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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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가닥이 잡히자 어느쪽부터 치고나가야할지 구멍이 보이기시작했다
김치복의 일목요연한 파일정리를 바탕으로 정식과 창민은 하나하나 계획을 다시짜기 시작했고 4명이 한개팀이 되겠끔
인원조정도 다시하며 본격적으로 태성의 일 해결에 필요한 부분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한참 메모지에 끄적이며 뭔가를 적어가는 정식과 창민의 앞에 홍회장이 사내셋을 데리고 드닷없이 찾아왔다
쇼파에 앉아있다 엉거주춤 일어나는 창민과 정식에게 세 사내는 깍뜻한 인사를 보냈고 홍회장에게 인사를 하려고
허리를 펴던 정식과 창민은 홍회장의 만류의 손길에 그만 엉덩이를 쇼파에 내려놓았다
갑자기 방문한 홍회장을 보며 창민과 정식은 그사이 무슨 문제가 발생한것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어 홍회장의 얼굴을
쳐다보았지만 미소를 머금고있는 홍회장의 안색을 살펴보고는 이내 걱정을 지웠다
"갑자기 찾아와서 놀랬을겁니다"
"네..조금"
정식이 고개를 들어 마주앉아있는 홍회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냥 어떤곳에서 일들을 하고계신지 보고싶었습니다"
"말씀 낮추시죠..편하게 대해주시는게 저희들도 편합니다"
창민은 홍회장의 존대가 거북하다는듯 뒷머리를 긁었다
"허허..이거 늙은이가 젊은사람들에게 존칭을 쓰는것이 거북하나봅니다"
홍회장은 창민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럽니다.."
옆에있던 정식이 창민의 말을 거들고 나왔다
"그러지요..그럼 말을 좀 편하게 할테니 이해들 바랍니다"
창민과 정식의 말을 들은 홍회장은 두사람의 예의바른태도가 더욱마음에 들었지만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요즘들어 백화점에서 난동피우는 놈들도 조용하고 주차장입구에서 진을치며 행패를 부리던 놈들도 별다른 말썽이없고"
홍회장은 뜬금없이 혼자 중얼거렸지만 정식과 창민은 이내 용창파에 관한 이야기라는걸 눈치챘다
"한참 영업방해하며 난리법석을 떨던인간들이 안보이니..오히려 불안해서 꼭 폭풍전야같은 생각이들어서 말이야"
정식과 창민은 홍회장의 말을듣자 일을 서둘러 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속적인 행패를 계속 부린다면 오히려 시간이있겠지만 홍회장의 말대로 백화점과 주차장에서 조직원들의 행동에
조심을 시킨다는것은 홍회장을 향한 어떤 계획이 막바지에 다달았다는 소리와 마찬가지인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창민과 정식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회장님께 대략적인 저희들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창민이 홍회장의 얼굴을 바라보며 먼저 입을 열었다
"첫째로 우선 오늘백화점으로 돌아가시면 조그맣게 보안요원모집이라는 광고를 벼룩시장신문에 실어주십시요"
홍회장은 자리에 앉은채로 창민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20명이 넘는인원들이 갑자기 백화점 보안요원으로 배치된다면 분명 용창파에서 조사를 할것입니다
일전처럼 보안업체와 계약관계로 들어갈수도있지만 그렇게된다면 정식이 개입됐다는것이 들어날수도있는
점이 생기기때문에 자칫 일도시작하기전에 벽에 부딪칠수도 있고 그래서 생각한방법이 벼룩시장을 이용
하는것입니다.
일단 태성백화점에서 보안요원을 뽑는다는 문구는 지우시고 그냥 개인보안요원모집이라고 광고를 내시고 전화역시
휴대폰 번호만 집어넣으십시요..그리고 걸려오는전화는 받으시되 벌써 다 뽑았다고 해 두시고 동생들이 보안요원
으로 백화점 내부를 돌아다니면 분명 용창파에서 시비를 걸고 나올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동생들 뒷조사도 할테고 그럼 회장님은 단순하게 백화점 도난사건과 기타업무상 필요에 의해서 뽑았다고
만 말씀하시면됩니다.
필요한 이력서는 물론 가짜로 이쪽에서 준비해가지고 회장님께 드릴테니 회장님 금고속에 넣어두십시요
금고에 넣어두실때 비서실 직원들에게 금고속에 이번 착출한 보안요원들 이력서를 개인적으로 관리한다는
말씀도 자연스럽게 흘려주시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산실에 동생한명을 추가로 배치해주십시요"
창민은 입에서 막힘없이 계획에대한 얘기가 흘러나오자 홍회장은 일도 시작하기 전이지만 뭔가 되겠구나 싶은생각에
가슴이 펴지는걸 느꼈다.
"그리고 오늘저녁에 회장님사무실에 몇가지 장치를 할게있으니 비서실은 물론 다른직원들까지 전부 퇴근시켜주십시요"
"내 사무실에?"
자신의 사무실에 무슨 장치를 단다는 창민의 말이 궁금해진 홍회장이 고개를 들었다
창민은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홍회장에게 그동안 파일을 점검하면서 느꼈던 의구심에대해 설명을 했고 그러기위해서는
회장실에 카메라설치와 도청장치를 해놓고 의도적으로 이쪽에서 정보를 흘리고 자주 회장실을 비우라는 부탁까지
곁들였다
고기를 잡기위해서 그물을 치고 한쪽에서 서서히 몰아오듯 이쪽에서 찾기힘들면 그 상대가 오도록 만들어야한다는
창민의 부연설명에 홍회장은 무릅을 쳤다
이제서야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일이 일처럼 진행되는걸 느꼈기때문이다
"그리고 또하나 일단 보안요원으로 들어가는 동생들을 24시간 태성에 상주시킬계획입니다
출퇴근을 하게된다면 동생들또한 개개인이 용창파 표적이 될수도있어 차라리 같이 뭉쳐있는것이
도움이 될것같아 말씀드리는것이니 숙소문제는 회장님께서 해결해주셔야겠습니다"
"숙소는 걱정하지말게 마침 몇개 빈 사무실이 있으니 "
홍회장은 창민의 말에 기다렸다는듯 상체를 세우더니 다른 또 필요한것있으면 말하라며 뒤에서있는 사내들에게
정식과 창민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에 대해 차질없이 준비하라고 시켰다
"당분간 일이 해결될때까지 저희쪽 동생한명이 회장님 차를 운전하게 될겁니다
물론 24시간 같이 있게 될테니 되도록 회장님 저택에서 같이 지낼수있도록 해주십시요"
"알았네..그럼세..또 다른건없나?"
창민은 홍회장의 말에 김마마와 아가씨들을 떠올리며 백화점 매장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개인적으로 알고있는 누님과 아가씨들이있습니다..아직 결정은 나지않았지만 태성에 근무해도
괜찮을만큼 매너와 외국어실력들이 있으니 아마 태성이미지를 깍아먹는 일은 일어나지않을겁니다
대신 아가씨들이 과거에대해서는 묻지도 아시려고도 하지말아주십시요
이번주안으로 결정나면 바로 몇가지 교육을 받게해서 매장에서 근무할수있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사람들에게 성을 팔며 살았던 아가씨들의 어두운과거를 떠올린 창민이 홍회장을 바라보았다
"알아서 하게나..어차피 지금상태에서 매장운영도 부실하고 자꾸 떠나려는 사람들만 있어서
정상적인 영업이 제대로 안되고있는실정이나..아닌말로 와서 매장을 부셔먹는다고해도 상관없네
자네들이 계획하고있는데로 밀어부치시게나....필요한건 이쪽에서 다 준비해줄테니"
일사천리로 문제점을 짚어가며 설명하는 창민을 흐믓한 미소로 쳐다보던 홍회장이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허..허..이제야 가슴이 좀 트이는구먼..속이 확 뚫리는 기분이야"
자신의 양무릅을 두손바닥으로 턱턱 내리치던 홍회장이 품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카드를 하나 테이블위에 내려놓았다
"일단 원하는것은 이쪽에서 준비를 할테지만 따로 쓸데가있을것같아서 내 하나 만들었네"
정식과 창민은 홍회장과 테이블위에 놓여진 카드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렇지 않아도 몇가지 개인적으로 준비를하자면 돈이필요해서 홍회장에게 말을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던참이었다
"3억 넣어놨네..필요하면 더 말씀들하시게나"
홍회장의 입에서 3억이라는 숫자가 아무렇지 않게 튀어나오자 한쪽 구석에서 뭔가 컴퓨터로 작업을하던 김치복이
입을 떡벌렸다
창민과 정식역시 입이 벌어지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동생들 모습이 눈에들어오자 벌어지던 입을 다물었다
아무렇지 않게 거액을 꺼내는 홍회장이나 그런 거액을 앞에두고 표정에 변화가 없는 창민과 정식이 동생들 눈에는
별종인간처럼 보여졌다
홍회장이 태성백화점으로 돌아가고 난후 사무실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진짜 호랑이굴에가서 호랑이를 잡을지 호랑이에게 먹힐지 움직일 시간이 됐던것이다
김치복은 회장실에 설치할 카메라와 장치들을 사러나간다며 철승을 데리고나갔고 나머지는 팀을 이뤄 김치복이
정리해놓은 비서실 직원들의 주소와 장부장의 주소를 들고 직접 사는곳을 확인하러간다며 우르르 몰려나갔다
창민과 정식은 동생들이 나가는걸 지켜본뒤 탁자위에 덜렁 놓여있는 홍회장이 주고간 카드를 바라보다 서로의 손을 굳게맞잡았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의 등을 지켜줘야하는것이다
언제 어느때 등뒤로 날아들지 모를 비수를 서로가 눈이되어 막아내지 못한다면 이번일은 성공하기 힘들기때문이다
김치복의 일목요연한 파일정리를 바탕으로 정식과 창민은 하나하나 계획을 다시짜기 시작했고 4명이 한개팀이 되겠끔
인원조정도 다시하며 본격적으로 태성의 일 해결에 필요한 부분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한참 메모지에 끄적이며 뭔가를 적어가는 정식과 창민의 앞에 홍회장이 사내셋을 데리고 드닷없이 찾아왔다
쇼파에 앉아있다 엉거주춤 일어나는 창민과 정식에게 세 사내는 깍뜻한 인사를 보냈고 홍회장에게 인사를 하려고
허리를 펴던 정식과 창민은 홍회장의 만류의 손길에 그만 엉덩이를 쇼파에 내려놓았다
갑자기 방문한 홍회장을 보며 창민과 정식은 그사이 무슨 문제가 발생한것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어 홍회장의 얼굴을
쳐다보았지만 미소를 머금고있는 홍회장의 안색을 살펴보고는 이내 걱정을 지웠다
"갑자기 찾아와서 놀랬을겁니다"
"네..조금"
정식이 고개를 들어 마주앉아있는 홍회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냥 어떤곳에서 일들을 하고계신지 보고싶었습니다"
"말씀 낮추시죠..편하게 대해주시는게 저희들도 편합니다"
창민은 홍회장의 존대가 거북하다는듯 뒷머리를 긁었다
"허허..이거 늙은이가 젊은사람들에게 존칭을 쓰는것이 거북하나봅니다"
홍회장은 창민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럽니다.."
옆에있던 정식이 창민의 말을 거들고 나왔다
"그러지요..그럼 말을 좀 편하게 할테니 이해들 바랍니다"
창민과 정식의 말을 들은 홍회장은 두사람의 예의바른태도가 더욱마음에 들었지만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요즘들어 백화점에서 난동피우는 놈들도 조용하고 주차장입구에서 진을치며 행패를 부리던 놈들도 별다른 말썽이없고"
홍회장은 뜬금없이 혼자 중얼거렸지만 정식과 창민은 이내 용창파에 관한 이야기라는걸 눈치챘다
"한참 영업방해하며 난리법석을 떨던인간들이 안보이니..오히려 불안해서 꼭 폭풍전야같은 생각이들어서 말이야"
정식과 창민은 홍회장의 말을듣자 일을 서둘러 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속적인 행패를 계속 부린다면 오히려 시간이있겠지만 홍회장의 말대로 백화점과 주차장에서 조직원들의 행동에
조심을 시킨다는것은 홍회장을 향한 어떤 계획이 막바지에 다달았다는 소리와 마찬가지인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창민과 정식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회장님께 대략적인 저희들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창민이 홍회장의 얼굴을 바라보며 먼저 입을 열었다
"첫째로 우선 오늘백화점으로 돌아가시면 조그맣게 보안요원모집이라는 광고를 벼룩시장신문에 실어주십시요"
홍회장은 자리에 앉은채로 창민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20명이 넘는인원들이 갑자기 백화점 보안요원으로 배치된다면 분명 용창파에서 조사를 할것입니다
일전처럼 보안업체와 계약관계로 들어갈수도있지만 그렇게된다면 정식이 개입됐다는것이 들어날수도있는
점이 생기기때문에 자칫 일도시작하기전에 벽에 부딪칠수도 있고 그래서 생각한방법이 벼룩시장을 이용
하는것입니다.
일단 태성백화점에서 보안요원을 뽑는다는 문구는 지우시고 그냥 개인보안요원모집이라고 광고를 내시고 전화역시
휴대폰 번호만 집어넣으십시요..그리고 걸려오는전화는 받으시되 벌써 다 뽑았다고 해 두시고 동생들이 보안요원
으로 백화점 내부를 돌아다니면 분명 용창파에서 시비를 걸고 나올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동생들 뒷조사도 할테고 그럼 회장님은 단순하게 백화점 도난사건과 기타업무상 필요에 의해서 뽑았다고
만 말씀하시면됩니다.
필요한 이력서는 물론 가짜로 이쪽에서 준비해가지고 회장님께 드릴테니 회장님 금고속에 넣어두십시요
금고에 넣어두실때 비서실 직원들에게 금고속에 이번 착출한 보안요원들 이력서를 개인적으로 관리한다는
말씀도 자연스럽게 흘려주시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산실에 동생한명을 추가로 배치해주십시요"
창민은 입에서 막힘없이 계획에대한 얘기가 흘러나오자 홍회장은 일도 시작하기 전이지만 뭔가 되겠구나 싶은생각에
가슴이 펴지는걸 느꼈다.
"그리고 오늘저녁에 회장님사무실에 몇가지 장치를 할게있으니 비서실은 물론 다른직원들까지 전부 퇴근시켜주십시요"
"내 사무실에?"
자신의 사무실에 무슨 장치를 단다는 창민의 말이 궁금해진 홍회장이 고개를 들었다
창민은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홍회장에게 그동안 파일을 점검하면서 느꼈던 의구심에대해 설명을 했고 그러기위해서는
회장실에 카메라설치와 도청장치를 해놓고 의도적으로 이쪽에서 정보를 흘리고 자주 회장실을 비우라는 부탁까지
곁들였다
고기를 잡기위해서 그물을 치고 한쪽에서 서서히 몰아오듯 이쪽에서 찾기힘들면 그 상대가 오도록 만들어야한다는
창민의 부연설명에 홍회장은 무릅을 쳤다
이제서야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일이 일처럼 진행되는걸 느꼈기때문이다
"그리고 또하나 일단 보안요원으로 들어가는 동생들을 24시간 태성에 상주시킬계획입니다
출퇴근을 하게된다면 동생들또한 개개인이 용창파 표적이 될수도있어 차라리 같이 뭉쳐있는것이
도움이 될것같아 말씀드리는것이니 숙소문제는 회장님께서 해결해주셔야겠습니다"
"숙소는 걱정하지말게 마침 몇개 빈 사무실이 있으니 "
홍회장은 창민의 말에 기다렸다는듯 상체를 세우더니 다른 또 필요한것있으면 말하라며 뒤에서있는 사내들에게
정식과 창민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에 대해 차질없이 준비하라고 시켰다
"당분간 일이 해결될때까지 저희쪽 동생한명이 회장님 차를 운전하게 될겁니다
물론 24시간 같이 있게 될테니 되도록 회장님 저택에서 같이 지낼수있도록 해주십시요"
"알았네..그럼세..또 다른건없나?"
창민은 홍회장의 말에 김마마와 아가씨들을 떠올리며 백화점 매장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개인적으로 알고있는 누님과 아가씨들이있습니다..아직 결정은 나지않았지만 태성에 근무해도
괜찮을만큼 매너와 외국어실력들이 있으니 아마 태성이미지를 깍아먹는 일은 일어나지않을겁니다
대신 아가씨들이 과거에대해서는 묻지도 아시려고도 하지말아주십시요
이번주안으로 결정나면 바로 몇가지 교육을 받게해서 매장에서 근무할수있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사람들에게 성을 팔며 살았던 아가씨들의 어두운과거를 떠올린 창민이 홍회장을 바라보았다
"알아서 하게나..어차피 지금상태에서 매장운영도 부실하고 자꾸 떠나려는 사람들만 있어서
정상적인 영업이 제대로 안되고있는실정이나..아닌말로 와서 매장을 부셔먹는다고해도 상관없네
자네들이 계획하고있는데로 밀어부치시게나....필요한건 이쪽에서 다 준비해줄테니"
일사천리로 문제점을 짚어가며 설명하는 창민을 흐믓한 미소로 쳐다보던 홍회장이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허..허..이제야 가슴이 좀 트이는구먼..속이 확 뚫리는 기분이야"
자신의 양무릅을 두손바닥으로 턱턱 내리치던 홍회장이 품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카드를 하나 테이블위에 내려놓았다
"일단 원하는것은 이쪽에서 준비를 할테지만 따로 쓸데가있을것같아서 내 하나 만들었네"
정식과 창민은 홍회장과 테이블위에 놓여진 카드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렇지 않아도 몇가지 개인적으로 준비를하자면 돈이필요해서 홍회장에게 말을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던참이었다
"3억 넣어놨네..필요하면 더 말씀들하시게나"
홍회장의 입에서 3억이라는 숫자가 아무렇지 않게 튀어나오자 한쪽 구석에서 뭔가 컴퓨터로 작업을하던 김치복이
입을 떡벌렸다
창민과 정식역시 입이 벌어지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동생들 모습이 눈에들어오자 벌어지던 입을 다물었다
아무렇지 않게 거액을 꺼내는 홍회장이나 그런 거액을 앞에두고 표정에 변화가 없는 창민과 정식이 동생들 눈에는
별종인간처럼 보여졌다
홍회장이 태성백화점으로 돌아가고 난후 사무실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진짜 호랑이굴에가서 호랑이를 잡을지 호랑이에게 먹힐지 움직일 시간이 됐던것이다
김치복은 회장실에 설치할 카메라와 장치들을 사러나간다며 철승을 데리고나갔고 나머지는 팀을 이뤄 김치복이
정리해놓은 비서실 직원들의 주소와 장부장의 주소를 들고 직접 사는곳을 확인하러간다며 우르르 몰려나갔다
창민과 정식은 동생들이 나가는걸 지켜본뒤 탁자위에 덜렁 놓여있는 홍회장이 주고간 카드를 바라보다 서로의 손을 굳게맞잡았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의 등을 지켜줘야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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