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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윤지랑 나는 고2때부터 사귀었다
그런데 수능을 망한 윤지는 도피유학을 가게 되는데...!
.
.
.
.
이게 소설이었으면 나는 윤지를 잡았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갓 고3에게서 벗어나고 있는 우리에게
수능이 얼마나 큰 무게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기에
윤지의 유학간다는 말에 그저 침묵하는것만이 최선이었다
그럼 언제가는데?
모르겠어.. 한 4월쯤 갈것같아
그럼 거기서 새로 대학가게?
응..
나는 정말 혼란스러웠다
수능이 끝난 해방감과 못 보지 않은 나의 수능 점수에 대한 기쁨은
12월의 나에게 윤지에게까지 신경쓰게 하진 못했다
윤지는 윤지대로 유학 준비를 하고
나는 나대로 원서도 넣고 그러면서 어느덧 1월이 되었다
우리는 평소에 많이 가던 돈까스집에서 나는 우동 윤지는 돈까스를 시켜놓고
서로 얼굴을 보고 말없이 앉아있었다
앞에 차려진 단무지를 집어먹던 윤지에게
나는 나 ㅁㅁ대학교 합격했어, 하고 말했고
윤지는 그 특유의 반달모양 눈을 일그러트리며 축하해 라고 전해주었다
스스로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윤지의 축하말에는 의무감의 무게가 묻어나왔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잉어빵을 까먹다가 윤지의 버스가 왔다
나는 윤지를 버스에 태우고 손을 흔들었다
평소였다면 손을 흔들었을 윤지가
이번에는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내 손을 꽈악 쥐었다
꽉 쥔 3초의 순간동안 윤지는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정말 어두운 밤이었지만 나는 윤지의 눈동자에서 그보다 더 깊은 어둠을 느꼈다
윤지의 버스가 떠나고 나도 버스에 타서 조금 졸았는지도 모른다
갑작스레 잠에서 깨어 헐레벌떡 벨을 누르고 내려서 폰을 확인해보니
윤지에게 80바이트를 완전히 채운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
데이트 재미있었다고, 대학 합격 축하한다고, 오늘 얘기하려 했는데 2월 14일에 떠나게 되었다고.
윤지랑 나는 고2때부터 사귀었다
그런데 수능을 망한 윤지는 도피유학을 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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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소설이었으면 나는 윤지를 잡았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갓 고3에게서 벗어나고 있는 우리에게
수능이 얼마나 큰 무게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기에
윤지의 유학간다는 말에 그저 침묵하는것만이 최선이었다
그럼 언제가는데?
모르겠어.. 한 4월쯤 갈것같아
그럼 거기서 새로 대학가게?
응..
나는 정말 혼란스러웠다
수능이 끝난 해방감과 못 보지 않은 나의 수능 점수에 대한 기쁨은
12월의 나에게 윤지에게까지 신경쓰게 하진 못했다
윤지는 윤지대로 유학 준비를 하고
나는 나대로 원서도 넣고 그러면서 어느덧 1월이 되었다
우리는 평소에 많이 가던 돈까스집에서 나는 우동 윤지는 돈까스를 시켜놓고
서로 얼굴을 보고 말없이 앉아있었다
앞에 차려진 단무지를 집어먹던 윤지에게
나는 나 ㅁㅁ대학교 합격했어, 하고 말했고
윤지는 그 특유의 반달모양 눈을 일그러트리며 축하해 라고 전해주었다
스스로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윤지의 축하말에는 의무감의 무게가 묻어나왔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잉어빵을 까먹다가 윤지의 버스가 왔다
나는 윤지를 버스에 태우고 손을 흔들었다
평소였다면 손을 흔들었을 윤지가
이번에는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내 손을 꽈악 쥐었다
꽉 쥔 3초의 순간동안 윤지는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정말 어두운 밤이었지만 나는 윤지의 눈동자에서 그보다 더 깊은 어둠을 느꼈다
윤지의 버스가 떠나고 나도 버스에 타서 조금 졸았는지도 모른다
갑작스레 잠에서 깨어 헐레벌떡 벨을 누르고 내려서 폰을 확인해보니
윤지에게 80바이트를 완전히 채운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
데이트 재미있었다고, 대학 합격 축하한다고, 오늘 얘기하려 했는데 2월 14일에 떠나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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