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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십이야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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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6 회 작성일 23-12-26 01: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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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야 ([email protected]) 1부



춥다.... 겨울에 가까웠음을 알리는 바람이 밤기운과 함께 더욱 매섭게 날 향해 몰아닥치고 있었다.



언제나 그녀는 날 기다리게 한다.



일찍 와도 늦게 와도 심지어 한시간전에 미리 와있다고 전화를 하고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어도

언제나 기다리는 시간은 줄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내체온을 식히고 있는 매서운 바람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지만) 추우리란걸 알면서도

내몸을 두텁게 감싸고 있지는 않았다.



서성이는 동안 손은 차겹다못해 감각마저 사라져가고 있었다.



문득 고개들어 올려다보자 저멀리 파랗다못해 밝은 바다색을 띠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둥근 달이 더더욱 노랗고 커다랗게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몸이 식으면 식을수록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왠지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마침내 수없이 왔다갔다 걸었던 그길을 뒤돌아서는 순간 낯익은 그림자가 종종 걸음질 치며 나를 향해 오고

있었다.



멋적은 미소, 그래 비록 뚜렷이 보이진 않지만 그속에 미안함을 담고 있는게 느껴져~!



"오빠 많이 기다렸지......."



"몰라. 추워 죽겠다."



약간 무뚝뚝한 말투로 정말 추워죽겠다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이런 말투의 효과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성큼 앞으로 나아가 모른척 그녀의 손을 잡아 끌며 말한다.



"손이라도 줘."



그녀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순순히 한손으로 내손을 잡으며 쥔다.



이미 차거워질만큼 차거워진 내손은 그녀의 체온이 더욱 따스하게 느껴진다.

내손이 차거우면 차거울수록 그녀의 손은 더욱 따듯하고 포근하게 느껴질수 밖에 없으리라.

또한 그녀의 마음도 내손이 차거우면 차거울수록 더 약해질수 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따듯하게 입고 오지 그랬어. 그래도 오늘 내가 늦게 온거 아니니까 내탓아냐~?



그래.... 알아~ 약속시간은 8시였지. 빨리 온건 나였어. 미리 전화했지만 네가 빨리 안나올지도 알고 있었지.

넌 모르지 내가 기다리는걸 즐기고 있다는걸 말야.



"몰라... 빨리 보고 싶다고 해서 일찍 왔는데 담엔 한시간 늦게 올꺼야."



"피~! 그런게 어딨어?"



토라진듯 입을 삐죽거리지만 그녀는 더욱 내손을 꽉 잡아준다.

마치 추위에 언 작은새를 어여 녹여주려는듯 조심스레 그리고 안타까운듯이.



원래 그녀의 얼굴만 보고 가고 싶었지만 갑자기 아랫배에서 익숙한 욕구가 스물스물 올라온다.

그녀의 보드라운 살들을 탐하고 싶다! 그녀의 봉근한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그녀의 음밀하고 도톰한 그살을

더듬고 싶다~!



"오빠 어디로가????"



"따듯한데."



"그게 어딘데?"



순간 그녀는 나의 시선이 멈추는데로 따라 가더니 멈칫 굳는다.

가로등사이로 그림자 진 얼굴로 붉은 빛과 곤란함이 슬쩍슬쩍 보이고 있었다.



그리곤 이윽고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안돼~! 참아~"



"싫어."



"싫긴 머가 싫어... 오늘은 참아......시간도 얼마 없잖아...."



"없긴 머가 없어..... 두시간이면 빡세게 하면 3번은 할껄?"



순간 그늘로 들어와 그녀의 얼굴이 가려진다. 하지만 어둠속에 가려진다 해서 그녀의 표정이 가려지는건 아니

다. 발그스레 붉어진 그녀의 홍조가 느껴진다.



"몰라~! "



하지만 타이밍이란 느낌이 든다. 갑자기 낚시 같단 생각이 든다.

풀어주고 당겨주기를 잘해야 물위에 올라온 물고기의 모습을 볼수 있다.

지금은 당길때다.



그녀의 어깨를 감사며

모텔의 골목으로 들어서려는데 태클이 들어왔다.



앞에서 사람들이 걸어오고 있는거였다.



이런상태에선 들어갈 수 없다. 차라리 보이기전에 그냥 들어갔음 되는데 그녀가 인기척에 한순간 멈짓해서

이미 그들의 시야에 들어가 버렸다.



자연스레 그들과 스쳐 지나갈 수 밖에.

그들의 발걸음이 멀어지자

순간 그녀에게서 안도의 숨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머든지 억지로 이끌고 가는건 좋지 않다. 그냥 흐름에 맡길뿐.



"오빠 비됴방에 가자."



"싫어."



"왜에????"



"그돈이면 모텔에 가는게 나아."



어짜피 숙박할것도 아니고 잠시 있다 나올꺼다. 사실 비됴방 돈에 좀만 보태면 따듯하게 씻을수 있고

편히 누울 수 있는 모텔이 훨 낫다.

비됴방은 씻지도 못하고 편안하게 쉴 수도 없다.



"정말?????"



정말 의외라는 듯이 그녀가 놀란다.



"어."



다시 고심하는 그녀.



"오빠 밥 안먹었지. 머 먹을래?"



"싫어. 별로 생각없어. 이따 지나면 모를까."



"...."



"그리고 싱싱한 조개가 먹고 싶어~!"



순간순간 그녀를 향한 음담패설...... 하지만 그녀는 어느정도까지 받아준다.

중요한건 어느정도가 그 한계선인지 선을 잘 그어야하는것.



"치~ 몰라."



손을 빼려는 그녀의 손을 이번엔 내가 강하게 쥔다.



"하나밖에 없는 난로인데 왜 뺏어 갈려고 해?"



잡은 손을 잡았다풀었다하면서 그녀의 따스함을 만끽한다. 또 애타는듯이 그녀의 손을 탐닉한다.

금새 도망갈꺼 같은 그녀의 손이 다시 내호주머니 속에서 내손과 함께 얌전히 같이 하고 말았다.



"..... 많이 추워?"



또다시 약해진듯한 그녀의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듯 나온다.



"따듯한 물에 씻고 싶어."



반은 진심이다. 추위속에 한참 서있었더니 따듯한 물이 그리웠다.

반은 그녀와 같이 씻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샤워기를 잡고 그녀의 몸 구석구석 씻겨가며 음미하고 싶었다.



잠시 서있던 그녀가 어렵게 말을 이었다.



"그럼 저기 갈까?"



곤란함과 망설임, 그리고 추운데 세워두었던 미안함이 같이 묻어났다.



"푸하, 나한테 그렇게 물으면 당연히 가자고 하지."



내말에 자기도 허무한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내어깨로 숨겼다.



"피, 몰라."



어깨에 기대어서 그녀가 말했다.



"그래도 오늘은 하면 안돼...... 나 생리하고 있어....."



생리? 이건 생각못했는데?



생리중인 그녀에게 삽입하는건 별로 달갑지 않다. 기분이 찝찝한다거나 더럽다 이런건 절대 아니다.

다만 생리중일땐 그녀의 꽃잎안이 약해져있기 때문에 섹스로 인해 질염같이 혹모를 질병이 생기게 하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모습은 너무 사랑스럽다.



왠지 오늘밤은 그녀를 더욱 안고 싶은 욕망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아...... 나의 양심을 눈감게 해라.



"생리대도 없단말이야. 한한다고 약속하는거야?"



"몰라."



진짜 난 모르겠다. 안하고 안고만 싶은 마음도 있고 너의 따듯한 꽃잎에 나의 것을 집어넣고 쾌락을 감미하고



싶은 마음이 서로 치열하고 싸우고 있다. 할지안할지는 시간만이 알겠지.



"치......"



입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우리둘은 다시 그모텔로 들어가는 골목으로 향하고 있었다.



순간 그녀가 당황하는 목소리로 나에게 속삭였다.



"어떻해? 오빠 누가 오는거 같아."



아니나 다를까 우리둘 뒤로 발자욱 소리가 쫓아오고 있었다. 아저씨의 느긋하고 묵직한 발걸음 소리다.



흐흐... 오늘 참 방해가 심하네.....



"그냥 지나가 그럼."



목적지인 모텔 후문을 통과해서 지나쳤다. 주택가로 들어가는 또다른 갈림길로 접어들어서 멈추었다.



"그냥 들어가지 그랬어?"



"몰라... 어떻게 그래? 히잉....."



"흐흐. 그래알았어. "



"어떻할까? 다시 돌아갈까?"



"뒤에 아저씨는?"



그순간 그녀가 골목쪽으로 슬쩍 내다본다.

푸하... 안보이려고 여기까지 와선 조심성 없이 그쪽을 보면 어떻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발자욱 소리



는 없어진지 오래였다.



"없네?"



"빨리 들어가자~"



순간 종종걸음으로 모텔 후문을 향해 빠른 걸음을 재촉했다.

그녀도 어쩔줄 몰라하며 내손에 이끌려 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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