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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다간소녀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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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1 회 작성일 23-12-22 18: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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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부


학교 생활이 여름 방학까지는 모든 것이 반짝반짝 빛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회색빛으로만 보였다. 원하지 않은 상대와 섹스하며 마지막에는 증오하는 남자들에게 매달려 허리를 꿈틀거리는 자신을 혐오하고 있지만, 또 주말이 되면 마유미와 함께 남자들에게 봉사해야 한다. 그리고 이전에는 남자들과의 교제를 불쾌하게 여겼던 자신의 타락이 슬프고 한심했다.


수업에도 열중할 수 없었고 정말 좋아했던 동아리도 발길이 뜸해졌다. 오늘도 방과후에 검도장로 향하지 않고 하교해 버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는 쿄코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는 번화가를 가로 지르는 길을 걸었다. 멍하니 다리만 움직이는 그녀에게는 주위의 풍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어느 곳을 걷고 있는지조차 모르게 되었다.


온 세상을 돌아다녀도 자신이 있을 곳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벌써 긴 여름날도 저물고 근처를 땅거미가 감싸기 시작했지만 소녀는 목적지도 없이 번화가를 계속 방황했다.


「어이, 학생. 차 한잔 하지 않을래?」


정신을 차리고 앞은 보니 양아치 2명이 진로를 막고 있다. 꾀죄죄한 얼굴에 담배를 불량스럽게 물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고 말없이 몸을 뒤로 돌렸다. 그러나 뒤에도 2명의 남자가 길을 막고 서 있었다. 죽도가 있으면 아무 문제도 아니겠지만, 그건 방에 있을 뿐 지금 수중엔 아무 것도 없었다.


「귀여운 교복차림의 아가씨, 이 오빠들하고 놀다 가라구. 즐겁게 해줄 테니까..」


불량배들의 눈에서 나가세의 것과 같은 욕정의 빛을 느낀 쿄코는 몸을 움츠렸다.


「이봐, 아가씨」


남자중 1명이 손을 뻗어 쿄코의 오른손을 잡았다.


「아앗!」


쿄코는 남자의 손을 풀고 억지로 포위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다른 남자들에게 어깨나 팔뚝들 붙잡혀 도망칠 수 없었다.


「반항하지 말라구! 」


「앗! 놔, 놓으라구!」


발버둥치는 미소녀를 둘러싼 남자들이 끌고가려는 그 때


「그만두라고 말하잖아..」


등 뒤에서 들리는 대담한 소리에 남자들이 뒤돌아 보자 거기엔 커다란 체구의 남자가 서 있었다. 둘러싼 젊은이들보다 머리 하나정도 더 큰 남자의 목소리가 쿄코는 귀에 익숙했다.


「뭐야, 너, 괜히 폼잡다간 다친다!!」


느닷없는 남자의 등장에 일순간 당황했던 젊은이들은 상대가 1명뿐인걸 보자 자신들의 수를 믿고 다시 기세가 당당해졌다.


「빨리 꺼져, 안 그러면 재미없어!」


제일 키 작은 남자가 재크나이프를 꺼내 익숙한 동작으로 칼을 몇 번 휘둘렀다.


「칼은 베이지 않게 조심해야 한단다, 꼬마야」


나이프를 든 젊은이를 큰 남자가 비웃었다. 실제로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큰 남자는 침착한 채 엷은 웃음마저 띄웠다. 그리고 쿄코는 그렇게 겁없는 큰 남자를 안심하고 응시하였다.


「뭐야! 너 죽여버리겠어!」


커다란 남자의 말에 격앙된 키작은 젊은이가 나이프를 쑥 내밀었지만 큰 남자는 민첩한 몸놀림으로 그의 팔을 잡고는 나이프를 빼앗았다. 당황한 나머지 사람들은 쿄코는 잊은채 큰 남자를 둘러싸고 각각 숨겨 가지고 있던 나이프나 체인을 꺼내고 이빨을 드러내면서 위협했다. 그러나 큰 남자는 우습다는 표정으로 동료의 팔을 계속 꺽었다.


「너, 죽이겠어!」


「그 손 놔!」


태연자약한 큰 남자에 비해 무기를 손에 든 젊은이들은 주춤주춤 움직였다. 그러자 다음 순간 큰 남자는 잡고 있던 젊은이의 손을 벽에 대고는 빼앗은 나이프로 손바닥을 꿰매는 것처럼 꽂았다.


「가만 있어!」


 큰 남자는 어떤 주저함도 없이 잔혹한 행위를 냉정하게 했다.


「아악, 손이! 살려 줘… 손이!」


자신의 나이프로 벽에 손이 박힌 젊은이는 솟구치는 피로 얼굴을 물들이면서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이 광경에 나머지들은 얼굴에 동요의 빛을 숨길 수 없었다.


「다음은 어느 놈이야?」


너무도 잔혹한 싸우는 방법에 완전히 기가 죽은 불량배들은 전의를 잃고 고개를 숙였다.


「내 이름은 오니마루 겐이다. 불만이 있으면 언제라도 상대가 되어 주지. 아무 때나 와라」


 「헉…… 오니마루 겐!」


불량배들의 표정에 무서움과 전율이 흘렀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상대해줄까?」


대답 대신에 불량배들은 항복의 뜻을 나타냈다. 완전히 풀이 죽은 불량배들을 밀어 헤치며 오니마루 겐이 미소녀에게 다가갔다.


「쿄코, 이런 곳에서 모범생인 너를 만나게 되다니 놀라운데.」


「오래간만이야, 겐」


소꿉친구의 미소를 본 겐은 약간 심박수가 올라가는게 느껴졌다.


「변함없이 난폭하구나, 겐. 부모님을 잘 계셔?」


오니마루 겐은 어릴 적부터 아는 사람이었다. 친척의 도장에서 그녀는 초등학생때부터 검도를 배웠다. 어릴 적 쿄코에게 있어 겐은 승부욕을 불타게 하던 라이벌이었지만, 중학에 입학하면서 그는 검도를 그만 두었고, 쿄코와도 소원하게 되었는데 같은 고교에 전학 온 오늘 밤, 정말 우연히도 몇 년만에 친하게 말을 주고 받게 된 것이다.


「여전히 귀여운 아가씨로 불리우는 모양이지?」


「뭐?」


「조금 전의 양아치가 그렇게 부르던데..」


쿄코는 어릴 적의 모습이 아직 남아있는 겐의 얼굴을 올려보며 미소지었다.


「너,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교복을 입은 채 이런 곳을 배회하는 일은 그만 둬.」


 겐은 미소녀의 미소에 어두운 그림자가 스친 것을 눈치챘다. 다음 모퉁이를 돌면 쿄코의 집 앞인 곳까지 말없이 둘은 걸었고, 인기척이 없는 골목에 접어들자 쿄코는 깊은 생각에 빠진 모습으로 멈췄다.


「저, 겐, 나를 안아 주지 않겠어?」


「!」


 가로등아래에서 깜짝 놀라 멈춰섰다.


「너, 너, 사람을 조롱하는 것도 적당히 해라!」


 낭패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당황하며 대답하는 큰 남자를 미소녀가 눈물비친 눈동자로 올려보고 있었다.


「그만 해, 쿄코……!」


「농담, 농담이야, 잊어 버려. 그리고 오늘 일은 정말 고마워.」


그렇게 말하고 소녀는 뒤돌아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현관이 닫힌 후에도 오니마루 겐은 바로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생각에 잠겼다.


「무슨 일이지…?」


쿄코가 거리에서 작은 소동에 말려 들었던 다음 다음날이었다. 동아리 활동 뒤 귀가 도중에 오니마루 겐을 만난 요시카와는 욕을 퍼부으며 시비를 걸었다.


「그만 둬, 요시카와」


「저 녀석한테는 안돼」


함께 있던 코데라와 무라카미가 거인 요시카와를 말렸다. 그러나 요시카와는 오니마루 겐과는 언젠가 한번 붙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찬스를 놓칠 생각은 없었다. 1대1로 상대하면 질지도 모르지만 3대 1이라면 이쪽에 승산이 있다고 확신했다. 코데라나 무라카미도 상당한 체격에 꽤 싸움에 익숙했기 때문이었다.


「대강 얘기는 들었다. 너희한테 용건이 있다.」


어조는 온화하지만 3명은 겐의 말에서 알 수 없는 박력을 느꼈다. 그 태도에 초조감을 느낀 요시카와는 제지하는 동료의 팔을 제치고 겐에게 달려들었다.


학교 검도장의 뒷마당에서 쿄코는 하늘에 흐르는 흰 구름을 혼자서 올려보았다. 그녀에게 있어 오니마루 겐은 첫사랑이었다. 어렸을 적에는 그와 함께 있고 싶어서 검도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가 검도를 그만두고 자기와 거리를 두기 시작하자 그 슬픔을 잊기 위해 더욱 검도에 몰두해왔었다. 중학생 때의 희미한 연정이었지만 쿄코에게는 중요한 추억이었다. 이제는 겐이 안아 줄 자격조차 없어진 자신의 처지가 미소녀의 눈물을 자아내었다.


쿄코가 도장 뒤편에서 비탄에 빠져들 무렵, 럭비부의 3명은 폐인처럼 길에 뻗어 있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여기에서 전부 잊어라. 그리고, 앞으로는 쿄코나 마유미선생님에게는 일절 가까이 가지 마라. 만약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말하거나 2명에게 접근하면 모두 저 꼴이 될 것이다.」


얼굴이 끔찍하게 부어오른 무라카미는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 바로 옆에는 겐에게 불알을 채여 기절해 있는 요시카와가 의식을 잃은 채 무라카미와 같이 얼굴은 끔찍하게 부어 올라 있었고, 양팔은 꺾여져 있었다. 또 코데라도 비슷한 상태였다.


「할 수 있으면 전부 잊고 학교도 전학가는게 좋을거야. 만약 별로 안 좋은 소리가 내 귀에 들려오면 이 세상에 태어난 걸 충분히 후회하게 해 주지.」


턱이 빠져버려 말을 할 수 없는 무라카미는 대답하는 대신에 목을 위아래로 끄덕였고, 학교에 모습을 나타내지도 않고 전학갔다. 심한 폭행이었기에 경찰의 수사가 이루어졌지만 후환이 두려운 3명은 처음 보는 폭한에게 습격당했다고 우겨서 그냥 사건은 종결되었다.


후일담이지만, 보스인 나가세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 야마무라와 니시오카도 수수께끼의 폭한에게 습격당해서 장기간에 걸치는 입원생활 한 다음 자퇴하고는 마을에서 자취을 감추었다.


무라카미나 요시카와가 재난을 당하던 그날 밤의 일이었다. 부하들의 비극을 알 리가 없는 나가세는 여느때와 같이 마유미의 맨션에 틀어박혀 익숙해진 여교사의 몸을 능욕하고 있었다. 마유미나 쿄코를 부하인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주말 외에도 나가세는 매일 마유미의 맨션에 와서 미녀 여교사의 몸을 탐하고 있었다. 이 날도 알몸의 마유미를 안은 채로 풍염하게 모양좋은 젖가슴에 손을 내밀고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딩동………


「뭐야, 지금이 몇시인데…」


시계는 막 8시를 넘어서 있었다.


「마유미, 누가 오기로 되어있었나?」


고개를 숙인 여교사는 작게 좌우로 고개를 흔들었다. 딩동…… 딩동……딩동 반복해서 울리는 벨소리에 짜증난 나가세는 벌떡 일어서 벽 옆의 인터폰을 들었다.


「누구야?」


「밤에 정말 죄송합니다. 택배입니다.」


「아, 알았다.」


작게 혀를 차며 소년은 별 의심없이 현관 문을 열었다. 그러자 억지로 문을 열리며 나가세를 날려버릴 기세로 커다란 남자가 밀고 들어왔다. 「


누…누구야… 너…」


소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오니마루 겐의 보디 블로우가 정확하게 명치를 가격했고, 뒤로 날라간 나가세를 침입자가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뒤돌아 일행인 남자들에게 신호하자 뒤에 서있던 4명의 남자가 얼굴에 호색한 미소를 띄우며 나가세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현관에서 들리는 소란에 마유미는 무서움이 더했다. 여러 남자들의 말소리가 들렸지만 명확하지 않아서 어떤 일이 일어난건지 짐작할 수 없었다. 순간 거실의 문이 열렸다.


「잠시만, 선생님. 당분간 방해 할게.」


들어 온 것은 지금까지 마유미의 폭군이었던 나가세를 어깨에 짊어진 커다란 남자였다. 처음엔 거인인 요시카와인줄 알았지만 침입자가 오니마루 겐인 것을 발견하고는 마유미는 작게 비명을 흘렸다.


기분 나쁜 존재감을 나타내는 몸집 큰 학생은 선생들 사이에서도 화제였고, 곧 문제아로 사고를 칠 거라고 주목받고 있었다. 교내에서는 별 문제 일으키지 않았지만, 거리에서는 주변 고등학교의 불량학생뿐아니라 야쿠자 똘마니마저도 겐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고 한다. 이 때 마유미는 그저 새로운 문제학생이 왔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오니마루 겐이 나가세를 소파에 내던지자 그 뒤에 따라 들어온 남자가 재빠르게 의식이 없는 나가세를 뒤로 묶었다.


「일어나라, 나가세」


겐이 난폭하게 소년의 뺨을 몇차례 날리자 이윽고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나가세가 의식을 되찾았다.


「정신 차렸지?」


「오니마루 겐… ……… 도대체 왜?」


「너가 선생과 뭔 짓을 하던 상관없지만 쿄코에게 손을 댄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응, 쿄코?」


「무라카미들로부터 얘기 들었다. 너가 보스라는 것도」


「정말 몰랐어. 쿄코… 아니, 쿄코가 너의 여자인지 몰랐어. 진짜야. 만약 알고 있으면 손대지 않았을 거야!」


「……내 여자는 아니지만, 다만 네가 한 일이 기분 나빠.」


나가세한테 분개하는 큰 남자는 수줍은지 뺨을 조금 붉히고 있었고 그런 오니마루 겐의 표정은 적어도 마유미에게 위해를 가할 것 같지 않아서 그녀는 안심했다.


「제발 용서해 줘. 겐, 돈이라면 얼마든지… 그래 위자료를 지불할게. 그러니까…」


「시끄러워, 돈같은건 필요없어!」


「제발…난폭한 행동은 그만 둬. 내게 손대면 동료들이 가만 있지 않을거야」


「어떤 동료들? 요시카와와 그 친구들이라면 병원에서 1~2개월은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박살내 주었지. 그런데 보스인 너가 아무 일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


 돈도 위협도 통용되지 않는 상대에게 나가세는 마음 속에 점점 두려움이 커졌다. 오니마루 겐만으로도 위압감이 넘치는데 그의 뒤에는 조롱하는 듯한 웃는 얼굴의 4명의 남자들이 시선을 교환하고 있었다.


「멈춰! 경,경찰을 부르겠어!」


 이성을 잃은 나가세의 필사적으로 강한 척하는 모습을 내려다 보며 희미한 웃음소리를 흘렸다.


「이렇게 묶인 너가?」


 분노를 담은 오니마루 겐의 말에 도움을 찾는 듯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매달리듯이 마유미를 응시했다.


「선생님, 이 녀석들은 강도에요. 빨리 경찰을 부르지 않으면 살해당할거에요!」


 나가세에게는 더 이상 폭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오로지 공포로 가득 차 덜덜 떠는 모습에 마유미는 뭔가 기분이 상승되는 것을 느꼈다.


「싫어」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냉정한 어조로 여교사는 거절했다. 자기뿐만 아니라 귀여워하고 있던 여학생까지도 말려들게 한 소년의 포학스러운 능욕에 벌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사적 제재라도 마유미는 아무 상관없었고, 가능하다면 자신의 손으로 소년을 처벌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자, 이제, 나가세, 각오해라」


 「싫어, 선생님, 제발 도와줘요. 정말로 죽이려고 해요.」


죽인다고 하는 말에 마유미는 추궁하는 것처럼 큰 남자를 올려보았다.


「걱정말아요, 선생님. 이 녀석 죽이지는 않을 테니까. 그렇지만 이놈의 소행을 생각해서 조금 난폭하게 대하는건 방해하지 말아요.」


이 큰 남자의 말은 신뢰 할 수 있다고 마유미는 자신의 직감을 믿으며 작게 수긍했다.


「안돼! 폭력은 싫어! 제발 살려줘!」


 공포로 울부짖는 나가세를 마유미는 냉랭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선생님, 당분간 여기 빈 방을 빌릴께요.」


「응?」


「뭐, 선생님은 평상시처럼 생활하시면 됩니다.」


「뭐하려고 그러는 거야?」


「나가세를 길들이는 거지요.」


 4인조는 기쁜듯이 웃으며 말했다.


「이 사람들은 조금 독특한 취미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나가세같은 바보에게는 안성맞춤이에요. 뭐, 선생님에게는 가능한 한 폐가 없게 할 테니까.」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남자 중 1명이 날카로운 소리로 인사했다.


「 너희들, 선생님 생활에 방해하지 마.」


「무슨 말을 하는거야. 이런 사랑스러운 아가가 있는데 여자같은 것에 신경 쓸 틈이 없지. 안 그래, 모두?」


나머지 3명이 호색한 미소를 띄우며 나가세를 살짝 바라보았다.


「당연하지, 어서 아가를 건네주지 않겠어? 그 귀여운 히프에 쳐넣고 싶어서 자지가 근질근질하다구.」


 남자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반나체인 자신을 봐도 이렇다 할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데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설마 모두가 남색가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설마 오니마루 겐도? 여교사는 의혹에 찬 시선을 큰 남자에게 보냈다.


「뭐에요, 선생님.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구요. 나는 정상이니까」


「그래, 자 그럼 이 세계의 즐거움을 가르쳐볼까나.. 겐도 함께 즐기는게 어때요?」


한 명의 권유에 겐은 당황하며 반걸음 물러났다.


「아냐, 나는 여자를 좋아해.」


당황한 표정의 불량 소년을 마유미는 미소지으면서 올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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