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형세확장 2장 위험한 여행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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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세확장
2장 위험한 여행
6부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영유는 웬지 온몸이 찌부둥한게 이상하다고 느꼈다.
“아웅... 잘잤다... 근데 뭔가 이상하네... 뭐지... 헉... 뭐야 이건...”
잠에서 깬 영유가 주변을 살펴본 순간 그녀의 얼굴은 당황한 나머지 딱딱하게 굳어갔다.
자신은 완전한 나체인 상태였고 침대역시 자신의 침대가 아니였던 것이다. 더군다나 자신의 옆에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실오라기 하나 안걸친 연진이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은채 잠이 들어있었다.
‘헉.. 이.. 이게 도데체... 맞... 맞어... 어제 내가 연진언니랑 같이 이방에 왔었지... 그리고나서...’
드디어 영유의 머릿속에 어제의 일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연진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던 것부터 시작해 그녀의 말에 흥분을 하고 결국 그녀에 의해 절정을 느꼈던 것들이 마치 영화를 보듯이 선명하게 떠오른 것이다.
‘그... 그렇다면...’
영유는 서둘러 자신의 사타구니를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애액으로 흠뻑 젖은 그녀의 허벅지는 말라붙은 애액이 보기 흉하게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어... 어떻해... 어떻게 이런일이...’
영유에게 있어 어제 그런일이 있었던 것도 충격이었지만 그보다도 어제의 그일에 자신이 절정을 느꼈다는 것이 더욱 충격이었다.
잠시동안 멍하니 충격에 빠져있던 그녀는 일단 이방에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유는 연진이 깨지않게 조심스럽게 그녀의 팔을 치운후 서둘러 자신의 옷을 입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으나 그녀가 방을 빠져나감과 동시에 연진이 감았던 눈을 떴다. 연진은 영유가 잠에서 깼을때 같이 깨어났으나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기위해 자는척 하고 있었던 것이다.
‘호호호 어제 그일이 당황스러웠나보지... 서둘러서 나가는 꼴이라니... 그나저나 인사도 안하고 가다니 너무한걸... 어제 절정에 이르게 해주려고 얼마나 노력을 해줬는데... 섭섭하네... 나중에 이자쳐서 받아야겠군!’
자리에서 일어난 연진이 전화기를 들고는 빈섭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단 1차 관문은 통과한 것 같아요! 완전히 보내버렸으니... 어제일로 나도 피곤하니 좀 더 자야할 것 같아요! 10시까지는 깨우지 말아요!”
방안으로 돌아온 영유가 제일 처음으로 한일은 자신의 몸을 씻는 일이였다.
마치 어제의 일을 기억속에서 지워버리려는 듯 온몸 구석구석을 깨끗이 씻어내었지만 그녀의 몸속 깊숙이 새겨진 짜릿한 쾌감은 좀처럼 지워지지가 않았다.
“아흑... 어떻해... 나 이상해 졌나봐... 그나저나 오늘도 또 연진언니와 같이 돌아다닐텐데 어쩌지... 얼굴을 볼수가 없을 것 같아... 연진언니에게 그런 취미가 있다니...”
영유는 연진과 같이 돌아다니게 되는 것이 걱정이였다. 표면상의 걱정은 어제 연진이 보여준 레즈비언의 면모였으나 내면의 걱정은 자신이 거기에 동조했다는 것이였다.
그녀에 의해 달아올랐던 영유는 이러다가 자신이 레즈에 빠져드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어이 영유야 뭐해!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나오라고!”
“알.. 알았어... 조금만 더 기다려...”
영유는 자신을 재촉하는 지헌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아침에 들어온 지헌과 빈섭은 밤새 낚시하느라 피곤했는지 곧바로 잠을 청했고 3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오늘은 바닷가를 구경하기로 하였기에 그들은 서둘러 나갈 채비를 했으나 영유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연진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였다.
‘어쩌지... 연진언니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거지... 냉랭하게 대해야 하나... 난 그런쪽에 관심이 없다는 듯이... 하지만 그러기엔 어제의 내모습이... 아이씨... 미치겠네... 아예 안봤으면 편하겠구만 그럴수도 없고...’
영유의 고민은 계속되었지만 뾰족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지헌의 재촉에 의해 밖으로 나와 차에 올라탔다.
“잘잤니 영유야!”
“아.. 예...”
“어머 어디 아픈건 아니야? 웬지 힘이 없어 보이네...”
“아... 아니예요...”
영유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신을 대하는 연진을 보자 오전내내 고민했던 자신이 바보같다고 생각했다.
‘그래... 나도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대하는거야... 연진언니도 그렇잖아... 그래 어제는 여행도 오고 술도마시고해서 그냥 얼떨결에 한번 불장난한거야... 그래 별것도 아닌일이라구.. 모든건 어제마신 맥주때문이야...’
영유는 모든 것을 술기운 탓으로 미루기 시작했고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렇지만 아직 연진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기엔 웬지 부담스러워서 영유는 오늘따라 지헌의 곁에 바짝 붙어 다녔다.
예정된 일정대로 바닷가 구경을 마친 일행은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한식집으로 향했다.
“흠... 여기도 맛 괜찮은데! 요 몇일 계속 회만 먹었더니 입이 좀 비린듯한 느낌이였는데 여기 음식을 먹으니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야!”
“그러게요... 역시 우리 입맛에는 밥을 먹어야 한다니까요!”
빈섭과 연진은 연신 맛있게 밥그릇을 비워가고 있었고 지헌과 영유역시 간만에 맛보는 깔끔한 음식에 만족하고 있었다.
“아우~ 잘 먹었다... 지금 시간이 몇시지?”
“7시 조금 넘었네...”
“7시라... 그럼 남은시간 동안 무엇을 할까?”
“글세... 오다보니 나이트가 보이던데... 거기나 갈까?”
“나이트라... 그럼 간만에 가서 몸좀 풀어볼까나!”
나이트에 가자는 빈섭의 말에 지헌이 맞장구를 치자 그것을 바라보는 영유의 눈이 불만으로 가득찼다.
나이트에 가면 분명 새벽까지 놀것이고 그렇다면 오늘도 지헌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물건너 간것이나 마찬가지 였기 때문이다.
“흥! 나이트는 웬 나이트!”
“어라, 당신 왜그래? 나이트가기 싫어?”
갑작스레 연진이 목소리 톤을 높여서 이야기를 하자 깜짝놀란 빈섭이 연진을 쳐다보며 되물었다.
“치... 어제도 밤낚시 하러 갔잖아! 그제는 여행 갔다온다고 건너뛰었지... 그런데 오늘은 뭐? 나이트를 간다고! 오늘 하루쯤은 둘만이 오붓하게 지내보자고!”
“지..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어라? 이정도로 해서는 못알아 듣겠어? 좋아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테니 잘들어? 자기랑 섹.. 읍...”
당황한 표정의 빈섭이 연진의 입을 막았기에 그녀의 말은 ‘섹’에서 멈추었지만 그녀가 무슨말을 하려 했는지는 이미 다들 눈치를 챘다.
“아... 알았다구... 이게 뭐야 쪽팔리게...”
“그럼 이런 상황까지 안오게 잘했어야지!”
연진이 당황스러워 하는 빈섭을 놀리려는 듯 혀를 길게 내밀어 보이고는 영유를 보면 살짝 윙크를 보냈다.
‘지금 이말은 연진언니가 나를 위해 해준건가... 이거 고맙다고 해야하나...’
영유는 일단 연진에게 미소로 화답했다.
지금 연진의 행동은 자신을 위해 한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섹스에 굶주렸다는걸 알게된 연진이 오늘 또 새벽까지 놀 생각을 하는 빈섭과 지헌을 보고는 한마디 한 것 이였다.
영유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준 연진에게 고마움과 함께 저런 이야기를 당당히 할수 있는 연진에게 부러움을 느꼈다.
“자자.. 음식들 다 먹은 것 같으니 이제 그만 돌아가도록 하자고! 그럼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마쳐야 겠네!”
“그... 그렇겠지...”
지헌이 일단 상황을 정리하자 빈섭이 당황함 속에서도 그에 동조했기에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종료가 된채 일행은 콘도로 돌아왔다.
지헌이 남은 일행을 로비 입구에 내려놓고는 주차장에 차를 대기 위해 떠났고 빈섭역시 맡겨놓았던 키를 찾기 위해 카운터로 향하자 로비의자에는 영유와 연진만이 남아있었다.
“영유야!”
“네? 네... 언니...”
연진이 자신을 부르자 깜짝 놀란 영유가 대답을 했다.
단둘만이 남은 지금의 상황은 어제의 기억이 또렷이 남아있는 영유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왜그렇게 놀래! 내가 다 놀라겠다. 어제일이 좀 충격적이었나 보네...”
“아... 그게... 그러니까...”
연진이 어제의 일을 상기시키자 당황한 영유가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그녀는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으나 떠오르는 수많은 말중에 이상황에서 적합한 말은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 충격적이었나 보네... 그냥 편하게 생각해! 둘다 어느정도 욕구불만이 상태였고 어제일로 그 욕구가 어느정도 풀렸으면 그걸로 서로 좋은 것 아니겠어? 뭐 우리가 바람을 피우는것도 아니고 말이야...”
“아... 예...”
연진이 언니가 어린 동생을 달래듯이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자 영유도 웬지 흥분되었던 마음이 점차 차분해 지는 것 같았다.
‘그... 그래... 영유언니 말이 그다지 틀린것도 없잖아. 우리가 바람피는것도 아니고... 그래 욕구불만인 상태에서 술기운 때문에 생긴 단순한 사건이야... 너무 신경쓸 필요 없다고...’
“오늘은 드디어 둘만의 시간을 보내겠네? 지헌씨랑 뜨거운 밤 보내라고! 우리 귀여운 새끼 고양이!”
“뭐예요 언니! 아잉... 짖궂기는...”
연진은 영유의 귓불에 살짝 뽀뽀를 하고는 장난스럽게 웃었고 영유도 자신을 애기 취급하는 것 같은 연진의 행동이 짖궂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다지 기분 나쁘지는 않았기에 같이 웃어주었다.
“오늘 밤 제대로 보내면 내 덕인거 잊지 말라고! 알겠지?”
“알았어요 언니... 그런데... 실은 언니가 굶주려서 그런말 한거 아니예요?”
“뭐야! 무슨소리! 모두 다 영유를 위해서라고!”
“과연 그럴까요... 호호호.”
이제는 기분이 완전히 풀어진 영유는 밝게 웃어 보였다.
“뭐가 그리 재미있어? 나도 좀 같이 웃자고!”
카운터에서 열쇠를 찾아온 빈섭이 영유와 연진에게 방열쇠를 나누어 주며 물었다.
“칫! 안돼욧! 이건 영유하고 나하고만의 비밀스런 이야기니까! 그렇지 영유야?”
“네 연진언니. 호호호.”
“야... 이거 너무한걸... 둘이서 딱 붙어서 하나밖에 없는 남편을 따돌리다니... 칫! 둘 먼저 올라가라고... 난 여기서 기다리다 지헌이랑 담배하나 피고 올라갈께!”
“너무 많이 피지 말아요! 난 키스할 때 담배냄새 나는거 안좋아 하니까!”
연진이 빈섭에게 톡 쏘아붙이더니 영유와 함께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고 빈섭은 담배를 꺼내 물고는 지헌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어이 어떻게 되가냐?”
주차장에 차를 댄 지헌이 담배를 꺼내문 빈섭에게 다가왔다.
“현재까지는 잘 되가고 있어, 연진이가 정말 잘 해주고 있다고.”
“그래... 이일 잘되면 연진이에게 한턱 크게 쏴야 겠는걸!”
“정말 그래야 될거다! 참, 너는 준비 되었냐?”
“당근이지...”
“오늘 니가 할일이 정말 중요한 거란걸 잊지마! 지금 니가 삐끗하면 연진이가 애써 쌓아올린 모든 것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진다고!”
“알았어. 그러니까 예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만 절대 만족시켜서는 안된다는거 아이야!”
“그렇지... 그렇지만 그게 그리 쉬운 것 만은 아니라고... 예전엔 그냥 약한모습만 보이면 되니까 삽인한후 바로 죽이면 끝이였지만 이번엔 어느정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유도 어느정도 느낀다 싶을때 거기서 바로 죽여야 하니까.”
“걱정마! 요근래 계속 연습한게 완벽하게 발기했다가 내가 원하는 순간 바로 죽이는 거였으니까! 그럼 이제 가볼까나...”
지헌은 어깨를 으쓱해보이더니 영유가 기다리고 있는 방으로 올라갔고 빈섭은 피던 담배를 마저 피우기 시작했다.
‘후우... 지헌이 녀석이 잘 해줘야 할텐데...’
빈섭은 반쯤 타들어간 담배를 마지막으로 힘껏 빨아드린후 천천히 내뱉은후 연진이 기다리는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안녕하세요~~ 순진무구 천진난만한 천진입니다. ^^
오늘로서 6연짱이군요. ^^
이제 한달여에 걸친 연중을 충분히 만회한것도 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계속된 연재의 휴유증인지 이상하게 오늘은 글이 잘 안써지네요...
제대로된 정사씬도 없고... 이렇다할 전개내용도 없는... 거의 쉬어가는 폐이지 수준이군요. 이상하게 늘어지기만 하고...
원래는 이번편에서 영유와 지헌의 섹스장면까지 나갈려고 했는데 영 글이 안써져서 다음편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당분간 좀 쉬면서 내용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나저나 이걸로 벌써 예정보다 2편이 더 들어가네요. 8부로 끝날것이 현재 10부로 늘어난 상태인데 과연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알수가 없네요.
계획된 양에 계획된 내용을 쓰는것도 정말 능력인가 봅니다. 전 아직까지 그런 경지에는 멀었구요. ^^
이번편에서 제일 중요하게 표현하려 한 것은 레즈를 겪은 영유가 연진에게 가지게된 거부감을 연진이 잘 풀어주어서 다시금 예전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게 되는 것이였는데 써놓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영 맘에 안드네요...
다 지우고 새로 쓰고 싶은 맘도 있는데, 현재 상태로는 다시 써봐야 더 좋은글이 나올 것 같지도 않아서 부족한 글이지만 그냥 올려봅니다.
어차피 이번내용은 이야기 전체에 있어서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니기도 해서요.
그럼 천진이는 다음에 좀더 좋은글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순진무구하고 천진난만하며 순수한데다 마음씨 착하고 생기기도 잘생긴 천진 올림 *^^*
뱀다리 하나...
위에글에 딴지거시는분들...
순~찐하다는지... 산만하다던지... 음흉하다던지... 아무튼 안좋은 말 쓰시는 분들...
모두 [반사]입니다. ㅋㅋㅋ ^^
뱀다리 둘...
당분간 연재를 쉽니다.
형세역전과 같이 시작부터 끝까지 매일연재를 기대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
이번은 1장때처럼 장기간 연중은 아닙니다. 짧으면 2-3일에서 길어야 한 일주일 정도...
(운비님~~~ 길어야 일주일이니 스티커나 스토커 같은 것은 사절입니다. ^^)
매일 한편씩 쓰다보니 전체적인 구도로 생각하기가 어려워져서 자꾸 내용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요.
시간을 좀 가지고 내용을 정리해 봐야 할 것 같아서 잠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렵니다. ^^
더 좋은 글로 찾아뵙고자 하는 것이니 창방가족 여러분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
2장 위험한 여행
6부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영유는 웬지 온몸이 찌부둥한게 이상하다고 느꼈다.
“아웅... 잘잤다... 근데 뭔가 이상하네... 뭐지... 헉... 뭐야 이건...”
잠에서 깬 영유가 주변을 살펴본 순간 그녀의 얼굴은 당황한 나머지 딱딱하게 굳어갔다.
자신은 완전한 나체인 상태였고 침대역시 자신의 침대가 아니였던 것이다. 더군다나 자신의 옆에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실오라기 하나 안걸친 연진이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은채 잠이 들어있었다.
‘헉.. 이.. 이게 도데체... 맞... 맞어... 어제 내가 연진언니랑 같이 이방에 왔었지... 그리고나서...’
드디어 영유의 머릿속에 어제의 일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연진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던 것부터 시작해 그녀의 말에 흥분을 하고 결국 그녀에 의해 절정을 느꼈던 것들이 마치 영화를 보듯이 선명하게 떠오른 것이다.
‘그... 그렇다면...’
영유는 서둘러 자신의 사타구니를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애액으로 흠뻑 젖은 그녀의 허벅지는 말라붙은 애액이 보기 흉하게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어... 어떻해... 어떻게 이런일이...’
영유에게 있어 어제 그런일이 있었던 것도 충격이었지만 그보다도 어제의 그일에 자신이 절정을 느꼈다는 것이 더욱 충격이었다.
잠시동안 멍하니 충격에 빠져있던 그녀는 일단 이방에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유는 연진이 깨지않게 조심스럽게 그녀의 팔을 치운후 서둘러 자신의 옷을 입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으나 그녀가 방을 빠져나감과 동시에 연진이 감았던 눈을 떴다. 연진은 영유가 잠에서 깼을때 같이 깨어났으나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기위해 자는척 하고 있었던 것이다.
‘호호호 어제 그일이 당황스러웠나보지... 서둘러서 나가는 꼴이라니... 그나저나 인사도 안하고 가다니 너무한걸... 어제 절정에 이르게 해주려고 얼마나 노력을 해줬는데... 섭섭하네... 나중에 이자쳐서 받아야겠군!’
자리에서 일어난 연진이 전화기를 들고는 빈섭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단 1차 관문은 통과한 것 같아요! 완전히 보내버렸으니... 어제일로 나도 피곤하니 좀 더 자야할 것 같아요! 10시까지는 깨우지 말아요!”
방안으로 돌아온 영유가 제일 처음으로 한일은 자신의 몸을 씻는 일이였다.
마치 어제의 일을 기억속에서 지워버리려는 듯 온몸 구석구석을 깨끗이 씻어내었지만 그녀의 몸속 깊숙이 새겨진 짜릿한 쾌감은 좀처럼 지워지지가 않았다.
“아흑... 어떻해... 나 이상해 졌나봐... 그나저나 오늘도 또 연진언니와 같이 돌아다닐텐데 어쩌지... 얼굴을 볼수가 없을 것 같아... 연진언니에게 그런 취미가 있다니...”
영유는 연진과 같이 돌아다니게 되는 것이 걱정이였다. 표면상의 걱정은 어제 연진이 보여준 레즈비언의 면모였으나 내면의 걱정은 자신이 거기에 동조했다는 것이였다.
그녀에 의해 달아올랐던 영유는 이러다가 자신이 레즈에 빠져드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어이 영유야 뭐해!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나오라고!”
“알.. 알았어... 조금만 더 기다려...”
영유는 자신을 재촉하는 지헌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아침에 들어온 지헌과 빈섭은 밤새 낚시하느라 피곤했는지 곧바로 잠을 청했고 3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오늘은 바닷가를 구경하기로 하였기에 그들은 서둘러 나갈 채비를 했으나 영유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연진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였다.
‘어쩌지... 연진언니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거지... 냉랭하게 대해야 하나... 난 그런쪽에 관심이 없다는 듯이... 하지만 그러기엔 어제의 내모습이... 아이씨... 미치겠네... 아예 안봤으면 편하겠구만 그럴수도 없고...’
영유의 고민은 계속되었지만 뾰족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지헌의 재촉에 의해 밖으로 나와 차에 올라탔다.
“잘잤니 영유야!”
“아.. 예...”
“어머 어디 아픈건 아니야? 웬지 힘이 없어 보이네...”
“아... 아니예요...”
영유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신을 대하는 연진을 보자 오전내내 고민했던 자신이 바보같다고 생각했다.
‘그래... 나도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대하는거야... 연진언니도 그렇잖아... 그래 어제는 여행도 오고 술도마시고해서 그냥 얼떨결에 한번 불장난한거야... 그래 별것도 아닌일이라구.. 모든건 어제마신 맥주때문이야...’
영유는 모든 것을 술기운 탓으로 미루기 시작했고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렇지만 아직 연진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기엔 웬지 부담스러워서 영유는 오늘따라 지헌의 곁에 바짝 붙어 다녔다.
예정된 일정대로 바닷가 구경을 마친 일행은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한식집으로 향했다.
“흠... 여기도 맛 괜찮은데! 요 몇일 계속 회만 먹었더니 입이 좀 비린듯한 느낌이였는데 여기 음식을 먹으니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야!”
“그러게요... 역시 우리 입맛에는 밥을 먹어야 한다니까요!”
빈섭과 연진은 연신 맛있게 밥그릇을 비워가고 있었고 지헌과 영유역시 간만에 맛보는 깔끔한 음식에 만족하고 있었다.
“아우~ 잘 먹었다... 지금 시간이 몇시지?”
“7시 조금 넘었네...”
“7시라... 그럼 남은시간 동안 무엇을 할까?”
“글세... 오다보니 나이트가 보이던데... 거기나 갈까?”
“나이트라... 그럼 간만에 가서 몸좀 풀어볼까나!”
나이트에 가자는 빈섭의 말에 지헌이 맞장구를 치자 그것을 바라보는 영유의 눈이 불만으로 가득찼다.
나이트에 가면 분명 새벽까지 놀것이고 그렇다면 오늘도 지헌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물건너 간것이나 마찬가지 였기 때문이다.
“흥! 나이트는 웬 나이트!”
“어라, 당신 왜그래? 나이트가기 싫어?”
갑작스레 연진이 목소리 톤을 높여서 이야기를 하자 깜짝놀란 빈섭이 연진을 쳐다보며 되물었다.
“치... 어제도 밤낚시 하러 갔잖아! 그제는 여행 갔다온다고 건너뛰었지... 그런데 오늘은 뭐? 나이트를 간다고! 오늘 하루쯤은 둘만이 오붓하게 지내보자고!”
“지..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어라? 이정도로 해서는 못알아 듣겠어? 좋아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테니 잘들어? 자기랑 섹.. 읍...”
당황한 표정의 빈섭이 연진의 입을 막았기에 그녀의 말은 ‘섹’에서 멈추었지만 그녀가 무슨말을 하려 했는지는 이미 다들 눈치를 챘다.
“아... 알았다구... 이게 뭐야 쪽팔리게...”
“그럼 이런 상황까지 안오게 잘했어야지!”
연진이 당황스러워 하는 빈섭을 놀리려는 듯 혀를 길게 내밀어 보이고는 영유를 보면 살짝 윙크를 보냈다.
‘지금 이말은 연진언니가 나를 위해 해준건가... 이거 고맙다고 해야하나...’
영유는 일단 연진에게 미소로 화답했다.
지금 연진의 행동은 자신을 위해 한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섹스에 굶주렸다는걸 알게된 연진이 오늘 또 새벽까지 놀 생각을 하는 빈섭과 지헌을 보고는 한마디 한 것 이였다.
영유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준 연진에게 고마움과 함께 저런 이야기를 당당히 할수 있는 연진에게 부러움을 느꼈다.
“자자.. 음식들 다 먹은 것 같으니 이제 그만 돌아가도록 하자고! 그럼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마쳐야 겠네!”
“그... 그렇겠지...”
지헌이 일단 상황을 정리하자 빈섭이 당황함 속에서도 그에 동조했기에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종료가 된채 일행은 콘도로 돌아왔다.
지헌이 남은 일행을 로비 입구에 내려놓고는 주차장에 차를 대기 위해 떠났고 빈섭역시 맡겨놓았던 키를 찾기 위해 카운터로 향하자 로비의자에는 영유와 연진만이 남아있었다.
“영유야!”
“네? 네... 언니...”
연진이 자신을 부르자 깜짝 놀란 영유가 대답을 했다.
단둘만이 남은 지금의 상황은 어제의 기억이 또렷이 남아있는 영유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왜그렇게 놀래! 내가 다 놀라겠다. 어제일이 좀 충격적이었나 보네...”
“아... 그게... 그러니까...”
연진이 어제의 일을 상기시키자 당황한 영유가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그녀는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으나 떠오르는 수많은 말중에 이상황에서 적합한 말은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 충격적이었나 보네... 그냥 편하게 생각해! 둘다 어느정도 욕구불만이 상태였고 어제일로 그 욕구가 어느정도 풀렸으면 그걸로 서로 좋은 것 아니겠어? 뭐 우리가 바람을 피우는것도 아니고 말이야...”
“아... 예...”
연진이 언니가 어린 동생을 달래듯이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자 영유도 웬지 흥분되었던 마음이 점차 차분해 지는 것 같았다.
‘그... 그래... 영유언니 말이 그다지 틀린것도 없잖아. 우리가 바람피는것도 아니고... 그래 욕구불만인 상태에서 술기운 때문에 생긴 단순한 사건이야... 너무 신경쓸 필요 없다고...’
“오늘은 드디어 둘만의 시간을 보내겠네? 지헌씨랑 뜨거운 밤 보내라고! 우리 귀여운 새끼 고양이!”
“뭐예요 언니! 아잉... 짖궂기는...”
연진은 영유의 귓불에 살짝 뽀뽀를 하고는 장난스럽게 웃었고 영유도 자신을 애기 취급하는 것 같은 연진의 행동이 짖궂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다지 기분 나쁘지는 않았기에 같이 웃어주었다.
“오늘 밤 제대로 보내면 내 덕인거 잊지 말라고! 알겠지?”
“알았어요 언니... 그런데... 실은 언니가 굶주려서 그런말 한거 아니예요?”
“뭐야! 무슨소리! 모두 다 영유를 위해서라고!”
“과연 그럴까요... 호호호.”
이제는 기분이 완전히 풀어진 영유는 밝게 웃어 보였다.
“뭐가 그리 재미있어? 나도 좀 같이 웃자고!”
카운터에서 열쇠를 찾아온 빈섭이 영유와 연진에게 방열쇠를 나누어 주며 물었다.
“칫! 안돼욧! 이건 영유하고 나하고만의 비밀스런 이야기니까! 그렇지 영유야?”
“네 연진언니. 호호호.”
“야... 이거 너무한걸... 둘이서 딱 붙어서 하나밖에 없는 남편을 따돌리다니... 칫! 둘 먼저 올라가라고... 난 여기서 기다리다 지헌이랑 담배하나 피고 올라갈께!”
“너무 많이 피지 말아요! 난 키스할 때 담배냄새 나는거 안좋아 하니까!”
연진이 빈섭에게 톡 쏘아붙이더니 영유와 함께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고 빈섭은 담배를 꺼내 물고는 지헌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어이 어떻게 되가냐?”
주차장에 차를 댄 지헌이 담배를 꺼내문 빈섭에게 다가왔다.
“현재까지는 잘 되가고 있어, 연진이가 정말 잘 해주고 있다고.”
“그래... 이일 잘되면 연진이에게 한턱 크게 쏴야 겠는걸!”
“정말 그래야 될거다! 참, 너는 준비 되었냐?”
“당근이지...”
“오늘 니가 할일이 정말 중요한 거란걸 잊지마! 지금 니가 삐끗하면 연진이가 애써 쌓아올린 모든 것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진다고!”
“알았어. 그러니까 예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만 절대 만족시켜서는 안된다는거 아이야!”
“그렇지... 그렇지만 그게 그리 쉬운 것 만은 아니라고... 예전엔 그냥 약한모습만 보이면 되니까 삽인한후 바로 죽이면 끝이였지만 이번엔 어느정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유도 어느정도 느낀다 싶을때 거기서 바로 죽여야 하니까.”
“걱정마! 요근래 계속 연습한게 완벽하게 발기했다가 내가 원하는 순간 바로 죽이는 거였으니까! 그럼 이제 가볼까나...”
지헌은 어깨를 으쓱해보이더니 영유가 기다리고 있는 방으로 올라갔고 빈섭은 피던 담배를 마저 피우기 시작했다.
‘후우... 지헌이 녀석이 잘 해줘야 할텐데...’
빈섭은 반쯤 타들어간 담배를 마지막으로 힘껏 빨아드린후 천천히 내뱉은후 연진이 기다리는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안녕하세요~~ 순진무구 천진난만한 천진입니다. ^^
오늘로서 6연짱이군요. ^^
이제 한달여에 걸친 연중을 충분히 만회한것도 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계속된 연재의 휴유증인지 이상하게 오늘은 글이 잘 안써지네요...
제대로된 정사씬도 없고... 이렇다할 전개내용도 없는... 거의 쉬어가는 폐이지 수준이군요. 이상하게 늘어지기만 하고...
원래는 이번편에서 영유와 지헌의 섹스장면까지 나갈려고 했는데 영 글이 안써져서 다음편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당분간 좀 쉬면서 내용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나저나 이걸로 벌써 예정보다 2편이 더 들어가네요. 8부로 끝날것이 현재 10부로 늘어난 상태인데 과연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알수가 없네요.
계획된 양에 계획된 내용을 쓰는것도 정말 능력인가 봅니다. 전 아직까지 그런 경지에는 멀었구요. ^^
이번편에서 제일 중요하게 표현하려 한 것은 레즈를 겪은 영유가 연진에게 가지게된 거부감을 연진이 잘 풀어주어서 다시금 예전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게 되는 것이였는데 써놓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영 맘에 안드네요...
다 지우고 새로 쓰고 싶은 맘도 있는데, 현재 상태로는 다시 써봐야 더 좋은글이 나올 것 같지도 않아서 부족한 글이지만 그냥 올려봅니다.
어차피 이번내용은 이야기 전체에 있어서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니기도 해서요.
그럼 천진이는 다음에 좀더 좋은글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순진무구하고 천진난만하며 순수한데다 마음씨 착하고 생기기도 잘생긴 천진 올림 *^^*
뱀다리 하나...
위에글에 딴지거시는분들...
순~찐하다는지... 산만하다던지... 음흉하다던지... 아무튼 안좋은 말 쓰시는 분들...
모두 [반사]입니다. ㅋㅋㅋ ^^
뱀다리 둘...
당분간 연재를 쉽니다.
형세역전과 같이 시작부터 끝까지 매일연재를 기대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
이번은 1장때처럼 장기간 연중은 아닙니다. 짧으면 2-3일에서 길어야 한 일주일 정도...
(운비님~~~ 길어야 일주일이니 스티커나 스토커 같은 것은 사절입니다. ^^)
매일 한편씩 쓰다보니 전체적인 구도로 생각하기가 어려워져서 자꾸 내용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요.
시간을 좀 가지고 내용을 정리해 봐야 할 것 같아서 잠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렵니다. ^^
더 좋은 글로 찾아뵙고자 하는 것이니 창방가족 여러분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
추천61 비추천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