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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왕(凶王)의 미궁(迷宮)2 -여족예속작가의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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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0 회 작성일 23-12-25 13: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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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사흘, 300년 동안 적막하던 광왕의 미궁은 참으로 오랜만에 활기있게 되었다.

달마다 있는 사바트와 흑 미사는 물론, 일년에 한 번 있는 흉왕의 성탄절도 저리가라할 대호황이었다.

원더링몬스터들은 남에게 뒤질세라 앞을 다투어 쳐들어온 손님들에게 떼로 덤볐고, 이동 할 수 없는 고정 몬스터들도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 인간들을 기다렸다.

던젼 여기저기에서는, 이 소동에 편승하려고 돈에 물든 드워프들이 노점을 열고, 도착하는 장소마다 「회복 포션 있음]이라던가 「휴식은 이곳에서」같은 문자가 쓰여진 극채색 포스터를 쳐놓고 있었다.

그런 축제를 맞은 것 처럼 고조되고 있는 미궁의 한쪽 구석, 최하층 부근의 사큐바스가 사는 방에도, 인간님 일행을 맞이할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호외요 호외.」

맹렬한 스피드로 던젼안을 날아다니는 자이언트 박쥐에 매달린 그렘린 배달부가 아침부터 미르가 예쁜 조화(造花)로 치장한 서큐부스가의 문 틈에 호외를 던져넣고 사라져 간다.

「언니, 언니, 호외가 왔어요, 호외」

문앞에서 인간님을 위해 보석 목걸이를 만들고 있던 렌은, 서둘러 던젼·뉴스의 호외를 잡아들고는 바쁘게 거실로 뛰어 들어가 테이블위에다 펼친다.

벌써 오늘만도 6번째의 호외다.

「우와, 벌써 22층을 돌파했어, 이거 설마.]

요리를 잠시 멈춘 라피네가 슬리퍼 소리를 타닥타닥 내면서 테이블에 앉는다.

요 며칠, 서큐부스 4자매의 기대는 더욱더 높아지고 있었다.

그것도 그럴것이, 광왕의 미궁이 전성기일 때에도, 보통 모험자라면 10층 정도에서 전멸하고 말았는데, 흰 갑옷의 전사 일행은 벌써 20층까지 돌파하고 있던 것이다.

위쪽 층에 있는 비교적 강력한 몬스터들 대부분은, 이미 인간을 사로잡아 사육하고 있어서, 이 일대(一大)의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이들이 많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래도, 던젼에 배치되어 있었을 여러가지 마법 물품과 회복 장소 등이, 제멋대로 몬스터들에 의해 이동 되었던 터라, 그 와중에서도 끝 없이 밀어 닥치는 원더링몬스터들을 상대로 20층 돌파는 쾌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이 [던젼 뉴스} 편집장인 리치 이모털 킹(Immortal King)의 논평이었다.

그렇지만, 일반 독자, 즉 몬스터들에게 있어 소중한 것은…

「아아... 또 한 사람 당해버렸어...우우우우]

렌은 「20층 돌파」라는 제목 아래에 실려있는 「스퀼라 소녀, 대활약」이란 기사를 읽고, 녹색의 동자에 한가득 눈물을 글썽거린다.

「정말이야 … 10층을 지날 때부터 자꾸 감소하고 있어요.]

가만히 검은 레이스의 손수건으로 눈가를 누르면서, 레일라가 코맹맹이 소리로 슬프게 중얼거린다.

그 울먹이는 시선 끝에는, 활짝 웃으며 브이 사인을 하는 젊은 스퀼라 소녀와, 그녀의 하반신에서 나온 문어 같은 촉수에 휘감겨 사로잡힌 기사 청년의 흑백 사진이 실려있었다.

「…에또...스퀼라의 미스트리아씨는, 길을 잃고 방으로 들어온 기사 청년 (추정 21세)을 장기인 촉수 공격으로 멋지게 획득. 「이런 근사한 인간님을 손에 넣어서 행복해요. 어머니와 언니와 셋이서 사이 좋게 서로 나눠가며 귀여워하고 싶습니다」라고 본지 기자에 활기차게 대답하고는 인간 청년을 소중하게 안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사라졌다......아아, 좋겠다아~ ]

렌은 그렇게 {하아}하고 한 숨을 내쉬며, 아쉬운듯 우는지 웃는지 모를 표정으로 문어 발에 휘감겨 있는 기사 청년의 사진을 손으로 어루만진다.

「이제 이걸로 10명 밖에 남지 않았어요......우욱우욱 ]

테이블에 턱을 고인 미르는, 손가락을 빨면서 눈물을 줄줄 흘린다.

그것과 동시에, 그녀의 작은 배도 꼬르륵 소리가 난다.

「그래요…처음엔 20명 이상이 있었던 것 같은데......이런 최하층으로 소환한 광왕이 원망스러워요.]

레이라도 텅빈 배를 꼬르륵거리면서, 울먹이는 눈으로 가만히 레이스 손수건을 깨문다.

「하지만, 아직 죽였다는 말은 없잖아, 혹시 스퀼라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 지도 몰라, 안그래?]

요즘 세상에, 잡은 인간을 놓칠 바보는 없겠지만, 그래도 라피네는 자매들을 기운내게 하려고 큰 소리로 말한다.

지금쯤, 이 기사 청년은 300년 이상 굶주림린 스퀼라 어머니와 딸들에게 죽지 않는 정도로 정액을 빨리고 있을 것이었다.

「그렇지, 저 바보 오거 보다는 훨씬 낫잖아]

렌도 끄덕이면, 싫은 기억이 떠올랐다는 듯, 수려한 눈썹을 찡그리면서, 흘러내린 눈물을 재빨리 훔친다.

어제, 멍청하기로 소문난 몬스터 오거가 무리를 이뤄 인간들을 습격해서는, 당시 2명의 소중한 인간을 그 자리에서 죽여 무자비하게 시체를 조각내 버린 것이다.

렌도 미르도 이 사건에는 눈을 새빨개질 정도로 울었고, 라피르도 노여움을 억누르기 위해 하루종일 냄비 바닥을 박박 문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장녀의 레이라는 생면부지인 2명의 인간을 위해, 상복을 걸치고 마음 속에서 명복을 빈 것이었다.

인간을 습격하는 것이 몬스터의 본성이라고는 하지만, 이 던젼에서는 절멸위기인 인간을 먹는 일은 있을리 없고, 그저 장난으로 죽여버리는 행위는, 몬스터 윤리에 어긋난다고 던젼내에서도 세평을 자아내고 있었다.

특히 던젼 개벽 이래, 제일 밑층에서 계속 대기하고만 있고, 한번도 출연한 적이 없는 여자 악마 발록 여백작은 그야말로 열화같이 분노해서는, 그 오거들을 불러들여 지옥의 업화로 태워 버린 듯 했다.

아마도, 죽은 기사 중 한 명이, 오랜 동안 남자에 굶주려 있던 발록 여백작의 하트에 화살을 꽂히게 만든 사람이었든 듯, 그가 오는 것을 지옥 업화를 활활 태우면서 기다리고 있던 순간에 일어난 사건이었던 것이다.

소문으로는 금단의 네크로만서 술법을 사용해 죽은 청년을 소생 시켜, 지금은 노여움도 풀려서는, 침실에서 기사와 두 사람이서......

「그래요, 자아, 모두 울음은 그만 두고 기원해요. 부디 인간님이 무사히 이 곳 까지 오시도록]

「그래요, 언니」 「… 응」 「예~]

레이라가 그렇게 말하자, 자매들은 각자 개성대로의 대답을 하고는 가만히 테이블의 위에서 양손을 모으고 그녀들이 믿는 사신(邪神)에게 기도를 바치는 것이었다.

「부디 인간님이 무사하게 무사하게 이 방에 와 주십시오 늘도록(듯이)… 이야아야하스토우-루, 우루웅……」

하지만, 기도를 받는 그 사신은 재앙과 저주를 담당하는 신이므로, 효력이 있을지는……

그런 그렇고, 광왕의 미궁은 위아래 할것 없이 난리 법석인 날들이 이어지고 있던 것이다.




다시 5일 후…

이 세상에서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던젼, 광왕의 미궁에 오래간만에 찾아온 인간의 무리는 이제 겨우 몆명만 남아 있었다.

「다크엘프 여걸 일족, 3인의 마법사를 포로로」라던가 「운디네 유혹 마법으로 기사 함락」라던가「케루베로스 공을 세우다]등의 기사와 함께, 차례차례 인간들은 그 수가 감소되었다.

그래도 흰 갑옷을 입은 대장 같은 젊은 전사를 필두로, 인간들은 드디어 40층을 넘었고, 전무한 기록으로 던젼 최심장부 가까이까지 도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에는 「던젼·뉴스」 지의 리치 편집장도 이례적으로 영웅 선언을 하고, 엔션트 드래곤이 주최하는 권위 있는 북메이커인 오즈도 아주 소란스러워진 듯 했다.

「언니, 새로운 호외 왔어.]

문 앞에서 신문 오기를 아침부터 쭈욱 기다리고 있던 렌은, 특급 배달 담당인 그램린에게서 호외를 받아들고는 언제나 처럼 한눈에 볼수있게 테이블위에 활짝 편다.

「바요 봐요, 이제 45층이에요, 믿기지 않아, 바로 2층 위에요, 아아앙, 벌써 인간님의 발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흥분한 나머지 어질어질 실신할 것 같은 것을 참으면서, 렌은 꿈꾸는 소녀처럼 그 이목구비 뚜렷한 미모를 붉히면서 새된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봐, 이제 두명밖에 남지 않았어요...봐, 아라크네의 거미줄에 붙잡혔다고 쓰여있잖아.]

라피네의 손가락 끝에는, 만족스레 입술을 혀로 핥고 있는 거미의 다리를 가진 요염한 여자가, 억센 전사의 목을 혀로 핥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

게다가 그 아래에는 신관 전사 같은 소년이 무수한 임프에 둘러싸여 던젼의 안으로 끌려가는 광경이 첨부되어 있었다.

「그…그런]

여기는 던젼의 최하 층 부근, 이 방이 있는 층계까지 도착하려면 앞으로 2층이지만, 그 사이엔 강력한 몬스터가 겹겹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몬스터들도 자신들과 같이, 던젼·뉴스의 호외를 읽고 천재일우의 기회를 눈을 반짝반짝이며 기다리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적어도…타천사 세라핌들의 방을 통과하지 않으면 여기로 올수 없어요.]

라피네는 이제 프로급에 이른 요리솜씨로 구운 바베큐 꼬치를 한 손에 든 채, 쿨한 미모를 찡그린다.

이것은 정말 큰문제였다.

남은 것은, 흰 갑옷의 리더 격인 인물과, 그의 측근 같은 기사뿐이다.

타천사 세라핌들의 방은 위층에서 내려오려면 반드시 통과해야하는 베스트 포지션이다.

게다가 그 방 안은, 욕망에 출실한데다 아름다운 외모에 강력한 힘을 가진 타천사들이 8장의 날개를 펼치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세라핌들도 이 던젼의 다른 몬스터들 같이, 굶주려 있었다.

여하튼 요 300년 동안, 타락 시켜야 할 인간이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틀림없이, 저 빛나고 부드러운 날개로 감싸고서는, 영겁의 시간동안 달콤한 말을 속삭이면서, 욕망의 한계까지 인간을 타락시킬 작정인 것이다.

그런 육욕에 타락한 천사들의 감미로운 유혹에 저항 할 수 있는 인간이 드물다는 것은, 유혹의 프로인 서큐부스들도 잘 알고 있었다.

「아아아...이제 조금만 더 오면 되는데. 힘내요, 우리들의 인간님.」

렌은 코를 훌찍이며 콧소리를 낸다.

「그래요, 여기까지 와 주실거에요, 마지막 하나, 힘내세요! 인간님」

라피네도 렌에 동조하면서 서로의 손을 꽉쥐면서 [에이에이오] 하고 고함을 지른다.

「후후후,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까지 와 주신 것 만으로도 행복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어요, 렌, 라피네」

그런 여동생들의 기대에 못을 박는 레이라였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노출도가 높은 검은 드레스 차림에 목언저리에는 어떤 남성이라도 단번에 사로 잡을 수 있는 마계 제일의 향수를 뿌리고 있는 기합이 들어간, 그리고 실제로는 제일 인간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언동 불일치의 언니의 모습을 찌릿 바라보는 렌과 라피네지만, 레이라를 화내게 했을 때의 무서움을 알고 있는 만큼, 침묵하고는 어깨를 으쓱인다.

「언니 언니, 레이라 언니, 봐요 이거 봐요, 내가 만들었어요]

그때, 아까서부터 바닥에 펼친 흰 천에, 열심히 뭔가를 쓰고 있던 막내 미르가, 크레용으로 더러워진 뺨을 훔치면서, 언니들에게 완성품을 자랑한다.

거기에는 딱딱하고 상스런 인간들의 문자로 「카소게이, 인간님」하고 삐뚤삐뚤한 쓰여있었다.

「어머, 잘했어요, 멋져요 미르, 하지만 글자가 틀렸어요.]

생긋 미소지으면서 레이라는 막내의 뿅뿅 뛰고 있는 핑크 색의 머리를 어루만져 준다.

웃는 얼굴은 여신 같지만, 그 눈동자의 안은 전혀 웃고 있지 않는, 막내 여동생에서도 용서가 없다.

아무래도 인간에 관련된 것이 되면 사정이 없는 레이라였다.

「히이… 아우우, 아우아우]

어디서 틀린지 모르는 미르는, 언니의 눈동자가 빛나는 것을 감지하고는, 갑자기 말을 더듬으면서 필사적으로 손에드는 작은 깃발을 몇 번이나 되돌아보고 있다.

그런 막내 여동생의 모습에 렌는 큰 소리로 웃으면서, 잽싸게 미르의 손에서 손으로 만든 손에드는 작은 깃발을 빼았는다.

「아하하하 미르 바보, 이런 상스런 글자는 인간님도 기가 찰 거야.]

「카소게이가 뭐야? 과속한 게이? 아하하하, 변태같아」

「우~~]

틀린것을 가르쳐 준 것은 좋지만, 역시 렌이 말하면 레이라와 달리 감정이 치밀어 올라 오는 미르였다.

「아하하하, 미르는 바보, 인간님의 글자도 쓸 수 없다니, 정말 안돼 안돼]

「우우우우]

미르는 볼을 무서운 기세로 부풀어 오르고, 거기에 비례해서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다.

「렌 이게 그만 해, 미르가 힘써서 만든 거 잖니.]

하지만, 라피네의 그만하라는 소리를 듣는 둥 마는 둥, 신난 개구장이 처럼 웃으면서 미르가 손수 만든 손에드는 작은 깃발을 펄덕펄덕 마구 흔든다.

「카소게이, 카소게이, 아하하하하]

겨우 레이라의 조용한 노여움에서 구해낸 여동생인데 이러면 도로아미타불이었다.

「렌 바보오]

생각대로, 아무래도 인내의 끈이 끊어진 듯 작은 서큐부스는, 어린 박쥐 날개를 파닥파닥 움직여, 렌의 배를 목포로 몸통박치기를 감행한다.

「꺄아아아]

돌연한 공격에 렌은 미르를 배에 안은 채, 데굴데굴 바닥을 굴러 문 앞까지 가 겨우 멈춘다.

「아야야야야 … 정말, 왜그래]

「우우]

수족을 휘감겨 쓰러져 혼잡스런 두 소녀.

이 300년 이상의 사이 늘 보아온 자매다운 철없는 소동이었다.

하지만,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는 위의 두 언니의 시선은 보통때완 달리 경악에 크게 떠져, 마치 지금이라도 심장이 멈춰 버릴 것 같은 표정을 만들고 있었다.

「??… 왜 그래 언니」

「후냐?」

강하게 부딪친 허리를 어루만지면서 얼굴을 드는 렌과 미르.

거기서 그녀는 언니들이 향하는 시선의 끝이 자신들이 아니라, 그 뒤, 그녀들의 등이 있는 문 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또 호외가 온건가… 아니, 그것이라면 언니들이 이런 얼굴을 하진 않는데 …그럼 누가…!!

「엣… 서 설마…」

기대와, 그리고 그 이상의 긴장에 싸여 렌이 천천히 목을 돌린 그 곳에는……

틀림없는, 300년만의 최고의 손님, 인간이 서 있었다.

「아… 아아…이 이… 인」

겨우 경직에서 회복한 라피르가 자신의 입술을 떨리는 손으로 가리면서 천천히 입구에 선 사람 형상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믿어지지 않아요…」

그 옆의 레이라도 눈물어린 눈으로, 지금 눈을 감으면 사라져 버릴까봐 뚤어져라 눈 앞에 선 인간을 바라보고 있었다.

거기에는, 틀림없게 그녀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인간이 서 있었던 것이다.

아직 완전이 자라지 않는 듯한 소년같은 용모와 작은 몸집, 렌보다 한 두 살 적어 보였다.

금발에 스카이 블루의 눈동자, 그리고 단정한 용모는 인간중에서도 상당히 상류의 인간이 틀림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다처럼 깊은 눈동자는, 강인한 의지를 가진 인간 특유의 높은 이성을 띄고 있었다.

그야말로, 어리면서도 늠름함이 느껴지는 영웅의 기백이 있었다.

외관은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소년이라도, 이 미궁의 최하 층까지 다다른 것이다.

상당한… 아니, 역대의 영웅 클래스중에서도 보기 드문 전사인 것이다.

그렇게, 그녀들 주식이자 최고의 진미인, 인간 남성… 그것도 극상의 존재였다.

수많음의 싸움을 헤쳐 나온 듯 이미 입고 있는 갑옷은 상처 투성이에 견갑은 부서졌고, 온통 피로 칠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 갑옷이 원래는 새하얗고 아름다웠다는 것은 쉽게 상상 할 수 있었다.

틀림없다, 겨우 한 사람 뿐이긴 하지만, 저 인간의 무리를 거느리고 있는 흰 갑옷의 전사인 것이다.

「이… 인간님… 정말로 와주셨군요. 흐으윽]

「꾸 꿈? 렌 이거 꿈?]

그 발치에서 허리를 삔 것처럼 앉아 꼭 껴안고 있던 렌과 미르는, 입을 딱 벌리고 이 믿어지지 않은 방문자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잠깐 동안, 서큐부스의 4자매에 있어서는 감격의, 그리고 이 방에 발을 디딘 흰 갑옷의 전사에게는 절망의 공기가 흐른다.



「쳇, 여기도 몬스터 둥지인가」

흰 갑옷의 전사는, 다정할 것 같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말투로, 몬스터에게 반응해서 파르스름하게 빛나는 마법 검을 고쳐 쥔다.

그리고, 발치에 있는 여자 모습의 몬스터들에게서 빈틈을 잡기 위해 스륵 뒤로 물러난다.

「앗… 가 가지말아요, 인간님」

하지만, 그것을 착각한 렌은, 무의식중에 눈물 방울을 날리면서 잽싸게 전사의 발을 끌어 안는다.

「우와앗, 떠 떨어져]

당황한 흰 갑옷의 전사는, 당황해선 렌의 가는 팔을 뿌리치고, 잽싸게 칼을 고쳐 쥔다.

「렌, 인간님에 예의 없는 행동 하지 말아요…… 죄송합니다. 예의없는 동생때문에.]

재빨리 최초의 충격에서 벗어난 것은, 역시 노련한 서큐부스인 장녀의 레이라였다.

그 창부 같은 매혹적인 드레스 모습에 싸인 극상의 지체를 각인시키듯, 몸을 구부리면서 천천히, 하지만 상대에 긴장감을 주지 않을 절묘한 보폭으로 다가서기 시작한다.

「전, 이 방을 수호하는 임무를 맡은 4자매의 장녀, 레이라라고 합니다, 이후 기억해 주시길, 젊고 씩씩한 인간 전사님」

레이라는, 길게 고동치듯이 퍼져가는 검은 머리를 펄럭이면서, 우아하게 깊숙히 흰 갑옷의 전사를 향해 인사를 한다.

물론, 그때, 허리의 부근까지 들어간 스릿토에서 부터 매끄러운 흰 허벅지를 드러내고, 음란한 곡선을 크게 그리는 부풀어 오른 가슴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그 모양에 흰 갑옷의 소년은, 나이답게 미미하게 동요한 것 같았지만, 여기까지 격전을 치루며 지나와서인지, 그렇게 쉽게 유혹당하지는 않았다.

「너...너희들은 서큐부스지, 그렇게 쉽게 속을 줄 알고, 비열한 수법으로 날 속이려고 해도 소용없다.]

차릿 칼날을 세우고 4마리의 아름다운 인간 모습을 한 흉악한 몬스터들을 경계한다.

「후후후, 처음 뵙겠습니다, 전사님, 나는 차녀 라피네,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저희들은 서큐부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까닭없이 싫어해 주시지는 마세요. 봐요, 당신을 위해만찬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잽싸게 테이블의 쪽을 가리키자, 거기에는 쭉 늘어놓은 호화스러운 요리가 김을 뿜고 늘어져 있었다.

「흥, 빤히 들여다보인 속임수를]

흰 갑옷의 전사는 지치고 굶주린 눈동자로 언뜻 테이블을 쳐다보지만, 곧 서큐부스들에게로 주의를 돌린다.

하지만, 그 순식간의 시간동안에 라피네는 그 위치를 바꾸어, 전사와 레이라의 반대측으로 둘러 싸는 멋진 장소로 이동해 있었다.

300년의 간격이 있다고는 하지만, 최고 난이도의 던젼 최하 층을 맡은 몬스터만이 할 수 있는 움직임이었다.

「저어, 인간님, 나는 세째인 렌, 에헤헤, 잘 부탁해요.]

「나, 미르에요, 봐요 인간님 열렬 환영이에요」

바닥에 누운 채인 렌과 미르는, 어느샌가 사랑스럽게 양손을 맞잡고 조용히 맨발을 보이고 초원에 멈춰선 처녀 같은 모습으로, 팔락팔락 「카소게이 인간님」하고 쓰여진 손에드는 작은 깃발을 흔들고 있다.

가련하게 뺨을 물들이면서 뜨거운 눈초리로 올려다 보는 아름다운 네자매의 모습은, 적의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진실한 애정이 가득 찬 미소녀뿐이었다.

「에이잇, 이젠 안 속아, 이 던젼에 들어와서 니들 같은 몬스터에게 동료를 몇 번이나 빼앗겼는데!」

하지만, 여기에 올 때까지 간난신고, 완전히 인간…아니 몬스터 불신하게 된 인간 소년은, 그 어리지만 늠름한 얼굴을 굳히며 방심하지 않는다.

「어머, 그런 속임수 같은 것은 없습니다, 전사님, 적어도 이름이라도 들려 줄 수 없습니까?」

레이라는 눈물에 젖은 슬픈 눈으로 고개를 숙인채 전사를 올려다 바라보면서, 슬픔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한다.

물론, 속이는 것이 없다고 하는 것 자체가, 거짓말이다.

4자매들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금방이로도 이 젊은이를 잡아서 고대하고 고대리던 성찬을 벌일 첨이었다.

하지만, 유감스러운 것에 아~주 맛있을 것 같은 이 멋진 젊은이위 뒤에는, 문이 열려진 그대로 였던 것이었다.

던젼의 방에 묶인 그녀들에게 있어서, 만약 젊은이가 한 발자국 밖으로 발을 내디뎌 도망쳐 버리면, 그걸로 전 부 끝나 버리고, 300년만에 찾아 온 이 최고의 손님을 놓쳐 버리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그것을 깨달은 레이라가, 여동생들에 눈짓으로 그 것을 알리고, 인간의 주의가 뒤에 있는 문에 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말을 걸고 있었다.

「그, 그렇군…… 좋아, 말해주지, 너희들에게 묻고 싶은 것도 있으니까, 내 이름은, 루카스·블랙모어. 그레이 호크 왕국의 제 삼 왕위 계승자이다」

레이라의 책략이 효과가 있는듯, 변합없이 방심하지 않는 스카이 블루의 눈동자로, 젊은 전사 루카스는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아아, 왕족이십니까??…… 아아 맛있겠다…」

무의식중에 본의가 언뜻 나와 버리는 레이라는, 가만히 그 미모에 걸린 머리칼을 쓸어올리며, 입술에서 떨어질 것 같은 침을 닦는다.

「믿어지지 않아, 왕자님이 와 주시다니, 후후후후]

라피네도 눈 앞에 서있는 애타게 갈망하던 인간을 끌어 안고, 뜨거운 키스를 퍼부으며 제일 좋아하는 타액을 섞고 싶은 유혹을 필사적으로 침는다.

그것도, 인간이라는 것만으로도 희소가치가 높데, 그 중에서도 더욱 고귀한 피를 타고난 왕족이라니......

광왕의 미궁이 한창일때도 좀처럼 없던 일품인 것이다.

「오오옷 왕자아아니님, 하으응∼∼」

렌은 엉뚱하고 경솔한 가성을 내면, 감격한 나머지 가벼운 빈혈로 되어 버려, 여동생 미르에게 부둥켜 안기듯 쓰러져 버린다.

「하와와왓」

그런 렌에 부둥켜 안겨있는 미르로 말하자면, 사신(邪神)님이 주신 멋진 선물에 감동의 눈물과 침을 추접하게 흘리면서, 말도 못하고 루카스라고 이름을 밝힌 전사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그레이 호크 왕국의 젊은 왕자 루카스·블랙모아는, 등에 난 박쥐의 날개를 빼면 인간, 그것도 아주 아름다운 여성을 닮은 4마리의 몬스터를 바라본다.

이 어린 왕자는 서큐부스와 실제로 마주 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눈의 앞에 있는 4마리의 몬스터는, 드래곤처럼 강력무비한 브레스도 토해내지 않고, 거인처럼 공포스런 괴력도 없다. 게다가, 날카로운 이빨도 손톱도 없고, 천둥과 불꽃을 조종하는 강력한 마법의 힘도, 단번에 인간을 죽일 수 있는 죽음의 저주조차 가지고 있지 않아다.

가진 것은, 오로지 인간을 유혹하는 힘뿐이라고 듣고 있었다.

고통과 공포라면 충분히 알고 있지만, 유혹인……

뭐야 …아무 무서워 할게 없잖아, 무기력한 몬스터 아냐…

머리 속에서 사전에 주입된 몬스터 지식을 기억해내고 왕자는 내심 한숨을 쉰다.

여하튼 지금까지의 적은 대단했었다.

고함을 지르며 습격해 오는 고블린과 오거, 어둠 속에서 기어오는 고스트들, 스펠을 외우는 오크메이지같은 것들이 쉴세없이 무리를 지어 덤벼 들었다.

게다가, 던젼 던젼의 각처에는, 칠흙의 검과 방패를 갖추고 마법을 캐스팅 하면서 덤벼드는 트롤 다크 나이트, 지옥의 화염을 내뿜는 아크 데몬, 딱딱한 비늘을 지니고 마그마보다도 뜨거운 브레스를 뿜는 강력무비한 드래곤이라고 하는 믿어지지 않는 클래스의 몬스터들이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거기에 비교하면, 지금 눈 앞에 있는 4마리는 그저 인간을 유혹할 수 있을 뿐, 변변찮은 특기 밖에 없는 몬스터인 것이다.

이 던젼의 사지를 빠져 나 온 루카스에게는 무서워할 정도의 적은 아니다.

여차하면 베어버리면 되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아직 경험이 얕고 어린 남자아이인 왕자는, 미녀의 유혹이 얼마나 두려운 것진지, 이 때는 젼혀 알지 못했다.

「너희들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 사악한 악룡 레드드래곤 자골은 어디에 있나?」

루카스는, 여태껏 인간의 언어를 할 줄 아는 몬스터에 몇 번이나 물은 질문을 반복한다.

「자골? 그게 뭐지? 알아?]

「우냐?」

렌과 미르는 아직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아 손과 손을 맞잡는 자세인 채로, 서로 목을 젖는다.

「들어본 적 없어요」

루카스가 알아차리디 못하게, 간격을 좁히고 있던 라피네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바로 대답했다.


「…… 그런가」

그 대답에 눈에 보이게 낙담하는 루카스.

「어머, 자골말이군요 골목대장이라면...확실히 700년 전이던가, 내가 이곳 던젼에 오기도 전에 어디엔게 마법사에게 봉인 되었다고 들었어요, 그 아이가 또 못된 짓이라도 했나요?]

하지만, 어깨를 떨어뜨리는 루카스의 귀에 생각지도 않은 말이 들려 온다.

「알고 있는가? 자골을! 그 700년 전에 봉하된 자곳이다! 지금은? 지금은 어디에 있지? 녀석이 또 나타난 것이다 … 그리고, 미스테아 공국의 아름다운, 유리아나 공주를 납치해선… 어디, 녀석은 이 던젼의 어느 곳에 있지?」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1개월 정도 전의 일이었다.

하이랜드에서도 서방에 위치한 그레이 호크 왕국의 국경 부근에서, 이웃 나라 미스타라 공국의 황녀, 유리아나 공주의 마차가 습격당해 사라져져 버린 것이다.

유리아나 공주의 미모는 가까운 이웃 여러 나라에도 널리 알져지고 있어, 루카스도 그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어린 가슴을 두근 거리게 만드는 첫사랑에 빠져 버렸다.

그런 공주를 습격해 납치한 것은, 돌연 상공에서 나타난 사악한 레드드라곤과 그 권속 용인(龍人) 드라고뉴트 족의 무리였다.

레드드라곤은 브레스로 호위 기사단을 궤멸 시키고, 드라고뉴트무리가 유리아나 공주와 그 시녀들, 게다가 여자 근위 병사들만을 골라내어 납치 해 버린 것이다.

미스타라 공국의 현자들은, 살아 남은 기사의 이야기에서 그 드래곤이 700년 전에 봉인된 적동색 색의 비늘을 가진 레드드라곤 자골이라고 불리는 사악한 드래곤인 것을 알아낸 것이다.

하지만, 왜 유리아나 공주를 납치한 것인지, 그 목적과, 무엇보다 어느 곳으로 사라진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런 때, 자골의 권속인 드라고뉴트가, 미스타라 공국의 산중에 있는 옛날에 방치된 전설의 던젼, 「흉왕의 미궁」으로 들어가 가는 것을 보았하는 정보가 우연하게도 이웃 나라의 왕자인 루카스 앞에 난데없이 날아들어 왔다.

옛날부터, 왕이 아니라 왕에 축복받는 영웅이 되고 싶었던 루카스는, 이것을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생각한 것이다.

여하튼 악의 드래곤에 사로잡힌 사랑스러운 공주님을 난공불락의 던젼에서 구해낸다 … 그야말로 영웅의 정도.

루카스의 공주에 대한 사랑과, 영웅이 되고 싶은 공명심, 그리고 이웃 나라의 위기를 구하려는 의협심에, 왕국안에서 실력있는 사람들을 모아, 유리아나 공주 구출 부대를 편성, 광왕의 미궁에 도전한 것이다.

원래, 그레이 호크 왕국에서 루카스는 어리면서도 강인한 의지로 유명한 왕자인데다, 노력에 노력을 더해 곤경에 부딪치기 때문에 우러러 보는 힘센 동료들도 많았고, 자신도 영웅이 되기위해 필사적으로 훈련해 검에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들어가도 들어가도 화룡 자골은 커녕 그 부하들인 드라고뉴트 족조차 볼수 없었고, 쉬지않고 덤벼드는 가공할 몬스터와 함정에 소중한 동료들을 잇달아 잃고, 이제는 왕자 혼자만이 남아 버린 것이다.

「어디지, 어디에 있나, 녀석을 자골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유리아나 공주를 구하지 않으면… 동료들에게 면목이 서질 않아.]

치릿, 빛나는 칼 끝을, 레이라에게 겨누는 루카스.

「와아 무서워 …… 하지만, 유감이네요, 자골은 이 곳에 없어요, 아마 그 아이 집은 북쪽에 있는 화염산의 던젼이에요.]

생긋 온화한 웃음을 띄우면서, 눈앞의 칼끝을 살짝 밀어낸다.

「에?…… 여기가 아니라고?」

그런 이야기 처음 들었다는 듯 뻥찐 얼굴을 하는 루카스.

「어머어머, 귀여운 얼굴……후후후, 그래요, 화염산의 자골이라모 하면, 옛날엔...그래요, 한 천년 전에는 아주 유명했지요.]

그런 바보같은, 녀석의 부하인 드라고뉴트가 여기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했단말야.]

칼을 쥔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루카스는, 속을 까 보냐하고 붕붕 목을 흔들면서 고함을 지른다.

「아아, 그것이라면 미궁 입구에 있는 습지에 살고 있는 리자드맨과 착각한 것일지도 몰라요, 둘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잖아요.]

레이라와 반대측에서 라피네가 저런저런하는 말 투로 지껄인다.

「그 그런… 착각했다니……… 이런 최하 층까지 왔는데… 아냐, 거짓말, 거짓말이 틀림없어 …」

충격적인 이야기에 집중력이 풀어진 루카스는, 2마리의 서큐부스가 이것을 기회로 더욱 간격을 줄이고 있는 것을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무엇 때문에… 이런 던젼 안까지… 모두를 희생하면서 …」

그 뇌리에는 잇달아 사라져간 동료들의 얼굴이 떠올랏다가 사라진다.

「먼저가요, 여기는 내가!」라고 외치며 여자 나가 사이로 사라져간 탐험대 대장 익시온이 마지막으로 보여준 허무적인 고소.

「위험해요 왕자님!] 하고 외치며 루카스를 대신 해 여자 듀라한에게 깊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간 클리닉 소년 라드의 결사적인 표정.

잇달아 루카스와 함께 던젼으로 들어온 뛰어난 동료의 최후가 기억난다. .

그리고, 루카스 왕자의 검의 스승이자 그를 이해해 주던 검호 소스경이 타천사들을 막기 위해 루카스를 보내고 문을 닫는 순간, 최후이자 처음으로 보여 준 그 웃는 얼굴.

그 모든 것이, 들어가야할 던젼이 틀렸어요♪라고 하는 초보적 실수로 완전히 무의미하게 되었다는…

「그런 바보같은 이야기가… 있을 리가…… 모두…」

모두, 시체조차 남지 않은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이다.

어쩐지 「사위님 획득∼」인지 「도련님, 멋진 세상으로 안내해 줄게요, 오호호호호] 라는 몬스터들이 남긴 외침이 신경이 쓰이지만 …

「제길, 제길...공주님을 구하려고 했는데... 유리아나 공주」

무의식중에 눈물이 스카이 블루의 눈동자에서 넘칠 듯 했지만, 단숨에 다시 칼을 고쳐 잡는 어린 왕자.

의지의 강함이라면 동년배에게는 절대지지 않을 것 같은 왕자였다.

그렇다, 적어도 유리아나 공주가 화염산의 던젼에 있다는 것을 미스타라 공국에 전하지 않으면……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헛되이 죽어간 동려들에게도 면목이 없다.

「참, 그 공주님들, 잡혀간지 그럭저럭 지났죠? 그럼 이미 늦었을 지도 몰라요.]

라피네는 의기 소침해하는 인간 왕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슬쩍 언니 레이라에게 시선을 보내며, 루카스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해 말을 건다.

「무 무슨 말이냐 …어 어째서!」

마지막 희망마저 뺏어가려는 데 화가 난 루카스는, 라피네의 계획대로 레이라에게 내밀고 있던 파르스름한 빛을 뿜는 마법의 칼끝을, 라피네의 쪽에 돌린다.

「아아, 루카스 왕자님 같은 인간은 모르겠군요, 드라고뉴트는요 남자밖에 없어요, 그래서, 번식을 위해 여자를 잡아간 걸 거에요, 아마 그 공주님도 시녀들도 지금 쯤 드라고뉴트의 유생을 임신하고 있을 거에요.]

내민 칼끝을 두려워하지 않고, 라피네는 왕자가 파란 눈을 보며 사실을 담담히 이야기한다.

실제로 지금쯤, 잡힌 공주들은 용인 드라고뉴트의 둥지로 끌려가 번식용 암컷으로 매일 범해져 임신되어 유생을 계속 낳고 있을 것이었다.

「그 … 그런… 그런 것……」

젊은 왕자는, 아연한 얼굴로 라피네를 바라본다.

「정말이야, 드라고뉴트는 반파충류라써, 교미도 아주 끈적하고, 냉혹한거라서, 인간의 여자로써는 도저히 제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지요]

라피네에게는, 그들이 파충류의 왕인 드래곤과 동족 이외의 생물을 소중하게 다룬다고는 도저히 여겨지지 않았다.

아마 드라고뉴트에 있어서 잡은 여자는 전부 자신들의 아이를 낳을 번식용 도구로밖에 보지 않고 있을 것이다.

그런 녀석들의 소굴에서 왕족의 공주님들이 견뎌낼수 있으리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라피네는 얼마나 애통하십니까하는 냉담한 어투로 그렇게 잘라 말하며 가볍게 어깨를 으쓱한다.

「너 … 너 이 자식」

치밋는 노여움에 몰린 루카스는 그 격정이 시키는 대로 무방비상태로 라피네를 향해 덤비려고 했다.

그때,

「자알했어요…… 우후후, 잡았어요, 나의 귀여운 루카스님」

어느샌가 뒤로 돌아온 레이라가 루카스의 몸을 그 우아한 팔로 부둥켜 안았다.

몸집이 작은 루카스는, 그 머리가 레이라의 풍만한 가슴에 한 가슴에 파묻히듯 끌어안겼다.

「무슨 … 실수다 … 제길 」

방심했다고는 하지만, 이 광왕의 미궁을 최하층까지 내려 온 역전 전사인 루카스, 재빠르게 반응해, 미녀의 모습을 한 몬스터의 포옹에서부터 달아나려고 한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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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입질입니다. 이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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