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음학의 함정-제4장 금단의 치희 (1)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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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금단의 치희<?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교사
미호는 누워있던 소파에서 다리를 마루에 내리고는 조용하게 일어나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면서 주위를 멍하니 둘러보았다. 방에는 빛 하나 없었지만 창 밖에서 비쳐오는 밤새도록 켜 놓는 등불의 창백한 빛이 방안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멀리서 천둥소리가 울리자 미호는 반사적으로 창 밖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비는 아직 내리지 않지만 언제 내리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모습이다.
노상에서 차의 라이트불빛 속에서 절정을 다다른 미호는 차에서 내려온 남자에게 안아올려져 차안으로 옮겨졌다. 남자가 유키히로라는 것을 미호는 곧 깨달았다. 몸에 닿는 손의 감촉은 요 며칠동안 완전히 친숙해져 버린 유키히로의 것이었다. 미호는 유키히로에 안기면서 이상한 평온함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다. 놀랍지는 않았다. 비품 창고에서 희롱당한 후에도, PC 룸에서 강요해진 후에도 같은 감각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일까····?)
미호는 쾌락의 여운에 쉬면서 생각해보았다. 육체가 유키히로의 희롱 앞에 굴복해 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이 마음의 움직임은 무엇일까····꺼림칙함이나 혐오감은 전혀 없었다. 그 뿐아니라 가슴 한편에서는 희미한 따뜻함마저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미호는 자기 자신을 점점 이해할 수 없게 되어갔다. 유키히로는 미호를 조수석에 싣고 곧바로 차를 발진시켰다. 미호는 유키히로가 운전하는 것을 멍하니 응시하면서 문득 어떤 생각에 잡혔다.
( 나····조교되어 버린···걸까…?)
차는 바로 학교에 도착했다. 미호는 다시 유키히로에게 안겨 「응접실」의 소파에서 살그머니 눕혀졌다. 미호의 몸은 달콤한 기대에 떨렸다. 지금부터 곧바로 유키히로에 안기게 될거라고 미호는 생각했다. 억지로 몸이 열려져서 남성에게 관철당하고 범해져 버리는 것이다·····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열을 띠는 것을 미호는 이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렇게 성감이 불타올라버린 상태에서는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유키히로는 미호의 몸을 소파 위에 정중하게 눕히더니,
「할 말이 있다. 옷을 두고 갈 테니 조금 쉬고 교무실로 와라.」
그렇게 말을 남기고 방을 나가 버렸다. 미호는 유키히로의 뒷모습을 망연히 바라보았다. 유키히로의 말과 행동은 자기 마음의 움직임 이상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여기까지 와서, 이제 와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 것일까····
천둥소리에 미호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 골똘히 생각하고 있어도 어쩔 수 없다. 미호는 기분을 고쳐잡고 소파에서 일어섰다.
「!」
하반신에 스며들어 오는 감미로운 감각에 몸의 움직임을 멈추었다. 미호의 체내에 삽입되어 있었던 딜도가 몸이 움직인 것에 의해 미호의 보지를 자극해 왔던 것이었다. 미호는 다시 소파에 몸을 가라앉혔다. 딜도에 의한 자극은 진정되어 있던 미호의 성감을 다시 눈뜨게 하기에는 너무 충분할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미호의 몸이 하복부를 중심으로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혈관안에 배어 들어오는 감미로운 유열의 줄기가 혈관을 타고 순식간에 전신에 퍼져 가는 것 같았다. 이래서는 옷을 입을수도 없을 뿐아니라 역의 화장실에서처럼 스스로 쾌락을 탐할 것만 같았다. 미호는 시스루의 원피스를 걷어올리고는 딜도달린 팬티로 손을 내렸다. 딜도에 자꾸 손이 가려는 것을 겨우 참으며 팬티를 끌어 내렸다.
「아····아····앙····」
딜도가 질벽을 쓸어가며 주는 말할 수 없는 쾌감에 미호는 희미한 신음소리를 발했다. 하반신이 이상할 정도로 흔들거렸다. 간신히 딜도를 완전하게 뽑아내었다. 미호는 참았던 숨을 크게 토해내면서 자신의 음부를 들여다 보았다. 미호의 하얀 허벅지 사이로 꿀에 젖은 딜도가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무심코 양손으로 딜도를 꽉 쥐어 몸 속에 마음껏 쑤셔넣고 싶다고 하는 충동에 사로잡혀 버렸다.
「아냐, 안 돼!! 이러면 안 돼!!」
스스로 외치며 자제해야 할 만큼 격렬한 충동이었다. 언제부터 자신이 이렇게 뻔뻔스럽고 음란한 여자가 되어 버렸는지····미호는 자기 혐오에 빠졌다. 딜도달린 팬티를 발부리에서 빼낸 후에도 미호의 몸에 붙은 정욕의 불길은 떠나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딜도를 잃은 것에 의한 상실감이 미호의 보지를 한층 더 격렬하게 쑤시게 하고 있었다. 미호는 몸을 추스리면서 응접실을 뒤로 했다.
복도는 응접실보다 더 어슴푸레해서 간신히 사물의 윤곽을 알아볼 정도였다. 학교의 전기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후 9시에 전원을 차단하기 때문에 전등을 켤 수도 없다. 9시이후에도 학교에 남는 경우엔 미리 경비에 신청해야만 했다. 미호는 어슴푸레한 복도를 교무실과는 반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유키히로를 만나기 전에 흘린 땀을 씻고 싶었기 때문이다.
복도를 곧바로 따라가다가 오른쪽으로 꺽어들자 복도 오른쪽에 교직원용의 샤워실과 옛날 숙직실로 사용되던 일본식 방이 왼쪽에는 교직원용의 탈의실이 나타났다. 여기는 별도 전원시설이 있어서 아무때나 불을 켤 수 있었다. 다른 교사의 말에 의하면 숙직제도를 실시하던 시절의 시설이라고 한다. 미호는 오른쪽 벽에 붙은 형광등의 스윗치를 눌렀다.
곧바로 형광등의 빛이 복도를 밝게 비추었다. 어둠에 길들여진 미호의 눈에 형광등의 빛이 몹시 눈부시게 느껴졌다. 무심코 손으로 눈 위를 가리고 얼굴을 찡그리면서 미호는 샤워실로 향했다. 샤워실의 불을 켜고 미호는 일단 맞은 쪽의 탈의실에 들어갔다. 목욕타올이나 샴푸, 바디샴푸 등은 샤워실에는 없었다. 모두 스스로 준비하게 되어 있었다.
가방을 유키히로의 차안에 두고 왔기 때문에 자신의 로커도 열 수 없었다. 로커의 열쇠는 가방 안에 있었다. 하지만 이런 때를 대비해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입욕 세트가 준비되어 있다. 미호가 탈의실 가장 안쪽에 있는 공용의 로커를 열어 목욕타올이나 샴푸를 꺼내는 순간, 복도쪽에서 찰칵하는 소리가 들렸다. 미호는 일순간 몸이 굳어졌다.
(누가… 있어?)
무심코 탈의실의 입구로 시선을 돌렸다. 학교에는 유키히로와 미호 이외에 아무도 없을거라고 생각되지만 왠지 유키히로가 내는 소리같지는 않았다. 미호는 조심조심 탈의실 입구로 몸을 움직였다. 문에 얼굴을 대고 바깥을 엿보자 과연 뭔가 움직이고 있는 기색이 있었다.
「누구세요? 유키히로선생님이에요?」
미호는 조심조심 문 밖의 상대에게 말을 걸었다. 바로 그때 문 밖의 상대가 당황한 것처럼 어수선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시 유키히로는 아니라고 미호는 직감했다. 밖에 있는 인물은 당황해서 도망가려 한다는 느낌이었다. 탈의실로부터 그 기척이 급속히 멀어졌다.
미호는 용기를 내서 탈의실 문을 조금 열었다. 그리고, 문의 틈새로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밀어 인기척이 사라져 간 방향을 바라보았다.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푸른 셔츠에 청바지 모습의 남자였다. 등에 어두운 룩색을 매고 있었다. 신장은 170센치 이상 되보였지만 아직 몸이 덜 발달한 듯 체격은 약간 말라보였다. 남자라기 보다는 소년같았다. 소년은 왼발을 질질 끌며 열심히 그 자리를 벗어나려 하고있었다. 아마, 조금 전 말을 했을 때 상처입은 것 같았다.
「잠깐, 기다려! 학생!」
미호는 소년의 등에 대고 말했다. 소년은 몸을 움찔하더니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대로 도망칠지 아니면 단념하고 뒤돌아 볼지 헤매고 있는 것 같았다.
「화내지 않을테지 도망치지 마…」
미호의 그 말이 결정타가 되었는지 소년은 갑자기 몸이 힘을 빼고는 천천히 되돌아 보았다.
「료, 료스케군····」
미호는 깜짝 놀랐다. 설마 소년이 료스케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학생중에서도 밤에 학교에 잠입하는 행위를 제일 할 것 같지 않은 타입이었기 때문이었다.
「왜? 이런 시간에…..」
미호는 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자신이 아직 옷을 갈아입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여전히 몸을 가리고 있는 것은 시스루의 원피스 뿐이다.
「아, 그····」
「아, 잠시,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말을 시작하려는 료스케를 막고는 미호는 당황해서 탈의실 안으로 돌아갔다. 곧바로 갈아입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문 틈새로 얼굴만 내민 자세로는 천천히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것이다. 로커쪽을 되돌아 본 미호는 거기서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렸다.
「아! 이런····」
갈아입을 옷이 들어있는 봉투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 샤워실에 두고 온 것이었다.
「어떻게 하지…」
미호는 졸지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갈아입으려고해도 갈아입을 옷이 없는 것이다. 물론, 샤워실에 옷을 가지러 갈 수도 없다. 복도에는 료스케가 있다. 교스케에게 지금 모습을 보이지않고 건너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혹시하는 마음에 미호는 자신의 로커 문을 당겨 보았다. 역시 열쇠로 잠겨있어 열리지 않았다. 옆 로커의 문을 당겼다. 이것도 열리지 않았다. 미호는 식은 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그 옆의 로커, 또 그 옆의 로커 차례차례로 당겼다. 하지만 열려있는 로커는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다.
미호가 절망적인 기분에 빠질 무렵, 간신히 로커 중 하나가 열렸다. 여사무원의 로커였다. 로커안에 블라우스와 스커트가 걸려 있는 것을 본 미호는 안심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