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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사각지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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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6 회 작성일 23-12-25 19: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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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민이 화장실을 갔다온사이 술자리가 의외로 빨리끝났는지 계단쪽으로 우르르 몰려있는 일본인들이 눈에보였다.
룸밖에서 지켜본 세사내는 벌써 나갔는지 창민의눈에는 보이지않고 대신 토산품사장이 뭔가를 일본인들에게
열심히 설명하고있었다.

일본인 15명 전부 다찌들이 붙었으니 오늘 하루 수입만 두당 1만5천엔씩 그러니까 한국돈으로 대략 240만원돈이
토산품 사장의 주머니로 들어가는것이다.
생산원가 한푼 안들어가고 말 몇마디와 전화한통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치고는 꽤 큰 거금인것이다.
물론 하루에 이자로 몇천만원씩 벌어들이는 개인재벌들에 비하면 새발에 피같은 돈이겠지만 일반 샐러리맨들한달
월급이 아직 평균 2백만원이 안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엄청난수입인것이다.

그러기에 토산품점을 비롯 쇼핑센타등지에서 물건을 파는것보다 야간매춘알선에 더 열을올리는 이유도 바로
원가없이 벌어들이는 고소득때문인것이다.

더구나 2박3일 일정으로 온 오늘 첫날이었기에 내일 15명중에 아마도 대부분은 그대로 연장될것이기에 이틀동안
약 5백이라는 돈을 거머쥐는 토산품사장의 얼굴은 싱글벙글 거렸고 조명에 비치는 얼굴은 벌개져있었다.

거기에 가라오케에서 나오는 매출의 약 20프로를 따로 챙겨 은행구좌로 보내주니 업주입장에서는 정식계산보다
20프로 더 얹어 계산해서 그걸 그대로 주는거라 손해볼게없고 받는사람입장에서는 알선료 이외의 수입이기에
대부분 이렇게 개인또는 여행사와 연관관계를 가지고 영업을 하는것이다.

토산품사장이 마지막으로 계단을 밟고 밖으로 나가자 일순간 홀안이 조용해진 느낌이 들었다.

봤어?
김마마는 창민을 흘끔거리더니 계단쪽을 쳐다보며 뜬금없이 말을꺼냈다.
못봤는데요..
창민역시 봤냐는 말뜻을 짐작하고는 고개를 저었다.

김마마역시 계속 룸쪽을 쳐다보았기에 그 일본인들이 언제 나갔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수가없다는듯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갑자기 김마마가 주머니에서 전화기를꺼내들었다.
누구니?
응..혜정이구나..
도착했니?
.....
전부?
....
몰라?
....
그래 나중에 무슨문제있으면 따로 연락 하고 문제 안생기게 잘하고 연짱으로 가게 니가 애들한테 룸전화로 얘기해줘라
....
그래 수고해라..

자세를 고쳐앉은 김마마는 창민을 바라보았다.
나이만 아니라면 한번아니라 열번쯤 대쉬하고싶을정도로 조명에 빚추어지는 창민의 외모는 완벽했다.
특히 허리뒷선과 탄탄한 엉덩이 근육을 슬쩍 흠쳐볼라치면 자신도 모르게 팬티 안이 젖어 오기때문에 되도록 안보려고
노력하지만 지금같이 전부일을나가 긴장이 풀어지는 시점에서는 속안에서 성욕이 꿈틀거리는것이다

저번 귀두부근만 살짝 넣다 뺀것이 그렇게 아쉬울수가없는순간이다
그렇다고 한번 하자고 할수도있겠지만 창민이 어떻게 나올까하는 걱정과 동업자관계에서 육체관계를 맺어버리면
이도저도 안되기에 참고있지만 할수있다면약이라도 먹여 잠재운다음 맘껏 먹어버리고싶은게 김마마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카라오케 사장이 오더니 간만에 술한잔하자며 웨이터에게 위스키와 과일안주를 가져오게하는걸 김마마는 일있다며
다음에하자고 거절한다음 창민과 함께 주차장에 세워둔 차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계단쪽으로 나가자 업소 정문에 세워놓은줄 알았던 차가 보이질 않았다.
뒤따라 계단을 올라오던 웨이터가 죄송하다는듯 정문쪽에 차가 잔뜩 밀려있어가게 뒤쪽에 차를 세워놓았다며 가게 뒤쪽
주차장으로 뛰어갔다.

간만에 아가씨들이 한꺼번에 그것도 평일에 한명 열외없이 다빠진상태라 할일이 없어진 김마마는 창민에게 집에서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옆에 서있던 창민도 몸을 풀려는지 깍지를 낀 양손을 쭉 올리더니 온몸을 비틀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김마마는 다시금 팬티안에 물이 흘러내리는걸 느끼며 이러다 사고치겠다 싶어 살짝 허벅지를 꼬집었다.
그러나 한번 불붙으면 장소관계없이 자위라도 해야하는 자신의 육체를 알기에 김마마는 곤혹 스러웠다

그때 다시 김마마의 핸드폰이 울렸다.
지하에서나오자 진동에서 벨로 바꿨는지 최신유행하는 노래가 핸드폰에서 흘러나왔다.

여보세요?
.......
니들 언제나갔니?
.......
같이 안나갔어?
......
그럼 호텔에 누구누구 있는거야?
......
니들만 셋이 같은방에 있다고?
......
그럼 그사람들은?
......
돈은?
......
받았다고?
......
그래 무슨일있으면 빨리연락해줘라
......

창민은 김마마의 통화 내용을 듣고 바로 사라진 그 일본인들 파트너인 아가씨의 전화라는걸 알았다.

동생?

김마마는 다소 불안한 얼굴로 창민을 바라보았다.
재수없지만 한번도 자신의 예감이 어긋난적이 없는지라 자신도 모르게 창민에게 나쁜일이 생길것같다고 생각하자
좀전에 일어났던 성욕이 사라지는걸 느꼈다.
그만큼 불안한것이다.

왜그래요?

창민은 불안해 하는 김마마를 쳐다보며 통화 내용을 물어보았다.

사라졌다는데..
김마마는 창민의 물음에 짧게 대답했다.

자세히좀 얘기해봐요..무슨말인지..

창민은 짧은 김마마의 대답에 다시 채근했다.
사라진다면 어디로사라진건지 왜 아가씨들만 호텔에 먼저 가있는건지가 궁금했기때문이다

그러니까...
김마마의 얘기는 술자리 도중 세사내가 돈과 호텔룸키를 주며 아가씨들에게 먼저 호텔로 가있으라고하고는
세명이 슬그머니 나갔다는것이다.
어디로 간다는 얘기도 없었고 술자리에서 술도안마시고...
다행히 일단 돈은 받았으니 아침까지는 일본인들이 호텔에 들어오던 말던 아가씨들이야 손해볼게없으니
차라리 안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아가씨들의 이야기까지 창민에게 얘기한것이다.

뭐..개인적인 일로 어디들 갔겠지.

창민은 너무 무겁게 생각하는것 같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으로 김마마에게 얘기한후 주차장쪽을 쳐다보았다.

차를 가지러 간 웨이터가 너무 늦는것이다.
주차장까지 거리는 건물을 끼고 도는것까지 계산해도 15미터정도라서 차를 빼서 가지고 올 시간이 한참이나 지난것이다.
간혹 운전을 잘 못하는 웨이터가 차를 빼는도중에 벽쪽이나 옆차를 긁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본 창민은 주차장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주차장쪽으로 막 꺽어진 창민의 눈에 들어온것은 차 앞에 엎어져서 꿈쩍도 안하는 웨이터의 뒷모습이었다.

양쪽에 봉고차 두대와 그 가운데 김마마의 차 앞에 웨이터가 쓰러져있는것이다.
그러나 주차장에는 사람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창민이 웨이터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순간 벽쪽 그늘진곳에서 검은양복을 입고있는 일본인셋의 모습이 눈에들어왔다.
세명의일본인은 꼼작도 안한상태에서 움직이는 창민을주시하며 파란 안광을 쏟아냈다

섬뜩한 느낌이 창민의 뒷골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갔다.
강한상대를 만나면 만날수록 창민은 알수없는 희열에 온몸이 긴장되는것이다
암자생활을 할때도 큰스님은 창민을 보며 매번 혀를끌끌 차곤 하셨다.
평생 피로 얼룩진 인생을 살아야할 놈이라며 차라리 머리깍고 중이나 되라시며 입적하시는 그날까지 창민을 구박했던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창민을 걱정하시며 얼마안남은 가는길에 잡놈하나 사람만들겠다며 창민을 호되게 단련시켜주신것도
바로 큰스님인데 왜 갑자기 이순간에 큰스님얼굴이 떠오르는지 창민은 머리를 흔들고는 일본인들을 쳐다보았다.

주차장의 바닥이 타일로 되있는데도 세사내가 걸을때 소리하나 흘러나오지않았다
구두 뒤축이 땅에 닺으며 나는 똑깍 소리도 나지않는것이 일반 무예가 아닌 내공을 기초로한 무예를 익힌 사내들인것이다

품자형태로 창민을 애워싼 일본인들 중에 가운데 스포츠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185정도의 사내입에서 창민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전형적인 일본사내같이 보였지만 발음을 들어보니 아무래도 재일교포같다는 생각이들었다.

무슨일?
창민은 왼쪽 발 앞축에 힘을주며 교포사내에게 짧게 물었다.

저번 롯드호텔에서의 사건을 기억하시므니까?..
교포사내는 두 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리고는 창민에게 롯드호텔사건에 대해 물어보았다.
역시나 창민의 불안한 예감이 들어맞은것이다.

모르겠는데..
창민은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오른쪽 발을 뒤로 빼고는 중심축을 왼쪽발에서 오른쪽발뒷쪽으로 이동시켰다.
계보없는 호신술도 아닌 막신술이라며 큰스님께 사사받은 이자세는 전후좌우 어느방향의 공격에도 자신의
지킬수있는 자세였다.

알고있다는 대답으로 듣겠스므니다.
교포사내가 창민에게 말을하더니 고개를 꾸벅 숙였다.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는 교포사내를 본 창민은 의아한표정을 지으며 긴장을 풀지 않았다.

교포사내는 윗옷을 벗더니 다른 사내에게 옷을 건네고는 손짓을 했다.
그러자 품자형태로 창민의 전후를 막아선 사내둘이 서너걸음 뒤로 물러났다.

으드득..
교포사내가 목을 돌리자 뼈마디가 어긋나는 거북한 소리가 주차장을 울렸다.
기선을 제압하기위한 전형적인 건달들의 싸움형태인것이다.
목에서 나는 소리를 듣자 창민의 몸도 자연적으로 풀어졌다.
앞에선 교포사내가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는걸 몸이 느꼈는지 의지와는 다르게 이완이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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