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성희롱이 있는 직장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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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때문에 인터넷이 잠시 끈키는 바람에 일찍 올리질 못했네영^^;;
즐독하세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손가락 끝을 스커트 안에 넣었다.
살짝 손이 닿은 것만으로도, 스커트의 옷자락이 살짝 벗겨진다.
「(조심해서 벗지 않으면 스커트가 들떠 버려 ……)」
너무나도 얇은 초미니 플리츠 스커트로는 하반신을 가리는데 별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 아오이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주 미세한 바람에도, 아주 작은 동작 만으로도 쉽게 벗겨져 버렸다.
이런 차림으로는 아무리 주의를 해도 팬티 노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게다가 문제는 그것 만이 아니다.
아오이가 지금 착용하고 있는 수영복은 천의 면적이 좁은 비키니 타입으로, 히프 라인도 깊게 파여져 있었다.
때문에, 보통 팬티를 밑에 겹쳐 입고 있으면, 수영복의 히프 라인으로부터 팬티가 삐져 나올 우려가 있다.
「 아직이야? 뭣하면 내가 대신 벗겨 줄 수도 있어」
「……제가 벗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수영복 벗는 걸 거부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오늘 하루는 아무리 부끄러워도 이 모습으로 지낼 수 밖에 없다--그렇게 결심하곤, 수영복을 벗었다.
「어머……생각했던 것보다 아슬아슬한 팬티를 입고 있네. 틀림없이 남자들이 기뻐할꺼야」
「그, 그렇지 않습니다」
수영복 밑에 입고 있는 건 팬티가 아닌, 써포터였다.
당연히 수영복 이상으로 하이레그로 되있고, 특히 백 사이드(히프 라인)는 라인이 표면에 나오지 않게끔 극도로 천이 좁았다.
T백만큼이나 과감하진 않지만, 그래도 엉덩이가 반쯤은 노출되 있었다.
천도 물이 빠지는 걸 최우선으로 한 단층 구조로, 맨살이 꽤 비쳐 보이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일반 속옷으로 입고 올 걸……)」
뒤늦게 후회감이 밀려 왔다.
아오이는 스커트의 옷자락을 최대한 아래로 잡아 당기며, 자신의 행위를 후회했다.
「마키타양, 이제 됐나?」
「아, 네!」
간신히 수영복을 다 벗자 마자, 과장 야나기다로부터 제안를 받았다.
「수영복은 금지라는 걸 전해 주지 않았던 건 내 잘못이니, 어떻게든 도와주고는 싶네만……」
「……괜찮습니다. 규칙이니까요」
「미안하군. ……그건 그렇고 좀 있으면, 거래처의 부장이 우리 회사를 방문하니, 마키타양도 출석해 주길 바라네」
「저도 말입니까?」
입사하고 나서 처음으로 일 다운 일을 지시받은 것 같았다.
「거래처니까, 마키타양을 소개해 둘 생각이야. 오늘은 같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좋으니」
「아, 알겠습니다」
지금 아오이의 복장은, 가슴 부분의 옷감이 전혀 없는 풀 오픈형 블라우스에, 매우 얇은 천으로 된 초미니 플리츠 스커트다.
게다가 노브라로, 유두에 반창고를 붙였을 뿐.
더욱이 미니스커트 안에는, 하이레그 반투명 써포터다.
이런 모습으로 타사 사람을 만나다니,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웠다.
「(하지만, 이게 내 첫 업무인걸. 부끄럽지 않아. 그래, 노력해야 되)」
수치심을 의무감으로 억누른다.
이런 말단 사원에 대한 성희롱도 꾸준히 회사에 기여를 하면 자연스레 없어질 거라고 아오이는 믿고 있었다.
「그런데 아오이는 명함 가지고 있어?」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자, 이번엔 히토미의 권유를 받았다.
「아, 그러고 보니 아직 안 받았습니다 」
「역시. 이 시기엔 업자들도 바쁜지, 신청해도 좀처럼 발급이 안되」
「그렇군요」
확실히 사회인에게 있어 명함은 필수 아이템이다.
이 시기엔 전직등의 이유로 명함을 새로 만드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납기일이 지연되기 일쑤다.
「그래, 이나모토군. 10매 정도도 좋으니까 아오이의 명함을 직접 만들어 줘」
「잠깐만 기다려 주세…………아--, 알겠어요」
맞은편 자리에 앉아 있던 이나모토가, PC 자판을 두드리는 걸 잠시 멈추곤 대답했다.
「만들어요?」
「그래. 가끔 명함을 다 써버리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PC로 인쇄할 수 있도록 되있어」
대수롭지 질문에, 이나모토는 상세히 대답했다.
항상 PC 자판을 두드리고 있고, 어쩌면 PC가 취미인지도 모른다.
「명함용 종이도 사 뒀으니까, 이름만 입력하면 인쇄할 수 있어. 외형상으로도, 업무용하고 식별이 불가능해. 다만 코스트(비용)가 비싸서, 너무 많이 사용하면 혼나지만」
「2~3매라도 좋으니 인쇄해 주실 수 있습니까?」
「OK, 금방 할 수 있어. 이것도 산지 얼마 안됐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이나모토가 꺼낸 것은, 디지탈 카메라였다.
「우리 회사 명함은 사진 첨부야. 마키타양의 화상 데이터는 아직 없으니까, 이걸로 촬영해서 트리밍 할게」
이나모토는 책상 옆에 놓아둔 휴대 타입의 삼각 받침대를 손에 들고는, 일어섰다.
「여기서 찍을래? 아니면 옆 방에 가든지」
어제도 이나모토의 안내로 옆 방에 가, 부끄러운 제복을 착용했다.
아오이에게 있어서는 안좋은 기억 밖에 없는 장소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는 방에서 촬영하는 것도 내심 부끄러웠다.
「그럼, 이 근처에서……」
「OKOK. 시간 없으니까 서둘러」
이나모토는 아주 즐거운 듯 걷기 시작했다.
「이~야~, 이 카메라 산지 아직 얼마 안되서 기능같을걸 아직 다 파악 하질 못했거든. 뭐라도 촬영해서 사용법을 익혀 둘 생각이었는데, 설마 마키타양 같은 예쁜 여자를 찍게 될 줄이야, 그래, 난 정말 행운아야」
이나모토는 혼자서 제멋대로 분위기를 뛰우고 있었다.
「만약을 위해 삼각 받침대도 사두길 잘했어」
혼자 중얼중얼거리면서, 회의실의 문을 열었다.
창에 걸려 있는 블라인드(커튼)를 열어, 햇빛이 들어오게 한다.
「창가라면 역광이 되니까, 그쪽 화이트 보드(흰 벽) 앞에 서」
「이렇게 말입니까?」
이나모토가 말한 대로, 벽 옆에 섰다.
카메라를 가진 샐러리맨과 변형 제복을 입은 OL――사정을 모르는 사람들 눈에는, 매우 기묘한 광경으로 보일 것이다.
「우선 1매 찍어 보자. 그럼, 웃어봐∼」
웃는 얼굴인 이나모토와는 반대로, 아오이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상반신은 거의 반나체에 가깝고, 하반신은 초미니스커트.
이런 복장으로 카메라 앞에서 생글생글 웃을 수 있을 리가 없다.
「흐--음……너무 긴장한 표정이네」
카메라의 액정화면을 보곤, 이나모토는 머리를 긁었다.
「……명함에 들어 갈 사진이니까, 싱글벙글 웃어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지만, 이런 표정은 무서워 보인다구. 좀 더 붙임성 있게 해 봐」
「……알겠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뺨의 근육이 굳어 있는 걸 스스로도 알 수 있었다.
「흠, ISO(뭔지 모르겠네염..)는 어디로 설정하지? 줌(ZOOM)은 오토로 해둬야 하나?」
이나모토는, 카메라의 설정을 이것저것 체크 하면서 몇번이나 셔터를 눌러댔다.
「마키타양 움직이지 마∼」
「저, 저기, 혹시 이상한 곳 찍는 거 아닙니까?」
처음엔 정면을 향하고 있던 카메라 렌즈가, 점차 아래 쪽으로 내려 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배나 다리를 찍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게 아니야, 잠깐 연습하고 있는거 뿐이야. 그렇게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몇시간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다구」
「네……」
분명 이나모토가 하는 말도 일리가 있었다.
「(웃는 게 이렇게 어렵다니……)」
어제부터 괴로운 일만 있어서 전혀 웃지 않았던 게 생각났다.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의식하지 않고, 즐거웠던 기억을 생각해 보려고 했다.
(찰칵)
그 순간, 타이밍을 잰 것처럼 입구의 문이 열렸다.
일순간 실내로 바람이 불어 들어와, 아오이의 스커트 옷자락이 펄럭였다.
「꺄아악!」
미니스커트 아래는 반투명 써포터다.
아오이는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아, 이런. 이제 선행상사(회사이름)의 쿠스노키 부장님이 오실 시간인데... 아직 명함을 못 만들었다 ……고 하면, 이스즈씨가 화내실 텐데」
「젠장! 나만 나쁜놈이 되는 건가. ……뭐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그림이 찍혔으니, 일단은 이걸로 할까?」
주저앉아 있는 아오이는 무시한 채, 이나모토는 삼각 받침대를 조그맣게 접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종종 걸음으로 방을 나갔다.
「앗……」
갑자기 방에 혼자 남겨진 아오이는, 오른손을 집고 일어섰다 .
「이제 어쩌지. 어째서 이런 부끄러운 차림으로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시선을 아래로 향하자, 자신의 유방이 눈에 들어 왔다.
블라우스도 베스트도 입고 있는데, 중요한 유방이 전혀 가려져 있지 않았다.
베스트에 뚫려있는 2개의 구멍으로부터 유방이 튀어 나와 있었다.
마치 젖가슴이 옷을 찢어 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유방의 첨단에는 작은 반창고가, 당장이라도 벗겨질 것 같은 상태로 붙어 있었다.
특히 왼쪽 유두에 붙인 반창고는 주름 투성이로, 테이프 상하로 핑크색의 색채가 삐져 나와 있었다.
「꺄앗! 보이잖아」
수영복 하의를 벗으라는 지시를 받은 후, 모든 의식이 하반신에 집중되 있었다.
써포터가 보이는지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반창고 상태를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다.
「나, 나, 지금까지 이런 모습으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 했던 거야?」
뺨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물들었다.
촬영내내, 이나모토에게 유윤을 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그 뿐만이 아니라 사진에 찍혔을 지도 모른다.
「어, 어떻게 하지……」
지금이라도 방에 돌아가, 사진을 확인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사내 LAN으로 모든 사원에게 유윤 사진이 퍼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상태로 사무실로 돌아가는 데에는 거부감이 있었다.
여기엔 아오이밖에 없다.
지금이라면 한번은 반창고를 떼어내, 주름을 잘 펴서 다시 붙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유두를 노출시킨 모습일때 누군가가 방에 들어 온다면…….
혹은 주름을 늘리기는 커녕, 더 쭈글쭈글 주름이 가 버린다면…….
――그렇게 생각하자, 고쳐 붙이는 것도 할 수 없었다.
「(아무리 부끄러워도, 참을 수 밖에 없겠어……)」
여러번 고민한 끝에 결론에 이른 아오이는, 왼쪽 유두를 자연스럽게 손으로 가리면서 일어섰다.
「(부탁이니 이상한 사진만 찍히지 않았기를...)」
신에게 기도하는 기분으로 회의실에서 복도로 나온다.
크게 울리는 가슴의 고동을 손바닥으로 느끼면서, 아오이는 제3 판매부라고 쓰여진 방문을 열었다.
「이봐, 마키타양 화장실에라도 들렸다 온 거야? 지금 막 명함을 인쇄 하던 참이야」
「아, 고맙습……꺄아앗! 뭐에요 이게!」
명함을 받기 위해 한 발 앞으로 가서, 이나모토가 옆에 놓여 있는 프린터로 출력하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
거기에는 A4사이즈 전체에 걸쳐 여성의 가슴이 인쇄되 있었다.
「아아, 이건 조금 전에 찍었던 사진이야. 흔히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프린터로 인쇄해 볼 생각이었어」
「그만 두세요! 당장 지워 주세요!」
「깨끗하고 좋잖아. 게다가, 머리, 가슴, 배, 를 중심으로 몇매로 분할해 촬영한 걸 PC상으로 연결시킨거야. 그림 1매를 잡아 늘린게 아니라서, 해상도도 좋다구. 이렇게 하면 거의 실물과 똑같이 인쇄 할 수 있어」
「싫어욧!」
프린터 헤드가 이동함에 따라, 가슴 전체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이나모토가 자랑할 수 있을 정도로, 맨살의 질감이 완벽하게 재현되고 있었다.
반창고의 주름 하나 하나는 물론, 유윤과 맨살의 경계선, 그리고 맨살과는 분명히 다른 복숭아색의 색채, 미세한 알맹이들까지 선명하게 인쇄되고 있었다.
「장난치지 말고 멈춰 주세요!」
프린터 전원을 끄려고 손을 뻗었다.
……하지만, 스윗치를 누르는 것보다도 빨리, 손을 잡혀 제지당한다.
「아파요!」
「장난치고 있는 건 아오이 아냐? 이 정도 일로 소란 피울 수 있는 신분이라고 생각해?」
「아……」
히토미가 험악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너, 명함 가지고 빨리 가. 장소는 제4 응접실이야. 다른 사람들은 이미 가 있다구.」
「하지만 사진은……」
「대답 안 할꺼야!?」
「…………네, 알겠습니다」
분한 감정을 억누르며, 아오이는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즐독하세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손가락 끝을 스커트 안에 넣었다.
살짝 손이 닿은 것만으로도, 스커트의 옷자락이 살짝 벗겨진다.
「(조심해서 벗지 않으면 스커트가 들떠 버려 ……)」
너무나도 얇은 초미니 플리츠 스커트로는 하반신을 가리는데 별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 아오이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주 미세한 바람에도, 아주 작은 동작 만으로도 쉽게 벗겨져 버렸다.
이런 차림으로는 아무리 주의를 해도 팬티 노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게다가 문제는 그것 만이 아니다.
아오이가 지금 착용하고 있는 수영복은 천의 면적이 좁은 비키니 타입으로, 히프 라인도 깊게 파여져 있었다.
때문에, 보통 팬티를 밑에 겹쳐 입고 있으면, 수영복의 히프 라인으로부터 팬티가 삐져 나올 우려가 있다.
「 아직이야? 뭣하면 내가 대신 벗겨 줄 수도 있어」
「……제가 벗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수영복 벗는 걸 거부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오늘 하루는 아무리 부끄러워도 이 모습으로 지낼 수 밖에 없다--그렇게 결심하곤, 수영복을 벗었다.
「어머……생각했던 것보다 아슬아슬한 팬티를 입고 있네. 틀림없이 남자들이 기뻐할꺼야」
「그, 그렇지 않습니다」
수영복 밑에 입고 있는 건 팬티가 아닌, 써포터였다.
당연히 수영복 이상으로 하이레그로 되있고, 특히 백 사이드(히프 라인)는 라인이 표면에 나오지 않게끔 극도로 천이 좁았다.
T백만큼이나 과감하진 않지만, 그래도 엉덩이가 반쯤은 노출되 있었다.
천도 물이 빠지는 걸 최우선으로 한 단층 구조로, 맨살이 꽤 비쳐 보이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일반 속옷으로 입고 올 걸……)」
뒤늦게 후회감이 밀려 왔다.
아오이는 스커트의 옷자락을 최대한 아래로 잡아 당기며, 자신의 행위를 후회했다.
「마키타양, 이제 됐나?」
「아, 네!」
간신히 수영복을 다 벗자 마자, 과장 야나기다로부터 제안를 받았다.
「수영복은 금지라는 걸 전해 주지 않았던 건 내 잘못이니, 어떻게든 도와주고는 싶네만……」
「……괜찮습니다. 규칙이니까요」
「미안하군. ……그건 그렇고 좀 있으면, 거래처의 부장이 우리 회사를 방문하니, 마키타양도 출석해 주길 바라네」
「저도 말입니까?」
입사하고 나서 처음으로 일 다운 일을 지시받은 것 같았다.
「거래처니까, 마키타양을 소개해 둘 생각이야. 오늘은 같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좋으니」
「아, 알겠습니다」
지금 아오이의 복장은, 가슴 부분의 옷감이 전혀 없는 풀 오픈형 블라우스에, 매우 얇은 천으로 된 초미니 플리츠 스커트다.
게다가 노브라로, 유두에 반창고를 붙였을 뿐.
더욱이 미니스커트 안에는, 하이레그 반투명 써포터다.
이런 모습으로 타사 사람을 만나다니,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웠다.
「(하지만, 이게 내 첫 업무인걸. 부끄럽지 않아. 그래, 노력해야 되)」
수치심을 의무감으로 억누른다.
이런 말단 사원에 대한 성희롱도 꾸준히 회사에 기여를 하면 자연스레 없어질 거라고 아오이는 믿고 있었다.
「그런데 아오이는 명함 가지고 있어?」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자, 이번엔 히토미의 권유를 받았다.
「아, 그러고 보니 아직 안 받았습니다 」
「역시. 이 시기엔 업자들도 바쁜지, 신청해도 좀처럼 발급이 안되」
「그렇군요」
확실히 사회인에게 있어 명함은 필수 아이템이다.
이 시기엔 전직등의 이유로 명함을 새로 만드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납기일이 지연되기 일쑤다.
「그래, 이나모토군. 10매 정도도 좋으니까 아오이의 명함을 직접 만들어 줘」
「잠깐만 기다려 주세…………아--, 알겠어요」
맞은편 자리에 앉아 있던 이나모토가, PC 자판을 두드리는 걸 잠시 멈추곤 대답했다.
「만들어요?」
「그래. 가끔 명함을 다 써버리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PC로 인쇄할 수 있도록 되있어」
대수롭지 질문에, 이나모토는 상세히 대답했다.
항상 PC 자판을 두드리고 있고, 어쩌면 PC가 취미인지도 모른다.
「명함용 종이도 사 뒀으니까, 이름만 입력하면 인쇄할 수 있어. 외형상으로도, 업무용하고 식별이 불가능해. 다만 코스트(비용)가 비싸서, 너무 많이 사용하면 혼나지만」
「2~3매라도 좋으니 인쇄해 주실 수 있습니까?」
「OK, 금방 할 수 있어. 이것도 산지 얼마 안됐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이나모토가 꺼낸 것은, 디지탈 카메라였다.
「우리 회사 명함은 사진 첨부야. 마키타양의 화상 데이터는 아직 없으니까, 이걸로 촬영해서 트리밍 할게」
이나모토는 책상 옆에 놓아둔 휴대 타입의 삼각 받침대를 손에 들고는, 일어섰다.
「여기서 찍을래? 아니면 옆 방에 가든지」
어제도 이나모토의 안내로 옆 방에 가, 부끄러운 제복을 착용했다.
아오이에게 있어서는 안좋은 기억 밖에 없는 장소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는 방에서 촬영하는 것도 내심 부끄러웠다.
「그럼, 이 근처에서……」
「OKOK. 시간 없으니까 서둘러」
이나모토는 아주 즐거운 듯 걷기 시작했다.
「이~야~, 이 카메라 산지 아직 얼마 안되서 기능같을걸 아직 다 파악 하질 못했거든. 뭐라도 촬영해서 사용법을 익혀 둘 생각이었는데, 설마 마키타양 같은 예쁜 여자를 찍게 될 줄이야, 그래, 난 정말 행운아야」
이나모토는 혼자서 제멋대로 분위기를 뛰우고 있었다.
「만약을 위해 삼각 받침대도 사두길 잘했어」
혼자 중얼중얼거리면서, 회의실의 문을 열었다.
창에 걸려 있는 블라인드(커튼)를 열어, 햇빛이 들어오게 한다.
「창가라면 역광이 되니까, 그쪽 화이트 보드(흰 벽) 앞에 서」
「이렇게 말입니까?」
이나모토가 말한 대로, 벽 옆에 섰다.
카메라를 가진 샐러리맨과 변형 제복을 입은 OL――사정을 모르는 사람들 눈에는, 매우 기묘한 광경으로 보일 것이다.
「우선 1매 찍어 보자. 그럼, 웃어봐∼」
웃는 얼굴인 이나모토와는 반대로, 아오이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상반신은 거의 반나체에 가깝고, 하반신은 초미니스커트.
이런 복장으로 카메라 앞에서 생글생글 웃을 수 있을 리가 없다.
「흐--음……너무 긴장한 표정이네」
카메라의 액정화면을 보곤, 이나모토는 머리를 긁었다.
「……명함에 들어 갈 사진이니까, 싱글벙글 웃어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지만, 이런 표정은 무서워 보인다구. 좀 더 붙임성 있게 해 봐」
「……알겠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뺨의 근육이 굳어 있는 걸 스스로도 알 수 있었다.
「흠, ISO(뭔지 모르겠네염..)는 어디로 설정하지? 줌(ZOOM)은 오토로 해둬야 하나?」
이나모토는, 카메라의 설정을 이것저것 체크 하면서 몇번이나 셔터를 눌러댔다.
「마키타양 움직이지 마∼」
「저, 저기, 혹시 이상한 곳 찍는 거 아닙니까?」
처음엔 정면을 향하고 있던 카메라 렌즈가, 점차 아래 쪽으로 내려 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배나 다리를 찍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게 아니야, 잠깐 연습하고 있는거 뿐이야. 그렇게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몇시간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다구」
「네……」
분명 이나모토가 하는 말도 일리가 있었다.
「(웃는 게 이렇게 어렵다니……)」
어제부터 괴로운 일만 있어서 전혀 웃지 않았던 게 생각났다.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의식하지 않고, 즐거웠던 기억을 생각해 보려고 했다.
(찰칵)
그 순간, 타이밍을 잰 것처럼 입구의 문이 열렸다.
일순간 실내로 바람이 불어 들어와, 아오이의 스커트 옷자락이 펄럭였다.
「꺄아악!」
미니스커트 아래는 반투명 써포터다.
아오이는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아, 이런. 이제 선행상사(회사이름)의 쿠스노키 부장님이 오실 시간인데... 아직 명함을 못 만들었다 ……고 하면, 이스즈씨가 화내실 텐데」
「젠장! 나만 나쁜놈이 되는 건가. ……뭐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그림이 찍혔으니, 일단은 이걸로 할까?」
주저앉아 있는 아오이는 무시한 채, 이나모토는 삼각 받침대를 조그맣게 접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종종 걸음으로 방을 나갔다.
「앗……」
갑자기 방에 혼자 남겨진 아오이는, 오른손을 집고 일어섰다 .
「이제 어쩌지. 어째서 이런 부끄러운 차림으로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시선을 아래로 향하자, 자신의 유방이 눈에 들어 왔다.
블라우스도 베스트도 입고 있는데, 중요한 유방이 전혀 가려져 있지 않았다.
베스트에 뚫려있는 2개의 구멍으로부터 유방이 튀어 나와 있었다.
마치 젖가슴이 옷을 찢어 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유방의 첨단에는 작은 반창고가, 당장이라도 벗겨질 것 같은 상태로 붙어 있었다.
특히 왼쪽 유두에 붙인 반창고는 주름 투성이로, 테이프 상하로 핑크색의 색채가 삐져 나와 있었다.
「꺄앗! 보이잖아」
수영복 하의를 벗으라는 지시를 받은 후, 모든 의식이 하반신에 집중되 있었다.
써포터가 보이는지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반창고 상태를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다.
「나, 나, 지금까지 이런 모습으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 했던 거야?」
뺨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물들었다.
촬영내내, 이나모토에게 유윤을 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그 뿐만이 아니라 사진에 찍혔을 지도 모른다.
「어, 어떻게 하지……」
지금이라도 방에 돌아가, 사진을 확인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사내 LAN으로 모든 사원에게 유윤 사진이 퍼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상태로 사무실로 돌아가는 데에는 거부감이 있었다.
여기엔 아오이밖에 없다.
지금이라면 한번은 반창고를 떼어내, 주름을 잘 펴서 다시 붙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유두를 노출시킨 모습일때 누군가가 방에 들어 온다면…….
혹은 주름을 늘리기는 커녕, 더 쭈글쭈글 주름이 가 버린다면…….
――그렇게 생각하자, 고쳐 붙이는 것도 할 수 없었다.
「(아무리 부끄러워도, 참을 수 밖에 없겠어……)」
여러번 고민한 끝에 결론에 이른 아오이는, 왼쪽 유두를 자연스럽게 손으로 가리면서 일어섰다.
「(부탁이니 이상한 사진만 찍히지 않았기를...)」
신에게 기도하는 기분으로 회의실에서 복도로 나온다.
크게 울리는 가슴의 고동을 손바닥으로 느끼면서, 아오이는 제3 판매부라고 쓰여진 방문을 열었다.
「이봐, 마키타양 화장실에라도 들렸다 온 거야? 지금 막 명함을 인쇄 하던 참이야」
「아, 고맙습……꺄아앗! 뭐에요 이게!」
명함을 받기 위해 한 발 앞으로 가서, 이나모토가 옆에 놓여 있는 프린터로 출력하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
거기에는 A4사이즈 전체에 걸쳐 여성의 가슴이 인쇄되 있었다.
「아아, 이건 조금 전에 찍었던 사진이야. 흔히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프린터로 인쇄해 볼 생각이었어」
「그만 두세요! 당장 지워 주세요!」
「깨끗하고 좋잖아. 게다가, 머리, 가슴, 배, 를 중심으로 몇매로 분할해 촬영한 걸 PC상으로 연결시킨거야. 그림 1매를 잡아 늘린게 아니라서, 해상도도 좋다구. 이렇게 하면 거의 실물과 똑같이 인쇄 할 수 있어」
「싫어욧!」
프린터 헤드가 이동함에 따라, 가슴 전체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이나모토가 자랑할 수 있을 정도로, 맨살의 질감이 완벽하게 재현되고 있었다.
반창고의 주름 하나 하나는 물론, 유윤과 맨살의 경계선, 그리고 맨살과는 분명히 다른 복숭아색의 색채, 미세한 알맹이들까지 선명하게 인쇄되고 있었다.
「장난치지 말고 멈춰 주세요!」
프린터 전원을 끄려고 손을 뻗었다.
……하지만, 스윗치를 누르는 것보다도 빨리, 손을 잡혀 제지당한다.
「아파요!」
「장난치고 있는 건 아오이 아냐? 이 정도 일로 소란 피울 수 있는 신분이라고 생각해?」
「아……」
히토미가 험악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너, 명함 가지고 빨리 가. 장소는 제4 응접실이야. 다른 사람들은 이미 가 있다구.」
「하지만 사진은……」
「대답 안 할꺼야!?」
「…………네, 알겠습니다」
분한 감정을 억누르며, 아오이는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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