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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폭풍- 그 첫번째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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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9 회 작성일 23-12-26 04: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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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달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글을 자주 못올렸는데 6월초 머리아픈
문제만 해결되면 자주 올릴것 같습니다
허접한 글을 사랑해주시는 회원님들께 죄송스러워서....

사각지대는 조금더 세밀한 스토리와 자료수집과 정리때문에 당분간
중지하겠습니다
뭐..어떤분이 처음부터 교정을 봐야하지않겠냐고 메일을 주셔서..ㅎㅎ

일단 폭풍이나 사각지대나 킬링타임용으로 써볼작정인데 잘될지..

이번에 새로 가볍게 써보려고 하는작품은 예전에 끄적끄적 윤곽만
적어놨던 글입니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얼마나 재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시간 나실때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각지대는 조금더 기다려 주시면 좋은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 그리고 댓글이 너무 짜용 ..사장님들..호호홍..아잉..팁댓신 댓글**




"로열호텔 306호실"

홍지희는 앞에 앉아있는 김민수를 바라보며 입을 열고는 이내 입맛을 다시며 쇼파위에 엉덩이를 얹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183의 훤칠한 키에 기집처럼 생긴 외모 그리고 다부져보이는 어깨와 굵은 허벅지는 요즘 말대로 몸짱 얼짱을 두루 갖춘 호조건이었다

보는것만으로도 사타구니를 훔뻑 젖게 만드는 눈주름의 환상적인 웃음은 홍지희조차도 참을수없을정도로 흥분을 시켰다
그러나 도무지 성격을 맞출수가없어 이번달에만 벌써 다섯번째 문제가 발생했고 그때마다 홍지희는 머리를 바닥까지 숙여보이며
상대방의 기분을 맞출수밖에 없었고 거기에따른 경비손실 만만치 않았기에 하루에도 열두번 짜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럴수없는 자신을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진짜 이번에 한번만 더 사고쳐라"

다리를 바꿔 걸친 홍지희가 자신의 중얼거림에도 고개를 들지않고있는 김민수를 노려보다 테이블위에 올려있던 부채를 집어
앉아있는 김민수의 머리통을 향해 가볍게 휘둘렀다

그러나 고개를 왼쪽으로 살짝 숙이는 자세로 홍지희의 부채를 귀 옆으로 흘려보낸 김민수가 느닷없이 홍지희앞으로 얼굴을
들이밀고는 놀라 두눈을 동그랗게 뜨는 홍지희를 귀여운듯 쳐다보고는 입술을 내밀어 홍지희을 볼에 입을맞추며 귓가에 입을
가져다대고는 한마디 내뱉었다

"누님 자꾸 그러면 나 누님한테 사고칠지 몰라..그래도 돼?"

귓가에 뜨거운 입김이 느껴지더니 이내 김민수의 감미로운 저음의 바리톤 목소리가 홍지희의 전신을 휘감았고 그 전율은
사타구니 안쪽에서부터 꿈틀거리더니 이내 팬티를 흠뻑 젖을 만큼의 애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내가 사고치고싶어서 치나?..자꾸 그치들이 신경을 건드리니까 그렇지"하며 김민수는 입을 동그랗게 말아 마지막으로 홍지희의
귓가에 후욱 하고 입김을 불고는 다시 쇼파위로 상체를묻고는 이번에는 아까와 정반대로 한쪽다리를 꼰 상태에서 정면으로
홍지희의 두눈을 쳐다보았다

나쁜놈이다..내가 어떻게 하면 흥분한다는걸 놈은 간파를 하고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에 홍지희는 살짝 눈을 흘기다
이내 허벅지 안쪽에서 흘러내리는 애액의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두다리를 붙이고는 상체를 세워 자신을 쳐다보고있는
김민수의 맑은 두눈을 바라보았다

"민수야..니가 한번사고칠때마다 내가 십년씩은 늙는다..제발 부탁이다..응?"

홍지희가 애교스런 표정을 지어보이며 김민수에게 입을 벌리자 홍지희의 입안에서 더운 바람이 쏟아져 나왔다
한번흥분하면 어떻게든 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홍지희의 성격에 벌써 이만큼 참고있는 자체가 득도한 수도승만큼이나
인내를 발휘하게 하는것이다

다른사내들 같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사무실 문을 안으로 걸어잠그고는 몸전체에 퍼져있는 열기를 식히기위해 사내를
꽤나 닥달 했을것이지만 이상하리만치 김민수에게는 그런 마음이 생기질 않았다
아니 생기지 않는것이아니고 시도조차 할수가 없는것이다.왜그런지 홍지희 자신이 거울을 보며 몇번이나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되 물어보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혹 자신이 김민수를 정말 좋아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때마다 떠오르른 김민수의 묘한 웃음에 스스로 고개를
흔들며 그럴리 없다고 부정을 했지만 이렇게 마주앉아 김민수의 체취를 코속으로 느낄때면 다시금 정신이 없어지는것이다
묘한사내라고밖에 할수가없는 아니 왜 이런곳에서 일을 하려는지도 알지못하는 홍지희는 악마같은 매력을 가진 김민수에게
자신이 점점 빠져든다는것을 깨닫지 못하고있었다

"십년을 늙는다고?..그럼 벌써 꼬부랑 할마씨가 되도 한참을 됐을텐데..누님 재주도 좋네."

홍지희의 투정어린 말투를 장난처럼 눈웃음을 치며 맞받아치던 김민수가 말을 이었다

"뭐..누님정도면 왠만큼 늙어도 ..제법 매력있지..나도 가끔 누님한테 사고치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거든"

김민수의 사고치고싶은 생각이 든다는 끝말에 홍지희는 가슴이 철렁 거리며 그뒤로 심장박동이 두근두근 속도를 빨리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창쪽으로 다가가 고리를 옆으로 밀고는 창문을 바깥쪽으로 힘차게 열었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에 부딪쳐오자 다소 안정이 되는것같은 느낌에 홍지희는 고개를 돌려 앉아있는 김민수를 바라보았다

"자꾸 누나 놀리면 너 벌받는다..그리고 빨리 가...약속시간 안지키면 또 난리난다"

"꼭 가야돼?"

김민수가 홍지희를 바라보며 애처로운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홍지희는 이내 눈을 꼭 감고는 손을 들어 문을 가르켰다

"두번 말 안한다..너 누나 뚜껑 열리게 할래?..빨리 안나가?"

일부러 인상을 구기며 소리를 친 홍지희는 자신에게 혀를 장난스레 내밀어 보이다 이내 문을 열고 나가는 김민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서둘러 문쪽으로 다가가 안쪽잠금장치를 오른쪽으로 돌리고는 오른손으로 스커트를 들어 손바닥만한
팬티를 거칠게 잡아뜯고는 손가락을 서둘러 자신의 사타구니 깊숙히 집어넣었다

"아.."

문에 상체를 기대고는 스르륵 자리에 주져앉은 홍지희는 왼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만지며 사타구니속에 들어가있는 손가락을
거칠게 좌우로 원을 그리듯 돌리며 입을 벌려 참았던 신음을내지르기 시작했다
38살에 한번의 이혼경력과 젊은시절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의 모델활동과 그 일로 인해 연결된 지금의 일본인과 국내
유명인사들을 대상으로하는 콜걸사업을 통해 진시황의 삼천궁녀 만큼은 아니라도 몇백명의 사내들을 자신의 두 허벅지사이에
끼우고 마음 내키는대로 행동했던 홍지희가 김민수에게는 어처구니없게 힘을 못쓰는것이다

지금도 서둘러 민수가 나가지 않았다면 자존심을 버리고 민수에게 매달리고도 남을만큼 흥분했던 홍지희는 질속깊숙히 들어가
있는 손가락을 좌우로 거칠게 움직이다 김민수의 불룩한 사타구니를 떠올리며 혀끝을 내어 입술을 핥아갔다

클럽 상류사회가 강남사거리쪽에 생긴지 5년밖에 안됐지만 타고난 색기와 매너를 바탕으로 홍지희는 상류사회를 강남유흥가에서
톱으로 불리울 만큼 가게를 성장시켰던것이다
영어와 일어 그리고 불어까지 삼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홍지희의 모습에 많은 벤쳐기업사장들이 돈다발을 가져다 바치기
시작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30평으로 시작했던 조그만 가게가 이제는 복층의 150평수를 자랑하며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않으면
입장조차 할수없는 고급업소로 자리를 잡았고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대학생을 비롯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마디로 퀸카급
물건들이 스스로 홍지희에게 머리를 숙여 찾아와 몸을 맡기기 시작했고 그소문은 이내 가진것이 돈밖에 없던 졸부들과 기업인들
귀에 들어가 돈으로 바뀌어 홍지희의 품에 안기기 시작했다

상류사회가 클수밖에 없었던 또다른 이유는 홍지희의 독특한 장사수단에 있었다
보통 유흥주점이라면 남성들을 상대로 하는것이 일반적이지만 홍지희는 복층으로 가게를 다시 건축하면서 출입구를 앞쪽과
뒷쪽에 두개를 만들었던것이다
앞쪽에 위치한 출입구는 말그대로 남성들을 위한 전용출입구였고 뒷편에 주차장을 끼고 돌아 들어가는 후문쪽 출입구는 남성
들은 절대 출입을 할수없는 여성들만을 위한 출입구로 안에 무었이 있는지 어떤영업을 하기위해 또다른 출입구를 만들었는지
회원이 아니면 알수없을만치 철저하게 점조직형태의 회원제로 운영되었고 그런 운영방식또한 홍지희에게 커다란 돈다발을 만들어주었다

상류사회에 대한 소문이 퍼질수록 각종 파리떼들이 극성을 부렸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조직에서 직접 홍지희에게 운영권을
넘겨달라는 협박을 하기도했지만 홍지희는 눈하나 깜짝안했고 오히려 상류사회를 협박하고 영업방해를했던 조직들이 대대적인
폭력검거열풍에 휩쓸려 흔적도없이 공중분해가 되버렸고 그 원인이 홍지희의 부탁을 받은 전현직 검경찰 고위간부들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물밑으로 나돌면서 언제부턴가 상류사회에 출입을하던 건달들이 하나둘 자취를감추기 시작했고 지금은 소위 무풍지대라고
할만큼 조폭관련사내들을 발견할수없는 그런 장소로 바뀌었다

"아..미쳐..내가 왜이러지?..온몸이 탈것같아.."

문쪽에 머리를 밀면서 마지막으로 손가락을 사타구니에서 뺀 홍지희는 손가락 가득히 묻어있는 끈적끈적한 분비물을 자신의
옷에 거칠게 문지르며 미간에 힘을주고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다 문고리를 잡고 몸을 일으켰다

"기한은 모르겠지만 잠시 여기서 일좀해도 되겠습니까?"라며 김민수가 처음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내 뱉은 말이다
첫인상부터 왠만한 여자들 서넛은 눈짓으로 보내버릴정도의 외모를 가졌기에 홍지희 역시 황당하지만 귀엽기도한 김민수의
행동을 그냥 웃음으로 쳐다만 보았고 이내 홍지희가 입을 열려고 자세를 고쳐앉은 순간 김민수의 입에서 또다른소리가
흘러나왔고 그소리에 홍지희는 그만 들었던 엉덩이를 쇼파위에 걸치며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었다

"침묵은 긍정의 또다른 대답의 표현으로 알겠습니다..잘부탁드립니다"
고개를 꾸벅 숙여보인 김민수는 멍한 표정의 홍지희를 바라보며 한쪽눈을 윙크하듯 감더니 살인적인 미소를 지어보이며
탁자위에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적은 종이를 올려놓고 내일부터 출근할테니 시간전에 연락을 달라는 소리와함께
어느틈엔가 문을열고 사라졌던것이다
그것이 벌써 육개월전의 일이었고 그뒤로 홍지희의 오더에 몇번 일을했지만 그때마다 김민수가 사고를 치는바람에
적잖은 금전적인 손해를 보고있지만 내보낼 생각은 하지 못했던것이다
왜그럴까 몇번이나 생각을 해보았고 마음을 다잡아 먹고 내보낸다는 말을 하려고 김민수를 불러 앞에 마주보고 앉을라치면
어느새 머리속에서 맴돌던 생각은 하얗게 백지로 변해버렸기에 이제는 아예 포기를 하고있던참이다

지하에 위치한 여성전용호스트바는 일반적인 호스트바와 틀려서 6개월단위의 계약제로 일년에 두번 계약을 했고 일단
계약이 되면 손님유무를 떠나서 일정한 봉급이 나왔기에 다른곳처럼 무리하게 매상을 올리려 몸을 버려가면서 술을 마실
필요도 없었고 손님유치를 위해 개인적으로 손님에게 전화를 걸어 가게로 오도록 유도하는 그런식의 방법도 하지못하도록
처음부터 홍지희는 교육을 시켰고 그런 교육을 받은 호스트들은 업소의 룰을 지켜가며 생활을 했다
만약 개인적으로 상류사회에서 만난 손님에게 따로 작업을 시도한 사실일 발각되면 상류사회를 그만두는 단순한 내침이아닌
남자로서 평생 제구실을 못할정도로 가혹한 조치가 뒤따르기때문에 두번의 조그만 사건을 빼고는 지금까지 호스트개인이
사고를 쳐서 상류사회라는 이름에 상처를 준일이 없을정도로 김민수를 제외한 다른호스트들에게는 철저하게 가게의 룰에 따라
가혹하다 싶을정도로 사내들을 다루었던것이다

그러나 김민수만큼은 예외였다
가게룰을 어기면서 문제를 일으키는것이 아니고 오히려 자신에게 백지수표를 가지고와서 무릅을꿇으며 사정하는 여자에게
모진소리를 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문제로 홍지희는 몇번이나 김민수대신 소위 난다긴다하는사모님들에게 고개를
숙여가며 대신 사과를했기때문이다
세상에 돈싫다는 병신은 삼대를 걸쳐 상대를 말아야한다고 누가 그랬던가..
아무튼 돈벌러 들어온건 분명한데 왜 백지수표를 주면 그자리에서 찢어버리는지 홍지희의 상식으로는 알수없는 행동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하는 김민수에게 이제는 두손 두발을 다 든 상태였다

지금까지 백지수표를 총 세번에 걸쳐 찢어버린 김민수의 그 첫번째 상대는 건설과 반도체칩으로 중견기업에서 재벌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태흥건설의 안방마님이었고 두번째가 갈비집 체인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해운산업까지 손을뻗은 삼우물산
마나님 그리고 세번째가 바로 얼마전 상류사회를 아주 매장시키겠다며 입에서 개거품을 물며 방방 뜨던 백화점체인으로 현찰
보유율이 국내 10위권안에 든다는 태백물산 김대천회장의 두번째 부인인 김성희 이렇게 총 세번에 걸친 황금같은 기회를
지나가는 똥개에게 던지듯 그렇게 김민수는 백지상태로 돌려버린것이다

"너 돈벌러들어왔지?"

"그럼 내가 여기 뭐하러 들어왔는데?"

"말장난하지말고..왜그러는거니?"

"누님이야말로 이상하네..내가 뭘?"

"몰라서 묻니?..너 살짝 돌았니?..아냐..분명히 돌았어 ..그렇지 않고서야"

"참나..누님도..돌긴..허긴 돌았을지도 모르겠네..나도 헷깔려 가끔.."

"야~"

"애떨어지겠수..욕구불만이라고 아주 대놓고 소리를 지르네"

"세상에 백지수표를 벅벅 찢어버리는 그런 미친놈이 세상에 어디있니?"

"그게 백지수표였수?..쩝..난또 아무것도 안적혀있길래..날 놀리는줄 알았지.."

"너 그걸 핑계라고 대니?..한번이라면 말을 안하다..내가..총 세번이다..세번"

"글쎄..나도 이해를 못하겠다니까..그냥 만원짜리 다발로 주면 될걸 왜 자꾸 허연걸 들이미는지.."

"농담하지말고...누가 너보고 백지수표받으면 나한테 달라고하디..받기싫음 그냥주면되지 왜 찢어..찢긴"

김성희의 전화를 받고 전화기를 귀에대고 고개를 몇번이나 숙였던 홍지희가 김민수를 불러다 했던말이었다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갖다붙이면서 고개를 쳐들고 자신을 빠락 쳐다보며 입을 여는 김민수에게 그날도 홍지희는 말을 꺼내놓고
결국은 두손을 들고말았다
동문서답하는대는 장사가없었다..말을꺼내는사람만 병신되는꼴이니..그래서 홍지희는 그만 입을 다물었다
처음 돈을 벌기위해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며 닥치는대로 사내들을 사타구니 밑에 굴복시켜가며 때로는 적당히 사랑을 나눠주며
그댓가로 철저하게 금전내지는 권력의힘을 빌려 이만큼 키워왔던 홍지희는 요즘 지하에 위치한 호스트바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금전을 벌어들인다는것보다 권력의 옆에 있는 여인들을 사내라는 미끼를 이용해 적당히 이용해 먹을 목적으로 시작한 일이
요즘에는 홍지희의 발목을 잡고있는것이다
사내들과 틀리게 여자들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고했던가 ..
적당히 포기할줄도 알아야하건만 가끔 대책없이 무대뽀로 자신의 처지를 생각안하고 덤벼드는 여자들때문에 골치가아픈데
대표적인 여자가 바로 태백물산의 김성희 였던것이다
조직에서 차라리 맘먹고 덤벼든다면 얼마든지 처리할수있지만 상대가 대한민국에서도 알아주는 현금재벌의 세컨드였기때문에
섣불리 비위를 상하게 했다가는 그야말로 상류사회는 불벼락을 맞기때문에 전날 전화에도 김민수가 그만두었다고 분명히
김성희에게 말을꺼냈지만 통하지가 않았던것이다

"문제가 많아서 김민수를 오늘날짜로 해고했어요..사모님..죄송합니다.."

수화기를 손에쥐고 누가 보는것도 아닌데 고개를 숙이던 홍지희의 귀에 카랑카랑한 김성희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거야 홍마담 사정이고..난 김민수를 꼭 봐야겠으니 알아서 수배하세요..내부탁 거절하면 아시죠?"

"탈칵"소리가 들리며 김성희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고 그 전화에 열이받은 홍지희는 수화기를 바닥에 거칠게 던져버렸던것이다

도무지 말이 통하지가 않았고 김성희의 말대로 하지않으면 가진것이 돈밖에없는 김성희가 그 돈의 위력을 십분 발휘해서

문제를 일으킬게 뻔했기때문에 오늘도 약속장소를 김민수에게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고는 제발 사고치지 말라는 소리까지
덧붙였으나 마음을 졸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사고를 안칠확률보다 칠 확률이 80% 가 넘는 김민수였기에 홍지희는 엉거주춤 책상쪽으로 다가가 화장지를 한움큼 끄집어내어
사타구니속에 집어넣고 아래위로 북북 닦고는 치마를 내렸다
어쨌거나 몸속에서 일어났던 불길이 진정되는 느낌에 한숨을 내쉬며 옆에 있는 수화기버튼을 눌렀다

"홍부장좀 들어오라고 해"


홍지희를 사무실에 혼자남겨두고 출입문쪽으로 걸어가던 김민수는 맞은편에서 어깨를 건들거리며 마주 다가오는 홍갑석 부장을 보고는 고개만
끄떡 거리는 인사를 한뒤 홍부장의 어깨를 비켜 출입구 계단위로 발을 올려놓았다

날카로운 눈매와 좌로 휘어진 메부리코를 가진 홍갑석이 어떻게 상류사회에 부장직함을 가지고 일을하는지 아무도 몰랐고 김민수역시
홍갑석의 나이가 37살이고 한때는 천안을 주름잡았던 사내였다는정도 밖에 알지 못했지만 그런것에 별로 신경을 쓰지않는 성격을 가진
김민수였기에 다른 사내들처럼 홍갑석에게 깍듯한 인사와 예의를 표하기보다는 항상 가벼운 목례로 인사를 대신해 왔고 그런 김민수의
행동에 홍갑석역시 별다른 행동이나 표현을 하지는 않았지만 표정만큼은 일그러져있었다

"어이..김민수?"

계단에 막 발을 올려놓던 김민수는 홍갑석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뒤로 돌렸다

"네?"

"씨발넘 부장님이 부르시는데 네가 뭐야 네가..빠져가지고는"

한때는 호스트세계에서 전설로 불리웠던 적이 있을정도였다는 자화자찬의 또라이 정말복이 홍성태의 옆에서서 눈을 부릅뜨며
김민수를 향해 욕설을 내뱉자 김민수는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

"어라?.웃어?..이런 개새끼를 봤나..너 이새끼 사장님이 이뻐한단고 눈에 뵈는게 없지?"

주먹을 들어보이며 김민수의 얼굴에 흔들어 보이던 정말복은 홍갑석의 손짓에 이내 얌전한 강아지처럼 옆으로 비켜섰다

"일나가니?"

다시 홍갑석이 고개를 들어 김민수를 쳐다보았기에 김민수역시 이번에는 고개를 똑바로 들어 홍갑석을 마주 쳐다보았다

"네..부장님"

"그래..이번에는 잘해라..문제 일으키지말고..사장님이 걱정 많이 하신다"

"죄송합니다.."

"죄송은..잘하면되는거지..그럼 수고해라"

손을 들어보이며 김민수를 쳐다보던 홍갑석이 몸을 돌려 사무실 안쪽으로 방향을 바꿔 걸음을 옮겼고 그 뒤를 정말복이 부산한
몸짓으로 따라갔고 김민수 역시 계단에 몸을 실어 출입구 문을 잡아당겼다
김민수가 문을 열고 밖으로 몸을 감출무렵 안쪽으로 걸어가던 홍갑석이 고개를 돌려 김민수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는데 표정이
아까와는 다르게 구겨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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