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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문학관-제2화-아들의 담임선생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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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5 회 작성일 23-12-21 23: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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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의 본능은 이미 그녀를 범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앞에 선 이 민혁 선생은 6학년 학생들의 담임선생들이 다 지정될 때까지 이제 1년 동안 맡게 될 학생들과 뒤에 서 있는 어머님들과 마주보면서 서 있었다.
혁은 입학식을 같이 하는 이 자리는 1학년 학생들의 학부형도 많이 있겠지만 이 중에는 내가 맡을 학생들의 부모들이 아마도 나를 관찰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뒤쪽의 학부형 줄에 시선을 던져가면서 학부형들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학부형과 눈이 부딪힐 때마다 학부형의 얼굴이 숙여지는 사람과 고개를 살며시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자기 반 학생들이라는 것을 점칠 수 있었다.
학부형들을 찾던 혁의 눈에 문득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앳띤 한 여인의 따거운 시선이 눈에 들어왔다.
"......"
수수한 차림의 옷매무새이지만 약간 마르면서 학부형으로 보기에는 약간 젊어 보이는.... 마치 미시족을 대변하듯이.... 무릎이 드러나도록 짧은 스커트를 입은 곱상한 얼굴을 한 여자였다.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그 여자의 애가 자기 반 학생이라는 것을.... 다행스러운 상상이 잠시 혁의 뇌리를 스쳐갔다.
온순한 인상을 지니면서 은근히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구석이 있는 그 여자는 혁의 시선을 정면으로 받고 있음에도 시선을 돌리기는커녕 똑바로 자신을 주시하고 있었다.
한참을 바라보던 혁은 갑자기 여자의 얼굴이 숙여지면서 부끄러운 듯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첫눈에 느껴지는 감각.
그것은 순진함.....이었다.
그 학부모의 얼굴에서 약간 홍조가 퍼져 감을 보면서 살며시 눈웃음이 혁의 눈가를 맴돌고 있었다.
(후후........ 좋은 여자군....여기에도 저런 여자가 ...)
혁의 마음 한 곳에는 첫눈에 그 여자의 부드러움은 꺽기 힘들지만 일단 꺽으면 주체 할 줄 모르는 여자일 것이라는 단순한 단정에 도달했다. 한 두 번만 접해보면 저 여자의 현재 마음을 저울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나름대로의 평가를 하면서.....
물론 자신이 마음을 먹으면 그런 것하고는 무관하게 일을 처리 할 수 있지만 작년의 불미스러운 소문은 그에게 조심이라는 의미를 남겨주었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아무 문제없었다. 하지만 두 여인 사이에 오고간 밀회가 그 여자들이 잘 아는 사이가 됨으로써 문제의 발단이 되었던 것이다.
그것도 한쪽의 여자는 그럴 만한 일을 할 사람은 아니었는데, 약간 도도했다고 생각되었던 그 여자.....지금 생각해도 그 때 그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에이 처음에 인상이 그러했는데...그 요염한....)
자기 자신에 걸맞지 않았던 행동이었었다.
혁은 지금 자기의 앞에서 수줍어하는 지금의 부인을 바라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아무 문제점 없는 여자라는 것을..... 문제가 발생해도 그 문제의 발설을 막기 위해 적어도 애쓸 것이라는 것을....그것은 혁이만 가질 수 있는 어떤 직감이었다. 여자경험의 풍부함에서 오는 필링(feeling)이었다.
회심의 미소가 혁의 얼굴을 번지면서....눈은 또다시 옆의 학부형에게 옮기고 있었다.
(나중에 누구의 엄마인지 봐야겠군...)
혁의 눈에는 이미 이 여자가 도마 위에 있는 생선과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작년의 쓰라린 경험으로 미루어 본다면 그의 이성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달래고 있었지만 그의 본능은 이미 그 여자를 범하고 있었다. 성경에서 그랬듯이 단지 상상만으로도 그녀를 범한 것으로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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