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번역] 세컨드 레이디 13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미/번역] 세컨드 레이디 13

페이지 정보

조회 373 회 작성일 23-12-23 01:07 댓글 0

본문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라디오의 음악 소리는 더 커져 있었다.
빌리 브래드포드는 거실의 한가운데에 가만히 서 있었다.
알렉스 레이진은 그녀의 주위를 빙빙 돌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판단을 기다리면서 자기의 몸치장을 살펴보았다.
긴 금발머리를 묶어 뒤에 붙였다.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갈색 쟈켓과 스커트를 입고 있었고 신발은 뒷굽이 낮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

레이진이 그녀 앞에 오자
“어때요?”
하고 근심스럽게 물었다.

“좋습니다. 영락없는 유럽 관광객으로 보입니다.
그것도 아주 부유한 사람으로 보이는데요.
붉은 광장에는 레닌 묘소와 성 바실 성당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붐비죠.
그렇게 차리고 보니 남의 시선을 끌지 않겠군요.”
하고 그는 그의 시계를 보았다.

“도망가는 데 성공할 확률의 50퍼센트는 시간을 잘 맞추어 행동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50퍼센트는요?”

“운이죠.” 하고 그가 말했다.

빌리의 얼굴은 찌푸러졌다.
“내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해낼 수 있으리라 믿어집니다.
시잔 조절을 해봅시다.
이건 우리 손에 달렸으니까요.
면밀히 계산을 했습니다.
부인이 이 건물을 빠져나가는 데 십분을 배정했어요.
붉은 광장을 가로질러 GUM백화점을 지나 25가에 있는 보드카 판매소까지 서두르지 않고 걸으면 오분 걸릴 겁니다.
거기서 술 한잔을 사서 마십시오.
술 한잔을 마시고 나서 기다리면서 푸른 슈트케이스를 들고 가는 사람을 찾으십시오.
그에게 다가가면 그 사람은 부인을 기다렸다가 미대사관으로 모시고 갈 겁니다.
그 다음부터는 당신 나라의 대사에 달렸습니다.”

“참 쉬운 것같이 말하는 군요.”하고 빌리도 말했다.

“쉬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두고 봅시다.”
레이진은 다시 시계를 보았다.

“계획대로 하려면 시간이 많지 않아요.
부인이 가는 도로를 약도로 그려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 다음 십분 동안 외우시고 지체없이 출발해야 합니다.”

“정확하게 이 곳이 어디죠?
어떻게 출발하죠?”

“이 곳은 소련 최고회의 건물입니다.
나를 따라오십시오.
부인이 출발할 곳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그는 그녀를 앞서서 주방으로 들어갔다.
싱크대를 이삼 피이트쯤 지나서 꿇어앉았다.

“여기 뚜껑문이 있는데 바닥 깔개 도안 때문에 이 문을 얼른 알아보기 힘들 겁니다.
페트로브도 못 알아봤으니까요.”

그는 뚜껑문을 약간 들어올리면서
“보셨죠?” 했다.

그의 동작을 낱낱이 지켜보면서 빌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다음은 어떻게 하죠?” 하고 그녀가 물었다.

“나무 계단이 있는데 거기를 내려가면 지하실이 있어요.
계단이 끝나는 곳 맞은편에 계단이 또 있을 테니 그 계단을 올라가 열린 구멍이 나오는 곳으로 가십시오.
거기에는 또 뚜껑문이 있을 겁니다.
제가 이미 살짝 열어 놓았습니다.
그 문을 들어서면 지상과 같은 높이의 식품 저장실이 나오는데 지금은 가구 두는 곳으로 쓰이는 방입니다.
거기는 출입문이 하나밖에 없어요.
그 문으로 가서 밖으로 나가십시오.
그 밖이 바로 크레믈린궁의 길가가 됩니다.
나머지는 약도를 보는 게 좋겠군요.”

빌리와 레이진은 약도를 보았다.

“부인도 아시다시피 크레믈린은 매우 넓은 곳입니다.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그렸습니다.
이 큰 X 표시가 지금 부인이 계시는 곳입니다.
작은 x 표시는 부인이 바깥으로 나오는 곳입니다.
이제 알았습니까?”

“그럼요.”

빌리는 일어나 그의 앞에 가서 얼굴을 마주보며 팔을 잡았다.

“알렉스, 뭐라고 고마운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걱정마십시오.
전 지금 가야 할 시간입니다.
시계를 보십시오.
부인의 도주로를 외우는 데는 십분 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지체말고 출발하십시오.”

“말로는 감사의 표시를 할 수 없군요.
집에 가면 당신을 도와드리겠어요.
약속해요.
나의 이 악몽을 견딜 수 있게 된 것도 다 당신 덕분이었어요.”

“저는 부인이 안전하게 이 곳을 빠져나갈 때까지 다른 일로 크레믈린궁에 있을 겁니다.
사이렌 소리가 나지 않으면 부인이 안전하게 되셨다는 걸로 알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고마워요, 알렉스.”
그녀는 그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의 눈길은 그녀를 놓치지 않고 보았다.
뭔가 말을 하려다 그만 재빨리 방을 나갔다.

그가 나가자 그녀는 주방으로 향했다.
그녀의 심장은 뚜껑문을 열러 옆에다 놓을 때 심하게 뛰고 있었다.
열린 곳으로 들어가 사다리로 내려가니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 지하 저장실은 견딜 수 없을 만큼 추웠다.
희미한 그림자 속 저쪽에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다.
발끝으로 그 계단을 올라가서 저장실에 닿았다.
출입문에서 그녀는 잠깐 망설였다.
공포가 무섭게 그녀를 짓눌렀다.
그 때의 마음은 꽉 막힌 듯 답답했다.

다시 그녀는 마음을 강하게 먹고 레이진이 알려준 데로 자리를 옮겼다.

막 커어브를 돌려고 할 때 가늘고 날카로운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듯 하더니 점점 더 커졌다.
빌리는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이 서 버렸다.
사이렌 소리였다.
레이진이 뭐라 말했던가?
사이렌 소리가 나지 않아야 그녀가 무사한 걸로 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사이렌 소리가 나고 있지 않은가?
자기는 위험하다.
사이렌은 그녀 때문에 울리고 있는 것이리라.

그 때 소련군인들 일개 분대가 총을 메고 거리고 쏜살같이 쏟아져 나왔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젖혔다.
그녀는 이제 도망쳐서 어디 숨을 수 밖에 없었다.
그녀 뒤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서 가장 가까운 출입문을 찾았을 때 그녀의 심장은 마구 뛰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세 사람의 경비병들이 소련말로 소리치면서 그녀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는 얼른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가면서 어깨에서 흔들거리는 핸드백을 꽉 잡았다.

모퉁이를 돌아서자 몸의 균형을 바로잡고 여러 사무실 방문을 얼른 지나면서 화장실이나 욕실 같은 것을 찾았으나 없었다.
다시 구둣발 소리와 총 부딪치는 소리가 그녀가 지나온 복도를 통해 엄습해 왔다.
그녀는 제일 가까운 사무실 문앞에 멈추어서 문을 가만히 열고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녀의 침입에 의자에 앉아있던 뚱뚱한 중년부인이 그녀를 유심히 노려보고 있었다.

숨을 돌리려고 애쓰면서 빌리는 그 여자에게로 다가갔다.
그녀가 익힌 소련말을 생각해내려 했으나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싿.
그 여자에게

“당신은… 당신은 영어를 아십니까?”
하고 빌리는 헐떡이며 말했다.

그 뚱뚱한 여자는 빌리를 힐끗 보고는
“전 미국 사람이에요.
텍사스 출신이죠.”

빌리는 안도의 숨을 몰아쉬면서 눈을 감고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고 속으로 죄었다.
눈을 뜨고
“여기가 어디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하고 물었다.

“아, 네 당신은 지금 소련 정부청사의 한 사무실 접수실에 와 계십니다.”

“당신은 미국 사람이라 하셨죠?”

“네.”

“그렇다면 저를 좀 도와주세요.”

“하지만 전….”

빌리는 그녀의 어깨를 무섭게 움켜쥐었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하십시오. 여기서 바로 나가 미 대사관으로 가세요.
영다알 대사는 나의 친구예요.
내가 여기 크레믈린에서 포로로 잡혀 있고 다른 여자가 나를 가장하고 있다고 그에게 좀 전해 주세요.”

그 부인의 눈과 입이 크게 벌어졌다.
마치 미친 사람이라도 만난 것 처럼.

“전..전.., 무슨 말씀인지 못 알아듣겠어요. 당신은 누구요?”

“나를 보십시오. 날 알아보지 못하겠어요?”

“글쎄요….. 당신은….”

“난 빌리 브래드포드요, 대통령 부인, 난…”

“무엇을 하느라고 여기서 이렇게 계신가요?”

“설명해 드리죠. 난….”
그 때 빌리 옆의 이중 출입문이 덜커덕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장관님과 약속이 있어요.”
그 뚱뚱한 부인이 흥분하여 자리에서 일어서 문쪽으로 가려고 했다.

안쪽 사물실로 통하는 문이 조금 열렸으나 빌리는 그녀가 문안에 있는 누구와 소련말로 뭐라고 말하고 있을 때 그 손을 분간할 수 있었다.
빌리는 깜짝 놀라 입구쪽으로 뒷걸음쳐서 발각되지 않으려 했다.
그 부인에게 애원하는 눈길을 보내고는 홀로 통하는 문을 획 열고 밖으로 나가 문을 닫았다.
그녀가 도망가려고 돌아서다 두 사람의 KGB 경비원에게 정면으로 부딛치고 말았다.
그녀는 울부짖었다.

“절 죽이지 말아요.”

그 순간에는 온 세상이 노랗게 가물거렸다.
경비원들은 그녀를 거칠게 끌고 갔고, 그녀는 의식을 잃고 말았다.



********************************************************



앞으로 빌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빠른 시간내에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항상 더 많은 글을 올리지 못해서 읽는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군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항상 건강하세요...


추천104 비추천 54
관련글
  • 알고보니 난 세컨드였다(펌)
  • 알고보니 난 세컨드였다
  • 여러분은 세컨드가 있으신가요?
  • 힘내요 나의 사랑하는 세컨드......
  • 세컨드...? 남녀사이는 참 어렵습니다...
  • [미/번역] 세컨드 레이디 15
  • [미/번역] 세컨드 레이디 14
  • [열람중] [미/번역] 세컨드 레이디 13
  • [미/번역] 세컨드 레이디 12
  • [미/번역] 세컨드 레이디 11
  • 실시간 핫 잇슈
  • 야성색마 - 2부
  • 유부녀와 정사를 - 1부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그와 그녀의 이야기
  • 모녀 강간 - 단편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가정주부 처음 먹다 - 상편
  • 단둘이 외숙모와
  • Copyright © www.hambor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