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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vs 슈퍼특공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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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2 회 작성일 23-12-22 18: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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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야한 장면이 나오지 않는군요. 내용도 비교적 짧습니다. 뭐 막간에 쉬어 가는 분위기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이야기 전개상 빼놓을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여마술사 자타나는 그녀의 아버지인 자타라가 마법을 쓰는 도중 실종되자, 그를 찾기 위해 슈퍼히어로들과 협력하면서 등장합니다. 결국 그녀는 아버지를 찾아내지만,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조연으로 출연하죠. 그녀의 마법은 대체로 아버지의 것을 이어받았으나, 어머니 쪽에서 이어받은 마법도 일부 있답니다. -------------------------------------------------------------------------------


원더우먼 vs 슈퍼특공대


 


천천히, 원더우먼의 눈꺼풀이 열렸다.
깨어난 그녀가 처음 느낀 것은 하복부의 지독한 통증이었다.
그녀는 그쪽으로 손을 대려다가, 비로소 뭔가가 자기 몸 위에 있음을 알았다.
서서히 그녀의 시각이 정상을 찾았다. 그녀는 자기 젖가슴 사이에 맨헌터가 코를 박고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땀에 젖은 맨헌터의 몸뚱이를 옆으로 밀어냈다. 쭈그러든 그의 자지가 그녀의 보지에서 뽑히자, 그녀는 훅 하고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는 가까스로 일어나 방안을 둘러보았다.
그녀가 의도했던 대로, 방안은 찌는 듯 후끈거렸다. 비록 그 효과는 너무 늦고 말았지만.


"힘이... 없...군... 신....들..."


아직도 불붙은 채인 오븐 스위치를 끄면서,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티아라를 고쳐 썼다.


"이젠 정신이 들었어?"


갑자기 남자의 굵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돌려, 그녀의 엉망이 된 알몸을 바라보고 있는 슈퍼맨을 보았다.


"아, 신이여, 이럴 수가....!"


그가 자신에게 걸어오는 걸 보며, 그녀는 정신없이 중얼거렸다.
그녀는 뒤로 물러서 벽에 기댔다. 벽이 뜨거웠다. 맨헌터와 아쿠아맨이 뻗은 것은 그녀가 오븐과 렌지를 있는 대로 켜서 방안을 달구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마의 땀을 닦으며, 그녀는 렌지의 불을 껐다. 하지만 그녀는 문 밖에 서 있는 사나이에게서 푸른 눈동자를 떼지 못했다. 그 역시도 그녀를 푸른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그의 눈이 아래로 내려가, 처음으로 보는, 꿈에서도 그리던 원더우먼의 나체를 흝었다. 그녀는 티아라와 팔찌, 부츠를 제외하고는 알몸이었다. 그리고 온몸에 젖은 땀이, 희미한 불빛 속에 은은한 광채를 발하며 그녀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었다.


"슈퍼맨, 당신.......?"


원더우먼이 나직하게 말했다. 이 사람하고도 싸워야 한단 말인가? 그녀는 자신이 아직 정상의 컨디션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섹스의 결과, 온몸의 근육이 자기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슈퍼맨은 그녀에게 환한 미소를 보냈다.


"그래, 다이애너. 나야." 그는 그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와서, 자신의 망토를 벗어 그녀의 몸에 덮어주었다. "이걸 걸쳐."


그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으면서도, 원더우먼은 그를 의심섞인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칼, 당신은...."


"....마법에 걸리지 않았어." 슈퍼맨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한번 걸렸다가 벗어난 거지. 자타나가 풀어줬어. 지금 위층에서 배트맨을 돌봐주고 있어."


슈퍼맨의 망토로 몸을 감싼 채, 원더우먼은 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복도를 걸었다. "대체 누가, 왜 나를...? 아니, 우리를.....???"


슈퍼맨은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말했다.


"모르겠어, 다이애너. 하지만 자타나가 열심히 알아보고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게 드러나게 될 거야."


원더우먼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조금씩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긴장이 풀어지면서, 혹사당한 몸이 더욱 가누기가 힘들어졌다. 그녀는 살며시 머리를 슈퍼맨의 어깨에 기댔다. 슈퍼맨은 그의 팔을 그녀의 허리에 돌리고,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슈퍼맨에게 의지한 채 계단을 오르자, 맨헌터의 괴물 같은 자지에 유린당한 보지로부터 따끔거리는 느낌이 심해졌다.


원더우먼은 머리를 가볍게 흔들고, 악몽 같은 기억을 머리에서 몰아내려고 했다. 아무 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마음의 영향인지, 그녀는 아무리 사랑하는 남자라지만 일찍이 보여준 적이 없던 다소곳한 자세로 슈퍼맨의 힘찬 팔에 자신을 맡기고 있었다.


그러나 자꾸만 그 처절한 광란의 순간들이 그녀의 뇌리에 떠올랐다. 동시에, 그녀는 지금 기대고 있는 남자라면 얼마나 즐겁고 벅찬 경험이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를 위해서라면, 세상에 누구도 따를 자 없는 강함과 따스함을 가진 그의 품 속이었다면, 그녀는 편안한 마음으로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으리라. 그와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 그녀의 보지는 행복에 겨워 눈물을 흘렸으리라. 얼마나 많은 밤을 그를 그리워하며 잠들었던가.


원더우먼은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의 체취를 음미했다. 그녀는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그가 아니라, 그를 대하는 자신이 뭔가 변한 것 같았다. 사타구니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여전했지만, 이제 그녀는 웬지 그것이 싫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아랫도리에서 피어나 가슴으로 전해져 오는 느낌을 애써 부정하지 않았다. 그것은.... 욕정이었다. 이제 슈퍼맨이 그녀를 원한다면, 그녀는 결코 거부하지 않으리라, 결코!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눈을 내리깔았다. 전투에만 익숙했던, 모든 남자들에 대해 항상 도도한 자세만을 가져온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그에게 전하면 좋을지 몰랐다. 그러나 그녀의 육체는 솔직하고 대담하게 의사를 표시하고 있었다. 뜨거워진 그녀의 보지에서 물이 솟아나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고, 슈퍼맨의 붉은 망토에 싸인 그녀의 엉덩이가 자기도 모르게 요염하게 흔들거렸다.


슈퍼맨이 그녀를 보았다. 하지만 그녀를 향해 짓는 미소는 여느 때처럼 자상하고 신사적인 것이었다. 잠시 달아오른 여전사를 향했던 영웅의 눈은 다시 앞만 바라보았다.


원더우먼은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어쩌면 좋담? 하지만 그녀는 결국 아무 말도 못했고, 그냥 그의 어깨에 더욱 몸을 밀착시킬 뿐이었다. 그의 친절함은 한없이 고마웠지만, 그의 무신경함은 야속하기만 했다.


슈퍼맨과 함께 회의실로 들어서면서, 원더우먼은 몽상을 털어버렸다. 바로 얼마 전 그녀를 그토록 괴롭혔던 인물들이 모여 있었다. 배트맨이 눈을 감고 의자에 앉아 있고, 그의 위에  작은 몸집의 귀여운 여인이 몸을 굽히고 있었다. 그녀는 마술사 같은 복장이었고, 짧게 친 머리가 조그만 얼굴에 어울렸다. 그들의 반대편에는 후레쉬맨과 그린랜턴이 앉아 있었다. 그다지 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았으나, 눈빛은 예전처럼 진지했고 사악한 기운이 사라져 있었다.


"배트맨, 이젠 어때요? 좀 나아졌죠?"


자타나가 말했다. 배트맨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나타냈다.


자타나는 살짝 미소짓고, 고개를 돌려 슈퍼맨과 원더우먼을 보았다.


"아, 다이애너! 괜찮으세요?"


"자타나, 당신 얼굴이 이토록 반가운 적은 없었어요."


원더우먼이 진심을 가득 담아서 대답했다. 그 모든 일을 겪은 다음에, 다른 여자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그녀에게는 큰 위안이었다.
 
자타나는 원더우먼을 다정하게 껴안았다.


"아, 당신이 겪은 그 일들... 정말 너무... 해요. 제 힘으로 어떻게 해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원더우먼은 그녀를 토닥이며 쓸쓸하게 웃었다.  
 
"고마워요. 하지만 이젠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여자 마술사는 까치발을 하고는 원더우먼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저기... 혹시... 저 남자들이요... 그러니까... 당신을 임신시켰을 수도 있나요?"


평정을 찾았던 원더우먼의 푸른 눈이 커졌다.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자타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원한다면, 제가.... 음... 정자.... 들을 없앨 수 있어요. 그건 아주 간단한 마법이지요."


이번에는 원더우먼이 그녀의 귀에 대고, 다급히 속삭였다.


"정말요? 그래 주면 좋겠네요. 임신은 절대 안 돼요. 난 모든 것을 잃고 말 거예요."


자타나가 원더우먼의 등을 두드렸다.


"좋아요. 문제없어요. 장소를 옮기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재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올 수 있어요."


아름다운 여전사의 얼굴에 안도와 감사의 미소가 번졌다.


"정말 고마워요. 자타나."


자타나는 방긋 웃었다.


"별 말씀을요, 원더우먼."


두 여인은 손을 잡고 회의실을 나와, 뒤편 구석의 계기실로 들어갔다.


"다이애너, 여기 앉아요. 그리고 제게 맡겨요. 몸에서 힘을 빼고, 눈을 감고, 마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해요."


원더우먼은 의자에 앉으며, 슈퍼맨의 망토로 조심스럽게 몸을 가렸다.


"난 준비됐어요. 자타나."


"좋아요, 그럼 시작할게요."


자타나는 두 손을 지친 여전사의 앞으로 뻗치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원더우먼은 지친 몸을 의자에 편히 기대며, 눈을 감고 마법의 효력이 몸에 퍼지기를 기다렸다.


그 때, 원더우먼의 머릿속에서 경보가 울렸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자타나의 저 주문은.... 그녀는 마법에 대해서는 거의 몰랐지만, 파라다이스에서 기초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저 주문... 지금 자타나가 외는 주문은 통상적인 백마술의 주문이 아니다! 그녀는 그걸 거꾸로 외우고 있다!


갑자기 원더우먼의 눈앞에서 희푸른 빛이 빛났다.
그녀의 완벽한 육체를 희푸른 마력의 빛줄기가 휘감아갔다.
그녀가 기대앉아 있던 의자가 산산이 부서지고, 그녀는 마법의 포로가 된 채 바닥에 뒹굴었다.


원더우먼은 자기 몸의 모든 구멍으로 마력이 스며들어오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 저항했지만, 불의의 기습을 받은 데다 아까부터의 일로 지칠 대로 지친 그녀는 어쩔 수가 없었다. 절망에 몸부림치며, 그녀는 자신을 책망했다.
진작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는데, 해이해진 육체와 함께 정신력도 약해진 나머지, 그만 결정적인 단서를 흘려보내고 말았던 것이다.
자타나, 진짜 자타나는 결코 그녀를 다이애너라고 부르지 않는다!
언제나 그녀를 원더우먼이라고만 불렀다! 


희푸른 안개에 덮인 듯한 시각으로, 그녀는 자타나의 등 뒤에 서 있는 그림자들을 보았다.


배트맨, 그린랜턴, 그린 애로우, 맨헌터.... 모두들 그녀가 어리석게도 함정에 빠진 꼴을 내려다보며 비웃고 있다!


일찍이 그녀의 믿음직한 동료들, 그러나 이제는 저 여자의 노예가 되어, 언제라도 그녀를 모욕하고 짓밟을 준비가 되어 있는, 적들!


원더우먼은 그들의 얼굴을 모두 확인하지 못하고 얼굴을 돌렸다.
그녀는 차마 용기를 낼 수 없었다. 저 야수같은 눈빛을 한 색마들 사이에 그녀의 슈퍼맨마저 끼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자타나가 한 손을 높이 들었다.
그녀의 손에서 푸른 번개가 튀고, 원더우먼의 몸에 쏟아졌다.
원더우먼의 입에서 비명이 터지고,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그 때 네게 경고했었지? 언젠가 빚을 갚고야 말겠다고. 자, 이제 그 날이 왔다."


자타나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키가 쑥쑥 자라나고, 몸매도 더욱 볼륨감이 넘치며 육감적으로 바뀌어갔다. 그녀의 짧은 머리가 슬슬 자라나 갈색의 길고 굽이치는 머리가 되고, 마법사의 복장은 대담하게 노출한 드레스로, 그리고 양 팔과 목에는 금빛 팔찌와 목걸이들이 주렁주렁 생겨났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신발이 금빛 샌달로 변했다.


"너.... 너는..... 시르케!!!!"


이를 악물며 고통을 참고 있던 원더우먼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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