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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사각지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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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3 회 작성일 23-12-26 00: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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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가 딩동 소리를 내며 좌우로 입구를 벌리자 곰보사내가 튀듯이 뛰쳐나가고 뒤를따라

창민과 정식역시 빠른걸음으로 백화점건물밖으로 몸을 이동시켰다.

찬바람이 얼굴에 부딪쳐오자 잠시 멈짓 거리던 창민의 시선에 주차장쪽으로 빠르게 달려가는
곰보사내의 뒷모습이 들어왔다
늦은시간이라그런지 백화점 앞쪽에는 사람의 그림자는 없었고 빠르게 지나치는 차량불빛만이 가득했다

창민과 정식이 주차장건물쪽으로 막 들어서려는 순간 언제 나타났는지 곰보사내가 두사람을 제지하며
주차장 안쪽을 손으로 가르켰다.

곰보사내가 가르키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던 창민과 정식의 눈에 두사내의 모습이 들어왔다
한사내는 차 본네트에 엉덩이를 걸치고 담배를 빨아대고있었고 다른사내는 어딘가에 전화를 거는지
간간이 욕을 섞어 얘기하는게 창민과 정식의 귀에까지 들려왔다


"혹 저기 서있는 두명이 맞습니까?"


곰보사내는 창민과 정식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맞는것같은데?"


"맞다 저놈들이다"


창민의 말에 정식이 확신에찬 목소리로 입을열었다
거리가 있어서 얼굴이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사내들의 체격조건이 아까 회장실에 들어왔던 사내들
모습과 일치했고 이시간에 사내둘이 영업끝난 백화점주차장에 있을 이유가 없기때문이다


"지금챌까요?"


곰보사내가 당장이라도 뛰쳐나갈듯한 표정을하며 주차장사내들을 바라보며 입을열었다.


"어떻게할래?"


곰보사내의 말에 창민이 옆에있는 정식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단순히 심부름을 하는사내들이라면 지금 붙잡는다고해서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기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없었다

사진을 늦은시간에 회장실에 집어넣었다는것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간다는 선전포고나다름없기에
망설이다 선기를 뺏기게되면 낭패를 보게되기때문이다.


"일단 잡고 보자"


정식이 창민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게 좋겠지?"


창민과 정식은 옆에서 몸을 일으키려는 곰보사내의 어깨를 잡아 내리고는 그냥 있으라고 짤막하게 얘기한다음
주차장에 서있는 사내들쪽으로 서서히 걸음을 옮겼다



본네트에 엉덩이를 걸치고 담배를 빨아대던 김유철은 옆에서 자기 애인에게 전화를거는 정봉식의 통화내용을
들으면서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애인을 4명이나 두고 번갈아 만나는놈이 어떻게 한번도 헷깔리지않고 여자들의 이름과 통화내용을 전부 기억
하는지 김유철 자신은 그렇게 하라고 멍석을 깔아줘도 절대 못할거라는 생각이들었기때문이다

이번 태성백화점 건만 해결된다면 조직에서 자신과 정봉식에게 각각 1억씩을 주기로 약조를 받은상황이라
이미 상황끝이라고 생각한 정봉식은 출발하자는 김유철의 말에 잠시기다리라고 하고는 여자들에게차례대로
전화를 걸고있는것이다

똑같은 내용을 각기 다른 여자들에게 녹음기 틀듯 반복하는 정봉식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김유철은 이번일
이 해결되는데로 시골로 내려갈 계획을 세우고있었다

1억이면 현재 8마리의 소를 키우며 겨우 생활하고있는 시골에계신 형님과 부모님들에게 큰돈이될것이기에 이참에
김유철자신도 이런생활을 정리하고 힘들겠지만 마음편하게 시골에서 소를 키울 계획인것이다

사람들 의 불륜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그걸로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는일이 하면할수록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지만 당장에 그만두고 따로 할게없기에 여지껏 이런 일에 매달려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온것이고
이 기회를 마지막을 서울을 떠날생각에 김유철은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담배를 발끝으로 비벼끄고 고개를 올린 김유철은 사내둘이 자신들쪽으로 걸어오자 눈을찌뿌리고 쳐다보았다
그러나 걸어오는사내들의 모습을 본 김유철은 이내 고개를 돌려 정봉식을 쳐다보았다

평범한 체격을 가진 두사내의 여유로운 발걸음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않았던것이다.
평소같으면 백화점영업이 끝난 늦은시간에 양쪽으로 방향을 벌려 자신들쪽으로 걸어오는 사내들에게 의심을
품어볼만도 하겠지만 지금 김유철의 머리속에는 빳빳한신권 1억을 가슴에 안고 시골로 내려가는 생각만 가득차
있었기에 평상시의 긴장감은 찾아볼수없었다

뒤통수를 보이며 아직도 여자와 통화중인 정봉식에게 이제 그만 가자는말을 하려고 본네트에서 엉덩이를 들어
정봉식의 어깨를잡아가던 김유철은 자신보다 먼저 정봉식의 어깨를 잡아채는 팔을 보고 눈을 부릅떳다

어느새 다가왔는지 좀전에 보았던 사내둘중 한명이 정봉식의 팔을 잡아비틀며 땅바닥에 정봉식을 내동댕이치고있었다
정봉식을 내동댕이친 사내를 향해 몸을 날리려던 김유철은 누군가 자신의 뒷덜미를 잡자채자 팔꿈치를 들어
그대로 뒤쪽 사내를 향해 몸을돌렸지만 팔꿈치부분은 허공을 휘져었고 밑에서 불쑥 튀어오르는 얼굴에 이어
자신의 턱쪽에 강한 충격을 받으며 그대로 본네트쪽에 상체를 부딪치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이새끼들..니들 뭐야?"


정식의 발끝에 얼굴을 짓 눌리던 정봉식이 입사이로 나지막히 욕을 뱉으며 정식의 발끝에서 빠져나오려 발버둥을쳤다


"허..그새끼..하는짓거리만큼이나 입도 걸레구나?"


정식은 정봉식의 얼굴에서 발을 떼고는 고개를 들며 창민과 자신을 쳐다보는 정봉식의 턱을 그대로 돌려버렸다
덜컥 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정식의 발아래로 다시 고개를 떨군 정봉식은 기절한듯 온몸을 축 늘어트린채 꼼짝을안했다


"씨벌넘들..누가 보냈어?..우리가 용창파식구라는걸 알고 이러는거냐?"


차 앞 범퍼에 상체를 기대며 몸을 일으키려 안간힘을 쓰던 김유철의 입에서 욕이 터져나왔다
이 근방에서 자신들에게 린치를 가할만한 상대가 없었던것이다

연안부두쪽에 근거지를 두고있지만 용창파의 악명은 이곳 부천을 비롯 오류동 광명시까지 알려져있기에 자신들을
이렇게 겁없이 다루는상대에대해 두려움을 느낀 김유철이 조직의 이름을 팔며 안간힘을 쓰는것이다
그러나 이내 김유철 역시 자신의 눈앞에 들어오는 주먹을 마지막으로 고개를 옆으로 툭 하고 떨구었다.


"형..저놈 예전에 세운상가에서 몰카로 악명떨치던 놈인데"


김치복이 의자에 묶여있는 정봉식을 가르키며 창민을 쳐다보았다
주차장에서 순식간에 사내두명을 기절시키자 곰보사내는 이곳 백화점 지하에위치한 기계실로 김유철과 정봉식을
데리고 왔던것이다

보일러 돌아가는 소음때문에 사람을 죽여도 모를정도여서 사무실보다는 이쪽이 좋겠다는 판단을 한 곰보사내가
창민과 정식에게 말을해 옮겨온것이다


"저놈 아는 놈이니?"


김치복의 말에 창민이 의자에 묶여있는 정봉식을 바라보았다


"저놈이야 날 모르겠지만 워낙 악명이 자자했던 놈이라.."


고개를 떨구고있는 정봉식을 쳐다보던 김치복은 창민과 정식에게 정봉식에 관해 알고있는데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주로 불륜몰카를 찍어 협박을 하는 일을 주업으로 하고있지만 들리는 소문에 미성년자를 납치해서 마약을 투여시켜
강간비디오등을 제작 일본쪽에 은밀히 보내는 그런일도 하고있다며 종자중에 아주 나쁜 종자라는 말가지덧붙였다


"완전 개새끼구만"


뒤에서 듣고있던 민복철이 이를갈았다
다른건 몰라도 강간이라면 치를 떠는 민복철은 김치복의 설명에 앉아있는 정봉식을 죽일듯이 노려보았다


뒷머리를 둔기에 맞은듯한 충격으로 잠시 기절했던 김유철은 끄응 신음을 터트리며 눈을뜨고는 자신이 의자에 묶여
있다는걸 알아채고 고개를 들었다

뭔가 이중으로 물체가 보이다가 이내 하나로 합쳐지며 자신을 쳐다보고있는 사내들의 얼굴이 눈에들어오자
묶여있는 팔에 힘을주며 좌우로 버둥거렸다.

그러나 팔목에 전달되는 통증에 인상을 쓰던 김유철이 옆에서 고개를 떨구고있는 정봉식을 쳐다보고는 이내
고개를 쳐들며 악쓰듯 입을 열었다


"이 개새끼들..니들 뭐하는놈들인지 몰라도..잘못건드렸어"


김유철이 악쓰듯 욕을 내뱉자 앞에 앉아있던 창민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알고건드렸는데..잘못건드렸다?..그럼 어쩔까?..풀어주고 지금이라도 무릅꿇고 용서라도 빌어야할까?"


나지막한 창민의 목소리에 김유철은 순간적으로 아무런 말을 할수가없었다
자신들이 누군지 알고건들였다면 할말이없는것이다.
김유철이 자신의 앞에앉아있는 사내에게서 조식의 냄새를 맡을수없었다

그래서 그것이 더 두려워졌다.
차라리 양아치 같은 냄새라도 난다면 적당히 겁을주며 이상황을 빠져나갈수도있지만 싱글거리는 인상으로 자신을
쳐다보고있는 사내에게 어떤 말을꺼내도 소용이 없다는걸 느낌으로 알수있던 김유철은 이내 눈을 감았다
왜 자기가 이렇게 묶여있어야하는지 짧은시간에 머리를 굴려봐도 알수가없었다

한번도 이런상황을 당해보지 않은 김유철은 기계돌아가는 소음에점점 더 두려움이 온몸을 덮는걸 느끼고는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자신을 쳐다보고있는 사내들을 쳐다보다 한사내와 눈이 마주치자 그만 입을 떡 벌렸다
김유철의 갑작스런 행동에 김유철의 시선을 쫒던 창민과 정식은 홍성태의 얼굴을 보았다
김유철이 홍성태를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못하고 있는것이다


"형...형님..어떻게 여기에?"


김유철은 자신을 무표정하게 쳐다보고있는 홍성태를 바라보며 신음을 내질렀다
그냥 연기처럼 사라져서 조직에서도 많이 찾았던 홍성태가 지금 자신앞에 서있는것이다

용창파의 정식 조직원은 아니었지만 연안부두를 용창파가 접수할때 눈앞에 홍성태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용창파는
존재하지 못했을정도로 용창파 내부에서도 얼음칼로 불리우며 저승사자 보듯 하부 조직원들은 홍성태를
두려워했는데 죽었는지 살았는지 행방이 묘연했던 홍성태가 지금 자신을 노려보고있는것이다


"날 기억하니?"


"그..그럼요..어떻게 형님을.."


"누구밑에있었니?..기억에없는데..난"


홍성태는 자신을 알아보는 김유철에게 오히려 궁금하다는표정을하며입을 열었다


"검버섯 형님밑에있습니다..형님은 아마 절 모르실겁니다"


"검버섯?..아..그 눈밑에 커다란 흑점을 달고다니던 애?"


김유철의 말에 잠시 생각하는듯 고개를 갸웃거리던 홍성태가 이내 생각이 난듯 검버섯이란 이름을 불렀다


"예 맞습니다..그 형님밑에들어간지 얼마안있어 형님께서 행방을 감추셔서.."


".................."


"조직에서 많이 찾았습니다..형님을.."


홍성태는 잠자코 김유철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한때 여기저기 흘러다니며 지금생각해보면 참 나쁜짓을 많이했던 잊고싶었던 기억이 떠올랐기때문이다


"헌데...절 ..왜?"


김유철은 사내들과 함께있는 홍성태를 보며 의아한듯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내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내와 같이 있는 홍성태를 보고는 입을 닫았다
어떤이유에서 같이있는지몰라도 자신이 왜 묶여있는지 몰라도 원한다면 없는 사실도 다 토해내야한다는걸
김유철은 깨달았기때문이다


"형님들이 궁금해하는게 있을거다..알아서 행동해라"


홍성태가 김유철에게 창민과 정식을 턱으로 가르키며 입을 열었다
김유철의 시선이 자신과 정봉식을 순식간에 이 나락으로 끌고온 창민과 정식을향했다
얼음칼이라 불리우는 홍성태가 형님이라고 호칭하는 사내들이 이제는 홍성태보다 더 무섭게 김유철의 시선을 끌었던것이다


"누가 시켰냐?"


김유철은 창민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퍼뜩 시선을 들었다
이제야 이유를 알것같았기때문이다.
바로 좀전에 태성회장실에 집어넣은 사진이 문제가 된것이다


"홍회장이 시켰습니까?"


"묻는말에 대답이나해 새끼야"


창민의 물음에 되받아치는 김유철을 보며 홍성태가 곁에서 으르렁 거렸다


"조직에서 시킨일입니다"


김유철은 홍성태의 으르렁거림에 체념을 한듯 창민의 물음에 대답을 했다


"조직에서?"


"네"


"용창파말이냐?"


"네?"

"니가말하는조직이 용창파하나뿐이냐는소리다"


"무슨말씀인지..저희조직말고 또 있습니까?"


김유철은 창민의 물음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다.
창민의 질문이 이해가 가지 않았기때문이다


"창민아 밑에있는 애들이야 시키는데로 할뿐이지..더물어봐야 모를거다 윗선은"


정식은 곁에서 김유철을 바라보다 창민에게 고개를 돌려 입을 벌렸다


"몇명이 붙었냐?..이작업에?"


".............."


"이새끼야..홍회장부인을 작업하는데 몇명이나 붙었냐고"


대꾸가 없자 곁에있던 민복철이 김유철을 바라보며 잇사이로 욕을 내 뱉었다


"총 6명입니다..현장에서 직접 홍회장 부인을 작업한애 한명하고 사신인화하고 테이프 작업하는 인원까지 총6명입니다"


"언제부터 이 작업을 시작했냐?"


"제가 알기론 6개월전부터입니다"


"이 사진말고 더 있지?"


"예..이건 양념에 불과합니다..그중에 제일 낮은 수준의 사진들입니다"


".............."


"사진을 밤중에 몰래 회장실에 집어넣은것은 누구생각이냐?"


"큰형님께서 직접 지시하신겁니다"


"큰형님?" 용창파 김창용이 시킨거란 말이지?"


김유철의 입에서 큰형님소리가나오자 듣고있던 홍성태가 입을열었다


"임마..김창용이가 이런것까지 직접 지시를했단말이야?"


"진짭니다..형님..큰형님께서 직접 전화로..지시를 해서"


"그래? 사진집어넣고 그다음은 어떻게 하려고?"


"그건 저희들도..일단 오늘은 사진만 넣으라고 지시를받아서"


"사진만?"


"네..형님"


"사진말고 또있다는 소리네"


"............"


"대답 안할래?..내가 잘 행동하란말 이해못했구나?"


홍성태가 김유철쪽으로 다가오자 김유철은 묶인상태에서 뒤로 몸을 움직이려는듯 버둥거리다 다급히 입을열었다


"말씀드..드리겠습니다..형님..사진말고도 비디오로 촬영한 테잎이 수십개나 됩니다"


창민과 정식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짐작한데로 사진이 문제가 아니었던것이다. 요즘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 사이버상에 포르노테입 제작해놓은걸 의도적
으로 퍼트린다면 홍회장은 이땅에서 더이상 얼굴을 들고 살수없는것이다


"필름하고 사진 인화하는 작업실은?"


"안돼..말하지마 씨벌넘아 너나 나나 뒤지고싶어서그래?"


어느새 눈을 떳는지 정봉식이 김유철을 잡아먹을듯 노려보며 욕을 뱉어냈다
맞아 죽는한이있어도 여기서 일이 어긋나면 자신들은 용창파의 보복을 피할수없고 설사 도망친다고해도 평생을 숨어지내야
하고 자신들의 식구들에게까지 보복을 가할것을 알기에 차라리 창민과 정식의 일행손에 맞아죽는한이있더라도
말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김유철에게 입을 열지말라고 소리를 쳤지만 이미 김유철은 홍성태라는 사내의 무서움을
너무 잘 알고있었기에 얼음칼에대해 잘 모르는 정봉식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여기서 그리 멀지않은곳에 있습니다..고척동 공구상가쪽에 작업실이있습니다"

"저..저 ..병신같은새끼..윽"

김유철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듣고 욕을 하던 정봉식이 뒤목을 내리치는 홍성태의 손길에 이내 고개를 떨구었다

"작업인원들은 다 있고?"

"아마 막바지 테잎 복사하고 사진인화한다고 다들 작업실에 있을겁니다"

"고척동이라고했지?"

"지금이시간이면 금방도착합니다..어떻게할까요?"

옆에 있던 곰보사내가 다급한듯 창민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시간이 없다..다 같이 간다"

창민이 기절해 고개를 떨구고있는 정봉식을 쳐다보며 입을열고는 정식과 먼저 기계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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