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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자매-치욕의 이력서 번역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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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5 회 작성일 23-12-21 19: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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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일에 첫 글을 올린 후, 8월 23일에 15장의 마지막 편을 올
렸으니, 이 작품을 번역하는데 거진 5개월이 걸린 셈이군요. 사실 2개
월이면 끝날 작업이었는데, 글 노가다에 염증이 생겨서 중간에 게으
름을 많이 피웠습니다.

만 바이트 내외의 한편을 번역하는데는 평균 세시간 정도가 걸렸지
만, 그걸 그냥 올리지 못하고 다듬는데 시간이 또 많이 걸렸습니다. 다
음으로 글을 올린 다음에도 덧글 올라온거 구경하느라 또 시간을 많
이 빼았겼었죠. 아무튼 덧글 보고, 조회수 올라가는거 체크하는게 꽤
재밌더라구요. 덧글 중독증이라고, 네이버3에 글 올려 보신 분은 누구나
겪어보셨을 겁니다.

<미인자매- 치욕의 이력서>는 1989년 10월 10일에 초판이 나왔고, 한
동안 절판되었다가, 1998년 11월에 후란스 서원에서 hard-x- novels 씨
리즈로 판형을 바꾸어 복간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바로
98년에 나온 책입니다. 324페이지로 상하 이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러니 문고판 두권 분량이 한권에 담겨 있지요.

키라씨 팬인 skipper 씨가 만든 키라씨에 대한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 여기에 키라씨가 자기 작품들에
대해 간략히 코멘트를 달아 논게 있는데, 그중에서 미인자매에 대한
걸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美姉妹-恥辱の履歷書> (미인자매-치욕의 이력서) (르 포르노 연재)

원제는 <凌辱時代> (능욕시대). 이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주시는 분들
과 여타 팬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이 작품을 베스트 쓰리 중 하나로 추
천하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아서 놀라고 있다. 확신히 파워와 에너지
가 가득 차있는 작품이고, 이런 작품을 쓸 힘, 체력은 이제 없지 않나
싶다… 라고 쓰면 마치 이미 노인이 되버린 것 같나? 그래도 정직히 말
하자면 스토리의 완성도를 놓고 보자면 의문표가 붙는다. 지금의 나
라면, 어차피 포르노 소설이라고 하더라도, 작품으로서 기승전결의
완성도를 좀더 높여가고 싶을 것이다. 그런 걸 논하자면, 이야기가 길
어지므로 여기선 더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



위 인용을 보자면, 독자들은 미인자매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외로
키라씨는 별로 성에 안차하는게 뚜렸하지요? 키라씨 속내야 제가 확
실히 알 수는 없지만, 문제는 아마도 세자매간의 언밸런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누가 봐도 이 작품에선 최지수가 제일 두드러집니다. 최지
애나 최지현보다도요. 다들 동감하시죠? 키라씨는 그게 균형을 깨뜨
린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지요. 아예 다른 자매들은 빼버리고, 철저
하게 최지수만 다루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은 저도 했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잖아요? 처음 스와핑을 한 후, 동수
가 지철이네 집에 쳐들어가서 강제로 지수와 관계를 가지죠. 일부러
거칠게 주먹을 써가면서 (심지어 관절을 꺽기도 하고) 지수의 반항을
제압한 다음에, 예의 로프로 결박을 하고선, 펠라치오로 한번, 다음엔
삽입을 하고 또 한번, 마지막으로 결박을 풀어 주고 연인 기분을 내면
서 한번이라고 말로 설명하고 지나가는데, 이것도 제대로 썼으면, 키
라씨 솜씨면 굉장한 장면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또 커피숍에서의 두번째 만남 후, 호텔에서의 정사도 굉장히 거칠거
라는 암시만 된 채로 끝나지요. 역시 아쉽습니다. 스와핑에서야 마하
라는 마약 때문에 지수가 이지를 잃어서 그랬지만, 처음 몇번 동수와
관계를 가질 때는 조신한 지수의 성품으로 볼 때 나름대로 저항도 했
을거고, 남편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섹스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며 느
끼지 않을려고도 마음 먹었었겠죠. 동수와 지수와의 만남 초기 단계
에서, 동수가 이런 지수를 폭력적으로 길들여 가는 (일본에서 조교라
고 하던데) 과정을 좀더 자세히 그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찐하게 남
습니다.

이 아쉬움은 최지애의 경우도 마찬가지지요. 처음 창고에서 윤간을
한 후에, 지애가 근무하는 회사 앞에서 관장 플레이를 하고, 다시 창고
로 간 후의 사건도 자세히 다룰 여지가 있거니와, 역시 얼마 후 동수네
맨션으로 지애를 불러내서 가졌다는 난교 장면을 자세히 다뤄줬으면
독자 입장에서 참 좋았겠지요. 동수 부부가 그런 강간 비슷한 플레이
를 자주 했다잖아요. 지수도 지애, 지현이와 함께 등장하긴 하지만, 역
시 보연이라면 뭔가 더 화끈한 플레이를 보여 줬을 것 같습니다. 동수
네 맨션에서의 조교 후에 그 도도하던 최지애의 콧대가 꺽였다니, 그
조교의 강도란 대단했겠지요! 작가 입으로도 지애의 경우엔 지수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잔인한 조교를 받았다고 했으니, 뭐 말도 못했겠
지요.

또 평소 동수 패거리들의 난행으로 보아서 진짜 난잡한 떼씹을 벌였
을거 같기도 한데, 책에서는 파트너를 교환하거나 보조로 여자 한명
끼어드는 정도로 끝나는 것도 아쉽습니다. 지현이 경우엔 아직 본격
적인 조교는 시작도 안했는데, 중간에 책이 아예 끝나버리니, 뭐 할 말
이 없지요. 독자분들도 기억을 돌이켜 보면, 각자 이 부분은 좀더 자세
히 다뤄 줬으면 끝내줬을텐데 하는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제 기억에
만도 최지애가 외국인 친구들과 노는걸 다뤄 줬으면 하는 분도 있었
고, 최지현이 오르가즘 느끼는건 좀더 자세하고 화끈하게 묘사했으면
좋겠다는 리퀘스트도 있었으니까요. 독자 입장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으면 덧글로 달아 주세요. 나중에 제가 시간나면 모아서 키라씨한
테 편지로 보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혹시 개정판엔 그 부분들이 보
강될지도 모르죠…

그리고 또 이런게 있습니다. 미인자매에서는 지수가 가장 매력적이었
지만, 다른 작품에선 청순한 여고생을 길들이는걸 다루기도 하고, 또
다른 작품에선 미인자매에서 잠깐 암시만 된 매춘 플레이가 자세히
묘사되기도 합니다. 미인자매에서 아쉬운 부분은 키라씨의 다른 작품
에서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동안 읽어 주시고, 덧글 달아 주시고, 메일 날려주신 분들게 감사드
립니다. 번역하면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skipper 씨가 쓴 < 키라씨 작품에 등장하는 섹스 노예 베
스트 4>란 글에서 지수를 다룬 부분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너무 진지
해서 무서울 정도지만, 한번 읽어들 보시기 바랍니다.)



키라씨 작품에 등장하는 섹스 노예 베스트 4

나는 키라 선생님의 광팬으로서, 선생님의 작품은 전부 읽었습니다.
여기서, 키라 선생님 작품에 등장한 ( 내 취향에 따른) 섹스 노예 베스
트 4를 뽑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략)

네번째는 <미인자매-치욕의 이력서>에 나오는 최지수입니다. 정숙하
고 아름다운 유부녀에서 음란하기 짝이 없는 섹스 노예로 변신해 가
는 모습이 참을 수 없게 합니다. 좋아하는 먹이라도 받은 애완 동물처
럼 기쁘다는듯이 허리를 흔들면서 페니스를 빠는 귀여움. 빠는 것만
으로도 사타구니를 흠뻑 적시는 감도의 좋음. 격렬한 레즈 플레이로
쾌락에 탐닉하고, 자위 행위를 하면서 펠라치오를 하고, 페니스가 삽
입되자마자 허리를 쓰기시작하는 터무니없는 음란함. 조교사를 사랑
하고 마는 노예스러움. 상대가 주인이든 주인의 친구이든, 사내에게
안기는데 기쁨을 느끼는 창녀스러움. 명령을 받으면 친누이하고도 레
즈 플레이를 벌이고야 마는 고분고분함과 음란함. 자매가 전부 한남
자의 섹스 노예가 되고, 창녀로 길들여 지는 것에 도착적인 즐거움을
느끼는 마조스러움. 친자매이기도 한 여고생 지현의 버진을 주인인
동수에게 바치고, 동수와 함께 지현의 관능을 열어 가는, 주인에 대한
깊고 깊은 노예스러움. 주인에게 순종하면서도, 지현의 아픔과 고통
을 조금이라도 덜어줄려는 큰언니다운 자상함. 지수에게는 동생에게
도 동수와 가지는 섹스의 근사함을 알려 주고 싶다는,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몸을 파는 마조히스트적인 즐거움을 동생과 함께 맛보고 싶
다는 도착적인 감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노예다운 [순수함]이
있기 때문에 동생을 섹스 노예, 그리고 창녀로 길들이려는 음모에 손
을 빌려준다는, 어떻게 보면 악랄한 행위를 하는 것마저도, 지수는 귀
여운 것입니다. 지수처럼 쌔디스트가 아니라 마조키스트로서의 자질
을 발휘하면서, 부드럽게 미녀와 미소녀를 조교하는 여자는 조교사의
조수역의 여자로서 이상적이라 하겠습니다. 스트레이트의 긴 머리를
가진 여자에게만 성욕을 느낀다고 하는, 생머리 페티시즘을 가진 제
입장에서 보자면, 세미 롱의 지수는 제게는 [ 빼지 못하는 ] (역주: 자
위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말) 여자입니다. 정조 관념을 거의 잃어 버리
는 것도 제 이상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해버릴
정도로, 섹스 노예로서 뛰어난 자질을 지수는 가지고 있다 하겠습니
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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