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1화. [상냥한 키스를 찾고 있었다]. 6장-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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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음
거실로부터 점점이 벗어 어질러진 옷이, 침실로 계속되고 있다.
열려진 채인 문의 저 편으로부터 빛이 샌다.
키스를 하면서 옷을 벗어갔다. 마지막 한 장에 이나리가 손을 대
려고 했을 때, 카스미가 선생님은? 하며 묻는 듯한 물기를 띤 눈동
자로 올려봐 왔다.
카스미의 작고 부드러운 손가락이, 이나리의 트래이너 아래에 파
고 들어와, 땀흘린 맨살에 들러 붙듯이 닿았다. 단지 그 만큼의 자
극으로, 이나리의 눈앞이 어찔어찔 돌았다. 어쩌면 첫경험 때보다
훨씬 흥분하고 있는 듯한 자신을 깨닫고는, 이나리는 조금 놀랐다.
섹스는 싫지 않았다. 좋아하지만 자신은 좀 더 담백한 편이라고 생
각하고 있었다.
대답 대신에 트래이너와 간편한 팬츠를 벗어 던졌다.
겨우 수 시간전에 같은 상태로 마주보고 있었을 터인데, 그 때와
는 완전히 다른 감각이, 균형감각마저 흐트러트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눈동자가 만났다. 카스미가 웃었다. 키스를 하려고 손을 뻗은 이
나리보다 먼저, 카스미가 가볍게, 이나리의 가슴을 눌렀다.
「우왓」
아주 말끔하게 침대 위에 앉혀졌다. 키스만으로 하반신이 흥분되
고 있는 쪽은, 자신일지도 모른다. 어깨에 손이 닿는다. 카스미 쪽
에서 겹쳐지는 입술. 과연, 호기만으로 그런 가게에서 일하고 있던
것은 아닌 듯 했다. 적극적으로, 물어 뜯듯이 반복되는 키스에, 점
점 궁지에 몰리는 느낌이 들었다.
한숨 돌리며, 입술이 떠났다. 나이 모를 미소를 띈 카스미를 올려
보며, 역시 여자는 무서워, 라고 이나리는 생각했다.
눈매나, 그 눈동자에 서린 빛은 요염한데, 얼굴의 윤곽도 입술도
아직 어리다. 그 언밸런스함이 한층 기묘함을 자아냈다.
떨어진 몸을 껴안으려고 한번 더 허리에 손을 뻗자, 빠져나가 버
렸다.
「?」
이나리의 눈동자가 어떻게 된 거야? 라고 말하듯 카스미를 봤다.
카스미는 따돌리듯 웃으며, 이나리의 어깨에 걸려 있던 양손을 애
태우듯이 천천히, 몸을 쓰다듬으며 아래로 이동시켜 갔다.
「잠까...! 어이!」
이나리가 입에 올린 말을 멈추는 것보다 빨리, 카스미의 손이 손
재주 있게 트렁크스를 늦추곤 그것을 꺼냈다.
「우, 와… 뜨거워…」
바깥 공기와 카스미 손가락의 섬뜩한 감촉에, 쾌감이 물결과 같이
밀어닥쳤다.
숨을 들이마시고, 토했다.
입으로부터 빠져 가는 날숨의 온도는, 들이마신 온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 뜨거웠다.
호흡에 의식을 모아 어떻게든 뱉어냈다.
「기다려!」
실로 자연스럽게, 매우 자연스럽게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는 카스
미를, 당황해 제지했다.
「네? 혹시, 이거, 싫어?」
자신의 그것을 잡은 채로, 불안한 듯한 얼굴로 카스미가 올려봤
다.
터무니없어, 라고 말을 꺼내다, 이나리는 목까지 나온 그 말을 삼
켰다.
「…나는, 좋지만, 너는, 좋아하지 않는 거 아냐?」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어루만지자, 카스미는 낯간지러운 듯이 눈
감으며, 생긋 미소지었다.
「응―…선생님의 것이라면, 좋으려나. 거기서…도중이었고. 안돼요
?」
이나리가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좋아」
목이 쉬었다. 지금까지 교제한 여자 중에서, 자신에게 그것을 하
자고 한 여자는 없었다. 자신 쪽에서 하자, 라고 말해도 따라 주는
경우는 세번에 한번도 없었다. 특수한 일 환경에 있던 카스미가, 무
엇인가 다른 게 아닐까 하는 짐작은 있었지만, 이나리는 본인이 눈
치챌 때까지 놓아두기로 했다.
보통으로 하는 것과 어느 쪽이 좋을까 생각하니, 어느 쪽이라고도
말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상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는 쪽이 좋기에, 이나리는 좋았다. 개인적으로.
몹시 소리가 작았지만 분명하게 카스미에는 닿은 것 같다. 양손이
더해져, 첨단이 천천히 입속에 둘러싸여 갔다.
「후, 응」
카스미의 입 속에, 독특한 쓴 맛이 퍼졌다. 이나리에게 말한 대
로, 일 중에서 제일 싫어하지만 제일 자주 한 행위였다. 언제나 복
받치는 구토를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서 계속한 행위인데, 오늘은 왠
지 기분 나쁘지 않아서 이상했다.
귀두 틈새를 빨았다. 혀를 펴, 앞을 날카롭게 해서는, 위아래로,
몇 번이나.
때때로 올려보며, 반응을 살폈다. 이제 열중해. 입 이외에도, 손
가락으로 봉투 밑의 뒤편을 엄지로 어루만지며, 첨단을 몇 번이나
빨았다.
카스미의 행위에, 머리카락 사이에 들어가 있는 이나리의 손가락
이 반응하고 있었다. 철벅철벅 하는 소리에 카스미의 코로부터 빠지
는 울음소리와 같은 한숨이 섞였다.
「크…」
견디지 못한 이나리의 소리가 귀청에 닿는 것과 동시에, 입속에,
타액에 다른 액이 섞이는 것을 느꼈다.
좀 더다. 반사적으로 입안의 압력을 올려, 피스톤 운동을 빠르게
한 카스미의 머리가 억지로 떼어졌다.
「앗 …」
열중해서 계속하고 있던 것을 방해받자, 카스미가 무의식중에 거
절의 싫은 소리를 냈다. 이나리의 그것과 카스미의 입술의 사이에
반투명한 다리가 생기자마자 끊어졌다. 물기를 띤 눈동자의 주위가
붉은 색에 물들고, 입 주위에 코끝까지, 두 명 분의 분비물이 칠해
져, 얇은 빛 안에서 음탕하게 빛나고 있었다.
「……! 켁켁……」
그 얼굴을 일순간 이나리가 말도 잃은 채 넋을 잃고 바라봤다. 계
속 콜록콜록하며 카스미가 기침했다. 갑자기 움직여, 기도에 뭔가
들어간 듯 했다. 눈에 물기가 살짝 어리면서, 당분간 괴로운 듯 기
침을 계속 있다.
「앗! 괜찮아?」
닿은 등이 차가웠다.
당연하다. 거실과 달리, 이 방은 난방을 하지 않았다. 방에 들어
갔을 때는 정말로 열중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정도 일조차 이나리
는 눈치채지 못했다.
차가워진 몸을 꼭 껴안아 등을 문지르는 이나리에게, 카스미가 목
을 세로로 가로로 떨어질 것 같은 움직임으로 흔들었다.
「와―…죽는 줄 알았잖아요…선생님, 너무했어요」
쉰 목소리로, 카스미가 중얼거렸다.
팔로 얼굴의, 눈물이나 그 외 여러가지를 닦으며, 카스미가 웃었
다.
「제지당한 건 처음이네요」
가게의 손님에게는, 무조건 얼굴에 받든지 마시든지를 강요받았
다. 본 방송을 할 수 없는 것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얼굴에
받다가 정액이 눈에 들어온 게 1 한두번이 아니었고, 입 안에서 그
게 나오면자, 당분간 말하는 것도 귀찮을 정도로 입 안쪽이 찝찝해
져 기분 나빴다.
그렇지만, 이나리의 것이라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도 멈춘 것은 처음이야」
「 어째서요? 역시, 나로는 전혀 안돼요?」
마치 귀와 꼬리를 축 늘어트린 개를 연상시키는 것 같은 기색으로
카스미가 미안한 얼굴을 했다.
「설마. 정말. 갈 뻔했어. 응, 스스로 하는 것보다 빨리 해버릴 뻔
했는걸」
「그러면, 어째서? 어째서 , 멈춘 거에요?」
「글쎄? 나도 모르겠는걸」
웃어 속였지만, 대답은 말할 수 있을 리 없었다.
물어도 대답할 생각은 없지만, 사실 2시간 정도 전에 샤워를 할
때, 어차피 오늘 밤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번 스스로 뽑았던 것
이다.
그런데도, 카스미가 입으로 하기 시작하자, 겨우 5분으로 끝날 뻔
했다. 앞으로 한 걸음 늦었으면, 눈앞에 나타난 쾌감의 문이 열려
버렸을 것이다.
빠르든지 늦든지, 아마 카스미는 신경도 쓰지 않을 테지만, 여기
서 뽑으면 세번째가 되어 버리니 다음 발기까지 시간이 걸릴지도 모
른다든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으니…10세 이상 어린
소녀에게 이렇게까지 농락되는 것은, 조금, 남자로서 그건…스스로
자신이 허락할 수 없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것보다, 춥지 않아?」
「응? 별로…어느 쪽이라고 말하면…응, 뜨거웠는데」
「바보냐. 여기 말고 너의 몸! 이렇게 차갑잖아」
침대 위에 앉아 있던 이나리와 플로어링의 마루 위에 앉아 있던
카스미와는, 완전히 조건이 다르다. 걸쳐진 상태로 되어 있는 트렁
크스를 올리며 일어서선, 차가워진 카스미의 팔에 손을 대어 안고
는, 일어서게 했다.
「정말이에요. 선생님 따뜻해. 나, 선생님은 절대 차갑다고 생각했
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카스미가 가슴에 매달려 왔다. 이나리의 어깨뼈
근처에, 카스미의 뺨이 닿았다. 몸은 차가운데, 뺨은 놀라울 정도
뜨거웠다.
「뭐야? 나는 냉혈 인간인줄 알아?」
「그래요. 피도 눈물도 없는 느낌」
토라져 되묻는 이나리에게, 주저없이 카스미가 대답했다.
「그건 오해다」
「정말? 평소의 행동은 절대 그런 모습인데」
이나리는 차가운 어깨를 위로부터 감싸듯 꼭 껴안았다.
「………지금은?」
「응―…제자에게 발정해 뜨거워지고 있는 변태 교사?」
성실하게, 꽤 진지하게 물었는데, 되돌아 온 것은 아주 대단한 대
답이었다.
눈을 점처럼 모은 채 내려다보는 이나리를, 올려다본 카스미는 장
난이 성공해 기뻐하는 것 같은 얼굴로 웃고 있다.
「흐음, 그러한 일을 말하고 있는 건 이 입이지?」
이나리는 말하면서, 크게 손을 펴서는, 그 엄지와 집게손가락으
로, 카스미의 입술 끝을 집었다.
「게-그만둬-얼굴이 이상하게 되잖아요」
게, 라며 집오리와 같이 입이 쭉 당겨졌다. 정말 이상한 얼굴이
되어 버리는 게 싫어서, 카스미는, 이나리의 등에 돌리고 있던 손을
풀어, 이나리의 팔을 떼려고 했다.
몸이 떨어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 이나리는 카스미를 안아 올려,
방 침대로 몰았다.
아까 전과는 방향이 바뀌었다. 눈동자를 보며, 아무 말하지 않고
입술을 겹쳤다.
방금전 카스미가 한 것처럼, 조금 난폭하게 질근질근 키스를 했
다. 때때로 타이밍이 어긋나, 이와 이가 부딪쳐 단단한 소리가 울렸
다.
「응…후~……선생, …님…태연, 하네?」
꿀꺽 침이 돌며, 카스미가 타액을 삼켰다. 얼굴을 떼며, 이나리가
뭐가? 라고 되묻는다.
「에, 그렇지만,…그거, 한 뒤인데…」
말하기 어려운 듯 끊어지는 어조였지만, 카스미가 말하고 싶은 것
은 대강 알수 있었다.
가게에 온 손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향해 그것을 빨게 하
고, 결국 끝에는 정액 투성이로 만들면서도, 그 행위의 뒤에 키스를
한 인간은, 새해가 되고 나서의 2개월 정도밖에 일을 하지 않았지
만, 카스미의 기억 안에는 없었다.
「아, 잊었다」
그렇게 말하자 그랬나, 라고 말하는 것 같은 얼굴로 이나리가 전
혀 기분에 구애없이 말했다.
「잊고 있었던건…왜…」
「 「 왜라니?」응?」
다짐을 받듯이, 카스미가, 푸 하고 뺨을 부풀렸다.
그 얼굴이 또 매우 사랑스러워, 가볍게 만지는 것 같은 키스를 했
다.
「그 얼굴. 정말 왜일까, 키스하고 싶어져」
말을 다 끝내자마자, 또 이나리가 입맞춤했다. 이번은, 가능한 한
천천히. 상냥하고, 상냥하게.
그대로, 턱의 라인을 타 혀끝으로 귀를 간지럽혔다 .낯간지러운지
카스미가 어깨를 움츠렸으므로, 그대로, 뼈에서 드러난 쇄골을 빨았
다.
「응…아…」
아직 단단함이 남는 유방을, 양쪽 겨드랑이로부터 건져올리듯 잡
았다. 끝에서, 작은 유두가 떨고 있다.
끌어들여서 , 몸에 붙이고는, 맛을 보듯 빨면서 , 입 안에서 돌렸
다.
이제 다른 한쪽의 유방을, 손바닥으로 어루만졌다. 일어선 유두
가, 이나리의 큰 손아래에서 상하 좌우로 굴렀다.
「이 …아, 응응」
손가락의 사이에 끼워 가볍게 집으며 입 안에 머금은 것을 빨아올
렸다, 동시에.
카스미의 몸이, 벌벌 뛴다. 비명을 눌러 참은 듯 흐려진 숨이, 새
는 것이 들렸다.
허리가 뜬 순간, 이나리의 빈 손이, 가게에서 붙이고 있던, 간신
히 거기를 가릴 뿐인 레이스 달린 무명 쇼츠에 걸리며, 아주 조금
늦추었다.
「! 안돼!... 응…!」
멈추려고 상체를 일으켜 걸친 카스미가, 가볍게 유두를 물린 충격
에 이번이야말로 비명을 지르며 침대에 몸을 가라앉혔다. 쇼츠를 벗
기려니 도저히 무리한 힘으로 카스미의 엉덩이가 시트에 꽉 눌리고
있어, 이나리는 일단 그 흰 옷감을 벗기는 것을 단념했다.
힘을 줘서 시트를 꽉 쥔 손가락의 관절이 희어진다.
대신에 군살이 전혀 붙어 있지 않은, 아직 연한 배꼽 근처를 어루
만지며, 흰 피부에 몇개의 자국을 냈다. 이나리의 입술이 닿고 떨어
질 때마다 카스미가 소리를 흘렸다. 날씬한 몸이 굳었다, 풀렸다.
가슴으로부터 겨드랑이, 허리까지 더듬어 쇼츠를 피해 허벅지를
감쌌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밖에서 안쪽으로 손가락을 미끄러트렸다.
허벅지 안쪽을 위아래로 어루만졌다. 손바닥을 모두 사용하거나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닿게 하거나 하면서. 그러면서도 의식적으로,
쇼츠의 중심으로는 닿지 않게 했다.
「아…응…응, 아…아…」
어느 정도 그런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을까, 아마 무의식중의 행동
이다, 슬슬 위를 향해 움직이는 이나리의 손가락에 반응해, 카스미
가 조금, 허리를 움직였다.
애태우는 것 같은 이나리의 움직임에, 자꾸자꾸 카스미는 쫓기고
있었다. 제일 만져줬으면 하는 장소는, 부끄러움 때문에 손대기를
원한다고는 말할 수 없어서, 그곳을 자연스럽게 손가락에 문질려 대
려고 한 카스미의 움직임에, 이나리가 미소지었다.
벌써 쇼츠는, 가린다, 라는 역할 이외에는 모두 포기한 것 같은
상태였다. 손대지 않아도, 이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젖어 있었다.
카스미의 움직임을 가볍게 몸을 돌려 피하고는 이나리의 손가락이
허벅지의 뒤에 파고 들갔다. 유혹하듯이)카스미가 허리를 띄웠다.
「앗! 싫어…」
절반까지 흘러 있던 쇼츠가, 기세 좋게 무릎까지 질질 끌어내려졌
다.
한쪽 발을 올리게 해, 쇼츠를 뽑아 냈다. 둥글게 된 작은 옷감은,
묵직하게 무겁고, 이중이 된 부분이 대량으로 꿀을 포함하고 있다.
「그만둬요…보지 마…」
계속 참을 수 없는 쾌감 속에서, 카스미가 머리를 옆으로 흔들면
서 호소했다. 다리를 서로 덮어버리고 싶었는데도, 몸에 잘 힘이 들
어가지 않는다.
카스미의 몸을 계속 괴롭히던 이나리가, 어느새 카스미의 양 다리
사이에 몸을 끼어들게 하고는, 마음껏 다리를 열어제치고 있었다.
몸의 안쪽까지 들여다 봐지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러움이 복받쳤다.
「어째서?」
자신의 거기를 응시하는 이나리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카스미
가 꽉 눈감아 버렸다.
부끄럽기 때문에로 정해져 있잖아, 라고 마음 속에서 외쳐도, 말
로 할 수가 없어서 카스미는 다만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예쁜데?」
어디도 더할 데 없이 예뻤다. 가느다란 빛 아래에서 흰 피부가 돋
보이고, 또한 거기에 이나리가 붙인 붉은 자국이 흩어져 있었다.
무모의 음부도, 다리를 열려 견디지 못하고 빠끔히 입을 연 비밀
의 잎도 .다른 부위가 흰 탓으로, 충혈되어 붉어진 중심까지, 문자
대로 핀지 얼마 안된 꽃과 같이 떨고 있었다.
「거짓말」
눈초리에 눈물을 모은, 카스미가 말할 수 있던 것은 단지 그 만큼
이었다.
이런 모습을 하고 있을 때 예쁘다고 칭찬받아도, 솔직하게 기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응시되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져 카스미가 양손으로 가
슴을 가렸다.
「거짓말이 아냐. 예뻐」
그렇게 말하며 이나리가 무릎을 나누듯이 손을 넣어 무료한 듯이
허공에 뜬 가는 다리를 어깨에 실었다. 뜬 부드러운 엉덩이 아래로
손가락을 미끄러트리며, 살그머니 떨리는 중심으로 입을 대었다.
「…안돼안돼안돼안돼―!!! 아! ……으…!」
단지 그 만큼의 자극으로, 시원스럽게 카스미는 가 버렸다. 카스
미의 기슭 꽃받침이 떨리고 있었다. 꿀이 한없이 흘러, 이나리의 얼
굴을 더럽혀 간다.
「후…아…어쩌지…저…죄송해요…」
불규칙적으로 다리가 뛴다. 가슴을 가리는 것도 잊고, 카스미가
양 팔꿈치를 딛고 머리를 일으켰다. 뚝뚝하며 감은 눈으로부터 눈물
이 흘러넘쳐 떨어졌다. 어째서인지 모르는 채, 오열을 참으며 카스
미가 사과했다.
「사과하지 않아도 돼. 기분 좋았던 거지?」
길고 깨끗한 이나리의 손가락이, 눈물로 젖은 카스미의 뺨을 닦은
뒤 땀으로 펴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냈다.
기분 좋았는가 라고 듣자, 놀란 카스미가 허둥대며 애매하게 고개
를 저었다.
「몰라요. 처음이야…이런 건…」
열기가 남아있는, 아직 눈물이 남는 눈동자가, 당황하듯이 흔들린
뒤 이나리를 응시했다.
처음 되었을 때는, 몸 안 여기저기가 아팠다. 고통에 지나지 않았
다. 단지 난폭하게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사촌이
나 숙부에게 카스미에 대한 배려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싫었어?」
뺨을 상냥하게 더듬는 손가락에, 넋을 잃고 눈을 닫은 채, 카스미
는, 이번은 분명히 머리를 흔들었다.
싫지 않았다.
몸이 다른 것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이 자신이 아
니게 된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뭐가 어쩐지 이유도 모르게 되
었지만,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기분이 좋다」라고
표현되는 것인지 어떤지, 카스미는 알 수 없었다.
「그런가, 자 좀 더 기분 좋게 해 주마」
「네? 아…」
여운에 물기를 띠는 거기를 손가락으로 감싼다. 여러 번 균열에
따르듯이 쓰다듬어 올리자, 또 틈에서 꿀이 새어나와 손가락의 움직
임이 순조롭게 되었고, 슬쩍 중지의 제일 관절까지, 꿀을 토해내는
그 속에 묻었다.
「이 …앙…」
그대로 안을 더듬어 찾듯이, 천천히 손가락을 진행시켰다. 가는
손가락에, 부드러운 고기가 휘감겼다.
살그머니 휘젓는다.
손가락의 질량에 밀려, 즉, 하며 꿀이 흘러넘쳤다. 안에 들어온
공기와 꿀이 섞여 칠벅칠벅 울리는 탁음에, 카스미는 머릿속까지 휘
저어지는 것 같은 착각에 취하면서 눈감았다.
「…………으!」
손가락의 움직임은 그대로 하면서, 이나리가 또 거기에 입을 댄
다. 솜털밖에 나지 않은 비밀의 장소 안의, 제일 민감한 곳을 유두
와 같이 혀끝에서 어루만져 굴리며, 빨아 올렸다.
가슴이 젖혀진다. 카스미의 의지와는 전혀 다른 장소로부터의 지
령에 따라, 이나리의 어깨에 걸린 다리가 당기듯이 움직였다.
큰 소리로 외칠 것 같이 되어 카스미가 입술을 깨물어 잡았다. 뺨
이 새빨갛게 상기되어, 목으로부터 가슴에 걸쳐 절로 복숭아색이 퍼
졌다. 코로 반복되는 난폭한 숨에, 작은 가슴이 상하로 흔들리고 있
다.
중지를 빼자 축… 하는 소리와 함께 대량의 꿀이 함께 넘쳤다. 재
빠르게 이번은 손가락을 2 개로 늘려, 또 삽입했다. 집게손가락과
중지가 강약을 붙여 안에서 춤췄다. 휘젓는 힘이 2배가 되어, 주어
지는 쾌감이 제곱으로 커졌다.
「후~…아, 아…선, 새…안돼, 이제…참을 수 없어………요, 」
시트 위를 바쁘게 기고 있던 카스미의 손가락이, 이나리의 머리카
락을 살그머니 잡았다.
열정적인 숨의 사이에, 중단되기 십상인 말.
일 중에도, 이렇게 음란한 소리를 냈던 적은, 카스미에게 없었다.
또 이나리도, 달콤하게 뇌수에 닿는 그 소리에, 이대로 또 끝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안돼…이런……, 나, …선생님……도 ………같이 ……가 아니면…
싫어」
그 말에, 이나리가 얼굴을 올렸다. 결코 넓지는 않은 침대 위에
서, 어느새 쫓기듯 구석으로 밀려 카스미는 베개를 어깨에 대듯이
하고 있었다. 목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빠듯이 올라가, 팔꿈치를
붙여 받치지 않으면 괴로울 것 같은 자세였다. 그런데도 이나리를
생각해, 힘껏 양손을 이나리의 머리에 펴고 있다.
이나리를 보면서 아니야 아니야 하듯이 카스미가 머리를 옆으로
흔들었다.
거기에 있는 열정에 이나리가 숨을 삼켰다. 안되는 건은 이쪽이라
고 생각하면서, 쓴웃음지으며 어깨에 걸친 다리를 내리곤, 살그머니
손가락을 뽑아 내, 몸을 떼어 놓았다.
「아…」
허리를 유지한 채 당겨서, 카스미의 몸을 침대의 중앙으로 움직였
다. 돌연 움직여져, 매달리려고 하는 카스미에게, 이나리는 조금 기
다리라고 말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곧 구석의 찬장 서랍에서 얇은 봉
투를 꺼낸다.
봉투의 구석을 물고 한 손으로 열면서 동시에 입은 채인 트렁크스
를 벗어 던졌다.
카스미는 말 없이 가까워져 오는 이나리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눈
을 뗄 수 없었다.
「…너무 보지 마. 쑥스럽잖아」
말과 정반대로 여유마저 보이는 미소를 띄며, 이나리가 카스미를
덮쳤다.
「거짓말, 만! 남 벗은 건 계속 보고 있었던 주제에」
카스미가 살그머니 이나리의 뺨을 만졌다. 땀 배인 머리카락 사이
에 손가락이 들어갔다.
「선생님이 말한 거, 왠지 알 것 같아」
「응?」
「응. 지금 몹시 키스하고 싶어」
살짝 흔들리듯 카스미가 미소짓는다.
두, 세번 가볍게 닿은 후, 조금씩 들어오는 혀를 카스미가 주저
없이 받아들였다. 한숨 돌리면서 키스를 반복하는 동안에, 이나리는
한 손으로 손재주 좋게 당신의 거기에 콘돔을 씌우고는, 그 손으로
카스미의 중심을 찾았다.
「응, 후…응……아」
넘치는 애액을 닦아 얇은 고무막 위에 바르고는, 살그머니 붙였
다. 입구에 닿은 순간, 그 뜨거움에 체내의 피가 단번에 첨단에 모
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편 카스미도, 얇은 막 너머의 이나리의 뜨거움에 무심코 허리를
피했다.
도망치려고 하던 몸이, 어깨를 끌려 되돌려졌다.
가슴팍에 있는 양손을, 이나리가 살그머니 잡아 자신의 등에 돌리
게 했다.
「힘 빼」
이나리가, 귓전으로 속삭였다. 카스미는 알고 있어도, 그렇게 간
단하게 할 수가 없었다.
「숨, 토하고…」
「응……」
그렇게 듣고서야, 카스미는 자신이 숨을 쉬는 것조차 잊고 있던
걸 알아차렸다. 그러면서도 심장이 두근두근 움직이며 전신에 피가
아주 대단한 속도로 돌고 있는 게 정말 언밸런스하다는 생각이 들었
다.
카스미의 숨과 함께 약간 몸의 힘이 빠지는 것을 보고, 힘껏 침입
을 시도했다.
「아…파…」
등에 돌려진 손가락이, 손톱을 세웠다.
가벼운 아픔에 얼굴을 찡그리며, 이나리는 그대로 천천히 안쪽에
안쪽으로 나아갔다.
「아파?」
미간에 주름을 잡으면서도, 카스미는 분명하게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 약간」
후~, 하며 한숨과 같은 숨을 고, 카스미가 호흡을 정돈하려 했
다. 들어오는 순간이야말로 터무니없는 이물감이 있었지만, 그것을
넘자 견딜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전부 들어갔다」
「정, 말?」
「어떤 느낌이야?」
「네? …그게…응……뜨거워서…숯불에……배가 가득찼다…일까…?
」
솔직하게 느낀 것을, 카스미가 대답했다. 자신에게 없는 것이 자
신 속에 있는데, 왠지 안심이 된다. 몸의 안쪽으로부터 따뜻해져,
대단히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나에게는, 카스미가 뜨거워」
이름을 부른 순간, 갑작스럽게, 안이 한층 좁아졌다.
위험…어찔어찔 한다.
그렇지 않아도, 터무니없는 압박감인데, 더 이상 잡혀 있으면, 몸
이 견디지 못한다.
「선새…이름 불러…좀 더, 불러줘…」
깜박 이름을 부르지 말아야지 생각한 순간에 이 부탁이다. 이름을
몇 차례 부른 것만으로, 이나리 쪽이 가 버릴 듯 했다.
키스를 한번 하고, 망설인 뒤 이름을 불렀다. 한번 더.
카스미가 이름을 불리는 일이, 이렇게 기쁜 건 줄 몰랐다고 울고
있던 것을 생각해 내고는.
「카스미도 불러 보는 거야. 내 이름. 선생님이 아니고, 아키라라고
」
「아키라…?」
「그래. 모르고 있었나?」
「 웅…」
「꾸짖는 게 아니니까」
당황해 사과하려고 한 카스미에게, 이나리 쪽이 당황해 변명을 했
다.
「움직일거야」
대답을 듣지 않고서, 빼고 꽂기를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수 없었다.
「응 아…! 아키라!」
이름을 부르면서 매달려 오는 카스미에게, 말 대신에 스트로크의
강약과 좌우로 돌리듯이 앞뒤 이외의 움직임으로 응했다. 이렇게 달
콤하고 안타까운 소리로 이름을 불린 일은 처음으로, 확실히 이 소
리는, 뇌로부터 직격으로 각 기관에 스며들어 갔다.
「아 조…좋아! …응, 」
이나리의 움직임에 맞추듯이, 어색하지만 카스미도 허리를 움직였
다. 점막이 서로 스치는 소리가 한층 깊어졌다.
「카스미」
「응」
몸이 서로 부딪치는 기분 좋은 소리와 한숨. 서로의 기분이 좋은
포인트를 찾듯이, 그 만큼을 다만 되풀이했다.
「아키라…더 안되… 응…! 참을 수 없어…으아」
「나도, 더는…후」
자꾸자꾸 몰리면서도, 서로 움직임을 멈출 수 없다. 다만 소리도
없이 허리를 떨쳐 세워, 거친 숨 사이에 키스를 반복하며, 이나리의
손이 가슴을 쓰다듬길 계속했다.
「응 나…!」
「가는 거니?」
「응!」
「카스미, 가요라고 말해 보는 거야」
「싫어…그런…일」
「말하면 좀 더 기분 좋아질 걸. 아무렇지도 않아, 나 밖에 듣는 사
람 없고」
카스미는 그게 제일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자아」
안으로 움직이는 것이, 울퉁불퉁 안쪽으로 들어갔다.
숨통을 끊듯이, 이나리가 카스미의 제일 민감한 부분을 손가락으
로 만졌다. 카스미가 비명을 질렀다. 그 충격은 카스미의 속을 타고
직통으로 이나리 자신에게도 닥쳤다. 그 일순간,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조임이 다가왔다.
「아아………! 가 …요………」
「나도…도…가!」
마음껏 안쪽까지 밀어 올렸다.
「응, 응…후~…아!…가요…가요! 가아아요오오오…!」
거리낌 없이, 몸을 떨면서 카스미가 외쳤다. 강렬한 플래시가 모
인 것처럼 눈앞이 새하얗게 된다. 체내로부터 힘이 빠지는데, 이나
리와 연결된 거기만이 다른 생물같이 철철 움직이고 있는 것을 느끼
면서, 카스미는 천천히 의식을 놓았다.
그것과 동시에 안에 들어온 이나리를 감싼 모든 것이, 이나리의
모든 걸 빨아들이는 기세로 꿈틀거렸다.
잔물결과 같이 더하고 빠지는 수축에, 쥐어짜듯이 이나리도 역시
끝났다.
등에 매달리고 있던 카스미의 팔로부터 힘이 빠져, 이완한 몸이
침대에 떨어진다.
끝난 후에도 그 여운 속에서 난폭한 숨을 반복하고 있던 이나리
지만, 녹초가 된 채로 전혀 움직이지 않는 카스미에 조금 불안한 기
분이 되었다.
「카스미? 괜찮아?」
이름을 부르면서 가볍게 뺨을 쓰다듬었다-그러자 미간에 주름이
모인다. 재미있어서 이번엔 가볍게 집자, 과연 카스미도 눈을 떴다.
「…? 에?」
「안녕」
눈앞에서, 생긋 웃고 있는 이나리에, 카스미가 눈을 가늘게 떴다.
「 나, 자고 있었어요?」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시간의 감각이 끊겨 카스미가 패닉을 일으
켰다.
그 모습에 이나리가 소리를 높여 웃기 시작했다.
「너무하다. 그렇게 웃지 않아도 될텐데」
「미안 미안, 아니, 아무리 나라도 그렇게 팍 잠자지는 않는데. 네
경우는 기절이다」
기절하고 있었다고 듣자, 다시 얼굴에 피가 돌아왔다.
「그렇게 기분 좋았어?」
「아냐!」
부정하고 싶어도 변명조차 찾을 수 없었다. 실제 기절했을 때를
생각해 내자, 대단히…기분 좋았다. 다만 얼굴을 새빨갛게 한 채,
빠끔빠끔 입을 움직였다.
한층 더 끌리듯이, 카스미의 배가 울었다. 당연하다. 어제 6시에
가볍게 저녁밥을 먹은 것뿐으로, 그 후는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았
다. 마주한 이나리는, 약삭빠르게 카스미가 자고 있는 동안에 컵라
면이지만 착실히 배에 넣고 있었다.
「먹기 전에 먼저 샤워다. 목욕탕 갔다와라」
「헤…」
미끄러지듯 이나리가 빠져나가는 느낌에 카스미가 어깨를 움츠렸
다. 소리내며 가볍게 키스를 한 뒤 이나리의 큰 손이 쓱쓱 카스미의
머리를 모아 올렸다.
어느새 자신의 처리를 끝내고 트렁크스를 몸에 걸친 이나리가 붙
박이장에서, 깃이 큰 파자마를 꺼내, 카스미에게 줬다.
카스미는 어쩐지 나른하게 남는 피로를 느끼면서 몸을 일으켜 옷
을 입는다.
「여기. 세울까?」
세울까라고 물어도, 즉답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가
만히 있는 카스미를 보고는 네 네 하며 쓴웃음 짓던 이나리가 갑자
기 카스미를 안아올렸다. 자세는 말 그대로 허니문 포옹이었다.
「목 꽉 잡아라」
「…예이」
파자마는 서로의 몸의 사이에 닿아 있기에, 순순히 양손을 이나리
의 목에 둘렀다. 이나리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미안해요, 무거운데」
「확실히 무겁네」
안아 올린 채 진심으로 이나리가 말했다. 먼저 자신이 말한 것이
라고 해도 긍정되자 화가 난다.
목을 졸라버릴 기세로 매달린 채 입을 다물어 버린 카스미에게 이
나리가 웃으며 덧붙였다.
「그거야 이제, 자신의 생명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니 무거운 거지?
왓, 이거 참, 갑자기 움직이지 마라」
갑자기 몸을 떼어 놓으려고 한 카스미의 몸을 이나리가 다시 보듬
었다.
「정말?」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말 하나로 데구르르 변한다. 여자의
마음은 알기 쉬운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인지…완벽한 대답은
남자로 사는 한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거짓말이라고 얼버무릴까 하다가 , 정말로 기쁜듯이 자신을 보고
있는 카스미를 보니, 심술궂은 말도 할 수 없게 되어, 무심코 느슨
해진 뺨의 근육을 당황해 되돌리면서도 이나리는 웃으면서 수긍했
다.
「 나, 바로 10시간 정도 전까지 선생님 싫어 였는데. 대단하네, 사
람의 기분은, 단지 그 만큼으로 새로워 지다니」
그렇게 말하며 또 매달린다. 싫어 였다, 라고 직설적으로 말해 버
리는 한, 카스미에게는 아직 말재주를 부리는 연애가 될 리는 없
다.
「…지금은?」
눈 깜짝할 순간에 탈의소에 도착해, 이나리가 카스미를 내렸다.
카스미는 어떻게든 서 있을 수 있는 것에 안도한 표정을 띄운 뒤 휙
이나리 쪽에서 등을 돌려 버렸다. 등뼈와 견갑골이 드러난 흰 등을.
「학교에서 만났을 때, 콱 이름으로 불러버릴까 할 정도로 좋아하게
되었네요」
뒤로부터 납작하게 누르듯이, 이나리가 껴안았다.
「나도, 함부로 이름 부르지 않게 조심하지 않으면」
탈의소로부터 연결되는 불투명 유리를 열어 몸으로 카스미를 누른
다.
「씻어 줄까?」
「헹 …사양입니다」
성실하게 응해봤자, 놀림당할 뿐이란 걸 깨달은 카스미가 뒤돌아
보기 전에, 소리도 없이 유리문이 닫혔다.
천천히 들어가라 라는 말을 남기고, 이나리가 탈의소에서 나왔다.
7 갬
아침의 맑은 공기 속, 아첨으로라도 예쁘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작
은 아파트의 앞에, 조금 부조화일지도 모르는, 마이너이지만 일단
「고급」인 부류에 들어가는 국산차가 멈춘다.
「자, 학교에서」
「응」
교대로 샤워를 해, 이나리가 만들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따뜻
하게 한 냉동 볶음밥과 카스미가 뜨거운 물을 따른 계란 스프를 먹
은 뒤, 두 사람 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같은 침대에서 1시간 정도
선잠을 잔 후, 현재 7시를 조금 넘은 시간이다.
결국 이나리는 예정하고 있던 만큼의 일이 모두 끝나지 않아, 이
대로 학교에 출근해 나머지를 하려는 것 같다.
내리려고, 문에 손을 댔는데, 열리지 않는 문에 카스미가 당황했
다.
「아, 미안」
짤각, 도어록을 해제하는 소리가 차내에 울렸다.
「놓고 간 것은?」
「응-없다, 라고 생각하는데」
토트 백을 들여다 보고는 카스미가 얼굴을 올렸을 때, 확 팔이 끌
렸다.
「?」
뭐? 라고 묻기 전에 입술이 입술로 채워졌다. 떼어 놓으려고 해도
단단히 눌려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
「누군가가 다니면 어떻게 해요!」
시간상 겨우 1분도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매우 길게 느껴
진 기습 키스에, 카스미가 새빨갛게 되어 따졌다.
「괜찮아. 아무도 안봤어」
「그래도!」
「보이는 쪽이 좋아?」
「달라요―!!! 이제 됐네요」
「싫었다면. 어쩔 수 없지, 키스하고 싶었다, 니까…」
화내며 난폭하게 차에서 내리는 카스미에게 이나리가 솔직하게 사
과했다.
조수석의 윈도우를 내려, 몸을 내밀고 그렇게 말한 이나리의 말이
끊겼다.
몹시 놀란 이나리의 얼굴에, 카스미의 얼굴이 떨어졌다.
「아 아야」
무리하게 얼굴을 차내에 집어넣고 있던 카스미가, 둔한 소리를 내
며 뒷통수를 차의 지붕에 부딪혔다.
라스트가 능숙하지 않았던 것이 큰 불만이지만, 이나리를 놀래킬
수가 있었으니까 좋았어 로 해 두었다.
「이사는, 일요일러 좋아?」
「내일부터라도 나는 좋지만」
「무리입니다」
성적 매력도 없이 딱 잘라 카스미가 말했다.
「이봐요 이봐요, 빨리 가지 않아서 일하는 시간 없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해요!」
「예 예, 너도 지각하지 마」
「하지 않아요. 일년 무지각 무결석 무조퇴랍니다? 종업식때 개근
상 받을 생각이라서」
뻐기듯이 가슴을 뒤로 젖친 카스미에게 쓴웃음으로 응하며, 이나
리는 차를 냈다.
백미러로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카스미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작은 책상 위에, 할머니가 미소짓는 사진이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할머니」
이 반년, 매일 돌아오면 혼잣말과 같이 조모의 사진에 말을 건네
는 것이 일과가 되어 있다.
이나리의 방에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자신의 방도 비슷하다. 넓은
지 좁은지, 그 만큼의 차이 뿐이다.
「저기요, 여기, 할머니가 모처럼 빌려 주었지만, 함께 살자, 라고
말해 주는 사람이 있어요」
교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옷을 벗었다. 샤워를 할 때는 눈치채지
못했던 희미한 다홍색 자국이, 몸에 흩어져 있었다. 순간 오늘의 시
간표를 생각해 냈다. 괜찮다. 체육은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오늘의 1교시는 수학이다. 어떤 얼굴을 하
고 만나면 좋을까. 어쩐지 정말 이상해서, 혼자서 웃었다. 웃으면
서, 눈물이 나왔다.
「 나요, 이제 혼자는 싫어요」
흡, 하며 숨을 들이마셨다.
「언제까지 함께 있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함께 있고 싶
어요. 괜찮죠?」
할머니의 사진이, 다시금 미소를 깊게 한 것 같은 생각이 든 것
은, 난시용의 안경 탓일까.
갈아입는 걸 끝내고, 일어서 전신 거울의 앞에 섰다. 조금 생각한
후, 키의 반쯤 되는 머리칼을, 여느 때처럼 둘로 나누어 묶었다.
「자, 할머니,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밖으로 나오자, 어제의 비로 먼지가 깨끗이 씻겨
내려간 푸른 하늘이 넓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일상이 돌아왔다.
[뱀발]
아이고 끝났다 끝났다.
키스 시리즈는
깊어지는 두 사람의 사랑과 갈등 수학여행이 버무려진
2장 [언밸런스한 키스를 하고싶어]
카스미의 과거와 갈등 그리고 사랑이 느껴지는
3장 [껴안아줘 껴안아줘 껴안아줘 그리고 키스해줘]
변태교사 이나리의 가족사와 아픔 그리고 두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4장 [kiss xxxx]
이나리라는 인간이 얼마나 변태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번외편 [발렌타인 키스]
그외에 주변인들을 다룬 번외편들 여러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글은 번역은 커녕 낙서수준
도 안되는 쪼가리라는 겁니다. 번역기로 돌리고 의역하다 모르는 말
은 건너뛰고 쪼대로 고치고... 아이고. 이 글은 번역이 아니라 쪼대
로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거기다 원래 이 글의 문체는, 과거형보다
현재형이 많이 쓰이고 주어생략이 심한, 슬레이어즈 소설이나 마법
사 오펜 등등 같은 일본식 장르소설에 흔히 보이는 문체입니다. 그
런데 너무 주어생략이 심하다 싶어 없던 주어도 만들어 넣고 현재
형 남발이 맘에 안들어 상당 부분 과거형으로 고치기까지 하는 등
쪼대로 가한 글에 대한 훼손이 심각합니다. 그러니 일어 하시는
분들은 http://www2.nkansai.ne.jp/users/psyche/kiss/kiss.html
로 가셔서는 원작의 맛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하여간 현재로서는
이 부끄럽고 힘든 짓을 또 남들에게 까발릴 계획을 없습니다. 쉬
엄 쉬엄 창작까지 섞어가며 혼자 놀겠습니다.
몇분 보시지도 않는데 주저리가 심하군요. 그리고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하나만 말씀드리자만, 일본에서는 친한 사이에만
이름을 부르고 보통 성으로 서로 통성명을 합니다. 서로 이름
으로 부른다는 건 진짜 친한 사이라는 거지요. 카스미가 저토록
이름을 불러주는 거에 좋아하는 건, 할머니가 죽은 이후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만큼 가까운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 주저리
변태교사 이나리 아키라. 나가죽어!
건강소녀 와타나베 카스미. 왓다다!
거실로부터 점점이 벗어 어질러진 옷이, 침실로 계속되고 있다.
열려진 채인 문의 저 편으로부터 빛이 샌다.
키스를 하면서 옷을 벗어갔다. 마지막 한 장에 이나리가 손을 대
려고 했을 때, 카스미가 선생님은? 하며 묻는 듯한 물기를 띤 눈동
자로 올려봐 왔다.
카스미의 작고 부드러운 손가락이, 이나리의 트래이너 아래에 파
고 들어와, 땀흘린 맨살에 들러 붙듯이 닿았다. 단지 그 만큼의 자
극으로, 이나리의 눈앞이 어찔어찔 돌았다. 어쩌면 첫경험 때보다
훨씬 흥분하고 있는 듯한 자신을 깨닫고는, 이나리는 조금 놀랐다.
섹스는 싫지 않았다. 좋아하지만 자신은 좀 더 담백한 편이라고 생
각하고 있었다.
대답 대신에 트래이너와 간편한 팬츠를 벗어 던졌다.
겨우 수 시간전에 같은 상태로 마주보고 있었을 터인데, 그 때와
는 완전히 다른 감각이, 균형감각마저 흐트러트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눈동자가 만났다. 카스미가 웃었다. 키스를 하려고 손을 뻗은 이
나리보다 먼저, 카스미가 가볍게, 이나리의 가슴을 눌렀다.
「우왓」
아주 말끔하게 침대 위에 앉혀졌다. 키스만으로 하반신이 흥분되
고 있는 쪽은, 자신일지도 모른다. 어깨에 손이 닿는다. 카스미 쪽
에서 겹쳐지는 입술. 과연, 호기만으로 그런 가게에서 일하고 있던
것은 아닌 듯 했다. 적극적으로, 물어 뜯듯이 반복되는 키스에, 점
점 궁지에 몰리는 느낌이 들었다.
한숨 돌리며, 입술이 떠났다. 나이 모를 미소를 띈 카스미를 올려
보며, 역시 여자는 무서워, 라고 이나리는 생각했다.
눈매나, 그 눈동자에 서린 빛은 요염한데, 얼굴의 윤곽도 입술도
아직 어리다. 그 언밸런스함이 한층 기묘함을 자아냈다.
떨어진 몸을 껴안으려고 한번 더 허리에 손을 뻗자, 빠져나가 버
렸다.
「?」
이나리의 눈동자가 어떻게 된 거야? 라고 말하듯 카스미를 봤다.
카스미는 따돌리듯 웃으며, 이나리의 어깨에 걸려 있던 양손을 애
태우듯이 천천히, 몸을 쓰다듬으며 아래로 이동시켜 갔다.
「잠까...! 어이!」
이나리가 입에 올린 말을 멈추는 것보다 빨리, 카스미의 손이 손
재주 있게 트렁크스를 늦추곤 그것을 꺼냈다.
「우, 와… 뜨거워…」
바깥 공기와 카스미 손가락의 섬뜩한 감촉에, 쾌감이 물결과 같이
밀어닥쳤다.
숨을 들이마시고, 토했다.
입으로부터 빠져 가는 날숨의 온도는, 들이마신 온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 뜨거웠다.
호흡에 의식을 모아 어떻게든 뱉어냈다.
「기다려!」
실로 자연스럽게, 매우 자연스럽게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는 카스
미를, 당황해 제지했다.
「네? 혹시, 이거, 싫어?」
자신의 그것을 잡은 채로, 불안한 듯한 얼굴로 카스미가 올려봤
다.
터무니없어, 라고 말을 꺼내다, 이나리는 목까지 나온 그 말을 삼
켰다.
「…나는, 좋지만, 너는, 좋아하지 않는 거 아냐?」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어루만지자, 카스미는 낯간지러운 듯이 눈
감으며, 생긋 미소지었다.
「응―…선생님의 것이라면, 좋으려나. 거기서…도중이었고. 안돼요
?」
이나리가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좋아」
목이 쉬었다. 지금까지 교제한 여자 중에서, 자신에게 그것을 하
자고 한 여자는 없었다. 자신 쪽에서 하자, 라고 말해도 따라 주는
경우는 세번에 한번도 없었다. 특수한 일 환경에 있던 카스미가, 무
엇인가 다른 게 아닐까 하는 짐작은 있었지만, 이나리는 본인이 눈
치챌 때까지 놓아두기로 했다.
보통으로 하는 것과 어느 쪽이 좋을까 생각하니, 어느 쪽이라고도
말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상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는 쪽이 좋기에, 이나리는 좋았다. 개인적으로.
몹시 소리가 작았지만 분명하게 카스미에는 닿은 것 같다. 양손이
더해져, 첨단이 천천히 입속에 둘러싸여 갔다.
「후, 응」
카스미의 입 속에, 독특한 쓴 맛이 퍼졌다. 이나리에게 말한 대
로, 일 중에서 제일 싫어하지만 제일 자주 한 행위였다. 언제나 복
받치는 구토를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서 계속한 행위인데, 오늘은 왠
지 기분 나쁘지 않아서 이상했다.
귀두 틈새를 빨았다. 혀를 펴, 앞을 날카롭게 해서는, 위아래로,
몇 번이나.
때때로 올려보며, 반응을 살폈다. 이제 열중해. 입 이외에도, 손
가락으로 봉투 밑의 뒤편을 엄지로 어루만지며, 첨단을 몇 번이나
빨았다.
카스미의 행위에, 머리카락 사이에 들어가 있는 이나리의 손가락
이 반응하고 있었다. 철벅철벅 하는 소리에 카스미의 코로부터 빠지
는 울음소리와 같은 한숨이 섞였다.
「크…」
견디지 못한 이나리의 소리가 귀청에 닿는 것과 동시에, 입속에,
타액에 다른 액이 섞이는 것을 느꼈다.
좀 더다. 반사적으로 입안의 압력을 올려, 피스톤 운동을 빠르게
한 카스미의 머리가 억지로 떼어졌다.
「앗 …」
열중해서 계속하고 있던 것을 방해받자, 카스미가 무의식중에 거
절의 싫은 소리를 냈다. 이나리의 그것과 카스미의 입술의 사이에
반투명한 다리가 생기자마자 끊어졌다. 물기를 띤 눈동자의 주위가
붉은 색에 물들고, 입 주위에 코끝까지, 두 명 분의 분비물이 칠해
져, 얇은 빛 안에서 음탕하게 빛나고 있었다.
「……! 켁켁……」
그 얼굴을 일순간 이나리가 말도 잃은 채 넋을 잃고 바라봤다. 계
속 콜록콜록하며 카스미가 기침했다. 갑자기 움직여, 기도에 뭔가
들어간 듯 했다. 눈에 물기가 살짝 어리면서, 당분간 괴로운 듯 기
침을 계속 있다.
「앗! 괜찮아?」
닿은 등이 차가웠다.
당연하다. 거실과 달리, 이 방은 난방을 하지 않았다. 방에 들어
갔을 때는 정말로 열중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정도 일조차 이나리
는 눈치채지 못했다.
차가워진 몸을 꼭 껴안아 등을 문지르는 이나리에게, 카스미가 목
을 세로로 가로로 떨어질 것 같은 움직임으로 흔들었다.
「와―…죽는 줄 알았잖아요…선생님, 너무했어요」
쉰 목소리로, 카스미가 중얼거렸다.
팔로 얼굴의, 눈물이나 그 외 여러가지를 닦으며, 카스미가 웃었
다.
「제지당한 건 처음이네요」
가게의 손님에게는, 무조건 얼굴에 받든지 마시든지를 강요받았
다. 본 방송을 할 수 없는 것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얼굴에
받다가 정액이 눈에 들어온 게 1 한두번이 아니었고, 입 안에서 그
게 나오면자, 당분간 말하는 것도 귀찮을 정도로 입 안쪽이 찝찝해
져 기분 나빴다.
그렇지만, 이나리의 것이라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도 멈춘 것은 처음이야」
「 어째서요? 역시, 나로는 전혀 안돼요?」
마치 귀와 꼬리를 축 늘어트린 개를 연상시키는 것 같은 기색으로
카스미가 미안한 얼굴을 했다.
「설마. 정말. 갈 뻔했어. 응, 스스로 하는 것보다 빨리 해버릴 뻔
했는걸」
「그러면, 어째서? 어째서 , 멈춘 거에요?」
「글쎄? 나도 모르겠는걸」
웃어 속였지만, 대답은 말할 수 있을 리 없었다.
물어도 대답할 생각은 없지만, 사실 2시간 정도 전에 샤워를 할
때, 어차피 오늘 밤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번 스스로 뽑았던 것
이다.
그런데도, 카스미가 입으로 하기 시작하자, 겨우 5분으로 끝날 뻔
했다. 앞으로 한 걸음 늦었으면, 눈앞에 나타난 쾌감의 문이 열려
버렸을 것이다.
빠르든지 늦든지, 아마 카스미는 신경도 쓰지 않을 테지만, 여기
서 뽑으면 세번째가 되어 버리니 다음 발기까지 시간이 걸릴지도 모
른다든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으니…10세 이상 어린
소녀에게 이렇게까지 농락되는 것은, 조금, 남자로서 그건…스스로
자신이 허락할 수 없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것보다, 춥지 않아?」
「응? 별로…어느 쪽이라고 말하면…응, 뜨거웠는데」
「바보냐. 여기 말고 너의 몸! 이렇게 차갑잖아」
침대 위에 앉아 있던 이나리와 플로어링의 마루 위에 앉아 있던
카스미와는, 완전히 조건이 다르다. 걸쳐진 상태로 되어 있는 트렁
크스를 올리며 일어서선, 차가워진 카스미의 팔에 손을 대어 안고
는, 일어서게 했다.
「정말이에요. 선생님 따뜻해. 나, 선생님은 절대 차갑다고 생각했
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카스미가 가슴에 매달려 왔다. 이나리의 어깨뼈
근처에, 카스미의 뺨이 닿았다. 몸은 차가운데, 뺨은 놀라울 정도
뜨거웠다.
「뭐야? 나는 냉혈 인간인줄 알아?」
「그래요. 피도 눈물도 없는 느낌」
토라져 되묻는 이나리에게, 주저없이 카스미가 대답했다.
「그건 오해다」
「정말? 평소의 행동은 절대 그런 모습인데」
이나리는 차가운 어깨를 위로부터 감싸듯 꼭 껴안았다.
「………지금은?」
「응―…제자에게 발정해 뜨거워지고 있는 변태 교사?」
성실하게, 꽤 진지하게 물었는데, 되돌아 온 것은 아주 대단한 대
답이었다.
눈을 점처럼 모은 채 내려다보는 이나리를, 올려다본 카스미는 장
난이 성공해 기뻐하는 것 같은 얼굴로 웃고 있다.
「흐음, 그러한 일을 말하고 있는 건 이 입이지?」
이나리는 말하면서, 크게 손을 펴서는, 그 엄지와 집게손가락으
로, 카스미의 입술 끝을 집었다.
「게-그만둬-얼굴이 이상하게 되잖아요」
게, 라며 집오리와 같이 입이 쭉 당겨졌다. 정말 이상한 얼굴이
되어 버리는 게 싫어서, 카스미는, 이나리의 등에 돌리고 있던 손을
풀어, 이나리의 팔을 떼려고 했다.
몸이 떨어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 이나리는 카스미를 안아 올려,
방 침대로 몰았다.
아까 전과는 방향이 바뀌었다. 눈동자를 보며, 아무 말하지 않고
입술을 겹쳤다.
방금전 카스미가 한 것처럼, 조금 난폭하게 질근질근 키스를 했
다. 때때로 타이밍이 어긋나, 이와 이가 부딪쳐 단단한 소리가 울렸
다.
「응…후~……선생, …님…태연, 하네?」
꿀꺽 침이 돌며, 카스미가 타액을 삼켰다. 얼굴을 떼며, 이나리가
뭐가? 라고 되묻는다.
「에, 그렇지만,…그거, 한 뒤인데…」
말하기 어려운 듯 끊어지는 어조였지만, 카스미가 말하고 싶은 것
은 대강 알수 있었다.
가게에 온 손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향해 그것을 빨게 하
고, 결국 끝에는 정액 투성이로 만들면서도, 그 행위의 뒤에 키스를
한 인간은, 새해가 되고 나서의 2개월 정도밖에 일을 하지 않았지
만, 카스미의 기억 안에는 없었다.
「아, 잊었다」
그렇게 말하자 그랬나, 라고 말하는 것 같은 얼굴로 이나리가 전
혀 기분에 구애없이 말했다.
「잊고 있었던건…왜…」
「 「 왜라니?」응?」
다짐을 받듯이, 카스미가, 푸 하고 뺨을 부풀렸다.
그 얼굴이 또 매우 사랑스러워, 가볍게 만지는 것 같은 키스를 했
다.
「그 얼굴. 정말 왜일까, 키스하고 싶어져」
말을 다 끝내자마자, 또 이나리가 입맞춤했다. 이번은, 가능한 한
천천히. 상냥하고, 상냥하게.
그대로, 턱의 라인을 타 혀끝으로 귀를 간지럽혔다 .낯간지러운지
카스미가 어깨를 움츠렸으므로, 그대로, 뼈에서 드러난 쇄골을 빨았
다.
「응…아…」
아직 단단함이 남는 유방을, 양쪽 겨드랑이로부터 건져올리듯 잡
았다. 끝에서, 작은 유두가 떨고 있다.
끌어들여서 , 몸에 붙이고는, 맛을 보듯 빨면서 , 입 안에서 돌렸
다.
이제 다른 한쪽의 유방을, 손바닥으로 어루만졌다. 일어선 유두
가, 이나리의 큰 손아래에서 상하 좌우로 굴렀다.
「이 …아, 응응」
손가락의 사이에 끼워 가볍게 집으며 입 안에 머금은 것을 빨아올
렸다, 동시에.
카스미의 몸이, 벌벌 뛴다. 비명을 눌러 참은 듯 흐려진 숨이, 새
는 것이 들렸다.
허리가 뜬 순간, 이나리의 빈 손이, 가게에서 붙이고 있던, 간신
히 거기를 가릴 뿐인 레이스 달린 무명 쇼츠에 걸리며, 아주 조금
늦추었다.
「! 안돼!... 응…!」
멈추려고 상체를 일으켜 걸친 카스미가, 가볍게 유두를 물린 충격
에 이번이야말로 비명을 지르며 침대에 몸을 가라앉혔다. 쇼츠를 벗
기려니 도저히 무리한 힘으로 카스미의 엉덩이가 시트에 꽉 눌리고
있어, 이나리는 일단 그 흰 옷감을 벗기는 것을 단념했다.
힘을 줘서 시트를 꽉 쥔 손가락의 관절이 희어진다.
대신에 군살이 전혀 붙어 있지 않은, 아직 연한 배꼽 근처를 어루
만지며, 흰 피부에 몇개의 자국을 냈다. 이나리의 입술이 닿고 떨어
질 때마다 카스미가 소리를 흘렸다. 날씬한 몸이 굳었다, 풀렸다.
가슴으로부터 겨드랑이, 허리까지 더듬어 쇼츠를 피해 허벅지를
감쌌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밖에서 안쪽으로 손가락을 미끄러트렸다.
허벅지 안쪽을 위아래로 어루만졌다. 손바닥을 모두 사용하거나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닿게 하거나 하면서. 그러면서도 의식적으로,
쇼츠의 중심으로는 닿지 않게 했다.
「아…응…응, 아…아…」
어느 정도 그런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을까, 아마 무의식중의 행동
이다, 슬슬 위를 향해 움직이는 이나리의 손가락에 반응해, 카스미
가 조금, 허리를 움직였다.
애태우는 것 같은 이나리의 움직임에, 자꾸자꾸 카스미는 쫓기고
있었다. 제일 만져줬으면 하는 장소는, 부끄러움 때문에 손대기를
원한다고는 말할 수 없어서, 그곳을 자연스럽게 손가락에 문질려 대
려고 한 카스미의 움직임에, 이나리가 미소지었다.
벌써 쇼츠는, 가린다, 라는 역할 이외에는 모두 포기한 것 같은
상태였다. 손대지 않아도, 이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젖어 있었다.
카스미의 움직임을 가볍게 몸을 돌려 피하고는 이나리의 손가락이
허벅지의 뒤에 파고 들갔다. 유혹하듯이)카스미가 허리를 띄웠다.
「앗! 싫어…」
절반까지 흘러 있던 쇼츠가, 기세 좋게 무릎까지 질질 끌어내려졌
다.
한쪽 발을 올리게 해, 쇼츠를 뽑아 냈다. 둥글게 된 작은 옷감은,
묵직하게 무겁고, 이중이 된 부분이 대량으로 꿀을 포함하고 있다.
「그만둬요…보지 마…」
계속 참을 수 없는 쾌감 속에서, 카스미가 머리를 옆으로 흔들면
서 호소했다. 다리를 서로 덮어버리고 싶었는데도, 몸에 잘 힘이 들
어가지 않는다.
카스미의 몸을 계속 괴롭히던 이나리가, 어느새 카스미의 양 다리
사이에 몸을 끼어들게 하고는, 마음껏 다리를 열어제치고 있었다.
몸의 안쪽까지 들여다 봐지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러움이 복받쳤다.
「어째서?」
자신의 거기를 응시하는 이나리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카스미
가 꽉 눈감아 버렸다.
부끄럽기 때문에로 정해져 있잖아, 라고 마음 속에서 외쳐도, 말
로 할 수가 없어서 카스미는 다만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예쁜데?」
어디도 더할 데 없이 예뻤다. 가느다란 빛 아래에서 흰 피부가 돋
보이고, 또한 거기에 이나리가 붙인 붉은 자국이 흩어져 있었다.
무모의 음부도, 다리를 열려 견디지 못하고 빠끔히 입을 연 비밀
의 잎도 .다른 부위가 흰 탓으로, 충혈되어 붉어진 중심까지, 문자
대로 핀지 얼마 안된 꽃과 같이 떨고 있었다.
「거짓말」
눈초리에 눈물을 모은, 카스미가 말할 수 있던 것은 단지 그 만큼
이었다.
이런 모습을 하고 있을 때 예쁘다고 칭찬받아도, 솔직하게 기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응시되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져 카스미가 양손으로 가
슴을 가렸다.
「거짓말이 아냐. 예뻐」
그렇게 말하며 이나리가 무릎을 나누듯이 손을 넣어 무료한 듯이
허공에 뜬 가는 다리를 어깨에 실었다. 뜬 부드러운 엉덩이 아래로
손가락을 미끄러트리며, 살그머니 떨리는 중심으로 입을 대었다.
「…안돼안돼안돼안돼―!!! 아! ……으…!」
단지 그 만큼의 자극으로, 시원스럽게 카스미는 가 버렸다. 카스
미의 기슭 꽃받침이 떨리고 있었다. 꿀이 한없이 흘러, 이나리의 얼
굴을 더럽혀 간다.
「후…아…어쩌지…저…죄송해요…」
불규칙적으로 다리가 뛴다. 가슴을 가리는 것도 잊고, 카스미가
양 팔꿈치를 딛고 머리를 일으켰다. 뚝뚝하며 감은 눈으로부터 눈물
이 흘러넘쳐 떨어졌다. 어째서인지 모르는 채, 오열을 참으며 카스
미가 사과했다.
「사과하지 않아도 돼. 기분 좋았던 거지?」
길고 깨끗한 이나리의 손가락이, 눈물로 젖은 카스미의 뺨을 닦은
뒤 땀으로 펴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냈다.
기분 좋았는가 라고 듣자, 놀란 카스미가 허둥대며 애매하게 고개
를 저었다.
「몰라요. 처음이야…이런 건…」
열기가 남아있는, 아직 눈물이 남는 눈동자가, 당황하듯이 흔들린
뒤 이나리를 응시했다.
처음 되었을 때는, 몸 안 여기저기가 아팠다. 고통에 지나지 않았
다. 단지 난폭하게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사촌이
나 숙부에게 카스미에 대한 배려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싫었어?」
뺨을 상냥하게 더듬는 손가락에, 넋을 잃고 눈을 닫은 채, 카스미
는, 이번은 분명히 머리를 흔들었다.
싫지 않았다.
몸이 다른 것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이 자신이 아
니게 된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뭐가 어쩐지 이유도 모르게 되
었지만,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기분이 좋다」라고
표현되는 것인지 어떤지, 카스미는 알 수 없었다.
「그런가, 자 좀 더 기분 좋게 해 주마」
「네? 아…」
여운에 물기를 띠는 거기를 손가락으로 감싼다. 여러 번 균열에
따르듯이 쓰다듬어 올리자, 또 틈에서 꿀이 새어나와 손가락의 움직
임이 순조롭게 되었고, 슬쩍 중지의 제일 관절까지, 꿀을 토해내는
그 속에 묻었다.
「이 …앙…」
그대로 안을 더듬어 찾듯이, 천천히 손가락을 진행시켰다. 가는
손가락에, 부드러운 고기가 휘감겼다.
살그머니 휘젓는다.
손가락의 질량에 밀려, 즉, 하며 꿀이 흘러넘쳤다. 안에 들어온
공기와 꿀이 섞여 칠벅칠벅 울리는 탁음에, 카스미는 머릿속까지 휘
저어지는 것 같은 착각에 취하면서 눈감았다.
「…………으!」
손가락의 움직임은 그대로 하면서, 이나리가 또 거기에 입을 댄
다. 솜털밖에 나지 않은 비밀의 장소 안의, 제일 민감한 곳을 유두
와 같이 혀끝에서 어루만져 굴리며, 빨아 올렸다.
가슴이 젖혀진다. 카스미의 의지와는 전혀 다른 장소로부터의 지
령에 따라, 이나리의 어깨에 걸린 다리가 당기듯이 움직였다.
큰 소리로 외칠 것 같이 되어 카스미가 입술을 깨물어 잡았다. 뺨
이 새빨갛게 상기되어, 목으로부터 가슴에 걸쳐 절로 복숭아색이 퍼
졌다. 코로 반복되는 난폭한 숨에, 작은 가슴이 상하로 흔들리고 있
다.
중지를 빼자 축… 하는 소리와 함께 대량의 꿀이 함께 넘쳤다. 재
빠르게 이번은 손가락을 2 개로 늘려, 또 삽입했다. 집게손가락과
중지가 강약을 붙여 안에서 춤췄다. 휘젓는 힘이 2배가 되어, 주어
지는 쾌감이 제곱으로 커졌다.
「후~…아, 아…선, 새…안돼, 이제…참을 수 없어………요, 」
시트 위를 바쁘게 기고 있던 카스미의 손가락이, 이나리의 머리카
락을 살그머니 잡았다.
열정적인 숨의 사이에, 중단되기 십상인 말.
일 중에도, 이렇게 음란한 소리를 냈던 적은, 카스미에게 없었다.
또 이나리도, 달콤하게 뇌수에 닿는 그 소리에, 이대로 또 끝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안돼…이런……, 나, …선생님……도 ………같이 ……가 아니면…
싫어」
그 말에, 이나리가 얼굴을 올렸다. 결코 넓지는 않은 침대 위에
서, 어느새 쫓기듯 구석으로 밀려 카스미는 베개를 어깨에 대듯이
하고 있었다. 목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빠듯이 올라가, 팔꿈치를
붙여 받치지 않으면 괴로울 것 같은 자세였다. 그런데도 이나리를
생각해, 힘껏 양손을 이나리의 머리에 펴고 있다.
이나리를 보면서 아니야 아니야 하듯이 카스미가 머리를 옆으로
흔들었다.
거기에 있는 열정에 이나리가 숨을 삼켰다. 안되는 건은 이쪽이라
고 생각하면서, 쓴웃음지으며 어깨에 걸친 다리를 내리곤, 살그머니
손가락을 뽑아 내, 몸을 떼어 놓았다.
「아…」
허리를 유지한 채 당겨서, 카스미의 몸을 침대의 중앙으로 움직였
다. 돌연 움직여져, 매달리려고 하는 카스미에게, 이나리는 조금 기
다리라고 말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곧 구석의 찬장 서랍에서 얇은 봉
투를 꺼낸다.
봉투의 구석을 물고 한 손으로 열면서 동시에 입은 채인 트렁크스
를 벗어 던졌다.
카스미는 말 없이 가까워져 오는 이나리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눈
을 뗄 수 없었다.
「…너무 보지 마. 쑥스럽잖아」
말과 정반대로 여유마저 보이는 미소를 띄며, 이나리가 카스미를
덮쳤다.
「거짓말, 만! 남 벗은 건 계속 보고 있었던 주제에」
카스미가 살그머니 이나리의 뺨을 만졌다. 땀 배인 머리카락 사이
에 손가락이 들어갔다.
「선생님이 말한 거, 왠지 알 것 같아」
「응?」
「응. 지금 몹시 키스하고 싶어」
살짝 흔들리듯 카스미가 미소짓는다.
두, 세번 가볍게 닿은 후, 조금씩 들어오는 혀를 카스미가 주저
없이 받아들였다. 한숨 돌리면서 키스를 반복하는 동안에, 이나리는
한 손으로 손재주 좋게 당신의 거기에 콘돔을 씌우고는, 그 손으로
카스미의 중심을 찾았다.
「응, 후…응……아」
넘치는 애액을 닦아 얇은 고무막 위에 바르고는, 살그머니 붙였
다. 입구에 닿은 순간, 그 뜨거움에 체내의 피가 단번에 첨단에 모
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편 카스미도, 얇은 막 너머의 이나리의 뜨거움에 무심코 허리를
피했다.
도망치려고 하던 몸이, 어깨를 끌려 되돌려졌다.
가슴팍에 있는 양손을, 이나리가 살그머니 잡아 자신의 등에 돌리
게 했다.
「힘 빼」
이나리가, 귓전으로 속삭였다. 카스미는 알고 있어도, 그렇게 간
단하게 할 수가 없었다.
「숨, 토하고…」
「응……」
그렇게 듣고서야, 카스미는 자신이 숨을 쉬는 것조차 잊고 있던
걸 알아차렸다. 그러면서도 심장이 두근두근 움직이며 전신에 피가
아주 대단한 속도로 돌고 있는 게 정말 언밸런스하다는 생각이 들었
다.
카스미의 숨과 함께 약간 몸의 힘이 빠지는 것을 보고, 힘껏 침입
을 시도했다.
「아…파…」
등에 돌려진 손가락이, 손톱을 세웠다.
가벼운 아픔에 얼굴을 찡그리며, 이나리는 그대로 천천히 안쪽에
안쪽으로 나아갔다.
「아파?」
미간에 주름을 잡으면서도, 카스미는 분명하게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 약간」
후~, 하며 한숨과 같은 숨을 고, 카스미가 호흡을 정돈하려 했
다. 들어오는 순간이야말로 터무니없는 이물감이 있었지만, 그것을
넘자 견딜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전부 들어갔다」
「정, 말?」
「어떤 느낌이야?」
「네? …그게…응……뜨거워서…숯불에……배가 가득찼다…일까…?
」
솔직하게 느낀 것을, 카스미가 대답했다. 자신에게 없는 것이 자
신 속에 있는데, 왠지 안심이 된다. 몸의 안쪽으로부터 따뜻해져,
대단히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나에게는, 카스미가 뜨거워」
이름을 부른 순간, 갑작스럽게, 안이 한층 좁아졌다.
위험…어찔어찔 한다.
그렇지 않아도, 터무니없는 압박감인데, 더 이상 잡혀 있으면, 몸
이 견디지 못한다.
「선새…이름 불러…좀 더, 불러줘…」
깜박 이름을 부르지 말아야지 생각한 순간에 이 부탁이다. 이름을
몇 차례 부른 것만으로, 이나리 쪽이 가 버릴 듯 했다.
키스를 한번 하고, 망설인 뒤 이름을 불렀다. 한번 더.
카스미가 이름을 불리는 일이, 이렇게 기쁜 건 줄 몰랐다고 울고
있던 것을 생각해 내고는.
「카스미도 불러 보는 거야. 내 이름. 선생님이 아니고, 아키라라고
」
「아키라…?」
「그래. 모르고 있었나?」
「 웅…」
「꾸짖는 게 아니니까」
당황해 사과하려고 한 카스미에게, 이나리 쪽이 당황해 변명을 했
다.
「움직일거야」
대답을 듣지 않고서, 빼고 꽂기를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수 없었다.
「응 아…! 아키라!」
이름을 부르면서 매달려 오는 카스미에게, 말 대신에 스트로크의
강약과 좌우로 돌리듯이 앞뒤 이외의 움직임으로 응했다. 이렇게 달
콤하고 안타까운 소리로 이름을 불린 일은 처음으로, 확실히 이 소
리는, 뇌로부터 직격으로 각 기관에 스며들어 갔다.
「아 조…좋아! …응, 」
이나리의 움직임에 맞추듯이, 어색하지만 카스미도 허리를 움직였
다. 점막이 서로 스치는 소리가 한층 깊어졌다.
「카스미」
「응」
몸이 서로 부딪치는 기분 좋은 소리와 한숨. 서로의 기분이 좋은
포인트를 찾듯이, 그 만큼을 다만 되풀이했다.
「아키라…더 안되… 응…! 참을 수 없어…으아」
「나도, 더는…후」
자꾸자꾸 몰리면서도, 서로 움직임을 멈출 수 없다. 다만 소리도
없이 허리를 떨쳐 세워, 거친 숨 사이에 키스를 반복하며, 이나리의
손이 가슴을 쓰다듬길 계속했다.
「응 나…!」
「가는 거니?」
「응!」
「카스미, 가요라고 말해 보는 거야」
「싫어…그런…일」
「말하면 좀 더 기분 좋아질 걸. 아무렇지도 않아, 나 밖에 듣는 사
람 없고」
카스미는 그게 제일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자아」
안으로 움직이는 것이, 울퉁불퉁 안쪽으로 들어갔다.
숨통을 끊듯이, 이나리가 카스미의 제일 민감한 부분을 손가락으
로 만졌다. 카스미가 비명을 질렀다. 그 충격은 카스미의 속을 타고
직통으로 이나리 자신에게도 닥쳤다. 그 일순간,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조임이 다가왔다.
「아아………! 가 …요………」
「나도…도…가!」
마음껏 안쪽까지 밀어 올렸다.
「응, 응…후~…아!…가요…가요! 가아아요오오오…!」
거리낌 없이, 몸을 떨면서 카스미가 외쳤다. 강렬한 플래시가 모
인 것처럼 눈앞이 새하얗게 된다. 체내로부터 힘이 빠지는데, 이나
리와 연결된 거기만이 다른 생물같이 철철 움직이고 있는 것을 느끼
면서, 카스미는 천천히 의식을 놓았다.
그것과 동시에 안에 들어온 이나리를 감싼 모든 것이, 이나리의
모든 걸 빨아들이는 기세로 꿈틀거렸다.
잔물결과 같이 더하고 빠지는 수축에, 쥐어짜듯이 이나리도 역시
끝났다.
등에 매달리고 있던 카스미의 팔로부터 힘이 빠져, 이완한 몸이
침대에 떨어진다.
끝난 후에도 그 여운 속에서 난폭한 숨을 반복하고 있던 이나리
지만, 녹초가 된 채로 전혀 움직이지 않는 카스미에 조금 불안한 기
분이 되었다.
「카스미? 괜찮아?」
이름을 부르면서 가볍게 뺨을 쓰다듬었다-그러자 미간에 주름이
모인다. 재미있어서 이번엔 가볍게 집자, 과연 카스미도 눈을 떴다.
「…? 에?」
「안녕」
눈앞에서, 생긋 웃고 있는 이나리에, 카스미가 눈을 가늘게 떴다.
「 나, 자고 있었어요?」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시간의 감각이 끊겨 카스미가 패닉을 일으
켰다.
그 모습에 이나리가 소리를 높여 웃기 시작했다.
「너무하다. 그렇게 웃지 않아도 될텐데」
「미안 미안, 아니, 아무리 나라도 그렇게 팍 잠자지는 않는데. 네
경우는 기절이다」
기절하고 있었다고 듣자, 다시 얼굴에 피가 돌아왔다.
「그렇게 기분 좋았어?」
「아냐!」
부정하고 싶어도 변명조차 찾을 수 없었다. 실제 기절했을 때를
생각해 내자, 대단히…기분 좋았다. 다만 얼굴을 새빨갛게 한 채,
빠끔빠끔 입을 움직였다.
한층 더 끌리듯이, 카스미의 배가 울었다. 당연하다. 어제 6시에
가볍게 저녁밥을 먹은 것뿐으로, 그 후는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았
다. 마주한 이나리는, 약삭빠르게 카스미가 자고 있는 동안에 컵라
면이지만 착실히 배에 넣고 있었다.
「먹기 전에 먼저 샤워다. 목욕탕 갔다와라」
「헤…」
미끄러지듯 이나리가 빠져나가는 느낌에 카스미가 어깨를 움츠렸
다. 소리내며 가볍게 키스를 한 뒤 이나리의 큰 손이 쓱쓱 카스미의
머리를 모아 올렸다.
어느새 자신의 처리를 끝내고 트렁크스를 몸에 걸친 이나리가 붙
박이장에서, 깃이 큰 파자마를 꺼내, 카스미에게 줬다.
카스미는 어쩐지 나른하게 남는 피로를 느끼면서 몸을 일으켜 옷
을 입는다.
「여기. 세울까?」
세울까라고 물어도, 즉답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가
만히 있는 카스미를 보고는 네 네 하며 쓴웃음 짓던 이나리가 갑자
기 카스미를 안아올렸다. 자세는 말 그대로 허니문 포옹이었다.
「목 꽉 잡아라」
「…예이」
파자마는 서로의 몸의 사이에 닿아 있기에, 순순히 양손을 이나리
의 목에 둘렀다. 이나리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미안해요, 무거운데」
「확실히 무겁네」
안아 올린 채 진심으로 이나리가 말했다. 먼저 자신이 말한 것이
라고 해도 긍정되자 화가 난다.
목을 졸라버릴 기세로 매달린 채 입을 다물어 버린 카스미에게 이
나리가 웃으며 덧붙였다.
「그거야 이제, 자신의 생명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니 무거운 거지?
왓, 이거 참, 갑자기 움직이지 마라」
갑자기 몸을 떼어 놓으려고 한 카스미의 몸을 이나리가 다시 보듬
었다.
「정말?」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말 하나로 데구르르 변한다. 여자의
마음은 알기 쉬운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인지…완벽한 대답은
남자로 사는 한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거짓말이라고 얼버무릴까 하다가 , 정말로 기쁜듯이 자신을 보고
있는 카스미를 보니, 심술궂은 말도 할 수 없게 되어, 무심코 느슨
해진 뺨의 근육을 당황해 되돌리면서도 이나리는 웃으면서 수긍했
다.
「 나, 바로 10시간 정도 전까지 선생님 싫어 였는데. 대단하네, 사
람의 기분은, 단지 그 만큼으로 새로워 지다니」
그렇게 말하며 또 매달린다. 싫어 였다, 라고 직설적으로 말해 버
리는 한, 카스미에게는 아직 말재주를 부리는 연애가 될 리는 없
다.
「…지금은?」
눈 깜짝할 순간에 탈의소에 도착해, 이나리가 카스미를 내렸다.
카스미는 어떻게든 서 있을 수 있는 것에 안도한 표정을 띄운 뒤 휙
이나리 쪽에서 등을 돌려 버렸다. 등뼈와 견갑골이 드러난 흰 등을.
「학교에서 만났을 때, 콱 이름으로 불러버릴까 할 정도로 좋아하게
되었네요」
뒤로부터 납작하게 누르듯이, 이나리가 껴안았다.
「나도, 함부로 이름 부르지 않게 조심하지 않으면」
탈의소로부터 연결되는 불투명 유리를 열어 몸으로 카스미를 누른
다.
「씻어 줄까?」
「헹 …사양입니다」
성실하게 응해봤자, 놀림당할 뿐이란 걸 깨달은 카스미가 뒤돌아
보기 전에, 소리도 없이 유리문이 닫혔다.
천천히 들어가라 라는 말을 남기고, 이나리가 탈의소에서 나왔다.
7 갬
아침의 맑은 공기 속, 아첨으로라도 예쁘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작
은 아파트의 앞에, 조금 부조화일지도 모르는, 마이너이지만 일단
「고급」인 부류에 들어가는 국산차가 멈춘다.
「자, 학교에서」
「응」
교대로 샤워를 해, 이나리가 만들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따뜻
하게 한 냉동 볶음밥과 카스미가 뜨거운 물을 따른 계란 스프를 먹
은 뒤, 두 사람 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같은 침대에서 1시간 정도
선잠을 잔 후, 현재 7시를 조금 넘은 시간이다.
결국 이나리는 예정하고 있던 만큼의 일이 모두 끝나지 않아, 이
대로 학교에 출근해 나머지를 하려는 것 같다.
내리려고, 문에 손을 댔는데, 열리지 않는 문에 카스미가 당황했
다.
「아, 미안」
짤각, 도어록을 해제하는 소리가 차내에 울렸다.
「놓고 간 것은?」
「응-없다, 라고 생각하는데」
토트 백을 들여다 보고는 카스미가 얼굴을 올렸을 때, 확 팔이 끌
렸다.
「?」
뭐? 라고 묻기 전에 입술이 입술로 채워졌다. 떼어 놓으려고 해도
단단히 눌려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
「누군가가 다니면 어떻게 해요!」
시간상 겨우 1분도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매우 길게 느껴
진 기습 키스에, 카스미가 새빨갛게 되어 따졌다.
「괜찮아. 아무도 안봤어」
「그래도!」
「보이는 쪽이 좋아?」
「달라요―!!! 이제 됐네요」
「싫었다면. 어쩔 수 없지, 키스하고 싶었다, 니까…」
화내며 난폭하게 차에서 내리는 카스미에게 이나리가 솔직하게 사
과했다.
조수석의 윈도우를 내려, 몸을 내밀고 그렇게 말한 이나리의 말이
끊겼다.
몹시 놀란 이나리의 얼굴에, 카스미의 얼굴이 떨어졌다.
「아 아야」
무리하게 얼굴을 차내에 집어넣고 있던 카스미가, 둔한 소리를 내
며 뒷통수를 차의 지붕에 부딪혔다.
라스트가 능숙하지 않았던 것이 큰 불만이지만, 이나리를 놀래킬
수가 있었으니까 좋았어 로 해 두었다.
「이사는, 일요일러 좋아?」
「내일부터라도 나는 좋지만」
「무리입니다」
성적 매력도 없이 딱 잘라 카스미가 말했다.
「이봐요 이봐요, 빨리 가지 않아서 일하는 시간 없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해요!」
「예 예, 너도 지각하지 마」
「하지 않아요. 일년 무지각 무결석 무조퇴랍니다? 종업식때 개근
상 받을 생각이라서」
뻐기듯이 가슴을 뒤로 젖친 카스미에게 쓴웃음으로 응하며, 이나
리는 차를 냈다.
백미러로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카스미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작은 책상 위에, 할머니가 미소짓는 사진이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할머니」
이 반년, 매일 돌아오면 혼잣말과 같이 조모의 사진에 말을 건네
는 것이 일과가 되어 있다.
이나리의 방에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자신의 방도 비슷하다. 넓은
지 좁은지, 그 만큼의 차이 뿐이다.
「저기요, 여기, 할머니가 모처럼 빌려 주었지만, 함께 살자, 라고
말해 주는 사람이 있어요」
교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옷을 벗었다. 샤워를 할 때는 눈치채지
못했던 희미한 다홍색 자국이, 몸에 흩어져 있었다. 순간 오늘의 시
간표를 생각해 냈다. 괜찮다. 체육은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오늘의 1교시는 수학이다. 어떤 얼굴을 하
고 만나면 좋을까. 어쩐지 정말 이상해서, 혼자서 웃었다. 웃으면
서, 눈물이 나왔다.
「 나요, 이제 혼자는 싫어요」
흡, 하며 숨을 들이마셨다.
「언제까지 함께 있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함께 있고 싶
어요. 괜찮죠?」
할머니의 사진이, 다시금 미소를 깊게 한 것 같은 생각이 든 것
은, 난시용의 안경 탓일까.
갈아입는 걸 끝내고, 일어서 전신 거울의 앞에 섰다. 조금 생각한
후, 키의 반쯤 되는 머리칼을, 여느 때처럼 둘로 나누어 묶었다.
「자, 할머니,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밖으로 나오자, 어제의 비로 먼지가 깨끗이 씻겨
내려간 푸른 하늘이 넓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일상이 돌아왔다.
[뱀발]
아이고 끝났다 끝났다.
키스 시리즈는
깊어지는 두 사람의 사랑과 갈등 수학여행이 버무려진
2장 [언밸런스한 키스를 하고싶어]
카스미의 과거와 갈등 그리고 사랑이 느껴지는
3장 [껴안아줘 껴안아줘 껴안아줘 그리고 키스해줘]
변태교사 이나리의 가족사와 아픔 그리고 두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4장 [kiss xxxx]
이나리라는 인간이 얼마나 변태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번외편 [발렌타인 키스]
그외에 주변인들을 다룬 번외편들 여러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글은 번역은 커녕 낙서수준
도 안되는 쪼가리라는 겁니다. 번역기로 돌리고 의역하다 모르는 말
은 건너뛰고 쪼대로 고치고... 아이고. 이 글은 번역이 아니라 쪼대
로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거기다 원래 이 글의 문체는, 과거형보다
현재형이 많이 쓰이고 주어생략이 심한, 슬레이어즈 소설이나 마법
사 오펜 등등 같은 일본식 장르소설에 흔히 보이는 문체입니다. 그
런데 너무 주어생략이 심하다 싶어 없던 주어도 만들어 넣고 현재
형 남발이 맘에 안들어 상당 부분 과거형으로 고치기까지 하는 등
쪼대로 가한 글에 대한 훼손이 심각합니다. 그러니 일어 하시는
분들은 http://www2.nkansai.ne.jp/users/psyche/kiss/kiss.html
로 가셔서는 원작의 맛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하여간 현재로서는
이 부끄럽고 힘든 짓을 또 남들에게 까발릴 계획을 없습니다. 쉬
엄 쉬엄 창작까지 섞어가며 혼자 놀겠습니다.
몇분 보시지도 않는데 주저리가 심하군요. 그리고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하나만 말씀드리자만, 일본에서는 친한 사이에만
이름을 부르고 보통 성으로 서로 통성명을 합니다. 서로 이름
으로 부른다는 건 진짜 친한 사이라는 거지요. 카스미가 저토록
이름을 불러주는 거에 좋아하는 건, 할머니가 죽은 이후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만큼 가까운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 주저리
변태교사 이나리 아키라. 나가죽어!
건강소녀 와타나베 카스미. 왓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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