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패닉 팬픽. 표류하는 러브 타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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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러브·타임
3:독수리는 춤추듯 내리다
사랑을 하는 여자는 강하다. 그리고, 사랑을 자각한 여자는 좀 더 강하다.
카나메는 소스케의 제일 방위 라인을 돌파해, 전장을 현관 앞에서 거실로 이동시
키고 있었지만, 여기에서도 소스케는 그녀의 파상 공격을 잘 막고 있었다.
능란하게 드레스로부터 어깨를 드러내며 조금씩 옆에 달라붙는 카나메에게서, 상
체를 뒤로 젖혀 억지로 거리를 취하면서 소스케는 말했다.
「치도리, 너의 인공 호흡법은 방식이 이상하다」
「저것은 인공 호흡이 아니잖아. 키스란 거야 정말」
「사람이 입을 맞추는데, 인공 호흡 이외에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건가」
「커서. 너는 누군가 특별한 사람과 입술을 겹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어?」
「그렇다. 예를 들어 칼리닌 소령은 내게 있어 아군이며 적이며, 군인으로서 경애
하는 특별한 존재이지만, 그와 입술을 겹치고 싶다고 느꼈던 적은 없다」
「있으면 곤란해!」
당황하며 카나메는 말했다. 일부 여자라면, 그런 시추에이션을 매우 기뻐하겠지
만, 행복인지 불행인지 그녀에게는 그런 사고법은 없다.
「그게 아니라……아―, 전에, 瑞樹(등장인물 중 하나인 듯 하나 누구인지 모르겠
음)하고 키스했잖아. 그 때 너는 어떻게 생각했어?」
「명령대로 임무를 수행했음에도 상관없이, 그것을 비난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느꼈다. 룰은, 미리 제시되어 있지 않으면, 그것을 지킬 필요가 없는 게 아닌가」
「그러면, 특별히 키스 자체에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다는 거야」
「그렇다」
「후∼응, 그럼 말야……」
소파에서 옆에 앉는 소스케에, 몸을 기대면서 말했다.
「내가 키스했을 때도,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어?」
「아니, 그렇지 않았다……」
소스케가 뭐라고 계속할 것인가, 카나메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기다리고 있
었다.
「우선 최초로 느낀 것은 놀라움이다. 특별히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나에게, 인공
호흡을 시도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 그래」
카나메는 무심코 이마에 손을 댔다. 어째서 이 남자와 이야기하고 있으면, 이렇
게도 무력감에 괴롭혀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라고 분노조차 느껴 버린다. 하
지만, 그런 그녀의 태도에 구애받지 않고 소스케는 계속했다.
「게다가 너는 자신의 혀로 나의 입속을 뒤졌다. 모친이 씹은 음식을 요구하는 유
아라면 몰라도, 너는 거기까지 굶고 있던 것도 아니고, 내가 입에 음식을 넣고 있
던 것도 아님을 알고 있었으니까, 이것은 비정상인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너무라고 하기에도 지나친 연애 음치인 상태에, 다가서고 있던 카나메의 몸이 조
금 되돌아갔다.
「――하지만 그것보다 큰 문제가 있었다」
「뭐야, 그건?」
조금 전까지의 달콤한 열의가 가득찬 질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평소의 회화와 같
은, 반 의무적인 공격에 가깝다. 하지만, 소스케는 그런 목소리의 어조에는 무관심
했다.
「그만큼 비정상인 행위를 받으면서, 나는 그것을 불쾌하다고는 느끼지 않은 것이
다. 아니, 그 뿐만 아니라, 이 시간이 쭉 계속되면 좋다고 느꼈다」
「……소스케……」
카나메의 날카로운 눈초리가 크게 크게 떠졌다.
「나는, 어딘가 이상한 건가」
곤란한 것 같은 시선을 발하는 소스케의 목에, 카나메는 무심코 달라붙었다.
「으응, 소스케. 그것으로 좋아. 신경 쓰이는 여자아이에게 키스당하면, 대부분의
남자는 기뻐지니까」
호리호리한 몸매의 스타일에는 어색한 굵기의 목에, 날씬한 팔이 감긴다. 소년의
오른쪽 볼에 밀려온 작은 머리가 그렇게 말을 걸자, 그의 목소리는 확실히 안도의
기색을 나타냈다.
「이해했다. 확실히 나는 너를 신경쓰고 있고, 입술을 접촉하는 것으로 기쁨을 느
끼고 있다……」
「참 잘했어요」
그렇게 말하며 팔에 힘을 집중하자, 소스케와 카나메의 거리가 한층 더 가까워졌
다. 박크뷰 드레스와 위장무늬 T셔츠의, 얇은 2매의 옷감 너머로, 두 명의 가슴은
딱 만났다. 왼쪽 가슴에서 자신의 심장이 두근 울자, 오른쪽 가슴에서 상대의 심장
의 두근 우는 것이 들렸다.
도근(두근) 도근(두근) 도근(두근) 도근(두근)――――
자신과는 다른 몸이, 자신과 하나가 리듬을 새긴다. 흥분해도 좋아야 할 상황에
도 불구하고, 카나메는 자신의 마음이 침착해져 가는 것이 느껴졌다.
(이대로, 나의 몸과 소스케의 몸이 녹아버리면 좋은데……)
두 개의 몸이 하나가 되는 것은, 그러나 꽤 어렵다.
도근(두근) 도근(두근, 두근) 도근(두근, 두근, 두근)――――
소녀가 노래하듯이 매끄러운 심장 뛰는 소리와는 대조적으로, 소스케의 심장은
알레그레토에서 알레그로, 알레그리시모로, 동시에 포르테에서 포르티시모로, 펀칭
볼과 같이 빠르고 격렬하게 요동쳤다. 하지만, 카나메는 그가 흥분하고 있다고 하
는 사실조차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그런 그녀가 꼭 껴안은 채 본래라면 모든
트러블에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소스케는, 몸을 딱딱하게
한 채로 조그만 운신도 할 수 없었다.
「……치도리……」
머리의 뒤에서, 쉰 목소리가 줄이어 나오는 것을 카나메는 들었다.
「응?」
자신의 입으로부터 나왔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달콤한 목소리다.
바보같다. 바보같지만……하지만, 매우 멋있다.
소스케의 목소리에도, 자신의 목소리에도, 카나메는 취해 갔다.
「미안하지만, 떨어져 주지 않겠는가」
소스케가 한 믿을 수 없는 말에 한순간에 취기가 깬다. 하지만, 그녀는 소년의
말에 따르려고 하지 않았다. 아니, 반대로 목에 감은 팔로 한층 더 강하게 소스케
에 몸을 꽉 눌렀다.
「싫어. 너, 또 어차피 시시한 일 생각하고 있는 거겠지. 오늘은 그런 것 전부 헐
어 줄 거니까」
「아니, 그렇지 않다. 아무래도 나는 감기에 걸린 것 같다」
「아까까지도 아무 문제 없었잖아. 변명은 듣지 않을 거야」
「아니, 사실이다. 내가 걸리는 건 어쨌든, 너에게 감기를 옮길 수는 없다」
후후, 어쨌든 좋은 녀석. 한 번 깬 취기가 다시 깊어진다. 소스케의 체온과 고동
을 느끼면서, 카나메는 대답했다.
「괜찮아. 나는 함께 감기에 걸리고 싶은 기분이니까」
「그것은 안 된다. 거기에더 나는 꽤 중증인것 같다」
「어디가 나쁜 거야?」
소년의 진심인 말에, 걱정이 된 카나메는 몸을 떼어놓고, 평상시와는 달라 홍조
를 띈 소스케의 얼굴을 정면에서 응시했다.
「으음, 체온과 심박수가 상승해, 무엇인가가 가슴으로부터 복받쳐 오는 것 같고,
게다가 흉부에 날카로운 아픔이 달린다」
눈썹을 찡그리며, 침통한 표정으로 그는 계속 말했다.
「이런 악질적인 감기는 처음이다. 〈미스릴〉의 건강 체크를 요전 날 받은 바로
직후인데, 혹은 무엇인가 급성의 전염병이라도--」
「소스케, 너, 그런 기분이 든 것, 지금까지 없었던 거애?」
기가 막힌 듯한 어조로 카나메가 물었다.
「이런 증상은 처음이다. 아무래도 꽤 악질적인 감기라고 생각되지만」
「바보구나」
그렇게 말하면서 카나메는 소스케가 손을 잡았다.
뜨겁다.
손등부터 손가락 끝까지 새빨갛게 되어, 소스케는 이렇게도 나를 느끼고 있다.
그 손을 꾹 잡자, 한층 더 체온이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괜찮아, 나도 벌쎠 그 감기에 걸려 있으니」
「그런가. 옮겨 버려 미안하다」
「정말, 이런 감기에 걸려버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내 탓에……」
「그래, 너의 탓……」
「정말로 미안하다……」
카나메의 말의 달콤한 울림을 감지할 수 없는지, 소스케는 마음 깊숙히 부끄러워
하고 있었다. 평소의 딱딱한 말투만 듣던 카나메는, 그 부드러운 어조가 귀로 다가
오자 상쾌했다.
「어쨌든, 이 감기는 빨리 고치지 않으면, 임무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소스케는, 홍조띈 얼굴을 일직선으로 카나메를 향하며 말했다.
「그건 무리야」
참을 수 없는 미소를 띄우면서 소녀는 소년에게 응했다.
「이것은, 급성이 만성이 되는 감기야. 쭉 낫지 않아」
「그런 감기 따윈 들은 적이 없어!」
「네가 몰랐던 것 뿐. 일생 낫지 않을지도」
「……그것은 곤란하다」
엉금엉금 불편하게 몸을 움직이면서도, 카나메를 응시하는 시선은 움직이지 않은
채 소스케는 계속 말했다.
「이런 상태에서는, 무슨 일인가 있을 때에 너를 지킬 수가 없다」
카나메는 소스케의 시선을 가만히 응시하며 돌려줬다. 가슴에서부터 따뜻한 것이
몸 안에 채워져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소스케는 곧다. 자신에게 있어 무엇이 제일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제일 중요한 것이야말로…….
「완전하게 고칠 수 없지만, 급성을 만성으로 바꾸는 방법은 알고 있어」
「그래서 증상이 개선하는가?」
「그래, 조금은 온화하게 되지 않을까」
못된 장난 같은 미소가 떠오른다.
「그것을 가르쳐 다오」
스윽 소스케가 몸을 내밀었다. 진지한 그 눈동자를 가만히 응시하다, 카나메의
미소는 협작꾼 로키의 미소에서, 발하라로 전사를 안내하는 발키리의 미소로 바뀌
었다.
「응, 그 때문에 선물을 가져왔으니까」
소녀는 소년의 손을 아쉬워하는 기색과 함께 떼어놓고는, 소파의 겨드랑이에 섰
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듯이 하며 팔을 목덜미에 돌리고는, 등에
걸린 스카프 칼라의 후크를 벗겼다. 버팀목을 잃은 드레스는, 매끈매끈한 카나메의
몸 위를 미끄러지며 떨어져 갔다.
다음에는 팬티와 하이삭스를 입은 번쩍이는 것 같은 지체가 남아 있을 뿐이었다.
[여담]
폭주 뒤에는 잠적이 있는 법.
2화 제목의 조니는 스타쉽 트루퍼즈 주인공. 독수리는 내리다는 아는
사람은 아는 유명 특공대 소설. 마쓰오카 요스케는 국제동맹 탍퇴
시 국제연맹 일본 대표 등등. 패러디는 많이 숨어있습니다.
어느새 창작란 순위 16위라니 슬프군요. 이렇게나 딴짓을 많이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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