨에 입맞춤을 했다. 크고 부드러운 가슴이 나에게 꽉 눌려져, 그녀의 심장 박동이 전해져 왔다.

「카네리아···」

 몽롱한 미도리의 눈에 이끌린 것처럼 미도리의 목덜미에 손을 뻗었을 때, 나의 손가락 끝에 위화감이 느껴졌다.
 내가 미도리의 목덜미를 보자··· 거기에는 검은 띠 같은 것이 있었다. ···아니, 그것은, 목걸이였다. ···앞에 작은 자물쇠가 달려 있는, 내가 받은 것과 같은 모양의···.

「미···미도리···그···목걸이···」

 난폭한 숨을 쉬고 있던 미도리는, 나의 목소리에 눈꺼풀을 가늘게 떳다.

「···카네리아에게는···오지 않았어요? 목걸이···. ···걸고 오라고, 편지에 써 있지 않았습니까?」
「에? 아니, 왔는데······. 하, 하지만 그렇게 바보처럼 정직하게 걸고 올 필요는 없잖아, 목걸이따위를···」

 생각해 보면, 미도리가 나를 카네리아라고 부르고, 발키리의 전투복을 입고 있는 단계에서, 나는 그것을 알아차려야 했었다.

「······그렇습니까. ···하지만 조금 유감이에요···. 저에게만 목걸이가 보내와서···저만이, 시몬님의 물건이 되는 건가하고 생각했었습니다만···. ···하지만···저도 카네리아라면, 기뻐요···. 시몬님도 카네리아를 좋아하시고···」 

 헛소리처럼, 행복하게 중얼거리는 그녀를 보고, 나는 확신이 들었다.
 그녀는, 벌써 세뇌되어 있다.

「미, 미도리···」

 나는 미도리에게서 떨어져 뒷걸음질을 했다. 곧바로 큰 나무에 등이 부딪쳤다.
 그 때, 주머니 안의 버저가 떨렸다.

 ···시미즈 선생님이다. 근처에 와 있다.
 선생님···부탁이에요···빨리 와요···.

 나는 열심히 버저를 몇번이고 눌렀다.

 바삭. 바스락바스락.

 풀숲이 소리를 냈다. 선생님이다.

 그렇지만···내가 주변을 둘러 봐도···선생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쿠응···」

 ···개 소리?

 내가 그 소리가 들린 쪽으로 얼굴을 향하자···시미즈 선생님이 있었다.

「멍!」

 ···발키리의 하얀 전투복으로 몸을 감싼 선생님이······미도리와 똑같은 목걸이를 하고,···키가 큰 풀숲 속에서 엎드려 있었다.

 짧은 스커트가 걷어 올라가··· 엉덩이에는 투명한 바이브--내가 받은 것과 같은--가 살아있는 것처럼, 선생님의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내가 고함을 지르려고 한 그 순간, 시미즈 선생님의 뒤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난다. 시미즈 선생님의 목걸이와 연결 된 쇠줄을 손에 든, 시몬이었다.

「···시몬···」
「···이런 이런, 갑자기 도망가니까 잃어버렸잖아. ···뭐, 네가 이 개를 불러와 준 덕분에 찾아낼 수 있었지만」

 시몬은 쇠사슬을 가볍게 끌어당겨 시미즈 선생님을 껴안고, 목을 어루만졌다. 쿠응,하고 달콤한 소리를 울리며 시미즈 선생님은 엉덩이를 흔들었다. ···분명 꼬리를 흔들고 있는 것 같았다.

「······너, 미도리와 시미즈 선생님을···」

 나의 목소리는 가차 없는 분노가 섞였다.

 시몬은 웃었다.



「아아, 두 사람은 한발 앞서 내 부하가 되어 주었어. 두 사람 다 나를 만날 때까지는 상당히 쌓여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많이 행복해하는 것 같아. ···, 카네리아. 나도 별로 너와 싸울 생각은 없어. 다만, 너에게도 이 행복을 나눠 주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야」
「이런 건 행복한 게 아냐! 사리도 모르는 남자한테 개 취급당하고! 세뇌돼서 제멋대로 희롱당하면서도 애인이라고 생각하게 해 놓고! 두 사람을 원래대로 돌려놔!」
「···즉, 너는 이런 게 싫다는 거나?」
「당연하지!」

 ‘우응’ 하고 시몬은 신음소리를 내곤 잠시 동안 침묵한 후,

「···알았어. 솔직히 아깝긴 하지만, 너를 스카우트 하는 것은 단념하마.」

하고 예상 밖의 말을 하기 시작했다.

「···에?」
「뭐가 불만이야?」
「에···에···아니···그, 그런, 네가 하는 말은 믿을 수 없어!」
「그렇게 말하면 상당히 상처받는다구···」


 시몬은 시미즈 선생님의 눈을 감게 하고 무엇인가를 속삭였다. 시미즈 선생님의 눈에서 의지가 사라지면서 텅 빈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섰다.
 시미즈 선생님의 옷에 붙어 있는 마른 풀과 진흙 따위를 부드럽게 털어낸 후, 시몬은 다시 내 쪽을 향해 말했다.

「···뭐, 그렇게 반응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이 두 사람도 처음엔 그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말로 믿게 할 수 없다면 성의를 보일 수밖에···. 루피아, 부탁할게.」
「!」

 내가 뒤 돌아보려고 한 순간, 뒤에서 꽉 꼭 껴안았다.

「미, 미도리!」
「···카네리아, 조금만, 참고 있어 주세요.」


 시몬이 가까이 다가와 나의 눈을 응시했다.

「···조금 전 네가 빨고 있던 로즈에게서 받은 약은, 약간의 미약효과와 암시 효과가 있어···. 뭐 그런 수법을 쓰지 않아도 아마 너의 몸이 생각해 낼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손이 나의 뺨에 닿았다. 긴 한숨이 나왔다. 나의 신체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반응해 버린다···.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너는 나의 손이 아니면 갈 수 없는 몸이 되어 있어. ···솔직히, 일생 이대로 놔두면 내 마음이 괴로우니까. 마지막 서비스를 해 주마」
「그, 그만···」
 시몬의 얼굴이 나에게 다가와, 나의 입술을 점령했다.

「······!!!」

 내가 발버둥을 쳐도, 미도리의 팔이 나를 꼭 껴안고 있어서, 저항할 수 없었다.
 ···시몬의 혀가 내 안을 휘저었다···.






 겨우···

    오늘은···키스만 받았을···뿐인데···

        몸에서 바로 힘이 풀리며···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시몬은 입술을 떼어 놓자, 내 눈을 손으로 가렸다. 세상이 깜깜해 지고, 시몬의 목소리만이 들렸다.
「···이 손은 마법의 손이야···. 이 손이 닿는 곳은, 어떤 곳이라도 느끼게 된다. ···평소의 10배, 100배의 감도로···」

 시몬의 손은 그대로 나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

 나는 겨우 머리카락을 어루만져 졌을 뿐인데···퍼득···몸을 떨었다.
 나는 시몬을 노려봤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한 눈을 하고 있었다. 이런 녀석에게 져 버리는 걸까···.


 ···하지만, 사실은 벌써, 내 눈은 넋을 잃고 반개 되어 있었다···.
 시몬은 계속해서 나의 귀에 말을 흘려 넣어 왔다.

「···너는 옛날을 생각해 내 봐···. 그 때···모든 것을 주인님에게 맡기고 있던 그 무렵을···. 이 손은 그 주인님의 손이야··· 봐라···이 손가락을··· 이 손을···, 이 손이 네 몸 안을 만지며 돌아다니는··· 그것을 상상해 봐···그래, 그것은 정말로 기분 좋은···지금까지 네가 다다를 수 없었던 높은 곳으로··· 이 손이 너를 데려가 줄 거야.」

 시몬의 손이 춤을 추듯이 내 앞을 팔랑팔랑 움직였다. 그의 손이 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가면 왼쪽으로···나의 눈동자는 자석에 끌리는 것처럼 움직여 버린다.

 ···그리고 그의 말은 새하얀 나의 머리 속에 스며들어 왔다···.


 ···이 손이···나의 바깥도···나의 안도···눅진거리게···해 준다···.


 어느새인가, 내 머릿속은 시몬에게 몸 안을 만져지고 있는 이미지로 가득차서 ···단지 그것 만으로··· 몸에서 뭔가 다른 것이 분출할 것 같이··· 몸 안이 달아올라 있었다. ···조금만 건드려도 폭발할 것 같은 풍선처럼···.

시몬은 나에게 그 손을 보여준 후, 천천히 나의 스커트 속으로 침입해 왔다.

 ···나는, 그것을 거부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다리는 자유로웠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단지 그 때, 이 손이 그곳을 만져줬으면···하는 생각만으로···벌써 머리의 심지가 마비된 것처럼 멍해져서···. 오히려 스스로 그가 만지기 쉽게 다리를 벌렸다.

 시몬의 손은 그대로 내 젖은 속옷 위로 소중한 부분에 닿았다.
 그냥 닿았을 뿐인데, 전류가 척추를 타고 흐르는 것 같은 감각과 함께, 쾌감이 몸 안을 질주했다.

「하으응··· 싫어···」

 내 허리가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내 말의 속마음을 감지한 것처럼 미도리도 내 귓불을 달콤하게 깨물었다. 시몬은 천천히 천 위에서 나의 그곳을 덮었다. 정말로 천천히··· 답답해질 정도로···.

「조···좀 더···」
「좀 더··· 뭘?」
「···큭···」

 안돼··· 그걸 말하면 안 돼···.
 나는 자신의 말을 막기 위해 입술을 깨물었다.
 시몬은 나의 상의를 걷어 올리고, 가슴을 만졌다. 부드럽게 ···때로는 격렬하게. 내 가슴은, 그의 손안에서 이리저리 모양을 바꾸었다···.
「응아···후···아아아···」

 나는 싫다고 하는 것처럼 고개를 저었다.
 시몬의 손가락이 나의 유두를 동시에 비틀었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나의 머리가 새하얗게 튀었다···. 몸 안에서 힘이 빠졌다···.


「이런, 가슴을 만진 것만으로 이렇게 물을 싸 버리다니···. ···아무래도 내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던 것 같네. 카네리아」

 미도리에게 안겨, 지면에 털썩 엉덩이를 붙인 채로, 나는 멍해진 머리로 시몬을 응시했다. 아직 머리 안쪽이 지잉지잉 울리고 있다. 입에서 침이 늘어지고 있는 것도 몰랐다. ···무엇보다··· 그곳에서 분출한 오줌 비슷한 미끈미끈한 것이 나의 가랑이를 적시고 있었다···. ···내 손은··· 무의식 중에 그 젖은 부분을 만지작거리고···.

「···이런 이런, 카네리아. 아직 속옷이 스며들고가 퍼지고 있는···. 손가락도 스스로 움직이고···. 그러고 보니, 좀 더 기분 좋게 되고 싶은 건가?」
「···아·······아···」

 ···되고 싶어···되고 싶어···되고 싶어···되고 싶다···.

 나의 머릿속에서 망가진 테이프처럼 그 말만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쿠쿠쿠, 하지만 너는 이제 내 몸 이외로는 절대로 기분 좋게 될 수 없어. 지금부터는, 달아오른 육체를 끌어안고 일생을 보내게 될 거야. ···그래, 가끔, 지금의 감각을 추억하며 자신을 위로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럼, 루피아, 로즈. 정의의 소녀는 내버려두고, 우리는 이만 돌아갈까···」
「···네. ···그럼, 카네리아, 여기에 지도를 두고 갈테니까, 미아는 되지 말고 돌아가 주세요···. 또 내일, 학교에서···」

 내 등을 쭉 껴안고 있던 미도리의 체온이 사라졌다. ···몹시, 불안해졌다.

 시몬은 시미즈 선생님에게도 한 두마디를 속삭이고, 세사람은 내게서 등을 돌려···저쪽으로···걸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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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서 끊지마라고 하셔도, 이번 편은 길군요 ㅜ.ㅜ; 다시끊을수밖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걸로 꽤나 일일 연재.

저는 정규적인 과정을 거쳐 배운 일본어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문장 하나하나씩 맘먹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해 못합니다.

아아 푸념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썼다가 삭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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