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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사각지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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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2 회 작성일 23-12-25 22: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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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자를 들고있던 민수의 눈에 세사내가 의수에 사시미칼을 장착하는게 눈에보였다
다른사내들과는 틀리게 행동에 절도가있어보이는 사내셋이 자신들을 향해 걸어오자 자기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들어가
긴장상태가 된것인데 그때 뒤에서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잡아당기는 느낌에 고개를 돌리자 정식의 친구인 창민이 자신과
철승의 어깨를 벌써 창민의 뒤쪽으로 잡아당겼던것이다.

창민과 세사내의 거리는 이내 다섯발자국정도로 좁혀졌다.
형광등 불빛에 비치는 사시미칼의 하얀 날 자국에 반사되는 빛이 으시시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민수와 철승의 몸을 포를 떠서 청과물 시장 쓰레기더미에 파묻어버리려 했던 사내들은 곱상한 사내가 민수와 철승을 뒤로
잡아당기며 앞으로 나서자 동시에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나 이내 사내셋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아무래도 상관없다는듯 품 자 형태로 창민쪽을 향했다.
이제 두어걸음만 더 걸어오면 저들의 사정권안에 든다는 생각에 창민은 오른쪽 발을 살며시 뒤로빼더니 바닥에 떨어져있는
갈고리의 밑부분을 발끝부분으로 강하게 걷어차 올렸다.

"슈욱"

갈고리는 다가오는 사내들중 가운데사내의 목부분을 향해 힘차게 날라갔다.
그러자 가운데 사내가 무의식적으로 팔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가렸고 그 가린 의수중간쯤에 갈고리는 힘차게 박혀버렸다.
정상적인 사람같으면 갈고리가 박힌 통증으로 비명을 지르며 소동을 일으키건만 갈고리가 박힌 사내는 이내 다른손으로
의수중간부분에 박힌 갈고리를 빼어 저만큼 던진다음 흉흉한 눈빛을 내며 창민에게 세사내중 제일먼저 달려들었다.

"사사삭"

사내가 밑에서 긁어올린 사시미칼은 창민의 빰을 반뼘정도 차이를 두고 훑고 지나갔다
실내에서지만 그 휘두르는 힘이 워낙강한지 움직일때마다 섬뜩한 소리를 내었다.
창민이 두손을 아래로 늘어트린체 오른발을 축으로 왼발을 가볍게 툭툭 거리며 흔들었다.
사내는 창민의 발이 신경쓰이는듯 곧바로 공격을 못하고 잠시망설이더니 이내 오른발을 들어 창민의 사타구니쪽으로
강하게 뻗어올리며 왼쪽에 꽃혀있던 사시미칼도 동시에 창민의 관자노리 부근을 노리며 달려들었다

고개를 뒤로 확 젖히며 사선자세로 몸을 돌리자 사시미칼은 창민은 눈앞에서 잠깐 모습을 보이더니 사라졌고 사타구니
를 공격하던 발도 허공을 훑고 제자리를 돌아갔다.

두번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자 사내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는걸 느꼈다.
다람쥐같이 피하기만 하는 창민이 얄미웠던것이다.
다시금 창민쪽을향해 팔을 뻗으려던 사내는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걸 느꼈다.

어느틈엔가 자신의 품쪽으로 바싹 다가온 창민이 자신의 목줄을 움켜쥔모습이 눈에 들어온것이다
왼손을 들어서 자신의 목을 움켜쥐고있는 창민의 머리통에 칼을 박으려고했던 사내는 왠일인지 꼼짝못하는
자신의 손을 고개를 젖힌상태에서 곁눈질하며 보려고 애를썼다

"후훗...팔을들수가없지?..아마 영원히 그쪽팔을 못쓸거다.."

창민은 사내의 귀에서 입을떼고는 움켜쥔 손에 힘을주었다

"퍼석"

사내의 목에서 과자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손에 힘을푼 창민의 손을 떠나 바닥에 "쿵" 하며 쓰러져버렸다
창민은 사내의 몸에 발을 끼우고는 사내를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내둘을 향해 걷어올리고는 시야가 가려진 틈을타
사내의 몸과 같은 방향으로 바닥에 딛고있던 뒷굼치를 들며 공중으로 2미터쯤 몸을 이동시켰다
사내를 쓰러트린다음 공중으로 몸을 떠올린 창민의 행동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공중으로 몸을 떠올린 창민은 쓰러진 사내의 몸뚱아리가 자신들을 향해 덮쳐들자 옆으로 추춤 피하는 사내둘을 향해
주먹과 발끝으로 동시에 공격을 가했다
우선 왼쪽손이 한사내의 인중에 꽃혔는지 묵직한감촉이 창민의 손등을 타고 올라왔다
그러나 발끝쪽은 공격이 불안했던지 그만 허공을 훑고 지나갔고 뒤이어 따끔 거리는 통증이 창민의 몸을 깜싸안았다.

바닥에 손을 집고 상체를 숙인 창민의 몸에 들어온광경은 급소인 인중을 얻어맞은 사내가 신음소리도 못내고 자신의
얼굴을 감싸쥔체 데굴데굴 구르는광경과 사시미칼에 묻어 점점 방울져 내려오는 피를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
또다른 사내의 얼굴이 보였다.

인중을 가격하며 자신도 모르게 공중에서 몸의 중심이 흩어졌는지 다른사내에게 오히려 창민이 당한것이다
그러나 그리 심한 상처는 아니었다.
정갱이 부근바지가 찢어지고 상처가 얉게 나있었지만 긁힌정도로 중하지는 않았기때문에 움직이는데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이다

약간의 방심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던것이다
만약 전문가였다면 창민의 다리 한쪽은 이미 자신의 몸과 분리가된체 땅바닥에 뒹굴고 있었을 것이다.
약간의 고통이 오히려 창민에게는 약이 되는 효과를 가지고왔다.
좀처럼 긴장상태를 가질수없었던 창민의 몸이 서서히 날곶이 선 검사의 칼처럼 날카롭게 긴장되고 있었기때문이다

베었다 싶어 좋아했던 사내는 창민이 아무런 이상없이 다시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자 그대로 창민의 머리를향해
있는힘껏 자신의 왼쪽 의수를 찔러나갔다
거리가 없었기에 이번에는 틀림없이 창민의 머리를 앞에서 뒤로 자신의 칼이 관통했을거라는 기대감을 갖은 사내는
이내 부딪치는 느낌없이 허공에서 머물러있는 자신의 왼팔을 쳐다보았다.

없었다..
금방까지 날이 날카롭게 선 자신의 의수와 사시미칼이 없어졌던것이다.
통증은 없었지만 허전했던것이다.
다시 창민쪽을 바라봤지만 이내 깜깜해져오며 의식이 점점 멀어진 사내는 3미터쯤 뒤로 날라가 권칠상의 앞에 개구리 패대기치듯이
널부러지며 쓰러져버렸다.

창민의 머리통을 향해 찔러오던 의수를 상체를 숙인상태에서 몸을 반바퀴회전시키며 팔꿈치로 사내의 의수연결부분을 강하게
가격하며 회전하며 들어올린 오른발전체로 사내의 명치중심부분을 회전탄력과 몸의 힘을 집중해 걷어자 사내를날려버린
창민의 행동은 마치 영화에서처럼 잘짜여진 각본처럼 일어났던것이고 그걸 정확히 바라본사람은 정식이 혼자뿐이었다.

장내는 이내 잠시 조용해졌다.
조막손패거리들과 정식일행들 역시 창민과 세사내의 싸움에 신경을 곧추세웠던것인데 모든것이 순식간에 정리되자 여기저기
놀란눈을 뜨며 시간정지 상태가되버린것이다
권칠상역시 자신이 유일하게 믿었던 세사내가 간단한 몸동작에 피떡이 되서 널부러지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때 장내의 흐름을 깨는 목소리가 사무실 안에 울려퍼졌다.

"뭐하고있어 새끼들아 ..싸움구경하러왔어?"

자신의 동생들에게 소리를 친 정식이 볼링핀 쇠몽둥이를 들고 뭉쳐있는 조막손패거리의 중심부쪽으로 몸을 날렸다
이내 정신을 차린 민수와 철승 그리고 정식일행과 같이왔던 세사내도 같이 엉켜서 싸움을 시작했다.
이미 숫자를 떠나서 전세는 정식의 일행쪽으로 기울어져있었다.
무릇싸움에서 승기란 쪽수로 밀어붙인다고해서 정해지는게 아닌것이다.
여기저기 하나둘씩 조막손 패거리들이 힘을 못쓰고 널부러지기 시작했고 당연 정식의 춤을추는 쇠몽둥이의 활약이 압권이었다.

창민은 앞쪽에서 자신을 쳐다보는 권칠상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자신에게 갈코리와 쇠꼬챙이를 들고 달려드는 사내들을
한방에 한명씩 바닥에 쓰러트렸다.

권칠상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창민을 흡사 귀신보듯 눈을 크게 뜨고는 옆에서 주춤거리는 자신의 패거리들을 끌어당겨
창민을 막으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벽쪽으로 몸을 옮겼다.

네명의 사내가 알수없는 소리를지르며 동시에 창민쪽으로 몸을 덮쳐왔다
그러나 맨먼저 창민에게 덮쳐오던 사내는 발끝에 걸려 저만큼 나가떨어졌고 두번째 사내역시 주먹에 눈부분을 가격당해
그자리에서 뒹굴기시작했고 또다른 사내역시 사타구니부분을 잡고 그자리에서 주저앉아버렸다.
남은 한사내는 손을 벌벌 떨며 갈고리를 위에서 아래로 찍으며 창민에게 달려들었지만 이미 공포에 젖어있는 행동이라
그리 위협적이지않았고 내려쳐진 팔 안쪽으로 등을 갖다대며 두손으로 사내의 팔을 잡아당기는 창민의 행동에 사내는
정식일행쪽 방향으로 날라가더니 바닥에 " 퍽 " 소리를 내며 몸을 구겨뜨렸다.

자신의 앞이 텅 비어 버리자 권칠상은 품에서 칼을 꺼내 창민을 향해 겨누었지만 이내 창민이 바로 코앞까지 다가오자
그만 칼을 버리고는 창민의 발끝을 잡고 살려달라며 벌벌떨었다.

그래도 명색이 조직의 우두머리인데 난데없는 행동에 창민도 걸음을 멈추고 황당한 표정으로 자신의 발목을 잡고 사정을
하는 권칠상을 쳐다보았다.
최소한 다른사내들과는 틀리게 한가닥 할 실력을 갖춘 인물인줄 알았는데 뒷골목 양아치만도 못하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을
터트렸고 그 광경을 본 다른 조막손 패거리들 역시 하나둘 갈고리를 든 손을 늘어트리고는 한쪽으로 비켜서기 시작했다

사무실에그나마 온전하게 서있는 조막손 패거리들은 열명남짓 그러나 전부 일반 장애인들과 다를게 없는 사내들이었다
무리지어 다니며 팔에 꽃혀있는 갈고리로 서민들에게 행패를 부릴줄만 알던 사내들이라 진짜 싸움꾼인 정식의 일행들에게는
상대가 안됐고 자신들의 우두머리라는 권칠상이 이름도 알지못하는 곱상한사내의 발밑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자
싸움의 전의를 잃어버렸던것이다.
아니 설사 싸운다고하더라도 이미 40여명이었던 동료중 대부분이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상태라 자신들도 곧 같은 처지가
될거라는것을 알았기에 두손을 내려버린것이다.

그러나 창민은 엎어져 자신의 발목을 잡고 사정하는 권칠상의 두손목을 잡고 자신의 몸쪽으로 권칠상을 일으켜세웠다
권칠상은 자신의 육중한 몸이 부드러운 기운에 휩싸여 가볍게 일으켜지자 당황스런 눈빛으로 창민을 바라봤지만
웃음어린 창민의 얼굴을 보고는 내심 안도에 한숨을 내쉬었다
곱상한 얼굴을 가진 창민의 웃음을보고는 살았다 싶은 생각에 잠시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내쉬는순간 권칠상의 입에서
괴성이 터져나왔고 뒤이어 두손이 손목부근에서 덜렁거리기 시작했다

창민이 두손목을 부러뜨려 버린것이다.
잔인하기 그지없는 행동이지만 여기서 만약 관용을 베푼다면 이런류의 사내들은 또다시 뒤통수를 칠것을 알기에 다시는
더 나쁜 생각을 못하도록 아예 두손목을 뽑아버린것이다.
아마도 이 사내는 평생 두손목을 사용하지 못할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놓지 않으면 다른 선량한 사람들이 얼마나 피해를 입을지 모르기에 다소 잔인하지만 이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이들었기때문이다

곁에서 이광경을 지켜본 정식의 동생과 사내셋은 창민의 행동에 자신들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외모와 틀린 창민의 잔인한 행동에 두려움을 느꼈기때문이다
그러나 정식은 자신이라면 창민보다 다 잔인하게 행동했을거라는 생각에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도 표정에 변화를 일으키
지않았다.
자신이 생각한대로 창민은 예전과는 비교도 안돼는 실력을 지녔던것이고 그런 놈이 자신의 둘도없는 친구라 생각하자
싸움와중에도 가슴이 든든해져왔다.

"두다리까지 병신을 만들려다 참은거다"

창민은 자신의 덜렁거리는 손목을 부여잡고 눈물 범벅이 된 권칠상을 뒤로 한체 사무실입구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조막손패거리들은 창민이 입구쪽으로 몸을 움직이자 서둘러 사무실 내부쪽으로 몸을 이동시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려운 눈빛으로 창민을 쳐다보았지만 창민의 몸은 벌써 계단 아래로 사라지고있었다.

찬 공기를 코로 들이키며 담배를 피우기 위해 품을 뒤지던 창민의 앞으로 벌써 불이붙어 연기를 모락모락 피우는
담배하나가 시야에들어왔다

어느틈엔가 정식이 따라나와 담배불을 붙여준것이다.
받아든 담배연기가 폐속 깊숙히 들어가자 좀전에 날카롭게 섯던 긴장이 한올 한올 풀어 없어지는걸 느낀 창민이 입구쪽에
늘어져있는 하수도 배관위로 엉덩이를 걸치며 앉았고 뒤이어 정식도 옆에 나란히 앉아 같이 담배한개피를 다 피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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