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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미소녀의 집 - 1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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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4 회 작성일 23-12-15 22: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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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진씨 오래 기다리셨죠?”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 보이는 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여성. 바로 유진이었다. 그녀는 정장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위와 밑을 햐얀색으로 맞춰 화사한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짧은 치마는 그녀를 더욱더 돋보이게 하면서 알지 못할 매력을 느끼게 했다.



“아. 아뇨. 저도 금방 왔는걸요.”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유진과 같이 나가는 것은 미소녀의 집에 들어온 후 처음이다. 나는 떨리는 손을 내밀며 그녀에게 말했다.



“유진씨 이쪽으로 가요. 택시 준비해 뒀어요.”



택시라는 소리에 유진이 손을 가리고 조용히 키득거리며 웃었다. 제길. 내가 말해 놓고도 민망하다. 요즘 시대에 택시가 뭐냐.



유진같은 이쁜 여자와 함께 쇼핑을 가면서 차를 준비하지는 못할망정 택시라니. 하지만 저번처럼 버스에 탔다가 치한을 만나면 곤란했기에 나도 어쩔수 없는 결정을 한 것이다.



원래 치한을 만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작가가 왠지 사악한 마수를(?) 뻗칠 것 같았기에 정한 최선책인 것이었다.



“호호. 하진씨 재밌어요.”



유진은 아직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 듯 택시에 타기 전까지 내내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저씨 카엘 백화점으로 가주세요.”



“예!”



택시 기사는 나에게 짧게 대답한 후 엑셀을 밟았다. 열린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 나의 이마를 스쳤다. 나는 유진에게 불편한 점이 없는 지 물어보기 위해 고개를 뒤도 돌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유진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머리를 한쪽으로 넘긴 채 바깥 풍경을 감상 중이었다. 그녀가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나는 살며시 미소를 띠우며 다시 몸을 돌려 앉았다.



“와. 여자분이 참 이쁘시네요? 혹시 두 분 애인관계세요?”



“하하. 아뇨. 같은 하숙집 사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좋게 봐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나는 웃으며 유진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혹시 부끄러워하는 건가?



요즘 아리와 놀다보니 순수한 여자를 보지 못했다. 그 때문인지 유진의 반응은 나에게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우. 여자분 부끄러워 하시는 걸 보니 맞는 거 같은데요? 하하.”



택시 기사는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띠우며 말했다. 택시 기사의 농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유진의 얼굴은 점점 붉어져 갔고 숙인 고개를 더욱 밑을 향했다.



“하하. 아저씨 그만하세요. 부끄러워 하잖아요.”



“하하. 애인 사이 맞네요. 감싸주시는 것이 참 보기좋습니다 그려.”



끝까지 놀리시다니. 하지만 유진의 반응을 보아하니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카엘 백화점에 도착했고 나와 유진은 택시에서 내렸다.



“즐거운 데이트 하십시오 그럼!”



택시 기사는 우리가 내리자 큰 소리로 외치고는 도로로 사라져 버렸다.



“유진씨, 괜찮으세요? 저 기사분이 농담이 심하죠?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네에…….”



“그럼 들어가죠.”



나는 유진의 손을 잡았다. 내가 갑작스럽게 손을 잡자 그녀는 흠칫했지만 이내 자연스럽게 에스코트를 받아들이며,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



백화점 안은 사람들로 붐볐다. 지금 시간은 3시 20분 사람들이 한참 많을 시간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오늘 따라 더욱더 많은 것 같았다. 나는 유진이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게 주의하며 엘리베이터 앞까지 걸어갔다.



“잠깐만요! 같이가요~”



나는 문이 닫히려고 하는 엘리베이터를 불러 새우며 외쳤다. 나의 외침 소리를 들은 것인지 엘리베이터 도우미가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문을 열었다.



“몇 층 가십니까?”



“10층 의류점으로 부탁드립니다.”



나는 도우미를 한번 쳐다보고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유진을 쳐다봤다. 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나를 따라 급히 발걸음을 옮기느라 많이 힘들었는지, 양손을 무릎에 얹고 헉헉 거리고 있었다.



“유진씨 괜찮아요? 힘드시면 일단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쉬는게…….”



나는 그녀를 안쓰럽게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유진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괜찮아요. 이 정도야 쉴 정도는 아니에요.”



“그런가요? 하하.”



왠지 죄책감이 느껴진다. 나 때문에 무리를 하고 있다는 느낌? 그런 느낌이 강해서 들기 때문이다.



“10층 의류점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엘리베이터가 멈춰서고 도우미의 안내 인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와아.”



정말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미소녀의 집을 처음 볼 때도 이렇게 놀랐을까? 지금 이건 백화점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옷만 나열해 놓은 옷 전시회 같았다.



나는 놀란 눈을 하며 유진을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전혀 놀라지 않은 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앞을 응시하고 있었다. 역시 유진은 이런 생활에 익숙한 건가?



“뭐하세요? 하진씨? 얼른가요.”



유진은 웃으며 나의 손을 끌어 당겼다. 방금 전까지 핵핵대던 그녀가 언제 저렇게 말짱해 졌는지 모르지만 얼굴색이 밝은 것을 보니 나의 기분도 좋아졌다.



“그러죠.”



나는 일단 유진의 옷을 먼저 고르기 위해 여성 의류코너로 걸음을 옮겼다.



“어서오십시오.”



점원이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나에게 다가왔다.



“음. 저기요. 여기 이 숙녀분께서 파티에 가실 건데. 화려하면서도 청순해 보이는 옷은 없을까요?”



헛. 나도 모르게 내가 원하는 유진의 모습을 말해버렸다.



“예. 손님. 이쪽 숙녀분이시라면, 레이스가 장식으로 달리고 아름다운 물결이 새겨진 드레스가 좋겠네요. 이리로 오시죠.”



점원은 유진을 한번 보더니 의류들이 전시 된 곳으로 우리를 잡아끌었다. 그리고는 연분홍색 드레스를 한 벌 가지고 나오더니 유진의 몸에 갔다 댔다.



“어머나.”



유진은 드레스의 아름다운 모습에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저기. 제가 이런 거 입어도 어울릴까요? 저는 보통 이런 치마나 평범하고 수려한걸 입고 다니기 때문에……”



“아뇨.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유진씨를 위해서 이 옷이 지금까지 여기에 있었다라고 해도 전혀 안 이상해요.”



나는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유진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드레스를 받아 들었다.



“손님. 한번 갈아입고 나와 보세요. 탈의실은 저 쪽이랍니다.”



유진은 점원의 안내에 따라 탈의실로 들어갔다. 과연 그녀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나는 가슴이 잔잔하게 떨러오는 것을 느끼며 유진이 들어간 탈의실을 주시했다.



“하진씨 저 어때요?”



탈칵 하는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유진이 걸어 나왔다. 그녀의 지금 모습은…… 분홍색 천사. 아니 적절한 비유를 못 찾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나는 유진의 눈부심 모습에 잠시 동안 눈을 때지 못하고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역시…… 이상한가요?”



내가 물끄러미 쳐다만 볼뿐 아무 말이 없자 그녀는 실망한 기색을 내비치며 몸을 돌리려고 했다.



“아뇨. 유진씨 정말 이뻐요! 가장! 아니 최고로 잘 어울리세요!”



나는 침이 튀는 지도 모르고 그녀를 열심히 칭찬했다. 그러자 유진은 얼굴을 붉히고 조용하게 고마워요라고 말하고는 나에게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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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우~ 갑자기 19세 소설이 아닌 연예소설이 되고 있어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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