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본능[11]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여자의 본능[11]

페이지 정보

조회 365 회 작성일 23-12-25 15:28 댓글 0

본문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얼마동안 아무런 말도 없이 누워있던 두 남녀는 옆방에서 다시 들려오는 여자의 신음소리에 일어나서 샤워를 한다.

샤워를 끝낸 두사람은 이제 서로의 알몸을 보는것에 대해 익숙해진듯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녀는 그래도 보지는 그에게 보여주기 싫은지 수건으로 그곳만은 가리고 있다.

아직도 얼얼한 상태의 보지를 그녀는 차가운 물로 식혀야만 했다. 하지만 쉽게 상처가 나을 것 같지는 않았다.

"자기 너무해! 아파 죽겠단 말야!"

"아니 왜요"

"자기가 너무 세게 해서 아직까지도 얼얼하고 상처난것 같아!"

"저...정말요 이거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요 앞으로 나을때까진 더 이상 못하는거죠..."

"네에 얼마나 걸리는데요?"

그는 무척 심각해졌다. 이제서야 겨우 섹스의 맛을 알게 되었는데 지금 기분같아서는 날마다 하루 종일 섹스만 하고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걸 할 수 없다니. 조금 후회가 된다. 살살 할껄...

"한 6개월정도...."

"뭐...뭐라고요... 6개월씩이나.... 그...그럼 빨리 병원가요..."

그의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 귀엽게 느껴진 그녀는 조금더 놀려 줄까 하다가

"왜 왜그래 농담이야 아마 1주일 정도 지나면 괜챦아 질거야"

동현을 안심 시킨다.

"정말이죠 일주일만 참으면 되는거죠?"

그녀의 농담이라는 말에 뭐가 그리 신나는지..

"그런데 너무하는것 아냐 남은 아파 죽겠는데 그거 하고싶은 생각밖에 없구..."

"아...아니예요 당신이 걱정되어 그런거예요 미안해요..."

"됐어요.. 잠깐만요 나 옷좀 갈아 입구요"

그녀는 동현이 보는 앞에서 알몸을 감싸고 있던 타올을 풀고 미리 준비한 옷들을 여행 가방에서 꺼내어 입는다. 사내 앞에서 알몸으로 옷을 갈아 있는 것또한 남편앞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남편은 자기 앞에서 옷을 갈아 입는 것을 무척 천박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녀가 자신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갈아 입는 것을 보고 있는 동현은 당장 달려 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그의 물건은 벌써 발기되어 언제라도 그녀의 보지 속으로 달려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먼저 또하나의 T백 스타일의 팬티를 입고 스타킹 끝 부분이 레이스 처리가 되어 있는 예전에는 포르노 영화에서 여배우들이나 입던 그런 밴드 스타킹을 입는다. 요즘이야 홈쇼핑 속옷 모델들도 입고 나오기 때문에 평범해진 스타일이지만 예전에는 구경조차 하기 힘든 스타일이다. 사내들은 왜그리 레이스에 집착을 하는지 포르노 배우들이 그런 스타킹을 입고 있는것만으로도 사내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적이 있었다.

"그거 입으면 불편하지 않아요?"

그녀는 동현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수 있었다.

"응 조금 불편하기해 평상시는 안입어봤는데 오늘 처음 시도 해보려구"

"그래도 편한데 낮지 않아요?"

"그럴까 하지만 난 자기 앞에서 이걸 입었다는걸 보이고 싶었는데... 나 참 야하지 그치"

그녀는 조금 어색한지 피식 웃는다.

그렇다. 동현이 평소에 생각했던 그녀의 모습들과 어제와 오늘 그녀의 모습은 많이 달라 보였다. 정숙한 여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제와 오늘 그녀는 정숙한거하고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천박한 여자로 보이는건 아니었지마......

"불편하면 입지 마요. 많이 걸을지도 모르는데..."

"그..그럼 그럴까 자기가 원한다면..."

"그냥 오늘은 다른걸 입고 다음에 입어요 많이 걷지 않아도 될때..."

"그래... 그럼 내가 연습한다음에 입을께"

"연습이라구요.. 그럼 내가 보는 앞에서 말고 다른때도 그걸 입고 다니겠다구요?"

"왜 안돼?"

"저..절대로 안돼요. 그러다 누가 보기라도 하면... 시...싫어요!"

그는 어느새 그녀에 대한 소유욕이 생긴듯 했다. 자신 앞에서는 그녀가 얼마든지 야하고 또 그런 팬티를 입어도 좋지만 다른 사람 그 사람이 그녀의 속옷을 보지 못한다 해도 그런 팬티를 입는것은 싫었다.

"아..알았어 근데 자기 왜그렇게 화를내 내가 민망하쟎아...."

그녀는 다시 팬티를 꺼내어 입는다. 이번에는 하얀 스타킹과 어울리는 하얀색 망사 팬티였다. 일부러 야한 종류의 팬티만 가져 왔기때문에 지금께 그래도 제일 무난한 팬티였다. 지금 그녀가 입고 있는 팬티들은 사실 남편이 돌아오길 바라면서 하나둘 준비해둔 것들이었다. 그러나 정작 그 팬티를 입은 모습을 보고 있는 사내는 남편이 아닌 동현이었다.

다음에 그녀는 꽃무늬의 넓은 스커트를 입는다. 바람이 불면 하늘 하늘 흔들리는 스타일이다. 바닷가에서는 아주 위험해 보이는 스커트 였다. 하지만 지금 다른 스커트는 없었다. 입고 있던 옷들은 이미 그의 정액과 자신의 탐으로 젖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입기는 기분이 조금 그랬다.

자신이 입은 스커트를 유심히 바라보는 동현이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표정을 짖는 순간

"다른 소리 하지마요 스커트는 이것 밖에 없어요... 다른 것들은 당신이 당 망쳐 놨쟎아요...."

"..."

"다른 옷들은 다 당신의 정액이 묻어 버렸단 말이예요..."

그러면서 그녀는 사정하는 순간까지 자신의 옷을 벗기지 않은 동현을 탓한다.

"참 이상한 취향이야...."

"미...미안해요.."

사실 그녀도 동현이 옷을 다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사정을 하는 것에 대해 싫지는 않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의 섹스에 비해 겨우 걸치고 있는 상태지만 이상하게 옷이 몸을 가리는게 안심이 되고 또 그로 인해 편안한 상태에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옷을 입는다. 브래지어를 하고 그위에 셔츠를 입는다. 셔츠의 끝자락이 끈처럼 되어 있어서 앞부분을 묶는 형태이다. 그녀가 입고 있던 스커트에 잘 어울리는 형식이다.

모텔을 나서는 두사람의 모습은 어제나 몇일전에 결혼식을 끝낸 신호 부부 같이 다정한 모습이다. 누가봐도 그녀가 동현에 비해 3살이나 연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기껏해야 1살 아니면 동갑정도로 볼 것이다.

그날 오후 두사람은 동해 바닷가를 산책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밤늦게야 출발해서 돌아왔다. 물론 몇번인가 그녀에게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방파제를 걷는 순간 파도와 함께 바람에 그녀의 스커트가 날리면서 팬티까지 다 보이는 상황이 그렇지만 다행이도 그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뚜.뚜..뚜.. 지금은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벌써 몇번인가 동현은 전화기를 들었다가 전원이 꺼졌다는 맨트를 듣고 내려 놓는다. 오늘은 아침 출근 시간부터 지금까지 그러고 있는 것이다. 벌써 퇴근 시간이 가까이 와 있었다.

그는 서둘러 하던일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녀와 그날 헤어진 이후로 3일이 지난 오늘까지 그녀는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를 해보지만 그녀의 전화는 수화기가 꺼져 있었다. 보험 영업을 하는 그녀에게 있어 전화기는 무척 중요한 영업 수단인데 무슨일이 있지 않고서는 전화기를 꺼놓았을리 없었다.

그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도착한 동현은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안에는 대답이 없었다. 30분이상을 초인종을 눌러대는 통에 옆집사람이 나와서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묻기 까지 했지만 그는 자신이 누구라고 옆집사람에게 밝힐 처지가 아니어서 얼머부리고는 경비실에 물어보았다.

"그...집이요 지금 사람이 없을텐데요"

"아..아니 왜요?"

"그러니까 월요일에 집 내놨다고 하며 열쇠를 저한테 맡기고 가셔었요"

"뭐라고요..."

경비원은 그녀가 급히 이사하게 되어 집이 나가기 전에 먼저 짐을 옮긴다고 하며 복덕방에서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있으면 문을 열어 주라고 열쇠를 맡기고 같다는 것이다.

눈앞이 깜깜해져 오는걸 간신히 참으며 그는 아파트를 나선다. 당장이라도 그녀의 사무실을 찾아 가고 싶었지만 지금시간에는 사무실에 찾아가 봐야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집을 향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는 이해할 수 없는 그녀의 행동에 당황하면서도 그녀에게 아무런 일이 없다는 것에 조금은 안심을 한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녀가 자기에게 아무런 연락도 없이 사라진 것에 대해 무척 화가난다. 그녀가 사라진 것은 아마도 자기에게서 달아나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자 더욱 참을 수 없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그녀가 자신을 떠나게 만들정도로 특별한 잘못을 한건 없었다. 혹시나 자기가 너무 과격한 성행위를 해서 그러나 아닐 것이다. 그녀 또한 무척 좋아했으니까, 그렇다면 왜 자신에게 연락도 없이 사라졌을까?"

동현은 다음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그녀의 사무실을 찾아 보기로 했다. 사무실은 영업사원들으 다 나갔는지 경리사원만 지키고 있었다.

"무슨일이시죠?"

"저어 뭐좀 물어 보려구요"

경리는 혹시라도 보험가입에 대해 물어 보려는것은 아닌지 하며 무척 반기는 표정으로 변한다.

"자 우선 여기 앉으세요... 차는 뭘로?"

그런 경리사원의 지나친 친절에 동현도 조금은 당황한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친절을 받아 주기에 동현의 마음은 너무 급했다.

"저 여기 근무하는 보험 사원중에 x세현씨라고 있지 않나요?"

"아 세현씨요 그분 지금은 안계시는데..."

"일하러 나가셨나요?"

이렇게 묻는 동현은 그녀가 제발 이곳에서만은 연락이 가능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아니요.."

경리사원의 대답에 싫망하는 표정이 그의 얼굴에 스치는것을 경리사원은 눈치챈다..

"무슨일이시죠?"

"아...저 그게..."

그는 사실대로 말할 수 가 없었다. 자신이 그녀에게 어떤 존재라는걸 그 자신도 설명할 수 없는 위치인것이다. 지금 자신의 위치를 굳이 남들에게 설명하자면 정부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그녀가 이혼한 사실을 경리가 아는지 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부녀인 그녀에게 자신은 남자로서 대접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급히 연락일이 있는데 핸드폰을 받지 않더라구요.. 전원이 꺼졌다고만 하고"

그는 얼버무리며 묻는다. 그가 그녀의 핸드폰 번호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경리에게는 그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는 것이 된듯하다.

"아마 연락이 안될거예요.. 몇일 쉰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요 언제 다시 나오신다고 했나요?"

"글쎄요 그런 말씀은 없으셨고 월요일에 나오셔서 몸이 좋지 않아 몇일 쉰다고 그러시고는 그날 거래처에 다 연락을 하시던데 연락을 못받으셨나봐요?"

경리는 그가 그녀에게 보험을 가입한 사람중에 한사람일거라는 생각을 하는듯 하다 그러면서 눈빛에 조금은 불안한듯하다. 마치 그녀가 보험 사고라도 내고 잠적하지는 않았나 하는 의심을 하는듯 하다.

"아 그날 제가 자리에 없어서요... 그리고... 또 아니 알겠습니다. 다음에 돌아오시면 연락 주시겠죠"

"누구시라고 전해드릴까요?"

"아..아닙니다."

그는 서둘러 사무실을 빠져 나온다. 계속 있었다가는 그녀를 보험 사고내고 달아난 사람을 만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도 그녀의 행동에 대해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사무실에는 몸이 아프다고 하고 아파트경비실에는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 하고 어딘가로 짐을 옮겼다는데. 정상적인 경우라면 아니 이곳에서 멀리 이사를 한 경우라면 사무실도 그쪽으로 옮겨야 하는게 아닌가 아니면 사무실은 계속 다니려는 것인가? 그는 그녀가 사무실은 옮기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그녀가 자신을 피해 달아난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는 조금 안심을 하며 그녀가 나타날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한다.

또다시 1주일이 지나갔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나타 나지 않았다.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았고 아파트 경비실에서도 전화만 왔었지 직접 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젠 더이상 그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뭔가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녀가 먼저 그에게 연락을 하려 했다면 벌써 여러번 연락을 하고도 남을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걸로 봐서 그녀에게 무슨 심각일이 생겼거나 아니면 그를 피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살던 아파트 경비실에 다시 찾은 그는 몇가지를 물어 보고는 근처의 부동산 중계업소를 찾는다. 중개업자와 몇마디 나누고 집에 돌아온 동현은 이제 몇일만 참으면 된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오랜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그리고 몇일후 은행에서 돈을 찾은 그는 지난번 들렸던 부동산 중계업소를 찾는다. 약속시간보다 30여분정도 늦을 거라는 전화를 미리한 그는 시간의 여유가 많이 있는데도 중개업소 근처에 몰래 숨어 있는다.

동현은 몰래 숨어서 중계업소에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살피고 있다. 벌써 약속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가 약속한 늦는다고 한 시간이 거의 가까이 왔을때쯤 부동산 중계업소에 들어가는 여자의 모습을 보고 그의 눈이 빛난다. 그건 분명 그녀의 모습이었다. 평소와 옷차림과는 많이 다른 평범한 아줌마와 같은 옷차림이었지만 그리고 몇일동안 감지도 않았는지 푸성한 머리를 하고 모자를 눌러 쓰고 있었지만 그는 알아 볼 수 있었다. 아니 그의 머리보다도 먼저 그녀를 알아본 장기가 있었다. 바로 그의 심장이었다. 그녀를 보는 순간 그의 심장은 참을 수 없을 만큼 띄기 시작했다.

그토록 찾았던

그녀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그녀가 바로 지금 눈앞에서 중개업소로 들어갔다.

그의 작전이 맞아 떨어진것이다. 그는 아무리해도 그녀를 찾을 방법이 없다는 것에 아이디어를 하나 생각하게 되었다. 부동산에 집을 내놨다면 설사 그녀가 직접 오지 않더라도 누군가 계약을 하러 올것이고 그사람은 최소한 그녀에게 연락이 가능한 사람일거라는 판단으로 부동산에 그녀가 내놓은 집을 구입하겠다고 하고 계약일을 오늘로 약속한 것이다.


그녀는 부동산에서 계약자가 나타났다는 말을 들었을때 왠지 모르게 조금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모든걸 중계업소에 위임한다고 도장까지 맡겨 놓았는데 계약자가 굳이 주인과 직접 계약을 하겠다는 소리를 했다소리에 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불안했다.

중계업자는 그녀가 들어오자 먼저 가계약한 서류와 함께 가계약금을 건네 준다. 계약서에 적힌 상대방의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그녀는 불안감의 원인을 발견하고는 꼼짝할 수 없었다.

"아니 무슨일이죠? 어디 아프세요..."

그 이름은 분명 동현이었다. 그녀에게 지금 이런 사태를 만든 사내 그녀가 그토록 달아나려 한 사내, 그리고 그녀가 정말 만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 사내, 그녀를 너무 사랑하고 있는 사내 아니 그보다 그녀가 너무 사랑하고 있는 사내의 이름이었다.

"저에 이계약 취소해야 겠는데요..."

"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조금있으면 계약하러 도착할건데... 취소라니요?"

그녀는 잠시후에 동현이 도착할 거라는 중계인의 말을 듣는 순간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더 이상 이곳에 있어서는 안된다 "

"두번 다시 그를 만나서는 안된다"

그녀는 문을 열고 달리려 한다. 그러나 그자리에 꼼짝하지 못하고 멈춰선다. 아니 움직일 수 없었다. 도둑질하던 현장을 잡혀 버린 초범의 죄인처럼 그녀는 움직이지 못한다.

"오...랜 만이예요?"

"......"

바로 동현이 문밖에 서 있었던 것이다.

동현은 그녀를 마지막으로 봤을때와 너무 달라진 그녀의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 아름답던 얼굴은 수척해져 있었으며 화장도 하지 않은듯 맨얼굴이었으며 그렇지 않아도 날씬한 몸매는 밥도 잘 못먹었던지 가늘어져 있었다. 당장이라도 그녀에게 따져 묻고 싶었다.

"밥도 못먹었냐구, 왜 연락 안했냐구?"

그렇지만 그는 참기로 한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그를 피하고 싶었던 것이다.

"어디 가요 계약해야지?"

그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녀에게 묻는다.

"예? "

"집 내놓지 않았어요?"

"...."

자 어서 계약하죠 나도 지금 바빠요 그러니 빨리 계약합시다.

그는 그녀를 다시 중개사 사무실에 밀어 넣는다. 그녀는 마지 못해 밀려서 안으로 다시 들어 온다. 영문을 모르는 중개인은 그를 발견하고는

"아 오셨네요... 어머 아시는 분이세요?"

"네 조금 알고 있습니다."

"아 그래요 이것도 인연인데."

"참 언제 이사하실 계획이라고 하셨죠?"

"글쎄요 결혼을 하고 나서 집을 옮길 작정이니까? ..."

"어머 그래요 언제 결혼하시는데요"

그녀는 그가 결혼한다는 소리에 깜짝 놀란다. 그새 다른 여자가 생겼단 말인가? 그리고 그 여자와 결혼까지 할 정도가 되었나 하는 생각에 조금은 불안한고 그가 미워지기 시작하면서도 잘됐다는 생각을 한다.

"자 그럼 계약하죠 저도 시간이 없으니"

그녀는 더이상 그를 쳐다 보고 싶지 않았다. 아니 그를 계속 쳐다 보고 있으면 그동안 2주동안 혼자 괴로워하며 잊으려 했던 모든것들이 허사가 될 것 같았다.

그녀는 서둘러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일어나며

"잔금은 통장에 입금해주세요..."

"아니 그냥 가시면 어떻게 해요? 집에 대해 설명도 해주셔야 하고 또..."

동현의 요구는 어찌보면 당연한 요구일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의 그 요구는 뭔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걸 세현이 모를리가 없었다.

"조...금 바쁜데..."

"그래도 설명을 해주셔야죠? 그래서 집주인하고 계약하겠다고 한건데"

그때 중개사가 옆에 앉아 있다가 끼어든다.

"바쁜일이 아니면 설명을 해주셔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나서 잔금 치르는걸로 하죠"

그녀는 어쩔수 없이 집에 대한 설명을 해주게 되었다. 그녀로서는 정말 바라지 않는 일이었다. 한시라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는데...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전혀 달랐다. 지금이라도 당장 그의 품에 안기고 싶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정말로 당신을 사랑해요..."

그러나 그래서는 안된다는 그녀의 이성의 힘이 아직까지는 자제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단둘이 있게 된다면 그녀로서도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동현은 이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른는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녀에게 같이 갈것을 요구한다.

그녀는 아무런 소리도 못하고 그에게 지은 죄가 있기 때문에 따라 나선다. 그녀의 집에까지 걸어가는 동안 동현은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앞에 걷고 있는 그녀의 뒤를 따라가면서 온갖생각으로 머리는 복잡하다. 정말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알수가 없었다.

정말 화가 났다. 그녀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차라리 한마디 변명이라도 했으면 이렇게 답답하지 않을 텐데

그녀가 막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자 들어와서 보세요 이상한데는 아무곳도 없어.... "

"꽝!"

갑자기 동현이 무서운 속도록 문을 닫는다. 그리고 그녀를 벾에 밀어 붙여 세운다.

그녀는 예감했던 일이 벌어지는구나 하며 어서 빨리 끝내고 동현에게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으로 두눈을 감아 버린다. 지금부터 어떤 일이 벌어지던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가 해주는 마지막 사랑의 표현이라는 생각으로 참아 낼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녀 스스로 그걸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녀의 육체는 이미 3년동안 남편을 기다려며 참아온 한남자의 아내로서 여자의 몸이 아니었다. 이미 남자의 맛을 알아버린 아니 한 남자의 진정한 사랑의 힘이 전해주는 섹스의 쾌감을 경험한 상태라 그로 부터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두눈을 감고 서있는 그녀를 향해

"도대체 왜그랬어요?"

"......."

"당신 날 떠나려고 그런거죠?"

"......."

"제발 뭐라고 말좀 해봐요!"

동현이 이정도까지 화를 낼줄은 몰랐다. 그녀는 자신이 2주정도 보이지 않으면 그가 자신을 잊고 새로운 출발을 할꺼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동현의 모습은 그녀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마치 그녀를 죽일것만 같았다.

잔뜩 겁에 질린 그녀는 그자리에 그대로 서있기가 힘들었다. 팽팽한 긴장이 흐르는 그 순간의 느낌에서 빨리 벗어 나고 싶었다. 어서 빨리 동현이 자신의 몸을 겁탈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만약 그녀의 생각데로 동현이 자신의 몸을 겁탈하려 든다면 그녀는 형식적인 저항을 할것이다. 그리고는 그에게서 멀어지는 기회로 삼으려는 생각이다.

하지만 동현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는듯 했다. 다만 분노로서 거친 숨소리만 내뱉을 뿐이었다.

두사람 사이의 침묵의 시간이 흘러 갔다. 처음 그녀의 아파트에 들어 올때만 해도 밖은 밝은 대낮이었는데 벌써 어두워 지고 거리의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지고 있었다.

이제 두사람은 서있기에 지친탓인지 바닦에 등을 기대고 앉는다.

"세현씨 도대체 왜 그랬어요?"

분노가 많이 수그러 들었는지 부드러운 목소리로 동현이 묻는다.

그렇지만 아직도 세현은 뭐라 대답을 해야 할지 알수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 거짖말로 둘러댄다면 동현의 분노로 인해 어떤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선 지금의 동현을 달래고 설득해서 자신과 동현의 현실을 알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동현씨 우린 어떤 사이죠?"

"...?"

"동현씨도 자신있게 대답을 못하는군요"

"갑자기 그걸 묻는 이유는 뭐죠? 난 단한번도 다른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

"난 당신과 잠자리를 한 그순간 부터 당신을 내 평생의 반려자로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이후로 단한번도 다른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요"

"......."

그녀는 이미 이런 그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헤쳐 나가야할 장애물이 너무 많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고 또한 자신의 그의 평생의 반려자가 될 수 있을가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하지만 당신과 난 결코 이루어 질 수 없었요!"

"아...아니 왜요 왜 안된다는 거죠?"

"그건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 거예요"

"왜요 당신이 유부녀라서요 당신은 이미 이혼했쟎아요 그런데 뭐가 문제죠?"

"그래요 난 이혼녀에요 하지만 당신은 한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총각이예요..."

"아니 그게 왜 문제가 된다는 거죠?"

"왜 그래요 당신도 다 알고 있으면서 자꾸 이러면 서로에게 상처만 남길뿐이예요. 여기서 그냥 끝내는게 서로에게 좋을거예요"

"서로에게 좋은 선택이라고요? 당신은 나와 헤어져서 살수 있나보죠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어요"

그녀 또한 그와 헤어져서 살수 없었다. 지난 2주동안 정말 그녀는 그를 잊지 못하고 괴로워 했었다. 그녀의 얼굴은 그런 증거를 나타내고 있었다.

"제발 이제 그만 해요 난 결코 당신의 아내가 될 수 없다고요!"

"왜요 왜 안된다는 거죠!"

그녀는 아무리 설명을 해봐야 그를 설득 할 수 없을 거라는걸 알수 있었다.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그저 마음속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그런 존재로 옆에서 지켜보는 사랑으로 끝낼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 그러다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기면 두 사람의 관계도 끝이 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날 그녀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아무 남자하고나 잠자리를 했을 수도 있었다.

"......"

"세현씨!"

오랜만에 들어보는 그의 다정한 목소리다. 이제 그도 어느정도 그녀의 행동에 대해 이해를 하는 것 같았다.

"......."

"세현씨가 왜 나에게서 달아나려 하는지 이유를 알겠어요 하지만 난 절대 당신을 보내 줄 수 없었요 당신이 내곁을 떠난다면 난 아마 이세상을 살아가는 희망이 없어질 거예요."

"......"

"물론 당신과 결혼한다고 무조건 행복해질 수는 없다는 것도 알아요, 또 당신과 결혼하는게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건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왜 자꾸 자신을 속이려 해요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는게 아녀요 당신의 얼굴이 그걸 말하고 있었요 당신이 날 잊기가 얼마나 힘이 든다는걸...."

"하지만...."

"제발 이제 그만 날 괴롭혀요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 제발 그냥 내가 하자는데로 따라 와줘요..."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오늘 처음 그의 얼굴을 봤을때 그녀는 마음 한구석이 비수로 찌르는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그의 얼굴이 너무 상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또한 그녀와 연락이 되지 않는 동안 무척 괴로워 했다는 증거였다.

"자 이제 그만 일어 나세요. 어디가서 저녁이나 먹어요 나 배고파요 점심도 먹지 못했어요"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일어서서 나가는 그의 뒤를 따라 나선다. 어느새 9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근처의 식당에서 오랜만에 마음 놓고 저녁을 먹은 두사람은 근처의 커피숍에 다시 마주 앉는다.

"세현씨 조금전에 내가 말한데로 그냥 따라오시는 거죠? "

"......."

"왜 대답을 못하는거죠?"

"아...알았어요"

그녀는 마지못해 대답을 하지만 그녀의 생각에는 조금도 변하게 없었다.

"지금 어디 있어요?"

그는 그녀의 대답에 확신을 얻지 못한다. 지금 생각 같아서는 그녀를 그냥 보내주지 않고 같이 있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았다. 그녀의 집에는 사람이 기거할 수 있는 물건들이 하나도 없이 텅 비어 있는 상태였다. 그렇다고 동현의 집에 데려 갈 수도 없었다. 집에 있는 부모님에게 너무 큰 충격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그냥 있을곳에..."

그녀는 사실 이사짐 센터에 짐을 맞겨 두고는 근처의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집이 계약이 되면 새로 이사할 집을 알아볼 작정이었다.

"오늘은 내가 당신이 지금 있는곳까지 따라 갈거예요."

"그러지 마요 내가 미안하니까"

"당신 또 달아나려 한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오늘은 그냥 당신이 지금 있는곳이 어디인지 알려 주세요"

그녀는 어쩔 수 없었다. 우선은 그를 안심시키고 나서 다음일을 생각해보기로 했다.

동현은 그녀가 기거하고 있는 곳이 근처의 고시원이라는 사실에 조금은 안심을 했지만 그래도 왠지 불안했다. 그렇다 그녀를 어디에 가두어 둘 수도 없었다.

"내일 일어나면 바로 전화해요 알았죠 그리고 이제부터 핸드폰 받고요! 참 짐 맞겨둔 이사짐센터 전화 번호가 뭐예요?"

"왜요?"

"그냥 알려 주세요"

그녀는 전화 번호를 적은 쪽지를 그에게 건네 준다. 최대한 그가 원하는데로 해주는게 그를 안심 시킬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에서다.

전화번호를 받은 다음에야 그는 돌아 갔다. 그녀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때문이었다. 차라리 그가 원하는데로 해주는게 좋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그러기에 그에게 너무 큰 요구를 하는 것 같았다.


PS: 이번에는 조금 지루한 내용일것 같군요... 그렇지만 이야기 전개상.....



추천69 비추천 21
관련글
  • [열람중] 여자의 본능[11]
  • 실시간 핫 잇슈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모녀 강간 - 단편
  • 단둘이 외숙모와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학교선배와의 만남 - 단편
  • 위험한 사랑 - 1부
  • 엄마와 커텐 2
  • 학생!!다리에 뭐 묻었어~! - 1부
  • Copyright © www.hambor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